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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칼럼은 문화일보  [오피니언] '오후여담'을 옮긴 것을 밝힙니다.

 


 

출처: 문화일보
 

박현수 조사팀장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전국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정식 허가를 받은 업체는 17곳. 하지만 무허가 업체는 그 10배도 넘는다고 한다. 처음 가본 사람들은 우선, 장례를 치르러 온 가족들이 너무 많아 놀라고, 사람 장례식과 똑같은 방식으로 염을 하고 고가의 수의를 입히고 입관 후 화장하는 모습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유골을 납골당에 보관하는 것은 기본. 평생을 함께하기 위해 유분으로 목걸이와 반지를 만드는 사람도 흔하다. 부고장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본인이야 슬픈 마음에 그러겠지만 ‘정승 집 개’가 죽은 것처럼 조문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해 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반려동물이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동통신업계는 사물인터넷(IoT)으로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함께 영상을 시청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교감할 수 있는 반려동물 전문방송이 송출을 시작했다. 금융권에서도 반려동물 시장을 잡기 위한 상품 출시가 한창이다. 은행과 카드사들은 이들에게 쓰는 비용을 할인해 주는 카드를 선보였다.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사고 쳤을 때를 대비한 보험상품도 나왔다. 만 6세 이하 개를 가입 대상으로 1년 동안 상해 및 질병치료비, 배상책임손해를 보장해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도 발 벗고 나섰다. 정부는 최근 대통령 주재로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반려동물 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경기도는 201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여주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하고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작년 1조8000억 원이던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2020년엔 6조 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려견 전용 유치원과 호텔, 카페와 미용실, 해수욕장까지도 인기다. 짐승보다 못한 사람 얘기가 현실이 될 정도로 반려동물 전성시대다. 향후 관련 산업은 더욱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두운 면도 있다. 반려동물 산업이 각광받고 있는 만큼이나 버려지는 반려견이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수용 시설은 늘 포화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유기견 수는 한 해 평균 6만 마리에 이른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 버리는 인간 이기심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문화일보 2016-08-22 게재.

 

(편집=한국조사기자협회 취재팀 press@jo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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