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3년 '조사연구' 제25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온라인 뉴스콘텐츠의 본격 유료화: 기대 혹은 우려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1.
우리나라 언론사에서 2013년 하반기는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1995년부터 출발하는 우리나라 인터넷 뉴스미디어의 역사에서 올해는 뉴스콘텐츠 유료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다. 그 동안 개별 언론사의 뉴스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시도와 실험이 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완성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접근하기는 처음이다. 또한 온라인 뉴스 환경의 확산과 일상화로 인해 언론산업 전체가 뉴스콘텐츠 유료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리나라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는 사실 포털 뉴스서비스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네이버가 올해 4월부터 기존 ‘뉴스캐스트’ 서비스를 ‘뉴스스탠드’로 바꾼 이후 뉴스 제휴 언론사의 인터넷 트래픽이 급감했다. 이로 인해 언론사는 인터넷 트래픽을 만회할 새로운 방안을 급히 마련해야 했다. 물론 포털 뉴스서비스의 변화가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료화를 전적으로 이끌진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변화가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를 앞당긴 주요 요인 중 하나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또한 해외에서 들려오는 성공 사례에 대한 소식 역시 우리나라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를 추동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해외에서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모델의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는 많은 언론사 중에서도 특히 최근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사례는 역시 <뉴욕타임스>다. 현재 <뉴욕타임스>는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와 관련해 전세계 언론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2.
그 동안 <뉴욕타임스>는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와 관련해 많은 시도와 실험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지난 두 번의 유료화에 이어 세 번째로 2011년에 시작한 현재 유료화 비즈니스 모델이 유독 주목을 받는 것은 실질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진 것과 같이 전면 유료화 선언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합한 전체 구독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오프라인 구독자가 거의 정체된 수준에서 아주 미미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뉴욕타임스> 전체 구독자의 폭발적 증가는 온라인 구독자가 이끌고 있다고 봐야 한다. 또한 유료화 선언 이후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대한 언론보도는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의 선지자를 대하는 듯하다.

 

<뉴욕타임스>의 성공 신화가 계속 언급되고 있지만, 정말 획기적으로 성공한 것이냐에 대해서는 냉정한 시각이 필요하다.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 유료화 모델이 그렇게 성공적이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 현재 전세계 언론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 이후 <뉴욕타임스>가 온라인 구독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전체 구독자가 급격히 늘어났고, 이로 인해 수익이 대폭 개선됐다는 단순한 인과관계다. 이런 <뉴욕타임스>의 성공은 국내 언론사의 부러움의 대상으로 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구독자 증가와 수익 증가의 관계를 냉정하게 살펴보면 성공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알려진 것만큼은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도 가능하다. 과연 구독자 증가 부분만큼 수익 증가가 발생되고 있는가? 바로 이 물음이 이견의 출발점이다. <뉴욕타임스>의 수익 증가세는 구독자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착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몰론 경영적 측면이라 단순화할 수는 없지만, 구독자 증가세보다 수익 증가세가 낮다는 것은 구독자 증가가 오롯이 수익 증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온라인 구독을 통한 수익 구조가 오프라인 구독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뉴스콘텐츠에 대한 온라인 구독과 오프라인 구독의 가격 정책은 차이가 있다.

 

<뉴욕타임스>의 온라인 구독은 어떤 디바이스 패키지를 선택하든 오프라인 구독보다는 저렴하다. 또한 온라인 구독과 관련된 각종 프로모션은 일정 기간 동안이지만 매우 저렴하게 <뉴욕타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어떤 온라인 구독 프로모션을 선택해 정기 구독하면 1달이긴 하지만 0.99달러에 <뉴욕타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온라인 구독에 대한 상대적인 염가 정책은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가 뉴스콘텐츠 유료 이용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것을 방증한다. 아주 단순화하면 <뉴욕타임스>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는 콘텐츠 수익뿐만 아니라, 염가로 구독자를 대량 확보해 광고 수익을 동시에 높이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사실 일단은 성공적으로 평가되는 <뉴욕타임스>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가 우리나라 언론사에 던지는 함의는 다른 데 있다. 그 동안 <뉴욕타임스>가 개발하고 추진한 온라인 뉴스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은 수없이 많다. 새로운 미디어나 플랫폼 또는 디바이스가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서비스를 제공한 언론사 중 하나가 <뉴욕타임스>다. 각종 시도와 실험에도 불구하고 <뉴욕타임스>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는 계속 실패를 거듭해 왔다. 최근에서야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 앞에 ‘성공적’이라는 형용사가 붙게 됐다. 내일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영 측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지속적인 시도와 실험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을 <뉴욕타임스>는 보여준다.

 

3.
그래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가 더욱 반갑다. 지난 9월 <매일경제>을 시작으로 <한국경제>, <조선일보>, <내일신문>이 연달아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유료화 실시를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언론사도 여럿 있다. 올해를 시발점으로 내년부터는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 실시가 봇물 터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경제>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 서비스는 <매경e신문>이다. 여기서는 4가지의 콘텐츠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매일경제’ 서비스에서는 신문을 지면 형태로 볼 수 있고 원하는 기사를 스크랩할 수 있는데, PC,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과 연동도 가능하다. ‘매경프리미엄’ 서비스는 신문 지면에서 다루지 못한 취재 비하인드 스토리, 스페셜 리포트 등 프리미엄 뉴스를 제공한다. ‘레이더M’ 서비스는 자본시장의 흐름을 요약한 뉴스와 각종 지표 및 투자 정보 등을, ‘매경회사연감’ 서비스는 기업체의 재무제표 및 기업 정도 등을 제공함으로써 경제일간지의 장점을 살리고 있다.

 

<한국경제>는 3가지 콘텐츠 서비스로 구성된 <한경PLUS>라는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면보기’ 서비스와 ‘스크랩’ 서비스에서는 신문 지면을 PC,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으로 연동해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원하는 기사를 스크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크랩한 기사에 메모를 남길 수도 있다. 특화된 프리미엄 뉴스콘텐츠 서비스인 ‘News Inside’는 현재 ‘뉴스 뒤의 뉴스’, ‘사람 사람’, ‘머니테크+’, ‘문화야 놀자’, ‘취업과 창업’, ‘스타+’ 등의 하부 카테고리를 두고 있다. 유사한 특성을 가진 경제일간지인 <매일경제>와 <한국경제>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 서비스 요금 체계는 동일하다. 해당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 서비스만을 이용할 때는 월 15,000원, 여기에 더해 종이신문을 함께 구독할 경우는 월 20,000원이다. 학부 대학생의 경우는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조선일보>의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 서비스인 <프리미엄 조선>은 특화된 프리미엄 콘텐츠에 집중한다. 여기서는 내부 필진 300명과 외부 전문가 210명이 신문 지면에 싣지 못한 취재 비하이드 스토리, 심층기사, 칼럼 등을 작성해 서비스한다. 그리고 기사 내의 의문점을 기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코너도 있다. 인물 및 인맥 데이터베이스, 사진 데이터베이스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의 요금은 무료 서비스 기간 이후 월 3,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일신문>는 가장 적극적으로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를 단행했다. 온라인 뉴스서비스인 <e-내일신문>을 전면 유료화한 것이다. 또한 포럴에 대한 기사 제공도 전면 중단했다.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는 무료인 이 서비스의 요금은 월 10,000원이다. 개별 기사 단위로 이용할 수도 있는데, 이용 요금은 1건당 500원 또는 1,000원이다.

 

아직은 초기기 때문에 우리나라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의 특성을 정리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간략히 살펴보면 <매일경제>와 <한국경제> 등 경제일간지는 일부 프리미엄 뉴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n 스크린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기존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도 일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의 요금 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조선일보>와 같은 종합일간지는 그 동안의 콘텐츠 생산 노하우를 통해 특화된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는 별도의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방식으로 요금 체계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4.
이제 막 시작한 우리나라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의 성공 여부는 단언하기 힘들다. 하지만 성공보다는 실패의 확률이 더 높다고 보는 전문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앞서 <뉴욕타임스>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는 단기간에는 달성되기 힘든 장기적 목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위한 전략의 방향을 과감히 제안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우리나라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를 위한 전략 또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있어 해외 사례 벤치마킹은 거의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인터넷 뉴스미디어는 탄생시점인 1995년부터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해외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을 계속해 왔다. 해외에서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전략이나 비즈니스 모델은 실시간으로 소개됐고 이 중 일부는 적용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례 벤치마킹의 성공은 찾아 볼 수 없다. 산업, 정책, 경영, 이용 등 모든 환경이 외국과 판이하게 다른 상황에서 특정 해외 사례의 벤치마킹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분명히 무리가 있다. 우리나라 토착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 전략 또는 비즈니스 모델은 다양하고 지속적인 시도와 실험을 통해 개발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유연한 결제 시스템이 필요하다. 하나의 기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현재 100원의 가치가 있는 기사 한 건이 1년 뒤에도 100원의 가치를 그대로 가지기는 힘들다. 속보성이 중요한 기사라면 10원, 1원으로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고, 정보성이나 역사성이 높은 기사라면 500원, 1,000원으로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시간 흐름에 따른 개별 기사의 가치 조정을 위해서 결제 시스템이 유연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에 대한 실험으로 통해 최선을 패키지 조합을 찾아내기 위해, 종량제 등 요금 체계의 다양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유연한 결제 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인하우스 결제 시스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구독자의 언론사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활용한 패키지 상품의 개발에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 전략에서 실질적으로 패키지 상품은 하나밖에 없다. 종이신문 구독과 온라인 뉴스콘텐츠 이용을 결합한 상품이다. 하지만 종이신문을 발생하는 언론사는 다양한 미디어를 동시에 발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미디어와 온라인 뉴스콘텐츠를 패키지로 묶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유연한 결제 시스템은 필요하다.

 

한편 온라인 뉴스 편집자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 온라인 뉴스콘텐츠는 온라인 뉴스 편집자에 의해 최종 가공돼 구독자에게 전달된다. 온라인 뉴스 편집자가 온라인 뉴스콘텐츠를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해당 기사의 구독이 결정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언론사 내에서 온라인 뉴스 편집자에 대한 지위가 매우 낮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뉴스미디어 환경이 온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누가 미래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다 줄 것인지를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와 관련해 오프라인 뉴스룸과 온라인 뉴스룸의 실질적인 통합도 본격적으로 논의돼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인터넷 뉴스미디어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이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 온라인 뉴스콘텐츠 이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포털 뉴스서비스에서의 뉴스 이용을 살펴보면, 인터넷 뉴스미디어의 브랜드보다는 콘텐츠 제목 등이 뉴스 이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향후 맞이할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료화 환경에서는 개별 인터넷 뉴스미디어의 브랜드가 뉴스 이용을 결정하는 핵심적 요인이 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온라인 브랜드의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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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3년 '조사연구' 제25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대한 제언

 이정기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강의교수, 언론학박사

 

 

 신문기업의 위기 속에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보자는 사회적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즈,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 등이 유료화를 시작해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경남도민일보, 구로타임즈 등의 지역신문들이 온라인 뉴스를 선언한 바 있다. 메이저신문 중 조선일보는 2013년 11월 4일 ‘프리미엄 조선’이라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독자들에게는 무료로, 온라인 독자에게는 3,300원 정도의 가격에 뉴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조선일보의 유료화를 전후로 매일경제, 한국경제, 내일신문 등의 신문사들도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본격화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네이버도 포털을 통해 유통되는 뉴스를 유료화하여 언론사들과 수익을 배분하는 모델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이 신문기업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은 무엇 때문에 필요한 것인가?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본고에서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의 목적과 성공 가능성,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의 조건에 대해 살펴보고자 본다. 이 원고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화 전략(2013년, 커뮤니케이션북스)”에 근거한 것임을 밝힌다.

 

1. 신문산업 위기의 원인

 

 많은 언론학자와 전문가들이 신문산업의 위기를 진단한 바 있다. 정리하면, 신문산업의 위기는 ‘인터넷 등장 이후 대체 미디어가 급증한 구조적 환경’, ‘과도하게 많은 신문사가 존재하는 국내 미디어 환경의 특수성’, ‘인터넷과 영상에 익숙한 젊은 독자들의 신문 외면’, 이에 따른 ‘신문 구독자와 열독자의 감소’ 등에 기인한 것이다. 신문 구독자의 감소는 신문 경영상의 문제를 야기했고, 뉴스의 질적 가치는 더욱 하락하게 됐다. 이처럼 신문 산업의 위기는 뉴스 콘텐츠를 둘러싼 패러다임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 다만, 신문기업들은 이러한 경영상의 위기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이른바 ‘신문기업의 경영혁신 전략의 부재’가 신문 산업의 위기를 악화시키는 촉매가 된 것이다.
특히 대체 미디어가 급증하는 상황에 속에서도 신문은 타 미디어에 비해, 심층성, 공정성등과 같은 뉴스의 질적인 가치에서 우위가 있다는 믿음을 수용자들에게 제시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인터넷 포털,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에 있었던 신문 수용자(잠재적 수용자)들은 신문을 외면하기에 이르렀다.

 

2. 인터넷 포털의 성장과 저널리즘의 관계

 

 인터넷 포털은 등장 초기 대안 공론장으로 각광받았다. 포털은 뉴스 수용자들의 뉴스 접근성을 강화시켰고, 시의적인 뉴스, 다양한 뉴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아울러 단순한 뉴스 소비자에 불과했던 수용자를 뉴스 생산자의 위치로 격상시켜주기도 했다. 지금도 여전히 포털은 나름대로의 존재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인터넷 포털의 성장이 아니다. 인터넷 포털의 성장과 온라인 뉴스 시장의 성장을 예측하지 못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전략을 모색하지 못한 신문기업들의 안일한 태도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신문기업들은 과학적인 기사의 가격 산정 절차를 도입하지 못한 상태에서 헐값에 뉴스를 포털에 제공해 왔다. 다양, 신속, 자극적인 무료 뉴스를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의 이용욕구를 충족시킨 포털은 성공적으로 신문독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과학적인 포털 대응전략의 부재는 뉴스 생산자인 신문기업이 아닌 뉴스 유통자인 포털이 뉴스 시장을 주도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신문기업들은 자사의 뉴스 이용자들이 포털로 넘어가는 현상을 사실상 방치하면서 포털의 성장에 기여하는 우를 범했다. 결과적으로 뉴스 콘텐츠는 무료라는 뉴스 저작권 인식 부재의 원죄에서 신문사는 자유롭지 못하다. 뉴스 시장이 포털 중심으로 재편되자 경영상 위기에 봉착한(구독자와 열독자의 상당수를 잃어버린) 신문기업들은 경쟁적으로 포털에서 누리꾼들의 눈에 들기 위한 선정적, 자극적 기사를 생산, 편집하기에 이르렀다. 결과적으로 저널리즘의 가치는 훼손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네이버가 저널리즘 가치 회복 차원에서 뉴스 유료화 지원모델 계획을 발표했다. 성공여부를 떠나 뉴스 생산자와 뉴스 유통자의 공생을 모색한 시도로 바람직한 일로 평가될 수 있다. 이제는 신문기업이 화답할 차례이다. 수용자들의 욕구를 파악한 질 높은 뉴스 콘텐츠를 생산해 내고, 이를 유통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뉴스 유통전략과 이를 위한 경영혁신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 움직임은 신문기업들이 자생적으로 신문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낮은 단계의 노력 중 하나이다.

 

3.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 구축의 필요성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은 산업적인 관점이 아니라 공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언론의 공론장 기능, 감시견 기능 등 공적인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독자들이 돈을 내고 뉴스를 읽는 환경을 구조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신문기업의 주 수익원은 구독료와 광고료이다. 그러나 최근 신문의 구독자와 열독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신문기업의 매출액에서 광고료의 비율은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물론 뉴스 이용자들의 신문 구독률과 열독률이 감소했다고 해서 뉴스 이용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아니다. 뉴스 이용자들은 포털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여전히 뉴스를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뉴스 이용자들이 무료로 뉴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이 경우 뉴스 이용자들의 의지와는 달리 신문기업의 운영이 광고 수익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가속화될 수 있다. 다채널 다매체 시대에 신문기업은 생존을 위해 다른 매체들과 광고 수주를 위한 경쟁을 해야 할 것이고, 광고주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마저도 어려운 일부 신문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에 의지하여 목숨만을 연장하는 식물기업(?)으로 전락해 갈 것이다. 광고 수익의 원천은 기업과 국가 등이다. 자본권력과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을 상실한 신문기업은 단언컨대 존재의 의미가 없다. 신문기업의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료화 전략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전략인 동시에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 언론의 공론장 기능, 감시견 기능 등 공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다.

 

4.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을 위한 과제

 

 국내에는 뉴스 콘텐츠 유료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뉴스 저작권 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다. “온라인 뉴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뉴스 저작권 보호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뉴스 콘텐츠 유료화가 왜 필요한지(저널리즘 가치 제고 및 공익성 가치 제고를 위해)에 대한 명분 설정과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아울러 입법의 영역에서 저작권법 제7조5호, 즉 사실보도의 저작권성에 대한 조건적 강화 등의 법적 정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신문기업의 입장에서 프리미엄급 뉴스 콘텐츠 생산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뉴스 콘텐츠 유료화의 범위 설정과 차별화된 기준의 설정도 중요하다. 이와 같은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필자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 모델을 7단계로 제안한다. 이 내용은“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2013, 커뮤니케이션북스)”의 내용은 요약한 것임을 밝힌다. 7단계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은 1)명분설정 및 홍보의 단계, 2)전제조건 구축의 단계, 3)정책 기조 설정의 단계, 4)모델 수익성 평가의 단계, 5)기업별 적용 및 가능성 탐색의 단계, 6)최종 모델 도출의 단계, 7)유료화 실험의 단계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1단계에서는 공익적 관점에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가 필요한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지금처럼 “신문기업이 어려우니 유료화를 해야 한다”는 경제적인 논리만으로 온라인 뉴스 유료화는 성공하기 어렵다. 왜 온라인 뉴스 유료화가 필요한지에 대한 충분한 국민 설득의 과정이 필요하다.

 

2단계에서는 신문기업 내적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뉴스 콘텐츠 생산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저작권법 제7조 제5호의 정비가 필요하고, 뉴스기업의 저작권 침해시 법률적-공식적 영역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모든 뉴스 콘텐츠에 저작권 보호 가이드 라인, 경고 문구를 삽입하려는 노력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

 

3단계에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의 정책 기조를 구축해야 한다. 뉴스 이용 주체를 공인과 사인으로 구분하고, 공인과 사인을 대상으로 차별적인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 모델을 제안하는 방식이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따른 수용자들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예컨대, 1, 2단계가 구축될 경우 공인과 공적 주체(B2B, B2G)들은 구조적인 유료화 전략을 취하는 방식으로 단기적인 측면에서 수익을 이끌어 내고, 사인(B2C)은 자발적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을 취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익을 이끌어 내는 방식이 적합할 수 있다. 사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을 즉각 도입할 경우 정보 격차 등 유료화 전략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인 대상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대한 조금 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4단계는 모델의 수익성 평가 단계이다. 이 단계에는 전문가에 의한 수익성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여, B2B, B2G, B2C 영역 중 각각의 신문기업에 접합한 모델이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단계이다. 이를 통해 거시 모델별 유료화의 우선순위를 도출할 때, 신문기업들은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위한 경영혁신, 콘텐츠 투자 등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5단계는 기업별 적용 및 가능성 탐색의 단계이다. 해외 성공 사례나 국내 선행 사례의 자사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거나 자사만의 독특한 온라인 뉴스 유료모델을 개발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는 자사의 온라인 뉴스를 담을 플랫폼과 인터페이스에 대한 고려, 번들링 상품과 지불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이용 대상자별, 번들링 상품별, 플랫폼별, 지불금액별, 지불방법별 유료화 모델의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신문기업들은 대상별 실증조사를 통해 수익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신문기업은 수용자들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 수용행위를 촉진하는 요인과 억제하는 요인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 이후 촉진 요인을 홍보하고, 억제 요인을 개선함으로써 수용자들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 수용행위를 극대화하기 위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6단계는 최종 모델 구축의 단계이다. 전국 규모 신문사들과 지역 규모 신문사들은 자사에 최적화된(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거시 모델(B2B, B2G, B2C)과 거시 모델별 세부 유료 모델을 완성해야 한다. 7단계는 유료화 실험의 단계이다. 도출된 신문기업의 유료 모델의 시행에 따른 위험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을 시험하고,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개선작업 이후 실제 유료 모델을 출시해야 하는 단계이다.
즉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의 핵심은 각 신문기업들이 현재 자사와 자사를 둘러싼 미디어와 법제도적 환경, 수용자 환경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자사의 환경에 최적화된 뉴스 콘텐츠 유료화 모델을 구축하는 것, 또한 유료화 모델을 구현해 내고자 하는 조직차원의 노력이라고 판단된다. 결국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의 핵심은 업계 차원의 전략적인 사고와 실천의지에 달려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학계의 지원 노력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5.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필자는 2013년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동명대학교 방송영상학과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대한 찬반의견을 들었다. 80명의 학생들 중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찬성하는 학생은 20명, 반대하는 학생은 42명에 이르렀다. 나머지 18명은 보통이라는 응답이었다. 80명의 학생들은 모두 언론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일반적인 국민들의 의견이라고 일반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언론학을 전공하는 학생마저도 찬성 의견은 25%에 불과하고, 반대 의견은 50%에 이른다는 현실이다. 물론 언론학을 전공하고 있지 않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대한 반대 의견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학생들이 제시한 온라인 뉴스 유료화 반대 근거는 첫째, 온라인 뉴스 유료화가 정보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점, 둘째, 온라인 뉴스 유료화시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맞는 1개 정도의 신문을 볼 수밖에 없으므로 정치적 편향성이 심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 셋째,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비용이 필요하므로 결과적으로 일부 경제적인 능력을 가진 신문기업들만 성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 넷째,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이 젊은층 뉴스 이용자의 특성(젊은층을 고려한 콘텐츠 및 다양한 결합상품, 젊은 연령대 친화적 인터페이스 등의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었다. 아울러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한다고 해서 신문의 공정성과 질적 가치가 제고될 수 있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관점도 많았다. 이상의 결과들은 B2C(Business to Consumer) 영역에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신문기업들이 수용자 관점에서 제기된 다양한 역기능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수용자(혹은 잠재적 수용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신문기업의 온라인 뉴스 유료 모델이 수용자들의 뉴스 이용 욕구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6. 바람직한 뉴스 생태계를 위하여

 

“신문기업의 위기는 저널리즘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로 귀결될 수 있다. 이에 다양한 신문업계에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즉 온라인 뉴스 유료화는 민주주의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단순히 신문기업의 생존만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전제가 공유된다면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위한 환경 구축을 위해 신문기업들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뉴스 저작권 보호 문제, 포털 등 이종 미디어와의 관계 설정 문제 등은 모든 신문기업들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문제이다. 정파성이나 자사 이기주의적인 태도로 온라인 뉴스 유료화 문제에 접근해서는 실효성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수행하는 이유는 신문의 저널리즘 기능을 강화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여론형성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는 기업만 있지 수용자가 빠져있다. 현재 진행 중인 어떠한 온라인 뉴스 유료 모델이 수용자들의 뉴스 이용 욕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수용자들의 뉴스 이용 욕구 충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할 예정인 신문기업들은 B2B, B2G, B2C 영역 중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 분야에 최적화된 뉴스 콘텐츠를 과연 가지고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온라인 뉴스 유료화 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공익적 차원의 문제들, 정보격차의 문제, 소수 신문사 편향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바람직한 뉴스 생태계를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뉴스 생산자는 생산자로서 뉴스 유통자는 뉴스 유통자로서 역할을 다하면서 협업하는 것, 뉴스를 통한 이윤창출과 공익추구가 조화되는 것 아닐까. 그러나 지금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 논의는 생산자 중심의 이윤창출의 과정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 구축의 시작은 이윤창출을 통한 공익성의 강화여야 한다. 공익성의 강화가 없는 이윤창출은 무의미한 것이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 모델의 구축에 수용자가 포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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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3년 '조사연구' 제25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뉴스저작물의 보호와 유료화

 이재근 매일신문 팀장


◇ 프롤로그


 조사기자는 각 언론사의 정보, 자료, 콘텐츠 등으로 불리는 뉴스저작물의 관리와 이용을 담당하고 있다. 새로운 언론변화에 따라 조사기자는 업무의 변화를 겪고 있으며 그에 따른 새로운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뉴스저작물의 유료화는 조사기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풀어야할 당면과제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을 비롯한 신문의 증가는 언론 광고의 축소와 경영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조사기자의 활발한 활동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1990년대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뉴스저작물은 인터넷에 뉴스를 공짜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기사를 대가로 하여 구독료와 광고료가 주 수입원이었는데 인터넷은 또 다른 광고채널로 보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점점 종이신문을 통한 뉴스를 멀리하고 브라우저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구독 신문과 달리 가장 빠른 소식을 언제 어디서든 공짜로 읽을 수 있는 온라인 뉴스는 종이신문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스마트폰 바람은 더욱더 신문을 위기로 몰아가는 원인이 되었다. 출근시간 사람들의 손에는 신문이 아닌 스마트폰이 대신하고 있으며 이젠 태블릿PC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한때 지하철에서는 무료 배포되는 무가지가 잠시 유료신문을 몰아냈지만 이젠 스마트기기들이 이들 무가지를 몰아냈다.

 

뉴스 소비의 대중화와 함께 종이신문은 뉴미디어 기기에 의해 서서히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신문사들은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많은 신문사들이 마땅한 대책 없이 값싼 온라인 뉴스 공급자로 전락하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 중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는 또 다른 생존전략의 하나다.

 

◇ 뉴스저작물 침해 실태


 뉴스저작물이란 시사보도, 여론형성, 정보 전파 등의 목적으로 발행되는 정기간행물 혹은 방송과 인터넷 등에 수록된 저작물을 말한다. 저작권법 제4조에서는 저작물의 종류를 어문, 음악, 사진, 영상 등으로 구분해 놓고 있는데 신문과 인터넷 등에 텍스트 형태로 보도된 뉴스는 ‘어문저작물’이며 사진기자가 촬영한 보도사진은 ‘사진저작물’에 해당한다. 또한 방송이나 인터넷뉴스에 방송되는 음향이나 음악도 ‘음악저작물’에 영상보도물이나 영상제작물은 ‘영상저작물’로 보면 된다.

 

그럼 어떤 경우가 뉴스저작권 침해에 해당할까? 첫째, 뉴스저작물 ‘무단 전재’는 불법이다. 출처를 명시하면 침해가 아니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출처 명시는 저작권 침해의 면책 요건이 아니다. 뉴스 기사의 출처를 밝히고 사용했다 하더라도 언론사의 허락 없이 기사를 개인 블로그, 사내 게시판 등의 인터넷에 게시하는 것은 ‘무단 전재’롤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둘째, 뉴스를 모아 사내 게시판 등에 게재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도 아니고 우리끼리만 보는 건데 뭐 어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뉴스를 임으로 게재․배포하는 것 또한 뉴스저작권 침해에 해당된다.
셋째, 업무상 목적으로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여 다수의 사람들에게 배포하는 것 또한 뉴스저작권 침해에 해당된다. 신문기사를 스크랩하여 일반인들이 볼 수 있는 기관이나 기업 홈페이지에 게재하거나 스크랩해 편집한 뉴스를 이메일 등으로 배포 하는 것 또한 불법이다.
넷째, 개인 블로그나 카페에 뉴스 저작물을 허락 없이 올리는 것도 저작권 침해다.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게재하는 것으로 할지라도 공공이 볼 수 있는 인터넷에 뉴스저작물을 무단으로 복사해 올리는 것은 복제권 전송권 침해에 해당된다.

 

지난해 문화부 국정감사에서 뉴스저작권 침해 모니터링 결과 517개 기관에서 1532건의 뉴스저작권 침해사례를 적발했다. 그 가운데 66%인 340개의 공공기관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뉴스저작물의 이용


 저작권 침해 걱정 없이 뉴스저작물을 이용하려면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사회통념상 정당한 범위 내에서 뉴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보도 자료를 원문 그대로 보도한 뉴스 기사는 그 소속 기관이나 작성자가 기사의 저작권자이므로 자유롭게 게재 할 수 있다 보도 자료가 원문 그대로 보도되었다면 기자의 창작 노력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으로 보기 때문에 언론사의 허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에는 뉴스기사의 일부분을 인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저작권법에서는 저작권 침해 예외 조항으로 ‘공포된 저작권 인용’ 규정을 두고 저작권의 이용을 돕고 있다. 보도 비평, 교육, 연구 등을 위한 인용, 인용 저작물과 피인용 저작물이 분명하게 구분되는 경우, 저작물 이용 목적과 방법이 사회통념상 공정하며 출처를 표시하는 경우에는 언론사의 허락 없이도 뉴스저작물의 일부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블로그나 카페에서 링크를 통해 뉴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링크하고자 하는 사이트의 홈페이지로 이동하도록 하는 단순링크는 저작권 참해에 해당 되지 않는다.


◇ 뉴스저작물의 유료화


 미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실험적으로 실시되었던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는 사실상 지금까지 실패에 가까웠다. 유료 뉴스가 등장해도 여전히 더 많은 무료 뉴스들이 나와 있기에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 정도만 모기업의 든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오랫동안 유료화 정책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뉴욕타임즈는 유료화를 시도했다가 접었으며 다시 최근 들어 유료화로 돌아선 경우다. 아직까지는 성공과 실패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에 이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문으로 꼽히고 있다.
신문사의 경영난은 독자의 뉴스 소비 행태의 변화에 따른 것이지만 이를 따라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잇따르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온라인 신문의 부분 유료화는 가장 모범적인 전략으로 꼽힌다. 일부의 기사 무료 읽기 후에 유료로 제공하는 페이월(Pay Wall)을 치는 방식이다.

 

NAA(미국신문협회) 회원사 약 300개 정도가 이런 방식의 부분 유료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은 종이신문도 발행하면서 온라인 뉴스 서비스도 동시 공급하고 있으며 무료 기사와 유료 기사를 구분하여 온라인 유료 가입을 유도하고 있고 종이신문 가입과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이후 검색 포털이 그 세를 넓혀 가면서 뉴스유통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각 포털들은 네티즌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광고수익을 얻기 위해 뉴스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당시 뉴스유통은 언론사들이 포털에 뉴스를 판매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일정기간 동안 기사 제공에 대한 대가를 받고 뉴스DB 자체를 언론사에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포털이 인터넷의 강자로 등극하면서 뉴스의 소비와 유통이 포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포털이 직접 언론사에 뉴스 제공대가를 지불했지만 현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저작권 대행업체 NICE 등의 신탁단체를 통해 라이선스를 맺고 일정한 금액의 저작권료를 내고 있다. 이것도 모든 언론사가 다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다. 군소 언론사나 온라인 신문사들은 당장 포털에 노출되어 클릭수를 높이는 것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무료로 포털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포털이 언론사의 허락없이 뉴스의 제목이나 내용 형식을 변경하는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사검색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에는 포털에서 기사제목을 클릭하면 포털의 자체 서버로 연결이 되었지만 현재는 포털에서 제목과 기사의 일부분만 노출하고 이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자동 연결되는 방식인 아웃링크제를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뉴스유통을 둘러싸고 포털과 언론사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갈등은 계속 표면화 되고 있다. 언론사들은 뉴스콘텐츠에 대해 공정한 가격이 책정되어야 하며 광고수익에 대한 정당한 배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터넷, 모바일 등 디지털환경이 도래하면서 뉴스저작권의 유료화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한국신문협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등은 지속적으로 신문기사의 유료화를 주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신문 구독료를 내듯이 인터넷에서 뉴스를 읽는 자체를 유료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은 공짜라는 심리로 인해 돈을 내고 뉴스를 읽을 바엔 안 읽겠다는 반대의견도 무시할 수 없다.
스타트리뷴의 경우 유료화 단행 이후 약 15%의 페이지뷰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무료로 읽을 수 있는 기사의 개수가 줄어들고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한 현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고 서서히 회복된다고 한다.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이용형태에 따라 구분해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개인이 사적으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허용하고 정부기관이나 기업 등 업무상으로 뉴스저작물을 이용할 때는 뉴스저작물에 대한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게 하는 것이다. 지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48개 국가기관에 24억 원의 뉴스콘텐츠 이용 예산을 책정하였고 2012년에는 48억50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되었다. 앞으로 지자체와 공기업, 정부투자기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언론사에서 뉴스저작물을 취급하는 조사기자는 이러한 기회에 뉴스저작물의 관리하는 내근기자가 아닌 뉴스저작물의 정책과 적극적인 마케팅까지 참여하는 적극성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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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3년 '조사연구' 제25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국내언론사 사진콘텐츠 및 인물정보 유료화 현황

 신을진 동아일보

 

■ 사진 콘텐츠

 

조선일보는 뉴스뱅크 이미지(http://image.newsbank.co.kr)를 2007년 3월에 오픈했는데, 운영사는 TCN미디어(조선일보 계열사)이다. 국내 언론사들의 보도사진 100여만 컷과 해외 통신사 외신사진, 1,000여 사진작가들의 사진 저작물을 관리 및 판매하는 사진 아카이브 형태로 구성됐다. 보유하고 있는 사진 콘텐츠는 4백만 장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뱅크로 사진을 전송하는 회원사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세계일보, 문화일보, 뉴시스, 노컷뉴스, 한국경제,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동아, 스포츠조선, 마이데일리, 이데일리 스타, 텐아시아, 전자신문, 한경닷컴, 헤럴드경제, 헤럴드미디어, 영상미디어, 지오피스, 한국경제매거진, 뉴데일리, LST미디어 등이다.
이용방법은 뉴스뱅크 이미지의 구매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며, 검색을 통해 구매하고자 하는 사진을 찾고 장바구니에서 사진 용도를 결정하고, 이미지 라이센스에 동의하고 결제(신용카드, 무통장입금, 계좌이체)하고, 결제 완료 후 사진을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다. 연간 계약 및 다량 구매시 일정한 할인율 적용해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중앙포토(https://photo.joins.com)를 2004년 7월에 오픈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 주체는 중앙일보의 콘텐츠기획팀에서 서비스 관리하고 있다. 보유사진은 9백만 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용방법은 회원가입자에게는 5%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진을 직접 선택한 후 신용카드나 무통장입금을 통해 결제하면 사용 중인 PC로 사진 원화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

 

연합뉴스는 별도 사진판매 사이트로 ‘HELLO PHOTO’(http://www.hellophoto.kr)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보도 목적으로 취재, 수집한 사진을 언론사, 포털, 기관 등 각 계약사에 전송 후 이를 다시 다양한 분야와 매체에서 소정의 비용으로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재판매하는 사진 아카이브 사이트 형태이다. 건별 구입 외에 대량구매 계약, 월 정액제, 기간제, 종량제 계약 등으로 다양하게 구매형태를 세분화하고 있다.

 

뉴시스는 ‘프라임 뉴스’(http://prime.newsis.com)를 운영하고 있는데, 로이터 ․ AP ․ 신화사 ․ 비즈니스와이어 등 세계 유수 통신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외 각종 뉴스 사진을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일간지를 비롯한 국내 언론사와 포털 사이트들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뉴스사진은 자체 개발한 NEWSML 시스템으로 분야별로 정확하고 신속히 전달하고 있으며, 아이디와 패스워드 발급 받은 정기계약 회원에 한해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리얼타임으로 업데이트되는 뉴시스 및 뉴시스 제휴사(신문, 방송, 잡지 등)의 뉴스정보 및 사진을 다운로드하여 전재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개인의 소량구입은 사진 단발판매 방식으로 판매하는데, 사진 이용 신청서 작성를 메일이나 팩스를 통해서 신청하고, 이용료를 입금하면 사진을 전송해주는 방식이다.

 

■ 인물정보

 

조선일보는 1994년 인물DB 구축을 시작해 2001년부터 7만 명의 인물정보를 대상으로 유료화를 시작했다. 2009년 3월 유료 인물정보 사이트 ‘피플조선’ (http://people.chosun.com) 오픈하여 유료 서비스를 했으며, 국내 주요인사 30만여 명의 정보 수록하고 있으며, 정보량에 따라 유료상세, 무료상세, 목록정보 등 3단계로 나누어 서비스하고 있다. 특정 인사와 출신학교, 출신지역, 직업, 본관이 같은 다른 인사들의 명단과 주요 프로필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인맥플래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사와 인터뷰 코너를 통해 조선일보 및 관련 매체에 소개된 내용도 함께 검색 이 가능하다. 서울과 지방의 주요 언론사에 실린 인사․동정․부고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화제의 인물’ ‘핫 경제인’ ‘사람들’ 코너를 통해 조선일보에 게재된 주요 인사들에 대한 최신 뉴스기사도 서비스하고 있다.
유료로 제공되는 상세 프로필의 경우 조회 1건당 1,000원을 부과하되, 인물 검색 후 보여지는 인물 기본정보인 이름, 현직, 생년월일은 무료로 제공한다. 인물상품권을 구입하면 최고 30%까지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프로모션도 하고 있다.
결제방법은 ‘조선캐시’라는 조선닷컴에서 제공하는 모든 유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 캐시를 구매하거나, 인물상품권을 구매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중앙일보는 타 언론사보다 빠르게 1985년 인물DB 구축을 시작해 1989년 유료서비스를 시작한 걸로 알려지고 있다. 조인스 인물정보 (http://people.joins.com)는 약 30만여 명의 인물DB를 보유하고 있다.
조인스 인물정보의 상세 프로필 보기는 1,000원이며, 주요 프로필 정보만 제공하는 기본형 인물정보는 무료서비스로 제공한다. 상세 프로필 보기는 단건(직접 결제), J캐시, 인물정보 이용권으로 결제 가능하다.
인물정보 등재자에게는 무료열람권을 제공하는데, 매월 인물정보 이용권 1만원권을 충전해주고, 뉴스레터 발송을 해주고 있다. 등록된 인물정보는 중앙일보를 비롯한 JMnet(중앙일보 미디어네트워크)의 각종 매체 제작에 활용되며 제휴사를 통해서도 서비스된다. 제휴 포털사이트 및 매체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매일경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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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3년 '조사연구' 제25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통합뉴스룸의 어제와 오늘

박현수 문화일보 조사팀장

 

한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통합뉴스룸의 정의를 빌리자면 다음과 같다. “저널리즘이 산업적으로 융합되면서, 한 기업 내에서 복수의 매체를 만족시키는 뉴스룸 조직의 통합을 의미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멀티미디어 뉴스룸의 양상을 띤다. 언론기업의 경영적 관점에서 통합 뉴스룸은 적은 비용으로 다수의 매체를 동시에 만족시켜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과 이종매체 뉴스룸 간 정보를 공유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진다.”라고 정의하고 있었다.

 

온·오프라인 통합 뉴스룸의 시작

 

국내 언론사들이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19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다매체 뉴스룸의 필요성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닷컴 붐이 일던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인터넷 뉴스를 담당하는 조직은 되도록 별도로 설계하는 게 일반적이었고, 주요 메이저 언론사는 앞 다퉈 자회사 형태의 언론사 닷컴을 세우기 시작했다. 많은 비용을 들여 닷컴사 내부에 독자적인 콘텐츠 생산체계를 구축하기까지 했다. 오프라인 신문처럼 주요 출입처에 별도의 기자들을 두기도 했으나 출입처 중복에 따른 혼란, 다른 논조의 기사 생산, 무리한 속보 경쟁에 따른 콘텐츠 신뢰 저하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드러나기도 했다. 더불어 2000년 중반부터 포털의 위세에 밀려 ‘돈은 별로 못 벌고, 돈 만 들어가는 방식’의 온라인 뉴스생산체계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워졌다.

 

국외에서는 2005년 뉴욕타임즈가 온·오프라인 뉴스룸 통합을 공식 선언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국내외 언론기업에게는 온·오프라인 통합뉴스룸이 피할 수 없는 화두가 되기 시작했다. 온라인 뉴스와 전통적인 오프라인 종이 뉴스의 경계를 허물고, 조직과 시스템을 합친 이 발표는 신문과 방송 등 이른바 '올드 미디어'들의 위상 변화와 광고 시장의 변화 등 전 세계 미디어 환경의 새로운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2009년 편집국에서 온라인 뉴스 생산 전담부서를 없앴다. 인쇄용, 온라인용 할 것 없이 어디든 전송을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서 유료 구독자가 매년 30~50%씩 늘어나는 등 성공을 거뒀다. 이후에도 미국 워싱턴포스트, 템파트리뷴, 프랑스 르몽드, 영국 BBC, 가디언, 더데일리텔레그래프 등이 온·오프라인 통합이라는 트렌드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언론진흥재단의 NewsML 기반을 통한 통합뉴스룸 보급사업과 더불어 해외 사례를 고무적으로 접하며 온·오프라인 통합에 많은 신문사를 중심으로 시도를 했다. 2005년 CBS는 모바일이나 PC로 기자들이 접근해 기사를 작성하고, 송고하면 통합뉴스룸에 기사와 자료가 모이는 방식으로 뉴스룸 통합을 시작했다. 이것은 완벽하게 다른 매체간 뉴스제작 담당인력간의 교류나 조직통합 없는, 유무선 통합 뉴스 집배신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 2000년대 후반부터 신문사 중에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중앙일보, 국민일보 등이 온·오프라인 통합뉴스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되었고, 다른 한축으로 종합편성채널을 준비 중이던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도 신문-방송-온라인의 통합뉴스룸을 실험적으로 강하게 추진하게 되었다.

 

이러한 온·오프라인 통합이라는 컨버전스를 추진하게 된 주요 이유는 두 가지였다. 미디어간 융합시대 대응과 경비 절감이었다. 방송통신 등 모든 플랫폼간 융합이 가속화되는 상태에서 각 부서 간 협업 체제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며, 통합 운영 이후에 조직 운영경비 절감 효과도 톡톡하게 볼 수 있기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국내 통합뉴스룸 어디까지 왔나?

 

뉴스의 새로운 유통공간이자 소비공간인 온라인 서비스의 확장은 언론사의 조직, 특히 뉴스룸의 변화를 야기 시켰다. 단일 매체에 맞춘 전형적인 뉴스룸이 인터넷, 모바일과 같은 온라인을 포함하는 다중 매체를 만족시키는 융합 뉴스룸으로 전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내 통합뉴스룸의 구조나 수준은 개별 언론사들이 처한 경영구조, 혁신의 강약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 신문사의 온·오프 통합


“경향신문 편집국, 온오프 통합뉴스룸으로 변신! 종이신문 기사를 쓰는 부서와 온라인 기사를쓰고 유통하는 부서간 장벽을 허물고, 변화하는 뉴미디어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통합뉴스룸을 구축하기 위해서입니다. 온라인 뉴스와 지면 뉴스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고, 평기자와 부장, 그리고 에디터가 경계 없는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한 덩어리로 통합하는게 핵심입니다”
<2012.11.22, 경향신문 사람들 중 일부 발췌>

 

“한겨레는 지난 5월 조직개편을 통해 편집국 외부에 있던 디지털뉴스부를 편집국 내부로 통합했다. 기존 디지털뉴스부를 없애고 온라인 뉴스 생산을 담당하던 디지털뉴스부 기자들은 사회부로 합류했다. 정치부와 사회부에 따로 온라인 데스크를 둠으로써 편집국 내부에서 온라인 기사를 소화하기로 한 것이었다. (중략) 편집국 기자들이 온라인 뉴스를 쓴다는 것에 매우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통합 이후 신문 지면만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기자들이 온라인 역시 중요한 매체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게 내부 평이다.”
<2012. 7. 11, 한국기자협회보>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의 경우에서 보듯이 통합뉴스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온·오프 부문의 협력 부족 문제가 해결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디지털뉴스담당이 닷컴에 소속되었거나 다른 국에 존재했을 때는 편집국 집배신에 올라 있는 정보보고식 메모 하나 가져다 쓰는 것조차 힘들었으며, 해당 기사를 가져다 쓰는 것에 대한 부서 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조직이 통합되고, 부서간의 칸막이가 낮아지고 협업체계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기사작성이 이전보다 강화되고, 역으로 온라인 부문이 본지의 기사에 채택되기도 하는 시너지 효과를 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신문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은 온라인에서 더 자세히 보도하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다.

 

■ 신문-종편방송 통합뉴스룸


“채널 A와 동아일보는 방송과 신문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뉴스룸을 운영하며 새로운 뉴스 생산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취재의 폭은 넓히고 뉴스의 깊이는 더하려는 도전입니다. (중략) 채널A 보도본부와 동아일보 편집국이 나란히 배치돼 함께 일하는 통합뉴스룸. 방송의 신속성과 현장성, 신문의 심층성과 다양성 두 매체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한국 언론사 최초의 시도입니다. (중략) 1분 30초 뉴스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는 신문 지면으로 활자로 표현 못한 생생함은 화면으로 전달합니다. 뉴스 기획부터 취재, 제작까지 채널A와 동아일보가 협력하는 크로스미디어팀...”
<2012.12.1, 채널A 보도>

 

이와 같은 형태는 신문의 심층성과 다양성, 방송의 속보성과 현장성을 동시에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동아일보-채널A뿐만 아니라, 조선일보-TV조선도 이와 유사하게 신문과 방송의 장점을 각각 살려서 상호 보완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형태이다. 신생매체인 종편방송의 취약한 부분을 안정된 취재시스템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신문이 보완해준다는 측면이 크고, 적은 기자로 방송뉴스를 제작하기 위한 경영적인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그렇지만 최근 TV조선에서 전두환 재산 추징 검찰 압수수색이나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보도와 같이 신문에서 터트린 대형이슈를 방송을 통해 그대로 집중 전이시키는 전략도 통합뉴스룸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방송사의 온라인 부문 강화


방송에 나가는 영상과 기사를 그대로 웹사이트에 올리는 것이 주요 방송사의 온라인 뉴스제공 방식이었다. 온라인을 위한 특화된 뉴스속보 제작은 거의 없는 편이다.
방송기자들이 TV리포트에서 풀지 못한 블로그 형태의 스토리텔링 기사 작성, KBS 최진기의 생존경제와 같은 인터넷방송, SBS 김연아 등 스포츠섹션, MBC의 손바닥TV 등도 방송사의 온라인 부문 강화로 볼 수 도 있다. 그러나 영국 BBC나 미국 CNN처럼 외국 방송사처럼 풍부한 스토리텔링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혁신은 아직 없다고 할 수 있다. 영국의 BBC는 2007년 TV, 라디오, 웹, 모바일, 쌍방향 TV, 디지털 텍스트 등을 아우르는 통합뉴스룸 구축 출범하는 혁신을 시도했다. 궁극의 목표는 비디오, 오디오, 사진, 그래픽, 텍스트 등이 잘 융합된 뉴스 스토리 제작에 집중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의 경우에 아직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이나 결합된 뉴스룸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보도국 밑에 인터넷뉴스 전담부서를 두는 등의 ‘약한 바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여전히 TV뉴스의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SBS처럼 기자들의 온라인 참여를 독려하는 경우나, 방송사가 보유한 콘텐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콘텐츠 생산 플랫폼과 시청자에게 흥미로운 내용을 지속적으로 코디네이션을 시도하는 곳도 있다.

 

국내 CBS의 사례처럼 라디오전문방송이 ‘노컷뉴스’라는 인터넷 매체 출범 시작으로 무가지신문 발행도 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온·오프 통합뉴스룸의 뉴스제작스템 인프라 구축과와 온라인뉴스 강화에 ‘혁신’이 투여된 결과일 수 있다.

 

통합뉴스룸이 지향해야 할 것은?

 

뉴스룸 통합 이후 뉴스에 대한 가치판단 기준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독자들이 선호하는 가십이나 뒷이야기에 집중하게 됐고 특히 뉴스 형태도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스토리텔링이 있는 기사로 변화가 이루어졌다. 근무여건과 조직문화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기자들은 뉴스룸 통합의 당위성과 미래 비전에 동의했으나, 여러 매체에 뉴스 콘텐츠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량이 크게 늘어 근무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
뉴스의 연성화 소위 '뉴스테인먼트' 흐름이나 트래픽 경쟁과 선정적인 뉴스 확대생산이 나타나기도 한다. 뉴스가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인 독자 위주로 바뀌면서 일반 대중의 기호에 맞춰 연성화되고 독자를 유인하는 트래픽 경쟁을 위한 대중이 관심을 갖고 클릭하는 가십이나 뒷이야기 뉴스가 많아졌다. 그러나 노컷뉴스의 경우 연간 성장률은 30%를 넘었고, 라디오 광고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매체 전략을 채택하면서 CBS의 순이익도 늘어났다고 한다.

 

그럼에도 국내외 뉴스룸 혁신사례에서는 뉴스룸의 인적, 구조적 통합은 물론이고 뉴스룸 구성원, 즉 저널리스트의 인식 전환을 강조했다. 그 동안 오프라인에 초점을 맞췄던 뉴스룸 전통을 과감히 버리고 온라인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룸 통합이 원 소스 멀티 유즈를 통한 다매체 전략의 필연적인 선택의 측면이 크다.

 

뉴욕타임즈는 종이신문 기자들이 반발하자 온·오프라인 양쪽 기사를 모두 쓰라고 강요하지 않고 잘하는 것만 하라고 유도했다. 뉴스룸 통합이 회사나 기자 자신의 미래에 꼭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설득하는데 노력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 모범사례로 소개되는 것들이 뉴욕타임스의 ‘스노우 폴’, 가디언의 ‘파이어스톰’, 워싱턴포스트의 ‘오크리지의 예언자들’과 같은 최근 텍스트 기사의 경계를 뛰어 넘은 뉴 웨이브 스토리텔링의 전형을 보여주는 기사들이다. 이러한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스토리텔링 기사는 뉴스 생산의 또 다른 파생상품이 될 것이 자명하다는 전망이다.
스노우 폴은 2012년 2월 미국 워싱턴주 터널 크릭(Tunnel Creek) 스키장
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스키어 3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를 다룬 기사다. 1만 7,000개 단어로 이뤄진 이 기사는 비디오, 인포그래픽, 슬라이드 사진, 911 응급전화 기록의 도움을 받아 제작됐다.

뉴욕 타임스의 스포츠 에디터 존 브랜치(John Branch)가 쓴 이 기사는 201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기사 완성에 총 6개월이 걸렸는데, 존이 1개월을 매달렸고, 2개월째부터는 비디오그래퍼, 사진기자와 함께 작업했다.
웹사이트에 게재된 지 6일 만에 290만 명이 ‘스노우 폴’을 클릭했다. 2만 2,000명의 이용자들이 매일 ‘스노우 폴’을 방문했다. 3분의 1은 뉴욕타임스 온라인(nytimes.com)을 처음 방문한 이들이었다. 또 6개월 만에 1만 번의 트윗 수를 기록했고, 페이스북에선 7만 7,500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사이트 방문 평균 시간은 12분이었다.

 

뉴스콘텐츠의 컨버전스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나, 이것을 통해 경영성과로 이어지거나 조직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어렵다. 그러한 이유는 기존 오프라인 매체 중심의 조직, 인력, 자원의 재분배의 불균형이 있을 수 있으며, 전략이 없는 단순한 조직의 결합만으로는 갈등이 잠복되거나 온라인이 종속적 부차적인 미디어로 인식하기 때문에 생산성 확산 보다는 기자들의 노동 강도만 강해지는 단점들도 나온다. 결국 뉴스룸의 통합은 조직적인 결합이 아니라, 문화적인 통합을 지향해야 한다. 또한 통합된 뉴스룸에서 혁신적인 콘텐츠의 생산과 저널리즘의 기본에 충실한 뉴스콘텐츠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함께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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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3년 '조사연구' 제25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경향 통합뉴스룸 3년, DB인식 변화

유기정 경향신문 차장

 

 

언론환경 변화와 DB


디지털뉴스국의 신설과 함께 온라인에서 근무한지 2년 반이 지난 올해 2월, 다시 DB업무로 복귀하게 되면서 그동안 스터디 해왔던, 변화되는 환경에서 DB의 역할에 대해 큰 부담감과 책임을 갖고 고민하고 있다. ‘통합DB 준비’라는 과제를 받고 이동하게 되면서 이러한 고민은 스터디에서 현실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언론사의 통합뉴스룸이 90년대 들어 커다란 화두가 되면서 통합DB라는 명제는 자연스럽게 대두되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게 사실이다. 온·오프통합은 통합DB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인식한 것은 오래전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끌어 내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가장 먼저 구성원 또는 결정권자들의 인식부족으로 공론의 장이 펼쳐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의 수익모델이 창출되는 것이 아니기에 투자의 순서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DB의 통합은 시스템의 통합이 기술적으로 지원되어야 하기 때문에 조직의 결정과 투자가 있어야 가능한데 말이다. 그러나 급격하게 언론환경이 변화하는 시점에서 문제점이 해결될 때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에 조사기자의 역할이 더욱 필요한 것이다.
온라인 매체에 DB(조사기자가 관리, 축적한 아카이브 DB)가 녹아들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이 또한 조직의 업무상 지원이 있어야 하겠지만…. 방향을 잡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

 

다시 돌아온 지난 8개월 동안 나는 DB의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두 가지 큰 목표를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나가고 있지만 역시나 쉬운 일은 아니다.
첫째는 통합이며 둘째는 온·오프 모두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다.
통합은 기존에 생각하던 시스템과 조직의 통합에서 벗어나 온·오프 생산 콘텐츠를 모두 아카이빙하며 이를 온라인에 코디네이션 할 수 있는 긍극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 이것은 끊임없는 시도가 필요하며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
또한 종이신문 제작에 필요한 고전적인 방식의 DB에서 속보와 다양한 콘텐츠를 추구하는 온라인 매체를 지원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기 때문에 DB설계와 구현방법의 수정이 필요하다.

 

이제 언론환경의 방향이 통합뉴스룸이라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부인할 수 없다.
소비자가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은 종이신문만이 아니라 태블릿PC 또는 모바일 등으로 확장되었다. 콘텐츠를 생산에서 유통까지 제한된 지면이 아닌 온라인상에서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DB의 활용뿐 만 아니라 DB의 가공을 통한 2차적 콘텐츠 생산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통합뉴스룸은 선택이 아니다.


국내에서 통합뉴스룸을 도입한 회사는 인터넷신문을 제외하고는 CBS노컷뉴스와 경향신문이 시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언론에서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노컷뉴스는 올해 통합뉴스룸을 재정비해서 ‘썬 뉴스룸’을 만들었고 6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기사 생산에서부터 제작, 송출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시스템으로 앞서있다.
이제 신문 방송 등은 단일 매체를 통한 뉴스 생산과 공급을 고집할 경우 서서히 고사될 수도 있다는 인식이다.
이것은 인터넷 선호와 활자 기피 수용자들의 요구에 따른 것 이지만,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이며 언론사의 경영전략에 부합하기도 하다.

 

올해 4월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국제온라인저널리즘 심포지엄에서 짐 모로니 전미신문협회 회장은 ‘전면 온라인화’가 종이신문의 미래는 아니라고 말했다. 위기에 놓인 일간지들이 지속가능하려면 종이신문, 온라인, 사업다각화의 세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존에 매체별로 운영하던 뉴스조직을 합쳐 뉴스 생산체제의 비효율을 개선함으로써 다기화 되는 뉴스 소비행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취재 및 보도 시스템에 ‘원-소스-멀티-유즈’를 구현하는 것이 뉴스룸 통합의 골자라고 할 수 있다. 미디어도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다. 이러한 점에서 궁극적으로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인 것이다.

 

뉴스 유료화와 DB의 방향


이런 이유에서 국·내외적으로 화두가 되는 것이 뉴스유료화이다. 뉴스콘텐츠 유료화는 종이신문을 보는 독자와 온라인 독자의 성향을 분석해야 한다. 온라인 전면 전환을 단행한 시애틀타임스의 경우 기존 독자를 많이 잃는 등 실패로 끝나고 있다. 텍사스주 최대 일간지인 댈러스모닝뉴스도 2년 전 온라인 유료화를 도입했을 당시 종이신문 구독자들이 디지털로 갈아탈 것으로 예상했지만 빗나갔다. 아직까지 종이신문과 온라인신문의 독자는 다르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러나 우리 자녀세대는 종이신문을 사보지 않게 될 것이다.

 

6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편집인포럼에서는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와 뉴스매체로서 모바일의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됐다. 유료화가 신문산업을 단시간에 살려내는 결과를 가져올 수는 없겠지만 그것을 통한 생존전략을 구상하는데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다.
2005년 ‘Timeselect'를 실패한 뉴욕타임스가 2011년 미터제를 채택해 매달 10개의 기사는 무료로 제공하지만 그 이상은 구독의사를 확인하는 형식으로 유료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캐나다 더글로브앤드메일도 2012년 10월부터 미터제를 시행하고 있다. 유료화를 함으로써 독자들이 무엇을 관심있게 읽는지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콘텐츠를 생산해 내고 강화할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어떤 콘텐츠가 관심 있는지 뿐만 아니라 종이신문과 모바일, 태블릿PC, 데스크톱 등 뉴스를 읽는 플랫폼을 분석해 볼 수 있다.
스위스, 호주 등에서 뉴스사이트 전체 방문자수 3분의2가 모바일에서 나오고 있으며 데스크톱 사이트 트래픽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으로 뉴스생산과 유통에서 모바일 우선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콘텐츠의 유통이 종이신문을 벗어나 모바일등 온라인화 하는 것은 DB의 활용이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기획물이나 연재물들을 어떻게 상품화 할 것 인지를 연구해야 한다.
과거의 기사를 링크한다든지 그래픽 또는 인포그래픽을 첨부하는 등 뉴스를 시각화 하고 차별화해 유료화로 연결하는 것이다. 데이터베이스의 중요한 역할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DB의 통합이 전제되어야 한다. 통합이라는 의미는 통합뉴스룸 초기에 생각한 웹DB와 아카이브DB가 하나로 통합하고 조직을 통합한다는 의미에서 벗어나 온라인에서 생산되는 그래픽, 동영상 등 각종 콘텐츠를 아카이브DB화하고 뉴스 코디네이션에 지원할 수 있는 풍부한 콘텐츠를 축적한다는 개념이다.

 

경향 디지털뉴스국의 개편


경향신문은 2010년 8월 닷컴을 흡수하여 온·오프 통합을 단행한지 3년이 지난 올 9월에 디지털뉴스국 2기 조직을 정비했다.
독자와 소통을 하며 온라인상의 다양한 기획을 담당했던 인터랙티브팀은 미디어기획팀으로 명칭을 바꾸고 기획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모바일 뉴스를 담당하던 모바일팀은 사진 및 동영상을 보강한 디지털영상팀으로 강화했다. 언론사의 온·오프 통합이 쉽지 않듯 경향도 조직은 통합하였지만 하나의 기사가 생산되면 여러 매체로 배포되는 완전한 통합뉴스룸 시스템은 완성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편집국 주요 부서에 속보담당제를 운영하며 온라인 속보에 대응하고 있다. 그날의 속보담당자는 사건발생시 실시간으로 온라인에 1보를 전송하게 된다. 독자들은 종이신문이 나오기 전에 사건의 개요를 파악할 수 있다. 다른 언론사는 속보를 담당하는 팀이 편집국에 설치돼서 운영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온라인은 24시간 체제로 운영돼야 한다. 기자 노동 강도가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뉴스의 유통이 활발한 시간대에 업데이트가 필요하며 독자와 소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이 같은 시스템에 미치지 못한다. 인력의 재배치, 근무시간 등과 같은 근무환경의 변화를 구성원들이 받아들이게 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과도기적 개편이라 하겠다.

 

온라인 언론환경에서 조사기능의 방향 모색


개편의 논의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DB이다. 향후 온라인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조사기자는 고민해야 한다. DB조직이 어디에 소속해야 하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DB는 온라인과 종이신문 즉, 온·오프를 동시에 지원해야 한다는 틀 안에서 온라인의 요구를 수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뉴스전달 디바이스의 변화와 유료화의 방향에서 DB는 온라인에 큐레이팅할 수 있는 콘텐츠의 재가공을 시도해야 한다.

 

각 언론사의 상황에서 DB의 인식은 각기 다를 것이다. 경영진이나 결정권자들에게 DB의 인식은 그리 높지 않다. 경향신문은 온라인에 조사기자를 배치함으로서 DB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였다. 인식의 변화는 만족스럽지만 성과를 내기에는 여러 가지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지원을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시작이 이미 반인 결과를 가져 온다. 조사기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조사기자가 말하지 않으면 인식의 변화는 없다’ 라고….
반복적으로 얘기할 수 있으려면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정확한 개념을 갖고 스터디하는 것이 필요하다. DB 중요도 인식은 각 사마다 비슷하다. 큰 사업성이 있는 조직이 아니기에 지원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 필요성에 대한 인식 또한 동시에 갖고 있다. DB를 불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기능을 폐지한 회사는 큰 손실을 느끼고 있다. 그것은 숫자상 나타나는 손실이상이다.

 

온라인에서 DB업무로 돌아와 개편을 진행 중에 있으며 당초 계획했던 일보다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면서 예상치 않은 소득도 있다.
경향신문 DB시스템은 2008년 이후 기사와 화상을 통합한 통합DB를 구현하고 있다. 그동안 기사의 분류코드는 IPTC 주제분류코드를 적용했다. 그러나 개편하면서 기사, 화상을 온라인과 동일한 분류코드로 사용한다. 이같은 주제분류코드 변경은 조사기자로서 큰 고민과 결단이 필요했다. 수 주 동안의 고민 끝에 온라인과 같은 코드베이스로 간다면 향후 통합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DB로 전송하는 뉴스코드를 그대로 받기 때문에 변환작업이 필요 없어 졌고 DB팀 또한 분류코드 작업시간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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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3년 '조사연구' 제25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보도에 나타난 뉴스 프레임 >
-한국과 일본의 일간지 보도내용 분석을 중심으로-

 

이명희 경향신문 여론독자부 차장

 

 

제1장 서론


1. 연구배경


2012년 8월10일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 이후 영토 문제를 둘러싼 동아시아의 영유권 분쟁이 뜨겁다. 현재 일본은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쿠릴열도 최남단 4도에 대해 북방영토라 칭하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정작 자신들이 청일전쟁 후에 점령한 센카쿠에 대해서는 영유권 문제가 없다며 중국 측의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실질적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서는 터무니없게도 <竹島: 다케시마>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독도는 대한민국이 1948년 정부 수립 이후부터 실효적인 지배를 지속하고 있는 한국의 고유영토지만 한국 정부는 일본의 분쟁화 전략을 의식해 독도에 대한 외교적 공론화를 피해 왔다. 하지만 2005년 2월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 상정을 계기로 일본의 독도에 대한 도발 및 주권 침해행위가 도를 넘어서자 한국정부도 2005년 3월 ‘대일 신독트린’을 발표했다. 이후 일본이 방위백서에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처음 기술한 2005년을 기점으로 일본 언론도 독도 문제를 한·일간 현안만이 아닌 영토문제로 보도하고 있다. 2008년 7월에는 일본 정부가 중학교 사회 교과서의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했으며, 2012년부터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교육시킬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한국민족문화대백과, 2009) 독도에 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에 대한 사과 요구 발언으로 한·일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역대 대통령이 독도 관련 강경 발언을 한 적은 있었지만, 독도 방문은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만큼 그 파장은 컸다고 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여당은 영토를 수호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 반면 야당은 임기 말 ‘깜짝쇼’로 평가절하하며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영유권 강화에 힘을 실었다는 논조로 여당의 입장을 반영한 언론이 있는 반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측근 비리로 벌어진 사건 등을 덮기 위한 임기 말 정치적 퍼포먼스가 아니냐는 야당의 비판에 동조하는 언론사간 의견 차이도 뚜렷했다.
이렇듯 독도 갈등에 관한 문제는 한·일 양국에서 여론의 지지와 인기를 얻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이용될 소지가 많고 언론이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이 사안을 전하는 것은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 한국 언론들은 그동안 일본의 독도 분쟁 도발을 규탄하며 국민의 분노한 감정에 호흡을 맞추어 왔다. 국민의 분노를 촉발시켜 일본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을 유도하기도 하는 한국 언론의 일과성 보도는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국민감정에 편승한 언론보도가 일본 내 일부 극우주의자들의 주장이었던 독도 영유권 논쟁을 국제사회로까지 확산시키는 건 아닌지 언론 스스로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언론은 각국의 의견 차이를 소개함과 동시에 여러 계층의 상호 교류를 유도해야한다. 내셔널리즘이나 감정적인 부분을 부각시켜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려는 정치 행위나 인터넷의 내셔널리즘 증폭 현상을 전통 미디어가 바로 잡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2. 연구목적 


 언론에 보도되는 이슈 가운데 ‘독도’ 관련 뉴스만큼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뉴스도 드물다. 독도 영유권 문제는 한·일 양국에서 큰 이슈가 되어 언론들 또한 그 갈등에 관한 보도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거기에는 한·일 간 갈등의 역사가 있고 국민감정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국가 이익과 관련된 영유권 관련 보도의 경우 언론이 국가 이익에 반하는 보도를 다루기는 쉽지 않다. 언론은 특정 사건을 의제로 선정해 보도하기 때문에 한·일간의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국가 간 갈등과 불신을 확대시켜 상대국에 대한 국민적 적대감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보도의 틀(프레임)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다. 그러나 한국의 언론보도에서는 한국 시각에서 반박하기 쉬운 근거만 제시될 뿐, 일본 측에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배경이나 숨은 의도를 지적하는 본질적인 접근은 찾아보기 힘들다. 일본의 주장은 그저 억지 또는 망언으로 묘사될 뿐이다. 이러한 경향은 영토를 둘러싼 국가 간 문제의 경우 내셔널리즘을 유도하는 배경이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독도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주로 일본 정부나 정치인, 또는 우익 단체의 발언이나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면 이번 사태는 한국 현직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독도 관련 사안은 ①단기간에 걸쳐 양국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고, ②정치적 또는 사회적 갈등이 직접적으로 표출된 사건이고, ③정부의 역할 및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평가가 있고, ④언론의 규범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사례로서 한국과 일본 신문의 프레임 분석 작업을 위한 사례로 선정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갖고, 프레임 연구방법론에 의거해 논의를 진행시키고자 한다. 첫째,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불거진 한·일 독도 관련 언론보도 프레임의 특징을 검토해 보고자 한다. 둘째, 여기서 추출된 프레임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의 국가별, 매체별, 기사유형별로 양국 신문이 취한 프레임의 유사성과 차별성을 검토해 보려고 한다.
뉴스프레임에 대한 연구는 뉴스프레임의 구성과 그에 따른 뉴스 수용자의 인지적, 행동적 반응을 탐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저널리즘 활동에 대한 윤리적, 실천적 제안을 제시한다. 그 이유는 뉴스 텍스트가 현실적 결과를 제시하고, 다시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에 대한 현실적인 제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준웅, 2000).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데는 역사적 문맥과 정치·군사적 의도가 깔려 있다. 그 숨어 있는 사실들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것이 저널리즘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제2장 연구의 설계 및 연구방법


1. 연구문제


 본 연구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한·일 양국 신문의 이데올로기적 차원과 국가 간 차이를 고려해 이들 신문에 보도된 독도 관련 뉴스 프레임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목적에 근거해 다음의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 일본의‘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된 한·일 신문의 보도현황은 어떠한가? 그리고 이러한 결과는 매체에 따라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가?
•연구문제 2 : 일본의‘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된 사회적 현실묘사에서 한·일 언론은 어떠한 프레임을 사용했는가?
•연구문제 2-1 : 일본의‘독도 영유권 주장’보도에 나타난 뉴스프레임은 한국 신문과 일본 신문 사이에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가?
•연구문제 2-2 : 일본의‘독도 영유권 주장’보도에 나타난 뉴스프레임은 진보성향의 신문과 보수성향의 신문 사이에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가?
•연구문제 2-3 : 일본의‘독도 영유권 주장’보도에 나타난 뉴스프레임은 기사유형(비의견기사와 의견기사)에 따라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가?

 

2. 분석대상 및 자료수집


1) 분석대상
 본 연구에서는 한국은 『조선일보』,『경향신문』을 일본은 『아사히신문(朝日新聞)』, 『산케이신문(産経新聞)』을 분석대상으로 선정했다. 미디어의 성향이 개별 언론사 프레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존 연구(Scheufele, 1999)에 기초해 4개 신문을 택했다.
2) 분석기간 및 자료수집
 이 연구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있었던 2012년 8월10일 이후 독도 관련 보도가 한·일 양국 신문에 집중되었음을 고려, 2012년 8월10일∼8월31일을 분석 기간으로 선정하였다. 먼저 한국 신문은 2개 일간지 전체를 모집단으로 삼아 그 중 독도 문제를 다룬 기사를 전부 수집했다. 관련자료 수집을 위해 ‘아이서퍼’(www.eyesurfer.com) 라는 기사검색 및 스크랩 서비스를 이용하여 관련기사를 검색했다. ‘독도’라는 검색어를 사용하여 기사가 게재된 지면(PDF)을 스크랩했으며, 검색결과 가운데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된 기사들은 분석에서 제외했다. 일본 신문은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홈페이지에서 ‘竹島(独島)’라는 검색어를 사용해 검색된 기사와 2개 신문의 지면을 보면서 교차 검색하여 독도 관련 기사를 직접 추출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모두 363건의 기사를 수집하여 분석에 사용했으며, 신문별 분석대상 기사 건수는 <표>와 같다. 한국신문은 222건(61.16%)이고 각 신문별로는 조선일보 100건(27.55%), 경향신문 122건(33.6%)이다. 일본신문은 141건(38.84%)이고 각 신문별로는 아사히신문 66건(18.18%), 산케이신문 75건(20.67%)이다. 이 연구의 표집단위는 일자별 신문이며, 분석단위는 ‘독도’ 문제를 보도한 개별 기사이다. 독자 투고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표> 신문별 분석대상(단위: 건(%))

신문
기사
경향신문
122 (33.6)
조선일보
100 (27.55)
아사히신문
66 (18.18)
산케이신문
75 (20.67)
합계
363 (100)

 

3. 분석유목

 
1) 한·일 신문의 보도 현황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관련 한국과 일본 신문의 전반적인 모습을 기술하기 위해 보도 양과 기사유형을 분석했다.


2)기사의 주 강조점 분석
 이 연구는 분석대상 기사의 지배적인 내용이 무엇이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관해 언론이 어떠한 관점에서 묘사하고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내용분석 연구방법을 채택했다(Neuendorf, 2002). 본 연구에서는 기사의 주 강조점을 분석하기 위해 관련기사의 내용을 리뷰한 뒤 분석유목을 정하는 귀납적 접근방법을 채택했다. 기사의 주 강조점 분석을 위해 기사를 7가지 주제로 분류했으며 각 항목은 다음과 같다.
 (1)국제외교와 동북아 질서
 영토분쟁을 둘러싼 동북아 신냉전시대 돌입에 관한 내용이 언급되거나 중국의 패권화에 대한 내용과 주변국의 우려를 포함한다. 또한 일본의 독도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움직임과 제3국의 반응 및 영토분쟁을 둘러싼 미국의 대응 및 역할에 관한 내용이 해당된다.
 (2)양국관계
 한·일간 영토분쟁으로 인한 양국 관계의 미래에 대한 예측과 독도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 관계개선을 위한 개선 방안 등이 포함된다. 과거사 문제 등 양국관계 악화의 원인을 언급한 내용도 해당된다.
 (3)과거 역사인식
 독도 영유권에 대한 한·일 양국의 역사적 주장과 근거가 제시되거나 전후세대의 역사인식에 대해 기술된 내용을 포함시킨다. 또한 과거사를 반성하고 전쟁피해 보상에 대한 의견과 제안 등을 포함시킨다.
 (4)양국의 정치/외교
 일본 일왕 관련 발언과 친서 반송과 관련한 외교 관례 등에 대한 의견을 포함시킨다. 또한 한국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배경 및 비판, 독도 문제에 대한 양국 정부의 대응 방안도 해당된다. 이와 관련한 양국 정치권의 영토문제를 빌미로 한 표퓰리즘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다.
 (5)양국의 경제
 독도 문제를 둘러싼 갈등에 따른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내용, 독도 분쟁에 따른 양국의 경제적 손실을 언급한 내용이 해당된다. 아울러 대응책으로 경제문제를 정치문제와 분리대응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킨다.
 (6)양국의 방위 및 안보
 양국 정부의 독도 방위에 대한 대응책이 언급된 내용을 포함시킨다. 또한 미국 동맹국으로서의 위상 재정립에 대한 내용과 중국과의 전략적 군사협력 문제를 다룬 내용이 해당된다.
(7)양국의 사회/문화
 독도 갈등으로 인한 한류 문화의 타격과 영향을 다룬 내용이 해당된다. 양국 국민들의 내셔널리즘 부상에 대한 언급 및 양국 국민들의 반한·반일 시위 및 테러에 대한 내용이 해당된다.

 

3) 뉴스 프레임 분석
(1)프레임 도출과 관련된 방법론
 뉴스 프레임을 측정하는 <연구문제 2>의 경우 프레임 분석 단위는 개별 기사다. 본 연구에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된 특정 이슈에 대해 이를 반영하는 프레임이 존재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어떠한 프레임들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뉴스 프레임 분석을 위한 유목 채택은 연역적 접근방법을 통해 이루어졌다.
 (2)뉴스 프레임의 측정
 세멧코와 밸켄버그(2000)는 각 프레임별로 3~5개의 측정 진술문을 개발했으며, 모두 20개의 진술문을 뉴스 프레임 분석에 사용했다. 본 연구에서는 기사의 내용분석에서 추출된 7개의 주제별로 3~5개의 측정 진술문을 수집해 사용했다. 이 연구가 채택한 뉴스프레임은 ⓵동북아질서와 미국의 역할 프레임, ⓶과거 역사인식 프레임이다.

 

4. 자료 분석
<연구문제 1>의 분석을 위해 한·일 신문의 보도현황에 대한 빈도분석을 실시하였고, 신문 간 1면/건수와 기사유형의 차이를 보기 위해 교차분석을 실시했다. 또한 기사의 내용 중 주 강조점 분석을 위해 26개의 진술문을 대상으로 교차분석을 실시했다. <연구문제 2>의 텍스트 프레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진술문 간 요인분석 후 진술문 응답치를 합산해 프레임별 변량분석(ANOVA)과 차이에 대한 사후검증(Scheffe)을 실시하였다. 국가 간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통계검증의 유의수준은 p<.05로 설정하였으며, 조사결과에 대한 통계처리는 Windows XP OS에서 SPSS 12.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제3장 결론

 

1. 결론 및 함의
 본 연구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으로 촉발된 갈등과 관련, 한·일 양국 주요 언론들은 이 문제에 대해 과연 어떠한 인식을 바탕으로 보도태도를 취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점에서 출발했다. 이를 통해 신문이 영토문제에 대해 올바른 정보전달자, 여론형성자, 정보감시자 및 제도개선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에 관해 알아보려고 했다.
언론은 분쟁의 변화와 속도를 면밀히 관찰, 영토분쟁으로 야기될 대중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현상들을 분석하고 조사해 필요한 정책이나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이 여론을 형성하고 나아가 사회변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언론의 영토분쟁 보도는 실제 벌어지는 분쟁의 실상을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 만들어 줌으로써 즉각적인 대중의 관심을 끌어낼 뿐만 아니라 대중과 정책결정자들의 의제와 행동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하겠다.
분석대상인 『조선일보』, 『경향신문』, 『아사히신문』, 『산케이신문』이 독도 관련 보도에서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고, 보도태도가 어떠한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연구문제를 설정해 게재현황 및 내용, 뉴스 프레임 분석을 통해 알아보았다. 그 결과 전체 연구문제 중 일부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 연구의 결론 및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일 양국 언론 모두 분석 기사나 사설·칼럼을 통해 독도 갈등의 본질에 진지하게 접근하기보다는 대부분 스트레이트 중심의 단순 사실보도 기사에 머물고 있다. 피상적인 사실 전달에 그치거나 양국 수용자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기사를 많이 보도하면서 정작 양국 언론들은 협력과 교류를 통해 다양성을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기사는 거의 싣지 않았다. 또한 양적인 측면에서는 한국 언론의 독도 관련 보도양이 일본에 비해 현저하게 많았다. 한국 진보성향의 신문이 현직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관한 비판적 시각을 담은 보도를 많이 게재, 독도 문제에 관한 본질적인 접근보다는 정치적 이슈로서 다룬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신문사 간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독도 문제를 보도하는 일본 신문들 간 보도양의 경향성은 유사하게 나타났다. 일본 신문들의 보도양의 유사성은 일본 신문들이 이데올로기적인 입장을 떠나 독도 영유권에 관한 자국의 당위성을 인정하는 관점이 같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일본 신문사들의 이 같은 보도 태도는 총선거와 맞물려 영토문제를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려는 일본 국내 정치권의 의도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한·일 양국 언론의 뉴스 프레임을 살펴보면 독도를 둘러싼 갈등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진단과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 제시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북아 국제질서와 미국의 역할 프레임’에서는 단지 일본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반복적으로 강조되고 있을 뿐이고, 동북아 국가들 간의 영토를 둘러싼 내셔널리즘 갈등을 미국 중심의 지정학적 질서 안에서 제대로 성찰해 내지 못했다. 실제로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 또한 일본과의 독도 영유권 분쟁의 방안으로 ‘한·미동맹’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동북아질서의 재편기를 맞이하고 있음에도 저널리즘이 제대로 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일본군 위안부, 전쟁피해 보상 등의 문제를 독도 영유권 분쟁과 연결시킨 ‘과거 역사인식 프레임’에서는 양국 보수 성향의 신문들은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 치중했으며, 그나마 양국 진보성향의 신문들이 과거사 문제 극복을 통한 관계개선을 위한 제안을 하고 있는 정도다.
셋째, 국가 간 영토를 둘러싼 갈등에 관한 언론의 보도는 내셔널리즘을 부각시키거나 국가이익을 앞세우는 두 가지 성향을 띠게 된다.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 상황에서 언론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공정한 관찰자 역할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번에도 양국의 언론은 ‘日王, 독립운동가에게 사과하라… 뭐가 잘못인가’, ‘일본 아베 전 총리 “이 대통령 너무도 예의를 잃었다”’(한국 신문), ‘대통령의 분별없는 행동’, ‘다케시마 제소, 세계에 불법점거를 알리자’(일본 신문)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감정적인 표현으로 양국민의 내셔널리즘을 자극했다. 다른 하나의 보도 태도는 언론이 내셔널리즘 부상과 이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려는 표퓰리즘을 경계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배경에 대해서는 비판의 수위만 달랐을 뿐 임기 말 지지율을 높이려는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양국 언론의 지적이 있었다.

 

2. 제언
 특정 사안에 대한 언론의 집중 보도가 사회현실을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책이나 정치적 이슈 형성에 언론이 일정한 역할을 한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과 일본 신문의 보도에 이를 적용해 보면, 한국 신문들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감정적인 기사를 양산해내고 있으며, 또한 이를 일본 사회가 우경화 되고 있는 추세라고 규정한다. 이러한 틀 속에서 보면 양국관계는 항상 갈등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보수신문도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발언이나 대중들의 인기를 얻기 위한 행동을 지나치게 과장해 보도하고 있다. 이런 발언을 비중 있게 보도하는 것은 외교적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양국관계에 불신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일본과 더불어 동북아공동체를 실현하는데 있어 한국 언론이 사실보도 차원을 넘어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지, 그리고 현재와 같은 자국 중심의 보도와 언론사의 이데올로기에 따른 독도 관련 보도가 어떤 부작용을 낳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제보도에서 국가 간의 이해와 오해는 여론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글로벌시대를 맞아 뉴미디어의 발달과 상호교류의 증진으로 인해 양국에 관한 정보량은 폭발적으로 증대되고 있지만, 정보의 양적 증가가 서로에 대한 이해의 증진에 이바지한다고는 볼 수 없다. 이해 당사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맹목적인 보도로 인해 내셔널리즘이 만연해 갈등과 불신을 증폭시키는 한·일 양국 간 고질적 괴리현상이 반복될 뿐이다. 따라서 전통 미디어인 신문이라도 나서서 이해와 정책제시 등을 통한 미래 지향적인 역할을 스스로 할 때이다.
미디어는 고유의 이데올로기에 근거한 구성된 현실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이러한 점에서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더 언급할 필요가 없다. 갈등이 발생할 때마다 국민 정서에 영합하는 보도태도를 지양하고 역사인식의 관점에서 본질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비판적인 신문이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앞으로 동북아 영토분쟁을 둘러싼 한·중·일·러 4개국 언론에 대한 후속 연구와 함께 일반 수용자들이 독도 영유권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뉴스프레임이 어떤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에 관한 뉴스프레임 효과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프레임 연구는 일반적으로 텍스트 프레임 분석 연구와 프레임 효과 연구로 나누어진다. 연구의 결과로 나타난 신문 간, 국가 간 프레임의 차이가 각각의 수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후속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매체 간, 언론사 간 프레임 구성의 차이가 초래되는 배경과 원인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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