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구별해야 돈이 된다

 

 

 

▲ 오승건 前 한국소비자원 부장 ⓒ SR타임스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정보채널은 다양하다.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인터넷을 비롯해 신문과 방송은 훌륭한 정보원이다. 고전적인 책은 지식의 보고이며 생생한 고급정보는 주로 사람을 통해 입수된다. 세미나나 교육을 통해서도 정보가 오간다.

사람들은 흔히 돈을 주고 정보를 사는 것은 꺼린다. 정보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을 도리어 바보라고 여기기 일쑤다.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돈을 벌기도 하고 잃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돈을 주고 정보를 사는 사람은 정보의 가치를 안다. 이들은 부가가치를 높이거나 투자해 돈을 번다. 빈익빈부익부의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이유다.
 
수년 전 김포신도시 계획이 발표되고 난 뒤 그 지역 아파트값은 하루아침에 5천만 원씩 급등했다. 그 전에 아파트를 판 사람은 가슴을 치고 후회했지만, 아파트를 산 사람은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행복했다. 사전에 정보만 있었어도 미리 아파트를 팔지 않았을 것이다. 정보는 이렇게 사람을 울리기도 하고 웃게 만들기도 한다.

 


 

< 출처 : SR타임스 >

 

 

부지런한 이웃의 생생한 정보는 살림에 큰 도움이 된다. 주부 A씨는 대형할인점에서 알뜰 쇼핑하는 방법을 이웃으로부터 전수받았다. 처음에는 쑥스럽기도 했으나 돈이 굳는 재미가 쏠쏠했다.
 
쇼핑가기 전에 구입목록을 작성하고 얼마쯤 되는지 계산한 뒤, 대형할인점 입구의 상품권 할인판매 매장에서 상품권을 구입한다. 보통 10만 원 짜리 상품권은 9만 5천원에 판매된다. 할인점에서 9만 5천 원어치 물건을 사면 10만 원 권 상품권을 내고 5천원은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하루 장보는 것으로 5천 원을 벌었다면 수확이 크다. 한 달에 두 번씩 1년으로 계산하면 12만원 이다. 1년 정기예금으로 12만 원의 금융소득을 얻으려면 은행에 300만 원 정도는 맡겨야 한다. A씨는 이웃을 잘 만난 덕분 연 12만 원의 소득이 늘어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리며 산다.
 
초고속 인터넷은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웹을 통해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다만 인터넷에서도 돈이 되는 정보와 쓰레기 정보를 구별하는 능력은 개인에게 달렸다. 인터넷에는 조각정보가 많으므로 조각을 모아 전체를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다른 한 편으로 “책속에 길이 있다”는 격언은 인터넷시대에도 유효하다. 정보와 지식을 가장 저렴하게 획득하는 방법이 책을 사서 읽는 것이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효과가 크다. 능동적으로 정보를 체득하므로 쉽게 잊히지도 않는다.
 
신문은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훌륭한 정보원이다. 행복한 부자가 되고 싶다면 경제기사를 많이 다루는 경제신문 구독이 필수다. 심심풀이가 아니라 정보원으로 신문을 본다면 대충 읽고 버리지 못한다. 관심 있는 분야를 스크랩해 기사를 모으다 보면 내공이 쌓이기 시작하고 투자정보가 보인다. 지나 간 신문 즉 ‘구문’도 정보를 담은 그릇으로 보일 때 정보는 돈으로 환산되기 시작한다.
 
신문 광고란에도 투자정보가 숨어 있다. 신문기사로 제공되기도 하지만 광고란에 더 자세히 실린다. 주식발행 광고, 실권주 청약 안내광고, 전환사채 매출안내 광고는 투자자에게 훌륭한 정보다.
 
신문의 도서광고에는 저자의 강의 소식이 부정기적으로 실린다. 재테크 강의도 많이 열리는데 시간을 내어 참석해보면 얻는 것이 많다.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구름처럼 몰려든다. 그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를 보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오승건은 누구?

20여 년에 걸쳐 소비자 분야와 미디어 부문에서 일했다. 최근까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에서 근무했다. 소비자문제 전문가, 시인, 칼럼니스트, 유머작가, 리더십강사, 재테크전문가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생생한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딱딱한 소비자문제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가공·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터넷이 걸음마를 시작하던 2000년부터 'a-player', 'clicat', '한국소비자원 이메일링 서비스' 등 각종 인터넷매체에 칼럼을 연재해 소비자주권시대를 여는데 일조했다. 저서로는 ‘소비상식사전 정말 그런거야?’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등이 있다.

오승건 전문위원  osk@kca.go.kr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 칼럼은 에스알(SR)타임스와 콘텐츠 제휴로 게재하는 것이며, 외부 칼럼은 본 협회의 공식 의견과 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여러 블로그 독자들의 많은 구독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한국조사기자협회 취재팀 press@jo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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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부자가 되려면 기본부터 다져라

 

 

▲ 오승건 부장/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 ⓒ SR타임스

 

 

기본이 중요하다. 기본기를 익혀야 실력이 는다. 아마추어의 세계든 프로의 세계든, 기본기를 제대로 다져야 발전 속도가 빠르다. 준비운동은 하지 않고 마음만 앞서 물에 뛰어들면 사고가 생기게 마련이다.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 감독의 번트 지시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해 게임 자체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소심하게 보이는 번트작전의 성공 여부가 게임의 대세를 결정짓는 경우가 허다하다. 번트실패는 경기의 맥을 끊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기본기가 탄탄하면 번트는 쉽다. 승리로 가는 징검다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부끄러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패하지도 않는다. 자기 차례에 번트 사인이 난 것을 부끄러워 할 것이 아니라 번트를 대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투자생활에서도 기본이 중요하다. 연봉이 적은 것을 불평하지 말고, 저축을 많이 하지 못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작은 돈을 무시하는 사람은 큰돈을 모으지 못한다. 작은 돈이 쌓여 큰 돈이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큰돈은 없다. 작은 돈은 무시하고 큰돈을 모으려고 안달하는 사람은 평생 허황된 꿈만 꾼다. 대박을 좇는 사람은 그나마 가진 푼돈도 털린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재테크를 시작하라

젊을 때 투자의 기본기를 익히면 노후가 편안해진다.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투자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다. 나이 들어 여우 있게 생활하려면 젊을 때 한푼이라도 더 벌고, 한푼이라도 더 투자해야 한다. 20대에 시작하는 것과 30대에 시작하는 것은 나중에 엄청난 차이가 난다. 이자가 이자를 낳는 복리의 마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2세부터 10년 동안 매달 100만원을 투자(연수익률 8%)한 뒤 은퇴하는 64세까지 그대로 묻어 둘 경우, 은퇴시점에는 23억 4천만원을 찾게 된다. 반면 32세부터 은퇴하는 64세까지 매달 100만원을 투자(연수익률 8%)할 경우, 17억 7천만원 밖에 만들지 못한다.

재테크는 잉여자금을 투자해 수익을 높이는 활동을 말하는데 쉽게 이야기하면 돈을 모으고 불리는 기술이다. 재테크를 일찍 시작하면 복리의 효과가 배가돼 재산을 불리는데 더 없이 좋다. 일찍 시작하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시작해야 한다. 미루지 않고 바로 행동하는 것이 재테크의 첫걸음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는 자산이다. 지루하게 똑딱거리는 세월에 무식하게 투자하는 사람이 부자가 된다. 오랜 세월 속에 푼돈을 묻어두면 금화가 싹튼다. 담뱃값 정도의 푼돈도 지속적으로 모으고 투자하면 아파트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목돈이 된다.

무엇보다 저축을 멈춰서는 안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가상승등을 감안하면 돈의 가치는 점점 줄어들게 때문에,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10억원을 모았다 하더라도 저축은 계속해야 한다.

돈이 조금 모이면 항상 사용할 곳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두 눈 부릅뜨고 재투자해야 한다. 차도 새로 사야하고, 집도 넓혀야 하며, 남들이 다녀오는 해외여행도 가야 하겠지만 투자가 우선이다.

투자하고 또 투자해 충분한 수익이 발생하면 그때 차도 바꾸고 여행도 가는 것이 지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오직 돈을 저축하고 모으는데 집중해야 한다. 먹는 것, 입는 것, 타는 것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하면 투자는 점점 어려워진다.

재테크는 펌프로 물을 퍼올리는 것과 같다. 시원한 물을 퍼올리려면 펌프는 마중물을 부어야 한다. 마중물이 없으면 펌프는 무용지물이다. 마중물을 붓고 힘들게 펌프질을 해야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

재테크에서도 마중물을 모으고 펌프질을 하는 기간이 가장 힘들다. 펌프에서 물이 쏟아지면 여유가 생긴다. 시원한 지하수를 충분하게 마실 수 있는 것처럼 해외여행도 다녀올 수 있다. 힘을 별로 들이지 않더라도 펌프에서 계속 물이 쏟아진다. 그날이 올 때까지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
 
투자의 부가가치를 높여라

밀을 파는 것보다 밀을 밀가루로 만들어 파는 것이 수익률이 더 높다. 밀가루보다는 빵을 구워 팔면 더 많은 돈을 번다. 투자자도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에 어떤 것이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시장에는 다양한 재테크상품이 나온다. 은행에 돈을 맡기는 보통예금도 있고, 주식의 사촌격인 전환사채도 있으며, 주식을 공개시장에서 처음 모집하는 공모주도 있다. 기업에서 발행하는 채권, 신주인수권자가 청약기일까지 청약하지 않거나 청약후 납입일에 돈을 내지 않아 인수되지 않은 주식을 일반인에게 파는 실권주 등 금융상품의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런 금융상품에 투자한다고 해서 항상 돈을 불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손해 보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투자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이 중요하다. 모르는 것이 위험하지, 알면 더 이상 위험이 아니다. 빈익빈부익부, 부의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자본주의에서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재테크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손해 보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끊임없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 또한 모색해야 한다. 부가가치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 이율일수도 있고, 편리성일수도 있고, 안전성일 수도 있다. 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해박한 금융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오승건은 누구?

20여 년에 걸쳐 소비자 분야와 미디어 부문에서 일했다. 최근까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에서 근무했다. 소비자문제 전문가, 시인, 칼럼니스트, 유머작가, 리더십강사, 재테크전문가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생생한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딱딱한 소비자문제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가공·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터넷이 걸음마를 시작하던 2000년부터 'a-player', 'clicat', '한국소비자원 이메일링 서비스' 등 각종 인터넷매체에 칼럼을 연재해 소비자주권시대를 여는데 일조했다. 저서로는 ‘소비상식사전 정말 그런거야?’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등이 있다.

오승건 위원  osk@kca.go.kr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 칼럼은 에스알(SR)타임스와 콘텐츠 제휴로 게재하는 것이며, 외부 칼럼은 본 협회의 공식 의견과 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여러 블로그 독자들의 많은 구독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한국조사기자협회 취재팀 press@jo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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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빌려 쓰는 재미가 있다

 

 

 

▲ 오승건 부장/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 ⓒ SR타임스

 

 

"합리적인 소비는 소유가 아닌 사용이다." 없는 것 빼고는 다 빌릴 수 있는 렌탈시대를 함축하는 말이다. 당장 필요하지만 오래 사용할 물건이 아니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빌려 쓰는 것이 사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고 경제적일 때도 많다. 비결은 렌탈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다.

 

 

▲ 경기도 평택 렌탈 아파트 조감도. ⓒ SR타임스

 

 

베스트셀러 '노동의 종말'을 쓴 미국의 제프리 리프킨 교수는 그이 또 다른 저서 '소유의 종말'에서 "더 이상 소유는 필요하지 않다. 물건을 빌려 쓰고 인간의 체험까지 돈을 주고 사는 자본주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되었다"고 선언했다.

산업시대는 소유가 미덕인 시대였다. 기업은 많은 상품을 팔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사람들은 많은 상품을 소유해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시대에 소유는 불리하다. 많은 사람들이 소유하기보다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권리인 '접속'에 신경을 쓴다.

우리 주위에도 접속에 해당하는 렌탈상품이 많다. 임대아파트, 리스차, 임대 정수기 등 헤아릴수 없을 정도다. 꼬마손님들로 들끓던 만화방, 동네마다 성업중인 비디오숍, 호기심 많은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대여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원지의 대여 자전거, 보트, 관광지의 렌터카 등은 고전적인 렌탈품목에 속한다.

한편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상품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컴퓨터, 휴대폰 등은 신상품을 구입하고 돌아서면 새로운 신상품이 출시될 정도로 제품개발주기가 짧다. 제품을 빌려 쓰는 것이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한 시대에 접어들었다.

정보통신용품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렌탈업체는 물론이고, 생활용품을 다양하게 구비한 종합 렌탈서비스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임대할 수 있는 상품의 폭도 다양해졌다. 컴퓨터 등 사무용품에 한정되던 렌탈품목이 한복,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장난감, 미술품 등 생활용품으로까지 확대됐다.

-진화하는 인터넷시대의 렌탈서비스

초창기의 렌탈업체들은 사무실에서 전화로 주문을 받았으나, 지금은 인터넷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온라인으로 주문받는다. 온라인 사이트는 렌탈상품을 사진으로 올리는 것은 기본이고, 알뜰정보, 제품 사용법, 질의 응답 등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심층적으로 제공한다.

렌탈업체의 홈페이지에 접속하기만 하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도 렌탈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몇 개의 렌탈사이트에 접속해 가격을 비교하고, 내게 맞는 업체의 제품을 고르면 된다.

필요한 상품을 클릭한 뒤 인터넷이나 무통장입금으로 결제하면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장소로 물건을 보내준다. 같은 캠코더라 하더라도 대여할 때마다 다른 브랜드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렌탈의 장점이다.

렌탈가격은 업체와 대여물품의 모델에 따라 달라진다. 인터넷 검색사이트에 들어가 '렌탈', '대여' 등의 단어를 입력하면 수십개의 관련 사이트가 나온다. 마음에 드는 사이트에 접속해 가격 등 정보를 탐색하면 큰 도움이 된다.

한국렌탈협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회원사로 가입된 모든 렌탈업체의 홈페이지가 링크돼 있어 정보를 검색하기에 편리하다. 모 렌탈사이트에서 가격을 탐색한 결과 러링머신은 1개월 빌릴 경우 7 만원, 2개월은 10만 8천 원 정도면 사용 할 수 있다. 헬스사이클은 1개월에 2만 5천원, 2개월에 5만 원 정도면 빌릴 수 있다.

-필요하다고 꼭 사야 할 이유는 없다

렌탈업체의 사이트를 이용할 때는 오프라인에서 대여할 때와 마찬가지로 제조업체, 모델명을 살펴보고 주문해야 한다. 주문한 제품을 가져오면 하자 여부를 살펴보고, 사용법 등을 문의해 완전히 익히도록 한다. 빌린 물건은 본인이 구입해 사용하는 물건보다 분실할 확률이 더 높으므로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대여한 제품을 잃어버리거나 파손하면 배상해야 한다.

렌탈업체는 고객이 원하는 날짜만큼 또는 한 달 등으로 기간을 정해 원하는 상품을 빌려준다. 얼마 동안 쓸지 미리 생각하고 비교해야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일주일간 두 번 빌리는 것 보다 아예 한 달 빌리는 것이 더 저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물건은 시간 여유를 두고 주문해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상품 대여 전에는 반드시 약관을 읽어봐야 한다.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이 있으면 다른 업체를 이용하도록 한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렌탈요금만 내면 되지만, 지방의 경우 택배비를 추가로 요구하기도 한다. 렌탈을 신청할 때는 총지불금액을 비교한다.

렌탈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필요한 시기에 고가제품을 경제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관리하는데 신경 쓸 필요가 없고, 고가 제품이 구형모델이 되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쩌다 한 번 쓰는 물건, 계절용품이나 유아용품은 구입할 필요가 없다. 필요한 물건을 꼭 사야 한다는 편견은 버려라. 빌려 쓰는 것이 사는 것보다 경제적이라면, 렌탈서비스 이용은 돈 버는 지혜임이 분명하다.
 
#오승건은 누구?

20여 년에 걸쳐 소비자 분야와 미디어 부문에서 일했다. 현재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소비자문제 전문가, 시인, 칼럼니스트, 유머작가, 리더십강사, 재테크전문가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생생한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딱딱한 소비자문제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가공·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터넷이 걸음마를 시작하던 2000년부터 'a-player', 'clicat', '한국소비자원 이메일링 서비스' 등 각종 인터넷매체에 칼럼을 연재해 소비자주권시대를 여는데 일조했다. 저서로는 ‘소비상식사전 정말 그런거야?’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등이 있다.
 
오승건 전문위원  osk@kca.go.kr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칼럼은 에스알(SR)타임스와 콘텐츠 제휴로 게재하는 것이며, 외부 칼럼은 본 협회의 공식 의견과 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여러 블로그 독자들의 많은 구독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한국조사기자협회 취재팀 press@jo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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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는 흥미진진한 여행이다

 

 

▲ 오승건 부장/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 ⓒ SR타임스

 

 

좋은 생각은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 생각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재테크는 생각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행동하지 않는 재테크는 아무 의미가 없다.

 

재테크라고 말하면 거창하게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돈이 많아야 할 수 있고, 부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부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구별에서 살기 위해서는 부자가 아니라고 해서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재테크다. 재테크는 행복하고 풍요한 인생을 향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 할 생활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재테크의 종류도 다양하다. 돈 많은 부자들만이 하는 재테크도 있지만, 시급 3천원을 받는 아르바이트생이 선택하는 재테크도 존재한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돈이 없을수록 빨리 시작해야 하는 것이 재테크다.

부자들의 재테크는 그들만의 이야기다. 아무나 할 수 없는 머니게임이다. 보통사람들이 할 수 있는 재테크는 직장에서 받은 월급을 쪼개 조금씩 저축하는 소박한 방법이다. 허리띠 졸라매 모은 튼실한 소액을 투자해 알뜰살뜰 불리는 것이다.

 

최종목표가 아닌 과정이라고 생각하라

 

푼돈은 푼돈일 뿐, 푼돈 모아 목돈을 만들기에는 삶이 너무 힘들다고 믿는 사람들이 꽤 많다. 당첨되면 목돈을 은행에 예치할 거라며 복권에 희망을 거는 사람도 있다. 복권을 마치 부적처럼 지갑에 넣어 일주일 동안 소중하게 간직하고 다닌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날로 먹으려 하다가는 식중독에 걸리거나 사기를 당하는 것이 재테크의 진리다.

 

보통사람의 재테크는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날, 끝이 보이지 않는 황톳길을 걸어가는 것에 비유된다. 그만큼 힘들고 어렵다. 적금 들어 1천만 원 모았다고 끝이 아니다. 단지 시작일 분이다. 1천만 원은 투자의 시스템으로 돌리고 다시 적금을 붓는 것이 정석이다.

 

처음부터 부자는 없다. 돈이 어느 정도 모이면 돈을 굴리려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금융근육이 생긴다. 몸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단기간에 몸을 만들면 요요현상에 의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처럼 금융습관도 만찬가지다. 장시간에 걸쳐 다져지고 굳어져야 오래간다.

 

재테크는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다. 1천만 원이 목표인 사람은 1천만 원을 모으면 끝이다. 목표는 이루기도 어렵지만 이루고 나면 허탈감에 빠진다. 재테크를 과정으로 생각하면 이런 부작용의 예방이 가능하다.

산에 오르는 목적을 오직 ‘정상에 깃발 꽂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새소리고 귀에 들어오지 않고 단지 힘이 들 뿐이다. 결국 정상에 올라 즐기지도 못하고 허겁지겁 내려온다. 반면 등산을 과정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그늘에 앉아 쉬기도 하고, 계곡의 약수에 목을 축이는 일도 즐겁다. 과정을 오래 즐기는 사람은 오래갈 수도, 멀리갈 수도 있는 것이다. 심산유곡을 기웃거리다 보면 산삼을 만나는 행운도 생긴다.

 

#오승건은 누구?

 

20여 년에 걸쳐 소비자 분야와 미디어 부문에서 일했다. 현재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소비자문제 전문가, 시인, 칼럼니스트, 유머작가, 리더십강사, 재테크전문가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생생한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딱딱한 소비자문제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가공·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터넷이 걸음마를 시작하던 2000년부터 'a-player', 'clicat', '한국소비자원 이메일링 서비스' 등 각종 인터넷매체에 칼럼을 연재해 소비자주권시대를 여는데 일조했다. 저서로는 ‘소비상식사전 정말 그런거야?’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등이 있다.

 

오승건 위원  osk@kca.go.kr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 칼럼은 에스알(SR)타임스와 콘텐츠 제휴로 게재하는 것이며, 외부 칼럼은 본 협회의 공식 의견과 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여러 블로그 독자들의 많은 구독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한국조사기자협회 취재팀 press@jo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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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오승건 부장/한국소비자원

 

 

샐러던트시대의 재()테크
 
돈을 불리는 기술인 재(財)테크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 재(才)테크다. 개인의 고유한 재능을 발견하고 계발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재테크다. 내가 가진 내부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외부자원으로 불리는 것보다 먼저다.
 
성공의 첫 번째 조건은 지금 하는 일에 프로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월급 받는 만큼만 밥값을 하겠다고 하면서 맡은 일을 건성으로 해치우고 재산을 불리는 데만 열중하는 사람은 십중팔구 밥값도 못하는 아마추어다.
 
재테크의 핵심은 자기계발이다. 소득을 늘리기 위해서는 몸값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계발을 통해 몸값을 올리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 몸값으로 번 돈을 모아 투자하는 것이다.
 
백만장자에 도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급여를 많이 받는 것이다. 억대 연봉자일수록 샐러리맨 탈출을 꿈꾸지 않는다고 한다. 아직 나이가 젊다면 경영학석사(MBA)와 같은 전문 학위를 따는 것도 좋다. 만약 이런저런 것들이 여의치 않더라도 시장분석을 통해 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을 키워 연봉협상에서 가능한 한 많은 급여를 받아내야 한다.
 
나를 평생 받아줄 직장은 이제 없다
 
바야흐로 샐러던트(saladent)시대다. 샐러던트는 봉급생활자를 뜻하는 샐러리맨(salaryman)과 학생을 뜻하는 스튜던트(student)를 합쳐 만든 신조어다. 샐러던트는 직장에 다니면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거나, 현재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샐러던트는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을 해도 지속적인 자기개발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기존의 평생교육과 비슷하다. 그러나 평생교육은 삶을 윤택하게 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의 성격이 강한 반면, 샐러던트는 고용불안에 따른 생존전략이라는 성격이 짙다. 직장인의 자기계발이라는 긍정적인 의미의 이면에는 평생직장이 해체된 우리사회의 새로운 풍속도가 반영된 것이다.
 
한번 입사하면 평생 다니던 과거의 행복했던 직장 개념은 급속하게 소멸중이다. 정년퇴직은 사전 속의 단어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샐러던트는 생존하기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직장인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샐러던트시대는 사람에 따라 위기의 시대일 수도 있고, 기회의 시간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흔히 결과를 가지고 평가한다. 성공하면 기회였고, 실패하면 위기였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도 있는 혼돈의 시대다. 아주 작은 것이 세상을 바꾸기도 하는데, 그 중심에는 교육이 존재한다.
 
세상 사람들은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고 하기도 하고,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라고 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빠른 자가 살아 남는다고 하기도 한다. 요즘 세상에는 배우는 자가 살아남는다.
 
 
#오승건은 누구?

20여 년에 걸쳐 소비자 분야와 미디어 부문에서 일했다. 현재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소비자문제 전문가, 시인, 칼럼니스트, 유머작가, 리더십강사, 재테크전문가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생생한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딱딱한 소비자문제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가공·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터넷이 걸음마를 시작하던 2000년부터 'a-player', 'clicat', '한국소비자원 이메일링 서비스' 등 각종 인터넷매체에 칼럼을 연재해 소비자주권시대를 여는데 일조했다. 저서로는 ‘소비상식사전 정말 그런거야?’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등이 있다.


오승건 위원  osk@kca.go.kr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칼럼은 에스알(SR)타임스와 콘텐츠 제휴로 게재하는 것이며, 외부 칼럼은 본 협회의 공식 의견과 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여러 블로그 독자들의 많은 구독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한국조사기자협회 취재팀 press@jo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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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오승건 부장 / 한국소비자원

 

빚 권하는 사회
 
소비환경은 달콤한 마시멜로 천지다. 먼저 소비하고 나중에 벌어서 갚으라고 난리다. 늘씬한 모델들이 광고하는 신차도 가져가 타고고 할부로 조금씩 갚으라고 유혹한다.
 
할부는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 타는 것이다. 원금은 물론 고금리의 이자가 붙는다. 직장을 잃으면 할부금을 제때 갚지 못해 연체이자가 눈덩이처럼 붙는다. 악순환의 수렁에 빠진다.
 
신용카드 남용으로 촉발된 과소비는 ‘몸꽝’의 상징인 비만과 공통점이 있다. 점차 신용이 불량해지고, 조금씩 비만에 이른다는 것이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카드빚이 늘어나 갚을 힘이 없어지고, 세월이 흐른 뒤 어느 순간 허리를 만져보면 ‘배둘레햄’이 잡힌다.
 
먹는 것보다 소비하는 열량이 적으면 몸에 축적된다. 잠시 방심하는 순간 허리에 잡히는 살이 주간지에서 월간지로, 월간지에서 전화번호부로 바뀐다. 이렇게 살이 붙기 시작하면 거실 소파의 옵션으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체중이 늘어난 뒤 다이어트 하는 것은 뼈를 깎는 노력이 요구된다. 죽기 살기로 비장하게 각오하고 행동에 옮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당겨쓰는 소비습관을 고치는 것은 다이어트보다 더 어렵다. 이 자라는 족쇄가 따라붙기 때문이다. 습관은 거미줄이다. 한두 번 반복될 때는 쉽게 벗어날 수 있지만 세월 속에 친친 감기면 절대 벗어나지 못한다.
 
운동하는 좋은 습관이 몸짱을 만들 듯 합리적인 소비가 신용짱을 만든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달라지고, 습관을 바꾸면 성격이 달라지고, 성격을 바꾸면 운명이 달라진다”는 명언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미국·영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재테크 조기교육이 붐이다. 어릴적부터 경제마인드를 갖게 해 좋은 투자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자라서도 행복하게 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악순환의 소비습관을 예방하고 선순환의 투자습관을 기르는 것이 건강백세 시대의 필수요건이다. 지금 당장 나쁜 습관은 버리고, 좋은 습관에 발을 디뎌라.
 
불편한 소비가 인간을 자유롭게 하리라
 
신용사회는 뒤집어 이야기하면 빚 권하는 사회다. 카드빚을 갚기 위해 강도·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빚 권하는 신용카드가 넘친다. 사람들은 신용카드를 너무 쉽게 만들고, 만만하게 여겨 흥청망청 사용한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쉬운 것도 아니고 만만한 것도 아니다.
 
잘 드는 칼일수록 잘못 사용하면 크게 다치는 것이 세상 이치다. 사용하기 편리하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낭패를 보는 것이 신용카드다. 현금을 빌려주고, 할부구매가 가능하고, 포인트 적립 등으로 현금보다 더 혜택을 준다. 그러나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신용카드사는 그냥 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다. 현금서비스를 받게 해주는 대신, 할부구매를 하게 해주는 대신 이자를 받는다.
 
미국의 유명한 재정설계사이자 변호사인 스테판 폴란은 그의 저서 ‘다 쓰고 죽어라’에서 잘 살려면 현금으로 지불하라고 강조했다.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이 유명한 재정설계사가 왜 그런 주장을 했을까?
 
소비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이루어져야 하는데, 신용카드는 무한정 소비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소비를 불편하게 만들면 충동적으로 돈을 쓰기 전에 이것이 과연 내게 정말 필요한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몇 년 전 신용카드대란 때 분수를 넘어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신용불량자로 편입돼 고생깨나 했다. 편리한 것이 사람을 구속하고, 불편한 것이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 신용카드를 무서워 할 줄 알아야 한다.
 
“이 몹쓸 사회가 왜 빚을 권하는고!”라고 중얼거리는 사람들이 줄어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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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에 걸쳐 소비자 분야와 미디어 부문에서 일했다. 현재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소비자문제 전문가, 시인, 칼럼니스트, 유머작가, 리더십강사, 재테크전문가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생생한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딱딱한 소비자문제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가공·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터넷이 걸음마를 시작하던 2000년부터 'a-player', 'clicat', '한국소비자원 이메일링 서비스' 등 각종 인터넷매체에 칼럼을 연재해 소비자주권시대를 여는데 일조했다. 저서로는 ‘소비상식사전 정말 그런거야?’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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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건 부장/한국소비자원

 

100세 시대, 부의 가속도를 높여라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은 78.5세로 전 세계 194개국 중 26위를 차지한다. 남녀별 평균수명은 남성 75세, 여성 82세다. 남성보다 여성의 수명이 평균 7년 정도 길다. 평균수명은 1975년 63.8세, 2003년 75.5세, 2004년 77세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미래학자의 전망에 의하면 앞으로 60년 후에는 평균수명이 120세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평균수명 120세는 축복받을 일이 분명하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거나 가난하면 수명연장은 재앙과 공포로 바뀌기도 한다. ‘삶의 질 향상’은 건강하게 오래 살 때 해당되는 이야기다. 돈 없이 장수하면, 그것만큼 비참한 것도 없다.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 30세부터 55세까지 직장에 다니면 25년은 놀고먹는다. 25년 일하고 25년 놀려면 저축액이 상당해야 한다. 돈 벌면서 쓰는 세월이나 놀면서 쓰는 세월이 같기 때문에 더 많이 저축해야 소비수준은 겨우 같아진다. 행여 100세까지 살기라도 하면 필요자금은 더욱 커진다.

100세 시대에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부의 가속도를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은 좋은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건강한 경제습관도 병행해야 한다. 소득을 늘리고 지출을 줄여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고, 계획적인 투자로 노후준비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부의 원리는 간단하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가난해지고, 지출보다 수입이 많으면 돈이 모여 부자가 된다. 젊을 때 돈을 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버는 것도 버는 것이지만 일하느라 돈 쓸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청춘은 세월이라는 무소불위의 재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 그 재산이 줄어드는 만큼 우리는 무엇을 무엇인가를 준비하지 않으면 남루해질 수밖에 없다. 젊어서 노후를 준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유비무환이다.

재테크와 자전거타기의 공통점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는 똑바로 가지도 못하고 넘어지기 일쑤다. 타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 계속 넘어지다 보면 다치지 않는 요령도 터득한다. 다치는 것을 두려워하면 자전거를 빨리 타지 못한다. 수영을 배우려면 물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전거는 혼자 넘어지고 다치면서 배울 수도 있지만, 누가 옆에서 가르쳐주고 도와주면 시행착오를 적게 겪으면서 배울 수 있다. 가르치는 사람이 넘어지지 않도록 뒤에서 잡아주면 안심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자신감을 가지고 혼자서도 잘 탄다.

재테크는 자전거 타기와 같다. 노력하면 금방 배울 수 있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다. 일단 배우면 재미를 느끼는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처음 배울 때는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원리를 알면 보다 쉽고, 실제로 직접 뛰어들어 페달을 밟아야 앞으로 나아간다. 오르막길로 올라갈 때는 힘들지만, 내리막길에서는 페달을 밟지 않아도 가속이 붙어 신나게 달릴 수 있다.

자전거 타는 요령을 익히면 비포장도로나 꼬불꼬불한 논둑길도 안전하게 다닌다. 손을 놓고 타기도 하고, 머리에 쟁반을 이고 타기도 한다. 남들 눈에는 위험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 재테크도 이력을 쌓고 다양하게 경험하면 다른 사람이 위험하다고 느끼는 것도 즐기는 단계에 이른다. 처음에는 은행에 적금 붓는 것부터 시작하지만 금액이 늘어나면 적립식펀드나 해외펀드, 부동산 등 다양한 방면으로 투자의 눈길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재테크는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사람에 따라, 돈의 액수에 따라 위험의 정도는 달라진다.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을 위험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물가상승률과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위험하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상호저축은행에 돈을 맡겨도 위험하지 않다고 느끼고, 어떤 사람은 주식이 가장 좋은 재테크방법이라고 믿는다. 투자는 상대적인 것이다.

우아하고 안전하면서도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은 없다. 발품을 팔고 고위험을 이겨내야 고수익이 보장된다. 금융근육이 튼실해지고 자산이 늘어나면 새로운 투자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금액을 위험자산에 투자해 체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낯선 곳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용기가 재테크 영행에서도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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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에 걸쳐 소비자 분야와 미디어 부문에서 일했다. 현재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소비자문제 전문가, 시인, 칼럼니스트, 유머작가, 리더십강사, 재테크전문가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생생한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딱딱한 소비자문제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가공·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터넷이 걸음마를 시작하던 2000년부터 'a-player', 'clicat', '한국소비자원 이메일링 서비스' 등 각종 인터넷매체에 칼럼을 연재해 소비자주권시대를 여는데 일조했다. 저서로는 ‘소비상식사전 정말 그런거야?’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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