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전국도서관대회 대구서 개막, 오는 28일까지 열려
'변화하는 도서관 세상을 리드하다' 슬로건 내걸어
이진아기념도서관과 대구 경동초등학교가 대통령 표창..이병목 참사서상에 이용훈 서울도서관장

 

 

 

 

어제 (26일) 대구광역시에서 제53회 전국도서관대회가 열렸다.

 

이번 전국도서관대회는 ‘변화하는 도서관, 세상을 리드하다’라는 주제로 3일간 대구시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도서관인들과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다.
도서관이 지식, 정보, 교육, 문화의 중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보다 성숙한 도서관으로의 도서관문화 및 도서관 현장 사서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개회식에는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및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대구시 관계자, 국외 도서관계 저명인사, 17개 시·도 및 교육청 관계자, 전국 도서관 관련 단체, 문헌정보학과 교수 및 학생, 전시 관계자 등 약 3,000여명이 참석했다.

 

곽동철 한국도서관협회 회장(청주대 교수)은 개회사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환경 변화와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며 성장하고 있는 도서관은 문화기반시설의 핵심이자 지역의 랜드마크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세상을 리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더 나은 도서관 운영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사서, 질 좋은 장서를 갖추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도서관계 현안을 추진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도서관협회에 회원확충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도서관계의 단결과 참여의식을 강조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화부가 주최하는 ‘2016 우수도서관 시상식’과 ‘2016 이병목 참사서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최우수 도서관으로는 서울 서대문구 이진아기념도서관과 대구 경동초등학교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올해 처음 제정된 제1회 ‘이병목 참사서상’에는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이 선정됐다. 첫 수상자로 선정된 이용훈 관장은 "영광스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 "참사서가 되라는 교수님의 뜻을 받들어 동료들과 함께 더욱 힘쓰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행사는 오는 28일까지 계속된다.

 

또한 2017년도 전국도서관대회 개최지로 경기도가 선정·발표되었고, 제54회 전국도서관대회는 2017년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진행된다.

 

(취재=한국조사기자협회 취재팀 press@jo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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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한국도서관협회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도서관정책 제안서를 발간했다. 오는 4월 13일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 및 후보자에게 국가와 지역발전의 중심인 도서관의 중요성을 알리고, 도서관정책이 선거 주요 공약으로 채택되기를 전국 도서관의 바람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정책제안서를 통해 지역별 후보자들의 선거공약에 도서관정책이 적극 반영되고, 발전적인 도서관정책을 제시한 후보자가 당선되어 지역 도서관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협회는 밝혔다. (=한국조사기자협회 취재팀 press@josa.or.kr)

 

도서관 정책 제안서 보기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정책 제안서 <제공=한국도서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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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는 도서관협회의 도서관정책 제안서가 도서관발전과 정책에 반영되도록 지지하며 함께 노력하고자 합니다.

 

 

[알림] 한국도서관협회,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도서관정책 제안서

 


우리 협회는 우라나라 도서관계를 대표하는 전문단체로서
,
20164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나서는
주요 정당 및 후보자들께 국가와 지역발전의 중심인 도서관의 중요성을 알리고,
도서관정책이 선거공약으로 채택되기를 촉구하고자
20대 국회의원선거 도서관정책 제안서를 제작 하였습니다.


정책제안서를 통해 지역별 후보자들의 선거공약에 도서관정책이 적극 반영되고,
발전적인 도서관정책을 제시한 후보자가 당선되어
지역 도서관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20대 국회의원선거 도서관정책 제안서
국회의원 후보자, 주요정당 및 선거사무소, 17개 광역자치단체 및 시·도교육청,
전국도서관 등 약 3,000여 곳에 배포하여 선거기간동안 활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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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5년 '조사연구' 제27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도서관인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대회"
-제 52회 전국도서관대회 참관기

 

 

동아일보 김선영

 

 

지난 10월 21일 전국도서관대회가 열린 인천 송도를 찾았다. 처음 방문한 송도는 줄지어 서있는 고층빌딩들이 홍콩을 연상케 했다. 하지만, 아직 이곳저곳에서 공사가 진행중인 곳이 많았고, 거리에 사람이 잘 보이지 않아 썰렁한 느낌도 동시에 받았다. 송도는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들이 제일 먼저 접하게 되는 도시이다. 개발단계부터 국제업무도시로 기획된 만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손님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로 52회를 맞은 전국도서관대회는 지역과 관종을 넘어 전국적인 규모로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도서관과 도서관인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함께 참여하고 행동을 도모하는 취지로 정보교류, 친목, 소통의 장이 된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한국도서관협회의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의미 있는 해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2015 세계 책의 수도인 인천에서 “70년의 동행, 도서관과 도서관인 - 전진을 위한 혁신과 조화를 그리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도서관문화 전시회, 만남의 자리(리셉션)이 진행되었고, 대회 기간 동안 특별강연, 세미나, 워크숍, 포럼 등 총 58회의 국내외 학술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대회 등록 (출처: 한국도서관협회)

식전 문화공연에서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명성을 쌓고 있는 퓨전국악그룹‘세움’의 연주가 펼쳐졌다.


개회식에서는 곽동철 한국도서관협회장의 개회사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의 환영사,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의 격려사, 최은주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과 훠루이지안 중국도서관학회 사무총장의 축사가 있었다.

 

개회식(출처: 한국도서관협회)

 


곽동철 한국도서관협회장은 개회사에서 “도서관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베이스캠프로서 학문과 문화의 저수지이며, 제52회 전국도서관대회는 도서관과 도서관인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행동함으로써 미래의 발전 방향을 느끼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5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우수도서관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도서관문화 전시회에는 도서관 및 도서관 관련 기업 67개사(125개 부스)가 참여했고, 한국도서관협회 창립 70주년 기념 특별전과 한국도서관협회 홍보부스, 인천광역시 공공도서관 및 세계 책의 수도 홍보부스, 2015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우수도서관 홍보부스, 신기술과 상품을 선보이는 전시부스 등이 마련되었다.

 

필자는 이틀에 걸쳐 진행된 총 58회의 국내외 학술 프로그램 중 3개의 세미나에 참여했다.

 

도서관문화 전시회 개막식(출처: 한국도서관협회)

 

 

첫 번째로 참석한 한국전문도서관협의회 주관“도서관과 큐레이션 서비스”세미나에서는 ‘큐레이션’의 정의와 큐레이션과 접목한 도서관 서비스의 방향에 대한 발표를 들었다.
- 큐레이션(Curation):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배포하는 일
- 디지털 큐레이션(Digital Curation): 디지털 자원을 제공, 보존, 유지, 수집, 아카이빙(Archiving) 하는 것
- 소셜 큐레이션(Social Curation): 인터넷상의 수많은 정보들 중 이용자 개인이 필요로 하고 검증 된 콘텐츠를 골라주는 서비스

 

고전적인 의미의 큐레이션(Curation)은 미술이나 영화 등의 분야에서 작품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일이었으나 현재는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되도록 데이터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까지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쓰이고 있었다. 도서관 서비스의 측면에서는 디지털 정보 큐레이터로서 전문 인력(사서)의 관련 역량 향상이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으로 여겨졌다.

 

두 번째로 참석한 한국도서관협회 주관 “2015년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제3회 도서관 인문학 포럼”에서는 지금까지 공공도서관에서 진행한 ‘길 위의 인문학’프로그램에 대해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서관 인문학 포럼이었다. 공공도서관의‘길 위의 인문학’사업은 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의 대명사처럼 자리매김했다. 역량개발 프로그램 위주인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인문학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이 능동적으로 인문학적 사고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등의 성과를 만들기에는 부족한 단순 강의형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었다.

 

도서관의 본질적 기능은 바뀌지 않지만 지식의 보관과 공유 방식은 바뀌고 있다. 도서관은 이런 변화에 적응하는 동시에 활동양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공공도서관의 ‘길 위의 인문학’사업에 적극적 의미를 부여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주재하는 사서의 인문학적 소양과 프로그램 기획력이 요구된다.

 

세 번째로 참석한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 주관“작은도서관 평가지표 방향을 묻다” 포럼에서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빠른 속도로 양적 증가를 보이고 있는 작은도서관에 질적인 충족 역시 함께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작은도서관 평가지표’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발표와 토의가 이루어졌다.

 

‘작은도서관’운동이 민간에 의해 자발적으로 형성된 민간자조 운동인만큼 ‘크다’ ‘작다’라는 규모나 시설의 의미보다는 ‘운동’의 개념으로 생각해야 하며, 특히 지역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생활친화적 문화공간이라는 중요한 특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국립중앙도서관 발행 ‘작은도서관 운영 메뉴’ 中

 

‘작은도서관 평가지표’는 ‘운영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전제로 둔다. 그렇기 때문에 ‘관리’를 중심으로 한 평가지표가 나올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작은도서관 평가지표’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도서관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현실에 맞는 기준이 만들어질 수 있고, 그 기준들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형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의 제약으로 많은 세미나에 참석 할 수는 없었지만, 도서관 서비스의 방향이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컨텐츠 개발로 향하고 있는 것이 전반적인 흐름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 도서관을 이끌어가는 사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며, 사서의 역량강화는 필수적인 부분이었다. 도서관계의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전국도서관대회에 사서들의 많은 참여가 이루어져서 업무능력 향상과 동종업계 종사자들을 보며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내년 대회는 대구에서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송도컨벤시아(출처: 한국도서관협회)


날짜: 2015년 10월 21일(수)~10월 23일(금)
장소: 송도컨벤시아
주최 및 주관: (사)한국도서관협회
공동주최: 광주·전남지구협의회, 대구·경북지구협의회, 부산·울산·경남지구협의회, 서울·경기·인천지구협의회(이상 지구협의회), (사)공공도서관협의회, 국공립대학도서관협의회, 한국사립대학교도서관협의회, (사)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협의회, 한국신학도서관협의회, (사)한국의학도서관협의회, 한국전문대학도서관협의회, (사)한국전문도서관협의회,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이상 부회) (단체명 가나다순)

후원: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인천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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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5년 '조사연구' 제27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가을을 재촉한다. 올림픽대로를 지나가다 보면 돔 형태의 웅장한 건물이 보인다. 바로 국회의사당이다. 그 옆에 오늘 우리가 찾아가는 국회도서관이 있다. 국회도서관은 국가지식정보의 허브로 국립중앙도서관과 함께 우리나라 도서관을 이끄는 쌍두마차다. 인터뷰는 국회도서관장 집무실에서 11월 10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20분에 걸쳐 이뤄졌다. (인터뷰=김규회 한국조사기자협회장, 정리=유영식 조사연구 편집장)


 

<협회와 공식 인터뷰 중인 이은철 국회도서관장>

 

 

=관장님께서 조사기자와 인연이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인연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사실 저도 조사기자였습니다. 1977년 12월 ㈜문화방송·경향신문의 조사국에 입사해 1980년 2월까지 3년간 조사기자로 근무했습니다. 입사 당시 김기주(전 제주MBC 사장) 초대 조사국장과 서동구(전 KBS 사장, 경향신문의 편집국장을 지낸 후 조사국장으로 재직) 국장님을 모셨었습니다.
아마 제 후임으로 박창근(전 SBSi 대표) 씨가 왔던 것 같습니다. 또 조갑제 선생의 부인인 임귀옥(전 조사기자협회장·경향신문 조사자료부장) 씨가 활발한 활동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근무할 당시 조사기자들이 모인 단체 활동은 없었습니다.

 

 

<왼쪽으로 부터 유영식 협회 조사연구편집장(YTN), 이은철 국회도서관장, 김규회 한국조사기자협회장(동아일보)>

 

 

=정치권의 특권 내려놓기가 있었기에 처음으로 전문가에게 국회도서관장 자리가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좀 설명해 주십시오.

도서관계는 오래전부터 국회도서관장 직을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요구해 왔습니다. 남경필, 원희룡, 신기남 의원 등 여야를 가리지 않고 뜻있는 의원들도 국회도서관장을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찻잔 속 태풍’으로 지나가 버리곤 하였습니다.
한국도서관협회장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의 신기남 의원이 이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야당이 혁신사례로 국회도서관장 직을 전문가에게 돌려주자는 사안을 적극 추진했습니다. 당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결단으로 도서관장추천위원회를 통해 제가 그 자리를 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회도서관장은 그동안 2년마다 제1야당이 추천하고 국회 운영위원회의 동의를 거쳐 국회의장이 임명했습니다.

 

=국회도서관장이란 자리를 정치인들이 나눠 먹기 식으로 야당 몫으로 해놓았는데 향후 이를 도서관계 몫으로 시스템화할 복안이 있으신가요?

앞으로 계속 국회도서관장이 도서관계 전문가로 이어갈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여당은 사무총장, 야당은 도서관장’ 이게 법과 규정으로 명문화된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야당이 ‘도서관장은 전문가’라는 인식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제도적으로 ‘도서관장의 임명권을 내려놓는다, 공개적으로 추천을 받는다’라고 당헌·당규에 포함이 되어야 하겠지요. 제도적으로 당헌·당규로 그러한 규정을 만든다면 딴 얘기는 안 나올 겁니다. 무엇보다 전문가가 국회도서관장을 해보니 국회도서관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구나 하는 분명한 메시지와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국립중앙도서관도 도서관계의 노력으로 전문가에게 관장 직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국립박물관장은 전문가에 넘어간 지 오래되었지만, 국립중앙도서관은 비전문가인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관행은 도서관계가 힘을 모으고, 사회적 합의를 얻는다면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임기의 연속성 문제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선진국의 경우는 어떤지요.

선진국들은 의회도서관장을 나라와 국민의 지적 수준을 상징하는 자리로 여겨 자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전문성 있는 인물을 임명합니다. 미국의회도서관장인 제임스 빌링턴은 86세로 지난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으로부터 제13대 관장으로 임명되어 지금까지 28년간 자리를 지켜왔습니다(2015. 12. 31. 사임예정). 미국의회도서관장은 정년이 없는 종신직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2015. 11. 5.)에 Librarian of Congress Succession Modernization Act of 2015. P.L. 114-86 (2015년 의회도서관장 승계현대화법)이 공포되어 앞으로는 미국 의회도서관장의 임기가 10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일본국립국회도서관장인 오타키 노리타다는 1968년 국립국회도서관에 들어와 총무부장, 부관장을 역임하고 퇴임한 후 2011년 일본도서관협회 이사, 2012년 국회도서관장으로 임명되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후반기 국회의장 2년에 맞춘 현재의 임기는 선진국과 비교해 너무나도 짧은 것입니다.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정착시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되지 못합니다.

 

=관장님의 차별된 장점 즉, strong point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공무원 조직엔 처음입니다. 대체로 공무원들은 ‘easy going’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변화가 더디기도 하고 새로운 것만 계속 내놓으면서 조직만 확대하기도 합니다. 결국 기존에 하던 것을 없애지 않고, 점점 방만하기만 하는 상황이 되어 버리는 거죠.
취임 직후 조직의 내실을 다지고 입법활동 지원에 필요한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업무·조직체계에 대한 진단을 해보았습니다. 별도 예산이 소요되는 외부용역에 맡기지 않고 도서관내 서기관·사무관급 직원 6명, 활발하고 날카로운 중견 외부전문가 6명으로 TFT를 구성해서 스스로 진단하고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TFT는 열심히 활동하였고 지난 9월쯤 마무리 되었습니다.
TFT의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내가 책임질 테니’ 불필요한 것을 찾아내 없애도록 했습니다. 조직을 바꾸고 명칭도 바꾸고 사람도 이동시켰습니다. 아마도 기존 관장님들은 직원들로부터 업무에 대해 자세한 보고도 받지 못했을 것이고, 관장님 또한 그 업무를 세세히 들여다보지 못했을 겁니다. 저는 전문가였기에 이것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잘 잡아주고, 안착을 할 수 있게 해서 제대로 된 기반을 다져놓는 것이 제가 있는 2년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

 

=TFT의 진단결과로 새롭게 추진하는 일은 어떤 것인가요.

공공(public) 데이터, 정책연구정보는 정부기관, 민간단체, 싱크탱크, 기업 쪽에서 훨씬 더 쏟아내고 있고, 앞으로 이것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상용 인쇄매체들은 줄어드는데, 공공기관과 기업의 데이터가 엄청나게 증가하는데 이것을 종합적으로 수집하고 공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회도서관이 이런 일들을 핵심적으로 하기 위해 먼저 국내외 정부기관, 민간 기관·연구소가 생산하는 자료를 완벽하게 조사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자료과’를 ‘공공정책정보과’로 개편했습니다.
또한 휴먼네트워크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은 물론 전문가군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인물정보입니다. 점차 휴먼네트워크 서비스에 수록되는 전문가의 인원수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지식공유사업에 대해서 궁금한데요, 국립중앙도서관과 어떤 차별화가 있나요.

특정 기관·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자료 중 대부분이 아카이빙되지 않고, 인쇄물로 보관이 되고 있어 사장되기가 쉽습니다. 이러한 자료를 아카이빙하여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공유하는 사업입니다. 흥사단이 이런 사례입니다. 흥사단은 오래된 단체인데, 소중한 자료들이 창고에 쌓아두고 있는데 이를 국회도서관이 디지털로 구축하여 관련기관, 연구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국회도서관이 보유하는 건 국가전자도서관으로 모든 국민이 공유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국회의원 입장에선 좋은 법률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자료 조사와 수집이 중요합니다. 국회도서관은 마땅히 법률 지원을 해야지요. 이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많은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니 이러한 차원에서 이해를 하면 될 것입니다.
이런 지식공유사업이 국회도서관이 하는 게 맞냐, 아니면 국립중앙도서관이 하는 게 맞냐 하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누가하든 국가전자도서관에 모여 국민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굳이 내 것 네 것으로 가를 필요가 있을까요.
국립중앙도서관이 고문헌 종합목록 구축을 꼭 했으면 합니다. 고문헌은 희귀 자료이기도 하고,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목록으로 통합될 필요가 있는데, 큰 기관은 목록이 만들어져 있으나, 개인이나 작은 기관이 보유한 값진 고문헌은 그렇지 못합니다. 중국은 엄청나게 그러한 작업을 하고 심지어 우리 것까지 조사에 포함시켜려 합니다. 국가사업으로 큰 기관들이 연합해서 국내 고문헌들에 대한 완벽 종합목록을 만들어 데이터베이스로 공유해야 합니다.


 

<3층 인문사회과학 자료실 / 출처: 국회도서관 제공>
 

 

=교수 시절 이용자 편의에 대한 깊은 연구와 식견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회도서관장으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열린 도서관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요.

현 도서관 건물이 지어진 지가 1988년도이니, 28년이 되었는데요. 당시에는 대학원 석사·박사 과정을 다니는 사람에 한해 이용을 제한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만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개방이 되어있으며 휴일에도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간혹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까지 개방을 하자는 의견도 있으나, 아직 그들을 위한 자료수집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당장 시행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용자의 자료접근성 제고를 위해 폐가제 3층 서고를 개가제 주제별 자료실(인문·자연과학자료실)로 전환하고, 6인용에서 4인용 열람석으로 열람공간을 쾌적하게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더불어 국회도서관 야외공연장을 일반 국민에게 개방 하는 등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국회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는 직원들의 업무가 가중되어 불만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 중에는 ‘왜 국회도서관을 이렇게 많이 개방을 하는지’ 의문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이 기관은 의원님을 위해 존재하기도 하지만, 국민 세금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니, 의원님만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내 놓아야 할 것입니다” 라고 설득을 하고 있습니다. 국회도서관은 국회의원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는 인식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층 사회과학 자료실 / 출처: 국회도서관 제공>
 


=국회도서관의 부산분관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현재 준비과정과 분관의 역할은 어떻게 되나요.

정확히 표현하면, 자료보존관입니다. 자료보존관의 필요성은 국회자료의 보존공간 확보 및 분산 소장의 시급성 때문이죠. 2019년까지 새로운 서고 공간 마련이 필요합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국회의 기록물 영구보존, 국회 디지털자료의 보존을 위한 DR(Disaster Recovery) 센터 구축, 문헌·기록물·의정박물을 통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인 라키비움(Larchiveum) 구현을 목표로 합니다.
2016년 예산안에 자료보존관 건립 관련 예산으로 ‘국가문헌의 보존공간 확보 등을 위한 자료보존관 건립 조사용역비’ 3억5천만 원이 편성되었고, 국회운영위원회에서 10월 말 자료보존관 건립 예산이 21억 원으로 증액되어 준비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고동 자료보관 모빌랙 / 출처: 국회도서관 제공>
 


=국회도서관의 풍부한 자료, 특히 국정감사 자료가 언론의 탐사보도와 심층취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같은 자료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언론사에 적극 개방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국회도서관은 정보공동 활용 및 확산을 위해 1,600여 개의 기관과 학술정보협정을 체결하고 있으며, 경향신문, 문화일보, 중앙일보 등 언론사와도 협정을 통해 국회전자도서관 자료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규정상 관외대출이 허용되지 않지만, 국회출입기자들에게는 허용하고 있습니다.

=개방과 공유의 웹3.0시대에 국회도서관의 바람직한 역할은 무엇입니까.

국회도서관은 입법부를 넘어 국가지식정보의 허브이자 보루(last resort)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국가적으로 보존 활용가치가 높은 지식정보자원을 수집하여 공유·개방을 통해 대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맞습니다.
국회·지방의회 의정자료 공유 통합시스템을 가동해 국회도서관이 축적해 온 풍부한 지식정보자원과 서비스 노하우를 지방의회에 제공하고, 각 지방의회의 의정자료를 국가 차원에서 수집·정리하여 국회 및 지방의회에서 공동 활용하고자 합니다. 2015년 6월 국회·지방의회 의정자료 공유 통합시스템 서비스를 개시하였으며,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75개 시의회와의 의정자료 협력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협회나 도서관계에 대해서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도서관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기관이라는 인식을 넓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서관계가 그러해야 하고, 이용자의 저변확대를 통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이에 언론의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분들은 도서관에 대해 이해가 깊습니다. 한국도서관협회장을 맡았을 때 도서관의 사회적 중요성에 대해 기고도 하고, 칼럼도 쓸 수 있는 필진 풀(pool)을 만들도록 했습니다. 또 신문의 지면 확보와 방송 노출에 대해 노력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더군요. 언론·미디어업계 속에서 도서관계를 가장 잘 이해하는 한국조사기자협회가 그 역할을 해준다면 좋겠습니다.
한국도서관협회가 되든, 한국조사기자협회가 되든, 국가도서관에 책정된 홍보비를 이용해서 언론 매체를 통해 도서관계의 현안을 해결하는 창구로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봅니다.
끝으로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김규회 회장에게 감사드립니다.
 

 

<국회도서관 외경 / 출처: 국회도서관 제공>

 

 

국회도서관은 국회에 각종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여 의정활동을 돕는 기관으로 설립되었지만, 국회도 국민 속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국민에 대한 정보봉사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의회도서관으로서 입법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하여 의회·법률정보 회답, 팩트북 및 자료발간, 외국의 입법사례 조사 및 번역, 외국 법률 번역서비스, 의회 및 법률DB 구축 등 의회·법률정보 서비스를 담당하고, 국회기록물 보존으로 역대 국회의장 구술기록, 기록물 전시를 하고 있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도서관으로 성장한 국회도서관은 일 평균 방문 이용자가 2,700명, 일 평균 전자도서관 이용자가 5만여 명에 달한다. 장서량 550만 권, 원문DB 1억 8,220만 면을 소장하고 있다. 사서직을 중심으로 304명의 직원들이 국가지적자원의 확충, 보존, 활용, 후대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은철 국회도서관장 프로필]

성균관대학교 도서관학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도서관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박사(문학박사)

주요경력사항
성균관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한국도서관협회장
한국문헌정보학회장
국회도서관발전자문위원장
성균관대학교 한국사서교육원장, 중앙도서관장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제2, 3기 위원
전국사립대학교 도서관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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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