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한국신문협회 (회장 이병규 문화일보 발행인) 신문발전연구소는 지난 13일 프레스센터 12층 한국언론진흥재단 대강의실에서 ‘2016 해외 언론단체 연차총회 미디어 혁신 사례 발표회’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미디어 혁신사례 발표회에는 언론사 임직원, 언론학과 교수 및 학생 등 50여 명이 참석해 열띤 참여와 관심을 보였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과 김홍준 중앙일보 디지털제작팀장은 모바일, 비디오, 빅데이터 등 세계 신문업계의 주요 이슈를 정리하면서, 각 국 신문들의 혁신 사례와 성공 전략을 현장의 분위기와 함께 소개했다. 결국에는 독자가 가장 큰 자산이며, 독자의 참여와 체류를 늘리기위한 독자 빅데이터의 중요성도 발표되었다. 후안 세뇨르 미디어컨설팅그룹 부사장이 소개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5가지 혁신’ 에 대해서도 발표하였다.
한국조사기자협회 취재팀은 주요 발표 내용을 협회원을 위해 녹취록 요약문을 신문협회 홈페이지에서 발췌해서 소개한다.

 

 

<미디어혁신 사례 발표회 / 신문협회 제공>

 

독자 체류·참여 늘면 광고는 자연히 따라붙는다
세계신문들 ‘독자 분석-생산·유통 활용’ 일상화

 

 

제1주제 발표 : 김위근 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지난 5월 22~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6 국제뉴스미디어협회(INMA) 총회의 핵심 키워드는 △수용자 △콘텐츠 △비즈니스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세계 미디어 회사들이 추진 중인 수용자 전략은 △‘독자 참여’를 늘리고 △‘독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밀레니얼 세대’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가장 적극적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신문사는 가디언이다. 가디언은 독자 데이터 분석 틀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정도로 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신문은 독자 분석에 그치지 않고 그 결과를 콘텐츠 생산·유통에 적극 활용해 독자 참여를 늘리고 있다.
‘뉴스 빅데이터’에서 더 나아간 ‘독자 빅데이터’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애틀란타 저널’의 경우, 개별 독자의 접속 데이터·뉴스 이용 데이터 등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어떤 독자가 어떤 기사에 관심있는지’를 파악하고, 개개인에게 관심있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다시 독자 참여를 늘리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했다. 이 신문은 스포츠와 경제면을 함께 보는 독자가 참여도 및 유료독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독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독자 데이터 수집도 중요하지만 알고리즘을 통해 독자 개개인에게 맞는 콘텐츠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스웨덴 일간신문 SVD는 독자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마다 다른 뉴스 패키지를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40대에는 일간신문과 타블로이드 신문을, 또 다른 지역 독자에게는 일간·타블로이드·디지털판 패키지 등 전혀 다른 뉴스 패키지를 추천했으며 이 같은 전략은 독자수를 늘리는 데 효과적이었다.

 

독자를 알아야 유료화도 광고도 가능하다 ..
해외에서는 디지털, 모바일 퍼스트를 넘어 비디오 퍼스트가 화두..그러나 무분별한 해외 미디어 벤치마킹은 무의미

 

하지만 이번 총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이슈 중 하나는 ‘동영상 콘텐츠’였다. 총회 참가자 가운데 동영상 콘텐츠의 성장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북유럽 최대 미디어그룹인 사노마 역시 “모든 언론사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은 비디오”라며 동영상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네이티브 광고’의 콘텐츠판인 ‘브랜디드 콘텐츠’ 역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관심을 모았다. ‘브랜디드 콘텐츠’는 특히 비디오 분야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광고 콘텐츠가 동영상일 경우 그것이 광고인 걸 알면서도 높은 참여도와 호응도를 보였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주장이었다.
이번 총회에서는 다양한 사업다각화 사례도 소개됐다. 인도 신문 자그란 프라카샨은 부모들이 자녀의 지능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다중지능검사 시스템을 개발해 보급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했다. 브라질 신문인 제로 호라는 2015년 12월 삼성전자와 제휴해 제로 호라 앱이 설치된 브랜드 태블릿(ZH Tablet)을 출시하고, 디지털 신문 구독자에게 태블릿을 나눠주는 구독모델을 개발했다. 월 구독료는 27.6달러이며, 구독 계약은 1년이었다. 이는 기존 종이신문 독자를 디지털 독자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었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출시 한 달 만에 1388명이 구독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65%는 기존 종이 구독에서 디지털 구독으로 전환한 독자였고 나머지 35%는 신규 독자였다.


 

제2주제발표 : 김홍준 중앙일보 디지털제작팀장

 

6월 12~14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열린 세계신문협회(WAN-IFRA) 연차총회에서도 독자, 모바일, 혁신이 핵심 이슈였다. 하이라이트는 후안 세뇨르 미디어컨설팅그룹 부사장이 소개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5가지 혁신’은 다음과 같다.
그가 제시한 첫 번째 혁신은 ‘클릭’에서 ‘클록’으로(From clicks to clock) 전환하라는 것이었다. 그는 “이제는 광고가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한다. ‘애드 블로킹’, ‘부정 클릭 광고’ 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고 배너 광고 효과도 낮아졌다. 이용자들이 그만큼 광고에 피로감을 느낀다”며 “광고주도 독자들이 광고가 게재된 면을 클릭(click)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시간(clocks)을 보내기를 원한다”고 전제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독자 참여(engagement)’ 개념이다. 클릭수보다 독자들이 기사에 체류하고 참여하는 시간을 늘리면 “광고주의 지갑을 열 수 있다”는 얘기다.

 

광고주 지갑 열려면 독자 체류시간 늘려라 ..
독자 개발, 독자 참여를 위한 노력이 필요

 

두 번째는 ‘프리미엄(freemium)으로 가라’는 것이다. 우선 기사를 무료(free)로 제공해 독자를 끌어들인 후 중요한 고급 콘텐츠(premium)는 유료화해 수익을 창출하는 ‘제한적 유료 정책’이 미래 발전 모델이라는 주장이다.
세 번째 혁신은 ‘모바일 퍼스트’였다. ‘콘텐츠가 킹, 콘텍스트는 퀸(content is king, context is queen)’이란 말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느 채널에 어떤 맥락에서 뉴스를 전달하는가도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특히 모바일 기기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모바일 모먼트(mobile moment)’가 중요하므로, 독자들이 그 순간에 이용하는 내용을 파악해 그에 맞는 뉴스를 전달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독자들이 원하는 모바일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시도로 최근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공동으로 ‘코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Trust’, ‘Ask’, ‘Talk’ 3가지 오픈 소스를 개발해 언론사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Trust’는 악성 댓글을 삭제하고 좋은 댓글은 강조될 수 있도록 알고리즘화한 소프트웨어다. ‘Ask’는 에디터가 기사와 관련된 정보를 게시하거나 관련 이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직접 진행할 수 있는 코너로 최근 개발이 완료돼 시범 운영 중이다. ‘Talk’는 독자들이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뉴스로 재배포하는 프로그램이며, 내년 6월께 정식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네 번째로 꼽은 혁신 항목은 ‘비디오 비디오 비디오’. 그는 2018년이 되면 모바일에서 소비되는 모든 콘텐츠의 80%를 비디오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제 기사 뿐 아니라 광고도 ‘브랜드 비디오 광고’(동영상 네이티브 광고)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종이신문을 통한 수익창출’이다. 그는 “디지털 전환이 대세지만 아직까지는 전체 매출의 90%가 종이신문에서 나온다”며 종이신문의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사실보도뿐 아니라 프리뷰·스토리·전망에 대한 뉴스를 개발하고, 젊은 독자들의 시간대별 관심도를 파악해 그 시간에 맞게 디지털 신문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재/편집=한국조사기자협회 취재팀 press@jo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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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3년 '조사연구' 제25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온라인 뉴스콘텐츠의 본격 유료화: 기대 혹은 우려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1.
우리나라 언론사에서 2013년 하반기는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1995년부터 출발하는 우리나라 인터넷 뉴스미디어의 역사에서 올해는 뉴스콘텐츠 유료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다. 그 동안 개별 언론사의 뉴스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시도와 실험이 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완성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접근하기는 처음이다. 또한 온라인 뉴스 환경의 확산과 일상화로 인해 언론산업 전체가 뉴스콘텐츠 유료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리나라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는 사실 포털 뉴스서비스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네이버가 올해 4월부터 기존 ‘뉴스캐스트’ 서비스를 ‘뉴스스탠드’로 바꾼 이후 뉴스 제휴 언론사의 인터넷 트래픽이 급감했다. 이로 인해 언론사는 인터넷 트래픽을 만회할 새로운 방안을 급히 마련해야 했다. 물론 포털 뉴스서비스의 변화가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료화를 전적으로 이끌진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변화가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를 앞당긴 주요 요인 중 하나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또한 해외에서 들려오는 성공 사례에 대한 소식 역시 우리나라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를 추동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해외에서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모델의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는 많은 언론사 중에서도 특히 최근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사례는 역시 <뉴욕타임스>다. 현재 <뉴욕타임스>는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와 관련해 전세계 언론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2.
그 동안 <뉴욕타임스>는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와 관련해 많은 시도와 실험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지난 두 번의 유료화에 이어 세 번째로 2011년에 시작한 현재 유료화 비즈니스 모델이 유독 주목을 받는 것은 실질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진 것과 같이 전면 유료화 선언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합한 전체 구독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오프라인 구독자가 거의 정체된 수준에서 아주 미미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뉴욕타임스> 전체 구독자의 폭발적 증가는 온라인 구독자가 이끌고 있다고 봐야 한다. 또한 유료화 선언 이후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대한 언론보도는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의 선지자를 대하는 듯하다.

 

<뉴욕타임스>의 성공 신화가 계속 언급되고 있지만, 정말 획기적으로 성공한 것이냐에 대해서는 냉정한 시각이 필요하다.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 유료화 모델이 그렇게 성공적이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 현재 전세계 언론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 이후 <뉴욕타임스>가 온라인 구독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전체 구독자가 급격히 늘어났고, 이로 인해 수익이 대폭 개선됐다는 단순한 인과관계다. 이런 <뉴욕타임스>의 성공은 국내 언론사의 부러움의 대상으로 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구독자 증가와 수익 증가의 관계를 냉정하게 살펴보면 성공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알려진 것만큼은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도 가능하다. 과연 구독자 증가 부분만큼 수익 증가가 발생되고 있는가? 바로 이 물음이 이견의 출발점이다. <뉴욕타임스>의 수익 증가세는 구독자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착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몰론 경영적 측면이라 단순화할 수는 없지만, 구독자 증가세보다 수익 증가세가 낮다는 것은 구독자 증가가 오롯이 수익 증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온라인 구독을 통한 수익 구조가 오프라인 구독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뉴스콘텐츠에 대한 온라인 구독과 오프라인 구독의 가격 정책은 차이가 있다.

 

<뉴욕타임스>의 온라인 구독은 어떤 디바이스 패키지를 선택하든 오프라인 구독보다는 저렴하다. 또한 온라인 구독과 관련된 각종 프로모션은 일정 기간 동안이지만 매우 저렴하게 <뉴욕타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어떤 온라인 구독 프로모션을 선택해 정기 구독하면 1달이긴 하지만 0.99달러에 <뉴욕타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온라인 구독에 대한 상대적인 염가 정책은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가 뉴스콘텐츠 유료 이용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것을 방증한다. 아주 단순화하면 <뉴욕타임스>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는 콘텐츠 수익뿐만 아니라, 염가로 구독자를 대량 확보해 광고 수익을 동시에 높이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사실 일단은 성공적으로 평가되는 <뉴욕타임스>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가 우리나라 언론사에 던지는 함의는 다른 데 있다. 그 동안 <뉴욕타임스>가 개발하고 추진한 온라인 뉴스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은 수없이 많다. 새로운 미디어나 플랫폼 또는 디바이스가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서비스를 제공한 언론사 중 하나가 <뉴욕타임스>다. 각종 시도와 실험에도 불구하고 <뉴욕타임스>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는 계속 실패를 거듭해 왔다. 최근에서야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 앞에 ‘성공적’이라는 형용사가 붙게 됐다. 내일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영 측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지속적인 시도와 실험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을 <뉴욕타임스>는 보여준다.

 

3.
그래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가 더욱 반갑다. 지난 9월 <매일경제>을 시작으로 <한국경제>, <조선일보>, <내일신문>이 연달아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유료화 실시를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언론사도 여럿 있다. 올해를 시발점으로 내년부터는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 실시가 봇물 터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경제>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 서비스는 <매경e신문>이다. 여기서는 4가지의 콘텐츠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매일경제’ 서비스에서는 신문을 지면 형태로 볼 수 있고 원하는 기사를 스크랩할 수 있는데, PC,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과 연동도 가능하다. ‘매경프리미엄’ 서비스는 신문 지면에서 다루지 못한 취재 비하인드 스토리, 스페셜 리포트 등 프리미엄 뉴스를 제공한다. ‘레이더M’ 서비스는 자본시장의 흐름을 요약한 뉴스와 각종 지표 및 투자 정보 등을, ‘매경회사연감’ 서비스는 기업체의 재무제표 및 기업 정도 등을 제공함으로써 경제일간지의 장점을 살리고 있다.

 

<한국경제>는 3가지 콘텐츠 서비스로 구성된 <한경PLUS>라는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면보기’ 서비스와 ‘스크랩’ 서비스에서는 신문 지면을 PC,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으로 연동해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원하는 기사를 스크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크랩한 기사에 메모를 남길 수도 있다. 특화된 프리미엄 뉴스콘텐츠 서비스인 ‘News Inside’는 현재 ‘뉴스 뒤의 뉴스’, ‘사람 사람’, ‘머니테크+’, ‘문화야 놀자’, ‘취업과 창업’, ‘스타+’ 등의 하부 카테고리를 두고 있다. 유사한 특성을 가진 경제일간지인 <매일경제>와 <한국경제>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 서비스 요금 체계는 동일하다. 해당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 서비스만을 이용할 때는 월 15,000원, 여기에 더해 종이신문을 함께 구독할 경우는 월 20,000원이다. 학부 대학생의 경우는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조선일보>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 서비스인 <프리미엄 조선>은 특화된 프리미엄 콘텐츠에 집중한다. 여기서는 내부 필진 300명과 외부 전문가 210명이 신문 지면에 싣지 못한 취재 비하이드 스토리, 심층기사, 칼럼 등을 작성해 서비스한다. 그리고 기사 내의 의문점을 기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코너도 있다. 인물 및 인맥 데이터베이스, 사진 데이터베이스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의 요금은 무료 서비스 기간 이후 월 3,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일신문>는 가장 적극적으로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를 단행했다. 온라인 뉴스서비스인 <e-내일신문>을 전면 유료화한 것이다. 또한 포럴에 대한 기사 제공도 전면 중단했다.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는 무료인 이 서비스의 요금은 월 10,000원이다. 개별 기사 단위로 이용할 수도 있는데, 이용 요금은 1건당 500원 또는 1,000원이다.

 

아직은 초기기 때문에 우리나라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의 특성을 정리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간략히 살펴보면 <매일경제>와 <한국경제> 등 경제일간지는 일부 프리미엄 뉴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n 스크린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기존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도 일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의 요금 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조선일보>와 같은 종합일간지는 그 동안의 콘텐츠 생산 노하우를 통해 특화된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는 별도의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방식으로 요금 체계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4.
이제 막 시작한 우리나라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의 성공 여부는 단언하기 힘들다. 하지만 성공보다는 실패의 확률이 더 높다고 보는 전문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앞서 <뉴욕타임스>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는 단기간에는 달성되기 힘든 장기적 목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위한 전략의 방향을 과감히 제안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우리나라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를 위한 전략 또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있어 해외 사례 벤치마킹은 거의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인터넷 뉴스미디어는 탄생시점인 1995년부터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해외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을 계속해 왔다. 해외에서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전략이나 비즈니스 모델은 실시간으로 소개됐고 이 중 일부는 적용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례 벤치마킹의 성공은 찾아 볼 수 없다. 산업, 정책, 경영, 이용 등 모든 환경이 외국과 판이하게 다른 상황에서 특정 해외 사례의 벤치마킹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분명히 무리가 있다. 우리나라 토착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 전략 또는 비즈니스 모델은 다양하고 지속적인 시도와 실험을 통해 개발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유연한 결제 시스템이 필요하다. 하나의 기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현재 100원의 가치가 있는 기사 한 건이 1년 뒤에도 100원의 가치를 그대로 가지기는 힘들다. 속보성이 중요한 기사라면 10원, 1원으로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고, 정보성이나 역사성이 높은 기사라면 500원, 1,000원으로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시간 흐름에 따른 개별 기사의 가치 조정을 위해서 결제 시스템이 유연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에 대한 실험으로 통해 최선을 패키지 조합을 찾아내기 위해, 종량제 등 요금 체계의 다양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유연한 결제 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인하우스 결제 시스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구독자의 언론사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활용한 패키지 상품의 개발에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 전략에서 실질적으로 패키지 상품은 하나밖에 없다. 종이신문 구독과 온라인 뉴스콘텐츠 이용을 결합한 상품이다. 하지만 종이신문을 발생하는 언론사는 다양한 미디어를 동시에 발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미디어와 온라인 뉴스콘텐츠를 패키지로 묶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유연한 결제 시스템은 필요하다.

 

한편 온라인 뉴스 편집자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 온라인 뉴스콘텐츠는 온라인 뉴스 편집자에 의해 최종 가공돼 구독자에게 전달된다. 온라인 뉴스 편집자가 온라인 뉴스콘텐츠를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해당 기사의 구독이 결정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언론사 내에서 온라인 뉴스 편집자에 대한 지위가 매우 낮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뉴스미디어 환경이 온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누가 미래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다 줄 것인지를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와 관련해 오프라인 뉴스룸과 온라인 뉴스룸의 실질적인 통합도 본격적으로 논의돼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인터넷 뉴스미디어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이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 온라인 뉴스콘텐츠 이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포털 뉴스서비스에서의 뉴스 이용을 살펴보면, 인터넷 뉴스미디어의 브랜드보다는 콘텐츠 제목 등이 뉴스 이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향후 맞이할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 환경에서는 개별 인터넷 뉴스미디어의 브랜드가 뉴스 이용을 결정하는 핵심적 요인이 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온라인 브랜드의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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