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2년 '조사연구' 제24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신문체험대회와 조사기자

이재근 매일신문 차장

 

1. 시작하며
조사부의 전통적인 업무에 해당하는 자료의 관리 영역에 머물러 있어서는 조사부 발전이 되기 힘들다. 또한 해당 언론사의 발전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제 적극적인 자료의 활용을 통해 언론사 자료개발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매일신문사는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1946년부터 신문을 발행해오고 있으며 지령이 2만호를 훌쩍 넘었고, 한국전쟁 당시에도 대구에 위치하고 있어 오래된 신문 자료도 보존되어 있다. 특히 2006년 7월에 창간 60주년 기념사업으로 매일신문사 본사 지하 1층에 신문 전시관을 개관하여 오래된 유명 신문, 세계의 신문, 신문 광고, 매일신문 창간호, 납 활자, 활판인쇄방식, 주조기, 유명 기자의 유품, 과거 카메라, 호외, 특종 등 다양한 자료를 전시해 놓고 있다. 이곳을 통해 NIE(신문활용교육)을 시행해 오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골목길 투어와 연계해서 초등학생, 중·고등학생들이 시인 이상화 고택, 대구역사박물관, 약령시, 진골목 등 유명 관광지와 더불어 신문사를 찾고 있다. 신문체험대회는 연간 이용자수가 2011년 6,000여 명, 2012년 11월 현재 9,000여 명이 신문전시관을 통해 신문에 대한 강의를 듣고 갔다.

 

2. 행사 진행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지역학생들에게 지역을 더욱더 이해하고 체험하는 신문제작 체험 및 신문사 견학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 행사는 지난해부터 시작해 2012년에는 6월에 시행했다. 참가대상자는 대구·경북의 중·고생 200명으로 10개 학교가(1일 1개교 시행) 참가했다.
이 행사의 목적은 청소년들이 신문 편집회의에서 취재, 기사작성, 편집, 제작, 신문 콘텐츠의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신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활용 능력을 높이고 신문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했다. 아래에 행사 주요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2-1. 오전일정: 오리엔테이션, 데스크회의, 1차 취재, 신문사 견학
오리엔테이션: 행사 취지 설명, 신문의 구성과 취재 및 편집에 대한 일반 사항(50분)
 09:00 /  집결지 도착
▪참가자 확인,  사전 공지
09:10-10:00 /  전시관 강사
▪오리엔테이션
▪신문의 역사 / 일반사항
10:00-10:30 /  데스크 회의
▪조별모임, 제호결정
▪분야별 취재 분담/광고
 10:30-11:30 /  1차 취재
▪보도자료 찾기
▪팀별 회의 :  사회부, 정치경제부,문화부, 스포츠레저부
11:30-13:00  신문사 견학 및 점심식사
13:00-14:00  2차 취재 및 기사쓰기
▪분야별 취재 및 기사쓰기  /  담당강사 및 개인
14:00-14:30 데스크 편집 회의
▪톱기사 선정
▪신문 지면 편집
▪송고 기사 교열 /  담당강사
14:30-15:00 /  출력, 평가
▪신문 출력
▪신문 평가
15:00-15:30 /  수료식

 

 

데스크 회의: 제호결정, 각 부서결정(정경부, 사회부, 문화부, 스포츠레저부, 사진부, 만평/만화, 광고)
정 경 부 3명
이슈가 되는 정치사건, 경제, 산업 취재
보도자료 분석, 가상주제
문 화 부 3명
대구지역의 문화 현장 취재
도심 문화 자원취재
스포츠부 3명
스포츠 경기
이슈가 되는 종목
사 회부 4명
사건 사고
최근 발생한 사회 사건
사진부 2명
자유주제
신문사 인근 도심
만화/만평 2명
사회적인 이슈
광고 2명
자유주제
총20명 (교사 포함)

 

1차 취재: 약령시-상화고택-계산성당에서 취재기자와 진행요원이 인솔
 동영상을 통한 도심 골목길 취재(매일신문 제작 동영상)

2-2. 오후일정: 기사쓰기, 편집회의, 편집, 출력, 평가, 미래신문 체험, 시상
기사쓰기: 강사의 지도하에 각 부서별(4개 부서)로 기사를 작성해서 제출
- 부서별로 1대의 컴퓨터 지급됨
- 사진과 만평/만화 광고도 제출
- 제출된 기사는 원고는 800-1000자 이내에서 작성
편집: 제출된 각 원고는 강사의 지도하에 지면을 편집함
- 제목 뽑기는 각 부서별로 제출함
     
 3. 마치며


신문사에서 조사기자는 신문자료를 가장 많이 알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신문 콘텐츠를 이용하고 개발하여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 이러한 기획은 조사기자가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신문사내에서 업무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신문체험대회는 신문의 본업과 교육을 결합해서 만들 수 있는 좋은 수익모델과 신문사 홍보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담당기자와 협조를 통해 행사 전후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보도를 협의(교육면)하고 인터넷을 통해 기사와 더불어 동영상 보도협의 과정을 통해 부서간의 업무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조사기자의 역량이 필요하다. 또한 공간을 구획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능력을 배양해서 신문자료의 기획과 신문 만들기 등의 콘텐츠사업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보는 것이 2012년 현재 신문사 조사기자의 위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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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매일신문사 탐방 - 

신문사 ‘백주 테러’를 아십니까?

 

 

유영식 조사연구편집장 (YTN)

 

 

회원사 탐방코너에 매일신문이 소개된 때가 2002년 조사연구 15호였다. 지방 신문사는 중앙지에 비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회원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미리 내린결론은 ‘크게 다르지 않다!’란 것이다. 전국적으로 첫눈이 곳곳에서 내리던 11월 중순, 필자는 경상권 지사를 순회하는 회사 출장 중에 대구의 회원사인 매일신문사를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대구매일신문사’라고 잘못 알려진 경우가 있는데, 매일신문사는 1946년 3월 1일에 창간되었으며 1950년 10월 1일 천주교 대구교구 유지재단이 지금까지 대주주로 있다. 자유당 정권 때는 신문사 ‘백주 테러’를 당하였고, 주필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피소당해 대법원까지 갔으나 무죄가 확정된 역사가 있으며, 1964년 8월에는 정부가 언론윤리위원회법을 제정 공포하고 이의 시행을 꾀하자, 동아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과 함께 언론윤리위원회 소집에 반대의사를 표명할 만큼 국내 언론사(史)에 관심이 있다면 지방 언론사이면서도 전국지를 지향하고 옛날부터 강한 재야 기질의 논조를 지켜온 신문사로 유명하다.

 

<매일신문사 정보관리부 자료실 입구>

 

 

대구 계산동에 위치한 매일신문사 사옥에 도착하니, 바로 옆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와 결혼식을 한 곳으로 알려진 계산동성당이 고즈넉하게 맞붙어 있었다. 성당이 바로 보이는 커피숍에서 이재근 선배가 반가이 맞아 주셨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짧은 안부인사에부터 협회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눴다. 이윤희 선배와 오랜만에 어색한 인사를 한 뒤에 “뭘 보여줄게 없다”라고 한사코 손사래 치셨지만 조사기자의 열정이 그대로 담긴 정보관리부 내부 자료실로 안내해 주셨다.


 

<신문 스크랩 보존 서가>

 

<인화사진 보관함 속의 보도사진>

 

 

자료실 안으로 들어가니 제법 언론사 자료실답게 언론관련 문헌 도서자료와 오래된 신문사에 가면 한켠에 꽉 차있는 신문 스크랩 서가가 한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신문 스크랩은 보관만 하고 있으며, 약 5천 권 정도의 규모로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반대쪽에는 예전에 촬영한 사진필름과 인화사진을 보관하는 보관함이 쭉~ 늘어서 있었다. 보관함 안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예전 동아일보 안산서고를 방문했을 때처럼 미지의 세계를 보는 듯 했다. 비록 대구,경북 지역의 뉴스였겠지만 역사적 사료가치가 높은 사진들이 종이봉투에 차곡차곡 들어차 있었다. 

이윤희 선배에게 대략적인 업무를 물어보니, “올해 4월 부터 예전 CD-ROM에 보관하던 약 7만 건의 사진파일을 사진DB로 이전 및 검수 작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신문사도 그러하듯 이제는 기사DB에 관리보다는 사진에 대한 관리로 많이 업무영역이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보관리부의 자료실을 보고난 후 매일신문이 자랑하는 신문전시관을 자연스럽게 방문했다. 지방에서 유일하게 신문박물관 형태의 신문전시관이며, 이곳에서 작년에만 만3천 명의 학생들이 직접 신문사 취재기자가 되어 신문제작까지 완성하는 ‘일일기자체험’ 교육을 성공적으로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신문박물관 형태의 신문전시관>

 

 

<신문박물관 형태의 신문전시관>

 

 

지하 1층에 신문전시관에는 오래된 유명 신문, 세계의 신문, 신문 광고, 매일신문 창간호, 납 활자, 활판인쇄방식, 주조기, 유명 기자의 유품, 과거 카메라, 호외, 특종 등 다양한 자료를 전시해 놓고 있다.
이곳에서 매일신문은 물론 대구 언론계의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만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입구에 전시된 막걸리 마시는 아이의 사진을 가리키며 “예전에 막걸리 선거의 증거”라며 이러한 사진들이 시대를 기록하고 비추는 언론의 역할 신문전시관 존재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기자 유품 전시>

 

 

매일신문에서 신문전시관을 만들게 된 계기는 이재근 선배가 창간 60주년 제안공모전에 대상으로 공모가 당선되었기 때문이었고, 이후로 직접 전시관의 모델링과 설계, 공사 전반을 책임자로 일하게 되었고, 지금은 신문전시관의 운영 및 ‘기자체험’ 교육까지 담당하고 있었다.

신문전시관을 둘러보고 긴 시간은 아니였지만, 지역회원사의 조사기사의 일터를 소개할 수 있다는 기쁨이 생겨났다.

이재근 선배는 끝으로 “조사기자협회가 20년이 넘게 선·후배간의 유대와 친목을 이어지게 했고, 협회의 선배로서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행사에 참석한다”고 했다. 우리 협회가 일궈놓은 좋은 선·후배간의 끈끈한 인연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싶다는 선배의 말을 간직하고 헤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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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