※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5년 '조사연구' 제27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정보전문가의 가치: 파도를 탈 것인가? 파도에 묻힐 것인가?"

 

박현수
문화일보 조사팀장

 


주한미국대사관은 지난 4월 24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아메리칸센터에서 질 스트랜드(Jill Strand) 미국전문도서관협회(SLA·U.S. Special Libraries Association) 회장을 초청, ‘정보전문가의 가치: 파도를 탈 것인가? 파도에 묻힐 것인가?’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된 질 스트랜드 SLA 회장의 발표내용과 질의응답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본문에서 정보전문가란 용어는 언론사의 조사기자로, 도서관·자료실은 조사부, 정보이용자는 기자나 PD와 같은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정보전문가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사서들은 정보전문가로서 이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회사 임원이나 정보 이용자들, 나아가 사회 구성원들에까지 정보전문가로서의 사서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보여주는 능력도 필요하다. 사서들은 대학도서관과 언론사 등 각각 전문분야에 걸쳐서 일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서들마다 생각하는 가치가 다를 것이다. 또한 소속 회사의 임원이 원하는 정보전문가의 가치와 이용자들이 원하는 가치도 서로 다를 수 있다.

서로 원하는 정보의 차이나 인식의 차이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데이터마이닝이나 인터넷에서 정보검색을 잘하는 것과도 차이가 있다. 기업의 이윤을 늘리고 리스크를 줄이는 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신상품을 개발하는 것 등은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는 기관과 사람도 많지 않다.

바야흐로 지금은 가치와의 전쟁을 벌여야 하는 시대다. 단순히 검색엔진을 잘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 내야 한다. 조직의 일원으로서 고립될 것이 아니라 조직의 중요한 멤버로서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가야 한다. 변화도 받아들이고 도서관이라는 공간 안에서만 머물러 조직에서 고립돼선 안된다.

 


정보전문가의 가치를 보여주는 능력도 필요

 

사서들은 대체로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정보기술 전문가로서, 또 정보검색 전문가로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조직 내에서의 프로젝트 일원으로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단순한 정보 제공 차원을 넘어서 정보를 분석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추출해 임원들 또는 이용자들이 어떤 사안을 결정을 하는 데 사서들이 제공한 자료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일도 정보전문가로서 중요한 능력이다. 또한 다른 기관과의 협업을 이끌어 가는 일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사진1 질 스트랜드 회장이 정보전문가의 가치에 대해서 발표를 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보전문가들의 관심은 정보 그 자체였다. 예를 들어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관리하고 제공할 것인지, 기술적인 전문가로서 내부지향적이었으며 수동적이었다. 그래서 조직 안에서 담을 쌓고 외부와 소통도 거의 하지 않고 일을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다양한 능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외부 지향적이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 핵심이 요약된, 바로 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조직이 요구하는 협업과 조직의 전략에 부합하는 일을 해야 한다. 특히, 이용자들의 니즈(Needs)가 뭔지 파악하고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파트너로서, 가이드로서 도와주는 역할도 중요하다. 이용자들과의 관계에서도 생산적인 조직운영이 필요하다. 조직의 목표와 비전도 정보전문가들이 알아야 한다. 정보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이해하고 사용해야하며 그들의 머리 속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요구하는 정보내용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조직이 요구하는 협업과 조직의 전략에 부합하는 일을 해야 한다.

 


이용자들의 니즈에 맞는 정보 제공이 중요

 

이용자들의 니즈에 맞는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 정보전문가들이 업무를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것과 이용자들이 정보전문가들의 업무를 평가하는 것에는 서로 간의 인식 차이가 있다.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정보의 기대치에 맞는 정보를 제공해 기대치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정보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실망을 할 수도 있다. 서로 간의 인식 격차를 줄이는 방법이 뭔지 고민해봐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가치를 회사 임원이나 정보이용자들에게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를 연구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미국전문도서관협회(SLA) 임원회의에서 정보전문가들의 가치 창출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물론 정보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가치와 SLA가 추구하는 가치, 또 SLA 회원들이 생각하는 가치를 함께 창출해야 한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정보전문가의 가치와 인식제고가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 정보전문가들의 사고방식과 정보이용자들, 그리고 임원들의 사고방식도 바꿔야 하는데 이 일은 짧은 시간에 해결될 일이 아니다. 따라서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가치와 사고방식을 바꾸는데 집중해야 한다. 정보의 가치, 정보전문가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그들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


<사진2 간담회가 끝난 후 질 스트랜드 회장과 참가자들의 기념사진. 앞줄 왼쪽부터 네 번째가 질 스트랜드 회장, 다섯 번째가 필자, 일곱 번째가 유영식 협회 부회장, 여덟번째가 동아일보 김선영 회원, 뒷줄 왼쪽부터 두 번째가 주한미국대사관 아메리칸센터 김수남 관장, 세 번째가 KBS 이명자 회원>

 


‘정보전문가의 가치를 높이는 12가지 방안’

질 스트랜드 회장이 제안하는‘정보전문가의 가치를 높이는 12가지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정보관련 업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깊이 있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제공한 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파악하고, 어떠한 정보가 필요할 것인지를 예측해야 한다.

2. 정보를 종합하고, 분석하며, 제공함에 있어 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는지 보여주어야 한다. 이용자들과 의사소통할 자세를 갖고, 지나치게 많은 정보들 가운데 유용한 정보들을 뽑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의 소신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3. 조직 내에서 동료들과 활발한 의사소통을 나누어야 한다. 혼자서만 시간을 보내지 말고,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4.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보전문가로서의 업무 노하우를 축적하고 회사 수익과 연계시켜야 한다. 정보의 가치를 측정 가능하도록 기준을 설정하고 업무와 연계된 확실한 연결고리가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5.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정보전문가로서의 업무가 조직의 리스크를 얼마나 경감시키고 있는지를 정보이용자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인터넷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정보 출처의 신뢰성에 대한 위험요소에도 주의해야 한다.

6. 업무에 대한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 절대로 수동적으로 있지 말고 요구에 수긍만 하는 소극적인 사람이 돼서도 안된다.

7.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주요 이해관계자들, 그리고 새로운 이해관계자들과 끈끈한 관계를 쌓아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가능하면 업무와 관련하여 자신을 최대한 연계시켜라.

8. 정보전문가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매주 새롭고 유용한 최신기술을 배워라.

9. 회사 내 이용자들이 정보전문가들의 가치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보이용자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들이 정보전문가들의 도움을 필요로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10.주위를 둘러보라. 주위를 둘러보는 것은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으며, 업무의 주요 부분에서 주위에서 확보한 인맥 등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11.얻기 힘든 정보에 대한 효율적인 검색을 위한 전략적인 계획을 수립하라. 인터넷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자신만의 정보 접속망을 만들 수 있도록 하라.

12.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꿔라. 자료실 동료보다 정보이용자들에게 더욱 주의를 기울여라. 그들은 고객들이며, 조금 귀찮거나 힘들더라도 그들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라. 그들이 정보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여건이나 환경을 만들어라.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이용자들의 정보요구에 제공만 해 주는 게 아니라 왜 이 정보가 필요한지도 심도 있게 고민해봐야 한다. 이와 함께 다른 단체와도 소통 하면서 우리가 제공하는 정보들이 실제 수익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리스크를 줄이는 솔루션도 적극 찾아 제공하고 조직 구성원들과 긴밀한 관계도 잘 쌓아나가야 한다.


또한 정보기술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정보전문가가 돼야 한다. 임원들과도 자주 만나서 정보전문가의 가치를 설득해야 한다. 사서들이 내성적인 성격이라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사무실을 벗어나서 사람들을 자주 만나 우리가 하는 업무에 대해 이해시켜 나가야 한다. 우리가 중요하게 하는 일 중 하나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다. SLA 멤버들이 블로그에 다양한 글을 올리고 주고받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주고 있다. 또 소그룹 미팅도 자주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제공하는 정보들이 소속 회사나 기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다른 조직에서도 우리와 미팅을 하자고 요청이 오기도 한다.

 

 

<사진3 2014 SLA와 파이낸셜 타임스(FT) 공동 조사결과 보고서 표지>

 

2014년 SLA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공동으로 조사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정보전문가들은 상호 간의 이해 부족과, 소통 부족, 좋은 정보 제공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임원들이나 이용자들이 양질의 정보에 대한 필요성과 정보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정보들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커브 도는 쪽으로 몸을 기울여라

 

아래에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는 사진이 있다. 이 남성은 커브를 도는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있다. 정보전문가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사진의 오토바이 운전자처럼 커브를 도는 쪽으로 몸을 기울이라는 것이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커브 반대쪽으로 몸을 기울이면 경험적으로 보면 넘어지게 돼 있다. 여기서 커브를 도는 것은 ‘변화’를 의미하는데 변화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하라는 의미다.


<사진4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커브길을 돌고 있는 모습. 질 스트랜드 회장은 커브 도는 쪽으로 몸을 기울여야 하는 것처럼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적극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이용자가 요구한 정보가 왜 어디에 필요한지 심도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제공하는 정보가 어떻게 비즈니스에 활용되는지도 알아야 한다. 기술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은 이젠 기본이고, 팀워크와 업무의 주도권, 전략적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향후 5년간 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준비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잘 활용을 해야 한다.


변화에 대처하는 일은 혼자 하지 말고 동료들과 함께 협력을 통해 해야 한다.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협업은 블로그나 트위터를 통해서도 공유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오토바이 커브 사진처럼 적극적인 사고로 미래를 내다 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미국 조사기자들 프로젝트에 참여, 수상 사례도

 

미국의 언론사 조사기자들도 전문도서관협회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한 언론사 정보전문가가 SLA 연례 컨퍼런스에서 사례발표 한 것을 본적이 있다. 어떤 프로젝트 제작 때 언론사 정보전문가들도 참여해 방송과 기사 끝에 이름이 표시됐고, 또 상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자료실은 현업부서와도 떨어져 있어 회의에도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회의에는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 대체로 발언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회사의 현안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회의는 무조건 참여하는 것이 좋다.

 

이용자들이 정보요구 시 최고 품질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설령 ‘패키지’로 정보제공 요청이 없었더라도 패키지로 제공할 수도 있어야 한다. 소셜미디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련 보고서가 나오면 핵심을 뽑아서 의사결정에 참고하라면서 이용자들에게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 바로 이런 것이 정보전문가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회사 내 동료들이 정보전문가들을 동등한 파트너로 인식하도록 우리 스스로 노력이 필요하다. 정보이용자들과 소통 노력도 많이 해야 한다. SLA 컨퍼런스 참가 후 직원들과 새로운 일에 대해 시도해 보려고 하면 동료 직원들은 거추장스러워하고 싫어한다. 그러나 새로운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를 하더라도 거기서 교훈을 얻어 다시 시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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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5년 '조사연구' 제27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조사기자도 콘텐츠 혁신에 참여하자"

 

유영식
YTN 보도국 영상아카이브팀 차장

 

 

미디어산업에 ‘혁신’이란 말이 유행어처럼 회자되고 있다. 혁신은 곧 생존으로 들린다. 전통 미디어인 종이신문, TV방송이 소셜과 모바일로 무장한 신생 미디어의 공세에 당혹해 한다. 바이러스 확산만큼 이들의 성장 속도는 빠르며, 미래 독자인 젊은층은 이들을 통해 뉴스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전통 미디어가 신생 미디어를 따라잡긴 역부족이며, 위기이자 생존의 문제로 다가왔다.

 

신문사라면 ‘따라가고 싶은’ 뉴욕타임스의 2014년 혁신 보고서는 ‘디지털 퍼스트’ 위기의식과 혁신의 필요성을 국내외 미디어산업에 확산시켰고, 2013년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인수한 워싱턴포스트는 종이신문사에서 디지털기업으로 완전 변신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중앙일보미디어네트워크도 혁신보고서를 내놓으며, 뉴스룸의 구조적 변화와 디지털부문 강화를 강조했다.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를 디지털전략·제작담당 겸 조인스 공동대표로 영입할 정도로 혁신의 바람이 거세다.

 

이 글은 미디어기업의 혁신 사례와 혁신 이후의 변화를 살펴보고, 과연 혁신의 키워드는 무엇이고, 성공의 요인은 무엇인지 찾아보고, 조사기자도 혁신과 변화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그 파도를 타는 기회를 만드는 하나의 단편이다.

 

뉴욕타임스 혁신, 실패와 성공의 결과물
- 핵심 브랜드 집중으로 디지털 유료화 성공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 표지 (2014)>

국내 언론사에 ‘혁신’이란 화두를 던진 건 지난해 5월 뉴욕타임스의 혁신 보고서가 아닐까. 경영진의 의도적 유출이란 이야기까지 흘러나왔지만, 이 혁신 보고서는 실패이자 경고이자 자기 반성의 보고서다. 즉 뉴욕타임스의 실패와 성공을 반복해 온 결과물이다.
보고서는 종이신문 기반의 운영은 어려우니 디지털적 사고를 중심으로 하자, 아직도 디지털 전환이 늦다고 자평했다. 고비용 구조와 더딘 디지털사업 매출이 큰 고민이었던 것이다. 모바일을 등에 업고 버즈피드, 복스미디어, 허핑턴포스트 등 신생 미디어의 놀라운 성장세와 독자 흡입력은 커다란 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독자주의 유도’와 ‘독자와의 감정적 연결’, ‘기사의 비주얼화’, ‘여러 실험을 통한 독자의 관심 발견’ 등 독자 개발을 위한 4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조직 개편과 기사작성 등에 있어 혁신적 실험을 하자고 했다.

이후 혁신 방향은 뉴스룸 조직과 기사 포맷의 혁신으로 진행되었다. 매일 오후 1면을 결정하던 편집회의가 오전 9시 반 편집국장과 담당데스크가 만나 디지털 기사 보도를 위한 ‘포맷’을 논의하는 회의로 바뀌었다.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좋은 이야기가 디지털 공간을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디지털 편집자 에이미 오리어리(Amy O'Leary) 말은 뉴욕타임스가 종이신문만큼 디지털에 집중하는 변화를 보여준다.
또한 독자개발팀란 것이 신설된 것도 주목할 변화였다. 독자개발팀은 소셜미디어와 검색엔진 최적화, 비디오와 이메일 뉴스, 데이터 분석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단순히 방문자 트래픽이 아니라 인터랙션 지표를 중요시한다.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과 애플 뉴스 앱,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 같은 외부 서비스와 제휴해 콘텐츠 노출 빈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뉴욕타임스의 좋아요와 공유, 댓글 등 인터랙션은 모두 1630만 건에 이른다.

 


뉴욕타임스 편집국 <사진출처: nytimes.com>


 

뉴욕타임스는 보고서가 결정적 영향이 아니였겠지만 지난해 91만 명이던 디지털 유료 구독자가 올해 1분기에는 95만7000명까지 늘더니, 2015년 7월에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 3분기 매출이 3억6700만 달러(약 4173억 원), 순이익이 900만 달러(약 102억 원)로 집계됐다. 주목할 것은 디지털 구독료 수입이 4900만 달러(약 558억 원)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는 점이다. 2011년 인터넷판의 유료화 정책을 다시 꺼내든지 4년 반 만에 디지털 유료 구독자 증가로 매출과 이익의 질적 상승을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뉴스룸의 혁신은 모바일, 소셜미디어는 적응하되 저널리즘의 원칙은 강화했고, 모든 플랫폼에서 불편부당의 원칙을 지키고, 온라인과 신문 기사의 질적 차이가 없도록 했다. 결국 뉴욕타임스는 자사가 쌓아온 저널리즘적 브랜드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충성스러운 독자 기반을 적극 활용해 광고 의존 수익모델을 유료구독 모델로 수익구조를 바꾸었고, 그 결과 2010년 이후 유료 독자 수는 급등하였다. 뉴욕타임스의 위기 대처 방법으로 핵심 브랜드에 집중하고, 충성도 높은 독자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 저널리즘과 테크놀로지의 혁신 시도

 

미국의 대표적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유명세를 날린 퓰리처상 52회 수상 등 미국 저널리즘의 역사와 함께했던 워싱턴포스트를 2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제프 베조스의 인수 직후, 워싱턴포스트는 테크놀로지와 뉴스마케팅 부문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흥을 모색했다, 24시간 마감없는 뉴스를 생산하기 위해 편집국 기자를 늘리고, 온라인 뉴스 강화를 위해 엔지니어를 대폭 확충했다.

 


워싱턴포스트 본사 사옥 <사진출처: washingtonpost.com>


워싱턴포스트가 잡은 혁신의 기본 방향은 편집장 겸 사장인 스티브 힐스(Steve Hills)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는 혁신을 저널리즘과 테크놀로지 두 축으로 설명한다. 미국의 대표적 신문사로서 저널리즘의 원칙과 명성을 지키면서, 아마존이 구축해 온 디지털 상품 판매 노하우를 적용해 저널리즘과 테크놀로지에서 최고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저널리즘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테크놀로지와 엔지니어를 뉴스룸에 배치해 철저한 디지털 상품으로 독자와 플랫폼 확장이 핵심 전략이다.
스티브 힐스는 “종이신문 부수 40~50만 부와 디지털 순방문자 5000~6000만 명을 비교하면 우리가 미디어 사업에서 성공하는 길은 명백하다. 전 직원 650여 명이 모두 디지털에 답이 있음을 깨닫고, 웹·모바일에 맞는 제목도 직접 올린다”고 그는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새로운 서비스 브랜드>


모닝믹스와 더모스트라는 서비스를 내놓고 경쟁사 기사들까지 묶어서 보게 하고, 최근에는 양질의 사진과 그래픽을 강조한 사진 블로그 ‘인사이트(In Sight)’도 시작했다. 다른 지역신문들과 제휴해 독자 정보를 공유하는 대신 디지털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전략으로 디지털 독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의 성장 속도는 뉴욕타임스보다 훨씬 빠르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5월 방문자수가 66% 이상, 페이지뷰는 101% 늘어났다. 디지털 부문 수입도 지난해 1분기 대비 66% 늘어나 올해 1분기 4940만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의 3배가 넘는 성장률이다. 수익성 확대에 주력하는 뉴욕타임스와 달리 워싱턴포스트는 독자 규모를 늘리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독자 규모의 양적 확대 다음 단계로 안정적인 유료 구독 모델을 구축하는 쪽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마존의 경험을 이식한 워싱턴포스트가 뉴욕타임스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워싱턴포스트 순방문자 증가율 <출처: 신문과방송 2015년 9월호>

 

 

중앙미디어네트워크 - 국내 최초의 뉴스룸 혁신 시도

 

지난 10월 23일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혁신보고서를 내놓았다. “뉴스는 마감이 없는 흐름이다”, “다시 콘텐츠다” 라는 2개의 키워드와 “우리가 만든 보고서는 미디어를 재정의하는 작업이다. 기사의 전통적 정의를 다시 쓰고 종전의 공식을 무너뜨리는 창조적 파괴의 과정”이라는 홍석현 회장의 선언은 마치 국내 미디어업계의 생존을 위한 혁신이 절실함이 묻어나왔다.

 

과거 중앙일보는 1995년 아시아 최초로 인터넷뉴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2000년 초반 NHN(네이버)이 콘텐츠를 달라고 손 내 밀 정도로 디지털 분야 선두 주자였지만, 지금은 180도 달라졌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혁신 보고서는 이런 반성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해 온 수많은 고민과 외국사례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고 한다. 현 인력을 유지한 채 인력 재배치나 기자들의 마인드 전환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하되, 필요하다면 외부필진과 기술의 힘을 빌리겠다고 했다. 발표 직후 이러한 내용을 둘러싸고 '구체성 결여'와 '진지한 성찰'이란 대조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근 개편된 모바일, 웹사이트 개편에 변화가 수렴되고 있는데, 이를 더 강화하기 위해 웹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을 편집국에 많이 배치하고 있고, 터치반응형, 퀴즈형. 게임형, 무비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 실험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개편된 중앙일보 웹사이트 <출처:joins.com>


결국 11월 말 외부전문가로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를 디지털전략·제작담당 겸 조인스 공동대표로 전격 영입하는 등 조직개편을 했다. 편집국장 산하에 ‘뉴스룸 국장’과 각 ‘매체별 제작담당’을 두고, 매체와 상관없이 하나의 뉴스룸에 기사를 통합하고 각 매체 성격에 맞게 취재를 하는 방식으로 중앙계열 모든 매체의 기자들이 하나의 편집국 속에서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파격적인 외부 전문가까지 영입한 중앙일보의 집중과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내놓을지 국내 미디어업계가 눈여겨 보고 있다.

 


BBC - “BBC는 모든 것을 전하려고 합니다”
영국의 BBC도 최근 펴낸 ‘뉴스의 미래’ 보고서에서 뉴스 생산과 유통에 모바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드론 등의 기술적 도구는 적극 활용하겠다면서 “정확성, 불편부당함, 의견의 다양성, 뉴스와 공적서비스에 있어 저널리즘 가치에 대해 어떤 타협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 보고서는 BBC뉴스가 공영 저널리즘으로서 우선시해야 할 가치와 원칙을 강조하되 기술, 사람, 스토리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뉴스와 그 미래를 논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BBC ‘뉴스의 미래’ 보고서 (2015)>


TV와 라디오라는 BBC뉴스의 전통적 방송 서비스 분야는 계속 이어가면서, 모바일을 비롯한 플랫폼의 다각화, 데이터 저널리즘, 개인화된 뉴스 서비스 등으로 뉴스 제공 방식을 다양화해서 그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BBC는 모든 것을 전하려고 합니다”
결국 BBC는 방송이라는 주력 분야에 집중하면서 한편으로는 디지털 플랫폼들을 통한 뉴스 제공 확대를 시도하는 양면 전략을 보여준다. 다른 미디어회사가 구조조정을 통해 규모를 줄이거나 디지털 퍼스트, 모바일 퍼스트를 외치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때에 수신료라는 안정된 재원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생산한 뉴스를 더 널리 퍼트리겠다는 백화점식 확장 전략이란 비판도 받고 있다.

 


혁신은 결국 잘해왔던 분야, 저널리즘적 브랜드에 집중하는 것

 

앞서 보았듯이 뉴욕타임스는 디지털 퍼스트를 넘어 모바일 퍼스트 전략과 함께 유료 독자 확대를 모색한 결과 올해 순익이 첫 1000만 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인수한 워싱턴포스트는 플랫폼 확장과 디지털 독자 확대로 다음 단계에는 유료 구독 모델을 구축하는 게 핵심 전략이다.

 

어찌 보면 서로 다른 전략 같지만 결국 잘 해왔던,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그들만의 브랜드적 장점을 가지고 혁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작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BBC처럼 ‘세상 모든 것을 알려야 할 의무’라는 저널리즘적 측면을 강조하기도 했다. BBC의 브랜드적 장점이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생각이다.

지성욱 서던일리노이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은 이 두 신문의 독창적인 DNA지만 독자들이 뉴스를 원한다면 이 두 신문 말고도 다른 수많은 대안이 존재한다. 독자들이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를 원한다면 그 어떤 다른 신문들도 대체재가 될 수 없어야 한다”는 지난 8월에 발표한 보고서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혁신 그 이후’ 보고서 (한국언론진흥재단) 내용은 타당하다. 그는 “독자들이 두 신문을 원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저널리즘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혁신이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미디어산업에서 혁신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문사를 중심으로 온-오프 통합뉴스룸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지면기사를 같이 작성하는 시스템과 조직을 만드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는 실험을 넘어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디지털 퍼스트, 모바일 온리’에 맞게 뉴스룸을 변하시키고 있다. 디지털 부문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부터 편집국에 유능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투입 등 인재의 유입이 뉴스룸이란 조직의 혁신에 필수적으로 보이며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버즈피드, 허핑턴포스트, 복스미디어 등과 같은 미국의 신생 미디어뿐 아니라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디지털 퍼스트’를 주도하는 전통 미디어는 편집국 내에 수십, 수백 명의 엔지니어와 웹 디자이너를 채용해 디지털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이들은 엔지니어도 기자로 대우한다. 표현 방식이 다른 ‘저널리스트’이지 기자를 보조하는 ‘오퍼레이터’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소프트웨어와 인포그래픽으로 뉴스를 생산하는 ‘다른 종류’의 기자라는 의미다.

 

그렇지만 혁신의 또 하나의 축은 콘텐츠 혁신에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 편집국 조직의 혁신에 관심을 가질뿐 콘텐츠 혁신에 대해서는 고민이 덜하다. 이 균열에서 우리 조사기자들의 혁신적 고민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뉴스콘텐츠의 라이프 사이클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내일이면 오늘의 뉴스의 효용가치가 제로(0)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제로(0)으로 떨어진 뉴스콘텐츠를 조사기자는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 시키는, 효용가치를 새롭게 불어넣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언론사의 디지털 가속화는 점점 빨라질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서 조사기자 또한 자신의 가치를 다시 높이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며, 콘텐츠의 혁신에 어떻게 참여할지를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실험적 대안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예측이지만 앞으로 편집국에서 영입하고자 하는 데이터 분석가, 리서처가가 필요해진다. 과거 신문스크랩의 미래형 모델인 콘텐츠큐레이션이 새로운 콘텐츠로 각광 받을 수 있다.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고 조직의 무관심, 마이너리티라는 열등 의식을 가져나간다면 스스로 무능하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대체 불가능한 조사기자의 장점을 살려 심층적 기사작성에 참여하고, 독자의 눈길을 끌게 하고, 독자가 궁금해 하는 것을 풀어주는, 지면에 실리든 모바일에 게재되었든 우리만의 콘텐츠를 혁신적으로 개발하고 실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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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매일신문사 탐방 - 

신문사 ‘백주 테러’를 아십니까?

 

 

유영식 조사연구편집장 (YTN)

 

 

회원사 탐방코너에 매일신문이 소개된 때가 2002년 조사연구 15호였다. 지방 신문사는 중앙지에 비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회원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미리 내린결론은 ‘크게 다르지 않다!’란 것이다. 전국적으로 첫눈이 곳곳에서 내리던 11월 중순, 필자는 경상권 지사를 순회하는 회사 출장 중에 대구의 회원사인 매일신문사를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대구매일신문사’라고 잘못 알려진 경우가 있는데, 매일신문사는 1946년 3월 1일에 창간되었으며 1950년 10월 1일 천주교 대구교구 유지재단이 지금까지 대주주로 있다. 자유당 정권 때는 신문사 ‘백주 테러’를 당하였고, 주필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피소당해 대법원까지 갔으나 무죄가 확정된 역사가 있으며, 1964년 8월에는 정부가 언론윤리위원회법을 제정 공포하고 이의 시행을 꾀하자, 동아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과 함께 언론윤리위원회 소집에 반대의사를 표명할 만큼 국내 언론사(史)에 관심이 있다면 지방 언론사이면서도 전국지를 지향하고 옛날부터 강한 재야 기질의 논조를 지켜온 신문사로 유명하다.

 

<매일신문사 정보관리부 자료실 입구>

 

 

대구 계산동에 위치한 매일신문사 사옥에 도착하니, 바로 옆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와 결혼식을 한 곳으로 알려진 계산동성당이 고즈넉하게 맞붙어 있었다. 성당이 바로 보이는 커피숍에서 이재근 선배가 반가이 맞아 주셨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짧은 안부인사에부터 협회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눴다. 이윤희 선배와 오랜만에 어색한 인사를 한 뒤에 “뭘 보여줄게 없다”라고 한사코 손사래 치셨지만 조사기자의 열정이 그대로 담긴 정보관리부 내부 자료실로 안내해 주셨다.


 

<신문 스크랩 보존 서가>

 

<인화사진 보관함 속의 보도사진>

 

 

자료실 안으로 들어가니 제법 언론사 자료실답게 언론관련 문헌 도서자료와 오래된 신문사에 가면 한켠에 꽉 차있는 신문 스크랩 서가가 한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신문 스크랩은 보관만 하고 있으며, 약 5천 권 정도의 규모로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반대쪽에는 예전에 촬영한 사진필름과 인화사진을 보관하는 보관함이 쭉~ 늘어서 있었다. 보관함 안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예전 동아일보 안산서고를 방문했을 때처럼 미지의 세계를 보는 듯 했다. 비록 대구,경북 지역의 뉴스였겠지만 역사적 사료가치가 높은 사진들이 종이봉투에 차곡차곡 들어차 있었다. 

이윤희 선배에게 대략적인 업무를 물어보니, “올해 4월 부터 예전 CD-ROM에 보관하던 약 7만 건의 사진파일을 사진DB로 이전 및 검수 작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신문사도 그러하듯 이제는 기사DB에 관리보다는 사진에 대한 관리로 많이 업무영역이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보관리부의 자료실을 보고난 후 매일신문이 자랑하는 신문전시관을 자연스럽게 방문했다. 지방에서 유일하게 신문박물관 형태의 신문전시관이며, 이곳에서 작년에만 만3천 명의 학생들이 직접 신문사 취재기자가 되어 신문제작까지 완성하는 ‘일일기자체험’ 교육을 성공적으로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신문박물관 형태의 신문전시관>

 

 

<신문박물관 형태의 신문전시관>

 

 

지하 1층에 신문전시관에는 오래된 유명 신문, 세계의 신문, 신문 광고, 매일신문 창간호, 납 활자, 활판인쇄방식, 주조기, 유명 기자의 유품, 과거 카메라, 호외, 특종 등 다양한 자료를 전시해 놓고 있다.
이곳에서 매일신문은 물론 대구 언론계의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만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입구에 전시된 막걸리 마시는 아이의 사진을 가리키며 “예전에 막걸리 선거의 증거”라며 이러한 사진들이 시대를 기록하고 비추는 언론의 역할 신문전시관 존재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기자 유품 전시>

 

 

매일신문에서 신문전시관을 만들게 된 계기는 이재근 선배가 창간 60주년 제안공모전에 대상으로 공모가 당선되었기 때문이었고, 이후로 직접 전시관의 모델링과 설계, 공사 전반을 책임자로 일하게 되었고, 지금은 신문전시관의 운영 및 ‘기자체험’ 교육까지 담당하고 있었다.

신문전시관을 둘러보고 긴 시간은 아니였지만, 지역회원사의 조사기사의 일터를 소개할 수 있다는 기쁨이 생겨났다.

이재근 선배는 끝으로 “조사기자협회가 20년이 넘게 선·후배간의 유대와 친목을 이어지게 했고, 협회의 선배로서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행사에 참석한다”고 했다. 우리 협회가 일궈놓은 좋은 선·후배간의 끈끈한 인연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싶다는 선배의 말을 간직하고 헤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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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KBS의 유산, 아카이브관리부가 함께 합니다" 

 

김성아 KBS 아카이브관리부

 

 

세계기록유산,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유네스코는 지난 10월 9일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기록물 2만522건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당대 사람들에게 유의미했고 후세에 남길만한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전세계가 함께 보호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기록유산 보호제도로, 한국의 13번째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기록물 / 출처:KBS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은 KBS가 1983년 6월 30일 밤 10시 15분부터 11월 14일 새벽 4시까지 방송기간 138일, 방송시간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한 비디오 녹화원본 테이프 463개와 담당 프로듀서 업무수첩, 이산가족이 직접 작성한 신청서, 일일 방송진행표, 큐시트, 기념음반, 사진 등 2만522건의 기록물을 총칭합니다. 이산가족찾기 방송은 대한민국의 비극적인 냉전 상황과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한편 남북 이산가족 최초상봉의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텔레비전을 활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캠페인성 프로그램으로, 세계 방송사적으로 기념비적인 유산으로도 평가될 수 있습니다. 총 100,952건의 이산가족이 신청하고 53,536건이 방송에 소개되어 10,189건의 이산가족이 상봉하였고, 방송 전담인력 1,641명이 투입되고 138일간 방송된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KBS 본관앞에 모인 이산가족들 / 출처: KBS>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 출처: KBS>

 

KBS는 지난 2011년 이산가족찾기 방송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였으나, 자료 부족 및 등재신청서 미흡의 사유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사에서 탈락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아카이브관리부의 주도 아래 전사적 TF를 구성하고 당시 제작진 및 관련 기관과의 면담 조사를 통한 기록물 수집 확대, 체계적인 기록물 정리 작업, 웹사이트·동영상·리플렛·도록을 제작하는 등 대내외 홍보를 지속하면서 2013년 문화재청 주관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이 되었고 2015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확정될 수 있었습니다.

 


KBS 콘텐츠의 과거, 현재, 미래

 

1983년에 방송되었던 이산가족찾기 방송 기록물이 30년이 지난 후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가능했던 것은 KBS 아카이브관리부의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콘텐츠 관리가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 부서는 KBS 방송제작과 관련하여 발생한 콘텐츠를 수집·관리하고, 제작 및 다양한 부가 서비스에 이용하게 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1957년 사운드 라이브러리 업무와 1961년 필름 라이브러리 업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KBS 아카이브를 이어나가며 KBS 방송콘텐츠의 수집, 관리, 운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아카이브에서 관리하는 콘텐츠는 비디오콘텐츠, 오디오콘텐츠, 문헌콘텐츠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필름, 사진, 비디오, 디지털파일 등 비디오 콘텐츠를 다루는 비디오아카이브, 음악, 음향, 녹음물, 디지털파일 등 오디오 콘텐츠를 다루는 오디오아카이브, 그리고 도서, 연속간행물, 방송대본 등을 다루는 도서관, 사진 콘텐츠를 다루는 사진아카이브로 KBS 아카이브는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디오아카이브

비디오아카이브는 제작진이 취재한 촬영원본 및 프로그램 원본을 수집, 분석·가공, 디지털 매체변환 등 재가공 처리과정을 거쳐 방송제작에 필요한 양질의 영상콘텐츠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며 영상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시켜 한국 영상문화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곳입니다.
방송환경의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보존 중인 영상테이프를 동영상 파일로 변환함으로써 콘텐츠의 효율적인 관리는 물론 파일기반 제작 및 네트워크 기반의 다각적인 서비스에 즉각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을 2010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를 목적으로 전사적인 메타데이터 표준 체계를 수립하고 각 시스템 간 일관된 메타데이터의 생산, 활용, 공유를 유도한 ‘KBS 방송메타데이터 표준화’(기술연구소 공동)와 ‘KBS 콘텐츠 분류체계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영상테이프 자료실 / 출처: KBS>

 

 

 

<영상테이프 자료실 / 출처: KBS>

 

 

 

오디오아카이브

 오디오아카이브는 한국의 대중음악, 외국의 팝음악 그리고 클래식 음악, 라디오 방송프로그램 등을 수집하고 주제 분류, 메타데이터를 작성하여 방송제작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합니다. 오디오아카이브는 2005년부터 디지털작업에 착수하여 2010년에 KBS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CD와 DAT의 디지털화 전환을 완료하였습니다.


 

<KBS 음악자료실 음반 자료 / 출처: KBS>
 

 

 사진아카이브

 사진아카이브는 KBS의 사진자료를 수집, 보관하여 방송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방송사료, 희귀역사, 인물사진, 촬영, 전송, 외신 등이 인화사진, 슬라이드 필름, 디지털 파일 형태로 보존 저장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나 뉴스 등에 활용되거나 국내외 홍보물 또는 프로그램 수출용 홍보물 제작에 활용됩니다.


 

<출처: KBS>

 

 

 

도서관

 도서관은 모든 직원들을 위한 지식정보 및 독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단행본, 전자책, CD타이틀 등을 수집하여 등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서관은 KBS의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촬영 장소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KBS>

 


KBS 아카이브는 KBS 콘텐츠의 과거와 현재를 담아내고 또 미래를 담을 곳입니다. 또한 아카이브관리부는 방송 문화 유산이 후대에 잘 전승될 수 있도록 보존에 힘쓰는 한편 다양한 플랫폼에 맞춘 다각적인 콘텐츠의 이용 서비스도 지속할 것입니다.

 

KBS의 방송유산, 아카이브관리부가 함께 하며 지켜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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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회원사 탐방 – 동아일보 書庫

“국내 최대의 신문사 보물 창고”

 

유영식 조사연구편집장(YTN)

 

 

요즘 언론사는 자료보관 공간 축소가 하나의 흐름이 된 듯, 제대로 된 인쇄자료 보관이나 자사의 중요 자료보관을 위한 자료실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쌓이는 자료를 폐기하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많은 공간을 할애해 적절한 수준으로 보관하는 것 또한 단순 산술적인 계산의 득실을 따져 그러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경기도 안산시 동아일보 사옥에 위치한 서고는 이러한 안타까운 국내 언론사 현실에서도 인쇄보존자료 관리의 모범사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고에는 귀중한 보존 자료가 많아 외부인들은 물론 동아일보에서도 조차 허락 없이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가을이 물씬 접어드는 10월 초 안산 서고를 담당하고 있는 백학림 회원의 안내로 미지(?)의 ‘보물창고’를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안산 서고는 동아일보 창간호를 비롯해 어린이동아, 신동아, 여성동아, 과학동아, 주간동아, 스포츠동아, 멋 등 주·월간 잡지류, 본사 출판 단행본, 과거 동아방송 방송자료 등 동아일보의 사초가 되는 귀중한 자료를 보관하고 있었다. 동아일보 안산 사옥 2~3층에 자리 잡은 서고의 전체 규모는 약 220여 평. 서고는 전체를 집적서고 형태인 새로운 모빌랙으로 꾸몄다. 모빌랙 서고는 적은 공간으로도 많은 자료를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모빌랙 방식으로 자료의 수용능력이 2배 이상 늘어나 반영구 보존서고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었고, 체계적인 자료관리가 가능하다. 서고에는 방화 설비와 적정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항온항습 시설도 잘 갖춰져 있었다.

 

 


<동아일보 안산서고 모빌랙 서가>

 

2004년 안산 사옥 3층에 새 보존 서고를 마련할 당시에 1곳이었던 서고는 현재 보존 자료 및 타 부서 이관 자료량의 증가로 4곳으로 늘어났는데, 제1 서고에는 본사의 영구 보존용 자료가 소장돼 있으며, 제2~제4 서고에는 본사에서 이관된 자료 및 기타 자료를 보관하고 있었다. (아래 표 참조.)

 

 

2개 층의 서고를 둘러보면서 2004년 안산 사옥 이전에 대한 에피소드에 대해 넌지시 물었더니 백학림 회원은 “여의도에서 안산까지 실어 나른 자료의 분량은 5톤 트럭 15대 분량이었는데, 귀중한 자료가 많았던 만큼 팀원들 모두 안산서고로 몇 달씩 출․퇴근하며 자료 분실과 손상이 없도록 많은 노력하였다.”라고 지난 기억을 들려주었다. 대부분의 조사기자가 한번은 겪어보았을 자료이전에 대한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다시 떠오르게 한 실수를 시작부터 하고 말았다.

 

서고를 둘러보면서 역사가 깊은 신문사답게 창간호부터 현재까지 시대순대로 보관하고 있는 것을 보며 박물관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주 조심스럽게 펼쳐든 수 십 년이 넘어 누렇게 변해 웅켜지면 바스러질 듯한 낡은 신문지 속에는 현대사가 여기저기 인쇄된 활자로 촘촘히 박혀 있었다. ‘언론은 역사를 기록한다’라는 명징한 진실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중요자료는 보존 보관이 중요하기에 2008년에 국가기록원에서는 창간호 지면과 일장기 말소 사건 지면에 대해 국가영구기록물로 보존하기로 했으며, 안산서고에는 그 지면을 보존처리해서 소중히 보관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백학림 회원의 숨은 공로를 회사에서 인정받아 그해 공로상까지 수상하였다고 한다.

 


<동아일보 창간호>

 

서고를 둘러보며 필자에게 눈여겨 들어온 자료가 몇 가지 있었는데 소개하고자 한다.
그 하나는 ‘인명록 카드’였다. 요즘은 데이터베이스로 인물정보를 보관하고, 인터넷을 통해 쉽게 인물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옛날에는 자필로 작성한 인명 카드를 조사부에서 목록함에 보관하여 그것을 찾아 사용했었다. 그 인명 카드가 중요한 사실(fact) 자료로 사용된 일례가 있다. 2002년 노무현정부 시절 장상 국무총리 서리의 학력 기재 논란이 한창일 당시 동아일보 인명 카드에 기록된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 신학박사’라는 자필로 작성한 내용이 인사청문회 위증을 증명하는 결정적 자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왜 조사부와 자료가 필요한가에 대한 훌륭한 답이 아니였을까.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의 자필 인명카드. 박사학위에 보면 ‘美 Princeton大 Ph.D’고 적혀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눈에 띈 것은 동아일보가 자랑하는 동아방송(DBS) 방송프로그램 릴테이프 자료들. ‘유쾌한 응접실’ ‘DBS 리포트’ ‘풍물삼천리’ ‘정계야화’ ‘DBS 초대석’ 등 1960∼70년대 사회상을 보여줄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고스란히 빛을 보기위해 준비중이었다. 전체 12개 모빌랙을 가득 채운 13,300여 개에 달하는 자료는 1963년 4월부터 1980년 11월까지 18년 동안 방송된 것들이다. 이것에 대한 디지털화를 위해 목록조사 작업을 최근 마무리 하였고, 앞으로 동아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디지털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 중 ‘유쾌한 응접실’은 국내 TV 토크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데 단골손님, 얘기손님, 노래손님이 출연해 주어진 화제를 놓고 유머와 풍자를 섞는 당시 대담(토크)프로의 새로운 포맷이었고, ‘정계야화’를 비롯 ‘한국전쟁’ ‘특별수사본부’ 등은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프로그램으로 정치 드라마의 원조 격이라고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바우영감’ 삽화 원본이었다. 신문에 실린 연재만화는 신문지에 인쇄된 것만 보았지, 실제 삽화원본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김성환 화백의 손길 하나하나가 묻어있는 삽화 원본 도화지를 보며 ‘아~’라는 감탄사만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것에 대한 별도의 디지털화 작업이 무의미하겠지만, 삽화 원본에 대한 진귀함과 이렇게 소중한 것들이 먼지에 쌓인 파일함에 갇혀있다니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바우 삽화 원본을 필자와 함께 둘러보는 백학림 회원>

 

방송사에 근무한 필자는 마이크로필름 작업이 아주 생소하고 처음 보는 일이었다. 동아일보는 발행 신문에 대한 마이크로필름 작업을 외주작업이 아닌 직접 수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최종판 기준으로 한 달 주기로 한 번 씩 작업을 하고 있었다. 백학림 회원은 직접 마이크로필름 촬영 과정을 보여주며 “아주 단순한 작업이지만, 신경을 많이 쓰이는 작업이다. 한 장이라도 잘못 촬영하면 다시 재촬영을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타 신문사의 경우 외주업체가 엉망으로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 조사부에서는 그것에 대한 검수작업 또한 현실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날로그적 장인의 모습을 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디지털화된 PDF나 데이터베이스 데이터로 충분하다고 하는 현실에서 이 수작업 하나하나가 미래에는 한때 대세였던 디지털을 뛰어넘는 아날로그가 되지는 않을까? 이러한 아날로그 마이크로필름 작업이 언제까지 지속이 될지, 이러한 작업이 지속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 협회에서 중점적으로 한번쯤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 보였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나 영국의 대영박물관처럼 수많은 공간 여기저기에 전시물이 위용을 자랑하는 박물관 투어는 아니지만, 동아일보 안산서고를 방문한 것은 일종의 숨겨진 보물창고를 다녀온 것과 같았다. 창고에 쌓인 보물은 눈으로만 봤을 뿐이였다. 보물이 묻혀있다는 헛된 부러움만 생겼을 뿐이였다. 언젠간 창고속 보물이 세상의 보물로 바뀔 것만 같았다. 마지막으로 딱 하나 가져 온 것은 그 보물창고를 지키는 선배 조사기자에게 받은 후배로서의 부끄러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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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회원사 소개 .. MBN 영상자료부

 

이영주 MBN 영상자료부

 

안녕하세요? MBN 영상자료부의 이영주라고 합니다. 겨울 색이 점점 짙어지고 매서운 동장군이 다가오는 요즘 안녕하신지요? 바람이 점점 차지고 있네요. 감기조심하세요.^^ 조사기자협회 모임에 자주 나가서 선배님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이렇게 글로 먼저 신입 회원사 소개글을 올리게 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의 많은 교류와 만남을 희망하며 신입회원사 MBN 매일방송 영상자료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줄 왼쪽부터 소지영 씨, 이영주 씨, 김도연 씨, 뒷줄 왼쪽부터 윤원민 씨, 오상길 대리, 이재호 부장>

 

MBN 영상자료부는 1995년 MBN 개국과 동시에 영상자료실로 출발하여 문헌정보학과 자료전공자 출신이신 4분의 선배님들께서 초기 자료실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MBN이 뉴스 채널로서 바탕을 잡기까지 아날로그 취재원본 테잎의 1:1 편집, 편집된 자료의 보관, 메타데이터 작성 및 관리에서부터 디지털 자료관리 시스템으로 여러 변화된 업무 사항까지, 빠르게 진화하는 방송환경에 맞춰 MBN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의 자료실이 있기까지는 선배님들께서 전문적인 영상자료 관리 지식으로 초기에 탄탄한 자료관리 정책과 여러 가지 제반사항을 구축해 놓으신 덕택이라 생각합니다.

 

 

2011년도 MBN이 종합편성채널 MBN 매일방송으로 승인받은 이후 2012년 현재 영상자료부로 개편되어 부장 1인(이재호 부장), 부서원 5인으로 구성, 사내에서 발생되는 모든 영상자료의 제반 관리와 분류 작업, 그리고 대외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MBN 영상자료부의 자료관리 업무는 소재자료 관리(원본자료)와 프로그램자료(제작프로그램자료) 관리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재자료, 즉 취재원본 및 수신 받은 원본자료를 인제스트 후 MBN 자료관리 시스템인 CMS 상에서 모니터링, 메타데이터 수정 및 보완, 아카이브 작업 후 보관하는 작업으로 뉴스편집실과 연계 하에 세워진 ‘소재자료 보관 정책’을 기반으로, 불필요한 영상 삭제·정리 후 영상 모니터링 단계에서 분류작업이 제대로 되었는지, 소재자료가 자료보관서버 스토리지에 정확하게 저장되어 있는지 체크하고, 최초 인제스트 작업 시 입력한 메타데이터를 수정 보완한 다음에 아카이브 최종 확정 유무를 결정하여 영상자료를 영구보관 및 관리 하는 업무입니다.

 

보도국에서 뉴스 편집시 소재자료의 신속한 검색과 자료이용을 위해, 프로그램 제작시 원활하고 풍부한 검색을 위해서 CMS상에서 자료 관리는 무엇보다 정확성과 집중성을 요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필요한 영상을 삭제하고 분류하는 작업은 원활한 자료 검색시스템 운영과 아카이브 서버 공간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작업일 것입니다.

 

제작프로그램 자료관리는 MBN내에서 발생되는 제작프로그램, 뉴스프로그램 등 모든 프로그램의 마스터 테잎을 색인하여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중요 프로그램의 복본작업 및 보관 관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사내에서 발생되는 모든 영상자료를 관리하는 저희 팀은 MBN 자산의 집결체라고 할 수 있고. 영상자료실만이 가질 수 있는 권한과 관리정책으로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자료운영에 힘쓰고 있습니다. 
 


영상자료부의 또 하나의 중요 업무 중 하나인 대외 사업 업무는 MBN의 제작프로그램, 뉴스프로그램을 공공장소의 각종 플랫폼에 영상자료 재가공 작업을 통해 대외적으로 MBN의 콘텐츠를 노출시키는 대외 업무입니다. 얼마 전 시작한 VOD 사업 또한 대외적으로 콘텐츠 노출을 실시하여 홍보효과와 더불어 콘텐츠 유통, 판매 수익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N 영상자료부는 CMS 디지털 자료관리 시스템과 함께 기존의 아날로그 테잎 보관 방식 듀얼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소재자료는 2008년 본격적인 CMS 디지털 시스템이 안정화되면서 모든 취재원본과 수신자료, 뉴스편집자료를  CMS 시스템에서 관리하고 있고, 그 이전 1995년도부터 2007년도 자료는 테잎 형태로 보관하고 있어 대출, 반납, 보관 업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CMS 자료관리 서버 용량의 문제로 기존의 테잎 형태 영상자료를 100%인제스트 시키진 못했으나 중요성과 희소성이 큰 청와대 자료 등을 먼저 인제스트하여 이용자들의 자료이용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앞으로 서버용량이 확충되어 현재 테잎 형태로 보관되어 있는 자료들을 CMS 상에 순차적으로 인제스트시켜 자료이용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예정입니다.

 

제작프로그램 자료는 현재 제작NPS의 부재로 자료실 내부에 마스터 테잎, 프로그램 클린본 보관과 더불어 DVD복본 생성 및 보관을 실시하여 서가 관리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뉴스프로그램과 제작프로그램은 콘텐츠 판매 및 콘텐츠 재가공 시 활용도가 높은 자료이므로 엄격하고 정확한 대출, 반납 정책으로 운영되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프로그램 자료도 디지털 시스템이 구축되면 안정적인 제작NPS로 자료관리를 할 예정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방송 미디어 시대의 한가운데에서 자료관리자, 콘텐츠 관리자는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정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MBN 영상자료부는 자료를 효율적으로 보관, 정리하는 업무와 함께 필요로 하는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고,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방송 환경의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여 각사의 시스템과 정보 교류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입니다.

 

소개글을 마치며 조사기자협회의 발전을 기원하며, 마지막으로 이렇게 지면을 빌어 MBN 영상자료부를 소개할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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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출판서명: 기자가 본 21세기 녹색환경 시대 -신종인플루엔자의 경고-
기획•출판: (사)한국조사기자협회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광복절 경축사에서 “녹색성장을 통해 다음 세대가 10년, 20년 먹고살거리를 만들겠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중장기 국가발전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로부터 1년. 그동안 정부는 대통령 직속으로 녹색성장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녹색성장의 추진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정부는 녹색성장을 이끌 17개의 신성장동력 산업에 2013년까지 총 24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2020년에 녹색 7강을, 2050년에는 녹색 5강을 달성하게 된다. 국제적으도 정부의 녹색 드라이브는 대한민국의 미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킬 정도로 일정 성과가 있었다.

이제 녹색바람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며, 지구촌 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의 대안으로 녹색성장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녹으면서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이 다시 설정되는 등 지구온난화는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런 위기감 속에서 올해 9월22일 세계 190개국 정상들은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열어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방법론에는 차이를 보였지만 저탄소 녹색성장이 해법이라는 데는 견해를 같이했다.
선진국들은 이미 녹색산업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대통령도 “녹색성장하면 경제도 성장하고 기후 변화도 막는다”며 녹색성장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한국조사기자협회는 대한민국 미래 60년의 국가비전인 ‘녹색성장’을 고찰해 보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
특히, 2009년은 '신종플루의 해'라고 할 만큼 신종플루의 공포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신종플루의 증상 및 현황, 전염병의 역사 등을 집중 조명했다.

◇ 책의 구성
《기자가 본 21세기 녹색환경 시대》은 녹색성장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진단한 책이다. 책은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화보와 사실에 기초한 자료들이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잘 엮어져 있다. 이런 점들이 다른 책과 구별되는 최대 장점이다.
책은 2권으로 구성돼 있다. 1권 <시사편>에는 화보 특집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현장 보고서, 녹색 성장 시사일지, 환경 시사사전 등이 실려있다. 2권 <자료편>에는 세계 ‘녹색지수’ 월드팩트, 환경 관련 국내외 단체 소개, 환경 관련 국내외 주요 협약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책은 독자들의 정보활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분야 : 정치, 경제, 환경, 국제
-판형 : 국배판
-쪽수 : 1권(367p), 2권(351p)
-정가 : 19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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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출판 서명 : 서울 G20 정상회의
기획·발행 : (사)한국조사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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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30일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2010년 11월에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세계사적, 외교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 되고 주최하는 나라가 되면 세계가 우리를 대접해준다. 세계적인 글로벌 이슈를 갖고 논의할 때도 한국을 빼놓고는 할 수 없는 위치에 왔다”며 “한국은 이제 세계의 중심 국가로 부상했다”고 자부했다.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는 한국을 지구촌 변방국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중심국 반열에 올려놓는 역사적 전기가 될 전망이다. 서울 G20 정상회의는 규모나 파급효과 면에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불린다. 국가 인지도와 브랜드를 제고하는 측면에서도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버금가는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중심에 서게 되는 역사적 사건이다. 서울 G20 정상회의에는 국내에서 열렸던 국내 정상회의 가운데 가장 많은 정상급 인물들이 몰린다. G20 정상들을 포함해 무려 1만여 명의 귀빈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세계의 이목은 서울에 집중될 것이다. 한국조사기자협회는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행사의 역사적·경제적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기록으로 남기고자《서울 G20 정상회의》를 기획했다.

◇ 책의 구성
《서울 G20 정상회의》는 G20의 모든 것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살펴본 책이다. 책은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화보와 사실에 기초한 자료들이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잘 엮어져 있다. 책은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 ‘서울 G20 정상회의편’은 특집 화보와 본문,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에는 서울 G20 정상회의, G20 탄생과 이슈, 역대 G20 정상회의 등의 주제들이 담겨져 있다. 2권 ‘G20은 어떤 나라’에서는 회원국 20개국을 조망해 보았다. 각 나라에 대한 역사·정치·경제·대표키워드 등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은 G20에 대한 정보 갈증을 한 방에 해결해 준다.

-분야 : 정치, 경제, 국제
-판형 : 국배판
-쪽수 : 1권(312p), 2권(428p)
-정가:19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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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출판서명: 기자가 본 원자력과 친환경
기획·출판: (사)한국조사기자협회

2011년 지구촌 환경문제와 재해는 어느 해보다 처참하고 심각했다. 태국은 수도 방콕의 절반이 잠길 정도로 대홍수의 재앙에 큰 슬픔을 겪었다. 또한 터키 등 지구촌 여러 곳에서는 강진이 발생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3월 11일 발생한 미증유의 일본 도호쿠 대재앙과는 비교하기 힘들다는 생각이다. 일본은 쓰나미와 지진, 원자력 사고 등 사상 최악의 트리플 재앙에 국가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의 엄청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특히 원자로 4기가 동시에 폭발한 사상 초유의 후쿠시마 ‘핵재앙’은 가공할만한 공포였다. 자자손손까지 그 재앙의 대물림이 계속되는 무서운 원자력의 파괴력 으로 인해 세계의 눈과 귀는 일본을 주목했다.

한국조사기자협회에서는 2011년 이슈 대표키워드를 ‘원자력과 환경’이라고 선정했다. 원자력은 선(善)인가, 악(惡)인가. 우리나라 원전 평균이용률은 2010년 기준 91.1%로 미국(89.3%)과 중국(86.4%)를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이래 3년 연속 세계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원전은 화력발전이나 수력,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발전단가가 월등히 낮다. 원전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친환경에너지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문제는 원전의 안전성이다.

본 협회가 기획하고 발간한 ‘기자가 본 원자력과 친환경’은 이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본 책은 2권으로 나눠 원자력과 친환경 정보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1권에서는 특집편 화보와 후쿠시마 원전, 원자력 키워드 100, 대체에너지 등을, 2권에서는 환경 바이러스의 습격, 국내외 10대 환경사건사고, 각국의 환경지수 등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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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출판서명 : 기자가 본 대한민국 땅, 독도
기획·출판: (사)한국조사기자협회

본 협회가 시사기획물로 제작한 ‘대한민국 땅 독도’는 한일 양국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독도문제와 역사왜곡 그리고 위안부문제까지 총망라해서 심층적으로 다루었다. 특히 독도는 우리나라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엄연한 대한민국 땅이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 일본의 주장은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식의 억지 부리기일 뿐이다.

일본은 독도 영토주권 시비를 반복적이고도 집요하게 제기하며 어떻게 해서든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속셈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일본은 올해 2월 시마네현에서 열린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를 준정부급 행사로 격상시켰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해 일본의 독도 야욕에 대해 더 이상 조용한 외교만으로 일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국내외에 천명한 바 있다. 그러자 일본은 독도 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만들어 분쟁지역으로 고착화하기 위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고 난리를 쳤다.

사실 일본의 일부 지식인 사이에서는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은 이미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아무 근거 없는 억지일 뿐이라는 양심선언이 심심찮게 터져나오고 있다. 유명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의 독도 편입은 러일전쟁 기간 일본이 대한제국 식민화를 진행하며 외교권을 박탈하던 중 일어난 일”이라며 “한국인에게 독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침략과 식민 지배의 원점이며 그 상징”이라고 말했다.

2008년에는 한일 정상이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한일 파트너십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조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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