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MA·WAN총회 핵심내용을 신문협회 회원사와 공유키로
7월 13일 프레스센터 12층서 열려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 문화일보 발행인) 산하 신문발전연구소는 7월 13일 오후 2시 30분 프레스센터 12층 한국언론진흥재단 대강의실에서 ‘2016 해외 언론단체 연차총회 미디어 혁신사례 발표회’를 갖는다.

 

<사진출처: INMA 홈페이지>


‘디지털 시대 신문의 미래 혁신 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뉴스미디어협회(INMA)와 6월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열린 세계신문협회(WAN-IFRA) 총회에서 발표된 디지털 미디어 전환 성공 사례, 뉴스미디어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경영혁신 사례, 독자 전략 등이 소개된다. 발표는 김위근 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과 김홍준 중앙일보 디지털제작실 팀장이 각각 맡는다.

참가 대상은 회원사 임직원, 언론학 교수 등이다. 참가비는 무료.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협회 이메일(ehyojung@presskorea.or.kr) 또는 전화(02-733-2251)로 신청하면 된다.

신문협회는 발표회와는 별도로 8월 말 WAN ‘신문의 혁신’ 번역보고서를 제작해 회원사와 언론단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취재=한국조사기자협회 취재팀 press@jo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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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1년 '조사연구' 제23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온-오프 융합시대 통합 뉴스룸

함석진 한겨레 미디어전략연구소장


요즘 언론사, 특히 신문사들의 고민이 깊다. 수입은 줄고 딱히 돈 벌 아이디어도 없는데, 계속 돈 들어갈 일만 늘어가고 있다. 웹 하나만도 일손 달려 허덕허덕하는 마당에 이제는 3S(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스마트TV)로 말해지는 스마트미디어까지 감당해야 한다.
광고나 판매수입으로 이어지지 못하지만, 독자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돈 들이고 품 들여서 모든 매체를 훌륭하게 운영하면 그만이다. 독자들은 만족할 것이고 그렇게 매체력이 커지면 돈은 어떻게든 따라온다.
문제는 다 잘할 여력이 없다는데 있다. 플랫폼 특성과 주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해 거기에 맞게 별도 기사도 생산, 편집하고 유통시킨다는 말은 먼 남의 나라 이야기로 들린다.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문과 전혀 다른 매체인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몇몇 언론사들도 완전히 분리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는 답이 안 나온다는 걸 알고 있다.

 

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어떻게든 작업의 많은 부분이 공유되는 통합 콘텐츠 생산-가공 단위를 구축해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비용측면 뿐 아니라, 콘텐츠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사람 없고 돈 없는데 서비스는 해야 한다면? 그렇다고 새 플랫폼에 올릴 기사 밸류 판단을 아르바이트생에게 맡길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외국 주요 언론그룹들은 그룹내 여러 신문, 잡지, 방송 등 이종 매체간의 통합룸까지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이렇다 할 온-오프 통합룸조차 못 만들어 내고 있다.

 

물론 모든 미디어 기업에게 통합룸 방식이 정답이 될 수는 없다. 또 통합룸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그것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 언론사들이 지향하는 온-오프 통합룸의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비용은 줄이면서 온라인 부분을 강화하자는 게 1차적인 목적이다. 물론 이때 신문의 체력을 빼앗지 않는다는 조건도 달려있다. 쉽게 말해 손 안 대고 코는 풀고 싶은 마음이지만 현실이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과욕은 성급함을 부른다. 진정한 혁신은 발에서 나오는 것이지 입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얼기설기 급조한 통합룸은 두 마리의 토끼(신문, 인터넷) 모두를 죽일 수도 있다. 더디 가더라도 하나하나 문제를 짚어가며 가는 방식이 오히려 가장 빨리 가는 길일 수 있다.

 

뉴스룸 아픈 기억들
 
닷컴 붐이 일던 2000년대 초만 해도 인터넷 뉴스를 다루는 조직은 되도록 따로 설계하는 게 일반적인 추세였다. 클라크 길버트 전 하버드대 교수는 그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사람 중 하나였다. 1990년대 말 하버드 경영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에서 그는 신문사의 온라인 담당 조직은 반드시 신문사 편집국과 완벽히 분리할 것을 주문했다. 빠른 의사결정, 관행을 깨는 사고방식, 결과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 등 세 가지를 온라인 성공의 핵심 요소로 보았는데, 그런 문화와 전혀 다른 디엔에이(DNA)를 가지고 있는 신문조직 속에서 이런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지 않았다. 국내 언론사들이 앞 다퉈 자회사 형태의 언론사 닷컴을 세우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그런 우려는 지금이라고 물 건너간 얘기는 아니다. 통합을 포기하고 오히려 온라인-신문의 완벽한 분리 운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언론사들도 있다. 노르웨이 최대 언론그룹인 ‘베르덴스 강(VG)’은 온라인과 신문을 두 개 회사로 분리해 운영하면서도 두 회사 모두 몇 년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펜 에길 멀티미디어 국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온라인과 신문은 태생적으로 완전히 다른 매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전혀 다른 작동방식과 조직이 요구된다. 이런 두 매체를 합친다는 발상은 두 매체를 모두 위험하게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따로 가는 게 비용 측면에서 더 경제적일 수 있다. 신문과 온라인 모두 뉴스를 다루기 때문에 다를 게 없다는 시각은 가파른 물살의 강물과 찻잔 속 물이 물이란 이유로 같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질적일 두 매체를 어떻게든 연결시켜보려고 노력하지 말고, 차라리 각각의 장점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라는 것이다. 온라인은 실시간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콘텐츠의 질도 높이는 방법으로 강점을 살리고, 신문은 깊이와 전망, 지면의 차분한 편집가치 등을 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우리나라 언론사들도 지금처럼 포털의 위세가 크지 않았던 닷컴 붐 시기만 해도 이런 전략에 가까웠다. 많은 비용을 들여 닷컴사 내부에 독자적인 콘텐츠 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 신문처럼 주요 출입처에 별도의 기자들을 두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출입처 중복에 따른 혼란, 다른 논조의 기사 생산, 무리한 속보 경쟁에 따른 콘텐츠 신뢰 저하 등 예상하지 못한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 역시 결정적인 문제는 비용이었다. 닷컴버블이 터지면서 돈은 못 벌고 돈만 들어가는 이런 방식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었다.

 

이후 진행된 통합룸 논의의 한 축은 콘텐츠 생산과정과 운용을 효율화해 비용을 낮추자는 것이었다. 신문사들의 빠듯한 주머니 사정상 둘 다 잘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판명됐다. 애초 우리나라 언론사들이 인지하고 사용했던 온-오프 통합룸 개념도 적극적으로 두 매체에 대응한다는 의미보단 돈은 안 되지만 하긴 해야 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돈 안들이고 하는 방법을 찾자는 쪽에 가까웠다. 이런 비전략적이고 수세적인 접근 방식이 낳은 온-오프 통합 결과의 단면들은 이랬다.

 

“많은 언론사들이 그랬듯이 우리도 파견 형식으로 자회사 인력을 편집국 안에 두고 온라인 부서를 운영했다. 부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부국장급 기자를 부서장으로 뒀다. 그러나 역시 편집국 자체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온라인 부서장이 해당 부서에 온라인 기사를 직접 주문할 수 있도록 했지만, 해당 부서장과 기자들에겐 늘 귀찮은 가욋일이었다. 편집국장도 마찬가지였다. 사규를 바꿔서 편집국장이 온-오프 기사의 최종 책임을 진다고 명시했지만 그 뿐이었다. 모든 판단은 신문 위주로 이뤄졌고 늘 결정은 느렸다. 온라인 부서장은 늘 사이트 톱 갈이를 할때 늘 편집국장 눈치를 봤다. 편집국장은 사실 아침자 1면에 실렸던 기사가 하루 종일 사이트 톱으로 떠 있을 때 가장 흐뭇해했다.”(A사 전 편집국 기획담당 국장)
“낮 시간대에 기사 방에는 바깥에서 기자들이 보내오는 많은 정보 보고가 올라온다. 개중에는 신문용으로는 적당하지 않지만 조금만 손을 보면 훌륭한 온라인 기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보를 올린 기자들 상당수는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차라리 잘 묵혀서 신문에서 한번 다루기를 원한다. 기자들에게 온라인은 아직 정식 활동공간으로서 대접을 못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신문에 이름이 나야 기사를 썼다고 생각한다. 이러니 온라인 부서와의 인력 순환도 쉽지 않다. 온라인 부서 출신 인력은 기사 훈련이 안 돼 있다는 이유로 해당 부서에서는 받지 않으려 하고, 온라인 부서로 발령이 난 기자들은 보통은 물먹었다고 생각한다.”(B사 온라인담당 부국장 출신)

 

변화 그 힘든 싸움

 

시간과의 싸움인 편집국의 콘텐츠 생산-가공 과정을 감안하면 어떤 변화의 시도도 쉬운 일을 아니다. 차의 기름이 떨어져 가늘게 눈에 보이는데, 주요소 갈 시간이 없다는 말이 우스갯소리로만 들리지 않는다. 통합뉴스룸 성공을 위해서는 일상의 프로세스까지 좀 더 촘촘하고 정교하게 고민해야 한다. 유형별 기사 판단, 매체 배치 프로세스가 그중 하나다.
뉴스플렉스는 기사의 유형을 긴급-단독, 긴급-비단독, 비긴급-단독, 비긴급-비단독 등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사진 출처:
http://www.wan-ifra.org/articles/2011/05/25/streamline-your-newsroom-workflow-through-better-story-planning>


긴급이면서 단독인 경우는 아주 드물다. 큰 특종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어느 언론사도 1년에 몇 차례 경험하기 힘들다. 인터넷에 일부 사실로 예고편 같은 기사를 쓰고 최종 매체인 신문에 자세한 내용을 다루는 등 전략적인 접근도 가능하다. 긴급-비단독은 대형 사건 사고들인 경우가 많다. 당연히 SNS, 인터넷이 주로 활약하는 속보 싸움이 된다. 비긴급-단독은 주로 탐사보도물이 많다. 긴급-비단독, 비긴급-단독 모두 자주 볼 수 있는 기사는 아니다. 그밖에 나머지 기사들은 비긴급-비단독인데 언론사가 일상적으로 다루는 많은 기사들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 뉴스플렉스는 많은 언론사들은 너무 많은 기사를 긴급이나, 단독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고 이것들을 꾸미고 재가공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기사들은 여전히 신문에서만 다루려는 경향이 있는데 독자들의 판단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일부 언론사의 편집국 표정이다.
“아침에 단독이라는 표시와 함께 보고가 들어온 기사는 가치 판단에 프리미엄이 붙는다. 신문의 앞면으로 나가고, 단수도 커지는 경우가 많다. 독자의 관심도, 중요도 등으로 기사의 실제 무게를 달아보는 작업은 종종 무시된다. 단독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단독기사는 말할 것도 없이 신문용이다. 인터넷, SNS는 아예 고려 대상도 아니다. 그렇다고 기자에게 인터넷에 먼저 올리자는 말도 못한다. 단독을 놓친다는 생각에 기자의 사기가 떨어지기 때문이다.”(B사 전 경제부장)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사회부에서 한 기자가 단독기사라고 올렸고, 인터넷 뉴스팀에서는 엄청난 기사도 아니고 어차피 밤사이 알려질 가능성도 있는 기사이니 차라리 인터넷에 먼저 올리자고 했다. 사회부 데스크는 반대했고 결국 기사는 신문에만 실기로 했다. 기사는 밤사이 알려졌고, 웹에서 거의 모든 매체가 이를 다뤘다. 그리고 웹에서 기사를 몇몇 언론사는 밤사이 추가 취재를 해서 신문에는 좀 더 진전된 내용을 실었다. 아침에 보니 주요 신문 가운데 우리 신문만 웹에서 다 다룬 어제 얘기를 싣고 있었다.”(C사 편집부 기자)

 

 

 

매체 전략차원에서 여전히 신문이 핵심 자원인 것은 분명하다. 단독기사나 특종을 신문에만 싣는 전략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독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그나마 신문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단독 기사라고 무조건 대접을 해주는 신문사 풍토도 버려야 한다. 아직도 많은 언론사에선 단독기사 여부와 다른 언론에서 얼마나 기사를 받았는지를 주요한 특종상 심사기준으로 삼고 있다. 단독기사의 중요성은 강조하더라도 최소한 기사 판단은 좀 더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사 판단의 내부 기준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 해당 출입처 홍보실 직원과 기자실에서만 인정받는 기사를 단독이라는 이유로 지면을 낭비하고 독자를 우롱해서는 안 된다.

 

무차별적인 ‘단독기사 프레임’의 남발은 오히려 매체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일이기도 하다. 상당수의 단독기사는 가장 먼저 1보를 SNS로 올리고, 웹에서는 상보를 몇 차례 나눠서 실어주고, 지면에서는 깊이와 분석을 더한 내용으로 다루는 입체 전략을 쓴다면 훨씬 더 힘을 가질 수 있다. 독자로부터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는 전략은 기사의 품질을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아랫목에 몰래 묻어뒀다가 뻥 터뜨려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는 기사는 한 언론사에서 1년에 몇 개나 만들 수 있을까? 독자들은 누가 먼저 기사를 다뤘냐보단 어떻게 다뤘느냐를 기억한다. 요즘 독자들에게 ‘어떻게’는 훨씬 더 중요하고 실질적인 매체 평가 기준이다. 반면 매체의 속성상 디지털 미디어에서는 ‘누가 먼저’가 잘 드러나고 독자도 비교적 이를 잘 기억한다. 언론사의 매체력 평가 지표에 이제 웹의 영향력을 드러내는 각종 수치들이 반영되고 있고, SNS 리트윗 비중 등 새 지표도 계속 추가 되고 있다. 따라서 구성원들의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 통합뉴스룸은 달라진 구성원들의 생각, 그 단단한 기초 위에서 살짝 모양을 낸 방일 뿐이다.

 

통합뉴스룸 어떻게 갈까?

 

제대로 된 통합룸이란 차를 완성하기 위해선 어떤 부품과 공정이 필요한 걸까? 지금이라도 차분한 검토와 성찰이 필요하겠다.
세계신문협회-국제미디어기술연구협회(WAN-IFRA)의 뉴스룸 컨설팅 프로젝트 그룹인 뉴스플렉스(NEWSPLEX)는 성공적인 통합뉴스룸 구축을 위해 필요한 4가지 요소로 문화(Culture), 업무(Task), 사람(People), 시스템(System)을 들었다.
문화는 구성원들이 인터넷, SNS 등을 다른 매체로 인정하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신문의 종속변수로만 이해하고 있는지, 정말 신문의 미래가 통합뉴스룸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믿는지 등 조직 내부에 깔린 정서적 요인이다. 무시되기 쉽지만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 되기도 한다. 당연히 이 부분의 연료통이 비었다면, 기름부터 채워야 한다. 계속 강연에 노출시키고, 토론을 유도하면서 직원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스스로 믿는 것만큼 강력한 힘은 없다.

 

 

 

업무는 통합룸에 따라 변경된 직무의 범위와 책임 등을 재규정하고 명시하는 등의 일이다. 기존 뉴스룸에서 기자들은 신문에 글을 쓰고 마는 말 그대로 기자였다면, 달라진 뉴스룸에서는 서로 다른 플랫폼에 맞는 여러 버전의 기사를 생산하는 스토리텔러가 되어야 한다. 인터넷에 여러 차례 나눠 내보낸 기사를 바탕으로 분석과 다른 시각을 얹어 신문용 기사를 생산하고, SNS를 통해 독자들과 주고받은 제보와 팩트로 좀 더 업그레이드 된 기사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 요소는 기자들의 재교육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기자들은 더 이상 기사작성기와 사진을 찍는 정도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지난해 말 워싱턴포스트로 영입된 파워블로거 마크 루키는 “지금 기자들의 느끼는 스트레스도 타이프라이터가 편집국에 보급됐을 때 종이에 글을 쓰던 기자들이 느꼈던 그것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웹사이트 직업란에 스스로를 기자, 웹디자이너, 비디오작가, 프로그래머 등으로 적고 있다. 기자들에겐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무기, 즉 플래시나 동영상 촬영 및 편집, 간단한 프로그래밍 정도는 배워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언론사는 편집국과 전략파트, 인력관리 파트가 공동으로 디지털 교육프로그램 짜고 연중 내내 직원들이 원하는 기간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머지는 시스템이다. 현장에서 기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도 몇 번의 동작으로 간단하게 회사로 보낼 수 있어야 하고, 안에 있는 데스크들은 기자들이 보내온 기사들을 SNS, 인터넷, 신문 등 각 매체에 편리하게 내보낼 수 있어야 한다. 시스템은 한 마디로 쉽고 편리해야 한다. 또 작업공정이 물 흐르듯 진행되도록 잘 구축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인센티브 등 제도적 시스템도 정비해야 한다. “내가 왜 멀티형기자가 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당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라”는 막연한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통합뉴스룸은 1~2년 안에 완성되는 작업이 아니다. 지휘자가 달라져도 계속 미션을 발전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강제하는 내부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뉴스플렉스는 각 언론사 리더들은 이 4가지 항목들을 체크리스트 삼아 수시로 점검하고 처방도 신속하게 내리라고 주문한다. 정신 무장을 위한 강연이 필요한지,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한지, 인센티브가 필요한지를 파악해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조직은 다시 신문시스템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그건 여간해선 극복하기 어려운 관성이라는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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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1년 '조사연구' 제23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뉴스산업과 전자책

진달욱 한국유컨텐츠기술 대표이사

 

우리는 너무 빠르게 변화하거나 혹은 너무 느리게 변화한다. 중요한 것은 늘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사람들은 그 변화에 발맞춰 나가야한다는 것이다. 이 변화의 핵심은 타이밍에 있다. 아무리 새롭고 좋은 패러다임도 그 시대에 사람이 받아들이기에 너무 진보된 것이면 고전을 면치 못한다. 반대로 인식이 변화된 사람들에게 노후 된 잣대를 내미는 것도 실패를 면치 못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흔히 말하길 지금 우리의 패러다임은 '종이의 최후' 이다. 단행본뿐만 아니라 잡지, 언론의 대표 주자였던 신문 등 종이 매체들의 계속 되는 하락에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종이들이 담고 있는 속에는 콘텐츠라는 무형의 지식과 정보가 제공된다. 종이가 가지고 있는 절대적 힘이란 바로 이 점이다.
그런데 바로 이 종이를 매개체로 사용하여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체들이 요즘 사회에 너무 느리게 변화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종이 시대의 종말=도서, 신문의 최후’로 귀결되는 이상한 논리에 빠진다. 이 시대는 ‘원 소스 멀티 유즈’라는 콘셉트 아래 콘텐츠에 갈구하는 시대이다. 따라서 기존의 매체들에게 더 유리한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수많은 정보를 소화하지 못하는 포화상태를 살아가면서도 자신에게 필요한 콘텐츠가 따로 있다고 판단하고 늘 그것을 찾아 나선다. 정리하자면 현대시대는 종이매체의 콘텐츠가 더욱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신문을 예로 들어보자면 해외에 많은 언론사들이 수익구조는 자신들의 고유한 콘텐츠의 힘보다 광고라는 획일화된 수익모델로 이익을 취해왔다. 그것은 오늘날까지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노후 된 수익 구조는 패러다임에 발맞춰나가지 못했고 근래에 수없이 많은 언론들이 폐간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언론사의 경영난은 한국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런 어려움에 봉착한 언론사들이 눈을 돌린 곳이 인터넷신문이었다. 이 판단은 일단 옳다고 볼 수 있다. 젊은 층까지 신문 매체를 접하는 장을 열었고 생존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익구조는 여전히 광고 혹은 비슷한 목적의 지원금 협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기사마저 특정 광고주의 광고물로 전락해버려 언론의 독립성 훼손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보수 성격을 가진 미국의 유명일간지 워싱턴 타임즈의 경우 통일교의 지원을 받아 운영이 되는 비중이 매우 높았다. 그런데 통일교의 내분이 시작되며 그 지원이 끊기게 되자 바로 폐간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지원이 끊어진 1년 여 만에 워싱턴 타임즈는 폐간 혹은 매각의 결정을 내려야하는 상태를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SNS라고 불리는 1인 미디어와의 다툼에서 시의성에 대한 점유율이 조금씩 밀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유저가 빠르게 증가하고 수많은 정보가 오가면서 오히려 신문사보다 새로운 소식을 개인이 먼저 접하여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기자들이 SNS를 하다가 특종을 얻어 기사를 쓴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는 신문사는 더욱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제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언론사들이 발맞춰야할 새로운 트렌드는 무엇인지 고민해야한다. 흐름에 맞추려는 신문사들을 중심으로 제2의 부흥을 꿈꾸며 디지털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성공하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바로 신문이 정보전달이라는 휘발성 매체에서 탈피하여 “전자책”이라는 시대의 정보매체로 자리매김 해야 하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사실 신문의 정보들은 시의성에 의해 일정시간이 지나면 정보로서의 가치가 상실되는 콘텐츠들도 많다. 그러나 반대로 시대의 큰 흐름을 관통하는 날카로운 시선들을 담아내어 정보의 가치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생명력이 긴 텍스트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기사와 책의 경계를 허물고 이 생명이 긴 정보들을 각 신문의 모든 기사들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하여 새로운 전자책으로 탄생 시키는 대안이 나올 수 있다. 새로운 형식의 수익구조와 가치 있는 콘텐츠를 사회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언론사와 독자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 콘텐츠를 발굴하여 새로운 저작물로 탄생시켜 성공을 이끌어낸 언론사가 있다. 바로 경향신문이다.
연재 당시부터 큰 이슈를 받았던 사설 ‘기로에선 신자유주의’를 엮어 전자책으로 출간 후 많은 카피가 판매되었던 것이다. 이미 기존에 존재하고 있어 검색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콘텐츠임에도 판매율이 높았다는 것은 주목 할 일이다.

 

앞서 말했듯이 정보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오늘날의 사회 구성원들은 혼란스럽게 퍼져있는 정보를 누군가 모아서 재가공해주기를 바란다. 또한 그 가공물을 손쉽게 열람해보기를 원하는 것이 바쁜 현대인이 빠르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새로운 지식습득 수단으로 취해진다.
이미 미국에서는 전자책의 가능성을 보고 언론사들의 이러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또한 그에 대한 성과들이 들어나고 있다. 미국의 대표 언론사 중에 하나인 뉴욕 타임즈는 전자책을 이용한 새로운 플랫폼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에 대한 결과물로 이 언론사에서 출간한 《공개된 비밀》은 지난 2월 전자책 논픽션 부분 19위에 오르기도 했다.
뉴욕 타임즈가 미국의 대표적 지면 신문이라면 미국 인터넷 매체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허핑턴포스트는 이미 두 번째 전자책으로 아론 벨킨의 저서 `하우 위 원(How We Won)'을 출간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정치부분에 뉴스 사이트인 폴리티코와 종이책의 대표적인 출판사인 랜덤하우스도 제휴를 맺었다. 폴리티코의 색을 잘 살린 주제로 2012년 4권의 도서를 출간하기로 하였다. 이처럼 종이 매체인 신문과 책이 ‘전자책’이라는 매개체로 경계가 허물어지고 공생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중앙일보에서 e-북 저널리즘 서비스로 ‘J 키오스크’를 선 보였는데, 이는 전문지식의 기자의 장점을 살리고 언론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택환 미디어전문기자가 쓴 e북 ‘안철수는 바람개비’가 대표적인데, 범야권 대권후보로 떠오른 서울대 안철수 교수를 95쪽 분량으로 분석해서 전자책으로 내놓았다.
이렇게 변화된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반탄비파(反彈琵琶)’의 정신이 아닐까 한다. 다시 말해 기존의 것을 새롭게 해석해서 내놓음으로써 희소성을 가지게 하는 것처럼 기존의 콘텐츠를 새로운 저작물로 탄생시키는 공정을 통해 콘텐츠를 재창조하여 세상에 내놔야한다. 그렇다면 신문과 전자책의 만남으로 현대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걸맞은 양질의 콘텐츠 수익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패러다임은 우리에게 반탄비파 반탄비파 (反彈琵琶), 비파를 거꾸로 탄다란 뜻으로 기존의 것을 새롭게 해석해서 내놓음으로써 희소성을 가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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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4년 '조사연구' 제26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편집자 주:
2014년 11월 7일에 일본 오사카·교토 해외워크숍 일정에 아사히신문(朝日新聞)사를 공식 방문했으며, 참석한 협회원들과 아사히신문 데이터베이스사업부 관계자와 업무에 대한 Q&A를 주고받는 별도의 시간을 가졌던 내용을 중심으로 아사히신문 방문기를 현장특집으로 다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사히신문 사옥>

 

일본 아사히신문은 영향력과 발행부수 면에서 ‘3대 일간지’중 하나이며, 도쿄와 오사카 등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발행되고 발행 부수는 약 800만 부 정도로 알려져 있다. 1879년 오사카에서 창간되었으며, 1888년에는 메사마시신문(めさまし新聞) 인수해 도쿄 진출에 성공했다. 정치보도와 해외뉴스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일본내에서는 좌파적 언론으로 인식되어 있다고 한다.

 

‘일본은 철저하고 꼼꼼하다’는 인상은 아사히신문사 공식방문 준비 전부터 이어졌다. 조사·자료·DB와 관련된 업무상 궁금한 점을 사전에 질문지로 요구하였고, 우리 일행을 아침에 깍듯한 인사로 맞이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약간의 흥분이 생기기도 했다. 인솔자는 우리를 안내하면서“내부 사진 촬영은 절대 안 됩니다”라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강의실에서 데이터베이스 사업부 관계자 하루노 요시가키 차장 등 2명과 상호간 인사가 있었고, 서울특파원으로 근무했던 아키라 나카노 기자도 함께 별도의 조사분야 업무 브리핑과 Q&A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사히본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사DB, 사진DB의 현황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사DB는 텍스트 기반의 DB와 지면 이미지(PDF)를 수록한 DB 두가지 형태가 있다. 텍스트 기사는 1984년 8월 이후의 700만 건 이상의 기사를 수록하고 있다. 2005년 11월 이후에는 기사마다 기사 이미지로도 보관하고 있다. 지면 이미지(PDF)는 1879년 창간 이래의 모든 지면을수록 보관하고 있다. 도쿄 본사와 오사카 본사 발행 본지 지면은 전량, 세이부 본사와 나고야 본사 발행의 본지 지면은 일부 열람이 가능하다. 사진DB는 사진판매 사이트로 약 200만장의 사진과 일러스트를 수록한 DB를 함께 운용하고 있다. Property Release(=피사체에 대한 권리 소유자에게 사진의 배포를 동의 받은 허가)에 대한 취득은 시행하고 있지 않다. 초상권 처리 문제는 이용자에게 부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사DB, 사진DB의 관리가 주 업무인데, 개략적으로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기사DB의 텍스트 데이터의 편집이나 관리는 도쿄 본사에서 시행하고 있다. 매일 지면제작에 사용된 데이터의 편집은 온라인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지면 전체의 이미지(PDF), 기사를 하나씩 오려낸 이미지, 기사 텍스트 이렇게 3가지 형태로 등록하고 있다.
사진DB는 출고된 사진은 각 부서 데스크가 발행한 사진이나 일러스트가 등록되어지고, 그중에서 외부판매용으로 선별된 사진을 포토 아카이브에서 판단하며, 사진판매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데이터의 편집이나 관리는 도교 본사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 필름이나 인화지 형태로 보존되고 있는 과거 사진은 도쿄 본사와 오사카 본사에서 디지털 작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영상DB는 있는가? 그 외의 DB 구축은 하고 있는가?
=영상의 외부판매 사이트는 현재 구축중이다. 그 외에, 아사히신문사가 구축·공개하고 있는 DB는 아래와 같다.
인물DB : 각계 유명의 경력, 프로필, 연락처 등을 수록.
아사히그래프 DB : 사진잡지 ‘아사히그래프’의 1923년~1956년의 지면 이미지를 디지털로 수록. (=그래프(graph)는 사진이나 그림을 주로 한 잡지; 화보 형태.)
역사사진 아카이브 : 전쟁 전, 전쟁 중의 사진 7만 5천장을 수록.

<과거 사진 디지털 아카이브 DB작업>

 

-아사히신문사의 메타데이터의 입력수준이나 관리, 인원의 수는 어떠한가?
=기사DB는 발행일, 조간·석간의 구별, 면의 이름, 페이지 수, 문자수, 분류, 저작권의 유무 등의 정보를 입력한다. 편집자가 기사의 표제어·본문을 정돈하고, 주제별로 분류하여 오려낸 이미지를 작성(=기사를 잘라내 이미지화 하는 작업)하고 있다. 외부 판매를 할지 안할지도 체크하고 있다. 지면 이미지 DB는 전문 검색이 아니기 때문에, 편집자가 기사를 읽고 검색 키워드를 부여하고 있다. 기사DB의 편집은 관련회사에 업무를 위탁하고 있고, 편집자가 30여 명. 지면 이미지 DB는 3명에서 편집하고 있다.
사진DB는 사진에 대한 설명, 촬영일, 촬영장소, 촬영(제공)자, 저작권자, 지면 게재일 등의 정보를 입력하고 있다. 그 중에, 외부판매용 포토 아카이브에서는 사진에 대한 설명, 촬영일, 찰영장소를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 입력을 위해 사원이나 OB(=퇴직자 아르바이트), 학생 아르바이트 등 20명 정도가 매일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은 2010년부터 시작하여,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조사 분야에서 퇴직자를 재채용한 사례는 있는가?
=희망자에 한해 ‘시니어 스태프’으로 재채용하는 제도가 있다. ‘시니어 스태프’와 ‘OB 아르바이트’로서, 도쿄에서는 20명 정도, 오사카에서는 5명(시니어 스태프 3명, OB 아르바이트 2명)을 채용하고 있다. OB 아르바이트는 사진의 가치 판단 등이 가능한 사진부의 OB를 사진DB 편집을 위해서 채용하였고, 70세가 넘는 고령자도 몇 명 고용하고 있다.

 

-교도통신 등 통신사의 사진 사용, 보관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저작권의 문제에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나?
=교도통신의 사진의 저작권은 최초 배포 통신사에 있다. 대표 촬영의 사진에 대해서는 자사 사진부 촬영사진과 같이 취급하고 있다. 그 외의 사진에 대해서는 자사DB에서 사진의 도안이나 서지 정보를 참조하는 것만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재이용 할 때는 통신사가 가지고 있는 사진DB로부터 유료로 다운로드해서 사용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도는 어떤게 있었나?
=1964년과 2020년의 도쿄 올림픽에 관한 빅데이터와 오픈 데이터를 구축하여, 수도대학도쿄의 와타나베 히데노리 연구실(首都大学東京の渡邉英徳(わたなべ・ひでのり)研究室)과 공동으로 ‘도쿄 올림픽 아카이브 1964-2020’을 현재 구축 중이다.

-심층취재를 할 때에 리서치를 담당하는 인원은 있는가?
=심층취재 때의 리서치는 취재기자 본인이 하고 있다. 리서치 전문 스태프를 따로 두고 있지는 않다. 단, 사진의 외부판매에 관해서는 포토 아카이브의 영업부원이 출판사나 TV방송국의 요청에 응하여 리서치 업무를 하고 있다.

 

-조사파트 분야가 지면이나 뉴스의 제작에 직접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있는가?
=과거에는 ‘주간보고’,‘연말회고’,‘그 시절!’등의 기사를 썼었다. 현재에는 자료나 데이터를 제공하여 간접적으로 신문제작에 관여하고 있다. 또한, 포토 아카이브는 옛날 사진의 디지털화 작업의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 등을 때때로 취재부문에 피드백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이나 전후 몇 십 주년 기획 등에서는 포토 아카이브로가 취재부문으로 제안을 하여 지면화된 사례도 늘고 있다.

<협회 방문단 단체 기념사진>

업무 Q&A를 마치고 우리 협회 회원은 아사히 본사내 자료실과 편집국 내부를 순차적으로 견학할 시간을 가졌다. 자료실은 국내 신문사와 마찬가지로 인쇄본을 1년씩 보관하고 있었고, 과거부터 작업한 기사 지면 스크랩북도 주제분류에 맞게 배치해 놓고 있었다. 우리가 견학을 하는 순간에도 누렇게 변한 예전 스크랩북에서 몇 십 년 전에 열렸던 전국고교야구에 대한 기사를 열람 기록하는 기자를 볼 수 있었다. 현 사옥 이전을 통해 책과 같은 문헌자료는 선별해서 보관하고 있다는 관계자의 언급도 있었다.


편집국은 편집국 회의실을 중심으로 부채꼴 형태로 부서간 기자간 동선을 고려한 사무공간 배치가 인상적이었다. 투어 홍보담당자는 한국의 조사기자들의 방문을 헤드라인으로 걸어놓은 호외신문을 즉석에서 출력해 우리 일행 모두에게 전달하는 이벤트도 준비해 주었다. 이후 별도의 방문기념 촬영장소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끝으로 아사히신문사 방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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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매일신문사 탐방 - 

신문사 ‘백주 테러’를 아십니까?

 

 

유영식 조사연구편집장 (YTN)

 

 

회원사 탐방코너에 매일신문이 소개된 때가 2002년 조사연구 15호였다. 지방 신문사는 중앙지에 비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회원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미리 내린결론은 ‘크게 다르지 않다!’란 것이다. 전국적으로 첫눈이 곳곳에서 내리던 11월 중순, 필자는 경상권 지사를 순회하는 회사 출장 중에 대구의 회원사인 매일신문사를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대구매일신문사’라고 잘못 알려진 경우가 있는데, 매일신문사는 1946년 3월 1일에 창간되었으며 1950년 10월 1일 천주교 대구교구 유지재단이 지금까지 대주주로 있다. 자유당 정권 때는 신문사 ‘백주 테러’를 당하였고, 주필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피소당해 대법원까지 갔으나 무죄가 확정된 역사가 있으며, 1964년 8월에는 정부가 언론윤리위원회법을 제정 공포하고 이의 시행을 꾀하자, 동아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과 함께 언론윤리위원회 소집에 반대의사를 표명할 만큼 국내 언론사(史)에 관심이 있다면 지방 언론사이면서도 전국지를 지향하고 옛날부터 강한 재야 기질의 논조를 지켜온 신문사로 유명하다.

 

<매일신문사 정보관리부 자료실 입구>

 

 

대구 계산동에 위치한 매일신문사 사옥에 도착하니, 바로 옆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와 결혼식을 한 곳으로 알려진 계산동성당이 고즈넉하게 맞붙어 있었다. 성당이 바로 보이는 커피숍에서 이재근 선배가 반가이 맞아 주셨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짧은 안부인사에부터 협회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눴다. 이윤희 선배와 오랜만에 어색한 인사를 한 뒤에 “뭘 보여줄게 없다”라고 한사코 손사래 치셨지만 조사기자의 열정이 그대로 담긴 정보관리부 내부 자료실로 안내해 주셨다.


 

<신문 스크랩 보존 서가>

 

<인화사진 보관함 속의 보도사진>

 

 

자료실 안으로 들어가니 제법 언론사 자료실답게 언론관련 문헌 도서자료와 오래된 신문사에 가면 한켠에 꽉 차있는 신문 스크랩 서가가 한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신문 스크랩은 보관만 하고 있으며, 약 5천 권 정도의 규모로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반대쪽에는 예전에 촬영한 사진필름과 인화사진을 보관하는 보관함이 쭉~ 늘어서 있었다. 보관함 안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예전 동아일보 안산서고를 방문했을 때처럼 미지의 세계를 보는 듯 했다. 비록 대구,경북 지역의 뉴스였겠지만 역사적 사료가치가 높은 사진들이 종이봉투에 차곡차곡 들어차 있었다. 

이윤희 선배에게 대략적인 업무를 물어보니, “올해 4월 부터 예전 CD-ROM에 보관하던 약 7만 건의 사진파일을 사진DB로 이전 및 검수 작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신문사도 그러하듯 이제는 기사DB에 관리보다는 사진에 대한 관리로 많이 업무영역이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보관리부의 자료실을 보고난 후 매일신문이 자랑하는 신문전시관을 자연스럽게 방문했다. 지방에서 유일하게 신문박물관 형태의 신문전시관이며, 이곳에서 작년에만 만3천 명의 학생들이 직접 신문사 취재기자가 되어 신문제작까지 완성하는 ‘일일기자체험’ 교육을 성공적으로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신문박물관 형태의 신문전시관>

 

 

<신문박물관 형태의 신문전시관>

 

 

지하 1층에 신문전시관에는 오래된 유명 신문, 세계의 신문, 신문 광고, 매일신문 창간호, 납 활자, 활판인쇄방식, 주조기, 유명 기자의 유품, 과거 카메라, 호외, 특종 등 다양한 자료를 전시해 놓고 있다.
이곳에서 매일신문은 물론 대구 언론계의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만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입구에 전시된 막걸리 마시는 아이의 사진을 가리키며 “예전에 막걸리 선거의 증거”라며 이러한 사진들이 시대를 기록하고 비추는 언론의 역할 신문전시관 존재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기자 유품 전시>

 

 

매일신문에서 신문전시관을 만들게 된 계기는 이재근 선배가 창간 60주년 제안공모전에 대상으로 공모가 당선되었기 때문이었고, 이후로 직접 전시관의 모델링과 설계, 공사 전반을 책임자로 일하게 되었고, 지금은 신문전시관의 운영 및 ‘기자체험’ 교육까지 담당하고 있었다.

신문전시관을 둘러보고 긴 시간은 아니였지만, 지역회원사의 조사기사의 일터를 소개할 수 있다는 기쁨이 생겨났다.

이재근 선배는 끝으로 “조사기자협회가 20년이 넘게 선·후배간의 유대와 친목을 이어지게 했고, 협회의 선배로서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행사에 참석한다”고 했다. 우리 협회가 일궈놓은 좋은 선·후배간의 끈끈한 인연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싶다는 선배의 말을 간직하고 헤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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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