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5년 '조사연구' 제27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보다 적극적인 도서관 정책을 허하라


송현경
내일신문 정책팀 기자

 


개정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정가제 시행 이후 책을 팔 때는 10% 가격 할인과 5%의 경제상 이익(가격 외 할인)을 할 수 있게 됐다. 정가제 시행 이전에 온라인서점을 중심으로 많게는 90%까지 할인을 해 주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유통 구조가 개선된 셈이다. 가구당 도서구입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가 계속 발표되고 있음에도 출판·유통계를 중심으로 “공정경쟁이 가능해졌다”는 자평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소형서점과 출판사를 중심으로 가격경쟁이 아닌 내용경쟁이 가능해졌다며 반가워하고 있다.

 

 

개정 도서정가제로 도서관 살림 어려워져

출판·유통계는 환영하는 이 제도 때문에 힘들어하는 기관이 도서관이다. 정가제가 시행된 이후 도서관은 정가제 적용 예외 기관에서 정가제 적용 기관이 됐다. 예외 기관이던 시절, 도서관은 ‘최저가 낙찰제’를 통해 많게는 40%까지 저렴하게 책을 살 수 있었다. 같은 예산을 지원받는다고 해도 책 구매량이 더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그런데 2015년에 도서관들은 같은 예산을 지원받지도 못했다. 도서관들은 기본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을 받는데 대부분의 지자체가 도서관에 대한 인식 부족에 어려운 살림이 겹쳐 도서관에 많은 예산을 편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자체 소속 공공도서관 679곳의 도서구입비는 2014년 412억원이었으나 2015년에는 383억원으로 29억원이 줄었다. 1관당 평균 도서구입비는 2015년 5600만원으로 2014년 6100만원에 비해 감소했다.

당연히 구매권수도 줄었다. 서울의 지역대표도서관인 서울도서관의 경우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이전인 2014년 1분기에 7140권을 구입했으나 2015년 1분기에는 3797권을 구입했다. 서울도서관이 이럴진대 다른 도서관들의 형편은 더욱 좋지 않을 것이다.

 

 

“정부에 도서관 정책은 있는가”


그렇다면 의문이 남는다. 정가제 도입은 법 개정 사안이었던 만큼 시행령이 시행되기까지 준비 기간이 있었다. 게다가 업계의 의견을 바탕으로 문체부에서 나서서 도입했던 제도였다. 도서관 주무 부처 역시 문체부다.

그런데 정가제 도입에 앞서 도서관들은 예산 증액을 약속받지 못했고 정가제 도입 이후에도 예산이 증액되기는커녕 줄어들고 말았다. 한국도서관협회를 비롯, 도서관계는 정가제 적용 예외 기관이 되는 것에 찬성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예산 증액’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을 것이다.


문체부를 중심으로 지자체를 압박, 도서관 예산을 확보했어야 했지만 이 같은 과정이 힘 있게 진행되지 못했다. 많은 관련 주체들의 잘못이 있었겠지만 정부의 도서관에 대한 ‘홀대’라고 밖엔 달리 해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과연 문체부에 ‘도서관 정책이 있느냐’는 도서관계의 비판은 정가제 국면에서도 적용된 셈이다.

 

<사진출처: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


결국 이로 인한 피해는 도서관 이용자인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됐다. 실제로 책 구매량 감소로 인해 이용자들의 대출권수가 줄었다. 서울도서관의 경우 2014년에는 5만6356권이 대출됐으나 2015년에는 4만8808권이 대출됐다. 정가제 적용으로 할인이 줄어들면서 도서관에서 신간을 읽어야 할 시민들은, 도서관에서도 원하는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대통령 소속 도서관위원회의 ‘낮은’ 위상


이와 같은 상황은 기본적으로는 도서관의 종류와 소속이 저마다 다른 데서 기인한다. 도서관은 공공도서관을 포함, 학교도서관, 대학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여러 종류로 나눠지며 이에 따라 운영 주체가 다르다. 특히 공공도서관은 지자체 소속, 교육청 소속으로 운영 주체가 이원화돼 있다.

실제로 도서관 주무 부처가 문체부라 하더라도 문체부 산하 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 1곳뿐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도서관도 서울도서관 1곳뿐이다. 서울의 다른 공공도서관들은 기초 지자체인 구 소속이거나 교육청 소속이다. 도서관 정책이 힘 있게 추진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지만 권한이 미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소속으로 위원장이 장관급인 도서관위원회는 2007년 6월 발족, 2015년 12월 2일까지 4기 위원회가 활동했고 5기 위원회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대통령 소속 도서관위원회는 도서관 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기 위해 발족됐다. 발족 당시 지자체 소속과 교육청 소속으로 나뉘어 있는 공공도서관을 비롯, 국가도서관인 국회도서관과 법원도서관 등 범정부적 도서관 정책을 수립하는 위원회로 도서관 현안을 풀어가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도서관위원회는 도서관계의 바람과 달리,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대통령 보고를 하지 못했다. 도서관위원회에는 당연직 위원으로 문체부 장관, 교육부 장관 등 장관이 11명이나 속해 있고 이는 도서관이 그만큼 여러 영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대통령이 직접 도서관 정책을 챙길 수 있게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
또 현 정부 들어서는 3기 위원회의 임기 만료 이후 4기 위원회가 출범하기까지 4개월 동안 위원장이 공석이었으며 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이 검토되기까지 했다.

 

 

도서관위원회, ‘행정위원회’돼야

도서관위원회에 대한 홀대는 사무기구의 축소로도 나타났다. 2013년 말부터 문체부는 도서관 정책 업무를 관장하면서 동시에 도서관위원회 사무기구 역할을 하고 있던 국 단위 도서관정책기획단을 과 단위로 격하시키는 안을 추진, 2014년 초 해당 안을 관철시켰다.


도서관정책기획단(국) 아래 도서관정책과, 도서관진흥과, 박물관정책과를 두고 있었으나 직제 개편 이후 문화기반국 아래 인문정신문화과, 도서관정책기획단(과), 박물관정책과를 두게 된 것이다. 도서관위원회 입장에선 국 단위 사무기구가 과 단위로 줄어든 셈이다. 당시 도서관계에선 사무기구를 따로 신설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도서관위원회가 이처럼 위상이 낮은 이유는, 자문위원회이기 때문이다. 자문위원회는 말 그대로 정부 정책에 자문을 할 뿐, 예산과 의결권이 없어 실질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이를 추진하기도 쉽지 않은 구조다. 예산과 의결권을 갖고 있는 행정위원회와는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이 다르다.

도서관계는 도서관위원회가 보다 힘을 받기 위해서는 행정위원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도서관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여의치 않다.


도서관위원회가 행정위원회가 되면 예산과 의결권을 바탕으로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도서관위원회가 수립해 온 제1차,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은 문체부의 정책에서 크게 나아가지 못해 비판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사진출처: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

 

최근 4기 도서관위원회가 지자체 소속 공공도서관과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을 하나의 조직으로 이관하는 ‘행정체계 일원화’를 추진하면서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한 것도 위원회가 행정위원회가 아닌 자문위원회이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개정 도서정가제 국면에서도 도서관위원회가 보다 힘이 있었다면 도서관이 필요로 하는 예산 증액 등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중앙 정부가 예산 지원 등 나서야

어려운 여건에서 도서관 이용자인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직접적으로는 문체부가 공공도서관 도서구입비를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 그래야 지자체 예산에 의존하는 공공도서관 도서구입비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지자체 예산이 부족해 도서관에 투자하지 못하거나 지자체장이 도서관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공공도서관은 기본적으로 지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보조금법 시행령)에 따르면 도서구입비에 대한 국고 보조금 지원은 할 수 없게 돼 있다. 문체부 역시 이를 근거로 도서관 설립에 있어서만 예산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문체부가 하고 있는 작은도서관 순회 사서 지원 사업 등을 보면 사업 예산을 통한 국고 지원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2016년에 사업 예산을 통해 도서구입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6년 신규 사업으로 문체부가 추진한 안은 ‘공공도서관 장서구축 지원사업(가칭)’. 1관당 봉사대상인구 수 대비 대출실적을 기준으로 상위 400여개의 도서관을 선정, 예산을 지원하고 지역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27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도서관법에 명시된 국가의 도서관 운영 보조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 국고 보조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보조금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것도 추진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다. 

 

 

사서직이 관장 아닌 경우도 상당수

 

간접적으로는 중앙 정부가 도서관의 중요성을 지자체장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에게 알리는 방안이 있다. 현재 도서관 예산은 각 지자체별로 편차가 심하다. 문체부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와 하남시의 공공도서관은 비슷한 규모임에도 2014년 1관당 도서구입비의 차이가 크다. 용인시 처인구는 1관당 4500만원, 하남시는 1관당 1억5100만원이다. 이는 지자체장의 의지에 따라 도서관 예산이 많게 책정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따라서 지자체장의 도서관에 대한 관심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울러 도서관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면 사서가 아닌 행정직 공무원들이 공공도서관 관장을 하는 사례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보다 전문적인 대국민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사진출처: 국회도서관>

 

도서관법에 도서관뿐 아니라 도서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의 장은 사서가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행정직 공무원들이 관장을 하는 사례는 생각보다 많다. 2014년 말에 임명된 국회도서관장이 화제가 된 이유는 그가 전문직 관장이기 때문이다. 차관급인 국회도서관 관장은 여·야 합의 아래 제1야당의 몫으로 관행적으로 간주돼 왔으며 주로 정치인 출신이 ‘쉬어가는’ 자리로 분류돼 왔다.
이는 국립중앙도서관도 비슷하다. 현 관장은 사서 자격증을 취득해 도서관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나 역시 문체부에서 오래 근무한 행정직 공무원이다.

 


<사진출처: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

 

공공도서관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교육청 소속 도서관의 경우 ‘도서관’이라는 명칭이 붙으면 사서직이 관장을 하게 된다는 이유로 ‘평생학습관’ 등의 명칭으로 개칭한 곳이 있을 정도다. 최근 강원도가 직제 개편안에서 도서관을 ‘교육문화관 분관’으로 소속을 바꾸겠다고 한 것도 장기적으로는 명칭을 바꿔 행정직 공무원을 관장으로 앉히려는 생각에서 비롯했을 것으로 보인다. 도서관계가 강원도의 정책에 강력히 반발하는 이유다. 

 


<사진출처: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

 

시민들이 전문적인 도서관 서비스를 받으려면 그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사서가 관장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의 진면목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봤듯 도서관계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도서관위원회는 대통령 소속임에도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못하고 개정 도서정가제 국면에서 도서관계의 ‘예산 증액’ 주장은 관철되지 못했다. 심지어 도서관 관장에도 사서가 아닌 행적직 공무원이 임명되는 경우가 상당수다. 도서관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중요한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지금까지 운영돼 온 셈이다.


이제부터라도 범정부 차원에서 도서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 보다 적극적인 도서관 정책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책 읽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블로그 이미지

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만4400㎞ 미래를 향한 질주 그날의 감흥이 앵글 속으로
2016. 02. 23   16:18 입력
 
기자가 본 유라시아 횡단,철의 실크로드를 달린다

이병주 지음/한국조사기자협회 펴냄

 


지난해 7월, 광복 70년과 분단 70년을 맞아 열차를 타고 유라시아를 횡단하며 한반도의 대륙 진출과 평화통일의 미래상을 그려보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유라시아 친선 특급 대장정이 두 권의 묵직한 화보로 출간됐다.

최초의 유라시아 실크로드 화보인 신간은 200여 명의 참가자가 유라시아 친선 특급 열차를 타고 19박20일간 시베리아횡단철도, 중국횡단철도, 몽골횡단철도 등을 따라 러시아와 중국, 몽골,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등 6개국, 10개 도시를 이동할 당시 동행했던 이병주 국민일보 기자가 촬영한 사진과 글을 엮은 것이다. 사진 속 앵글을 따라가다 보면 낯선 이방인이 유라시아 대륙을 달리는 느낌을 준다. 마치 한 폭의 그림엽서 같은 각국의 색다른 문화와 이색적인 풍경, 다양한 볼거리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총 이동 거리만 1만4400㎞로, 지구 둘레의 3분의 1에 달하는 대장정을 담은 신간에는 사진뿐 아니라 각국의 수도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등 생소한 도시의 개관과 한국과의 인연, 한국 관련 유적지, 주요 관광지 소개도 담겨 있다. 덕분에 우리가 잘 몰랐던 유라시아 대륙 거점도시의 새로운 면모도 만날 수 있다.
 
김가영 기자 < kky71@dema.mil.kr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블로그 이미지

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언제든지 지면 보도자료용으로 사용가능합니다.

 

하나의 꿈, 하나의 유라시아
유라시아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갈 역사적 기록!!

*유라시아 시대를 열어가는 1만4400km의 대장정
*1년여에 걸친 방대한 자료 수집과 취재
*다양한 컬러 화보와 함께 떠나는 꿈의 실크로드 여행

 

 

 

(사)한국조사기자협회 (회장 유영식,YTN)는 최근 유라시아 대장정 1만4400km의 궤적을 담은 ‘記者가 본 유라시아 횡단, 철의 실크로드를 달린다’를 출간했다.
1년간에 걸쳐 야심차게 기획한 이 책은 최초의 유라시아 실크로드 화보집이다. 사진 속의 앵글 속을 따라가다 보면 낯선 이방인이 유라시아 대륙을 달리는 느낌을 준다. 마치 한 폭의 그림엽서같은 각 국의 색다른 문화와 이색적인 풍경, 다양한 볼거리가 즐비하다.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모스크바와 폴란드의 바르샤바, 독일의 베를린 등 방문 도시들은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 명소의 아이콘으로 저마다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도시들이다. 전체가 컬러 화보집으로  1세트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의: 전화) 02-755-3114

블로그 이미지

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사)한국조사기자협회(회장 유영식,YTN)는 최근 유라시아 대장정 1만4400km의 궤적을 담은 <記者가 본 유라시아 횡단, 철의 실크로드를 달린다>를 출간했다. 1년간에 걸쳐 야심차게 기획한 이 책은 최초의 유라시아 실크로드 화보집이다. 사진 속의 앵글 속을 따라가다 보면 낯선 이방인이 유라시아 대륙을 달리는 느낌을 준다. 마치 한 폭의 그림엽서같은 각 국의 색다른 문화와 이색적인 풍경, 다양한 볼거리가 즐비하다.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모스크바와 폴란드의 바르샤바, 독일의 베를린 등 방문 도시들은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 명소의 아이콘으로 저마다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도시들이다. 전체가 컬러 화보집으로 꾸며져 있으며 1세트(2권) 가격이 19만8000원이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대장정 큰 결실 맺어!!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열차를 타고 유라시아를 횡단하며 한반도의 대륙 진출과 평화통일의 미래상을 그려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한·러 수교 25주년의 의미도 더했다. 한류 소개를 통한 유라시아 대륙 간 문화 교류 및 상호 이해 증진에도 기여했다. 2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를 타고 19박 20일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 등을 따라 러시아와 중국, 몽골,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등 6개국, 10개 도시를 이동했다. 총 이동거리만 1만4400km. 지구 둘레의 3분의 1에 달하는 대장정이었다. 유라시아는 세계 육지 면적의 3분의 1, 세계 인구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 철도가 통일의 매개체 역할을 했듯이 친선특급도 남북 화해·협력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우리가 잘 모르는 유라시아 대륙의 거점 도시 소개!!
각 도시는 개관, 도시의 이모저모, 한국과의 인연, 한국 관련 유적지, 주요 관광지 등의 글로 서장을 열며, 이어지는 각 도시의 다양한 사진들은 파노라마처럼 화려하고 인상적이다. 각 도시의 환영 행사, 역간 자매결연, 주제별 세미나, 문학, 역사 등 다양한 주제의 인문학 콘서트, 각종 문화·예능 재능 기부 행사(강연, 강습 등) 등의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동방을 지배하라’라는 뜻. 동해 연안의 최대 항구도시 겸 군항. 모스크바와 연결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의 시종점이다. 1992년 문화가 개방되면서 외국인 출입 제한조치 등의 각종 규제가 풀렸고, 이후 극동지역의 경제 중심지로 재도약했다. 현재 거주하는 인구는 약 70만여 명에 달하며 인구 규모로 치면 극동지역 도시 중 가장 큰 편에 속한다. 한국인들이 이곳에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1870년대 무렵. 만해 한용운이 1906년 고국 땅을 떠나 처음 당도한 곳이기도 하다. 독립운동가의 활동 무대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카야 거리에 있는 ‘신한촌 사건(일본이 항일 독립운동이 거세질 조짐을 보이자 신한촌을 불태워 폐허로 만든 사건)’ 기념비, 조명희 선생 비석, 이상설 선생 유허비, 최재형 선생의 고택,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 기념비 등이 남아 있다.
  
하바롭스크
시베리아를 발견한 예로페이 파블로비치 하바로프의 이름에서 따왔다. 아무르 강과 우수리 강의 합류점에 위치한 극동지방 행정, 산업, 교통의 중심도시.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부, 극동개발부 등 주요 정부부처가 소재해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의 좌익 성향 독립운동가들이 터를 잡고 독립운동을 벌였던 곳이다. 중심가에 남아 있는 ‘김유천 거리’가 1917년 10월혁명 때 조선인 사회주의자들이 볼셰비키 편에 서서 백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가슴 아픈 이야기를 말없이 전하고 있다. 하바로프 동상, 아무르스키 동상, 레닌 동상 등이 위용을 자랑한다. 레닌 광장은 하바롭스크시 최대의 광장으로 다양한 시민행사가 열리는 장소이다.
  
이르쿠츠크
‘시베리아의 파리’로 불리는 곳. 우랄산맥지역, 중앙아시아를 잇는 동시베리아 행정, 경제, 문화 중심지이다. 광물 및 임업이 발달했다. 바이칼 호수 관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바이칼 호수는 ‘시베리아의 진주’, ‘시베리아의 파란 눈동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맑고 푸른 장관을 자랑하며 면적 또한 세계 최대인 담수호이다. 면적이 한반도의 3분의 1에 해당하며 호수라기보다는 바다에 가깝다. 호수 나이는 2500만 년이나 3000만 년으로 추정되며 물밑 42m 아래까지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함을 자랑한다. 199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노보시비르스크
‘새로운 시베리아’라는 뜻.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건설되면서 새로 만들어진 도시이다. 시베리아의 교통, 과학, 비즈니스, 산업, 교육의 중심지로 문화 공연으로 명성이 나 있다. 국립 오페라 발레 극장은 러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노보시비르스크 국립 필하모니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필하모니 극장이다. 노보시비르스크는 명화 ‘닥터 지바고’의 설원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오브 강 철교는 노보시비르스크 역사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예카테린부르크
지역의 이름은 러시아 여왕 예카테리나 1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경계 도시로 ‘우랄의 수도’로 불린다. 우랄 산맥에 위치해 유라시아 대륙을 두 부분으로 나누는 분기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곳이다. 러시아에서 인구 수로 보면 네 번째, 경제 규모는 세 번째에 해당한다. 우랄 지방 최대의 중공업 도시로 꼽힌다. 시내 중심가에는 유적지가 많고, 박물관 천국으로 박물관이 50개가 넘는다. 오페라 극장은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 가운데 하나이다. 예카테린부르크 지하철은 구소련 시절 마지막 지하철로 불린다. 예카테린부르크에는 현지인들조차 끝내 탐사하지 못한 비밀의 장소들이 산재해 있다.
  
모스크바
러시아의 수도로 경제, 산업, 교통, 학술, 문화의 중심지이다. 180여 민족이 거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다문화 도시. 인구 규모는 유럽을 통틀어서 가장 많다. 모스크바라는 이름은 모스크바 강에서 유래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이름이 알려진 장소는 ‘붉은 광장’과 ‘크렘린’. 붉은 광장의 면적은 7만3000㎡이며 구소련 시절에는 매년 메이데이(5월 1일)와 혁명기념일(11월 7일)에 경축 퍼레이드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다. 2235m의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는 크렘린은 현재 대통령 집무실로 쓰이고 있다. 성 바실리 대성당, 노보데비치 수도원, 트레차코프 미술관, 국립 레닌도서관, 역사박물관 등 명소가 많다.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시발역으로 모스크바에는 종착 지점에 따라 9개의 기차역이 존재한다.
  
바르샤바
폴란드의 수도로서 금융, 상업의 중심 도시이다. 바르샤바는 고대 폴란드어로 ‘바르슈의 소유인’이라는 뜻이다. 1596년 지그문트 바자 3세가 수도를 이곳으로 옮긴 이후 현재까지 폴란드 수도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시내 중심의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역사의 현장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곳이다. 바르샤바 봉기 박물관, 게토 영웅 기념비, 무명용사의 묘 등 바르샤바 시민들이 겪었던 피와 아픔의 역사가 서린 곳이 많다. 코페르니쿠스 박물관, 마리 퀴리 박물관, 민족시인 미키에비치 동상, 천재음악가 쇼팽 동상 등 이름난 명소가 있다.
  
베를린
통일독일의 수도이자 독일 16개 연방주에 속하는 도시이다. 독일의 정치 및 문화 중심지로서 연방총리실, 상하원 및 200여 개국의 대사관과 국제기구 대표부가 상주한다. 독일 분단과 동서 대립의 상징이었던 브란덴부르크문은 이제 통일의 문이 됐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 영화제가 개최되는 도시로도 유명하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과 손기정, 베를린 필하모니와 애국가 작곡가인 안익태, 지휘자 정명훈 등 우리나라와 많은 인연을 갖고 있다.  
    
<추천사>
  
“최초의 동서 교통로였던 초원길로부터 문화의 소통 창구였던 비단길까지, 인류는 길 위에서 교류하며 문명을 발전시켜왔습니다. 이처럼 광활한 대륙을 누비던 ‘소통의 DNA’가 분단의 벽에 갇힌 지 어느덧 70년. 길은 끊어졌지만 대한민국은 대륙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광복 70주년이었던 지난 2015년, 코레일과 외교부가 운행한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통일에 대한 오랜 염원이 담긴 꿈의 열차였습니다.” - 최연혜 코레일 사장
 
“끝도 없이 광활하게 펼쳐진 대지를 관통하면서 친선특급 원정대는 하나의 대륙, 평화의 대륙을 실현하는 한반도의 비전과 계획을 가슴으로 담아 왔습니다. 남북 사이에 끊어진 철길을 복원하고, 나아가 평화통일 기반 구축과 한민족의 번영을 기원한 친선특급 원정대의 발자취는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전해야 합니다.” - 조준희 YTN 사장
    

<차례>
  
1권 서울에서 노보시비르스크까지
 
발간사 2
축사 4
유라시아 친선특급의 의미 10
한반도종단철도(TKR) 24
시베리아횡단철도(TSR) 32
블라디보스토크 44
하바롭스크 90
이르쿠츠크 152
노보시비르스크 250
    
2권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베를린까지
   
예카테린부르크 6
모스크바 54
유럽철도(Eurail) 148
바르샤바 156
베를린 226

문의: 전화 02-755-3114

 

 

블로그 이미지

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4년 '조사연구' 제26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편집자 주:
2014년 11월 7일에 일본 오사카·교토 해외워크숍 일정에 아사히신문(朝日新聞)사를 공식 방문했으며, 참석한 협회원들과 아사히신문 데이터베이스사업부 관계자와 업무에 대한 Q&A를 주고받는 별도의 시간을 가졌던 내용을 중심으로 아사히신문 방문기를 현장특집으로 다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사히신문 사옥>

 

일본 아사히신문은 영향력과 발행부수 면에서 ‘3대 일간지’중 하나이며, 도쿄와 오사카 등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발행되고 발행 부수는 약 800만 부 정도로 알려져 있다. 1879년 오사카에서 창간되었으며, 1888년에는 메사마시신문(めさまし新聞) 인수해 도쿄 진출에 성공했다. 정치보도와 해외뉴스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일본내에서는 좌파적 언론으로 인식되어 있다고 한다.

 

‘일본은 철저하고 꼼꼼하다’는 인상은 아사히신문사 공식방문 준비 전부터 이어졌다. 조사·자료·DB와 관련된 업무상 궁금한 점을 사전에 질문지로 요구하였고, 우리 일행을 아침에 깍듯한 인사로 맞이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약간의 흥분이 생기기도 했다. 인솔자는 우리를 안내하면서“내부 사진 촬영은 절대 안 됩니다”라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강의실에서 데이터베이스 사업부 관계자 하루노 요시가키 차장 등 2명과 상호간 인사가 있었고, 서울특파원으로 근무했던 아키라 나카노 기자도 함께 별도의 조사분야 업무 브리핑과 Q&A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사히본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사DB, 사진DB의 현황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사DB는 텍스트 기반의 DB와 지면 이미지(PDF)를 수록한 DB 두가지 형태가 있다. 텍스트 기사는 1984년 8월 이후의 700만 건 이상의 기사를 수록하고 있다. 2005년 11월 이후에는 기사마다 기사 이미지로도 보관하고 있다. 지면 이미지(PDF)는 1879년 창간 이래의 모든 지면을수록 보관하고 있다. 도쿄 본사와 오사카 본사 발행 본지 지면은 전량, 세이부 본사와 나고야 본사 발행의 본지 지면은 일부 열람이 가능하다. 사진DB는 사진판매 사이트로 약 200만장의 사진과 일러스트를 수록한 DB를 함께 운용하고 있다. Property Release(=피사체에 대한 권리 소유자에게 사진의 배포를 동의 받은 허가)에 대한 취득은 시행하고 있지 않다. 초상권 처리 문제는 이용자에게 부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사DB, 사진DB의 관리가 주 업무인데, 개략적으로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기사DB의 텍스트 데이터의 편집이나 관리는 도쿄 본사에서 시행하고 있다. 매일 지면제작에 사용된 데이터의 편집은 온라인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지면 전체의 이미지(PDF), 기사를 하나씩 오려낸 이미지, 기사 텍스트 이렇게 3가지 형태로 등록하고 있다.
사진DB는 출고된 사진은 각 부서 데스크가 발행한 사진이나 일러스트가 등록되어지고, 그중에서 외부판매용으로 선별된 사진을 포토 아카이브에서 판단하며, 사진판매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데이터의 편집이나 관리는 도교 본사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 필름이나 인화지 형태로 보존되고 있는 과거 사진은 도쿄 본사와 오사카 본사에서 디지털 작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영상DB는 있는가? 그 외의 DB 구축은 하고 있는가?
=영상의 외부판매 사이트는 현재 구축중이다. 그 외에, 아사히신문사가 구축·공개하고 있는 DB는 아래와 같다.
인물DB : 각계 유명의 경력, 프로필, 연락처 등을 수록.
아사히그래프 DB : 사진잡지 ‘아사히그래프’의 1923년~1956년의 지면 이미지를 디지털로 수록. (=그래프(graph)는 사진이나 그림을 주로 한 잡지; 화보 형태.)
역사사진 아카이브 : 전쟁 전, 전쟁 중의 사진 7만 5천장을 수록.

<과거 사진 디지털 아카이브 DB작업>

 

-아사히신문사의 메타데이터의 입력수준이나 관리, 인원의 수는 어떠한가?
=기사DB는 발행일, 조간·석간의 구별, 면의 이름, 페이지 수, 문자수, 분류, 저작권의 유무 등의 정보를 입력한다. 편집자가 기사의 표제어·본문을 정돈하고, 주제별로 분류하여 오려낸 이미지를 작성(=기사를 잘라내 이미지화 하는 작업)하고 있다. 외부 판매를 할지 안할지도 체크하고 있다. 지면 이미지 DB는 전문 검색이 아니기 때문에, 편집자가 기사를 읽고 검색 키워드를 부여하고 있다. 기사DB의 편집은 관련회사에 업무를 위탁하고 있고, 편집자가 30여 명. 지면 이미지 DB는 3명에서 편집하고 있다.
사진DB는 사진에 대한 설명, 촬영일, 촬영장소, 촬영(제공)자, 저작권자, 지면 게재일 등의 정보를 입력하고 있다. 그 중에, 외부판매용 포토 아카이브에서는 사진에 대한 설명, 촬영일, 찰영장소를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 입력을 위해 사원이나 OB(=퇴직자 아르바이트), 학생 아르바이트 등 20명 정도가 매일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은 2010년부터 시작하여,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조사 분야에서 퇴직자를 재채용한 사례는 있는가?
=희망자에 한해 ‘시니어 스태프’으로 재채용하는 제도가 있다. ‘시니어 스태프’와 ‘OB 아르바이트’로서, 도쿄에서는 20명 정도, 오사카에서는 5명(시니어 스태프 3명, OB 아르바이트 2명)을 채용하고 있다. OB 아르바이트는 사진의 가치 판단 등이 가능한 사진부의 OB를 사진DB 편집을 위해서 채용하였고, 70세가 넘는 고령자도 몇 명 고용하고 있다.

 

-교도통신 등 통신사의 사진 사용, 보관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저작권의 문제에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나?
=교도통신의 사진의 저작권은 최초 배포 통신사에 있다. 대표 촬영의 사진에 대해서는 자사 사진부 촬영사진과 같이 취급하고 있다. 그 외의 사진에 대해서는 자사DB에서 사진의 도안이나 서지 정보를 참조하는 것만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재이용 할 때는 통신사가 가지고 있는 사진DB로부터 유료로 다운로드해서 사용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도는 어떤게 있었나?
=1964년과 2020년의 도쿄 올림픽에 관한 빅데이터와 오픈 데이터를 구축하여, 수도대학도쿄의 와타나베 히데노리 연구실(首都大学東京の渡邉英徳(わたなべ・ひでのり)研究室)과 공동으로 ‘도쿄 올림픽 아카이브 1964-2020’을 현재 구축 중이다.

-심층취재를 할 때에 리서치를 담당하는 인원은 있는가?
=심층취재 때의 리서치는 취재기자 본인이 하고 있다. 리서치 전문 스태프를 따로 두고 있지는 않다. 단, 사진의 외부판매에 관해서는 포토 아카이브의 영업부원이 출판사나 TV방송국의 요청에 응하여 리서치 업무를 하고 있다.

 

-조사파트 분야가 지면이나 뉴스의 제작에 직접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있는가?
=과거에는 ‘주간보고’,‘연말회고’,‘그 시절!’등의 기사를 썼었다. 현재에는 자료나 데이터를 제공하여 간접적으로 신문제작에 관여하고 있다. 또한, 포토 아카이브는 옛날 사진의 디지털화 작업의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 등을 때때로 취재부문에 피드백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이나 전후 몇 십 주년 기획 등에서는 포토 아카이브로가 취재부문으로 제안을 하여 지면화된 사례도 늘고 있다.

<협회 방문단 단체 기념사진>

업무 Q&A를 마치고 우리 협회 회원은 아사히 본사내 자료실과 편집국 내부를 순차적으로 견학할 시간을 가졌다. 자료실은 국내 신문사와 마찬가지로 인쇄본을 1년씩 보관하고 있었고, 과거부터 작업한 기사 지면 스크랩북도 주제분류에 맞게 배치해 놓고 있었다. 우리가 견학을 하는 순간에도 누렇게 변한 예전 스크랩북에서 몇 십 년 전에 열렸던 전국고교야구에 대한 기사를 열람 기록하는 기자를 볼 수 있었다. 현 사옥 이전을 통해 책과 같은 문헌자료는 선별해서 보관하고 있다는 관계자의 언급도 있었다.


편집국은 편집국 회의실을 중심으로 부채꼴 형태로 부서간 기자간 동선을 고려한 사무공간 배치가 인상적이었다. 투어 홍보담당자는 한국의 조사기자들의 방문을 헤드라인으로 걸어놓은 호외신문을 즉석에서 출력해 우리 일행 모두에게 전달하는 이벤트도 준비해 주었다. 이후 별도의 방문기념 촬영장소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끝으로 아사히신문사 방문을 마쳤다.

 

블로그 이미지

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5년 '조사연구' 제27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KBS의 유산, 아카이브관리부가 함께 합니다" 

 

김성아 KBS 아카이브관리부

 

 

세계기록유산,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유네스코는 지난 10월 9일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기록물 2만522건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당대 사람들에게 유의미했고 후세에 남길만한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전세계가 함께 보호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기록유산 보호제도로, 한국의 13번째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기록물 / 출처:KBS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은 KBS가 1983년 6월 30일 밤 10시 15분부터 11월 14일 새벽 4시까지 방송기간 138일, 방송시간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한 비디오 녹화원본 테이프 463개와 담당 프로듀서 업무수첩, 이산가족이 직접 작성한 신청서, 일일 방송진행표, 큐시트, 기념음반, 사진 등 2만522건의 기록물을 총칭합니다. 이산가족찾기 방송은 대한민국의 비극적인 냉전 상황과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한편 남북 이산가족 최초상봉의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텔레비전을 활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캠페인성 프로그램으로, 세계 방송사적으로 기념비적인 유산으로도 평가될 수 있습니다. 총 100,952건의 이산가족이 신청하고 53,536건이 방송에 소개되어 10,189건의 이산가족이 상봉하였고, 방송 전담인력 1,641명이 투입되고 138일간 방송된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KBS 본관앞에 모인 이산가족들 / 출처: KBS>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 출처: KBS>

 

KBS는 지난 2011년 이산가족찾기 방송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였으나, 자료 부족 및 등재신청서 미흡의 사유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사에서 탈락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아카이브관리부의 주도 아래 전사적 TF를 구성하고 당시 제작진 및 관련 기관과의 면담 조사를 통한 기록물 수집 확대, 체계적인 기록물 정리 작업, 웹사이트·동영상·리플렛·도록을 제작하는 등 대내외 홍보를 지속하면서 2013년 문화재청 주관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이 되었고 2015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확정될 수 있었습니다.

 


KBS 콘텐츠의 과거, 현재, 미래

 

1983년에 방송되었던 이산가족찾기 방송 기록물이 30년이 지난 후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가능했던 것은 KBS 아카이브관리부의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콘텐츠 관리가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 부서는 KBS 방송제작과 관련하여 발생한 콘텐츠를 수집·관리하고, 제작 및 다양한 부가 서비스에 이용하게 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1957년 사운드 라이브러리 업무와 1961년 필름 라이브러리 업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KBS 아카이브를 이어나가며 KBS 방송콘텐츠의 수집, 관리, 운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아카이브에서 관리하는 콘텐츠는 비디오콘텐츠, 오디오콘텐츠, 문헌콘텐츠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필름, 사진, 비디오, 디지털파일 등 비디오 콘텐츠를 다루는 비디오아카이브, 음악, 음향, 녹음물, 디지털파일 등 오디오 콘텐츠를 다루는 오디오아카이브, 그리고 도서, 연속간행물, 방송대본 등을 다루는 도서관, 사진 콘텐츠를 다루는 사진아카이브로 KBS 아카이브는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디오아카이브

비디오아카이브는 제작진이 취재한 촬영원본 및 프로그램 원본을 수집, 분석·가공, 디지털 매체변환 등 재가공 처리과정을 거쳐 방송제작에 필요한 양질의 영상콘텐츠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며 영상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시켜 한국 영상문화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곳입니다.
방송환경의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보존 중인 영상테이프를 동영상 파일로 변환함으로써 콘텐츠의 효율적인 관리는 물론 파일기반 제작 및 네트워크 기반의 다각적인 서비스에 즉각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을 2010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를 목적으로 전사적인 메타데이터 표준 체계를 수립하고 각 시스템 간 일관된 메타데이터의 생산, 활용, 공유를 유도한 ‘KBS 방송메타데이터 표준화’(기술연구소 공동)와 ‘KBS 콘텐츠 분류체계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영상테이프 자료실 / 출처: KBS>

 

 

 

<영상테이프 자료실 / 출처: KBS>

 

 

 

오디오아카이브

 오디오아카이브는 한국의 대중음악, 외국의 팝음악 그리고 클래식 음악, 라디오 방송프로그램 등을 수집하고 주제 분류, 메타데이터를 작성하여 방송제작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합니다. 오디오아카이브는 2005년부터 디지털작업에 착수하여 2010년에 KBS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CD와 DAT의 디지털화 전환을 완료하였습니다.


 

<KBS 음악자료실 음반 자료 / 출처: KBS>
 

 

 사진아카이브

 사진아카이브는 KBS의 사진자료를 수집, 보관하여 방송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방송사료, 희귀역사, 인물사진, 촬영, 전송, 외신 등이 인화사진, 슬라이드 필름, 디지털 파일 형태로 보존 저장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나 뉴스 등에 활용되거나 국내외 홍보물 또는 프로그램 수출용 홍보물 제작에 활용됩니다.


 

<출처: KBS>

 

 

 

도서관

 도서관은 모든 직원들을 위한 지식정보 및 독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단행본, 전자책, CD타이틀 등을 수집하여 등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서관은 KBS의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촬영 장소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KBS>

 


KBS 아카이브는 KBS 콘텐츠의 과거와 현재를 담아내고 또 미래를 담을 곳입니다. 또한 아카이브관리부는 방송 문화 유산이 후대에 잘 전승될 수 있도록 보존에 힘쓰는 한편 다양한 플랫폼에 맞춘 다각적인 콘텐츠의 이용 서비스도 지속할 것입니다.

 

KBS의 방송유산, 아카이브관리부가 함께 하며 지켜나갈 것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5년 '조사연구' 제27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도서관인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대회"
-제 52회 전국도서관대회 참관기

 

 

동아일보 김선영

 

 

지난 10월 21일 전국도서관대회가 열린 인천 송도를 찾았다. 처음 방문한 송도는 줄지어 서있는 고층빌딩들이 홍콩을 연상케 했다. 하지만, 아직 이곳저곳에서 공사가 진행중인 곳이 많았고, 거리에 사람이 잘 보이지 않아 썰렁한 느낌도 동시에 받았다. 송도는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들이 제일 먼저 접하게 되는 도시이다. 개발단계부터 국제업무도시로 기획된 만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손님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로 52회를 맞은 전국도서관대회는 지역과 관종을 넘어 전국적인 규모로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도서관과 도서관인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함께 참여하고 행동을 도모하는 취지로 정보교류, 친목, 소통의 장이 된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한국도서관협회의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의미 있는 해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2015 세계 책의 수도인 인천에서 “70년의 동행, 도서관과 도서관인 - 전진을 위한 혁신과 조화를 그리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도서관문화 전시회, 만남의 자리(리셉션)이 진행되었고, 대회 기간 동안 특별강연, 세미나, 워크숍, 포럼 등 총 58회의 국내외 학술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대회 등록 (출처: 한국도서관협회)

식전 문화공연에서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명성을 쌓고 있는 퓨전국악그룹‘세움’의 연주가 펼쳐졌다.


개회식에서는 곽동철 한국도서관협회장의 개회사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의 환영사,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의 격려사, 최은주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과 훠루이지안 중국도서관학회 사무총장의 축사가 있었다.

 

개회식(출처: 한국도서관협회)

 


곽동철 한국도서관협회장은 개회사에서 “도서관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베이스캠프로서 학문과 문화의 저수지이며, 제52회 전국도서관대회는 도서관과 도서관인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행동함으로써 미래의 발전 방향을 느끼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5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우수도서관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도서관문화 전시회에는 도서관 및 도서관 관련 기업 67개사(125개 부스)가 참여했고, 한국도서관협회 창립 70주년 기념 특별전과 한국도서관협회 홍보부스, 인천광역시 공공도서관 및 세계 책의 수도 홍보부스, 2015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우수도서관 홍보부스, 신기술과 상품을 선보이는 전시부스 등이 마련되었다.

 

필자는 이틀에 걸쳐 진행된 총 58회의 국내외 학술 프로그램 중 3개의 세미나에 참여했다.

 

도서관문화 전시회 개막식(출처: 한국도서관협회)

 

 

첫 번째로 참석한 한국전문도서관협의회 주관“도서관과 큐레이션 서비스”세미나에서는 ‘큐레이션’의 정의와 큐레이션과 접목한 도서관 서비스의 방향에 대한 발표를 들었다.
- 큐레이션(Curation):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배포하는 일
- 디지털 큐레이션(Digital Curation): 디지털 자원을 제공, 보존, 유지, 수집, 아카이빙(Archiving) 하는 것
- 소셜 큐레이션(Social Curation): 인터넷상의 수많은 정보들 중 이용자 개인이 필요로 하고 검증 된 콘텐츠를 골라주는 서비스

 

고전적인 의미의 큐레이션(Curation)은 미술이나 영화 등의 분야에서 작품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일이었으나 현재는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되도록 데이터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까지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쓰이고 있었다. 도서관 서비스의 측면에서는 디지털 정보 큐레이터로서 전문 인력(사서)의 관련 역량 향상이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으로 여겨졌다.

 

두 번째로 참석한 한국도서관협회 주관 “2015년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제3회 도서관 인문학 포럼”에서는 지금까지 공공도서관에서 진행한 ‘길 위의 인문학’프로그램에 대해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서관 인문학 포럼이었다. 공공도서관의‘길 위의 인문학’사업은 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의 대명사처럼 자리매김했다. 역량개발 프로그램 위주인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인문학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이 능동적으로 인문학적 사고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등의 성과를 만들기에는 부족한 단순 강의형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었다.

 

도서관의 본질적 기능은 바뀌지 않지만 지식의 보관과 공유 방식은 바뀌고 있다. 도서관은 이런 변화에 적응하는 동시에 활동양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공공도서관의 ‘길 위의 인문학’사업에 적극적 의미를 부여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주재하는 사서의 인문학적 소양과 프로그램 기획력이 요구된다.

 

세 번째로 참석한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 주관“작은도서관 평가지표 방향을 묻다” 포럼에서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빠른 속도로 양적 증가를 보이고 있는 작은도서관에 질적인 충족 역시 함께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작은도서관 평가지표’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발표와 토의가 이루어졌다.

 

‘작은도서관’운동이 민간에 의해 자발적으로 형성된 민간자조 운동인만큼 ‘크다’ ‘작다’라는 규모나 시설의 의미보다는 ‘운동’의 개념으로 생각해야 하며, 특히 지역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생활친화적 문화공간이라는 중요한 특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국립중앙도서관 발행 ‘작은도서관 운영 메뉴’ 中

 

‘작은도서관 평가지표’는 ‘운영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전제로 둔다. 그렇기 때문에 ‘관리’를 중심으로 한 평가지표가 나올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작은도서관 평가지표’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도서관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현실에 맞는 기준이 만들어질 수 있고, 그 기준들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형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의 제약으로 많은 세미나에 참석 할 수는 없었지만, 도서관 서비스의 방향이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컨텐츠 개발로 향하고 있는 것이 전반적인 흐름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 도서관을 이끌어가는 사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며, 사서의 역량강화는 필수적인 부분이었다. 도서관계의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전국도서관대회에 사서들의 많은 참여가 이루어져서 업무능력 향상과 동종업계 종사자들을 보며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내년 대회는 대구에서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송도컨벤시아(출처: 한국도서관협회)


날짜: 2015년 10월 21일(수)~10월 23일(금)
장소: 송도컨벤시아
주최 및 주관: (사)한국도서관협회
공동주최: 광주·전남지구협의회, 대구·경북지구협의회, 부산·울산·경남지구협의회, 서울·경기·인천지구협의회(이상 지구협의회), (사)공공도서관협의회, 국공립대학도서관협의회, 한국사립대학교도서관협의회, (사)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협의회, 한국신학도서관협의회, (사)한국의학도서관협의회, 한국전문대학도서관협의회, (사)한국전문도서관협의회,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이상 부회) (단체명 가나다순)

후원: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인천광역시

블로그 이미지

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조선일보 2016년 2월 10일자  A27면3단 에 실린 글임을 밝힙니다.


 

도서관은 대통령이 필요해


유종필 관악구청장·전 국회도서관장
 
대통령과 도서관, 어울리는 조합일까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면 해외에서는 어울리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는 어쩐지 생경한 느낌을 준다.

먼저 외국의 예를 보자. '도서관 공화국'으로 불리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 후 '오바마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10억달러를 목표로 모금하고 있으며, 이미 절반을 넘겼다는 소식이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도서관 마니아다. 그가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필자가 만난 미 의회도서관 간부들은 "새 대통령에게 도서관에 대해 특별히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인식이 잘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상원 의원 시절 전미도서관대회에서 4만여명의 도서관인을 상대로 기조연설을 하여 기립 박수를 받았고, 도서관협회 기관지인 '아메리칸 라이브러리스'의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

세계 최대·최고의 도서관인 미 의회도서관은 주요 건물의 명칭부터 애덤스(2대), 제퍼슨(3대), 매디슨(4대) 등 대통령의 이름에서 따올 정도로 초기 대통령들이 큰 관심을 갖고 국가 도서관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 영화배우 출신 레이건 전 대통령은 그 바쁜 취임 첫해에 본관도 아닌 매디슨관 준공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이 도서관을 중시하지 않으면 잡을 수 없는 일정이다.

프랑스는 20층 건물 4개가 연결된 초대형 국립도서관을 신축하고 '미테랑 도서관'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도서관 건립에 정성을 쏟았던 대통령에게 헌정하는 의미라고 한다. 미테랑 전 대통령은 신축 계획부터 부지 선정, 설계 당선작 선정 등 전 과정을 주도하면서 국무회의 때 직접 챙기고, 무려 40여회나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러시아에서 추앙받는 표트르 대제는 최초의 서구식 도서관인 과학아카데미도서관을, 에르미타주박물관을 있게 한 예카테리나 2세 여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도서관을 설립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7년 연례 국정 연설을 통해 전국 도서관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현대식 디지털도서관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러시아 국가도서관은 권력의 심장부인 크렘린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다. 권력과 지식 정보가 공존한다는 상징이다.

우리나라 대통령들과 도서관의 관계는 어떤가. 유감스럽게도 재임 시 도서관에 큰 관심을 나타낸 분은 눈에 띄지 않는다. '김대중도서관'에 이어 '김영삼도서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는 것은 그나마 반가운 일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친(親)도서관 행보를 하지 않은 것은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급했기 때문으로 이해하고 싶다. 그러나 현대는 지식 정보 사회이기 때문에 더 잘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도서관 기능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요즘 부쩍 강조하는 문화 융성, 창조경제, 인문학 진흥, 국민 행복을 위해서도 도서관이 중요하다. 도서관 발전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최고 지도자의 관심이다.

올해는 윤년이라 하루 더 있다. 366일 가운데 이 여분의 하루, 아니 한두 시간만 우리 대통령이 도서관에 할애해주기 바란다. 대통령이 어느 날 예고 없이 동네 작은 도서관에 들러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대화하면서 도서관과 독서의 가치에 대해 한말씀 해주기를 기대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5년 '조사연구' 제27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DMA(디지털 미디어 아카데미) 교육후 소회
<지상파방송의 위기 대처 노력과 아카이브의 역할 강화>

 

 

김종길
KBS 아카이브관리부 전 팀장

 

 

1. 들어가며


방송을 비롯한 미디어 산업이 급변하고 있다. 예전에 신문이 온라인 포털과의 경쟁에서 밀려 참담한 패배를 맛보았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고 안주하다 많은 신문사가 어려움에 직면했고 그 상황은 현재까지 이어져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방송분야 특히 지상파 방송들이 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사실 신문사가 고전하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기술 발전 속도 등 빠른 변화에 비해 그동안 어려움을 모르고 좋은 환경에서 안주했던 지상파 방송사들도 신문사가 겪었던 것처럼 빠르게 변혁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물론 지상파 방송사들이 빠르게 적응하진 못했지만 새로운 변화를 감지하고 이에 적응하고자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며 급변하는 파도에 내몰린 상황이 되었다.

 

KBS는 이런 변화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하나로 디지털 미디어 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되었으며 현재 4차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관심 있는 직원을 대상으로 선발하여 6주간의 교육을 통해 철저히 디지털 마인드로 무장시켜 디지털 전위대로 부서나 업무에 활용하고 디지털화에 선구자 역할을 담당하라는 것이다.

 

평소에 디지털에 관심이 많았기에 이 과정을 신청했다. 입사 25년 중 이렇게 긴 집체연수는 처음이었다. 일상 업무와 가정을 떠나 그동안 돌아보지 못한 것들을 한발 떨어져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DMA교육을 통해 미디어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또 어떻게 대처해 가야 할 것 인지에 대해 고민했던 시간이었다. 연수를 받으며 느낀 점과 앞으로 아카이브업무에 반영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한 점을 정리해봤다.

 

 

2. 지상파와 미디어 동향

요즘 지상파의 시청률이 현저히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예전에는 좀 잘되는 드라마라면 기본이 30% 넘었고 대박이라면 50%도 넘나들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
20%를 넘기면 대박이요 두 자리 숫자만 나와도 성공한 것이다.
잘 나가는 드라마를 제외하면 일반 프로그램은 두 자리를 넘기기가 상당히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심지어는 2-3%대의 프로그램도 상당히 많다. 그동안 지상파로서는 감히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광고 소구 세대인 20-49세대가 지상파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종편이 처음 개국할 때 “잘 되겠는가?”라며 우려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몇 채널은 망하겠지?’이런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종편도 나름의 전략으로 다 잘 버티고 있고 프로그램도 경쟁력을 강화해 지상파를 압박하고 있다. 이처럼 종편도 지상파의 강력한 경쟁자의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지상파가 더 어려워지는데 한몫 했다.

 

하지만 지상파가 어려움에 닥치게 된 더 큰 원인은 다른데 있다.
바로 미디어의 소비 행태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디어의 소비 형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분절화, 파편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방송과 통신의 벽이 무너졌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나 내용으로 큰 어려움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동영상 등 메시지를 보내고 받을 수 있다. 이로써 1인 미디어가 큰 인기를 끄는 다채널시대에 접어들었다. 소비자들은 관심 있는 분야의 미디어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를 구애 받지 않고 접근하여 소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를 대변하는 획기적인 사건이 2012년 9월 8일에 있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사건은 이러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T24 - 24인용텐트치기 후기|작성자 서블리블리]

 

SLR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한 네티즌이‘군에서 사용하는 24인용 텐트를 혼자 칠 수 있다’로 시작된 글이 가능 여부의 논란이 되었고 여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로 T24소셜페스티벌로 발전하게 되었다.


당연히 협찬도 생기고 상품도 걸리고 광고도 붙고 거기에 인터넷을 이용한 현장 실시간 중계까지 하게 된다. 당시 현장 분위기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모였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고 실시간 중계에 접속이 폭주하면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결과는 2시간 이내로 시간제한을 했는데 1시간 반 만에 성공했다. 텐트치기에 도전한 닉네임 벌레는 스타가 되었고 현장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도 이 과정을 모두 함께 즐겼다. 이것이 새로운 소셜페스티벌의 놀이 문화였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관심 있는 커뮤니티에서 관심 사항만으로도 기존에 할 수 없었던 소규모의 방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엔 관심을 공유함으로 타겟된 광고가 가능하다. 이와 유사한 흐름으로 현재 1인 미디어가 각광 받고 있다. 개인들은 아프리카TV를 통해 실시간 방송하고 이를 다시 편집하여 유튜브를 통해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도록 노출시켜 광고를 붙이고 더 나가서는 네이티브광고를 제작하여 타겟화된 팬들에게 맞춤광고하고 수익화 한다. 대표적 1인 미디어로 대도서관, 양띵, 김이브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수많은 1인 미디어들이 있는데 이들은 수십에서 수백만의 시청자를 거느리며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이들을 묶어서 관리하고 수익을 올리는 MCN사업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처럼 기존에 TV앞에 있어야 할 시청자들이 자기 관심분야로 떠나버렸다. 이러니 지상파의 시청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로 온라인 모바일 기반의 미디어가 지상파 방송사가 못하는 인터렉티브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즉 소비자와 지속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국내 상황으로는 위에서 논한 아프리카TV나 1인 미디어 이외에도 각 통신사의 IPTV가 있다. 이들은 다양한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확보하고 인터넷 묶음서비스와 월정액 할인 등 다양한 저가 요금체계로 이용자를 확보하고 여기에 화질개선 등을 보강하여 언제든 쉽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었다. 더 나아가 모바일까지 확대하여 소비자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지상파 본방 사수의 필요성을 못 느끼게 만들었다.

 

그밖에도 유튜브나 네이버, 다음카카오톡 등 포털의 온라인/모바일 미디어서비스와 피키캐스트나 빙글, 음원 및 음악 채널서비스 앱인 비트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 등 신기술과 막강한 콘텐츠로 무장한 미디어들이 지상파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의 트렌드로 어떤 주제나 내용, 이슈 등을 큐레이션한 스넥미디어 서비스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피키캐스트나 빙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스넥미디어는 흔히 이동 중이나 화장실 등에서 짧은 시간에 가볍게 소비하는데 적합한 사진이나 텍스트, 움짤, 짧은 동영상 등으로 구성되면서 킬링타임에 적합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NETFLIX와 HOUSE of CARDS]

 

글로벌 미디어로는 미국 등 국제적 미디어 시장에서 핫하게 떠오른 기업 넷플릭스가 대표적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넷플릭스는 처음에 DVD대여사업으로 시작했는데 매장이 아닌 우편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차별화하면서 경쟁업체를 무너뜨리고 최강이 되었고 또 기술 발전을 잘 활용하여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갈아타면서 콘텐츠 서비스업계의 세계적인 거물로 성장하였고 서비스 영역을 전 세계로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에 이어 곧 한국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란다. 넷플릭스가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를 하면서 이용자 패던 분석 등 자체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이용자 개개인의 취향 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 서비스함으로써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었다. 또한 콘텐츠 수급의 한계를 느끼게 되자 BBC가 전에 제작했던 프로그램을 넷플릭스가 재 제작했는데 어떤 배우가 어떤 역할에 잘 어울릴지 이용자들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전 조사하여 가장 적합한 배우와 역할을 선정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House of cards라는 드라마 시리즈를 파격적인 비용을 들여 제작하여 한 번에 전편을 릴리즈 하는 획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 또한 사용자 패턴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빈지뷰잉 즉 몰아보기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주요했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외에도 아마존, 애플TV, 구글캐스트 등이 미디어 플랫폼 및 콘텐츠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강력한 위협이 되고 있다.

 


3. 지상파의 대응 노력

지상파 방송사들은 조직이나 인원, 장비 등 인프라에서 규모가 거대하다. 이런 공룡 조직은 현대 미디어 산업에서 요구되는 가벼운 조직,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탈 탈바꿈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한 반증자료로서 뉴욕타임즈의 혁신보고서를 읽어보면 변혁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화된 사회에서 소비자의 욕구 변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조직이 가볍고 빠르게 서비스 되어야 한다. 하지만 희망이 없다 하여 기존의 지상파 방송의 역할과 의무, 안정된 수익 모델을 버릴 순 없다. 따라서 KBS는 기존의 지상파 방송의 무게를 서서히 줄이면서 다양한 뉴미디어 서비스로 이동 시키고자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다.

 

이에 대한 사례를 보면 온라인이나 모바일에 대응하기 위해 “my k”와 “콩”을 개발하여 운영 중이고 방송사 연합 플랫폼인 pooq으로 IPTV나 포털의 미디어 다시보기 서비스를 견제하고 이 pooq을 통해 지상파 방송의 한계로 가장 취약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 서비스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포털의 지상파 방송 콘텐츠 광고 단가를 제어하기 위한 SMR (스마트 미디어 랩)과 유튜브를 대응하는 방송사 연합 플랫폼 KUBE에 참여기획 중이며, 1인 미디어와 MCN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예띠 스튜디오사업 전개 등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요즘 모바일미디어에서 유행인 스넥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하여 KBS는 고봉순, SBS는 스브스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이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노출 확대에 노력 중이다.

 

하지만 운영 중인 어떤 뉴미디어 서비스도 기존 지상파를 대체할 만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는 사업이 없다.

[KBS 고봉순]
 
[SBS 스브스뉴스]

 

 

4. 나가며(아카이브의 역할강화)

아카이브에는 전통적으로, 방송된 프로그램이나 이를 만들기 위한 소재자료를 체계적으로 등록 보관하고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인 메타데이터가 작업을 통해 입력되고 있다.

최근 디지털로 촬영된 소스자료나 이를 편집해서 만든 프로그램 파일은 (디지털)아카이브시스템에 바로 등록 저장하고 있고 과거 테이프 자료는 파일로 인제스트하여 아카이빙하고 있다. 제작과정이나 제작 결과로 발생된 대본이나 줄거리 등의 메타데이터는 발생시점에서 가급적 바로 아카이브에 수집되도록 하여 시스템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지만 디지털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아카이브는 기존 기본업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서비스 또한 기존의 물리적 대출에서 네트워크나 온라인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디지털 본연 속성의 변화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미디어 산업에서 서비스가 변화하면서 아카이브도 이에 대해 변화를 요한다. 그동안은 보관된 자료의 추가 가공이 거의 없는 원소스멀티유즈를 강조해왔다. 기존 서비스가 지상파 중심으로 강조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모바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려하고 이에 상응하는 가공이 필요하다. 원본을 최소의 가공으로 재활용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버렸다. 서비스 매체별로 집중과 선택을 통한 가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고봉순과 같은 모바일이나 SNS 서비스를 한다면 지상파로 방송되고 있는 여러 프로그램 또는 여러 코너에서 이에 알맞은 주제나 이슈를 찾아내고 이를 요즘의 모바일 미디어서비스 트렌드에 맞게 엮어내는 큐레이션 기능이나 역할까지도 아카이브영역에서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바일 미디어 시장은 아직 완숙되지 않은 성장 단계이다. 지금이 중요하다. 아직 어떤 미디어 업체도 이 시장을 완전히 주도권을 장악했다고 보기엔 어렵다. 지상파 방송사는 원초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능력에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며 생산된 콘텐츠를 잘 가공하고 큐레이션 한다면 더욱더 그렇다.


아카이브시스템과 이의 종사자들이 디지털마인드와 큐레이션 능력을 배양하고 이를 통해 아카이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끝.

블로그 이미지

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5년 '조사연구' 제27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조사기자 혁신의 현장으로 가다 "
신문환경 변화에 따른 DB관리 방향 모색

 

유기정

경향신문 DB관리팀장

 

신문뿐만 아니라 언론의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3~4년 전만해도 ‘온·오프 투게더(On-Off Together)’ 또는 ‘온라인 퍼스트 (Online First)’라고 말하며 환경변화를 체감했었다. 그러나 최근엔 ‘모바일 온리 (Mobile Only)’란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제 뉴스를 모바일로 읽고 유통하며 소비한다.


빠른 속도로 플랫폼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신문사의 데이터베이스(이하 DB)관리는 과거 조사부의 업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의사결정자들의 인식 부족과 실무자들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지속적으로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바람 잘날 없던 DB!!
5년 동안 경향신문 DB처럼 격랑을 겪은 데는 없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2010년 회사가 온·오프 통합을 단행하면서 나는 신설 부서로 이동을 하였다. DB업무가 편집국과 기존 미디어전략실 두 곳으로 나눠지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새로운 곳은 온라인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부서였고, 헤엄치지 못하는 사람이 바다에 버려진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그동안 별 관심 받지 못했던 DB가 온라인 최전선에서 주목받는 순간이 오고야 만 것이다. 두렵지만 흥분됐다. DB는 여기서 영원히 멸(滅) 할수도, 더 진화 할수도 있는 그야말로 위기와 기회가 맞닿아 있는 시간속에서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해야 했다.


소속부서에서 온라인도 공부하며 실무도 해야 했고 ‘잘난 내 자식’ DB도 끊임없이 돌보고 알려야했다. 점점 지쳐 끝이 보이지 않을 때쯤 구성원들이 DB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질문과 요구가 많아졌다. 머릿속은 할 일들로 점점 바빠졌고 DB부서로 돌아와 하나씩 차근차근 밑그림을 그렸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다시 올린 DB 문패 !!
구성원들의 인식은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아무리 설명과 설득을 반복해도 위에 계신 분들의 생각은 바뀌지 않는 가운데 인사이동이 있었고 새로운 담당 실장에 적응해야 했다. 고생 끝에 고생만이 계속됐고 점점 지쳐 갈 무렵 반전이 일어났다. 실장은 나보다 더 큰 그림을 그렸고 몰아 부쳤다. 온라인에서 수장을 한 경험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나보다 오히려 앞서갔고 정체돼있는 DB를 호되게 질책하는 수준이었다. 기꺼이 야단맞고 깨질 수 있었으나 여기에도 실무자인 나와 의견 차이는 끊이지 않았다. 엄청나게 깨지고 힘들게 싸우면서 배웠다.

 

 

 


일단 자료와 인력의 분리돼 있는 공간부터 통합하는 적지 않은 규모의 회사내 이사가 있었고 사전에 도서자료의 외부기증도 진행했다. 향후 보관이 꼭 필요한 도서에 한해 등록 보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새로운 업무환경에 돌입!!
변화하는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는 DB는 무엇일까? 그것의 답은 쉽지 않지만 중요한건 현재의 업무환경 조건에서 좀 더 퀄리티있는 DB를 구축하기 위해선 DB를 사용하는 전체 구성원들의 협조가 필요했다. 콘텐츠의 모든 생산자가 DB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취재를 한 기자가 기사정보를 사진을 찍은 사진기자가 사진정보를!”
작년 말부터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고 사내 교육을 거쳐 올해 2월부터 시행했다.

정보 값을 입력하지 않으면 전송할 수 없게 시스템을 개발했다. 물론 속보의 경우는 제외시켰다. 잘 지켜지지 않는 부서는 별도의 교육까지 실시했다. 찾아가는 교육서비스 였다!^^ 모니터링 일지를 매일 편집국에 전달하기를 8개월, 지난 10월에 평가보고서를 올렸다. 주요사항은 우선 생산자들은 DB를 본 업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속보 기사에 해당하는 시스템적 편법을 금방 습득했다. 결과는 정착하지 못하고 실패였다.

물론 DB의 구축은 일관성 있는 코드관리와 정보입력이 중요한데 이런 것들은 편집국과 DB부가 좀 더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단순히 교육시키면 되는 것이 아니라 각 부서 데스크와 기자들의 협업까지 요구되는 쉽지 않은 일임을 실감했다.

 

몇가지 남은 소득은 열심히 잘하고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고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DB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많다는 것이다. YTN의 경우 영상 메타데이터 입력을 촬영기자가 직접하는 업무전환은 10년에 걸쳐 이뤄졌으며, 5년이 지난 후에 안정적으로 시행됐다고 하니 실패 선언을 하기에는 이른감이 없지 않다.

 


DB구축은 무기창고 !!
오늘 우리는 뉴스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쏟아지는 속보 속에서 차별화된 뉴스는 거의 찾아볼수 없다. 찍어내듯 같은 기사가 넘치고 특정신문보다는 생각없이 손안에서 편리한 대로 뉴스를 읽고 있다. 물론 몇몇 유료 콘텐츠가 있기는 하지만 독자들은 그것에 익숙하지 않다.
앞서 생산자 DB입력의 업무전환은 DB부의 아카이빙 업무시간을 대폭 축소하고 이와 같은 신문 환경변화에 맞는 DB를 구축 지원하고자 함이었다. 한정돼있는 지면과 달리 온라인에서 DB는 뉴스를 더욱 심층적이고 시각화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빅이슈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흐름과 통계를 구성할수도 있고 사건사고의 주제별 화보도 연대별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이런 모든 것들은 무기창고가 확보돼야 가능하다. 경향신문은 올해 창간부터 현재까지의 기사 텍스트, 사진, PDF를 분리해서 구축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PC 9대를 설치하고 인력은 대학생 인턴사원을 적극 활용하여 지금까지 11명의 인턴이 다녀갔다. 이것을 시작으로 과거 주간경향, 레이디경향, 소년경향 등 7개 매체의 디지타이징을 계획하고 있다. 물론 비용에 따라 단계적으로 하겠지만 말이다. 또한 과거 필름은 선별 작업을 거쳐 디지타이징을 진행하고 있다.

 

취재기자출신 국장급 1명이 기획위원으로 같은 부서에서 하고 있지만 여기에도 인력이 충원돼야 빨리 끝낼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올들어 13만여 장의 사진을 디지털화해 DB에 부었다.

 

저작권법 강화는 콘텐츠 관리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DB부서는 이제 저작권관리, 콘텐츠 판매, 뉴스큐레이션을 망라한 콘텐츠 관리가 이뤄져야 하며 조사기자는 뉴스큐레이터와 DB에디터의 역할에 지향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블로그 이미지

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