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2년 '조사연구' 제24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특별인터뷰] 한국저작권위원회 유병한 위원장

 

서울지하철 3호선 대청역을 나오자마자 반겨준 것은 때 아닌 비였다. 빗방울을 잔뜩 먹은 은행잎들이 이리저리 너울 치며 옷자락을 ‘투두둑’ 건드렸다. 우리 일행은 가을 낙엽을 즈려 밟으며 강남우체국빌딩 7층에 위치한 한국저작권위원회로 발길을 재촉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2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저작권전문기관이다. 1987년 처음으로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가 설립됐으며 2009년 저작권위원회와 컴퓨터프로그램위원회를 통합해 한국저작권위원회로 재탄생했다.
2011년 7월 취임한 유병한 위원장은 이보경 위원장에 이어 ‘2기 한국저작권위원회’를 이끌며 위원회를 ‘세계 최고의 글로벌 저작권 전문기관’으로 키워내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저작권 산업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간주돼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K-Pop 한류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와 합법 유통 확대를 위한 저작권 이슈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 위원장을 만나 저작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인터뷰=김규회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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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저작권위원회의 설립 목적과 통합의 의미는.
한국저작권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저작물의 창작에서 유통, 소비 등 저작권 생태계의 전 분야에 걸쳐 시장질서 확립에 필요한 인프라 역할을 담당하는 국내 유일의 저작권 전문기관입니다. 이를 통해 국민과 기업 속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한편, 국내·외 저작권 보호 및 공정한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작권법과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의 통합에 따라 2009년 7월 23일 한국저작권위원회로 재출범했습니다. 이로써 명실상부하게 모든 저작물 분야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전문성을 확고히 하게 됐습니다.

 

-저작권을 지켜야 하는 큰 이유는.
문화·예술 콘텐츠 자체를 식물의 줄기라고 한다면, 저작권은 그 식물의 뿌리에 해당합니다. 뿌리에 물을 주면서 잘 가꾸고 보살펴야 식물이 살지, 그렇지 않으면 그 식물은 고사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저작권이 보호되지 않으면 문화·예술 콘텐츠는 사장되어 버릴 것입니다.

 

-국제적으로 우리나라의 저작권 위상은 어떠한가요.
저작권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셔도 큰 무리가 아닙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은 이미 저작권의 가치와 경제성을 인식해 일반 국민들의 저작권 의식이 상위 수준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는 한류 열풍이 저작권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산업의 거의 100%를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류 열풍이 가장 뜨거운 중국과 필리핀, 태국, 베트남을 비롯한 거의 모든 동남아권 나라들의 저작권 의식 수준은 아직 낮습니다. 그런 나라들은 우리나라를 저작권 선진국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원회가 하는 일 중의 중요한 일이 저작권인식이 낮은 저작권 수출 대상국들을 상대로 저작권보호를 촉구하는 일입니다. 국제 저작권 보호 동향을 설명하고 교육, 세미나, 전시회, 학술교류 등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또 자발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도록 협조하고 촉구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는 우리나라 드라마가 80%에서 현재 14%로 획기적으로 줄었으며, 영화도 70%에서 40%대로 절반 가까이 줄고, 음악도 98%에서 80%대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이 수준 갖고는 우리의 국부를 제대로 지키고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위원회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에 지사 등의 형태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저작권자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2007년부터 WIPO(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세계지적재산권기구)와 공동으로 ‘WIPO STUDY VISIT’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아시아 및 중남미 개발도상국 고위 저작권 정책담당자를 초청해 우리나라의 저작권 선진 법제 경험을 전수함으로써 참여 국가의 저작권 법제도 및 관리체제의 개선과 선진화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류로 대변되는 한국 문화 산업의 발전과 세계적 성공, 미국의 지적재산권 감시대상국 리스트에서의 해방을 거치면서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가장 역동적이며 모범적인 저작권 환경을 갖춘 나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저작권정책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저작권정책은 크게 3가지를 토대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화’, ‘산업화’, ‘생활화’가 바로 그 것입니다. 우선, ‘글로벌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인터넷시대를 넘어 스마트시대라고 할 수 있을만큼 콘텐츠의 유통 또한 스마트해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따라서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국제화된 법체계 뿐 아니라 신속한 권리처리 또한 중요합니다. 국내·외적으로 저작권 보호 체계 구축 및 불법복제물 유통방지를 통해 한류콘텐츠 등 저작권산업에 대한 보호에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
두번째로는 ‘산업화’입니다. 기존의 저작권 관련업무가 문화예술인 등 저작권자를 보호하는데 집중했던 시기였다면 지금은 국익, 국부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산업화해서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환경에서 디지털 산업이 확대됨에 따라 저작권은 21세기의 주요 자원이자 국부의 원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생활화’ 입니다. 저작권은 딱딱하고 어렵다? 이는 국민들을 홍보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장애물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 주변 생활과 직결되는 생활속 법률로서 저작권이 인식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9년 제17차 저작권법 개정에서 저작권법의 목적이 산업영역으로 확대되고, 저작물 기반의 콘텐츠 소비가 대중화되면서 저작권법이 일반 국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생활 속의 법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생활 속 저작권을 실천하기 위해 위원회는 ‘저작권 36.5’ 캠페인을 만들어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저작권 36.5’는 저작권이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아닌 사람의 체온처럼 따뜻함과 동시에 365일 언제나 우리 생활 속에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SNS를 활용한 저작권 홍보, SNS 저작권 기자단 운영, 위원회 페이스북 등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저작권 포스터, 글짓기, 논문 공모전 등을 개최하고 라디오 및 지하철과 같은 대중매체에 광고를 하는 등 저작권이 어렵지 않고 우리 삶에 아주 가까운 생활속 법률임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저작권 ‘생활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위해 ‘저작권 종합민원센터’를 설립해 원스톱으로 저작권에 대한 정보를 검색 조회, 등록,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규제와 통제 일변도의 방식으로는 저작권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없을 뿐더러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작권과 관련된 무더기 고소·고발 사태는 자칫 대중의 창작의지와 우리사회의 발전 가능성을 꺾는 부작용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남용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2009년에 생긴 제도가 ‘저작권 교육조건부 기소유예제도’라는 것입니다. 기소유예제도는 인터넷 공간에서의 음악, 영상물 불법다운로드·게시 등 저작권 침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일부 법무법인들이 저작권자 등과 합의금 분배 약정을 맺고 수백 건씩 고소하는 등 고소 남용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대검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협의해 시행중인 제도입니다. 2012년 상반기 교육의뢰 건수가 1,556건으로 2011년 상반기 1,806건에 비해 10%(250건)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육 참가자 중 90%는 본 제도가 계속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합니다. 위원회는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는 불법복제물 등에 대해 모니터링한 후 해당 온라인서비스제공자에게 게시자에 대한 경고나 게시물의 삭제 조치를 권고하는 시정권고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작권 보호와 이용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저작권법 제1조 목적에 “이 법은 저작자의 권리와 이에 인접하는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함으로써 문화 및 관련 산업의 향상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공정한 이용’과 ‘향상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점을 되새겨야 보아야 합니다. ‘공정한 이용’은 ‘공짜’와 ‘공유’를 구분할 줄 아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고, 권리자는 정당하고 합리적인 권리행사와 가치에 대한 나눔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함부로 못쓰게 하는 것 보다는 제대로 잘 쓸 수 있는, 공정한 이용을 활성화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요즘 새롭게 등장한 ‘클라우드’니 ‘빅데이터’니 하는 개념도 저작권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장치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많은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저작권은 살아있는 생태계와 같습니다. 권리자와 이용자의 상생적 상호이해가 바탕이 될 때에 비로소 저작권 보호와 이용의 균형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즉, 황금알을 얻기 위해 거위의 배를 가르는 근시안적인 시각이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자세가 요구된다는 뜻입니다.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저작권 환경은 어떻게 변할까요.
지난 2011년 한·EU, 한·미 FTA(Free Trade Agreement, 자유무역협정)를 이행하기 위한 저작권법 개정이 두 차례 있었습니다. 두 차례의 법 개정을 통해 저작권과 저작인접권(방송 제외)의 보호기간을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했고, 일시적 저장도 복제의 개념에 포함됨을 명확히 했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술적 조치 중에서 저작물에의 접근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와 관련된 행위에 대해서도 일정한 금지조항을 도입했습니다. 이 세 가지 과제는 길게는 2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국제적으로도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관련 국제 조약 규정의 해석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연합 등 주요국은 그 입법을 마쳤습니다. 따라서 이번 법 개정을 통한 이의 도입은 이제 우리도 저작권 보호 법제에 관한한 세계를 주도하는 위치에 합류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권리보호의 강화 또는 금지행위의 범위 확대에 상응해 이용자들이 저작물을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범위도 균형있게 확대했습니다. 이에 오래전부터 그 도입이 논의됐던 영미법계의 저작재산권 제한방식인 일반적인 공정이용제도가 전격적으로 도입됐습니다. 이로써 특히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또는 UCC) 등 기존의 제한 및 예외 규정으로는 포괄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새로운 형태의 저작물 이용행위에 대해서도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아직까지 뉴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인터넷 확산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공간에서 뉴스저작물의 무단 복사 및 재배포가 쉬워짐에 따라 광범위하게 뉴스저작권을 침해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묘책이 있을까요.
정보통신 환경의 발달로 온라인상 콘텐츠의 유통이 활발해짐에 따라 영화, 음악에 대한 문화콘텐츠의 저작권 보호에 대해서는 일반인의 저작권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온라인 뉴스에 대한 저작권인식은 아직까지 미비한 상황입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뉴스콘텐츠의 가치가 무료로 인식돼 있는 것에는 뉴스라는 콘텐츠 자체가 널리 알리기 위함인 목적을 가지고 있고, 또 그 내용의 공공성 때문에 더욱 다른 저작물에 비해 저작권 인식이 낮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은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 뉴스 저작권에 관한 인식 제고가 가장 절실합니다. 법·제도적인 보완책으로는 저작권법상의 저작물의 예시에 창작성 있는 뉴스기사(신문기사)를 명시하도록 개정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뉴스콘텐츠에 대한 올바른 이용방법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그 이용범위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통해 공정한 이용방법을 계도해 나가는 방식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뉴스저작물은 다른 저작물에 비해 비록 그 금액이 적기는 하나 전체 저작물 생산 분야중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저작물입니다. 또한 그 저작물의 사용도 매우 빈번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하겠으며 좋은 유통표준안을 연구하겠습니다. 향후 언제라도 표준안 마련을 위해 언론과 함께 세미나, 토론회 등을 개최할 의향이 있습니다.

 

-조사기자들은 언론사에서 저작권 관리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저작권 관리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먼저, 온라인 뉴스 콘텐츠를 실무적으로 담당하는 종사자들부터 구체적인 저작권 인식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정형화된 뉴스저작물 이용허락 절차 및 침해대응 매뉴얼 등을 제작해 널리 보급함으로써 공정한 뉴스저작물의 유통·보호 체계를 신속하게 형성해 나가는 것이 효율적인 저작권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온라인상의 무단 스크랩 방지 등의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기술적인 보호조치 등을 병행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세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싸이(Psy)가 있습니다. 문화콘텐츠 하나의 위력이 실로 대단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미키마우스 연봉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미키마우스로 버는 전 세계 로열티는 천문학적입니다. 이 법이 1998년에 만들어진 그 유명한 미키마우스 법입니다(소니보노 저작권 기간 연장법이라 함). 미키마우스 하나로 전 세계에서 거둬들이는 돈이 우리 돈으로 약 6조 원이라고 합니다. 미키마우스가 데뷔한 건 1928년인데, 우리 나이로 치면 85세쯤 됩니다. 이미 TV에서 은퇴한지도 수십 년은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1년에 6조원을 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소나타 250만 대를 수출하는 금액과 맞먹는 돈입니다. 저작권산업이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구조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미키마우스의 경우 2004년 저작권이 해제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기존의 50년인 저작권 보호기간을 70년으로 늘리고, 게다가 법인의 상업적인 저작권은 95년으로 개정했습니다. 이것이 2004년이면 해제될 뻔했던 미키마우스가 2023년까지 계속 로열티를 벌수 있게 된 연유가 됩니다. 미키마우스뿐만이 아닙니다. 일본의 38살된 헬로키티는 1년에 10억 달러를 벌어들입니다. ‘잘 키운 캐릭터, 100년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절로 나온게 아닙니다. 캐릭터뿐인가요. 해리포터 같은 소설과 음악, 미술, 영화, 공연, 상품 디자인 등 저작권산업은 의외로 우리 생활 주변 전체에 널려 있습니다. 이러한 저작권 콘텐츠는 우리 전체 산업생산에서 얼마나 차지할까요? 위원회가 조사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GDP에서 저작권산업이 차지하는 부분은 9.89%라고 합니다. 드라마, K-Pop 등 한류 열풍이 동남아를 넘어 전 세계로 점점 더 뻗어나가는 상황에서 올해와 향후의 저작권산업 기여도는 이보다 더 커지고 계속 향상될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콘텐츠 창조력은 대단합니다.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산업은 저작권자 권익보호에 집중했던 예전 수준에서 탈피해 이제는 국익, 국부 차원의 수준으로 인식하고 성장시켜 할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유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위원회가 매우 중요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위원회는 ‘저작권 36.5’와 같은 국민 저작권의식 고취 캠페인 활동, 초중등 교과과정에 저작권 의식 함양 교육 포함, 저작권 종합민원센터 설립 운영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작물의 유통이 스마트 해진만큼 디지털저작권거래소 (CLMS)를 더욱 발전시켜 전 전산시스템 로그파일을 수집하는 시스템도 개발해 디지털 저작권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다. 또 ‘디지털저작권 인프라 지수’ 개발, 반기별 ‘저작권

통계’ 발간 등을 통해 과학적 통계와 예측을 통한 대응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유 위원장의 말대로 우리 저작권법과 저작권산업이 성공적으로 글로벌화, 산업화, 생활화 될 수 있도록 위원회가 든든하고 힘찬 뿌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유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와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화관광부 영화진흥과장,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 대변인, 문화콘텐츠산업실장 등을 역임했다. 위원장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14년 6월까지다.


<정리= 원성두 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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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2년 '조사연구' 제24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온라인 뉴스의 저작권 강화 방안
– 미국 핫뉴스 사례를 중심으로

 

김형진 법무법인 정세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


 

저작권(copyright)이란 문학․학술 또는 예술의 범위뿐만 아니라 창작성을 가진 모든 종류의 표현물에 속하는 창작물(저작물)을 창작하는 창작자(저작자)에 의하여 그 창작물에 대하여 취득하는 권리이다. 따라서 뉴스 저작물도 물론 저작권이 발생한다. 뉴스 저작물이란 시사보도·여론형성·정보전파 등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정기간행물·방송 또는 인터넷 등을 통해 표현, 전달되는 저작물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타인의 음악이나 그림에 대해서는 작가의 저작권이 있다는 것을 잘 인식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뉴스 저작물에 대해서는 저작권의 개념이 낮다. 최근의 우리나라 조사 결과를 보면 뉴스저작권에 대한 인식수준이 기타 콘텐츠보다 낮았고 심지어 네티즌 글보다 낮아 뉴스콘텐츠의 인식 수준이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개인들이 원작자의 허락 없이 온라인 뉴스 저작물의 전체 또는 일부를 발췌하여 자기의 블로그에 올리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아무리 뉴스기사의 출처를 밝히고 사용했다 하더라도 언론사의 허락 없이 기사를 인터넷에 게시하는 것은 ‘무단전재’로 불법이용에 해당한다.

 

온라인 뉴스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기 때문에, 무단으로 복제, 전송 및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이처럼 뉴스 저작권 침해 행위가 빈번해지면서 언론사들의 수익률도 영향을 받게 되었다. 독자들이 점차 종이 신문이나 라디오보다 온라인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언론사들도 이를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온라인상 수익구조를 확보하려고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결과를 보면 언론사들이 인터넷에서 새로 확보한 수익은 오프라인 시장이 감소되는 부분을 상쇄해주지 못하여 언론사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 뉴스 저작권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하지만 이처럼 뉴스 저작권의 침해 행위가 빈번히 일어나는 현실은 원저작자에게 경제적 손실 및 생존의 위협을 초래하며 장기적으로는 언론사들이 뉴스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이 어렵게 된다. 특히 뉴스는 국민의 올바른 여론 형성 및 정보 전달의 중요한 매체이기 때문에 언론사의 수익감소는 장기적으로 민주주의의 기본인 표현의 자유에도 중대한 장애가 될 수 있다.

 

우리 저작권법은 제7조 제5호에 규정된 대로 단순한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는 창작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뉴스기사가 부고, 인사, 사건사고 단신과 같은 뉴스 기사인 경우는 물론, 더 나아가 스포츠 소식은 물론 각종 사건이나 사고, 수사나 재판 상황, 판결 내용 등 여러 가지 사실이나 정보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 저작권을 주장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뉴스들도 취재에 많은 노력과 지적 창의성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수많은 통계적 자료들을 오랜 노력과 창의성을 가지고 분석, 재배열하여 어떠한 특징을 찾는 것과 같은 일은 매우 힘든 일이며 또 사회적으로도 유익한 일이다. 사회는 이러한 행위를 더욱 장려하고 격려해주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정부와 사회는 이와 같은 고급 뉴스 저작물의 보호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는 뉴스전문 사이트가 다른 언론사의 경제 뉴스 중 일부를 간추려 배포 또는 게시하는 행위는 원저작물의 경제적 가치를 훼손하기 때문에 저작권의 침해 행위라고 보기도 하고 일부 법원처럼 사실보도만을 한 뉴스에 대해서도 보호를 해주는 이른바 “핫뉴스 원칙”을 인정하기도 한다. 핫뉴스 원칙은 원래 저작권법이 아니라 주정부의 불법행위법 중 부정사용(misappropriation)에 해당되는 죄목이다. 이것은 원칙적으로 민법이므로 손해배상 규정만 있을 뿐 형사처벌 규정이 없지만 때로는 특별법에 따라 민사상 손해배상 규정과 더불어 형사적 처벌을 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핫뉴스 원칙은 뉴스에 대해 갖는 권리를 일종의 재산권으로 보기 때문에 사실에 대해 저작권과 같은 법적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저작권법의 원칙에 대한 중요한 예외 규정인 셈이다.

 

핫뉴스 원칙의 역사는 길지 않다. 미국 대법원은 1918년의 AP 대 인터내셔널 뉴스서비스(INS) 소송에서 핫뉴스(hot news) 원칙을 세웠는데 이는 뉴스 기관이 사실을 보도하기 위해 투입한 비용을 제한된 한도 내에서 보호하는 길을 터주었다. 이 사건에서 AP 통신사는 자신들이 생산해낸 뉴스를 경쟁회사인 INS가 재작성해 자신들의 가맹 신문사들에게 판매한 것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고 미국의 연방대법원은 판결에서 AP가 비용을 들여 수집, 가공, 그리고 배포했던 사실, 즉 뉴스화된 사실들에 대해 유사 소유물이라며 제한적 기간 동안이나마 그 재산적 권리를 인정해 주었다. 이를 통해 정립된 법적 원칙이 바로 핫뉴스 원칙이다. 이 원칙 덕분에 다우존스사를 비롯한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오랫동안 고객에게 신속한 금융 정보를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고급 서비스 제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해 6월의 더플라이온더월닷컴 (TheFlyOnTheWall.com) 사건에서 미국 법원은 핫뉴스 원칙의 한계를 보여주어 많은 충격을 주었다. 이 판결에서 뉴욕주를 관할하는 제2항소법원은 핫뉴스 원칙의 적용을 대폭 제한하는 입장을 보여주어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경제 기사를 다른 언론사들이 사용하는 것을 사실상 허용하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그동안 이들 금융기관들은 유료 서비스를 통해 특정 종목들을 추천해왔는데 더플라이온더월닷컴은 금융기관들의 추천 종목들을 일반인들에 그대로 게시하여 금융기관들의 수익 구조를 위태롭게 하였다. 더플라이온더월닷컴의 행위에는 분명히 무임승차의 문제가 있지만,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금융기관들의 금융정보가 사실에 불과하며 핫뉴스 원칙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판결한 것이다.

 

그 결과 미국에서 조차 핫뉴스 원칙 자체를 인정하고 있는 주는 이제 불과 몇 개 주에 불과한데 이 판결은 핫뉴스 원칙을 인정하는 법원들조차 이른바 전통적인 언론사가 아닌 은행이나 포털에서는 핫뉴스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핫뉴스 원칙이 뉴스에 대한 무임승차(free-riding) 현상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여왔다는 것은 사실이다. 요즘처럼 갈수록 생생한 뉴스를 신속하게 보도하기 위한 언론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누군가가 최초로 사실을 정리하고 재배열하여 가치가 있는 결론을 도출하였다면 그 결론이 비록 사실(fact)이라 하더라도 그 기사 창출 과정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우리 민법에도 불법행위에 대한 조항이 있지만 손해 배상 액수를 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이다. 따라서 미국의 핫뉴스 원칙처럼 이러한 문제를 민법상 일반 조항인 불법행위 조항보다 저작권법으로 규제할 수 있다면 뉴스 저작권보호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더플라이온더월닷컴 사건에서 구글이나 트위터는 언론 자유와 표현의 자유 증진을 위해 핫뉴스 원칙을 아예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러한 주장은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작년의 판결로 핫뉴스 원칙은 중대한 전환점에 서게 되었다. 일부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어야 하므로 핫뉴스 원칙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앞으로 이 원칙이 우리나라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되어 뉴스의 생성 과정에 종사하는 많은 전문인들의 정당한 권리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핫뉴스 원칙은 언론 진흥과 산업 보호를 위해 앞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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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2년 '조사연구' 제24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 방안
- 뉴스 저작권 신탁을 중심으로

 

정대필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정보팀장

 

 

아침에 일어나 식탁에서 배달된 조간신문을 읽고 출근하면서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뉴스를 본다. 직장에서는 포털을 통해 최신 뉴스를 접하고 퇴근 후에는 지상파 뉴스를 시청한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뉴스 소비 패턴이다. 종이신문과 지상파방송만 있던 시대에 비해 뉴스 소비는 오히려 늘었다. 다양한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뉴스를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스를 생산하는 미디어 기업의 경영 환경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종이신문 구독자는 가파르게 줄고 디지털 뉴스는 유료화가 쉽지 않다. 미디어 소비 환경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종이신문을 유료로 구독하던 독자들도 인터넷을 통해 보는 뉴스 콘텐츠는 ‘공짜’라는 인식이 일반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콘텐츠가 대부분 무료인데서 비롯된 측면이 있지만 신문사의 온라인 콘텐츠 유통 전략의 실패에도 책임이 있다. 포털에 뉴스를 통째로 넘기고 결과적으로 포털의 뉴스서비스가 디지털 뉴스 소비와 유통의 주류가 되면서 뉴스 이용자들에게는 뉴스를 무료로 보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기반의 플랫폼에서는 복제와 전송이 용이해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높다. MP3가 처음 등장 했을 당시 인터넷을 통한 불법 음원 유통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아직도 P2P사이트 등을 통해 음원과 영상 등이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 분야에 대한 저작권 보호 인식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하지만 뉴스 기사가 저작권이 있다는 사실은 아직도 일반 이용자에게 생소한 측면이 있다. 저작권자인 언론사도 뉴스 저작권 침해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006년 6월 디지털뉴스 유통시장 활성화와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를 위해 ‘뉴스 저작권 집중관리단체’로 등록, 국내 유일의 뉴스 저작권신탁기관이 됐다. 저작권 신탁제도(Collective Management of Copyright and Related Right)는 저작권자가 저작권을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법적 규정에 부합하는 단체를 구성하여 이 단체에서 관련 업계 저작권자들의 저작권을 위탁받아 관리하는 방식으로 음원, 영상, 어문 등 국내 대부분의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적용하고 있다.
저작권 신탁제도는 다수의 저작권자와 사용자의 저작물 이용허락을 용이하게 하고 저작권 관련 법적 다툼에서 개별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재단은 뉴스 저작권 신탁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뉴스 콘텐츠도 음악이나 영화처럼 저작권이 있으며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저작권에 대해 좀 아는 사람들도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는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저작권법 제7조 5항) 조항을 근거로 뉴스 대부분에 대한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는 뉴스 기사 중 ‘사건사고 단신, 인사, 부고’ 등 말 그대로 단순사실의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기사에 한해 제한적으로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 뉴스저작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를 입증하는 법원 판례도 있다. 지난 2010년 1월 연합뉴스가 뉴시스를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 금지 소송에서 재판부(서울고법 민사5부)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이 “저작권이 인정되는 기사들은 단순히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이를 기초로 작성자의 비판, 예상, 전망 등이 표현돼 있고 소재의 선택이나 배열, 판단을 거치는 등 창조적 개성이 드러난다”며 연합뉴스 기사 477건 중 348건에 대해 저작권을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뉴스는 공공재적 성격도 있어 무작정 저작권만 강조할 경우 이용자의 동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한국방송작가협회 등 대부분의 저작권 신탁단체들이 이용자의 디지털 콘텐츠 불법이용을 규제와 법적대응에 중점을 두는데 비해 뉴스 저작권 집중 관리기관인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러한 뉴스 콘텐츠의 공익적 특성을 감안하여 일반 이용자의 개인적인 뉴스이용에 대해서는 규제를 하고 있지 않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국회,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인터넷상에서의 뉴스 이용실태를 모니터링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뉴스의 합법적 이용을 권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대변인실, 홍보실 등 뉴스를 직접 이용하는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뉴스 저작권 보호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재단이 공공부문과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뉴스저작권 보호 홍보활동을 벌이면서 공공부문과 기업체 등의 뉴스 저작권에 대한 인식도 상당히 높아졌다. 저작권을 위반하면서 홈페이지에 뉴스를 무단으로 게재하는 기관이나 기업들도 많이 줄었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도 나타났다. 뉴스 이용률 자체가 낮아진 것이다. 특히 기업체등이 모니터링에서 뉴스 불법 이용사례로 적발될 경우 합법이용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자사 홈페이지에서 뉴스를 내리고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종이신문의 구독자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신문 독자마저 감소한다면 뉴스 이용 시장 자체가 축소될 수 있어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이용이 적발된 기관이나 단체의 경우 뉴스를 작성한 기자에게 이용허락을 받았다는 해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자들이 저작권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거나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 이제 취재 기자들도 뉴스 저작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자신이 취재하고 작성한 기사라도 저작권은 자신이 속한 언론사에 있으며 타인에게 이용을 허락할 권한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출입처나 지인에게 개인적으로 뉴스 이용을 허락하는 실수를 하지 않게 된다.

 

 

뉴스 저작권 보호를 위한 홍보활동과 함께 재단이 주력하고 있는 것은 디지털 뉴스 유료시장 기반 조성이다. 신탁기관 지정 이후 회원 언론사와 함께 ‘뉴스코리아’라는 브랜드로 공동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뉴스 유료이용을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2010년 국가기관용 통합뉴스상품을 개발, 정부부처 및 국회 등 49개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디지털뉴스 이용계약을 이끌어내 괄목할 만한 매출 신장을 이루었다. 뉴스 저작권 사업 출범 첫해인 2006년 1천만 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8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 매체 수도 대폭 늘었다. 2006년 35개 언론사에서 2012년 11월 현재 66개 언론사 82개 매체로 확대되었다. 언론사 참여 확대는 공동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언론계와 힘을 모아 공동비즈니스를 펼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유일하다. 영국에 NLA(Newspaper Licensing Agency)라는 뉴스저작권 통합 관리 회사가 있지만 이는 신문업계가 공동 출자해 만든 회사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저작권 사업 모델은 올해 발리에서 열린 세계신문협회(WAN-Ifra) 아시아지부 주최 컨퍼런스에도 초대되어 공동 비즈니스 모델 성공사례로 발표한바 있다.

 

뉴스저작권 사업 모델을 발리에서 열린 세계신문협회(WAN-Ifra) 아시아지부 주최 컨퍼런스 발표했다.

 

뉴스코리아가 단기간에 뉴스 저작권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디지털 뉴스유통시장 기반을 조성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아직도 디지털 뉴스를 공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고 재단이 언론사와 함께 힘들게 달성한 매출 성과도 종이신문 시장 규모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수준이다.

 

하지만 종이신문 구독자 감소는 돌이킬 수 없는 추세이고 해외 유수의 미디어 기업들도 온라인 및 모바일판을 강화하고 종이신문 발행부수를 축소하거나 아예 디지털 발행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온라인 뉴스 독자 수가 오프라인 구독자를 넘어섰으며 뉴스위크는 인쇄판 발행을 중단하고 디지털로만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신문사들도 어떤 식으로든 디지털 뉴스 유료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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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2년 '조사연구' 제24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콘텐츠 소비형태의 변화와 아카이브

유승만 문화방송 사원

 

통신 분야의 스마트폰, 태블릿, 3G, LTE, WiFi 등은 지금은 일상생활에서 매일 몇 번씩이나 쓰는 흔한 단어지만 불과 5년 전만 해도 얼리어답터가 아니면 잘 이해할 수 없는 단어였다. 10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스마트폰의 개념은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라는 단말이 가지고 있었고 태블릿은 전용 OS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무선통신은 국가정책으로 WiFi의 표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심지어 위성DMB는 그 10년 동안 출범과 폐지 과정을 모두 보여주었다. 10년이라는 길지만 짧은 시간동안 통신 분야에는 눈부신 발전과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는 고스란히 방송 분야로 넘어와 미디어의 다변화를 추진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신문과 라디오에서 TV로 콘텐츠의 소비가 변화한 후, PC의 보급으로 시작된 콘텐츠 소비의 다양화가 통신의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면으로 급변하는 콘텐츠 소비에 대응하기 위한 조사기자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콘텐츠 소비형태의 변화

 

신문, 라디오, TV 등을 통해 브로드캐스팅 된 콘텐츠를 접하던 소비자들은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으로 PC와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등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소비하는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소비 행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소비 형태에 맞추어 VOD(video on demand)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웹하드를 통한 불법적 다운로드를 합법적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 또한 이루어졌다. 그러나 다운로드 받아 소비하는 형태는 물리적(저장공간)인 한계와 불법적 사용 등으로 기존 미디어 업계가 진출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아 오히려 제재를 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고, 이런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서 스트리밍 기반의 유료서비스를 모색하였으나 이동통신의 발전이 콘텐츠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아직 미약하여 크게 발전하지는 못하였다. 2010년을 기점으로 급속히 보급된 스마트폰과 이동통신은 이러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였고 그로 인해 다양한 미디어 업계의 진출 또한 이루어져 콘텐츠 소비의 다양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 되었다.

 

 

 

 

 

■ 콘텐츠 소비의 다양화


1. TV 콘텐츠 소비의 변화

 

1995년 국내에 도입된 케이블TV의 다채널 서비스로 브로드캐스팅 되는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이 대폭 증가하였고, 2008년 IPTV가 출범하면서부터는 브로드캐스팅 미디어 이외에 VOD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2010년부터 모바일을 통해 불어온 스마트 열풍은 TV 시장에도 불어와서 스마트TV의 도약을 이끌었고 구글과 애플을 중심으로 IP 기반의 TV용 셋톱박스 개발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이 모든 TV의 변화는 브로드캐스팅 서비스에서 소비자의 Needs를 직접 충족시키는 서비스로의 변화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찾아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그로인해 더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더 많은 지출을 해당 서비스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는 변화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송출을 벗어나 콘텐츠를 공급․유통하는 개념의 업무가 필요하고 모든 콘텐츠를 저장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기존의 저장을 위한 자료실의 모습에서 콘텐츠의 유통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콘텐츠 유통의 허브 같은 자료실의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2.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소비


초고속인터넷의 도입과 동시에 인터넷 콘텐츠 시장은 급속도로 발전하였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을 중심으로 뉴스 및 커뮤니티 콘텐츠 위주로 발전하기 시작한 인터넷 콘텐츠 시장은 동영상 변환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의 보급 창고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기의 인터넷 콘텐츠 시장은 불법적 사용의 문제로 인해 저작권 침해 논란이 끊임없이 일어났고 결제 시스템의 부재 등의 이유로 유료화 하기가 어려워 미디어 업계의 진출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 있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저작권 보호를 위한 여러 정책과 시민운동은 불법적 사용으로 인한 저작권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여 주었고, 인터넷 전자상거래 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을 통한 결제가 편리해 지면서 미디어 업계의 진출이 활발해져 현재에 있어서는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유통이 가장 빠르고 파급력 있는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출처 : 유투브 PSY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일부 캡쳐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의 파급력은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투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모습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만약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유통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이슈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란 의견에 반대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3.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


초고속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소비처럼 이동통신의 발달과 함께 이를 이용한 새로운 콘텐츠 소비 행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존의 이동통신에서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는 텍스트와 이미지 혹은 저용량의 동영상이 대부분 이였으나 3G 이동통신의 개발과 WiFi의 보편화 그리고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다양한 콘텐츠의 소비가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플랫폼까지 등장하는, 콘텐츠 소비 플랫폼의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되었다.

 

 

 

 

이동통신의 발전과 함께 등장한 새로운 플랫폼들의 특징은 이동통신 안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은 물론 TV또는 셋톱박스를 통해서까지 멀티유즈(Multi Use)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콘텐츠의 소비자가 제약 없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그동안 충족시켜주지 못했던 조건을 가능하게 하여 콘텐츠 소비의 새로운 부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멀티유즈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카이브의 활용이 중요하다. 저장된 콘텐츠를 소비자의 사용 환경에 맞게 변환하고 공급하여 이를 상품화 하는 일련의 업무가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경쟁 플랫폼보다 먼저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고, 이는 매출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저장된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카이브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조사기자의 역량이 필요하게 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 아카이브의 활용


1. 상품화된 콘텐츠


저장되어 있는 콘텐츠를 상품화하여 유통시키는 과정에서 기존의 아카이브는 창고 이상의 역할은 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디지털아카이브에서 디지털화된 콘텐츠를 유통하는 과정에서는 콘텐츠를 상품화하는 모든 과정이 아카이브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아카이브에서 콘텐츠를 상품화 하는 과정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지게 된다.

 

 

 

메타데이터 입력은 콘텐츠를 상품화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다.
콘텐츠의 성격에 맞는 다양한 메타데이터를 입력하여 소비자에게 콘텐츠의 정보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아카이브에 저장된 콘텐츠에 다양한 메타데이터를 입력해 놓고 콘텐츠 유통과정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표준화된 형식으로 추출하여 제공하게 된다. 현재 대부분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형태의 파일로 저장 및 제공하고 있다.

 

트랜스코딩은 아카이브에 저장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파일을 변환하는 과정이다. 현재 IPTV와 디지털케이블 등 TV 플랫폼은 Bit Rate 3~8M 정도의 고용량 콘텐츠를 서비스 하고 있으며 Pooq이나 TVing같은 모바일 플랫폼은 2M~500K 정도의 콘텐츠 위주로 서비스 하고 있다. 이처럼 플랫폼마다 제공 파일이 다르기 때문에 트랜스코딩을 체계화하지 않은 과정이 복잡해지고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 아카이브에 저장되는 콘텐츠의 형식은 항상 같지만 플랫폼에 제공되는 콘텐츠의 형식은 플랫폼이 늘어날수록 계속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원소스 멀티 트랜스코딩(one source multi Transcoding)이 가능한 장비 구축이 필요하게 된다.
콘텐츠 전송은 입력된 메타데이터와 트랜스코딩한 콘텐츠를 플랫폼에 전달하는 과정이다.

 

트랜스코딩한 콘텐츠 파일과 XML로 저장된 메타데이터를 한 패키지 형태로 묶어 전송하게 되고 인터넷을 통해 흔히 FTP(file transfer protocol)을 이용하여 전송하게 된다. 최근에는 콘텐츠가 고용량화 되어 전송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전용회선을 이용하거나 전송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전송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2. 디지털아카이브와 자료실


콘텐츠의 저장공간으로 사용되던 아카이브가 디지털아카이브화 되면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 받기 시작했다. 디지털아카이브는 기존의 저장과 백업의 역할 이외에 콘텐츠 유통의 일련의 과정을 모두 아카이브에서 이루어지게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아카이브를 담당하는 자료실의 역할도 기존의 자료의 보관, 대출, 관리에서 콘텐츠 유통 사업과 시스템 관리까지 넓어지게 되었고 자료의 디지털화로 축소되고 있던 자료실의 규모도 다시 커지고 있다. 콘텐츠 소비의 다양화로 중요해진 콘텐츠 유통에서 아카이브의 역할과 활용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이 꼭 필요하고 조사기자 또한 자료의 보관, 관리의 업무를 넘어서서 자료를 활용하여 콘텐츠를 만들고 콘텐츠를 상품화 하여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적 부분까지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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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2년 '조사연구' 제24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이제는 디지털라디오!!

홍창용 SBS


I. 서론

 

전 세계적으로 방송의 디지털 패러다임은 급변하고 있다. 미국은 2010년에 아날로그 TV방송을 디지털로 전환완료 하였고, 일본을 비롯해 유럽 각국은 올해에 전환 완료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2012년 12월 31일을 끝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아날로그 TV방송을 종료하고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TV방송에서 아날로그 TV방송의 종료를 홍보하는 방송광고를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드디어 디지털 TV방송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라디오방송은 디지털로 전환 되었는지 의구심이 들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아니다. 라디오방송 또한 TV와 같이 디지털전환 대상이었으나 TV방송에 비해 정책의 중요도, 국민들의 관심사, 사회적 영향력에 뒤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전송방식의 기술적 요인의 표준화 문제, 사용방식의 효율성 문제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TV방송보다 뒤쳐진 것이다.
그러나 2012년 TV 아날로그 방송의 종료와 맞물려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드는 PD와 엔지니어를 비롯해 라디오 종사자들의 디지털라디오 추진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그 동안 지상파TV의 디지털화와 신규 디지털이동 멀티미디어 DMB의 추진으로 인해 상당기간 뒤로 처진 라디오의 디지털화가 다시 사회적 관심의 대상으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라디오의 전송방식이 TV와 마찬가지로 한 가지가 아니라는 점에 어려움이 있다. 라디오디지털기술은 현재 세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그 중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의 문제가 있다.
또한 라디오방송이 디지털로 전환되면 이용자들은 과연 어떤 편리한 점이 있는지 효율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현재의 라디오 방송으로도 충분히 잘 들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디지털로 전환되면 과연 무엇이 달라진다는 것인지 효율성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방송사와 실무자간의 라디오 방송분에 대한 아카이브에 대한 정책의 문제가 있다. 즉 과연 라디오 방송분에 대한 아카이빙의 문제는 방송사가 언제 어느 시점까지 아카이빙을 실시해야 하며 향후 콘텐츠의 활용가능성에 대한 활용 방안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가 있다.
본고에서는 디지털라디오 기술의 대표적인 세 가지 방식 즉, 표준화에 대한 쟁점에 논의하고 또한 디지털라디오로 전환되면 과연 이용자에게는 어떠한 점이 좋은지 즉, 이용자의 효율성에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방송사의 라디오아카이브 정책은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하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II. 디지털라디오 기술의 표준화 방식의 논란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라디오방송의 기술방식은 일본의 ISDB-R 방식을 제외한 DAB, HD 라디오, DRM이 경쟁하고 있다. 표준화 논란이 되는 위 세 가지 방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1) DAB (Eureka-147)
첫 번째로 Eureka-147기술이 있다.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의 T-DMB의 바탕 기술이다. T-DMB는 DAB기술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T-DMB 수신기로 DAB 오디오를 들을 수 있으며 일부 멀티미디어서비스도 공유할 수 있다. 결국 MPEG4 동영상과 BSAC 오디오압축 부분만 다를 뿐 대부분 T-DMB와 DAB는 주파수 이용과 송신기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라디오 디지털화를 Eureka-147기술로 한다면 T-DMB 수신기가 그대로 디지털라디오 수신기로 보급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멀티미디어 기술도 가능하므로 듣는 라디오에서 보는 라디오로 기능이 달라질 수 있으며,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DAB는 Ensemble 송신기 1대당 1.53MHz대역 1.152Kbps 서비스레이트(DMB기준)를 가지므로 192Kbps정도의 라디오 채널을 약 6개 정도 싣게 되고, 6MHz TV 1채널 대역에 3개의 Ensemble 송신기를 넣을 수 있다. 그리고 DAB규격에는 TV주파수를 사용한다면 7번과 13번 사이의 채널(밴드 III)들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는 이 대역은 지상파 아날로그TV와 DMB가 사용하고 있어 완전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는 2012년 이전에 새로운 DAB주파수 할당이 사실상 매우 어렵다. 채널 10번이 있기는 하지만 북한의 대남방송 방지용 jamming채널로 사용하고 있다.

 

그림1 DMB 수도권 할당 채널

 

그리고 라디오방송은 지역에 따라 매우 복잡한 권역으로 허가가 이루어졌다. 만약 DAB로 지방까지 모두 허가를 받으려면 VHF대역 전 대역이 필요하며, 그렇게 하려면 아날로그TV 방송이 중단되기까지 상당기간 기다려야 한다.
한편으로는 DAB방송을 하려면 지금까지 라디오가 사용하던 FM주파수를 추후 반납하게 되고, 전혀 새로운 TV주파수 대역에서 6~7개 방송사업자가 공동으로 Ensemble주파수 하나씩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라디오사업자 허가의 새로운 구조조정이 필수불가결하다. 라디오방송 허가의 특징으로 지역적으로 아주 세분화되어 로컬 허가가 되어 있으므로 DAB의 장점인 SFN(Single Frequency Network)을 구현하기 어렵다. 아울러 DAB는 사업자별 독립적인 송신기와 안테나 설치가 어렵다. 결국 사업자와 인적자원 및 송신시설의 통폐합 과정이 예상된다. 이러한 사업자 구조조정의 지각변동은 지역으로 갈수록 현재 허가된 방송구역의 복잡성으로 인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DMB허가 때와 마찬가지로 신규사업자 및 비지상파 사업자의 새로운 참여도 이미 예측할 수 있다.

 

2) HD 라디오 (IBOC)

두 번째로 IBOC(In Band On Channel)기술이 있다. 이 기술은 현재 AM과 FM대역에서 사업자별로 허가 받은 할당대역 안에서 아날로그 AM이나 FM과 동시에 디지털방송을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IBOC 역시 DAB와 마찬가지로 OFDM방식을 사용하여 반사파 등 페이딩 환경에 강하고 이동수신이 가능하다.
FM과 동시에 디지털 오디오를 송출하는 Hybrid Mode에서는 약 100Kbps의 디지털 전송이 가능하고, 추후 좌우 200KHz 할당대역 전체를 모두 디지털로 사용하는 All-Digital Mode에서는 약 300Kbps이상 가능하므로 장기적으로 보면 Eureka-147 158Kbps나 192Kbps할당보다 훨씬 유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IBOC에서도 방송국 이름이나 간단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SIS(Station Information Service)와 프로그램 관련 정보 전달용 PAD(Program Association Data) 및 그래픽과 응용정보를 보낼 수 있는 AAS(Advanced Application Service)가 있으므로 부가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림 2 IBOC 스펙트럼 분포(중앙 FM, 좌. 우 디지털)

 

미국에서는 이미 HD-Radio라는 이름으로 상당수의 방송사가 서비스를 하고 있다. NAB에서는 IBOC기술로 5.1채널 입체음향까지 사용하고 있으며, FM음질의 디지털서비스 두 채널도 사용하고 있다. All-Digital Mode에서는 FM음질 5개 이상도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IBOC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재 사업자명 독립적으로 할당 받은 대역을 그대로 사용하며 송신기나 송신기 모듈레이터만 교체하면 당장이라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시청자 역시 디지털라디오 방송을 듣거나 아날로그FM을 그대로 들을 수 있다. 다만 수신기 보급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직은 200~300달러 되는 수신기 가격이 방식 선정에 있어서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디지털 기술을 감안한다면 비교실험 등을 통하여 금방 디지털 라디오 칩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USB타입으로 개발된다면 소형으로도 가능하고 컴퓨터나 노트북 혹은 PMP나 핸드폰 등 어디나 포트에 끼워 넣기만 하면 디지털라디오로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 가능하다.

 

3) DRM
세번째로 DRM(Digital Radio Mondiale)기술이 있다. DRM은 주로 단파(SW)와 중파(AM)대역에서 사용한다. 유럽 등지에서 활용되고 있고 이미 수신기도 여러가지가 선보이고 있다. 핸드폰 정도의 USB타입의 수신기도 출시되었으나 단파대역 수신기의 특성상 아주 소형으로 만들기는 어려움이 있다. DRM은 AM채널 할당대역 좌우 9KHz대역에서 아날로그 AM을 살려 놓고 좌측 혹은 우측 한쪽 4.5KHz를 디지털로 사용하거나, 옆 채널과의 가드밴드에 걸쳐서 최대 9KHz의 DRM전파를 쏠 수 있다. 좌우 9KHz AM대역에서 4.5KHz 디지털을 동시에 사용한다면 16QAM Mode에서 7.8Kbps용량이 나온다. AAC코드를 사용하거나 CELP, HVXC등의 코딩을 통해서 음악과 음성 등 방송모드를 선택하여 전송할 수 있다. 64QAM Mode를 사용하면 4.5KHz에서 약 14.7Kbps까지 얻을 수 있으나 대신 수신률에서 조금 손해를 보게 된다.
DRM은 단파와 AM전파의 특성상 상당히 멀리 전파되고 디지털로 전송되었을 시에는 대륙을 횡단하기도 한다. 향후 All-Digital Mode가 되었을 때에는 국가간 방송경쟁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다만 전용 수신기 개발이 문제가 되지만 보급이 확산되거나 정책적인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곧 그 가격도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림 3 DRM 스펙트럼 분포 (중앙 AM, 좌측 or 우측 디지털)

 

4) VHF대역 재평가 필요
디지털라디오 추진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미 최근 몇 차례의 토론회와 세미나를 통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각 방식의 단순한 기능적 평가에 의한 판단으로 결론 지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좀 더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전송로의 기본인 전파의 물리적 특성과 가치에 대해 좀 더 신중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Eureka-147이 사용되는 VHF Ch7~13번 대역은 TV사업자들도 가장 선호하는 대역이다. 회절성이 좋고, 적은 출력으로도 멀리 전파되며, OFDM전파를 사용한다면 이동수신 한계속도가 UHF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즉 VHF대역에서 250Km/h이동수신이 가능하다면 UHF 50번 대역에서는 100Km/h 이동수신도 어렵다. 아울러 출력도 VHF 1kw가 UHF 10kw보다 더 멀리 전파되기도 한다. 회절성이 좋아서 산골짜기 마을 TV시청에도 유리하다. 앞으로 난시청 해소에 결정적 역할을 할 TV주파수 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공동주택이나 시청자 가구의 안테나는 거의 모두 VHF대역에 잘 맞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DTV전환이 이루어지더라도 가급적 VHF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DTV 수신에 유리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현재는 남북이 서로 jamming방송으로 대치되어 있는 TV대역이기도 하지만 훗날 남북한이 공동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할 대역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VHF대역의 가치 평가와 함께 TV가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디지털라디오가 사용할 것인지 활용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림 4 TV주파수 대역에서의 OFDM 이동수신 한계속도 변화

 

5) 기술방식 비교실험 필수 불가결
라디오의 디지털을 추진하면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비교실험이라고 하겠다. 지금까지 DTV전송방식 결정이나 DMB추진과정에서 비교실험 하나 없이 이루어졌다. 그러다 보니 훗날 커다란 후유증과 돌아갈 수 없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한번 잘못된 판단은 대안을 만들어 내고 대안은 또다시 새로운 대안을 쏟아낸다. 따라서 우리 나라는 비교실험 없이 시행된 DTV나 DMB와 같은 시행착오가 재발하지 않기위해 DAB, DRM, HD 라디오를 모두 검토하고 실험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방송방식은 한번 정해지면 다시 바꾼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 이유는 통신이나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 등은 유료로 운용하면서 방식이 바뀌면 모뎀이나 셋톱박스를 직접 바꾸어줄 수 있지만, 지상파방송은 무료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시청자 스스로 수신기와 셋톱박스를 구입하므로 수신기나 셋톱박스를 시청자의 소중한 재산으로 인정하여 쉽게 방식 변경이 어렵기 때문이다.
디지털 라디오방송기술의 비교실험은 DAB, IBOC, DRM 송신기를 국내에 갖추고 비교실험함으로써 전송 성능평가와 수신기 개발에 이득을 가져오며, 특히 경쟁을 통해 기술발전과 로열티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방송사나 수신기 개발업체에 큰 이득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서 DRM, DRM+, IBOC, DAB 등 다양한 실험용 송신기를 구축하고 ON Air 한다는 것은 국내의 디지털 전자 기술력으로 충분히 수년 내에 다양한 디지털 라디오를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을 의미한다. DAB는 DMB송신기로 대치할 수 있으며 DRM이나 IBOC는 아날로그 방송과 동일채널에서 동시에 송신할 수 있으므로 실험환경 구축에 그다지 커다란 비용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실험을 통하여 기술방식간 경쟁을 유도하여 로열티를 낮출 수 있을 것이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스펙 공개도 요구가 가능하고, 기술 축적에 있어 매우 유리하게 된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DTV와 DMB등 방식 선정에서 비교실험 없이 이루어져 정확한 실험데이터나 비교자료가 부족하여 디지털방송의 선두주자이면서도 후발 국가에게 보여줄 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다양한 방식의 실험용 전파환경이 마련된다면 수신기 업체들은 세계의 시장 어디에 내 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수신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컴퓨터나 PDA, PMP, MP3, Handphone을 이용한 USB Type이나 Multi Mode Radio Chip 개발을 우리가 만들고 수출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라디오 만큼은 과거 방송정책의 시행착오를 겪지 말고 반드시 비교실험을 꼼꼼히 실시하기를 바란다.


III. 디지털 라디오방송의 효율성


아날로그 라디오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면 과연 무엇이 우리에게 좋은 것인가? 디지털 전환을 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현재 실시하고 있는 오디오 서비스의 품질 개선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으로 발생하는 여유대역에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가능하다. 디지털라디오 단말기들은 대부분 일정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수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라디오 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기대되는 주요 서비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EPG (Electronic Program Guide)가 가능하다. 즉 채널이 증대되면 사용자가 라디오 프로그램을 찾고, 선택하고 듣고, 녹음하는데 필요한 기능으로, 오디오와 데이터에 대한 프로그램 리스트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서비스 , 프로그램 및 관련 콘텐츠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둘째, 현재보다 향상된 CD 수준의 고음질 서비스(5.1채널 포함)를 청취할 수 있다. 기존 아날로그 방송에서는 전송되기전까지는 CD수준의 고음질 파일을 보관하고 플레이하지만 송출되어 전송되면 다운 컨버팅이 되어 음질이 현저히 낮아지는데 디지털전환되면 이와같은 일은 발생되지 않는다.
셋째, 다양한 전문채널이 증가되어 진다. 가치관, 취향, 기호, 유행, 전문성 등 다양한 장르의 채널을 방송할 수 있고, 지역방송과 소출력 방송이 가능하게 된다.
넷째, TV와 차별화된 적절한 수준에서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오디오, 비디오, 정지영상 등)가 가능하게 된다.
- 정지영상 서비스 (Slide Show Service) : 오디오와 결합된 정지영상서비스로 해당채널이나 음반, 노래, 가수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 뉴스, 증권, 교통, 날씨 등의 다양한 부가데이터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 TPEG (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다섯째, 다운로드(Download) 서비스가 가능하다.
- 라디오 프로그램과 연동하여 오디오나 텍스트 등 짧은 클립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수신자 특히 학습자에게 도움을 준다.
- 방송의 배경이 되는 해설 내용이나, 전문지식(의학, 여행, 학습상담 등)도 다운이 가능하다.


IV. 디지털 라디오 방송의 아카이브 정책 방안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 3사(SBS, KBS, MBC)의 라디오 아카이브 정책 방안은 방송사의 정책방향에 따라 각각 다르다. 아날로그 TV방송이 디지털화되기 이전까지의 방송 콘텐츠(방송프로그램)의 아카이브 정책 방향은 방송 3사 모두가 전량 보관이 원칙이었지만, 디지털화가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따라 그 정책방향은 방송사의 제반사항에 따라 각각 달라지고 있다. 라디오 방송 또한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기존 아카이브 정책 방향을 고수 한다기 보다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정책방향이 결정되어져야 할 것이다. 기존 방송 3사의 아날로그 라디오방송 콘텐츠의 아카이브 기준은 다음과 같다.

 

표 1. KBS. MBC 라디오방송 아카이빙 현황 비교

 

SBS의 경우, 라디오방송 프로그램 콘텐츠를 파일(MP2)로 SERVER에 3개월간 보관 후 DVD로 영구보관한다. <표1>에서 보듯이 KBS, MBC는 라디오 방송프로그램 콘텐츠를 SERVER와 스토리지에 이중 보관하고 있다. 또한 선택적 보관이 아닌 전량 보관 체제이다. 즉, 지상파방송 3사는 회사의 정책에 따라 보관방식을 다르게 하고 있다. 아날로그 방식체제하에서는 아카이브의 관리비용이 상당히 요구된다. 아카이브는 모든 자료를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관리비용, 인력활용, 보관장소 문제 등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디지털로 전환되면 관리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하락하고 보관장소 또한 상당히 축소될 전망이다. 따라서 지상파방송 3사 또한 기존 아카이브 정책에 대한 변경이 바람직해 보인다. 또한 기존 선택적 보관방식은 자산성 있는 소중한 라디오 콘텐츠를 유실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전량 보관체제에 앞서 실무자들은 콘텐츠의 활용방안에 항상 고민하고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콘텐츠의 활용방안이 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V. 결 론


본고에서는 국내에 조만간 도입될 디지털 라디오의 전송방식 기술에 대해 살펴보고 디지털 라디오를 도입하면 과연 우리 일상생활에 어떠한 편리함과 효율성이 있는지에 살펴보았다. 또한 디지털라디오를 도입하면 기존 아카이브 정책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정책의 변화에 대해 제시하였다. 디지털 라디오 기술은 아직까지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맞는 가장 적합한 한국형 디지털 라디오 전송방식은 어떻게 전개 되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것은 시간은 늦었지만 여유를 가지고 비교실험 방송이 적절한 대안이라 생각된다. 철저한 비교실험 검증 방식이야 말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라디오 디지털화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디지털 라디오의 효율성은 기존 라디오의 혁신이라 할 만큼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예상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떠나 실무자들은 지속적으로 라디오 콘텐츠의 활용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라디오 아카이브 정책에 있어서는 지상파방송 3사의 정책이 기존 정책에 머무르지 말고 다양하고 차별화되는 라디오 콘텐츠의 활용방안에 대비해 현재의 아카이브 정책 방향에 대해 재점검이 필요하고 향후에는 어떠한 정책을 펼쳐야 하는지에 대해 실무자들은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참고 문헌
[1] 이상운(2012) 디지털라디오 도입과 주파수 수요
[2] 주정민(2011) 라디오 디지털 정책 현황과 개선방안
[3] 강민구 외(2011) 디지털 라디오방송과 DMB 재난방송 연구
[4] 박성규(2006) 디지털라디오의 표준화 방안
[5] 김준호 외(2012) 방송과 인터넷을 이용한 디지털 라디오 서비스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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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2년 '조사연구' 제24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신문체험대회와 조사기자

이재근 매일신문 차장

 

1. 시작하며
조사부의 전통적인 업무에 해당하는 자료의 관리 영역에 머물러 있어서는 조사부 발전이 되기 힘들다. 또한 해당 언론사의 발전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제 적극적인 자료의 활용을 통해 언론사 자료개발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매일신문사는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1946년부터 신문을 발행해오고 있으며 지령이 2만호를 훌쩍 넘었고, 한국전쟁 당시에도 대구에 위치하고 있어 오래된 신문 자료도 보존되어 있다. 특히 2006년 7월에 창간 60주년 기념사업으로 매일신문사 본사 지하 1층에 신문 전시관을 개관하여 오래된 유명 신문, 세계의 신문, 신문 광고, 매일신문 창간호, 납 활자, 활판인쇄방식, 주조기, 유명 기자의 유품, 과거 카메라, 호외, 특종 등 다양한 자료를 전시해 놓고 있다. 이곳을 통해 NIE(신문활용교육)을 시행해 오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골목길 투어와 연계해서 초등학생, 중·고등학생들이 시인 이상화 고택, 대구역사박물관, 약령시, 진골목 등 유명 관광지와 더불어 신문사를 찾고 있다. 신문체험대회는 연간 이용자수가 2011년 6,000여 명, 2012년 11월 현재 9,000여 명이 신문전시관을 통해 신문에 대한 강의를 듣고 갔다.

 

2. 행사 진행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지역학생들에게 지역을 더욱더 이해하고 체험하는 신문제작 체험 및 신문사 견학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 행사는 지난해부터 시작해 2012년에는 6월에 시행했다. 참가대상자는 대구·경북의 중·고생 200명으로 10개 학교가(1일 1개교 시행) 참가했다.
이 행사의 목적은 청소년들이 신문 편집회의에서 취재, 기사작성, 편집, 제작, 신문 콘텐츠의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신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활용 능력을 높이고 신문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했다. 아래에 행사 주요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2-1. 오전일정: 오리엔테이션, 데스크회의, 1차 취재, 신문사 견학
오리엔테이션: 행사 취지 설명, 신문의 구성과 취재 및 편집에 대한 일반 사항(50분)
 09:00 /  집결지 도착
▪참가자 확인,  사전 공지
09:10-10:00 /  전시관 강사
▪오리엔테이션
▪신문의 역사 / 일반사항
10:00-10:30 /  데스크 회의
▪조별모임, 제호결정
▪분야별 취재 분담/광고
 10:30-11:30 /  1차 취재
▪보도자료 찾기
▪팀별 회의 :  사회부, 정치경제부,문화부, 스포츠레저부
11:30-13:00  신문사 견학 및 점심식사
13:00-14:00  2차 취재 및 기사쓰기
▪분야별 취재 및 기사쓰기  /  담당강사 및 개인
14:00-14:30 데스크 편집 회의
▪톱기사 선정
▪신문 지면 편집
▪송고 기사 교열 /  담당강사
14:30-15:00 /  출력, 평가
▪신문 출력
▪신문 평가
15:00-15:30 /  수료식

 

 

데스크 회의: 제호결정, 각 부서결정(정경부, 사회부, 문화부, 스포츠레저부, 사진부, 만평/만화, 광고)
정 경 부 3명
이슈가 되는 정치사건, 경제, 산업 취재
보도자료 분석, 가상주제
문 화 부 3명
대구지역의 문화 현장 취재
도심 문화 자원취재
스포츠부 3명
스포츠 경기
이슈가 되는 종목
사 회부 4명
사건 사고
최근 발생한 사회 사건
사진부 2명
자유주제
신문사 인근 도심
만화/만평 2명
사회적인 이슈
광고 2명
자유주제
총20명 (교사 포함)

 

1차 취재: 약령시-상화고택-계산성당에서 취재기자와 진행요원이 인솔
 동영상을 통한 도심 골목길 취재(매일신문 제작 동영상)

2-2. 오후일정: 기사쓰기, 편집회의, 편집, 출력, 평가, 미래신문 체험, 시상
기사쓰기: 강사의 지도하에 각 부서별(4개 부서)로 기사를 작성해서 제출
- 부서별로 1대의 컴퓨터 지급됨
- 사진과 만평/만화 광고도 제출
- 제출된 기사는 원고는 800-1000자 이내에서 작성
편집: 제출된 각 원고는 강사의 지도하에 지면을 편집함
- 제목 뽑기는 각 부서별로 제출함
     
 3. 마치며


신문사에서 조사기자는 신문자료를 가장 많이 알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신문 콘텐츠를 이용하고 개발하여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 이러한 기획은 조사기자가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신문사내에서 업무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신문체험대회는 신문의 본업과 교육을 결합해서 만들 수 있는 좋은 수익모델과 신문사 홍보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담당기자와 협조를 통해 행사 전후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보도를 협의(교육면)하고 인터넷을 통해 기사와 더불어 동영상 보도협의 과정을 통해 부서간의 업무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조사기자의 역량이 필요하다. 또한 공간을 구획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능력을 배양해서 신문자료의 기획과 신문 만들기 등의 콘텐츠사업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보는 것이 2012년 현재 신문사 조사기자의 위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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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