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1년 '조사연구' 제23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똑똑한 생활’
–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미란 IT전문가

 

개인용 컴퓨터(PC)가 국내 시장에 처음 등장했을 때 사용상의 어려움이나 가격 때문에 구입을 주저하던 시대가 있었다. 인터넷이 처음 보급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30여년이 지난 지금 PC와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기기가 없으면 안 되는 생활 필수품이 되었다. 본격적으로 한 곳에 고정됐던 컴퓨터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움직임은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스마트 라이프는 이미 우리네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제 스마트기기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기기 중 하나인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국내에만 2,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스마트라이프는 우리의 삶을 변화 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기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스마트기기가 어떻게 활용되어 우리네 삶을 변화 시키고 있는 것일까?

 

 

 

[그림1]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
 

 

우선 스마트기기의 정의에 대해 알아보자. 위키백과에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기기(스마트 장치)는 기능이 제한되어 있지 않고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상당 부분 기능을 변경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 제품을 가리킨다. –[출처] 위키백과- 그렇다면 스마트기기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기능을 변경하거나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일까? 스마트기기의 종류와 정의에 대해 알아보자.

 

1. 스마트기기의 종류와 정의


1) 스마트 폰(Smart phone): 스마트기기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스마트기기 하면 스마트폰을 떠올릴 정도로 스마트기기를 대표한다고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작업 중 일부를 휴대폰에서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휴대 기기다. 항상 들고 다니면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메일을 송수신하고, 또 동영상·사진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도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혹은 줄여서 ‘어플’, ‘앱’이라고도 한다)을 골라 설치,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림2] 스마트 폰
 

2) 스마트 TV(Smart TV): 스마트TV는 지상파 방송시청은 물론 인터넷에 연결되어 VOD(Video- On-Demand), 게임, 영상통화, 앱 활용 등 컴퓨터 기능이 가능한 TV이다.

 

 

[그림3] 스마트 TV
 

3) 스마트키(Smart key): 스마트키는 키의 인식 방법이 기존의 방식과는 달라 스마트 키 리모컨의 근접을 자동으로 인지 후 시스템의 작동을 인공 지능적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키로 차량용 키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림4] 스마트 키
 

4) 스마트카드(Smart card): IC(integrated circuit: 집적회로) 기억소자를 장착하여 대용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전자식 신용카드로 ISO의 규격은 IC가 1개 이상 내장되어 있는 모든 카드를 말한다. 금융기관, 의료보험증, 교통카드, 신용카드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림5] 스마트카드
 

이렇게 스마트기기는 변경 및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기기를 통해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스마트 TV가 신속한 업무처리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 계발을 위한 학습도구가 되는가 하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또한 스마트 차량용 키를 이용해 차를 편하게 작동시킬 수 있으며 스마트카드의 사용으로 교통카드,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 없이 카드만으로도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2. 스마트기기의 다양한 활용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스마트기기는 쉽게 말하면 ‘작은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정이나 회사에서 쓰고 있는 컴퓨터와는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다. 먼저 집에서 컴퓨터를 쓰려면 부팅 시간이 오래 걸려 인내심이 필요한데 스마트기기에서는 바로 접속이 가능하다. 이련 면이 스마트기기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을 늘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스마트기기의 스마트폰은 와이파이(Wi-Fi, 무선랜)나 3G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는 비용’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와이파이로 인터넷은 물론 전화통화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의 최대 수혜로 손꼽을 수 있다. 즉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전보다 훨씬 유용하고 편리한 통신생활이 가능하다.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자신에게 필요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IT분야에 국한되지 않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수만, 수십만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현재 위치 주변의 병원이나 약국을 찾고, 버스 정류장 도착시간을 확인하고, 전자책을 읽고, 인터넷 뱅킹도 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좋아하는 가수의 신곡을 감상할 수 있고, 무료한 시간에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그 외에도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하다. 주로 전화 통화에만 사용하는 일반 휴대폰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유용하다.
이렇게 스마트기기는 인터넷 접속이라는 단순한 목적을 넘어 생활 습관과 일상의 모습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결정적 매개이다. 스마트기기의 다양한 활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1) 업무처리
스마트 워크(Smart work)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종래의 사무실 근무를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기기를 이용하여 업무를 수행 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영상회의 시스템 등을 활용하여 원격근무, 재택근무 등을 할 수 는 것이다.
스마트기기 특히 스마트폰 가입자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모바일 근무 환경도 더욱 확산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과 계열사들도 이미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하였다.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경험한 이들은 대부분 모바일 오피스가 업무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향후에도 계속적으로 활용할 뜻을 밝히고 있다. 머지않아 모바일 오피스는 하나의 주요 업무 형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 워크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낭비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워크는 재택근무, 모바일 근무, 스마트워크 센터 등을 활용한 업무 환경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즉, 자택이나 자택 인근에 마련된 ‘스마트워크 센터’에서 근무하는 원격 근무와 현장이나 이동 중에 업무를 수행하는 ‘모바일 근무’가 대표적인 스마트 워크로 분류된다. 스마트워크는 기업입장에서는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개인에게는 자유 출근 제도, 집중 근무제도, 이를 통한 일과 삶의 균형 달성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림6] 스마트워크의 방식
 

 

2) 정보검색 및 지도검색
스마트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스마트기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인터넷 접속 즉 정보검색 및 일반적인 웹 서핑으로 나타났으며 하루 이용시간은 평균 1시간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 스마트기기는 생활의 불편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예를 들어 살펴보면 스마트기기 출시 이전에 사람들은 버스 정류장에서 자신이 타야 할 버스를 마냥 기다렸다. 오지 않은 버스에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지만 스마트폰 2000만 사용자 시대인 지금은 다르다. 버스 정류장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버스알림’ 앱으로 자신이 타야 할 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체크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모르는 장소를 찾아가는 일도 편해졌다. 사람들에게 길을 묻거나 프린트한 지도를 보며 헤맬 필요가 없이, 지도 앱을 실행하면 내가 있는 위기와 목적지가 동시에 나타난다. 수시로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그림7] 스마트폰을 이용한 정보검색 및 지도검색
 

 

3) 학습도구
스마트기기가 없던 시절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외국어 회화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해외여행 하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엔 책 대신 스마트기기가 대세가 되었다. 두꺼운 책 한 권 분량을 스마트기기 하나에 고스란히 저장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어민 발음을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건 물론 학습관리 기능까지 추가되어있는 앱이 나옴에 따라 종이 책을 넘어서서 종이 책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책이나 잡지를 다운받아 읽을 수 있어 무거운 책에서 해방시켜 준다. 전국의 모든 공공 대학 도서관들의 책 정보와 좌석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도서관 전용 앱을 통해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전자책을 무료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열람실 자리, 도서관 소장도서의 대출여부도 미리 확인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스마트기기를 통해 자신이 학습하길 원하는 앱을 받아서 언제 어디서나 얼마든지 학습할 수 있게 되어 스마트기기가 자기계발을 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4) 금융
스마트기기가 등장하기 전만하더라도, 직접 금융기관을 방문하거나 PC를 활용하여 금융거래를 이용해야 했다. 이젠 금융기관별로 스마트기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편의를 높여주고 있다. 이제 스마트기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되어 편리한 점이 많아졌다. 또한 최근 한 금융기관에서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금융거래를 할 경우에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은행에서는 스마트폰 전용 상품을 개설하여, 관련 상품에 가입할 경우에는 일정 비율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스마트기기를 이용할 경우 편리할 뿐이니라 우대까지 받을 수 있게 되었다.

 

5) 건강관리
혼자 있을 때 갑자기 아프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이럴 때 스마트기기가 건강관리를 해주고 도움을 주는 역할도 한다. 주변 응급실 찾고, 응급실과 수술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주변 약국을 찾을 수 있는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다운로드 터치만으로도 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게 해주기도 하여 건강, 금연/금주, 비만/운동 등 다양한 시점에서 자가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질병 예방과 치료 상식을 통해서 진료과별 시술, 참고 견적이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혈압, 혈당 등 기본적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나만의 건강수첩을 만들어 보관하고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자가 진단을 통해 몸 상태를 빠르게 파악, 적절한 진료도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족 구성원들의 건강정보 및 가족력과 관련한 정보를 입력해 두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를 통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먹는 음식, 운동, 영양섭취, 체중 추적 후 섭취한 영양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를 찾아 체계적으로 방법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다이어트 관련 궁금증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도 있다. 더불어 유산소 운동, 근력운동 방법을 소개받을 수 있어 스마트기기를 통해 체중감량과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게 되었다.


6) 쇼핑
일반폰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웠던 신용카드 결제가 스마트기기에서 가능해지면서 스마트기기를 통해 모바일 쇼핑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기기가 대중화됨에 따라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올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가 1,000억 원대는 훌쩍 넘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 되고 쇼핑때 PC만큼 큰 화면은 굳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으며 언제 어디서나 아무 때 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을 통해 쇼핑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7) 클라우드 서비스이용
클라우드 서비스(Cloud Service)란 구름(Cloud)에서 유래된 말로 무형의 형태로 존재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 무형이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인 자원을 말하며 좀 더 정확하게 클라우드 서비스란 이러한 자원을 빌려 쓰는 방식을 말한다. 스마트기기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같은 데이터를 여러 곳에서 꺼내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경에서 스마트기기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편리하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여 웹과 내 PC, 스마트기기 등 다양한 기기에서 하나의 문서를 작업하고, 수정하고,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거나 혹은 문서작업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USB처럼 PC와 연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굳이 스마트폰과 PC를 연결하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언제나 휴대하는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클라우드에 접속해 저장한 콘텐츠를 불러오거나 직접 영상이나 노래를 즐길 수 있게 된다.

 

8) NFC
스마트기기로 NFC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란 10cm 이내의 거리에서 스마트기기, 또는 기기와 리더기 간에 데이터를 양 방향으로 통신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NFC의 가장 큰 특징은 10cm의 짧은 통신 거리다. 통신 거리가 짧다는 것은 단점일 수 있지만 스마트기기가 이동통신, Wi-Fi 등 다양한 네트워크와 결합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 짧은 통신 거리가 오히려 보안에는 유리할 수 있다. 또한 표준화된 기술이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맘껏 이용할 수 있다. 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기기 간, 또는 스마트기기와 다른 사물과의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결제뿐 아니라 정보 습득 및 교환,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 다양한 응용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렇게 스마트기기의 NFC 기능을 이용해 금융을 넘어 유통, 제조, 물류, 관광, 맞춤형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9) SNS
SNS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온라인 인맥구축 서비스이다. 스마트기기로 SNS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SNS로 가족, 친구, 연인 등과 사소한 안부를 확인하고 사람들 사이에 교감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3. 스마트라이프의 예시와 장/단점 그리고 득과 실


이렇게 스마트기기는 우리의 삶을 점점 편하고(Convenient), 빠르고(Fast), 단순하게(Simple) 해주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기기가 우리 삶을 편하고 빠르고 단순하게 해주기 때문에 좋은 점만 있을까? 스마트라이프의 예시를 통해 장단점 그리고 득과 실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1) 스마트 라이프의 예시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켜면서 날씨를 확인한다. 오늘은 일교차가 크다는 예보를 보고 거기에 맞게 옷을 챙겨 입는다. 식사를 하고 집을 나오기 전에 집 앞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를 확인하고 시간에 맞추어 집을 나와서 버스를 타고 버스 안에서 새로 받은 이 메일, 뉴스, 트위터에 올라온 글들을 살펴본다. 회사에 도착해서 업무를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동료와 함께 식사할 곳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주변 식당을 둘러보다가 한 곳을 선택해서 찾아간다. 거기에서 자신의 위치를 등록하고 음식을 카메라로 찍어서 바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한다. 업무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와 스마트폰으로 운동량을 기록하면서 산책을 하고 잠자리에 들 때에는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계곡의 물소리를 듣다가 아침에 수면 주기를 체크해서 편안하게 잠을 깨워주는 알람 기능을 맞추어 놓고 잠을 청한다. 그리고 하루 종일 틈틈이 친구들과 그룹채팅을 통해 대화한다.

 

2) 스마트기기 사용의 장/단점 그리고 득과 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스마트기기의 스마트폰 사용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a) 사용자(user)입장에서 본 스마트폰의 장점과 단점


● 장점
- 몇 번의 클릭만으로 기능사용이 가능하다.
- 앱 설치를 통해 최초 스마트폰이 출고되었을 때 가지고 있던 기능 외에 추가적으로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아이콘들의 폴더지정, 그룹화, 배경(바탕)화면 설정 등 사용자들이 PC를 사용하며 가지고 있던 UX(User eXperience)를 스마트폰 속으로 옮겨 개념적 UI사용에 많은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사용자가 일정 수준 지불하기만 한다면 정말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의 해상도가 올라가며 디지털 카메라를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 요금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어느 곳(전국 거의 모든 곳)에서나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다.
● 단점
- Social Network서비스(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몰입된 사람들은 너무 많은 시간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소비한다.
- 실질적인 기계 값이 기존의 핸드폰들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기본 5,60만원에서 100만원 상회)
- 지불하는 기계 값을 낮추기 위해 약정이라는 제도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런 약정은 스마트폰의 발전 속도에 비해 너무 길다.
- 모든 기능들을 스마트폰 하나로 이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핸드폰 사용시간이 늘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
- 많은 편리함을 가질 수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취약해 졌다. (스마트폰은 또 하나의 컴퓨터에 해당 될 수 있기 때문에 해킹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었다.)

 

b) 사회적 측면에서 본 스마트폰의 장점과 단점
● 장점
- 우리나라에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기존에 크지 않던, 스마트폰 속, 또는 웹상의 콘텐츠에 대한 시장이 확대되어 많은 이윤을 창출 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시장의 활성화는 여러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가진다.)
- 스마트폰과 더불어 스마트폰의 부수적인 아이템들에 대한 시장 또한 확대 되었다.
- 아직도 열리지 않은 숨은 시장들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 단점
- 대중들이 점점 컴퓨터 속으로, 모바일 세상 속으로 집중되어 가며 개인주의가 심화되었다.
- 비교적 후발주자로 나선 우리나라는 새로운 시장(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장악력이 약하다. 현재 외국에 비해 공개된 어플리케이션의 기능, 개발, 발전이 부족하다.
- 스마트폰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A/S시장이라 던지, 부수기재, 기타 산업에 대한 준비가 미비하다.

 

c) 득과 실 그리고 우리의 과제
스마트기기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다. 특히 향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거의 전 세계 사람 전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용자들은 이런 점들을 생각해서 스마트폰에 대하는 자세를 다잡아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스마트폰을 남녀노소 누구라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숙지해야 할 정보가 적지 않다. 앞서 스마트폰을 똑똑한 휴대폰이라 풀이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똑똑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일반 휴대폰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값비싼 애물단지에 불과하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일반 휴대폰의 기능만 사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스마트폰의 근본적인 목적은 사용자를 ‘스마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것은 알고, 공부해야 할 것은 공부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특징은 무엇인지, 어떤 운영체계에 어떤 제품이 출시되어 있는지, 자신이 주로 사용하고자 하는 기능은 무엇인지 등을 잘 파악하여 제품을 선택, 사용해야 한다. 그것이 ‘기술’을 대한 사용자의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려면 사용자도 그만큼 스마트 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기기에 중요 정보가 모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스마트기기를 이용하지 않고는 생활 속의 세세한 부분을 기억하지 못할 수 도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기기를 보지 않고서는 가족의 전화번호, 어제 먹은 식사 메뉴 등이 기억나지 않을 수 있다. 스마트기기에 의존도가 높을수록 기억과 관련해 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해마’가 퇴화하여 디지털치매가 올 수 도 있다고 한다. 디지털 치매는 이 시대를 해석하는 하나의 현상이지만 실제 치매 환자의 연령층도 젊어지고 있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스마트기기로 인해 소통이 잦아졌지만 단편적인 소통만 있을 뿐 사람들 사이에 깊은 교감과 인간관계 형성은 더 어려워진 것 같다. 깊은 사고와 인간관계는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 스마트기기로 인해 정보의 교류만 있을 뿐 감성의 교류가 잘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사람들이 스마트기기로 인해 즉각적인 반응에 익숙해지면서 인내심이 줄어들고 직관도 쇠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마트기기가 감각만 자극하고 즉흥적이고 신속한 반응을 하게하고 좀 더 생각하고, 진실하게 내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엔 스마트기기 중독 현상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오프라인만남에서 서로의 얼굴보다 스마트기기만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도 많다.

 

스마트기기는 사용하기 나름이고 활용방법은 위에서 말한 것 이외에도 무궁무진하다.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우리도 스마트 해져야 할 것이며, 스마트기기가 주는 편리한 점도 많지만 너무 스마트기기에 의존하지 말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마트기기로 소통하는 것도 편리하지만 때로는 스마트기기에 관심을 두는 만큼 주변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직접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여 사람들 사이의 깊은 교감과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똑똑한 스마트기기처럼 우리도 똑똑하게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여 이제 우리 삶에 스마트를 덧입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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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2년 '조사연구' 제24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특별인터뷰] 한국저작권위원회 유병한 위원장

 

서울지하철 3호선 대청역을 나오자마자 반겨준 것은 때 아닌 비였다. 빗방울을 잔뜩 먹은 은행잎들이 이리저리 너울 치며 옷자락을 ‘투두둑’ 건드렸다. 우리 일행은 가을 낙엽을 즈려 밟으며 강남우체국빌딩 7층에 위치한 한국저작권위원회로 발길을 재촉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2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저작권전문기관이다. 1987년 처음으로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가 설립됐으며 2009년 저작권위원회와 컴퓨터프로그램위원회를 통합해 한국저작권위원회로 재탄생했다.
2011년 7월 취임한 유병한 위원장은 이보경 위원장에 이어 ‘2기 한국저작권위원회’를 이끌며 위원회를 ‘세계 최고의 글로벌 저작권 전문기관’으로 키워내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저작권 산업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간주돼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K-Pop 한류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와 합법 유통 확대를 위한 저작권 이슈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 위원장을 만나 저작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인터뷰=김규회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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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저작권위원회의 설립 목적과 통합의 의미는.
한국저작권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저작물의 창작에서 유통, 소비 등 저작권 생태계의 전 분야에 걸쳐 시장질서 확립에 필요한 인프라 역할을 담당하는 국내 유일의 저작권 전문기관입니다. 이를 통해 국민과 기업 속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한편, 국내·외 저작권 보호 및 공정한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작권법과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의 통합에 따라 2009년 7월 23일 한국저작권위원회로 재출범했습니다. 이로써 명실상부하게 모든 저작물 분야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전문성을 확고히 하게 됐습니다.

 

-저작권을 지켜야 하는 큰 이유는.
문화·예술 콘텐츠 자체를 식물의 줄기라고 한다면, 저작권은 그 식물의 뿌리에 해당합니다. 뿌리에 물을 주면서 잘 가꾸고 보살펴야 식물이 살지, 그렇지 않으면 그 식물은 고사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저작권이 보호되지 않으면 문화·예술 콘텐츠는 사장되어 버릴 것입니다.

 

-국제적으로 우리나라의 저작권 위상은 어떠한가요.
저작권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셔도 큰 무리가 아닙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은 이미 저작권의 가치와 경제성을 인식해 일반 국민들의 저작권 의식이 상위 수준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는 한류 열풍이 저작권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산업의 거의 100%를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류 열풍이 가장 뜨거운 중국과 필리핀, 태국, 베트남을 비롯한 거의 모든 동남아권 나라들의 저작권 의식 수준은 아직 낮습니다. 그런 나라들은 우리나라를 저작권 선진국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원회가 하는 일 중의 중요한 일이 저작권인식이 낮은 저작권 수출 대상국들을 상대로 저작권보호를 촉구하는 일입니다. 국제 저작권 보호 동향을 설명하고 교육, 세미나, 전시회, 학술교류 등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또 자발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도록 협조하고 촉구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는 우리나라 드라마가 80%에서 현재 14%로 획기적으로 줄었으며, 영화도 70%에서 40%대로 절반 가까이 줄고, 음악도 98%에서 80%대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이 수준 갖고는 우리의 국부를 제대로 지키고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위원회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에 지사 등의 형태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저작권자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2007년부터 WIPO(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세계지적재산권기구)와 공동으로 ‘WIPO STUDY VISIT’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아시아 및 중남미 개발도상국 고위 저작권 정책담당자를 초청해 우리나라의 저작권 선진 법제 경험을 전수함으로써 참여 국가의 저작권 법제도 및 관리체제의 개선과 선진화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류로 대변되는 한국 문화 산업의 발전과 세계적 성공, 미국의 지적재산권 감시대상국 리스트에서의 해방을 거치면서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가장 역동적이며 모범적인 저작권 환경을 갖춘 나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저작권정책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저작권정책은 크게 3가지를 토대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화’, ‘산업화’, ‘생활화’가 바로 그 것입니다. 우선, ‘글로벌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인터넷시대를 넘어 스마트시대라고 할 수 있을만큼 콘텐츠의 유통 또한 스마트해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따라서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국제화된 법체계 뿐 아니라 신속한 권리처리 또한 중요합니다. 국내·외적으로 저작권 보호 체계 구축 및 불법복제물 유통방지를 통해 한류콘텐츠 등 저작권산업에 대한 보호에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
두번째로는 ‘산업화’입니다. 기존의 저작권 관련업무가 문화예술인 등 저작권자를 보호하는데 집중했던 시기였다면 지금은 국익, 국부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산업화해서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환경에서 디지털 산업이 확대됨에 따라 저작권은 21세기의 주요 자원이자 국부의 원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생활화’ 입니다. 저작권은 딱딱하고 어렵다? 이는 국민들을 홍보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장애물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 주변 생활과 직결되는 생활속 법률로서 저작권이 인식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9년 제17차 저작권법 개정에서 저작권법의 목적이 산업영역으로 확대되고, 저작물 기반의 콘텐츠 소비가 대중화되면서 저작권법이 일반 국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생활 속의 법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생활 속 저작권을 실천하기 위해 위원회는 ‘저작권 36.5’ 캠페인을 만들어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저작권 36.5’는 저작권이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아닌 사람의 체온처럼 따뜻함과 동시에 365일 언제나 우리 생활 속에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SNS를 활용한 저작권 홍보, SNS 저작권 기자단 운영, 위원회 페이스북 등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저작권 포스터, 글짓기, 논문 공모전 등을 개최하고 라디오 및 지하철과 같은 대중매체에 광고를 하는 등 저작권이 어렵지 않고 우리 삶에 아주 가까운 생활속 법률임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저작권 ‘생활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위해 ‘저작권 종합민원센터’를 설립해 원스톱으로 저작권에 대한 정보를 검색 조회, 등록,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규제와 통제 일변도의 방식으로는 저작권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없을 뿐더러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작권과 관련된 무더기 고소·고발 사태는 자칫 대중의 창작의지와 우리사회의 발전 가능성을 꺾는 부작용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남용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2009년에 생긴 제도가 ‘저작권 교육조건부 기소유예제도’라는 것입니다. 기소유예제도는 인터넷 공간에서의 음악, 영상물 불법다운로드·게시 등 저작권 침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일부 법무법인들이 저작권자 등과 합의금 분배 약정을 맺고 수백 건씩 고소하는 등 고소 남용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대검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협의해 시행중인 제도입니다. 2012년 상반기 교육의뢰 건수가 1,556건으로 2011년 상반기 1,806건에 비해 10%(250건)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육 참가자 중 90%는 본 제도가 계속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합니다. 위원회는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는 불법복제물 등에 대해 모니터링한 후 해당 온라인서비스제공자에게 게시자에 대한 경고나 게시물의 삭제 조치를 권고하는 시정권고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작권 보호와 이용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저작권법 제1조 목적에 “이 법은 저작자의 권리와 이에 인접하는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함으로써 문화 및 관련 산업의 향상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공정한 이용’과 ‘향상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점을 되새겨야 보아야 합니다. ‘공정한 이용’은 ‘공짜’와 ‘공유’를 구분할 줄 아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고, 권리자는 정당하고 합리적인 권리행사와 가치에 대한 나눔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함부로 못쓰게 하는 것 보다는 제대로 잘 쓸 수 있는, 공정한 이용을 활성화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요즘 새롭게 등장한 ‘클라우드’니 ‘빅데이터’니 하는 개념도 저작권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장치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많은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저작권은 살아있는 생태계와 같습니다. 권리자와 이용자의 상생적 상호이해가 바탕이 될 때에 비로소 저작권 보호와 이용의 균형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즉, 황금알을 얻기 위해 거위의 배를 가르는 근시안적인 시각이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자세가 요구된다는 뜻입니다.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저작권 환경은 어떻게 변할까요.
지난 2011년 한·EU, 한·미 FTA(Free Trade Agreement, 자유무역협정)를 이행하기 위한 저작권법 개정이 두 차례 있었습니다. 두 차례의 법 개정을 통해 저작권과 저작인접권(방송 제외)의 보호기간을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했고, 일시적 저장도 복제의 개념에 포함됨을 명확히 했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술적 조치 중에서 저작물에의 접근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와 관련된 행위에 대해서도 일정한 금지조항을 도입했습니다. 이 세 가지 과제는 길게는 2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국제적으로도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관련 국제 조약 규정의 해석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연합 등 주요국은 그 입법을 마쳤습니다. 따라서 이번 법 개정을 통한 이의 도입은 이제 우리도 저작권 보호 법제에 관한한 세계를 주도하는 위치에 합류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권리보호의 강화 또는 금지행위의 범위 확대에 상응해 이용자들이 저작물을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범위도 균형있게 확대했습니다. 이에 오래전부터 그 도입이 논의됐던 영미법계의 저작재산권 제한방식인 일반적인 공정이용제도가 전격적으로 도입됐습니다. 이로써 특히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또는 UCC) 등 기존의 제한 및 예외 규정으로는 포괄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새로운 형태의 저작물 이용행위에 대해서도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아직까지 뉴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인터넷 확산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공간에서 뉴스저작물의 무단 복사 및 재배포가 쉬워짐에 따라 광범위하게 뉴스저작권을 침해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묘책이 있을까요.
정보통신 환경의 발달로 온라인상 콘텐츠의 유통이 활발해짐에 따라 영화, 음악에 대한 문화콘텐츠의 저작권 보호에 대해서는 일반인의 저작권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온라인 뉴스에 대한 저작권인식은 아직까지 미비한 상황입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뉴스콘텐츠의 가치가 무료로 인식돼 있는 것에는 뉴스라는 콘텐츠 자체가 널리 알리기 위함인 목적을 가지고 있고, 또 그 내용의 공공성 때문에 더욱 다른 저작물에 비해 저작권 인식이 낮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은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 뉴스 저작권에 관한 인식 제고가 가장 절실합니다. 법·제도적인 보완책으로는 저작권법상의 저작물의 예시에 창작성 있는 뉴스기사(신문기사)를 명시하도록 개정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뉴스콘텐츠에 대한 올바른 이용방법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그 이용범위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통해 공정한 이용방법을 계도해 나가는 방식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뉴스저작물은 다른 저작물에 비해 비록 그 금액이 적기는 하나 전체 저작물 생산 분야중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저작물입니다. 또한 그 저작물의 사용도 매우 빈번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하겠으며 좋은 유통표준안을 연구하겠습니다. 향후 언제라도 표준안 마련을 위해 언론과 함께 세미나, 토론회 등을 개최할 의향이 있습니다.

 

-조사기자들은 언론사에서 저작권 관리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저작권 관리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먼저, 온라인 뉴스 콘텐츠를 실무적으로 담당하는 종사자들부터 구체적인 저작권 인식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정형화된 뉴스저작물 이용허락 절차 및 침해대응 매뉴얼 등을 제작해 널리 보급함으로써 공정한 뉴스저작물의 유통·보호 체계를 신속하게 형성해 나가는 것이 효율적인 저작권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온라인상의 무단 스크랩 방지 등의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기술적인 보호조치 등을 병행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세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싸이(Psy)가 있습니다. 문화콘텐츠 하나의 위력이 실로 대단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미키마우스 연봉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미키마우스로 버는 전 세계 로열티는 천문학적입니다. 이 법이 1998년에 만들어진 그 유명한 미키마우스 법입니다(소니보노 저작권 기간 연장법이라 함). 미키마우스 하나로 전 세계에서 거둬들이는 돈이 우리 돈으로 약 6조 원이라고 합니다. 미키마우스가 데뷔한 건 1928년인데, 우리 나이로 치면 85세쯤 됩니다. 이미 TV에서 은퇴한지도 수십 년은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1년에 6조원을 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소나타 250만 대를 수출하는 금액과 맞먹는 돈입니다. 저작권산업이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구조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미키마우스의 경우 2004년 저작권이 해제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기존의 50년인 저작권 보호기간을 70년으로 늘리고, 게다가 법인의 상업적인 저작권은 95년으로 개정했습니다. 이것이 2004년이면 해제될 뻔했던 미키마우스가 2023년까지 계속 로열티를 벌수 있게 된 연유가 됩니다. 미키마우스뿐만이 아닙니다. 일본의 38살된 헬로키티는 1년에 10억 달러를 벌어들입니다. ‘잘 키운 캐릭터, 100년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절로 나온게 아닙니다. 캐릭터뿐인가요. 해리포터 같은 소설과 음악, 미술, 영화, 공연, 상품 디자인 등 저작권산업은 의외로 우리 생활 주변 전체에 널려 있습니다. 이러한 저작권 콘텐츠는 우리 전체 산업생산에서 얼마나 차지할까요? 위원회가 조사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GDP에서 저작권산업이 차지하는 부분은 9.89%라고 합니다. 드라마, K-Pop 등 한류 열풍이 동남아를 넘어 전 세계로 점점 더 뻗어나가는 상황에서 올해와 향후의 저작권산업 기여도는 이보다 더 커지고 계속 향상될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콘텐츠 창조력은 대단합니다.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산업은 저작권자 권익보호에 집중했던 예전 수준에서 탈피해 이제는 국익, 국부 차원의 수준으로 인식하고 성장시켜 할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유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위원회가 매우 중요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위원회는 ‘저작권 36.5’와 같은 국민 저작권의식 고취 캠페인 활동, 초중등 교과과정에 저작권 의식 함양 교육 포함, 저작권 종합민원센터 설립 운영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작물의 유통이 스마트 해진만큼 디지털저작권거래소 (CLMS)를 더욱 발전시켜 전 전산시스템 로그파일을 수집하는 시스템도 개발해 디지털 저작권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다. 또 ‘디지털저작권 인프라 지수’ 개발, 반기별 ‘저작권

통계’ 발간 등을 통해 과학적 통계와 예측을 통한 대응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유 위원장의 말대로 우리 저작권법과 저작권산업이 성공적으로 글로벌화, 산업화, 생활화 될 수 있도록 위원회가 든든하고 힘찬 뿌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유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와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화관광부 영화진흥과장,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 대변인, 문화콘텐츠산업실장 등을 역임했다. 위원장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14년 6월까지다.


<정리= 원성두 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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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2년 '조사연구' 제24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온라인 뉴스의 저작권 강화 방안
– 미국 핫뉴스 사례를 중심으로

 

김형진 법무법인 정세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


 

저작권(copyright)이란 문학․학술 또는 예술의 범위뿐만 아니라 창작성을 가진 모든 종류의 표현물에 속하는 창작물(저작물)을 창작하는 창작자(저작자)에 의하여 그 창작물에 대하여 취득하는 권리이다. 따라서 뉴스 저작물도 물론 저작권이 발생한다. 뉴스 저작물이란 시사보도·여론형성·정보전파 등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정기간행물·방송 또는 인터넷 등을 통해 표현, 전달되는 저작물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타인의 음악이나 그림에 대해서는 작가의 저작권이 있다는 것을 잘 인식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뉴스 저작물에 대해서는 저작권의 개념이 낮다. 최근의 우리나라 조사 결과를 보면 뉴스저작권에 대한 인식수준이 기타 콘텐츠보다 낮았고 심지어 네티즌 글보다 낮아 뉴스콘텐츠의 인식 수준이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개인들이 원작자의 허락 없이 온라인 뉴스 저작물의 전체 또는 일부를 발췌하여 자기의 블로그에 올리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아무리 뉴스기사의 출처를 밝히고 사용했다 하더라도 언론사의 허락 없이 기사를 인터넷에 게시하는 것은 ‘무단전재’로 불법이용에 해당한다.

 

온라인 뉴스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기 때문에, 무단으로 복제, 전송 및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이처럼 뉴스 저작권 침해 행위가 빈번해지면서 언론사들의 수익률도 영향을 받게 되었다. 독자들이 점차 종이 신문이나 라디오보다 온라인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언론사들도 이를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온라인상 수익구조를 확보하려고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결과를 보면 언론사들이 인터넷에서 새로 확보한 수익은 오프라인 시장이 감소되는 부분을 상쇄해주지 못하여 언론사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 뉴스 저작권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하지만 이처럼 뉴스 저작권의 침해 행위가 빈번히 일어나는 현실은 원저작자에게 경제적 손실 및 생존의 위협을 초래하며 장기적으로는 언론사들이 뉴스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이 어렵게 된다. 특히 뉴스는 국민의 올바른 여론 형성 및 정보 전달의 중요한 매체이기 때문에 언론사의 수익감소는 장기적으로 민주주의의 기본인 표현의 자유에도 중대한 장애가 될 수 있다.

 

우리 저작권법은 제7조 제5호에 규정된 대로 단순한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는 창작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뉴스기사가 부고, 인사, 사건사고 단신과 같은 뉴스 기사인 경우는 물론, 더 나아가 스포츠 소식은 물론 각종 사건이나 사고, 수사나 재판 상황, 판결 내용 등 여러 가지 사실이나 정보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 저작권을 주장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뉴스들도 취재에 많은 노력과 지적 창의성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수많은 통계적 자료들을 오랜 노력과 창의성을 가지고 분석, 재배열하여 어떠한 특징을 찾는 것과 같은 일은 매우 힘든 일이며 또 사회적으로도 유익한 일이다. 사회는 이러한 행위를 더욱 장려하고 격려해주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정부와 사회는 이와 같은 고급 뉴스 저작물의 보호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는 뉴스전문 사이트가 다른 언론사의 경제 뉴스 중 일부를 간추려 배포 또는 게시하는 행위는 원저작물의 경제적 가치를 훼손하기 때문에 저작권의 침해 행위라고 보기도 하고 일부 법원처럼 사실보도만을 한 뉴스에 대해서도 보호를 해주는 이른바 “핫뉴스 원칙”을 인정하기도 한다. 핫뉴스 원칙은 원래 저작권법이 아니라 주정부의 불법행위법 중 부정사용(misappropriation)에 해당되는 죄목이다. 이것은 원칙적으로 민법이므로 손해배상 규정만 있을 뿐 형사처벌 규정이 없지만 때로는 특별법에 따라 민사상 손해배상 규정과 더불어 형사적 처벌을 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핫뉴스 원칙은 뉴스에 대해 갖는 권리를 일종의 재산권으로 보기 때문에 사실에 대해 저작권과 같은 법적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저작권법의 원칙에 대한 중요한 예외 규정인 셈이다.

 

핫뉴스 원칙의 역사는 길지 않다. 미국 대법원은 1918년의 AP 대 인터내셔널 뉴스서비스(INS) 소송에서 핫뉴스(hot news) 원칙을 세웠는데 이는 뉴스 기관이 사실을 보도하기 위해 투입한 비용을 제한된 한도 내에서 보호하는 길을 터주었다. 이 사건에서 AP 통신사는 자신들이 생산해낸 뉴스를 경쟁회사인 INS가 재작성해 자신들의 가맹 신문사들에게 판매한 것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고 미국의 연방대법원은 판결에서 AP가 비용을 들여 수집, 가공, 그리고 배포했던 사실, 즉 뉴스화된 사실들에 대해 유사 소유물이라며 제한적 기간 동안이나마 그 재산적 권리를 인정해 주었다. 이를 통해 정립된 법적 원칙이 바로 핫뉴스 원칙이다. 이 원칙 덕분에 다우존스사를 비롯한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오랫동안 고객에게 신속한 금융 정보를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고급 서비스 제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해 6월의 더플라이온더월닷컴 (TheFlyOnTheWall.com) 사건에서 미국 법원은 핫뉴스 원칙의 한계를 보여주어 많은 충격을 주었다. 이 판결에서 뉴욕주를 관할하는 제2항소법원은 핫뉴스 원칙의 적용을 대폭 제한하는 입장을 보여주어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경제 기사를 다른 언론사들이 사용하는 것을 사실상 허용하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그동안 이들 금융기관들은 유료 서비스를 통해 특정 종목들을 추천해왔는데 더플라이온더월닷컴은 금융기관들의 추천 종목들을 일반인들에 그대로 게시하여 금융기관들의 수익 구조를 위태롭게 하였다. 더플라이온더월닷컴의 행위에는 분명히 무임승차의 문제가 있지만,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금융기관들의 금융정보가 사실에 불과하며 핫뉴스 원칙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판결한 것이다.

 

그 결과 미국에서 조차 핫뉴스 원칙 자체를 인정하고 있는 주는 이제 불과 몇 개 주에 불과한데 이 판결은 핫뉴스 원칙을 인정하는 법원들조차 이른바 전통적인 언론사가 아닌 은행이나 포털에서는 핫뉴스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핫뉴스 원칙이 뉴스에 대한 무임승차(free-riding) 현상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여왔다는 것은 사실이다. 요즘처럼 갈수록 생생한 뉴스를 신속하게 보도하기 위한 언론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누군가가 최초로 사실을 정리하고 재배열하여 가치가 있는 결론을 도출하였다면 그 결론이 비록 사실(fact)이라 하더라도 그 기사 창출 과정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우리 민법에도 불법행위에 대한 조항이 있지만 손해 배상 액수를 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이다. 따라서 미국의 핫뉴스 원칙처럼 이러한 문제를 민법상 일반 조항인 불법행위 조항보다 저작권법으로 규제할 수 있다면 뉴스 저작권보호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더플라이온더월닷컴 사건에서 구글이나 트위터는 언론 자유와 표현의 자유 증진을 위해 핫뉴스 원칙을 아예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러한 주장은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작년의 판결로 핫뉴스 원칙은 중대한 전환점에 서게 되었다. 일부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어야 하므로 핫뉴스 원칙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앞으로 이 원칙이 우리나라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되어 뉴스의 생성 과정에 종사하는 많은 전문인들의 정당한 권리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핫뉴스 원칙은 언론 진흥과 산업 보호를 위해 앞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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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2년 '조사연구' 제24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콘텐츠 소비형태의 변화와 아카이브

유승만 문화방송 사원

 

통신 분야의 스마트폰, 태블릿, 3G, LTE, WiFi 등은 지금은 일상생활에서 매일 몇 번씩이나 쓰는 흔한 단어지만 불과 5년 전만 해도 얼리어답터가 아니면 잘 이해할 수 없는 단어였다. 10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스마트폰의 개념은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라는 단말이 가지고 있었고 태블릿은 전용 OS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무선통신은 국가정책으로 WiFi의 표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심지어 위성DMB는 그 10년 동안 출범과 폐지 과정을 모두 보여주었다. 10년이라는 길지만 짧은 시간동안 통신 분야에는 눈부신 발전과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는 고스란히 방송 분야로 넘어와 미디어의 다변화를 추진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신문과 라디오에서 TV로 콘텐츠의 소비가 변화한 후, PC의 보급으로 시작된 콘텐츠 소비의 다양화가 통신의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면으로 급변하는 콘텐츠 소비에 대응하기 위한 조사기자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콘텐츠 소비형태의 변화

 

신문, 라디오, TV 등을 통해 브로드캐스팅 된 콘텐츠를 접하던 소비자들은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으로 PC와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등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소비하는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소비 행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소비 형태에 맞추어 VOD(video on demand)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웹하드를 통한 불법적 다운로드를 합법적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 또한 이루어졌다. 그러나 다운로드 받아 소비하는 형태는 물리적(저장공간)인 한계와 불법적 사용 등으로 기존 미디어 업계가 진출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아 오히려 제재를 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고, 이런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서 스트리밍 기반의 유료서비스를 모색하였으나 이동통신의 발전이 콘텐츠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아직 미약하여 크게 발전하지는 못하였다. 2010년을 기점으로 급속히 보급된 스마트폰과 이동통신은 이러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였고 그로 인해 다양한 미디어 업계의 진출 또한 이루어져 콘텐츠 소비의 다양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 되었다.

 

 

 

 

 

■ 콘텐츠 소비의 다양화


1. TV 콘텐츠 소비의 변화

 

1995년 국내에 도입된 케이블TV의 다채널 서비스로 브로드캐스팅 되는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이 대폭 증가하였고, 2008년 IPTV가 출범하면서부터는 브로드캐스팅 미디어 이외에 VOD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2010년부터 모바일을 통해 불어온 스마트 열풍은 TV 시장에도 불어와서 스마트TV의 도약을 이끌었고 구글과 애플을 중심으로 IP 기반의 TV용 셋톱박스 개발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이 모든 TV의 변화는 브로드캐스팅 서비스에서 소비자의 Needs를 직접 충족시키는 서비스로의 변화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찾아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그로인해 더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더 많은 지출을 해당 서비스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는 변화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송출을 벗어나 콘텐츠를 공급․유통하는 개념의 업무가 필요하고 모든 콘텐츠를 저장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기존의 저장을 위한 자료실의 모습에서 콘텐츠의 유통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콘텐츠 유통의 허브 같은 자료실의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2.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소비


초고속인터넷의 도입과 동시에 인터넷 콘텐츠 시장은 급속도로 발전하였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을 중심으로 뉴스 및 커뮤니티 콘텐츠 위주로 발전하기 시작한 인터넷 콘텐츠 시장은 동영상 변환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의 보급 창고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기의 인터넷 콘텐츠 시장은 불법적 사용의 문제로 인해 저작권 침해 논란이 끊임없이 일어났고 결제 시스템의 부재 등의 이유로 유료화 하기가 어려워 미디어 업계의 진출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 있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저작권 보호를 위한 여러 정책과 시민운동은 불법적 사용으로 인한 저작권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여 주었고, 인터넷 전자상거래 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을 통한 결제가 편리해 지면서 미디어 업계의 진출이 활발해져 현재에 있어서는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유통이 가장 빠르고 파급력 있는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출처 : 유투브 PSY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일부 캡쳐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의 파급력은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투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모습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만약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유통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이슈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란 의견에 반대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3.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


초고속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소비처럼 이동통신의 발달과 함께 이를 이용한 새로운 콘텐츠 소비 행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존의 이동통신에서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는 텍스트와 이미지 혹은 저용량의 동영상이 대부분 이였으나 3G 이동통신의 개발과 WiFi의 보편화 그리고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다양한 콘텐츠의 소비가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플랫폼까지 등장하는, 콘텐츠 소비 플랫폼의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되었다.

 

 

 

 

이동통신의 발전과 함께 등장한 새로운 플랫폼들의 특징은 이동통신 안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은 물론 TV또는 셋톱박스를 통해서까지 멀티유즈(Multi Use)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콘텐츠의 소비자가 제약 없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그동안 충족시켜주지 못했던 조건을 가능하게 하여 콘텐츠 소비의 새로운 부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멀티유즈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카이브의 활용이 중요하다. 저장된 콘텐츠를 소비자의 사용 환경에 맞게 변환하고 공급하여 이를 상품화 하는 일련의 업무가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경쟁 플랫폼보다 먼저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고, 이는 매출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저장된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카이브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조사기자의 역량이 필요하게 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 아카이브의 활용


1. 상품화된 콘텐츠


저장되어 있는 콘텐츠를 상품화하여 유통시키는 과정에서 기존의 아카이브는 창고 이상의 역할은 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디지털아카이브에서 디지털화된 콘텐츠를 유통하는 과정에서는 콘텐츠를 상품화하는 모든 과정이 아카이브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아카이브에서 콘텐츠를 상품화 하는 과정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지게 된다.

 

 

 

메타데이터 입력은 콘텐츠를 상품화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다.
콘텐츠의 성격에 맞는 다양한 메타데이터를 입력하여 소비자에게 콘텐츠의 정보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아카이브에 저장된 콘텐츠에 다양한 메타데이터를 입력해 놓고 콘텐츠 유통과정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표준화된 형식으로 추출하여 제공하게 된다. 현재 대부분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형태의 파일로 저장 및 제공하고 있다.

 

트랜스코딩은 아카이브에 저장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파일을 변환하는 과정이다. 현재 IPTV와 디지털케이블 등 TV 플랫폼은 Bit Rate 3~8M 정도의 고용량 콘텐츠를 서비스 하고 있으며 Pooq이나 TVing같은 모바일 플랫폼은 2M~500K 정도의 콘텐츠 위주로 서비스 하고 있다. 이처럼 플랫폼마다 제공 파일이 다르기 때문에 트랜스코딩을 체계화하지 않은 과정이 복잡해지고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 아카이브에 저장되는 콘텐츠의 형식은 항상 같지만 플랫폼에 제공되는 콘텐츠의 형식은 플랫폼이 늘어날수록 계속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원소스 멀티 트랜스코딩(one source multi Transcoding)이 가능한 장비 구축이 필요하게 된다.
콘텐츠 전송은 입력된 메타데이터와 트랜스코딩한 콘텐츠를 플랫폼에 전달하는 과정이다.

 

트랜스코딩한 콘텐츠 파일과 XML로 저장된 메타데이터를 한 패키지 형태로 묶어 전송하게 되고 인터넷을 통해 흔히 FTP(file transfer protocol)을 이용하여 전송하게 된다. 최근에는 콘텐츠가 고용량화 되어 전송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전용회선을 이용하거나 전송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전송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2. 디지털아카이브와 자료실


콘텐츠의 저장공간으로 사용되던 아카이브가 디지털아카이브화 되면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 받기 시작했다. 디지털아카이브는 기존의 저장과 백업의 역할 이외에 콘텐츠 유통의 일련의 과정을 모두 아카이브에서 이루어지게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아카이브를 담당하는 자료실의 역할도 기존의 자료의 보관, 대출, 관리에서 콘텐츠 유통 사업과 시스템 관리까지 넓어지게 되었고 자료의 디지털화로 축소되고 있던 자료실의 규모도 다시 커지고 있다. 콘텐츠 소비의 다양화로 중요해진 콘텐츠 유통에서 아카이브의 역할과 활용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이 꼭 필요하고 조사기자 또한 자료의 보관, 관리의 업무를 넘어서서 자료를 활용하여 콘텐츠를 만들고 콘텐츠를 상품화 하여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적 부분까지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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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2년 '조사연구' 제24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이제는 디지털라디오!!

홍창용 SBS


I. 서론

 

전 세계적으로 방송의 디지털 패러다임은 급변하고 있다. 미국은 2010년에 아날로그 TV방송을 디지털로 전환완료 하였고, 일본을 비롯해 유럽 각국은 올해에 전환 완료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2012년 12월 31일을 끝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아날로그 TV방송을 종료하고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TV방송에서 아날로그 TV방송의 종료를 홍보하는 방송광고를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드디어 디지털 TV방송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라디오방송은 디지털로 전환 되었는지 의구심이 들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아니다. 라디오방송 또한 TV와 같이 디지털전환 대상이었으나 TV방송에 비해 정책의 중요도, 국민들의 관심사, 사회적 영향력에 뒤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전송방식의 기술적 요인의 표준화 문제, 사용방식의 효율성 문제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TV방송보다 뒤쳐진 것이다.
그러나 2012년 TV 아날로그 방송의 종료와 맞물려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드는 PD와 엔지니어를 비롯해 라디오 종사자들의 디지털라디오 추진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그 동안 지상파TV의 디지털화와 신규 디지털이동 멀티미디어 DMB의 추진으로 인해 상당기간 뒤로 처진 라디오의 디지털화가 다시 사회적 관심의 대상으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라디오의 전송방식이 TV와 마찬가지로 한 가지가 아니라는 점에 어려움이 있다. 라디오디지털기술은 현재 세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그 중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의 문제가 있다.
또한 라디오방송이 디지털로 전환되면 이용자들은 과연 어떤 편리한 점이 있는지 효율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현재의 라디오 방송으로도 충분히 잘 들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디지털로 전환되면 과연 무엇이 달라진다는 것인지 효율성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방송사와 실무자간의 라디오 방송분에 대한 아카이브에 대한 정책의 문제가 있다. 즉 과연 라디오 방송분에 대한 아카이빙의 문제는 방송사가 언제 어느 시점까지 아카이빙을 실시해야 하며 향후 콘텐츠의 활용가능성에 대한 활용 방안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가 있다.
본고에서는 디지털라디오 기술의 대표적인 세 가지 방식 즉, 표준화에 대한 쟁점에 논의하고 또한 디지털라디오로 전환되면 과연 이용자에게는 어떠한 점이 좋은지 즉, 이용자의 효율성에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방송사의 라디오아카이브 정책은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하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II. 디지털라디오 기술의 표준화 방식의 논란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라디오방송의 기술방식은 일본의 ISDB-R 방식을 제외한 DAB, HD 라디오, DRM이 경쟁하고 있다. 표준화 논란이 되는 위 세 가지 방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1) DAB (Eureka-147)
첫 번째로 Eureka-147기술이 있다.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의 T-DMB의 바탕 기술이다. T-DMB는 DAB기술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T-DMB 수신기로 DAB 오디오를 들을 수 있으며 일부 멀티미디어서비스도 공유할 수 있다. 결국 MPEG4 동영상과 BSAC 오디오압축 부분만 다를 뿐 대부분 T-DMB와 DAB는 주파수 이용과 송신기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라디오 디지털화를 Eureka-147기술로 한다면 T-DMB 수신기가 그대로 디지털라디오 수신기로 보급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멀티미디어 기술도 가능하므로 듣는 라디오에서 보는 라디오로 기능이 달라질 수 있으며,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DAB는 Ensemble 송신기 1대당 1.53MHz대역 1.152Kbps 서비스레이트(DMB기준)를 가지므로 192Kbps정도의 라디오 채널을 약 6개 정도 싣게 되고, 6MHz TV 1채널 대역에 3개의 Ensemble 송신기를 넣을 수 있다. 그리고 DAB규격에는 TV주파수를 사용한다면 7번과 13번 사이의 채널(밴드 III)들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는 이 대역은 지상파 아날로그TV와 DMB가 사용하고 있어 완전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는 2012년 이전에 새로운 DAB주파수 할당이 사실상 매우 어렵다. 채널 10번이 있기는 하지만 북한의 대남방송 방지용 jamming채널로 사용하고 있다.

 

그림1 DMB 수도권 할당 채널

 

그리고 라디오방송은 지역에 따라 매우 복잡한 권역으로 허가가 이루어졌다. 만약 DAB로 지방까지 모두 허가를 받으려면 VHF대역 전 대역이 필요하며, 그렇게 하려면 아날로그TV 방송이 중단되기까지 상당기간 기다려야 한다.
한편으로는 DAB방송을 하려면 지금까지 라디오가 사용하던 FM주파수를 추후 반납하게 되고, 전혀 새로운 TV주파수 대역에서 6~7개 방송사업자가 공동으로 Ensemble주파수 하나씩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라디오사업자 허가의 새로운 구조조정이 필수불가결하다. 라디오방송 허가의 특징으로 지역적으로 아주 세분화되어 로컬 허가가 되어 있으므로 DAB의 장점인 SFN(Single Frequency Network)을 구현하기 어렵다. 아울러 DAB는 사업자별 독립적인 송신기와 안테나 설치가 어렵다. 결국 사업자와 인적자원 및 송신시설의 통폐합 과정이 예상된다. 이러한 사업자 구조조정의 지각변동은 지역으로 갈수록 현재 허가된 방송구역의 복잡성으로 인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DMB허가 때와 마찬가지로 신규사업자 및 비지상파 사업자의 새로운 참여도 이미 예측할 수 있다.

 

2) HD 라디오 (IBOC)

두 번째로 IBOC(In Band On Channel)기술이 있다. 이 기술은 현재 AM과 FM대역에서 사업자별로 허가 받은 할당대역 안에서 아날로그 AM이나 FM과 동시에 디지털방송을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IBOC 역시 DAB와 마찬가지로 OFDM방식을 사용하여 반사파 등 페이딩 환경에 강하고 이동수신이 가능하다.
FM과 동시에 디지털 오디오를 송출하는 Hybrid Mode에서는 약 100Kbps의 디지털 전송이 가능하고, 추후 좌우 200KHz 할당대역 전체를 모두 디지털로 사용하는 All-Digital Mode에서는 약 300Kbps이상 가능하므로 장기적으로 보면 Eureka-147 158Kbps나 192Kbps할당보다 훨씬 유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IBOC에서도 방송국 이름이나 간단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SIS(Station Information Service)와 프로그램 관련 정보 전달용 PAD(Program Association Data) 및 그래픽과 응용정보를 보낼 수 있는 AAS(Advanced Application Service)가 있으므로 부가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림 2 IBOC 스펙트럼 분포(중앙 FM, 좌. 우 디지털)

 

미국에서는 이미 HD-Radio라는 이름으로 상당수의 방송사가 서비스를 하고 있다. NAB에서는 IBOC기술로 5.1채널 입체음향까지 사용하고 있으며, FM음질의 디지털서비스 두 채널도 사용하고 있다. All-Digital Mode에서는 FM음질 5개 이상도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IBOC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재 사업자명 독립적으로 할당 받은 대역을 그대로 사용하며 송신기나 송신기 모듈레이터만 교체하면 당장이라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시청자 역시 디지털라디오 방송을 듣거나 아날로그FM을 그대로 들을 수 있다. 다만 수신기 보급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직은 200~300달러 되는 수신기 가격이 방식 선정에 있어서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디지털 기술을 감안한다면 비교실험 등을 통하여 금방 디지털 라디오 칩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USB타입으로 개발된다면 소형으로도 가능하고 컴퓨터나 노트북 혹은 PMP나 핸드폰 등 어디나 포트에 끼워 넣기만 하면 디지털라디오로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 가능하다.

 

3) DRM
세번째로 DRM(Digital Radio Mondiale)기술이 있다. DRM은 주로 단파(SW)와 중파(AM)대역에서 사용한다. 유럽 등지에서 활용되고 있고 이미 수신기도 여러가지가 선보이고 있다. 핸드폰 정도의 USB타입의 수신기도 출시되었으나 단파대역 수신기의 특성상 아주 소형으로 만들기는 어려움이 있다. DRM은 AM채널 할당대역 좌우 9KHz대역에서 아날로그 AM을 살려 놓고 좌측 혹은 우측 한쪽 4.5KHz를 디지털로 사용하거나, 옆 채널과의 가드밴드에 걸쳐서 최대 9KHz의 DRM전파를 쏠 수 있다. 좌우 9KHz AM대역에서 4.5KHz 디지털을 동시에 사용한다면 16QAM Mode에서 7.8Kbps용량이 나온다. AAC코드를 사용하거나 CELP, HVXC등의 코딩을 통해서 음악과 음성 등 방송모드를 선택하여 전송할 수 있다. 64QAM Mode를 사용하면 4.5KHz에서 약 14.7Kbps까지 얻을 수 있으나 대신 수신률에서 조금 손해를 보게 된다.
DRM은 단파와 AM전파의 특성상 상당히 멀리 전파되고 디지털로 전송되었을 시에는 대륙을 횡단하기도 한다. 향후 All-Digital Mode가 되었을 때에는 국가간 방송경쟁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다만 전용 수신기 개발이 문제가 되지만 보급이 확산되거나 정책적인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곧 그 가격도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림 3 DRM 스펙트럼 분포 (중앙 AM, 좌측 or 우측 디지털)

 

4) VHF대역 재평가 필요
디지털라디오 추진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미 최근 몇 차례의 토론회와 세미나를 통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각 방식의 단순한 기능적 평가에 의한 판단으로 결론 지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좀 더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전송로의 기본인 전파의 물리적 특성과 가치에 대해 좀 더 신중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Eureka-147이 사용되는 VHF Ch7~13번 대역은 TV사업자들도 가장 선호하는 대역이다. 회절성이 좋고, 적은 출력으로도 멀리 전파되며, OFDM전파를 사용한다면 이동수신 한계속도가 UHF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즉 VHF대역에서 250Km/h이동수신이 가능하다면 UHF 50번 대역에서는 100Km/h 이동수신도 어렵다. 아울러 출력도 VHF 1kw가 UHF 10kw보다 더 멀리 전파되기도 한다. 회절성이 좋아서 산골짜기 마을 TV시청에도 유리하다. 앞으로 난시청 해소에 결정적 역할을 할 TV주파수 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공동주택이나 시청자 가구의 안테나는 거의 모두 VHF대역에 잘 맞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DTV전환이 이루어지더라도 가급적 VHF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DTV 수신에 유리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현재는 남북이 서로 jamming방송으로 대치되어 있는 TV대역이기도 하지만 훗날 남북한이 공동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할 대역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VHF대역의 가치 평가와 함께 TV가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디지털라디오가 사용할 것인지 활용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림 4 TV주파수 대역에서의 OFDM 이동수신 한계속도 변화

 

5) 기술방식 비교실험 필수 불가결
라디오의 디지털을 추진하면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비교실험이라고 하겠다. 지금까지 DTV전송방식 결정이나 DMB추진과정에서 비교실험 하나 없이 이루어졌다. 그러다 보니 훗날 커다란 후유증과 돌아갈 수 없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한번 잘못된 판단은 대안을 만들어 내고 대안은 또다시 새로운 대안을 쏟아낸다. 따라서 우리 나라는 비교실험 없이 시행된 DTV나 DMB와 같은 시행착오가 재발하지 않기위해 DAB, DRM, HD 라디오를 모두 검토하고 실험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방송방식은 한번 정해지면 다시 바꾼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 이유는 통신이나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 등은 유료로 운용하면서 방식이 바뀌면 모뎀이나 셋톱박스를 직접 바꾸어줄 수 있지만, 지상파방송은 무료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시청자 스스로 수신기와 셋톱박스를 구입하므로 수신기나 셋톱박스를 시청자의 소중한 재산으로 인정하여 쉽게 방식 변경이 어렵기 때문이다.
디지털 라디오방송기술의 비교실험은 DAB, IBOC, DRM 송신기를 국내에 갖추고 비교실험함으로써 전송 성능평가와 수신기 개발에 이득을 가져오며, 특히 경쟁을 통해 기술발전과 로열티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방송사나 수신기 개발업체에 큰 이득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서 DRM, DRM+, IBOC, DAB 등 다양한 실험용 송신기를 구축하고 ON Air 한다는 것은 국내의 디지털 전자 기술력으로 충분히 수년 내에 다양한 디지털 라디오를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을 의미한다. DAB는 DMB송신기로 대치할 수 있으며 DRM이나 IBOC는 아날로그 방송과 동일채널에서 동시에 송신할 수 있으므로 실험환경 구축에 그다지 커다란 비용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실험을 통하여 기술방식간 경쟁을 유도하여 로열티를 낮출 수 있을 것이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스펙 공개도 요구가 가능하고, 기술 축적에 있어 매우 유리하게 된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DTV와 DMB등 방식 선정에서 비교실험 없이 이루어져 정확한 실험데이터나 비교자료가 부족하여 디지털방송의 선두주자이면서도 후발 국가에게 보여줄 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다양한 방식의 실험용 전파환경이 마련된다면 수신기 업체들은 세계의 시장 어디에 내 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수신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컴퓨터나 PDA, PMP, MP3, Handphone을 이용한 USB Type이나 Multi Mode Radio Chip 개발을 우리가 만들고 수출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라디오 만큼은 과거 방송정책의 시행착오를 겪지 말고 반드시 비교실험을 꼼꼼히 실시하기를 바란다.


III. 디지털 라디오방송의 효율성


아날로그 라디오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면 과연 무엇이 우리에게 좋은 것인가? 디지털 전환을 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현재 실시하고 있는 오디오 서비스의 품질 개선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으로 발생하는 여유대역에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가능하다. 디지털라디오 단말기들은 대부분 일정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수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라디오 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기대되는 주요 서비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EPG (Electronic Program Guide)가 가능하다. 즉 채널이 증대되면 사용자가 라디오 프로그램을 찾고, 선택하고 듣고, 녹음하는데 필요한 기능으로, 오디오와 데이터에 대한 프로그램 리스트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서비스 , 프로그램 및 관련 콘텐츠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둘째, 현재보다 향상된 CD 수준의 고음질 서비스(5.1채널 포함)를 청취할 수 있다. 기존 아날로그 방송에서는 전송되기전까지는 CD수준의 고음질 파일을 보관하고 플레이하지만 송출되어 전송되면 다운 컨버팅이 되어 음질이 현저히 낮아지는데 디지털전환되면 이와같은 일은 발생되지 않는다.
셋째, 다양한 전문채널이 증가되어 진다. 가치관, 취향, 기호, 유행, 전문성 등 다양한 장르의 채널을 방송할 수 있고, 지역방송과 소출력 방송이 가능하게 된다.
넷째, TV와 차별화된 적절한 수준에서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오디오, 비디오, 정지영상 등)가 가능하게 된다.
- 정지영상 서비스 (Slide Show Service) : 오디오와 결합된 정지영상서비스로 해당채널이나 음반, 노래, 가수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 뉴스, 증권, 교통, 날씨 등의 다양한 부가데이터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 TPEG (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다섯째, 다운로드(Download) 서비스가 가능하다.
- 라디오 프로그램과 연동하여 오디오나 텍스트 등 짧은 클립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수신자 특히 학습자에게 도움을 준다.
- 방송의 배경이 되는 해설 내용이나, 전문지식(의학, 여행, 학습상담 등)도 다운이 가능하다.


IV. 디지털 라디오 방송의 아카이브 정책 방안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 3사(SBS, KBS, MBC)의 라디오 아카이브 정책 방안은 방송사의 정책방향에 따라 각각 다르다. 아날로그 TV방송이 디지털화되기 이전까지의 방송 콘텐츠(방송프로그램)의 아카이브 정책 방향은 방송 3사 모두가 전량 보관이 원칙이었지만, 디지털화가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따라 그 정책방향은 방송사의 제반사항에 따라 각각 달라지고 있다. 라디오 방송 또한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기존 아카이브 정책 방향을 고수 한다기 보다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정책방향이 결정되어져야 할 것이다. 기존 방송 3사의 아날로그 라디오방송 콘텐츠의 아카이브 기준은 다음과 같다.

 

표 1. KBS. MBC 라디오방송 아카이빙 현황 비교

 

SBS의 경우, 라디오방송 프로그램 콘텐츠를 파일(MP2)로 SERVER에 3개월간 보관 후 DVD로 영구보관한다. <표1>에서 보듯이 KBS, MBC는 라디오 방송프로그램 콘텐츠를 SERVER와 스토리지에 이중 보관하고 있다. 또한 선택적 보관이 아닌 전량 보관 체제이다. 즉, 지상파방송 3사는 회사의 정책에 따라 보관방식을 다르게 하고 있다. 아날로그 방식체제하에서는 아카이브의 관리비용이 상당히 요구된다. 아카이브는 모든 자료를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관리비용, 인력활용, 보관장소 문제 등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디지털로 전환되면 관리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하락하고 보관장소 또한 상당히 축소될 전망이다. 따라서 지상파방송 3사 또한 기존 아카이브 정책에 대한 변경이 바람직해 보인다. 또한 기존 선택적 보관방식은 자산성 있는 소중한 라디오 콘텐츠를 유실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전량 보관체제에 앞서 실무자들은 콘텐츠의 활용방안에 항상 고민하고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콘텐츠의 활용방안이 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V. 결 론


본고에서는 국내에 조만간 도입될 디지털 라디오의 전송방식 기술에 대해 살펴보고 디지털 라디오를 도입하면 과연 우리 일상생활에 어떠한 편리함과 효율성이 있는지에 살펴보았다. 또한 디지털라디오를 도입하면 기존 아카이브 정책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정책의 변화에 대해 제시하였다. 디지털 라디오 기술은 아직까지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맞는 가장 적합한 한국형 디지털 라디오 전송방식은 어떻게 전개 되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것은 시간은 늦었지만 여유를 가지고 비교실험 방송이 적절한 대안이라 생각된다. 철저한 비교실험 검증 방식이야 말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라디오 디지털화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디지털 라디오의 효율성은 기존 라디오의 혁신이라 할 만큼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예상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떠나 실무자들은 지속적으로 라디오 콘텐츠의 활용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라디오 아카이브 정책에 있어서는 지상파방송 3사의 정책이 기존 정책에 머무르지 말고 다양하고 차별화되는 라디오 콘텐츠의 활용방안에 대비해 현재의 아카이브 정책 방향에 대해 재점검이 필요하고 향후에는 어떠한 정책을 펼쳐야 하는지에 대해 실무자들은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참고 문헌
[1] 이상운(2012) 디지털라디오 도입과 주파수 수요
[2] 주정민(2011) 라디오 디지털 정책 현황과 개선방안
[3] 강민구 외(2011) 디지털 라디오방송과 DMB 재난방송 연구
[4] 박성규(2006) 디지털라디오의 표준화 방안
[5] 김준호 외(2012) 방송과 인터넷을 이용한 디지털 라디오 서비스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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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2년 '조사연구' 제24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신문체험대회와 조사기자

이재근 매일신문 차장

 

1. 시작하며
조사부의 전통적인 업무에 해당하는 자료의 관리 영역에 머물러 있어서는 조사부 발전이 되기 힘들다. 또한 해당 언론사의 발전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제 적극적인 자료의 활용을 통해 언론사 자료개발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매일신문사는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1946년부터 신문을 발행해오고 있으며 지령이 2만호를 훌쩍 넘었고, 한국전쟁 당시에도 대구에 위치하고 있어 오래된 신문 자료도 보존되어 있다. 특히 2006년 7월에 창간 60주년 기념사업으로 매일신문사 본사 지하 1층에 신문 전시관을 개관하여 오래된 유명 신문, 세계의 신문, 신문 광고, 매일신문 창간호, 납 활자, 활판인쇄방식, 주조기, 유명 기자의 유품, 과거 카메라, 호외, 특종 등 다양한 자료를 전시해 놓고 있다. 이곳을 통해 NIE(신문활용교육)을 시행해 오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골목길 투어와 연계해서 초등학생, 중·고등학생들이 시인 이상화 고택, 대구역사박물관, 약령시, 진골목 등 유명 관광지와 더불어 신문사를 찾고 있다. 신문체험대회는 연간 이용자수가 2011년 6,000여 명, 2012년 11월 현재 9,000여 명이 신문전시관을 통해 신문에 대한 강의를 듣고 갔다.

 

2. 행사 진행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지역학생들에게 지역을 더욱더 이해하고 체험하는 신문제작 체험 및 신문사 견학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 행사는 지난해부터 시작해 2012년에는 6월에 시행했다. 참가대상자는 대구·경북의 중·고생 200명으로 10개 학교가(1일 1개교 시행) 참가했다.
이 행사의 목적은 청소년들이 신문 편집회의에서 취재, 기사작성, 편집, 제작, 신문 콘텐츠의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신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활용 능력을 높이고 신문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했다. 아래에 행사 주요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2-1. 오전일정: 오리엔테이션, 데스크회의, 1차 취재, 신문사 견학
오리엔테이션: 행사 취지 설명, 신문의 구성과 취재 및 편집에 대한 일반 사항(50분)
 09:00 /  집결지 도착
▪참가자 확인,  사전 공지
09:10-10:00 /  전시관 강사
▪오리엔테이션
▪신문의 역사 / 일반사항
10:00-10:30 /  데스크 회의
▪조별모임, 제호결정
▪분야별 취재 분담/광고
 10:30-11:30 /  1차 취재
▪보도자료 찾기
▪팀별 회의 :  사회부, 정치경제부,문화부, 스포츠레저부
11:30-13:00  신문사 견학 및 점심식사
13:00-14:00  2차 취재 및 기사쓰기
▪분야별 취재 및 기사쓰기  /  담당강사 및 개인
14:00-14:30 데스크 편집 회의
▪톱기사 선정
▪신문 지면 편집
▪송고 기사 교열 /  담당강사
14:30-15:00 /  출력, 평가
▪신문 출력
▪신문 평가
15:00-15:30 /  수료식

 

 

데스크 회의: 제호결정, 각 부서결정(정경부, 사회부, 문화부, 스포츠레저부, 사진부, 만평/만화, 광고)
정 경 부 3명
이슈가 되는 정치사건, 경제, 산업 취재
보도자료 분석, 가상주제
문 화 부 3명
대구지역의 문화 현장 취재
도심 문화 자원취재
스포츠부 3명
스포츠 경기
이슈가 되는 종목
사 회부 4명
사건 사고
최근 발생한 사회 사건
사진부 2명
자유주제
신문사 인근 도심
만화/만평 2명
사회적인 이슈
광고 2명
자유주제
총20명 (교사 포함)

 

1차 취재: 약령시-상화고택-계산성당에서 취재기자와 진행요원이 인솔
 동영상을 통한 도심 골목길 취재(매일신문 제작 동영상)

2-2. 오후일정: 기사쓰기, 편집회의, 편집, 출력, 평가, 미래신문 체험, 시상
기사쓰기: 강사의 지도하에 각 부서별(4개 부서)로 기사를 작성해서 제출
- 부서별로 1대의 컴퓨터 지급됨
- 사진과 만평/만화 광고도 제출
- 제출된 기사는 원고는 800-1000자 이내에서 작성
편집: 제출된 각 원고는 강사의 지도하에 지면을 편집함
- 제목 뽑기는 각 부서별로 제출함
     
 3. 마치며


신문사에서 조사기자는 신문자료를 가장 많이 알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신문 콘텐츠를 이용하고 개발하여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 이러한 기획은 조사기자가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신문사내에서 업무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신문체험대회는 신문의 본업과 교육을 결합해서 만들 수 있는 좋은 수익모델과 신문사 홍보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담당기자와 협조를 통해 행사 전후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보도를 협의(교육면)하고 인터넷을 통해 기사와 더불어 동영상 보도협의 과정을 통해 부서간의 업무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조사기자의 역량이 필요하다. 또한 공간을 구획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능력을 배양해서 신문자료의 기획과 신문 만들기 등의 콘텐츠사업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보는 것이 2012년 현재 신문사 조사기자의 위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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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3년 '조사연구' 제25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대한 제언

 이정기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강의교수, 언론학박사

 

 

 신문기업의 위기 속에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보자는 사회적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즈,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 등이 유료화를 시작해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경남도민일보, 구로타임즈 등의 지역신문들이 온라인 뉴스를 선언한 바 있다. 메이저신문 중 조선일보는 2013년 11월 4일 ‘프리미엄 조선’이라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독자들에게는 무료로, 온라인 독자에게는 3,300원 정도의 가격에 뉴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조선일보의 유료화를 전후로 매일경제, 한국경제, 내일신문 등의 신문사들도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본격화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네이버도 포털을 통해 유통되는 뉴스를 유료화하여 언론사들과 수익을 배분하는 모델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이 신문기업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은 무엇 때문에 필요한 것인가?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본고에서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의 목적과 성공 가능성,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의 조건에 대해 살펴보고자 본다. 이 원고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화 전략(2013년, 커뮤니케이션북스)”에 근거한 것임을 밝힌다.

 

1. 신문산업 위기의 원인

 

 많은 언론학자와 전문가들이 신문산업의 위기를 진단한 바 있다. 정리하면, 신문산업의 위기는 ‘인터넷 등장 이후 대체 미디어가 급증한 구조적 환경’, ‘과도하게 많은 신문사가 존재하는 국내 미디어 환경의 특수성’, ‘인터넷과 영상에 익숙한 젊은 독자들의 신문 외면’, 이에 따른 ‘신문 구독자와 열독자의 감소’ 등에 기인한 것이다. 신문 구독자의 감소는 신문 경영상의 문제를 야기했고, 뉴스의 질적 가치는 더욱 하락하게 됐다. 이처럼 신문 산업의 위기는 뉴스 콘텐츠를 둘러싼 패러다임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 다만, 신문기업들은 이러한 경영상의 위기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이른바 ‘신문기업의 경영혁신 전략의 부재’가 신문 산업의 위기를 악화시키는 촉매가 된 것이다.
특히 대체 미디어가 급증하는 상황에 속에서도 신문은 타 미디어에 비해, 심층성, 공정성등과 같은 뉴스의 질적인 가치에서 우위가 있다는 믿음을 수용자들에게 제시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인터넷 포털,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에 있었던 신문 수용자(잠재적 수용자)들은 신문을 외면하기에 이르렀다.

 

2. 인터넷 포털의 성장과 저널리즘의 관계

 

 인터넷 포털은 등장 초기 대안 공론장으로 각광받았다. 포털은 뉴스 수용자들의 뉴스 접근성을 강화시켰고, 시의적인 뉴스, 다양한 뉴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아울러 단순한 뉴스 소비자에 불과했던 수용자를 뉴스 생산자의 위치로 격상시켜주기도 했다. 지금도 여전히 포털은 나름대로의 존재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인터넷 포털의 성장이 아니다. 인터넷 포털의 성장과 온라인 뉴스 시장의 성장을 예측하지 못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전략을 모색하지 못한 신문기업들의 안일한 태도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신문기업들은 과학적인 기사의 가격 산정 절차를 도입하지 못한 상태에서 헐값에 뉴스를 포털에 제공해 왔다. 다양, 신속, 자극적인 무료 뉴스를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의 이용욕구를 충족시킨 포털은 성공적으로 신문독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과학적인 포털 대응전략의 부재는 뉴스 생산자인 신문기업이 아닌 뉴스 유통자인 포털이 뉴스 시장을 주도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신문기업들은 자사의 뉴스 이용자들이 포털로 넘어가는 현상을 사실상 방치하면서 포털의 성장에 기여하는 우를 범했다. 결과적으로 뉴스 콘텐츠는 무료라는 뉴스 저작권 인식 부재의 원죄에서 신문사는 자유롭지 못하다. 뉴스 시장이 포털 중심으로 재편되자 경영상 위기에 봉착한(구독자와 열독자의 상당수를 잃어버린) 신문기업들은 경쟁적으로 포털에서 누리꾼들의 눈에 들기 위한 선정적, 자극적 기사를 생산, 편집하기에 이르렀다. 결과적으로 저널리즘의 가치는 훼손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네이버가 저널리즘 가치 회복 차원에서 뉴스 유료화 지원모델 계획을 발표했다. 성공여부를 떠나 뉴스 생산자와 뉴스 유통자의 공생을 모색한 시도로 바람직한 일로 평가될 수 있다. 이제는 신문기업이 화답할 차례이다. 수용자들의 욕구를 파악한 질 높은 뉴스 콘텐츠를 생산해 내고, 이를 유통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뉴스 유통전략과 이를 위한 경영혁신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 움직임은 신문기업들이 자생적으로 신문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낮은 단계의 노력 중 하나이다.

 

3.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 구축의 필요성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은 산업적인 관점이 아니라 공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언론의 공론장 기능, 감시견 기능 등 공적인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독자들이 돈을 내고 뉴스를 읽는 환경을 구조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신문기업의 주 수익원은 구독료와 광고료이다. 그러나 최근 신문의 구독자와 열독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신문기업의 매출액에서 광고료의 비율은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물론 뉴스 이용자들의 신문 구독률과 열독률이 감소했다고 해서 뉴스 이용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아니다. 뉴스 이용자들은 포털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여전히 뉴스를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뉴스 이용자들이 무료로 뉴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이 경우 뉴스 이용자들의 의지와는 달리 신문기업의 운영이 광고 수익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가속화될 수 있다. 다채널 다매체 시대에 신문기업은 생존을 위해 다른 매체들과 광고 수주를 위한 경쟁을 해야 할 것이고, 광고주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마저도 어려운 일부 신문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에 의지하여 목숨만을 연장하는 식물기업(?)으로 전락해 갈 것이다. 광고 수익의 원천은 기업과 국가 등이다. 자본권력과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을 상실한 신문기업은 단언컨대 존재의 의미가 없다. 신문기업의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료화 전략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전략인 동시에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 언론의 공론장 기능, 감시견 기능 등 공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다.

 

4.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을 위한 과제

 

 국내에는 뉴스 콘텐츠 유료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뉴스 저작권 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다. “온라인 뉴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뉴스 저작권 보호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뉴스 콘텐츠 유료화가 왜 필요한지(저널리즘 가치 제고 및 공익성 가치 제고를 위해)에 대한 명분 설정과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아울러 입법의 영역에서 저작권법 제7조5호, 즉 사실보도의 저작권성에 대한 조건적 강화 등의 법적 정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신문기업의 입장에서 프리미엄급 뉴스 콘텐츠 생산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뉴스 콘텐츠 유료화의 범위 설정과 차별화된 기준의 설정도 중요하다. 이와 같은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필자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 모델을 7단계로 제안한다. 이 내용은“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2013, 커뮤니케이션북스)”의 내용은 요약한 것임을 밝힌다. 7단계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은 1)명분설정 및 홍보의 단계, 2)전제조건 구축의 단계, 3)정책 기조 설정의 단계, 4)모델 수익성 평가의 단계, 5)기업별 적용 및 가능성 탐색의 단계, 6)최종 모델 도출의 단계, 7)유료화 실험의 단계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1단계에서는 공익적 관점에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가 필요한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지금처럼 “신문기업이 어려우니 유료화를 해야 한다”는 경제적인 논리만으로 온라인 뉴스 유료화는 성공하기 어렵다. 왜 온라인 뉴스 유료화가 필요한지에 대한 충분한 국민 설득의 과정이 필요하다.

 

2단계에서는 신문기업 내적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뉴스 콘텐츠 생산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저작권법 제7조 제5호의 정비가 필요하고, 뉴스기업의 저작권 침해시 법률적-공식적 영역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모든 뉴스 콘텐츠에 저작권 보호 가이드 라인, 경고 문구를 삽입하려는 노력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

 

3단계에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의 정책 기조를 구축해야 한다. 뉴스 이용 주체를 공인과 사인으로 구분하고, 공인과 사인을 대상으로 차별적인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 모델을 제안하는 방식이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따른 수용자들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예컨대, 1, 2단계가 구축될 경우 공인과 공적 주체(B2B, B2G)들은 구조적인 유료화 전략을 취하는 방식으로 단기적인 측면에서 수익을 이끌어 내고, 사인(B2C)은 자발적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을 취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익을 이끌어 내는 방식이 적합할 수 있다. 사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을 즉각 도입할 경우 정보 격차 등 유료화 전략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인 대상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대한 조금 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4단계는 모델의 수익성 평가 단계이다. 이 단계에는 전문가에 의한 수익성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여, B2B, B2G, B2C 영역 중 각각의 신문기업에 접합한 모델이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단계이다. 이를 통해 거시 모델별 유료화의 우선순위를 도출할 때, 신문기업들은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위한 경영혁신, 콘텐츠 투자 등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5단계는 기업별 적용 및 가능성 탐색의 단계이다. 해외 성공 사례나 국내 선행 사례의 자사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거나 자사만의 독특한 온라인 뉴스 유료모델을 개발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는 자사의 온라인 뉴스를 담을 플랫폼과 인터페이스에 대한 고려, 번들링 상품과 지불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이용 대상자별, 번들링 상품별, 플랫폼별, 지불금액별, 지불방법별 유료화 모델의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신문기업들은 대상별 실증조사를 통해 수익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신문기업은 수용자들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 수용행위를 촉진하는 요인과 억제하는 요인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 이후 촉진 요인을 홍보하고, 억제 요인을 개선함으로써 수용자들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 수용행위를 극대화하기 위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6단계는 최종 모델 구축의 단계이다. 전국 규모 신문사들과 지역 규모 신문사들은 자사에 최적화된(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거시 모델(B2B, B2G, B2C)과 거시 모델별 세부 유료 모델을 완성해야 한다. 7단계는 유료화 실험의 단계이다. 도출된 신문기업의 유료 모델의 시행에 따른 위험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을 시험하고,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개선작업 이후 실제 유료 모델을 출시해야 하는 단계이다.
즉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의 핵심은 각 신문기업들이 현재 자사와 자사를 둘러싼 미디어와 법제도적 환경, 수용자 환경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자사의 환경에 최적화된 뉴스 콘텐츠 유료화 모델을 구축하는 것, 또한 유료화 모델을 구현해 내고자 하는 조직차원의 노력이라고 판단된다. 결국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의 핵심은 업계 차원의 전략적인 사고와 실천의지에 달려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학계의 지원 노력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5.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필자는 2013년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동명대학교 방송영상학과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대한 찬반의견을 들었다. 80명의 학생들 중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찬성하는 학생은 20명, 반대하는 학생은 42명에 이르렀다. 나머지 18명은 보통이라는 응답이었다. 80명의 학생들은 모두 언론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일반적인 국민들의 의견이라고 일반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언론학을 전공하는 학생마저도 찬성 의견은 25%에 불과하고, 반대 의견은 50%에 이른다는 현실이다. 물론 언론학을 전공하고 있지 않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대한 반대 의견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학생들이 제시한 온라인 뉴스 유료화 반대 근거는 첫째, 온라인 뉴스 유료화가 정보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점, 둘째, 온라인 뉴스 유료화시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맞는 1개 정도의 신문을 볼 수밖에 없으므로 정치적 편향성이 심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 셋째,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비용이 필요하므로 결과적으로 일부 경제적인 능력을 가진 신문기업들만 성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 넷째,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이 젊은층 뉴스 이용자의 특성(젊은층을 고려한 콘텐츠 및 다양한 결합상품, 젊은 연령대 친화적 인터페이스 등의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었다. 아울러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한다고 해서 신문의 공정성과 질적 가치가 제고될 수 있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관점도 많았다. 이상의 결과들은 B2C(Business to Consumer) 영역에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신문기업들이 수용자 관점에서 제기된 다양한 역기능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수용자(혹은 잠재적 수용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신문기업의 온라인 뉴스 유료 모델이 수용자들의 뉴스 이용 욕구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6. 바람직한 뉴스 생태계를 위하여

 

“신문기업의 위기는 저널리즘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로 귀결될 수 있다. 이에 다양한 신문업계에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즉 온라인 뉴스 유료화는 민주주의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단순히 신문기업의 생존만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전제가 공유된다면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위한 환경 구축을 위해 신문기업들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뉴스 저작권 보호 문제, 포털 등 이종 미디어와의 관계 설정 문제 등은 모든 신문기업들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문제이다. 정파성이나 자사 이기주의적인 태도로 온라인 뉴스 유료화 문제에 접근해서는 실효성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수행하는 이유는 신문의 저널리즘 기능을 강화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여론형성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는 기업만 있지 수용자가 빠져있다. 현재 진행 중인 어떠한 온라인 뉴스 유료 모델이 수용자들의 뉴스 이용 욕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수용자들의 뉴스 이용 욕구 충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할 예정인 신문기업들은 B2B, B2G, B2C 영역 중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 분야에 최적화된 뉴스 콘텐츠를 과연 가지고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온라인 뉴스 유료화 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공익적 차원의 문제들, 정보격차의 문제, 소수 신문사 편향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바람직한 뉴스 생태계를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뉴스 생산자는 생산자로서 뉴스 유통자는 뉴스 유통자로서 역할을 다하면서 협업하는 것, 뉴스를 통한 이윤창출과 공익추구가 조화되는 것 아닐까. 그러나 지금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 논의는 생산자 중심의 이윤창출의 과정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 구축의 시작은 이윤창출을 통한 공익성의 강화여야 한다. 공익성의 강화가 없는 이윤창출은 무의미한 것이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의 구축에 수용자가 포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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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3년 '조사연구' 제25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뉴스저작물의 보호와 유료화

 이재근 매일신문 팀장


◇ 프롤로그


 조사기자는 각 언론사의 정보, 자료, 콘텐츠 등으로 불리는 뉴스저작물의 관리와 이용을 담당하고 있다. 새로운 언론변화에 따라 조사기자는 업무의 변화를 겪고 있으며 그에 따른 새로운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뉴스저작물의 유료화는 조사기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풀어야할 당면과제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을 비롯한 신문의 증가는 언론 광고의 축소와 경영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조사기자의 활발한 활동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1990년대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뉴스저작물은 인터넷에 뉴스를 공짜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기사를 대가로 하여 구독료와 광고료가 주 수입원이었는데 인터넷은 또 다른 광고채널로 보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점점 종이신문을 통한 뉴스를 멀리하고 브라우저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구독 신문과 달리 가장 빠른 소식을 언제 어디서든 공짜로 읽을 수 있는 온라인 뉴스는 종이신문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스마트폰 바람은 더욱더 신문을 위기로 몰아가는 원인이 되었다. 출근시간 사람들의 손에는 신문이 아닌 스마트폰이 대신하고 있으며 이젠 태블릿PC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한때 지하철에서는 무료 배포되는 무가지가 잠시 유료신문을 몰아냈지만 이젠 스마트기기들이 이들 무가지를 몰아냈다.

 

뉴스 소비의 대중화와 함께 종이신문은 뉴미디어 기기에 의해 서서히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신문사들은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많은 신문사들이 마땅한 대책 없이 값싼 온라인 뉴스 공급자로 전락하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 중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는 또 다른 생존전략의 하나다.

 

◇ 뉴스저작물 침해 실태


 뉴스저작물이란 시사보도, 여론형성, 정보 전파 등의 목적으로 발행되는 정기간행물 혹은 방송과 인터넷 등에 수록된 저작물을 말한다. 저작권법 제4조에서는 저작물의 종류를 어문, 음악, 사진, 영상 등으로 구분해 놓고 있는데 신문과 인터넷 등에 텍스트 형태로 보도된 뉴스는 ‘어문저작물’이며 사진기자가 촬영한 보도사진은 ‘사진저작물’에 해당한다. 또한 방송이나 인터넷뉴스에 방송되는 음향이나 음악도 ‘음악저작물’에 영상보도물이나 영상제작물은 ‘영상저작물’로 보면 된다.

 

그럼 어떤 경우가 뉴스저작권 침해에 해당할까? 첫째, 뉴스저작물 ‘무단 전재’는 불법이다. 출처를 명시하면 침해가 아니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출처 명시는 저작권 침해의 면책 요건이 아니다. 뉴스 기사의 출처를 밝히고 사용했다 하더라도 언론사의 허락 없이 기사를 개인 블로그, 사내 게시판 등의 인터넷에 게시하는 것은 ‘무단 전재’롤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둘째, 뉴스를 모아 사내 게시판 등에 게재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도 아니고 우리끼리만 보는 건데 뭐 어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뉴스를 임으로 게재․배포하는 것 또한 뉴스저작권 침해에 해당된다.
셋째, 업무상 목적으로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여 다수의 사람들에게 배포하는 것 또한 뉴스저작권 침해에 해당된다. 신문기사를 스크랩하여 일반인들이 볼 수 있는 기관이나 기업 홈페이지에 게재하거나 스크랩해 편집한 뉴스를 이메일 등으로 배포 하는 것 또한 불법이다.
넷째, 개인 블로그나 카페에 뉴스 저작물을 허락 없이 올리는 것도 저작권 침해다.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게재하는 것으로 할지라도 공공이 볼 수 있는 인터넷에 뉴스저작물을 무단으로 복사해 올리는 것은 복제권 전송권 침해에 해당된다.

 

지난해 문화부 국정감사에서 뉴스저작권 침해 모니터링 결과 517개 기관에서 1532건의 뉴스저작권 침해사례를 적발했다. 그 가운데 66%인 340개의 공공기관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뉴스저작물의 이용


 저작권 침해 걱정 없이 뉴스저작물을 이용하려면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사회통념상 정당한 범위 내에서 뉴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보도 자료를 원문 그대로 보도한 뉴스 기사는 그 소속 기관이나 작성자가 기사의 저작권자이므로 자유롭게 게재 할 수 있다 보도 자료가 원문 그대로 보도되었다면 기자의 창작 노력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으로 보기 때문에 언론사의 허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에는 뉴스기사의 일부분을 인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저작권법에서는 저작권 침해 예외 조항으로 ‘공포된 저작권 인용’ 규정을 두고 저작권의 이용을 돕고 있다. 보도 비평, 교육, 연구 등을 위한 인용, 인용 저작물과 피인용 저작물이 분명하게 구분되는 경우, 저작물 이용 목적과 방법이 사회통념상 공정하며 출처를 표시하는 경우에는 언론사의 허락 없이도 뉴스저작물의 일부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블로그나 카페에서 링크를 통해 뉴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링크하고자 하는 사이트의 홈페이지로 이동하도록 하는 단순링크는 저작권 참해에 해당 되지 않는다.


◇ 뉴스저작물의 유료화


 미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실험적으로 실시되었던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는 사실상 지금까지 실패에 가까웠다. 유료 뉴스가 등장해도 여전히 더 많은 무료 뉴스들이 나와 있기에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 정도만 모기업의 든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오랫동안 유료화 정책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뉴욕타임즈는 유료화를 시도했다가 접었으며 다시 최근 들어 유료화로 돌아선 경우다. 아직까지는 성공과 실패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에 이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문으로 꼽히고 있다.
신문사의 경영난은 독자의 뉴스 소비 행태의 변화에 따른 것이지만 이를 따라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잇따르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온라인 신문의 부분 유료화는 가장 모범적인 전략으로 꼽힌다. 일부의 기사 무료 읽기 후에 유료로 제공하는 페이월(Pay Wall)을 치는 방식이다.

 

NAA(미국신문협회) 회원사 약 300개 정도가 이런 방식의 부분 유료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은 종이신문도 발행하면서 온라인 뉴스 서비스도 동시 공급하고 있으며 무료 기사와 유료 기사를 구분하여 온라인 유료 가입을 유도하고 있고 종이신문 가입과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이후 검색 포털이 그 세를 넓혀 가면서 뉴스유통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각 포털들은 네티즌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광고수익을 얻기 위해 뉴스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당시 뉴스유통은 언론사들이 포털에 뉴스를 판매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일정기간 동안 기사 제공에 대한 대가를 받고 뉴스DB 자체를 언론사에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포털이 인터넷의 강자로 등극하면서 뉴스의 소비와 유통이 포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포털이 직접 언론사에 뉴스 제공대가를 지불했지만 현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저작권 대행업체 NICE 등의 신탁단체를 통해 라이선스를 맺고 일정한 금액의 저작권료를 내고 있다. 이것도 모든 언론사가 다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다. 군소 언론사나 온라인 신문사들은 당장 포털에 노출되어 클릭수를 높이는 것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무료로 포털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포털이 언론사의 허락없이 뉴스의 제목이나 내용 형식을 변경하는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사검색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에는 포털에서 기사제목을 클릭하면 포털의 자체 서버로 연결이 되었지만 현재는 포털에서 제목과 기사의 일부분만 노출하고 이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자동 연결되는 방식인 아웃링크제를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뉴스유통을 둘러싸고 포털과 언론사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갈등은 계속 표면화 되고 있다. 언론사들은 뉴스콘텐츠에 대해 공정한 가격이 책정되어야 하며 광고수익에 대한 정당한 배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터넷, 모바일 등 디지털환경이 도래하면서 뉴스저작권의 유료화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한국신문협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등은 지속적으로 신문기사의 유료화를 주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신문 구독료를 내듯이 인터넷에서 뉴스를 읽는 자체를 유료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은 공짜라는 심리로 인해 돈을 내고 뉴스를 읽을 바엔 안 읽겠다는 반대의견도 무시할 수 없다.
스타트리뷴의 경우 유료화 단행 이후 약 15%의 페이지뷰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무료로 읽을 수 있는 기사의 개수가 줄어들고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한 현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고 서서히 회복된다고 한다.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이용형태에 따라 구분해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개인이 사적으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허용하고 정부기관이나 기업 등 업무상으로 뉴스저작물을 이용할 때는 뉴스저작물에 대한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게 하는 것이다. 지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48개 국가기관에 24억 원의 뉴스콘텐츠 이용 예산을 책정하였고 2012년에는 48억50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되었다. 앞으로 지자체와 공기업, 정부투자기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언론사에서 뉴스저작물을 취급하는 조사기자는 이러한 기회에 뉴스저작물의 관리하는 내근기자가 아닌 뉴스저작물의 정책과 적극적인 마케팅까지 참여하는 적극성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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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3년 '조사연구' 제25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국내언론사 사진콘텐츠 및 인물정보 유료화 현황

 신을진 동아일보

 

■ 사진 콘텐츠

 

조선일보는 뉴스뱅크 이미지(http://image.newsbank.co.kr)를 2007년 3월에 오픈했는데, 운영사는 TCN미디어(조선일보 계열사)이다. 국내 언론사들의 보도사진 100여만 컷과 해외 통신사 외신사진, 1,000여 사진작가들의 사진 저작물을 관리 및 판매하는 사진 아카이브 형태로 구성됐다. 보유하고 있는 사진 콘텐츠는 4백만 장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뱅크로 사진을 전송하는 회원사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세계일보, 문화일보, 뉴시스, 노컷뉴스, 한국경제,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동아, 스포츠조선, 마이데일리, 이데일리 스타, 텐아시아, 전자신문, 한경닷컴, 헤럴드경제, 헤럴드미디어, 영상미디어, 지오피스, 한국경제매거진, 뉴데일리, LST미디어 등이다.
이용방법은 뉴스뱅크 이미지의 구매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며, 검색을 통해 구매하고자 하는 사진을 찾고 장바구니에서 사진 용도를 결정하고, 이미지 라이센스에 동의하고 결제(신용카드, 무통장입금, 계좌이체)하고, 결제 완료 후 사진을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다. 연간 계약 및 다량 구매시 일정한 할인율 적용해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중앙포토(https://photo.joins.com)를 2004년 7월에 오픈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 주체는 중앙일보의 콘텐츠기획팀에서 서비스 관리하고 있다. 보유사진은 9백만 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용방법은 회원가입자에게는 5%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진을 직접 선택한 후 신용카드나 무통장입금을 통해 결제하면 사용 중인 PC로 사진 원화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

 

연합뉴스는 별도 사진판매 사이트로 ‘HELLO PHOTO’(http://www.hellophoto.kr)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보도 목적으로 취재, 수집한 사진을 언론사, 포털, 기관 등 각 계약사에 전송 후 이를 다시 다양한 분야와 매체에서 소정의 비용으로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재판매하는 사진 아카이브 사이트 형태이다. 건별 구입 외에 대량구매 계약, 월 정액제, 기간제, 종량제 계약 등으로 다양하게 구매형태를 세분화하고 있다.

 

뉴시스는 ‘프라임 뉴스’(http://prime.newsis.com)를 운영하고 있는데, 로이터 ․ AP ․ 신화사 ․ 비즈니스와이어 등 세계 유수 통신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외 각종 뉴스 사진을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일간지를 비롯한 국내 언론사와 포털 사이트들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뉴스사진은 자체 개발한 NEWSML 시스템으로 분야별로 정확하고 신속히 전달하고 있으며, 아이디와 패스워드 발급 받은 정기계약 회원에 한해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리얼타임으로 업데이트되는 뉴시스 및 뉴시스 제휴사(신문, 방송, 잡지 등)의 뉴스정보 및 사진을 다운로드하여 전재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개인의 소량구입은 사진 단발판매 방식으로 판매하는데, 사진 이용 신청서 작성를 메일이나 팩스를 통해서 신청하고, 이용료를 입금하면 사진을 전송해주는 방식이다.

 

■ 인물정보

 

조선일보는 1994년 인물DB 구축을 시작해 2001년부터 7만 명의 인물정보를 대상으로 유료화를 시작했다. 2009년 3월 유료 인물정보 사이트 ‘피플조선’ (http://people.chosun.com) 오픈하여 유료 서비스를 했으며, 국내 주요인사 30만여 명의 정보 수록하고 있으며, 정보량에 따라 유료상세, 무료상세, 목록정보 등 3단계로 나누어 서비스하고 있다. 특정 인사와 출신학교, 출신지역, 직업, 본관이 같은 다른 인사들의 명단과 주요 프로필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인맥플래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사와 인터뷰 코너를 통해 조선일보 및 관련 매체에 소개된 내용도 함께 검색 이 가능하다. 서울과 지방의 주요 언론사에 실린 인사․동정․부고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화제의 인물’ ‘핫 경제인’ ‘사람들’ 코너를 통해 조선일보에 게재된 주요 인사들에 대한 최신 뉴스기사도 서비스하고 있다.
유료로 제공되는 상세 프로필의 경우 조회 1건당 1,000원을 부과하되, 인물 검색 후 보여지는 인물 기본정보인 이름, 현직, 생년월일은 무료로 제공한다. 인물상품권을 구입하면 최고 30%까지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프로모션도 하고 있다.
결제방법은 ‘조선캐시’라는 조선닷컴에서 제공하는 모든 유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 캐시를 구매하거나, 인물상품권을 구매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중앙일보는 타 언론사보다 빠르게 1985년 인물DB 구축을 시작해 1989년 유료서비스를 시작한 걸로 알려지고 있다. 조인스 인물정보 (http://people.joins.com)는 약 30만여 명의 인물DB를 보유하고 있다.
조인스 인물정보의 상세 프로필 보기는 1,000원이며, 주요 프로필 정보만 제공하는 기본형 인물정보는 무료서비스로 제공한다. 상세 프로필 보기는 단건(직접 결제), J캐시, 인물정보 이용권으로 결제 가능하다.
인물정보 등재자에게는 무료열람권을 제공하는데, 매월 인물정보 이용권 1만원권을 충전해주고, 뉴스레터 발송을 해주고 있다. 등록된 인물정보는 중앙일보를 비롯한 JMnet(중앙일보 미디어네트워크)의 각종 매체 제작에 활용되며 제휴사를 통해서도 서비스된다. 제휴 포털사이트 및 매체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매일경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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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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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뉴스룸의 어제와 오늘

박현수 문화일보 조사팀장

 

한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통합뉴스룸의 정의를 빌리자면 다음과 같다. “저널리즘이 산업적으로 융합되면서, 한 기업 내에서 복수의 매체를 만족시키는 뉴스룸 조직의 통합을 의미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멀티미디어 뉴스룸의 양상을 띤다. 언론기업의 경영적 관점에서 통합 뉴스룸은 적은 비용으로 다수의 매체를 동시에 만족시켜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과 이종매체 뉴스룸 간 정보를 공유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진다.”라고 정의하고 있었다.

 

온·오프라인 통합 뉴스룸의 시작

 

국내 언론사들이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19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다매체 뉴스룸의 필요성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닷컴 붐이 일던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인터넷 뉴스를 담당하는 조직은 되도록 별도로 설계하는 게 일반적이었고, 주요 메이저 언론사는 앞 다퉈 자회사 형태의 언론사 닷컴을 세우기 시작했다. 많은 비용을 들여 닷컴사 내부에 독자적인 콘텐츠 생산체계를 구축하기까지 했다. 오프라인 신문처럼 주요 출입처에 별도의 기자들을 두기도 했으나 출입처 중복에 따른 혼란, 다른 논조의 기사 생산, 무리한 속보 경쟁에 따른 콘텐츠 신뢰 저하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드러나기도 했다. 더불어 2000년 중반부터 포털의 위세에 밀려 ‘돈은 별로 못 벌고, 돈 만 들어가는 방식’의 온라인 뉴스생산체계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워졌다.

 

국외에서는 2005년 뉴욕타임즈가 온·오프라인 뉴스룸 통합을 공식 선언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국내외 언론기업에게는 온·오프라인 통합뉴스룸이 피할 수 없는 화두가 되기 시작했다. 온라인 뉴스와 전통적인 오프라인 종이 뉴스의 경계를 허물고, 조직과 시스템을 합친 이 발표는 신문과 방송 등 이른바 '올드 미디어'들의 위상 변화와 광고 시장의 변화 등 전 세계 미디어 환경의 새로운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2009년 편집국에서 온라인 뉴스 생산 전담부서를 없앴다. 인쇄용, 온라인용 할 것 없이 어디든 전송을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서 유료 구독자가 매년 30~50%씩 늘어나는 등 성공을 거뒀다. 이후에도 미국 워싱턴포스트, 템파트리뷴, 프랑스 르몽드, 영국 BBC, 가디언, 더데일리텔레그래프 등이 온·오프라인 통합이라는 트렌드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언론진흥재단의 NewsML 기반을 통한 통합뉴스룸 보급사업과 더불어 해외 사례를 고무적으로 접하며 온·오프라인 통합에 많은 신문사를 중심으로 시도를 했다. 2005년 CBS는 모바일이나 PC로 기자들이 접근해 기사를 작성하고, 송고하면 통합뉴스룸에 기사와 자료가 모이는 방식으로 뉴스룸 통합을 시작했다. 이것은 완벽하게 다른 매체간 뉴스제작 담당인력간의 교류나 조직통합 없는, 유무선 통합 뉴스 집배신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 2000년대 후반부터 신문사 중에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중앙일보, 국민일보 등이 온·오프라인 통합뉴스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되었고, 다른 한축으로 종합편성채널을 준비 중이던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도 신문-방송-온라인의 통합뉴스룸을 실험적으로 강하게 추진하게 되었다.

 

이러한 온·오프라인 통합이라는 컨버전스를 추진하게 된 주요 이유는 두 가지였다. 미디어간 융합시대 대응과 경비 절감이었다. 방송통신 등 모든 플랫폼간 융합이 가속화되는 상태에서 각 부서 간 협업 체제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며, 통합 운영 이후에 조직 운영경비 절감 효과도 톡톡하게 볼 수 있기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국내 통합뉴스룸 어디까지 왔나?

 

뉴스의 새로운 유통공간이자 소비공간인 온라인 서비스의 확장은 언론사의 조직, 특히 뉴스룸의 변화를 야기 시켰다. 단일 매체에 맞춘 전형적인 뉴스룸이 인터넷, 모바일과 같은 온라인을 포함하는 다중 매체를 만족시키는 융합 뉴스룸으로 전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내 통합뉴스룸의 구조나 수준은 개별 언론사들이 처한 경영구조, 혁신의 강약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 신문사의 온·오프 통합


“경향신문 편집국, 온오프 통합뉴스룸으로 변신! 종이신문 기사를 쓰는 부서와 온라인 기사를쓰고 유통하는 부서간 장벽을 허물고, 변화하는 뉴미디어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통합뉴스룸을 구축하기 위해서입니다. 온라인 뉴스와 지면 뉴스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고, 평기자와 부장, 그리고 에디터가 경계 없는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한 덩어리로 통합하는게 핵심입니다”
<2012.11.22, 경향신문 사람들 중 일부 발췌>

 

“한겨레는 지난 5월 조직개편을 통해 편집국 외부에 있던 디지털뉴스부를 편집국 내부로 통합했다. 기존 디지털뉴스부를 없애고 온라인 뉴스 생산을 담당하던 디지털뉴스부 기자들은 사회부로 합류했다. 정치부와 사회부에 따로 온라인 데스크를 둠으로써 편집국 내부에서 온라인 기사를 소화하기로 한 것이었다. (중략) 편집국 기자들이 온라인 뉴스를 쓴다는 것에 매우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통합 이후 신문 지면만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기자들이 온라인 역시 중요한 매체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게 내부 평이다.”
<2012. 7. 11, 한국기자협회보>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의 경우에서 보듯이 통합뉴스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온·오프 부문의 협력 부족 문제가 해결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디지털뉴스담당이 닷컴에 소속되었거나 다른 국에 존재했을 때는 편집국 집배신에 올라 있는 정보보고식 메모 하나 가져다 쓰는 것조차 힘들었으며, 해당 기사를 가져다 쓰는 것에 대한 부서 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조직이 통합되고, 부서간의 칸막이가 낮아지고 협업체계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기사작성이 이전보다 강화되고, 역으로 온라인 부문이 본지의 기사에 채택되기도 하는 시너지 효과를 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신문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은 온라인에서 더 자세히 보도하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다.

 

■ 신문-종편방송 통합뉴스룸


“채널 A와 동아일보는 방송과 신문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뉴스룸을 운영하며 새로운 뉴스 생산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취재의 폭은 넓히고 뉴스의 깊이는 더하려는 도전입니다. (중략) 채널A 보도본부와 동아일보 편집국이 나란히 배치돼 함께 일하는 통합뉴스룸. 방송의 신속성과 현장성, 신문의 심층성과 다양성 두 매체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한국 언론사 최초의 시도입니다. (중략) 1분 30초 뉴스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는 신문 지면으로 활자로 표현 못한 생생함은 화면으로 전달합니다. 뉴스 기획부터 취재, 제작까지 채널A와 동아일보가 협력하는 크로스미디어팀...”
<2012.12.1, 채널A 보도>

 

이와 같은 형태는 신문의 심층성과 다양성, 방송의 속보성과 현장성을 동시에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동아일보-채널A뿐만 아니라, 조선일보-TV조선도 이와 유사하게 신문과 방송의 장점을 각각 살려서 상호 보완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형태이다. 신생매체인 종편방송의 취약한 부분을 안정된 취재시스템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신문이 보완해준다는 측면이 크고, 적은 기자로 방송뉴스를 제작하기 위한 경영적인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그렇지만 최근 TV조선에서 전두환 재산 추징 검찰 압수수색이나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보도와 같이 신문에서 터트린 대형이슈를 방송을 통해 그대로 집중 전이시키는 전략도 통합뉴스룸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방송사의 온라인 부문 강화


방송에 나가는 영상과 기사를 그대로 웹사이트에 올리는 것이 주요 방송사의 온라인 뉴스제공 방식이었다. 온라인을 위한 특화된 뉴스속보 제작은 거의 없는 편이다.
방송기자들이 TV리포트에서 풀지 못한 블로그 형태의 스토리텔링 기사 작성, KBS 최진기의 생존경제와 같은 인터넷방송, SBS 김연아 등 스포츠섹션, MBC의 손바닥TV 등도 방송사의 온라인 부문 강화로 볼 수 도 있다. 그러나 영국 BBC나 미국 CNN처럼 외국 방송사처럼 풍부한 스토리텔링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혁신은 아직 없다고 할 수 있다. 영국의 BBC는 2007년 TV, 라디오, 웹, 모바일, 쌍방향 TV, 디지털 텍스트 등을 아우르는 통합뉴스룸 구축 출범하는 혁신을 시도했다. 궁극의 목표는 비디오, 오디오, 사진, 그래픽, 텍스트 등이 잘 융합된 뉴스 스토리 제작에 집중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의 경우에 아직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이나 결합된 뉴스룸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보도국 밑에 인터넷뉴스 전담부서를 두는 등의 ‘약한 바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여전히 TV뉴스의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SBS처럼 기자들의 온라인 참여를 독려하는 경우나, 방송사가 보유한 콘텐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콘텐츠 생산 플랫폼과 시청자에게 흥미로운 내용을 지속적으로 코디네이션을 시도하는 곳도 있다.

 

국내 CBS의 사례처럼 라디오전문방송이 ‘노컷뉴스’라는 인터넷 매체 출범 시작으로 무가지신문 발행도 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온·오프 통합뉴스룸의 뉴스제작스템 인프라 구축과와 온라인뉴스 강화에 ‘혁신’이 투여된 결과일 수 있다.

 

통합뉴스룸이 지향해야 할 것은?

 

뉴스룸 통합 이후 뉴스에 대한 가치판단 기준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독자들이 선호하는 가십이나 뒷이야기에 집중하게 됐고 특히 뉴스 형태도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스토리텔링이 있는 기사로 변화가 이루어졌다. 근무여건과 조직문화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기자들은 뉴스룸 통합의 당위성과 미래 비전에 동의했으나, 여러 매체에 뉴스 콘텐츠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량이 크게 늘어 근무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뉴스의 연성화 소위 '뉴스테인먼트' 흐름이나 트래픽 경쟁과 선정적인 뉴스 확대생산이 나타나기도 한다. 뉴스가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인 독자 위주로 바뀌면서 일반 대중의 기호에 맞춰 연성화되고 독자를 유인하는 트래픽 경쟁을 위한 대중이 관심을 갖고 클릭하는 가십이나 뒷이야기 뉴스가 많아졌다. 그러나 노컷뉴스의 경우 연간 성장률은 30%를 넘었고, 라디오 광고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매체 전략을 채택하면서 CBS의 순이익도 늘어났다고 한다.

 

그럼에도 국내외 뉴스룸 혁신사례에서는 뉴스룸의 인적, 구조적 통합은 물론이고 뉴스룸 구성원, 즉 저널리스트의 인식 전환을 강조했다. 그 동안 오프라인에 초점을 맞췄던 뉴스룸 전통을 과감히 버리고 온라인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룸 통합이 원 소스 멀티 유즈를 통한 다매체 전략의 필연적인 선택의 측면이 크다.

 

뉴욕타임즈는 종이신문 기자들이 반발하자 온·오프라인 양쪽 기사를 모두 쓰라고 강요하지 않고 잘하는 것만 하라고 유도했다. 뉴스룸 통합이 회사나 기자 자신의 미래에 꼭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설득하는데 노력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 모범사례로 소개되는 것들이 뉴욕타임스의 ‘스노우 폴’, 가디언의 ‘파이어스톰’, 워싱턴포스트의 ‘오크리지의 예언자들’과 같은 최근 텍스트 기사의 경계를 뛰어 넘은 뉴 웨이브 스토리텔링의 전형을 보여주는 기사들이다. 이러한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스토리텔링 기사는 뉴스 생산의 또 다른 파생상품이 될 것이 자명하다는 전망이다.
스노우 폴은 2012년 2월 미국 워싱턴주 터널 크릭(Tunnel Creek) 스키장
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스키어 3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를 다룬 기사다. 1만 7,000개 단어로 이뤄진 이 기사는 비디오, 인포그래픽, 슬라이드 사진, 911 응급전화 기록의 도움을 받아 제작됐다.

뉴욕 타임스의 스포츠 에디터 존 브랜치(John Branch)가 쓴 이 기사는 201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기사 완성에 총 6개월이 걸렸는데, 존이 1개월을 매달렸고, 2개월째부터는 비디오그래퍼, 사진기자와 함께 작업했다.
웹사이트에 게재된 지 6일 만에 290만 명이 ‘스노우 폴’을 클릭했다. 2만 2,000명의 이용자들이 매일 ‘스노우 폴’을 방문했다. 3분의 1은 뉴욕타임스 온라인(nytimes.com)을 처음 방문한 이들이었다. 또 6개월 만에 1만 번의 트윗 수를 기록했고, 페이스북에선 7만 7,500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사이트 방문 평균 시간은 12분이었다.

 

뉴스콘텐츠의 컨버전스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나, 이것을 통해 경영성과로 이어지거나 조직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어렵다. 그러한 이유는 기존 오프라인 매체 중심의 조직, 인력, 자원의 재분배의 불균형이 있을 수 있으며, 전략이 없는 단순한 조직의 결합만으로는 갈등이 잠복되거나 온라인이 종속적 부차적인 미디어로 인식하기 때문에 생산성 확산 보다는 기자들의 노동 강도만 강해지는 단점들도 나온다. 결국 뉴스룸의 통합은 조직적인 결합이 아니라, 문화적인 통합을 지향해야 한다. 또한 통합된 뉴스룸에서 혁신적인 콘텐츠의 생산과 저널리즘의 기본에 충실한 뉴스콘텐츠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함께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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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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