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1년 '조사연구' 제23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온-오프 융합시대 통합 뉴스룸

함석진 한겨레 미디어전략연구소장


요즘 언론사, 특히 신문사들의 고민이 깊다. 수입은 줄고 딱히 돈 벌 아이디어도 없는데, 계속 돈 들어갈 일만 늘어가고 있다. 웹 하나만도 일손 달려 허덕허덕하는 마당에 이제는 3S(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스마트TV)로 말해지는 스마트미디어까지 감당해야 한다.
광고나 판매수입으로 이어지지 못하지만, 독자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돈 들이고 품 들여서 모든 매체를 훌륭하게 운영하면 그만이다. 독자들은 만족할 것이고 그렇게 매체력이 커지면 돈은 어떻게든 따라온다.
문제는 다 잘할 여력이 없다는데 있다. 플랫폼 특성과 주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해 거기에 맞게 별도 기사도 생산, 편집하고 유통시킨다는 말은 먼 남의 나라 이야기로 들린다.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문과 전혀 다른 매체인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몇몇 언론사들도 완전히 분리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는 답이 안 나온다는 걸 알고 있다.

 

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어떻게든 작업의 많은 부분이 공유되는 통합 콘텐츠 생산-가공 단위를 구축해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비용측면 뿐 아니라, 콘텐츠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사람 없고 돈 없는데 서비스는 해야 한다면? 그렇다고 새 플랫폼에 올릴 기사 밸류 판단을 아르바이트생에게 맡길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외국 주요 언론그룹들은 그룹내 여러 신문, 잡지, 방송 등 이종 매체간의 통합룸까지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이렇다 할 온-오프 통합룸조차 못 만들어 내고 있다.

 

물론 모든 미디어 기업에게 통합룸 방식이 정답이 될 수는 없다. 또 통합룸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그것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 언론사들이 지향하는 온-오프 통합룸의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비용은 줄이면서 온라인 부분을 강화하자는 게 1차적인 목적이다. 물론 이때 신문의 체력을 빼앗지 않는다는 조건도 달려있다. 쉽게 말해 손 안 대고 코는 풀고 싶은 마음이지만 현실이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과욕은 성급함을 부른다. 진정한 혁신은 발에서 나오는 것이지 입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얼기설기 급조한 통합룸은 두 마리의 토끼(신문, 인터넷) 모두를 죽일 수도 있다. 더디 가더라도 하나하나 문제를 짚어가며 가는 방식이 오히려 가장 빨리 가는 길일 수 있다.

 

뉴스룸 아픈 기억들
 
닷컴 붐이 일던 2000년대 초만 해도 인터넷 뉴스를 다루는 조직은 되도록 따로 설계하는 게 일반적인 추세였다. 클라크 길버트 전 하버드대 교수는 그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사람 중 하나였다. 1990년대 말 하버드 경영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에서 그는 신문사의 온라인 담당 조직은 반드시 신문사 편집국과 완벽히 분리할 것을 주문했다. 빠른 의사결정, 관행을 깨는 사고방식, 결과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 등 세 가지를 온라인 성공의 핵심 요소로 보았는데, 그런 문화와 전혀 다른 디엔에이(DNA)를 가지고 있는 신문조직 속에서 이런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지 않았다. 국내 언론사들이 앞 다퉈 자회사 형태의 언론사 닷컴을 세우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그런 우려는 지금이라고 물 건너간 얘기는 아니다. 통합을 포기하고 오히려 온라인-신문의 완벽한 분리 운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언론사들도 있다. 노르웨이 최대 언론그룹인 ‘베르덴스 강(VG)’은 온라인과 신문을 두 개 회사로 분리해 운영하면서도 두 회사 모두 몇 년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펜 에길 멀티미디어 국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온라인과 신문은 태생적으로 완전히 다른 매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전혀 다른 작동방식과 조직이 요구된다. 이런 두 매체를 합친다는 발상은 두 매체를 모두 위험하게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따로 가는 게 비용 측면에서 더 경제적일 수 있다. 신문과 온라인 모두 뉴스를 다루기 때문에 다를 게 없다는 시각은 가파른 물살의 강물과 찻잔 속 물이 물이란 이유로 같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질적일 두 매체를 어떻게든 연결시켜보려고 노력하지 말고, 차라리 각각의 장점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라는 것이다. 온라인은 실시간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콘텐츠의 질도 높이는 방법으로 강점을 살리고, 신문은 깊이와 전망, 지면의 차분한 편집가치 등을 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우리나라 언론사들도 지금처럼 포털의 위세가 크지 않았던 닷컴 붐 시기만 해도 이런 전략에 가까웠다. 많은 비용을 들여 닷컴사 내부에 독자적인 콘텐츠 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 신문처럼 주요 출입처에 별도의 기자들을 두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출입처 중복에 따른 혼란, 다른 논조의 기사 생산, 무리한 속보 경쟁에 따른 콘텐츠 신뢰 저하 등 예상하지 못한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 역시 결정적인 문제는 비용이었다. 닷컴버블이 터지면서 돈은 못 벌고 돈만 들어가는 이런 방식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었다.

 

이후 진행된 통합룸 논의의 한 축은 콘텐츠 생산과정과 운용을 효율화해 비용을 낮추자는 것이었다. 신문사들의 빠듯한 주머니 사정상 둘 다 잘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판명됐다. 애초 우리나라 언론사들이 인지하고 사용했던 온-오프 통합룸 개념도 적극적으로 두 매체에 대응한다는 의미보단 돈은 안 되지만 하긴 해야 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돈 안들이고 하는 방법을 찾자는 쪽에 가까웠다. 이런 비전략적이고 수세적인 접근 방식이 낳은 온-오프 통합 결과의 단면들은 이랬다.

 

“많은 언론사들이 그랬듯이 우리도 파견 형식으로 자회사 인력을 편집국 안에 두고 온라인 부서를 운영했다. 부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부국장급 기자를 부서장으로 뒀다. 그러나 역시 편집국 자체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온라인 부서장이 해당 부서에 온라인 기사를 직접 주문할 수 있도록 했지만, 해당 부서장과 기자들에겐 늘 귀찮은 가욋일이었다. 편집국장도 마찬가지였다. 사규를 바꿔서 편집국장이 온-오프 기사의 최종 책임을 진다고 명시했지만 그 뿐이었다. 모든 판단은 신문 위주로 이뤄졌고 늘 결정은 느렸다. 온라인 부서장은 늘 사이트 톱 갈이를 할때 늘 편집국장 눈치를 봤다. 편집국장은 사실 아침자 1면에 실렸던 기사가 하루 종일 사이트 톱으로 떠 있을 때 가장 흐뭇해했다.”(A사 전 편집국 기획담당 국장)
“낮 시간대에 기사 방에는 바깥에서 기자들이 보내오는 많은 정보 보고가 올라온다. 개중에는 신문용으로는 적당하지 않지만 조금만 손을 보면 훌륭한 온라인 기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보를 올린 기자들 상당수는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차라리 잘 묵혀서 신문에서 한번 다루기를 원한다. 기자들에게 온라인은 아직 정식 활동공간으로서 대접을 못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신문에 이름이 나야 기사를 썼다고 생각한다. 이러니 온라인 부서와의 인력 순환도 쉽지 않다. 온라인 부서 출신 인력은 기사 훈련이 안 돼 있다는 이유로 해당 부서에서는 받지 않으려 하고, 온라인 부서로 발령이 난 기자들은 보통은 물먹었다고 생각한다.”(B사 온라인담당 부국장 출신)

 

변화 그 힘든 싸움

 

시간과의 싸움인 편집국의 콘텐츠 생산-가공 과정을 감안하면 어떤 변화의 시도도 쉬운 일을 아니다. 차의 기름이 떨어져 가늘게 눈에 보이는데, 주요소 갈 시간이 없다는 말이 우스갯소리로만 들리지 않는다. 통합뉴스룸 성공을 위해서는 일상의 프로세스까지 좀 더 촘촘하고 정교하게 고민해야 한다. 유형별 기사 판단, 매체 배치 프로세스가 그중 하나다.
뉴스플렉스는 기사의 유형을 긴급-단독, 긴급-비단독, 비긴급-단독, 비긴급-비단독 등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사진 출처:
http://www.wan-ifra.org/articles/2011/05/25/streamline-your-newsroom-workflow-through-better-story-planning>


긴급이면서 단독인 경우는 아주 드물다. 큰 특종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어느 언론사도 1년에 몇 차례 경험하기 힘들다. 인터넷에 일부 사실로 예고편 같은 기사를 쓰고 최종 매체인 신문에 자세한 내용을 다루는 등 전략적인 접근도 가능하다. 긴급-비단독은 대형 사건 사고들인 경우가 많다. 당연히 SNS, 인터넷이 주로 활약하는 속보 싸움이 된다. 비긴급-단독은 주로 탐사보도물이 많다. 긴급-비단독, 비긴급-단독 모두 자주 볼 수 있는 기사는 아니다. 그밖에 나머지 기사들은 비긴급-비단독인데 언론사가 일상적으로 다루는 많은 기사들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 뉴스플렉스는 많은 언론사들은 너무 많은 기사를 긴급이나, 단독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고 이것들을 꾸미고 재가공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기사들은 여전히 신문에서만 다루려는 경향이 있는데 독자들의 판단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일부 언론사의 편집국 표정이다.
“아침에 단독이라는 표시와 함께 보고가 들어온 기사는 가치 판단에 프리미엄이 붙는다. 신문의 앞면으로 나가고, 단수도 커지는 경우가 많다. 독자의 관심도, 중요도 등으로 기사의 실제 무게를 달아보는 작업은 종종 무시된다. 단독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단독기사는 말할 것도 없이 신문용이다. 인터넷, SNS는 아예 고려 대상도 아니다. 그렇다고 기자에게 인터넷에 먼저 올리자는 말도 못한다. 단독을 놓친다는 생각에 기자의 사기가 떨어지기 때문이다.”(B사 전 경제부장)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사회부에서 한 기자가 단독기사라고 올렸고, 인터넷 뉴스팀에서는 엄청난 기사도 아니고 어차피 밤사이 알려질 가능성도 있는 기사이니 차라리 인터넷에 먼저 올리자고 했다. 사회부 데스크는 반대했고 결국 기사는 신문에만 실기로 했다. 기사는 밤사이 알려졌고, 웹에서 거의 모든 매체가 이를 다뤘다. 그리고 웹에서 기사를 몇몇 언론사는 밤사이 추가 취재를 해서 신문에는 좀 더 진전된 내용을 실었다. 아침에 보니 주요 신문 가운데 우리 신문만 웹에서 다 다룬 어제 얘기를 싣고 있었다.”(C사 편집부 기자)

 

 

 

매체 전략차원에서 여전히 신문이 핵심 자원인 것은 분명하다. 단독기사나 특종을 신문에만 싣는 전략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독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그나마 신문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단독 기사라고 무조건 대접을 해주는 신문사 풍토도 버려야 한다. 아직도 많은 언론사에선 단독기사 여부와 다른 언론에서 얼마나 기사를 받았는지를 주요한 특종상 심사기준으로 삼고 있다. 단독기사의 중요성은 강조하더라도 최소한 기사 판단은 좀 더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사 판단의 내부 기준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 해당 출입처 홍보실 직원과 기자실에서만 인정받는 기사를 단독이라는 이유로 지면을 낭비하고 독자를 우롱해서는 안 된다.

 

무차별적인 ‘단독기사 프레임’의 남발은 오히려 매체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일이기도 하다. 상당수의 단독기사는 가장 먼저 1보를 SNS로 올리고, 웹에서는 상보를 몇 차례 나눠서 실어주고, 지면에서는 깊이와 분석을 더한 내용으로 다루는 입체 전략을 쓴다면 훨씬 더 힘을 가질 수 있다. 독자로부터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는 전략은 기사의 품질을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아랫목에 몰래 묻어뒀다가 뻥 터뜨려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는 기사는 한 언론사에서 1년에 몇 개나 만들 수 있을까? 독자들은 누가 먼저 기사를 다뤘냐보단 어떻게 다뤘느냐를 기억한다. 요즘 독자들에게 ‘어떻게’는 훨씬 더 중요하고 실질적인 매체 평가 기준이다. 반면 매체의 속성상 디지털 미디어에서는 ‘누가 먼저’가 잘 드러나고 독자도 비교적 이를 잘 기억한다. 언론사의 매체력 평가 지표에 이제 웹의 영향력을 드러내는 각종 수치들이 반영되고 있고, SNS 리트윗 비중 등 새 지표도 계속 추가 되고 있다. 따라서 구성원들의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 통합뉴스룸은 달라진 구성원들의 생각, 그 단단한 기초 위에서 살짝 모양을 낸 방일 뿐이다.

 

통합뉴스룸 어떻게 갈까?

 

제대로 된 통합룸이란 차를 완성하기 위해선 어떤 부품과 공정이 필요한 걸까? 지금이라도 차분한 검토와 성찰이 필요하겠다.
세계신문협회-국제미디어기술연구협회(WAN-IFRA)의 뉴스룸 컨설팅 프로젝트 그룹인 뉴스플렉스(NEWSPLEX)는 성공적인 통합뉴스룸 구축을 위해 필요한 4가지 요소로 문화(Culture), 업무(Task), 사람(People), 시스템(System)을 들었다.
문화는 구성원들이 인터넷, SNS 등을 다른 매체로 인정하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신문의 종속변수로만 이해하고 있는지, 정말 신문의 미래가 통합뉴스룸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믿는지 등 조직 내부에 깔린 정서적 요인이다. 무시되기 쉽지만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 되기도 한다. 당연히 이 부분의 연료통이 비었다면, 기름부터 채워야 한다. 계속 강연에 노출시키고, 토론을 유도하면서 직원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스스로 믿는 것만큼 강력한 힘은 없다.

 

 

 

업무는 통합룸에 따라 변경된 직무의 범위와 책임 등을 재규정하고 명시하는 등의 일이다. 기존 뉴스룸에서 기자들은 신문에 글을 쓰고 마는 말 그대로 기자였다면, 달라진 뉴스룸에서는 서로 다른 플랫폼에 맞는 여러 버전의 기사를 생산하는 스토리텔러가 되어야 한다. 인터넷에 여러 차례 나눠 내보낸 기사를 바탕으로 분석과 다른 시각을 얹어 신문용 기사를 생산하고, SNS를 통해 독자들과 주고받은 제보와 팩트로 좀 더 업그레이드 된 기사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 요소는 기자들의 재교육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기자들은 더 이상 기사작성기와 사진을 찍는 정도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지난해 말 워싱턴포스트로 영입된 파워블로거 마크 루키는 “지금 기자들의 느끼는 스트레스도 타이프라이터가 편집국에 보급됐을 때 종이에 글을 쓰던 기자들이 느꼈던 그것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웹사이트 직업란에 스스로를 기자, 웹디자이너, 비디오작가, 프로그래머 등으로 적고 있다. 기자들에겐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무기, 즉 플래시나 동영상 촬영 및 편집, 간단한 프로그래밍 정도는 배워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언론사는 편집국과 전략파트, 인력관리 파트가 공동으로 디지털 교육프로그램 짜고 연중 내내 직원들이 원하는 기간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머지는 시스템이다. 현장에서 기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도 몇 번의 동작으로 간단하게 회사로 보낼 수 있어야 하고, 안에 있는 데스크들은 기자들이 보내온 기사들을 SNS, 인터넷, 신문 등 각 매체에 편리하게 내보낼 수 있어야 한다. 시스템은 한 마디로 쉽고 편리해야 한다. 또 작업공정이 물 흐르듯 진행되도록 잘 구축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인센티브 등 제도적 시스템도 정비해야 한다. “내가 왜 멀티형기자가 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당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라”는 막연한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통합뉴스룸은 1~2년 안에 완성되는 작업이 아니다. 지휘자가 달라져도 계속 미션을 발전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강제하는 내부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뉴스플렉스는 각 언론사 리더들은 이 4가지 항목들을 체크리스트 삼아 수시로 점검하고 처방도 신속하게 내리라고 주문한다. 정신 무장을 위한 강연이 필요한지,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한지, 인센티브가 필요한지를 파악해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조직은 다시 신문시스템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그건 여간해선 극복하기 어려운 관성이라는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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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1년 '조사연구' 제23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통합뉴스룸에서 조사기자의 역할

유기정 경향신문 디지털뉴스국 인터랙티브팀 차장

 

 

디지털시대 언론 환경변화

 

신문사 처음 입사했을 때가 생각난다. 지금보다 인원수가 훨씬 많았고 사내·외 방문객으로 종일 북적거렸다. 큰 사건이라도 터지는 날엔 정신이 쑥 빠질 정도였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몇몇 날이 있는데 김일성 사망과 성수대교 붕괴. 그런 날 야근까지 겹치는 날은 정말 ‘제대로’ 다. 그 시기야 말로 ‘조사부 전성시대’라 할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료없이 기자가 기사를 쓸 수가 없었으니까. 그만큼 보람과 자부심이 있었는데…. 그런 기억들이 그리운 건 ‘나이 탓’ 만은 아닌 듯싶다. 이후 신문사 콘텐츠의 DB화가 진행되고 2000년대 들어오면서 몹쓸(?) 인터넷이 환경을 급격히 변화시켰다. 신문 콘텐츠가 포털로 서비스 되는 건 신문사의 수익모델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포털에 많은 부분을 양보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제 도래한 시대는 디지털시대! 이것은 조사부뿐만 아니라 언론산업 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것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독자들은 종이신문 뿐만 아니라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로 뉴스를 접하고 있다. 뉴스는 이제 생산과 유통에 전기(轉機)를 맞고 있다.
경향신문은 작년(2010년) 8월에 닷컴을 흡수하여 디지털뉴스국을 신설해 편집국 소속으로 온·오프 통합을 단행했다. 통합뉴스룸 구축 후 온라인 트래픽이 두 배 이상 증가, 코리안클릭 10위권 내로 진입하는 등의 성공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신문사의 통합뉴스룸 연구는 2005년 이후 여러 논문에서 필수불가결 측면의 다양한 의견들이 상충되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 경영상의 비용절감과 함께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통합은 대세라는 것이다. 다만 물리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중요한 부분이 DB통합을 포함한 시스템 통합이다.

 

신문사가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콘텐츠와 아카이브DB를 통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신문사마다 여기에 관한 나름의 의견을 갖고 지금도 진행 중이거나 또는 실패하고 또한 포기한다. 잠시 각 언론사의 현황을 살펴보면, 조선일보의 경우 자료부가 디지털조선에 편입돼 아카이브DB의 구축을 넘어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한지 수년이 지났다.
경향신문은 2008년부터 통합DB 논의를 시작하여 2009년 새로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 아카이브DB의 업그레이드 효과뿐 온·오프 통합은 하지 못했다. 현재 통합뉴스룸 구축 후 통합시스템을 다시 개발 중에 있다.
한겨레신문은 2008년 새로운 기사·화상 통합DB를 구축하였고, 2009년 물리적인 온·오프 조직통합을 이끌어 냈지만 성과가 없어 원점에서 다시 통합뉴스룸TFT를 구성, 논의 중에 있다.

 

언론사 최초 인터랙티브팀


경향신문사는 2010년에 경영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뉴스룸 통합을 결정했다. 2007년 이미 통합뉴스룸 실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반복하지 않기 위해 편집국 홍보에 주력했다.통합 타당성 검토, 간부대상 의견수렴, TF 운영으로 편집국 홍보, 핵심인력 배치 후 통합뉴스룸을 시작했다. 단시간에 통합을 마무리 지을 수 있던 것은 경영진의 강력한 추진의지와 함께 시행착오 경험에서 나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조사부 차원에서 움직임은 이보다 두해 앞선 2008년부터이다. 닷컴의 온라인콘텐츠와 조사부 아카이브DB와의 통합이 논의됐고 시스템개발에 들어갔다. 당초 통합DB의 개념으로 출발하여 큰 그림으로 확대한 통합뉴스룸 탄생 과정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조사부는 ‘거대한 폭풍’을 비켜갈 수 없는 절체절명 위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진행돼 오던 통합DB는 사실상 무산되고 물리적인 조직통합의 격랑 속에 조사부는 기능을 유지하면서 기사DB업무는 디지털뉴스로, 기존 도서와 정기간행물. 콘텐츠판매 업무와 함께 화상DB업무는 미디어전략실로 분리 이관됐다.

 

기사DB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필자 본인이 디지털뉴스국으로 편입되면서 자리한 곳은 인터랙티브팀이다. 디지털뉴스국의 조직은 속보를 다루는 뉴스팀과 비뉴스 콘텐츠를 운용하는 인터랙티브팀, 그리고 웹페이지 구현을 위한 온라인운영팀 3개 팀을 두고 있다. 여기서 인터랙티브팀은 국내 언론사에서는 명칭을 찾아볼 수 없는 생소한 조직이었고 업무의 성격, 범위, 기능 모든 것이 정해져 있지 않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 수준이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바는 쌍방향으로 어떤 소통을 해보자는 취지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전부였다. 지금의 시점에서 인터랙티브를 정의하자면 뉴스와 비뉴스(블로그 콘텐츠 포함)의 경계를 허물고 언론과 시민이 소통하는 새로운 저널리즘 정도로 말할 수 있다 .
1년 동안 필자는 이 팀에서 기존의 DB업무 외에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다. 물론 주 업무가 DB이다 보니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가 있지만, 오히려 일이 많다는 생각보다 시간이 없다는 자세로 어찌 보면 입사초기 가졌던 열정으로 매일을 보내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에게 같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인터랙티브팀에서 하는 일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경향신문과 독자와의 소통 SNS 업무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그리고 최근 들어 구글 플러스까지 매일 속보성 뉴스와 심층분석을 독자와 소통한다. 트위터를 말로만 듣던 내가 각종 SNS를 이용한 소통을 하기란 쉽지 않는 일이었지만 모두가 처음 시작한 일이라 좌충우돌 시행착오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었다.

 

 

 

둘째, 블로그 업무. 사내·외 필진으로 구성된 경향신문 kHross페이지 관리이다. 블로그 관리는 독자에게 속보뉴스와는 다른 정보와 사회분석, 뉴스의 시간적 흐름 등을 전달한다.
또한 블로그 콘텐츠를 뉴스와 링크시켜 함께 유통시킨다. 각각의 기사에 관련 블로그를 수작업으로 링크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독자에게 주는 재미와 정보가 있고 페이지 트래픽을 늘릴 수 있는 두 가지 측면에서 더욱 집중하고 있는 업무이다.
필진 블로그를 제외한 인터랙티브팀의 블로그로 대표적인 것은 라운드업 콘텐츠를 들 수 있는데 사건이나 특정 사안을 날짜순으로 요약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주제별로 카테고리를 나누고 있지만 대부분의 라운드업은 http://khross.khan.kr/ 에서 볼 수 있다.

 

셋째,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각종 아이템을 구체화 시키는 기획업무이다. 그중의 한가지로 쌍방향 저널리즘을 들 수 있는데, 통합뉴스룸 출범과 함께 3가지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시민과 기자 1명이 매달 다른 주제로 사회를 바라보고 고민을 함께하며 솔루션을 찾아가는 착한시민프로젝트. 청년실업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로 접근하여 그들을 팔로우하면서 백수탈출 과정을 생생하게 엮어가는 청년백수 탈출기, 또한 알파소녀가 알파레이디로 성장할 수 없는 우리사회 ‘유리천장’의 현실에서 사회 각 리더에게 듣는 강연형식의 알파레이디 포럼. 이 세 가지 프로젝트가 매달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며 지면으로 소개되는 온·오프 통합 쌍방향저널리즘 프로젝트다.
여기에서 나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라운드업 콘텐츠 생산을 위한 자료조사와 과거기사를 가공하여 또 다른 콘텐츠를 생산하는 DB저널리즘 지원자인 동시에 생산자이다. 사건을 날짜순으로 정리하는 업무와 현재 이슈가 되는 뉴스를 과거신문에서 되짚어 블로그에 올리는 일이다.(http://history.khan.kr/) 일정한 수준의 독자 방문객이 있으며 향후 다른 형태로 진화할 수 있는 콘텐츠 형식이다.

 

 

 

디지털시대 저널리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가공하느냐의 생산적 문제와 잠자고 있던 과거의 콘텐츠에서 ‘흙속의 진주’를 찾아 다시 유통시키는(SNS에서 리트윗) 전혀 새로운 차원의 뉴스소비이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유통되지 않으면 끝’인 시대가 된 것이다.

 

디지털시대 조사기자의 영역


뉴스코드 표준화


이제 과거와 같이 뉴스를 쌓아두고 끄집어 다시 보는 시대는 지났다. 뉴스를 완성된 콘텐츠로 가공하여 어떻게 시장에서 유통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것의 최대 관건은 표준화이다. 디지털뉴스콘텐츠의 표준화는 이미 국내에서 2004년부터 뉴스전송 교환·유통의 국제표준 뉴스ML방식을 한국 실정에 맞게 연구하여 2006년부터 채택하고 있다. 이것의 구성요소로 뉴스코드가 있는데, 뉴스를 주제 분류하는 것이며 IPTC(국제언론통신협의회) 코드라고도 통칭한다. 현재 많은 언론사가 IPTC 코드에 주목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경우 2007년부터 아카이브 기사DB 분류에 시행하였으며, 한겨레신문이 2008년, 경향신문이 2009년. 이후 문화일보와 지방신문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뉴스코드에 관해 회의적인 시각이 없지 않다. 표준화란 말 그대로 단일화, 대표화 되어야 하는데 IPTC 코드의 국내 적용은 의견이 분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도기적 단계로 유통의 측면을 고려한 IPTC 코드 부여와 내부DB 활용목적의 기존분류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매핑하는 방안도 있다.
이미 한국형 뉴스코드 표준안이 2009년 마련됐지만 뉴스ML포럼차원에서 보급에 박차를 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언론사 전체의 합일이 이뤄져야 하는 대목이다.

 

온라인 지면에서 조사기자


온라인퍼스트인 통합뉴스룸에서의 기사작성은 기존의 종이신문과는 달라져야 한다. 디지털· 모바일 등에서 요구되는 글쓰기는 빠르게 소비되는 온라인의 특성을 생각하여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비주얼적인 측면을 고려한 편집이어야 한다. 각각의 뉴스에 연관된 과거 관련기사와 화상이 필요하며 뉴스를 시각화 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이 필요하다.
이런 환경에서 새롭게 요구되는 역할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의 외국신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리서치 에디터 또는 데이터베이스 에디터다. 디지털환경에서 양질의 콘텐츠생산을 위해 DB는 중요한 요소이다. 방대한 자료더미 속에서 어떤 것을 초이스해서 코디할 것인지 이것은 온라인콘텐츠의 유통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조사기자가 에디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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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1년 '조사연구' 제23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미디어렙 관련법 제정 현황과 전망

박현수 문화일보 조사팀장

 

미디어렙 관련 법 제정이 신문사, 방송사 할 것 없이 언론산업 전반에 초미의 관심사다. 국회가 미디어렙 관련 법 제정을 방치하고 있는 사이 종편(종합편성채널)은 방송광고 직접영업을 시작해 언론산업 광고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지상파 방송인 SBS는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와의 방송광고에 대한 계약을 끊고 자체 미디어렙사를 설립, 2012년 1월부터 독자적인 방송광고 영업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MBC도 미디어렙사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소신문사, 종교신문사, 케이블TV, 지역방송사 등은 생존권을 위협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 조속한 미디어렙 관련 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디어렙이 무엇인지, 그동안 미디어렙 설립 추진 과정과 외국의 미디어렙 운영 현황 등을 조사하여 앞으로의 미디어렙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1. 미디어렙 정의와 필요성


미디어렙(media rep)이란 매체를 뜻하는 `미디어((Media)'와 대표자를 의미하는 `레프리젠터티브(Representative)'의 합성어로 방송사의 위탁을 받아 광고주에게 광고를 판매해주고 판매대행 수수료를 받는 회사이다. 한마디로 방송광고 판매대행사를 의미한다.

 

미디어렙 제도의 필요성은 방송사가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광고주에게 압력을 행사하거나, 반대로 자본가인 광고주가 광고를 빌미로 방송사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즉, 방송의 공공성을 살리기 위해서다. 방송사가 직접 기업과 연결될 경우 공영성이 무너질 수 있다. 기업의 영향을 받아 보도를 빙자한 홍보 프로그램은 넘쳐나고 기업에 불리한 보도는 불방될 수도 있고, 반대로 프로그램을 무기 삼아 방송사가 기업을 협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완충지대가 있으면 그럴 개연성이 줄어든다.
또한 방송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오락 중심으로 흐르는 것을 막고, 질 좋은 교양 프로그램이나 경쟁력이 취약한 지역방송 등에 광고를 나눠줄 수 있다. 지금도 방송광고는 주로 시청률이 높거나 영향력 있는 몇몇 프로그램에 몰린다. 그걸 ‘시장 논리’에만 맡길 경우 다큐멘터리나 교양 프로그램은 점점 구석으로 몰리거나 아예 폐지될 공산이 크다. 그 중재자 구실을 미디어렙이 하는 것이다.

 

2. 미디어렙 역사와 외국의 제도 운영 현황


미디어렙은 미국의 경우 1888년 엠마뉴엘 카츠(Emmanual Katz)가 뉴욕에 'Special Advertising Agency'를 설립하여, 1930년 라디오광고 판매대행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럽의 경우는 1928년에 프랑스의 IP사가 미디어렙 업무를 최초로 실시했다.
영국은 1955년 민영상업 방송인 ITV가 출범했고, 이와 함께 TV광고가 시작됨에 따라 미디어렙은 민영방송에서 먼저 시작됐다.
 
주요 국가들의 미디어렙 현황을 살펴보면 유럽(영국, 프랑스, 네덜란드)의 경우 공·민영 미디어렙 체제가 확립되어 있다. 유럽의 경우 방송광고의 사회적 공익성을 확립하기 위해 규제가 강화되어 있다. 이와 달리 미국은 시장경제 원리에 따른 민영 미디어렙이 활성화 되어 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유럽과 미국식의 미디어렙은 존재하지 않으며 광고회사가 판매 및 구매하는 등 미디어렙의 기능을 수행하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요 국가별로 미디어렙 운영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1 영국
공영방송인 BBC1, BBC2는 수신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상업광고를 방송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공영방송의 경우에는 상업광고를 내보내고 있는데 이처럼 광고를 실시하는 공영방송사들은 IPN이나 TSMS 등 다수의 민영 미디어렙을 통해 광고를 대행판매하고 있다.

 

2.2 프랑스
공영 4개, 민영 3개의 채널이 있다. 미디어렙도 공·민영 간 경쟁구도가 확립돼 있다. 1987년까지 공영방송체제를 유지해 오다 1987년 TF1의 민영화를 계기로 공·민영 2원체제로 전환됐다. 현재 공영방송은 공영 미디어렙에서, 민영방송은 민영 미디어렙에서 판매하고 있다.

 

2.3네덜란드
공영방송인 지상파방송 3개 채널과 민영방송인 케이블, 위성 9개 채널이 있다. 지상파방송은 공영방송으로 운영하여 방송전파의 사유화를 금지하고, 방송광고는 공적인 기관인 국가방송광고재단(STER)에서 전담하고 있다. 케이블과 위성채널은 1992년부터 유선방송으로만 허가하여 현재 다국적 광고판매대행사인 민영 미디어렙 IP Network에서 대행하고 있다.
 
2.4 미국
약 1,538개의 방송사가 있어 공급(방송사)과 수요(광고주)에 따른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방송광고 판매제도가 발달되어 있다. 방송사의 직접 영업 혹은 자회사 형태의 판매와 미디어렙에 의한 대행 판매가 혼합되어 있다.

 

2.5 일본
유럽과 미국식의 미디어렙이 존재하지 않는다. 민영방송의 경우 대부분의 방송사는 광고시간을 직접 판매한다. 순수한 미디어렙은 없지만 대형광고 회사들이 미디어렙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즉, 외형적으로는 방송사가 직접 광고를 판매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일본 특유의 시스템인 광고회사가 판매 및 구매 미디어렙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3. 미디어렙 설립 추진 배경과 과정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방송광고 독점이 방송에 정치권의 입김을 강화한다는 지적과 함께 광고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또한 지난 1980년 이후 방송광고공사의 독점에 대한 비판과 함께 방송·광고계에 자유경쟁 체제를 접목시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결과 1990년대 중반부터 민영 미디어렙 설립에 대한 의견수렴이 이뤄져 1998년 2월 김대중 정부의 출범과 함께 방송광고제도 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1999년 11월 30일 국회에 통과된 통합방송법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방송광고 독점대행제도를 폐지하고 새 미디어렙을 설치하며, 방송광고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방송의 제작·편성과 광고영업 분리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방송사의 직접 광고영업과 미디어렙에 대한 방송사의 출자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민영 미디어렙 신설이 논의 되었으나 신문사와 시민단체 등의 거센 반발로 실행되지 못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민영 미디어렙 도입이 다시 추진됐고, 2008년 11월 헌법재판소는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독점적 지상파방송광고 판매대행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과 함께 2009년 12월 31일까지 이를 해소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한국방송광고공사와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출자한 회사만이 지상파방송 광고를 대행하던 독점체제가 무너지고 경쟁체제로 접어들게 됐다.

 

그러나 미디어렙 설립에 대한 각계각층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설립논의가 지지부진해왔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가 2010년 12월 31일 종합편성채널 4개사와 보도전문채널 1개사를 선정했다. 이어 2011년 3월 30일 조선일보의 종편채널인 'TV조선', 중앙일보의'jTBC', 연합뉴스의 '연합뉴스TV'에 방송허가를 승인했다. 또 4월 20일에는 동아일보의 '채널A', 5월 6일 매일경제의 ‘매일방송’에 방송허가를 승인했다. 이처럼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방송허가 승인됨에 따라 미디어렙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

여야는 10일 국회에 계류 중인 미디어렙 관련 법안을 올해 안에 처리를 목표로 지도부 차원의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를 위해 6인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 이르면 14일부터 논의키로 했다. 6인 소위는 종편의 미디어렙 포함 여부와 미디어렙 체제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다. 미디어렙 소유 지분 문제와 지역 방송, 종교 방송에 대한 지원도 주요 쟁점이다.

 

4. 미디어렙에 대한 각계 입장

 

4.1 정부입장
정부의 미디어렙 주무 부서인 방송통신위원회는 2009년 12월 11일 ‘방송광고판매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사업자수 = 정부는 방송광고판매제도와 관련해 우선 그동안의 한국방송광고공사 독점체제에서 경쟁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는 정부출자공사로 전환돼 방통위 허가를 얻은 민영미디어렙과 경쟁하게 된다. 정부는 민영사업자 수와 관련해 명확하게 개수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시중 위원장은 지난 9월 22일 열린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1공영 1민영'으로 공영과 민영 참여는 각 사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 위원회의 안"이라고 밝혔다.
 ▲ 지분규제 = 정부는 민영미디어렙의 지분구조와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의무위탁제도 인정의 취지, 방송법상 지상파 소유규제 수준, 광고판매 대행이라는 미디어렙의 성격을 감안해 적정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다주주에 대한 소유지분은 규제하되 기타 방송사나 신문사, 대기업 등이 민영미디어렙의 주주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별도로 규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1월 4일 jTBC 등 종합편성채널 보도본부장을 만나 2년 뒤부터 종편의 미디어렙 의무위탁을 하기로 하되, 1사 1렙 형태로 소유 지분은 최대 40%로 제한하는 등의 제안을 했다.
 ▲ 업무영역 = 미디어렙의 업무영역과 관련해 정부안은 일단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의 경우 의무위탁 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자유롭게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보도 PP인 YTN, MBN의 경우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방송광고를 위탁하지 않고 직접 영업에 나서 광고를 수주하고 있다. 의무위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서 종편과 보도 PP의 미디어렙 광고 위탁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현행 한국방송광고공사와 달리 정부출자공사나 민영미디어렙은 방송광고 외 다른 매체의 광고판매를 대행할 수도 있다.
 ▲ 취약매체 지원 = 정부의 미디어렙 개편안은 그동안 한국방송광고공사 독점 체제에서 이뤄지던 연계판매를 금지하는 대신 중소방송에 대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를 설치해 중소방송 지원정책과 이에 대한 사후평가를 맡기기로 했다.  

 

4.2 정치권 입장
정치권은 그동안 미디어렙 법안을 처리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데 대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한마디로 방치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공식화한 미디어렙 법안은 종편을 미디어렙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3년 뒤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10월 5일 문방위 법안소위에서 '1공영 1민영'과 종편의 자율영업을 원칙으로 하되, 3년 뒤에 종편의 미디어렙 포함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1공영 다(多)민영'과 종편의 미디어렙 적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 안은 종편을 미디어렙에 포함하되 ‘승인시점 3년 뒤 강제위탁’이라는 규정을 두도록 해, 앞으로 2년여 동안 종편의 직접 광고영업을 용인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은 "종편의 독자영업에 대해 현재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내년 4월 총선 후 다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3 언론단체 입장
언론단체의 입장은 KBS와 EBS는 공영 렙, MBC·SBS와 종편은 민영 렙으로 가자는 안이다.
언론단체들은 ‘한시적’이란 전제조건이 붙더라도 종편의 방송광고 직접영업은 지역방송이나 종교방송, 중소·지역신문 등 취약 매체에 막대한 피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종편사들이 뉴스 보도를 앞세운 매체의 영향력을 광고 수주에 십분 활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론단체는 이 방안이 결국 방송사별로 렙을 만드는 ‘1사 1렙’ 안 도입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언론단체는 한나라당이 조선·중앙·동아 종편 봐주기를 위해 강경하게 미디어렙법 입법을 지연시켜온 만큼 지난 10일 여야가 구성키로 합의한 6인 소위에서도 면피용 논란만 벌이다 결국 유야무야시킬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4.4 지상파 방송 입장
SBS의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가 2012년 1월 1일자로 광고독자영업을 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SBS미디어홀딩스는 지난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30대 광고회사 CEO 초청 조찬 간담회’를 열고 12월 14일 기준으로 그동안 SBS 광고판매를 담당해온 한국방송광고공사로부터 업무를 이양 받아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MBC도 내부적으로 연내 자사 렙을 만들어 직접 광고 영업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밟고 있으며 별도의 사무실도 마련했다. 그러나 노조와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로 최근 김재철 사장은 ‘국회에서 연말까지 미디어렙 처리 일정을 보고 미디어렙 설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4.5 종교방송사 입장
종교방송사는 방송은 공공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종교방송사 사장단은 미디어렙 법안 도입과 관련하여 지난 3월 18일 성명서를 내고 ‘1사 1렙’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1사1렙은 헌법재판소의 방송법 관련 조항의 위헌 판결 시 밝힌바 있는 미디어렙 제도의 필요성에도 역행하는 것이다. 종교방송사 사장단이 1사1렙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이유는 방송의 공공성이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며 특히, 종교방송사와 지역 민방 등 중소 방송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종교방송사 사장단은 또 성명을 통해 “자본의 무차별적인 간섭으로부터 지상파 방송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해 온 것이 한국방송광고공사, 즉 코바코(KOBACO) 체제였다”면서 “따라서 향후 미디어 시장 개편의 방향은 공영 미디어렙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4.6 지역방송사 입장
지역방송사들은 그간 정치권과 언론계에서 공감대를 형성해 온 1공영 1민영 미디어렙 체제 도입과 종편채널의 미디어렙 지정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의 미디어렙 입법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종편채널의 미디어렙 지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 미디어렙 입법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는 만큼, 우선적으로 지상파 사업자(MBC·SBS)만이라도 미디어렙법으로 묶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지역민영방송 임직원들은 지난 9월 28일 결의문을 통해 “SBS미디어홀딩스의 독자적인 광고영업이 SBS의 공공성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역민영방송의 수익구조가 악화되면서 언론의 다양성이 위협받고, 지역 언론의 위기로 연결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종편사업자들의 독점적인 광고직거래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어떠한 특혜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4.7 중소 신문사 입장
조중동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문사들은 미디어렙 법안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종편들이 방송광고 직접영업을 하는 바람에 신문 광고시장 위축이 현실화 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면서 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해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국일보는 지난 10일자 사설을 통해 언론계 전반에 퍼져있는 우려를 대변했다. 한국일보는 ‘끝없는 종편 밀어주기 뒷감당 어찌하려고’에서 “이렇게 투명하지 못하게 탄생하는 종편에 공공성과 공영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며 “건전한 미디어산업의 새로운 동반자가 되기는커녕 특혜를 무기로 자기 이익만 좇아 광고시장을 교란하고, 여론의 다양성을 무너뜨리는 미디어 생태계의 약탈자가 될 것이 뻔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세계일보도 11일자 사설 제목을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종편 대변자인가’로 뽑았다. 세계일보는 “방통위 종편 편들기가 점입가경이다. 새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입법 표류를 두고 정치권을 탓하며 책임을 회피하더니 황금채널을 갖다 바치지 못해 안달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4.8 한국방송광고공사 입장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이하 코바코)는 지난 10일 “미디어렙 법안 제정 이전에 법에 의하지 않은 회사를 통한 광고판매에는 협조할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코바코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에 배치 △국회의 미디어렙 법안 입법 노력 부정행위 △방통위의 ‘지상파방송광고 거래에 관한 권고안’ 위반 △안정적 방송광고거래질서의 붕괴를 초래하고 중소방송사의 존립 기반을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코바코는 지난 1월20일 창사 30주년을 맞아 “광고산업을 선도하는 종합미디어렙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통합 미디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미디어렙'으로 탈바꿈하는 동시에 '스마트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광고 플랫폼'을 구축 하겠다는 코바코의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이에 앞서 코바코는 미디어렙 경쟁체제가 나타나면서 기존의 단순판매 기능을 넘어 광고주 등 고객에게 매체 선택과 집행과정, 효과까지 종합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2010년 12월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4.9 종합편성채널(종편) 입장
오는 12월 1일 방송 시작을 앞두고 있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들은 정치권이 미디어렙 법안을 방치하고 있는 사이 방송광고 직접 영업을 기정사실화 한 채 기업 및 광고주를 향해 영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종편들은 다른 케이블 PP(프로그램 공급업자)처럼 미디어렙에서 열외라는 입장이다.

 

4.10 학계입장
지난 10일 한국천주교주교회 매스컴위원회가 주최한 미디어렙 관련 토론회에서 숭실대 언론학과 김민기 교수는 발제를 통해 “SBS의 광고 직접영업은 청와대와 방통위의 방조 내지는 조장과 국회의 묵인 하에 움직이는 것”이라며 “독자영업이 이뤄질 경우 종교방송이 고사하게 되고, 지역민방의 독립성이 상실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성공회대 최영묵 교수는 토론에서 “SBS의 독자영업은 종편PP의 미디어렙 포함 논의를 무력화시키는 것이고 코바코 체제를 붕괴시켜 방송의 공공성을 붕괴시키는 심각한 상황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MBC도 직접 광고영업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해 정인숙 경원대 교수는 “공영방송을 표방한 채 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건 보호받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건 창출하겠다는 이중적 태도”라며 “현재 방송광고 시장 상황은 무법 상태라기보다는 법이 미비된 상태다. 새 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기존 법이 준거 틀이 되어야 하는데 그 틈새를 비집고 자사 이익을 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4.11 한국광고주협회 입장
한국광고주협회는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미디어렙 법안과 관련, 지난 6월 21일 “종합편성채널(종편)은 직접 광고 영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고주협회의 홍헌표 본부장은 이날 “미디어렙은 본래 지상파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라며 “종편은 케이블TV 채널이기 때문에 광고 영업을 제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광고주협회는 또 “실질적인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1공영 다민영 체제가 바람직하며, 지상파 3사뿐만 아니라 중·소 방송사들도 자체 미디어렙을 통해 광고를 판매함으로써 광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컨대 KBS는 공영 미디어렙을 통해서만 광고 판매를 대행하도록 규제하지만, MBC와 SBS 등 다른 지상파들은 각자 민영 미디어렙을 소유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5. 미디어렙의 향후 전망


미디어렙은 언론산업 전반에 큰 파장을 몰고 올 만큼 뜨거운 현안이다. 하지만 각 이해 당사자들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 되어 있어 쉽게 결론이 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두 손 놓고 방치하던 정치권이 뒤늦게 6인 소위를 구성해 올해 안에 입법화를 합의했지만 연내 처리는 현재로선 불투명해 보인다. 이러한 혼란을 틈타 4개의 종편사들은 이미 직접 방송광고 영업을 하고 있으며 중·소신문사와 케이블TV, 종교방송사와 지역방송사들은 생존의 위협을 느끼며 조속한 미디어렙 제도의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외국의 미디어렙 운영현황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의 경우 미국과 일본식의 미디어렙 운영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공·민영 경쟁체제인 유럽의 미디어렙이 그나마 현실적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1공영 다(多)민영식의 영국 모델보다는 1공영 1민영의 프랑스나 네덜란드의 모델이 한국의 현실과 부합된다고 할 수 있다. 즉 KBS, EBS는 공영 미디어렙에서 전담하고, MBC, SBS, 4개의 종편사들은 민영 미디어렙이 전담하는 것이다. 나아가 초기에 1공영 1민영의 제한경쟁 체제를 유지하고, 매체 간 균형 발전을 위한 환경이 조성돼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1공영 복수 민영 미디어렙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미 종편들이 직접 방송광고를 하고 있고 국회에서 아직 미디어렙 관련 입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미디어렙을 처리하는 시점을 봐서 종편도 특정 시점부터 민영미디어렙에 포함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와 같이 향후 공·민영 미디어렙은 광고의 일정 비율을 종교방송과 지역방송, 케이블TV등 취약매체에 배분해 공존공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마이너신문사와 지역신문사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도 따라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 ‘미디어렙법안 제.개정 종합토론회 발표자료’, 민주당 정책위원회, 2011년 4월 7일
- ‘경쟁체제 도입시 방송광고 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도입 방안연구’, 한국방송광고공 사, 김민기, 2010년
- ‘미디어렙과 광고시장 변화’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과 방송, 2011년, 9월
- ‘여야, “미디어렙법 연말 처리” 논의 돌입’, 미디어오늘 2011년 11월 10일
- ‘최시중 “종편 미지어렙 2년 뒤부터”제안’ 미디어오늘, 2011년 11월 9일
- ‘SBS 광고직접영업 선언, 종교방송 강력 대응키로’, 노컷뉴스 2011년 11월 10일
- [국감2011] 방통위 국감, 시작부터 ‘미디어렙’법 두고 설전, 디지털데일리, 2011년 9월 22일,
- '광고주협회 "종편, 직접 광고영업 할 수 있어야"' 조선일보, 2011년 6월 22일
- 'MBC도 광고 독자영업…손놓은 방통위' 머니투데이, 2011년 11월 11일
- '종편 특혜 해도 너무 한다" 신문사들 부글부글', 미디어오늘, 2011년 11월 11일
- '미디어렙 방치하면 조중동만 신난다', 시사IN, 2011년 7월11일
- '"미디어렙법부터 제정" 지역민방들, SBS 독자광고영업에 반발' 노컷뉴스, 2011년 9 월28일
- 코바코 "광고산업 선도 종합미디어렙으로 도약", 노컷뉴스, 2011년 1월 20일
-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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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1년 '조사연구' 제23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전자책 콘텐츠 기획과 조사기자

원성두 한국일보 정보자료부 차장

 

1. 글머리


신문사에 들어온 지 11년이다. 이 정도면 문턱이 닳을 만큼 들락날락 했다고 자부하고 싶지만 끝도 안 보이는 선배님들한테 꿀밤 한 대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어린 시절 10년차 직장인들이 대단해 보였기에 스스로 기특하게 생각한다고 어여삐 봐 주시면 좋겠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내가 조사기자가 된 것은 겨우 만 2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다. 아무 소리 말고 엎드려 뱃가죽이 바닥인양 ‘착’ 붙어 있어야겠다.

 

2. 조사기자와 콘텐츠 개발


부서를 옮기고 조사기자 업무 견습을 하는 동안 느낀 것이 있었다. 선배들의 노고와 정성 그리고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한 믿음과 인내심이다. 그렇게 50년, 60년 동안 축적되어 온 엄청난 양의 자료들과 스크랩북을 보면서 경외로움마저 느끼게 되었다. 또 하나 느낀 것은 그건 축적된 자료들을 종이책, 전자책 등 여러 형태로 재가공한다면 어려운 신문산업에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수익을 떠나 분명 가치 있는 일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그 일을 누가 할 것 인가였다. 자료구축하기에도 부족한 부서 인력, 애당초 분장되어 있지 않은 업무, 새로운 업무에 대한 경력의 부재 등이 가장 큰 문제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부장님과 회사에서는 추진을 허락해 주셨고 우리 부서는 콘텐츠 개발과 전자책, 종이책 출판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노하우를 하나씩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다행인지 불행이지’라고 표현한 까닭은 앞서 지적했던 문제들 때문이다. 적은 인력에 업무가 가중되었고 애당초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업무가 늘었으며, 우린 아무 경험이 없다는 것. 긍정적 효과라면 사내에서 조사기자의 업무영역이 확장 되었고 그에 따른 부서 위상의 제고, 그리고 미래에 있을 성공적인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다.

 

전자책 얘기를 하는 자리에서 콘텐츠 개발 얘기를 먼저 꺼낸 건 이유가 있다. 우리 조사기자들이 앞으로 또는 우리 후배들에게 이런 역량을 갖추도록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회사마다 출판국이나 그런 일을 하는 부서가 있지만, 현실 또는 미래지향적이고 소비지향적인 정보에만 관심이 있는 편이다. 조사기자 만큼 과거에서 현재까지 전 분야의 콘텐츠를 취급하는 담당자는 없다고 본다. 각 분야별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이 기자라면 조사기자는 수많은 콘텐츠들의 지도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러기에 우리 조사기자가 콘텐츠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진일보한다면 더욱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3. 전자책 시장 현황


전자책 시장 현황에 대해서는 여기저기 여러 매체나 기사에서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간략하게만 설명하기로 했다. 보도자료, 연구자료, 도표 등을 한꺼번에 넣어보려 자료 수집을 많이 했더니 정작 필자가 하고 싶은 얘기들의 비중도 떨어지고, 대충 다 아는 얘기들만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 같아 과감히 생략하기로 하였다.

 

 

 

알고 있는 바대로 전자책 시장은 가파른 성장 곡선을 띄고 있다. 미주지역의 전자책 시장은 도입기에서 본격적으로 성장기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1위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의 경우에는 이미 전자책 시장이 종이책 시장을 앞질렀다. 미국출판협회(AAP)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자책 매출액은 9,030만 달러로 같은 달 종이책 시장 매출액 8,120만 달러를 넘겼다. 종이책 시장의 하락이 몰락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자책을 포함하여 전체수익이 54%나 향상되었으니 전체 출판산업 환경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파이가 더 커졌다고 해석해야 한다. 인쇄물만 고집하면 쇠퇴의 길이 되겠지만 준비하는 자에겐 더 큰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자책 현황은 아직까지 종이책이 우세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전자출판협회에 따르면 연평균 32.3% 달하는 고성장세를 달리고 있으며 2013년에는 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교보문고가 2011년 상반기 전자책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힌 것은 그 성장속도가 가속화 되고 있으며, 이제는 초기수준에서 성장단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이러한 현상은 증권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경기둔화 현상 속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향후에도 더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T강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한국 전자책 시장이 걸음마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다. 문제는 국내 유저들이 무료 다운로드에 익숙해 있어 저가 정책을 써야 하고 결국 종이책보다 매출 기여도가 높지 않다는 점, 아직까지는 독자들이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선호한다는 점, 콘텐츠를 만드는 출판사들이 이런 종이책 제작 관행에 젖어 있다는 점, 전자책 관련법이 없다는 점 등이 있다. 그럼에도 국내 종이책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 성장한다는 것 또한 분명하기에 이러한 문제점들은 차츰 개선되리라고 생각한다.

 

4. 전자책의 이해와 콘텐츠 기획 전략


필자의 아주 주관적인 견해로서 신문·방송사의 전자책 사업은 모든 콘텐츠를 관리하는 자료조사부가 가장 추진하기에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각 결재권자의 확고한 목표의식과 의지에 따라 초기 사업 론칭을 위한 단계만을 도울 수도 있고, 새로운 사업부를 조직하여 본격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해 나갈 수도 있다. 어쨌든 조사부는 모든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속에서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부서로서 그 역할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각 회사마다 대부분 출판국이 있기는 하지만 ‘롱테일 법칙’이 잘 나타나는 출판시장에서 보다 많은 콘텐츠 기획이 필요하다. 출판국은 주·월 단위 정기간행본 취재에 바쁘거나, 단행본의 경우 현 시점에서 구매력이 높은 콘텐츠만 찾기 때문에 지난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되어 온 소중한 콘텐츠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이번에서 각 회원 선후배들이 전자책 사업에 대한 미래가치를 인식하고 사내에 전자책 사업을 제안하거나 기획에 함께 참여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전자책 산업 환경에 대한 도움말과 전략을 알려 드리고자 한다. 지면상의 한계라면 핑계라고나 할까… 어줍지 않은 천견박식(淺見薄識) 이기에 상세히 적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할 뿐이다.

 

시장이 밝다고 해서 모든 일이 저절로 착착 잘 진행되는 일은 아니다. 오히려 기술변화가 많은 산업이라 산업동향 파악도 꾸준히 해야 하며, 관련법이 없어 체계화 되지 않은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전자책에 대해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한 허와 실을 짚어보고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을 논하기로 하자.

 

1) 인터렉티브(interactive)한 전자책?
전자책을 자주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전자책’ 하면 대부분 거의 텍스트 위주로 된 초기의 전자책을 떠올린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앞으로도 그런 책은 계속 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전자책은 대부분 고전이나 소설 분야라 할 수 있다. ‘이런 전자책을 만들어서 성공해야지…’ 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그냥 가만있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지금의 전자책은 이보다 훨씬 더 역동적이며 인터렉티브(interactive)하다. 이미 어린이 구연동화 전자책으로 많이 나와 있는 기능이다. 인터렉티브한 전자책이란, 사용자가 단순히 화면을 넘기며 읽는 정도를 뛰어 넘어 주어진 UI(User Interface)를 조작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자책을 생각하면 된다. 음악과 효과음은 물론 사진들이 움직이고, 동영상이 흐르며, 질문도 하고 대답도 할 수 있다. 단말기를 기울이거나 흔들면 영상 속에 사물들이 그에 따라 움직이기까지 한다.
모든 콘텐츠를 이렇게 화려한 인터렉티브 효과를 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어지럽고 산만해 보이는 경우가 많을 수도 있다. 이렇게 기술이 진보하고 있다는 점과 전자책이 발전하고 있음을 말하고자 한 것뿐이다. 기획자는 콘텐츠 주 독자를 타깃팅하고 그 타깃그룹에 맞도록 적절한 인터렉티브 효과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신문의 경우에는 다양한 기사들을 취사선택해서 보는 기능이 필요하다. 또한 사진에 역동성을 가미하거나 동영상을 제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인 대상의 무거운 주제를 다룬 소설 같은 단행본의 경우에는 지나친 사진 묘사나 역동성은 독자의 상상력을 제한하여 픽션을 읽는 재미를 감소시킬 수 있다. 반면에 잡지의 경우는 역동성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영화를 소개한다든지 자동차 광고를 게재하는 경우에는 동영상이나 사진의 애니메이션 효과를 부여한다면 훨씬 구매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 전자책 제작비가 싸다?
전술한 텍스트 위주의 전자책을 만드는 데는 그 제작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워드 편집 비용만 들기 때문에 3~5만 원이면 제작이 가능하고 종이비용 없이 무한 복제 배포가 가능하다. 전자책이 등장할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도 사실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저자나 출판사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제작ㆍ공급하여 많은 이익을 낼 수 있고 독자는 싼값에 사서 언제라도 기기에서 편리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전자책 최대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렉티브한 전자책을 만들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진이 들어갈수록 편집비용은 늘어나고 인터렉티브한 기능을 추가할수록 제작비는 껑충껑충 뛰어 오른다. 심지어는 종이책 제작비보다 많이 나올 수도 있다. 그 이유는 기획, 편집 인력에서 끝나던 일에 프로그래밍이라는 전문 작업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자책 가격은 종이책의 50% 이하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는 독서인구가 적은 반면 영상매체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고 무료 또는 싼 가격을 원하는 소비 행태를 띄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출판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저렴한 가격의 텍스트 위주 전자책은 무료거나 판매가 저조하고, 인터렉티브한 전자책은 비싼 제작비와 저렴한 가격에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거의 대부분의 전자책 제작비용은 종이책 제작비용보다 높고 수익이 없으니 뛰어들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필자의 의도는 그게 아니다. 단지, 전자책 제작비용이 무조건 싸다는 인식을 우려해서 하는 말이지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아마 제작견적을 받는 순간 인터렉티브 수준을 낮추든가 포기할 테니 말이다. 중요한 것은 판매량의 예측에 따라 인터렉티브한 수준을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콘텐츠의 성격이 인터렉티브가 많을수록 판매량이 비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제작비용을 많이 투입하는 것이 잘못 된 건 아니다. 하지만, 대박 예감이 적중할 지는 수 십 년 경험의 종이책 출판업자들도 모른다고 한다.

 

그에 대한 대안이 없는 건 아니다. 전자책의 장점은 언제라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종이책은 오류수정이나 개정판의 경우 종이 인쇄를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오류에 매우 민감하며 개정판 출시를 결정할 때도 판매 부수에 대한 산정에 심사숙고한다. 하지만 전자책의 업데이트는 너무나 쉽다. 심지어 500페이지짜리 콘텐츠를 100페이지씩 나누어 재판매 할 수 있으며, 반대로 100페이지짜리 5권을 하나로 합치는데도 아무 어려움이 없다. 이것이 전자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바로 인터렉티브한 전자책을 기획하고 있다면 꼭 필요한 인터렉티브 기능만을 넣어 판매 추이를 모니터하며 업그레이드 해 나가는 방법이 있다.

 

3) 유통은 쉬운가? (전자책의 종류)
유통에서도 걸림돌은 있다. 전자책의 유통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민하여야 한다. 단순히 콘텐츠만을 엮어 기획하고 원고를 만들면 나머지는 알아서 제작사나 유통사들이 해결해 주리라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다.
전자책 유통 방법은 단순히 오프라인 서점과 인터넷 서점 크게 2가지 방법을 취하는 종이책과 달리 기술 발전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있다. 이것이 종이책과 매우 다른 점 중에 하나이다. 원고는 같아도 전자책의 종류가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첫째는 PDF 전자책이다. 가장 고전적이며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전자책이다. 인터렉티브한 것은 전혀 없으며 원고를 사진형태로 제공하기 때문에 각 페이지는 책처럼 규격화 되어 있다. 따라서 PDF의 해상도가 중요하다. 신문같이 큰 사이즈라면 핸드폰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불편하다. 각 기사별로 확대 축소를 반복해야하고 심지어 PDF 용량이 너무 커서 로딩 시간도 매우 길다.
둘째는 e-pub 방식의 전자책이다. Electronic publishing의 약자로 PDF 전자책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이 책은 디바이스의 사이즈에 따라, 즉 스마트 폰에서는 좁은 폭으로, 패드나 Tab에서는 그에 맞게 글자의 크기와 폭을 맞춰 준다. 따라서 페이지 개념이 없다. 원고의 한 페이지가 어떤 기기에서는 한 페이지로 나오겠지만 다른 기기에서는 2~3페이지 이상이 될 수도 있다. 킨들이나 우리나라의 yes24와 같은 대부분의 인터넷 서점에서 내 놓은 전자책은 거의 e-pub 전자책이라 볼 수 있다.
현재까진 약간의 인터렉티브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구현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표준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각 제작사마다 전용 리더기를 다운받아야 한다. 또한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을 통해 불법복제를 방지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편 때문에 얼마 전에는 어느 해외 매체에서 최악의 발명품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표준을 만드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간편한 불법복제 방지와 인터렉티브한 기술이 반영되는 시점에서는 가장 미래 지향적인 방법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셋째는 앱 출판이다. 바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서 다운받아 설치하는 앱방식의 전자책이다. 전술했던 구연동화 전자책이 앱으로 많이 출간되고 있다. 앱 출판은 말이 출판이지 거의 프로그램에 가깝다. 인터렉티브한 기능은 제작자의 기술에 따라 무제한이라 할 수 있다. 얼마든지 독자에게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따라서 그 제작비용은 최소와 최고비용을 정할 수 없는 게 단점이다. 심지어 낱개의 전자책을 묶어 자기 출판사 또는 자기 신문사만의 가판대도 꾸밀 수 있다. 그 외에 아이폰용 앱 따로 안드로이드용 앱 따로 제작을 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개발 플랫폼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만큼 제작비용은 두 배가 든다. 가판대도 꾸미고 전용리더기까지 제작한다면 실제 콘텐츠를 담은 전자책을 만들기도 전에 상당한 투자비용이 필요하다. 필자 나름대로의 대안이 있지만 지면상의 한계가 있기에 여기까지만 설명하겠다.

 

넷째는 웹앱(web app) 출판이다. 앱과 웹의 차이도 모르는데 웹앱은 무슨 뜻인지 당연히 모르실 분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웹앱은 앱출판이 기기의 플랫폼에 따라 따로 개발해야 하는 단점을 보완한 기술이다. 따라서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폰이든 상관없이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다. 앱출판처럼 다양한 인터렉티브한 기능을 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그건 좀 더 기술적인 부분인데 기기 자체의 콘트롤은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전자책을 보면서 기기내의 GPS(위치정보시스템:Global Positioning System)시스템을 제어할 수는 없다. 웹앱은 말 그대로 기기에서 웹을 띄워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여 작동하는 앱이라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브라우저에서 작동되는 앱이라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다섯째로 하이브리드 앱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기술적으로 완성됐다고 보기에는 힘든 점이 있으므로 생략하기로 하겠다.
이상으로 유통 기술에 대해 네 가지를 설명하였다.

 

하지만 이 외에도 유통업체의 수수료도 고려해야 한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앱을 판매하게 되면 판매가의 30% 정도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Yes24나 교보문고 등 인터넷 서점도 판매 수수료를 30%정도 요구한다. 유통비 30%, 저작권료(인세) 10%를 제하고 나면 60%가 남는데 제작비와 홍보비를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진다. 종이책의 경우 제작비가 25% 정도를 차지한다(1쇄 약2,000권인 경우). 따라서 처음 기획 단계에서 판매목표량을 적절히 정하고 얼마나 인터렉티브하게 제작할 것인지, 홍보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를 잘 판단하여 이에 따른 손익분기점(BEP:reak-even point)을 산출하여 진행해야 할 것이다.

 

5.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하여 전자책 출판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기획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열했지만 콘텐츠 개발자는 가치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발하는 업무에 집중하면 된다. 다만 기획자는 위의 모든 상황 외에도 콘텐츠 별로 콘셉트를 잡고 이에 맞는 구성과 디자인, 인터렉티브한 요소까지 기획을 하여야 한다. 판매 목표량을 과다하게 잡지 말고 콘텐츠의 특성에 맞는 유통 기술을 선택하여야 한다.
위에서 소개한 네 가지의 출판 기술은 각자 장단점이 있다. 얼듯 보면 웹앱이나 하이브리드 앱으로 출판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기술적인 면일 뿐이다. e-pub이나 앱출판이 단점은 있지만 그만큼 이미 큰 시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홍보가 용이한 만큼 투자대비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솔루션이라 하더라도 사이트 인지도가 낮아 팔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웹앱은 자사의 사이트를 만들고 유저를 모아야 하는데 이 또한 홍보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따지면 어느 것 하나 버리기 쉽지 않은 유통 경로이다. 따라서 기획 초기에 모든 유통 경로로 출시할 것인지 아니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지를 결정하고, 이에 맞도록 기획 단계에서 선택한 모든 경로를 포함하는 디자인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다른 경로로의 출시를 위해 다시 처음부터 재제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면문제도 있고 하여 간단하게 설명하고자 하였으나 역시나 글이 길어진 느낌이 든다. 전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쉽게 쓰고자 하였는데 그렇지 못한 점도 있는 듯하다. 다른 선후배 여러분께서는 어떠셨는지 궁금한 마음뿐이다.
먹고 살기 힘들어져 가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문방송업계가 가진 최고의 보물이 있다. 그건 바로 우리 조사부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콘텐츠들이다. 필자는 여기에 우리 업계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고 본다. 미래는 콘텐츠를 갖은 자가 세계를 가질 것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너무 거창하다면 축소 해석해도 좋다. 각 사별로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겠지만 우리 조사기자협회 회원 모든 선후배님들이 각 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되고 우리 협회가 모두 클 수 있는 조그만 자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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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1년 '조사연구' 제23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뉴스산업과 전자책

진달욱 한국유컨텐츠기술 대표이사

 

우리는 너무 빠르게 변화하거나 혹은 너무 느리게 변화한다. 중요한 것은 늘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사람들은 그 변화에 발맞춰 나가야한다는 것이다. 이 변화의 핵심은 타이밍에 있다. 아무리 새롭고 좋은 패러다임도 그 시대에 사람이 받아들이기에 너무 진보된 것이면 고전을 면치 못한다. 반대로 인식이 변화된 사람들에게 노후 된 잣대를 내미는 것도 실패를 면치 못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흔히 말하길 지금 우리의 패러다임은 '종이의 최후' 이다. 단행본뿐만 아니라 잡지, 언론의 대표 주자였던 신문 등 종이 매체들의 계속 되는 하락에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종이들이 담고 있는 속에는 콘텐츠라는 무형의 지식과 정보가 제공된다. 종이가 가지고 있는 절대적 힘이란 바로 이 점이다.
그런데 바로 이 종이를 매개체로 사용하여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체들이 요즘 사회에 너무 느리게 변화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종이 시대의 종말=도서, 신문의 최후’로 귀결되는 이상한 논리에 빠진다. 이 시대는 ‘원 소스 멀티 유즈’라는 콘셉트 아래 콘텐츠에 갈구하는 시대이다. 따라서 기존의 매체들에게 더 유리한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수많은 정보를 소화하지 못하는 포화상태를 살아가면서도 자신에게 필요한 콘텐츠가 따로 있다고 판단하고 늘 그것을 찾아 나선다. 정리하자면 현대시대는 종이매체의 콘텐츠가 더욱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신문을 예로 들어보자면 해외에 많은 언론사들이 수익구조는 자신들의 고유한 콘텐츠의 힘보다 광고라는 획일화된 수익모델로 이익을 취해왔다. 그것은 오늘날까지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노후 된 수익 구조는 패러다임에 발맞춰나가지 못했고 근래에 수없이 많은 언론들이 폐간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언론사의 경영난은 한국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런 어려움에 봉착한 언론사들이 눈을 돌린 곳이 인터넷신문이었다. 이 판단은 일단 옳다고 볼 수 있다. 젊은 층까지 신문 매체를 접하는 장을 열었고 생존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익구조는 여전히 광고 혹은 비슷한 목적의 지원금 협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기사마저 특정 광고주의 광고물로 전락해버려 언론의 독립성 훼손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보수 성격을 가진 미국의 유명일간지 워싱턴 타임즈의 경우 통일교의 지원을 받아 운영이 되는 비중이 매우 높았다. 그런데 통일교의 내분이 시작되며 그 지원이 끊기게 되자 바로 폐간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지원이 끊어진 1년 여 만에 워싱턴 타임즈는 폐간 혹은 매각의 결정을 내려야하는 상태를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SNS라고 불리는 1인 미디어와의 다툼에서 시의성에 대한 점유율이 조금씩 밀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유저가 빠르게 증가하고 수많은 정보가 오가면서 오히려 신문사보다 새로운 소식을 개인이 먼저 접하여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기자들이 SNS를 하다가 특종을 얻어 기사를 쓴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는 신문사는 더욱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제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언론사들이 발맞춰야할 새로운 트렌드는 무엇인지 고민해야한다. 흐름에 맞추려는 신문사들을 중심으로 제2의 부흥을 꿈꾸며 디지털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성공하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바로 신문이 정보전달이라는 휘발성 매체에서 탈피하여 “전자책”이라는 시대의 정보매체로 자리매김 해야 하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사실 신문의 정보들은 시의성에 의해 일정시간이 지나면 정보로서의 가치가 상실되는 콘텐츠들도 많다. 그러나 반대로 시대의 큰 흐름을 관통하는 날카로운 시선들을 담아내어 정보의 가치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생명력이 긴 텍스트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기사와 책의 경계를 허물고 이 생명이 긴 정보들을 각 신문의 모든 기사들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하여 새로운 전자책으로 탄생 시키는 대안이 나올 수 있다. 새로운 형식의 수익구조와 가치 있는 콘텐츠를 사회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언론사와 독자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 콘텐츠를 발굴하여 새로운 저작물로 탄생시켜 성공을 이끌어낸 언론사가 있다. 바로 경향신문이다.
연재 당시부터 큰 이슈를 받았던 사설 ‘기로에선 신자유주의’를 엮어 전자책으로 출간 후 많은 카피가 판매되었던 것이다. 이미 기존에 존재하고 있어 검색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콘텐츠임에도 판매율이 높았다는 것은 주목 할 일이다.

 

앞서 말했듯이 정보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오늘날의 사회 구성원들은 혼란스럽게 퍼져있는 정보를 누군가 모아서 재가공해주기를 바란다. 또한 그 가공물을 손쉽게 열람해보기를 원하는 것이 바쁜 현대인이 빠르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새로운 지식습득 수단으로 취해진다.
이미 미국에서는 전자책의 가능성을 보고 언론사들의 이러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또한 그에 대한 성과들이 들어나고 있다. 미국의 대표 언론사 중에 하나인 뉴욕 타임즈는 전자책을 이용한 새로운 플랫폼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에 대한 결과물로 이 언론사에서 출간한 《공개된 비밀》은 지난 2월 전자책 논픽션 부분 19위에 오르기도 했다.
뉴욕 타임즈가 미국의 대표적 지면 신문이라면 미국 인터넷 매체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허핑턴포스트는 이미 두 번째 전자책으로 아론 벨킨의 저서 `하우 위 원(How We Won)'을 출간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정치부분에 뉴스 사이트인 폴리티코와 종이책의 대표적인 출판사인 랜덤하우스도 제휴를 맺었다. 폴리티코의 색을 잘 살린 주제로 2012년 4권의 도서를 출간하기로 하였다. 이처럼 종이 매체인 신문과 책이 ‘전자책’이라는 매개체로 경계가 허물어지고 공생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중앙일보에서 e-북 저널리즘 서비스로 ‘J 키오스크’를 선 보였는데, 이는 전문지식의 기자의 장점을 살리고 언론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택환 미디어전문기자가 쓴 e북 ‘안철수는 바람개비’가 대표적인데, 범야권 대권후보로 떠오른 서울대 안철수 교수를 95쪽 분량으로 분석해서 전자책으로 내놓았다.
이렇게 변화된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반탄비파(反彈琵琶)’의 정신이 아닐까 한다. 다시 말해 기존의 것을 새롭게 해석해서 내놓음으로써 희소성을 가지게 하는 것처럼 기존의 콘텐츠를 새로운 저작물로 탄생시키는 공정을 통해 콘텐츠를 재창조하여 세상에 내놔야한다. 그렇다면 신문과 전자책의 만남으로 현대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걸맞은 양질의 콘텐츠 수익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패러다임은 우리에게 반탄비파 반탄비파 (反彈琵琶), 비파를 거꾸로 탄다란 뜻으로 기존의 것을 새롭게 해석해서 내놓음으로써 희소성을 가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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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1년 '조사연구' 제23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미국 CNN 초청 방문기 - 아카이브 시스템을 중심으로

유영식 YTN 영상아카이브팀 차장

 

지난 1월 중순 CNN, HBO, TNT, 카툰 네트워크 등을 보유한 터너브로드 캐스팅의 한국지사인 터너코리아의 초청으로 미국 CNN 애틀랜타 본사와 뉴욕지사를 방문하는 기회가 있었다. 아쉽게도 방문기간이 100년 만에 최악의 폭설(Snow Storm)이 내린 후라서 실내에서 진행되었던 방송시설 및 뉴스제작시스템 소개에 대해서는 꽉찬 일정으로 소화했지만, 준비된 관광일정을 제대로 못했던 아쉬움도 컸었던 해외출장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 뉴스전문채널에서 늘 모범이 되고 있는 CNN 방문을 통해 얻어진 그들의 제작 노하우와 방송시스템을 눈으로, 카메라로 담은 것을 지면으로 소개하는 기회는 주변 관광을 못한 것에 대한 작은 보상이 될지도 모르겠다.

 

 

CNN의 헤드쿼터 애틀랜타
애틀랜타 본사 외경

 

미국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CNN은 1980년 설립한 후 미국 내 Domestic 채널인 CNN USA 채널을 비롯한 4개의 주요 채널로 자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커버리지로 방송하고 있다. 최근에는 FOX, MSNBC에 밀려 시청률이 뉴스전문채널 3위로 떨어지는 등 예전에 비해 그 명성이 많이 퇴색되었으나, 여전히 뉴스채널 리더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했으며 시청률 회복을 통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애틀랜타 본사에 대부분의 영상 소스가 헤드쿼터를 통해 집중되도록 시스템화 되어있는데 멀티채널 방송을 위해 하나의 소스를 여러 곳에서 동시에 공유하여 나누어 쓸 수 있도록 방송과 IT가 효율적으로 접목된 방송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애틀랜타 본사 입구 전경

 

애틀랜타 올림픽 기념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건물 외부에는 CNN 로고와 함께 10m가 넘는 대형 LED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어 CNN 본사에 맞는 위상을 보여 주고 있었다. 30년 전에 지어진 건물임에도 CNN 투어를 하는 관람객 동선 등을 고려한 배치를 하였고 1층에 들어서면 방송국 투어를 위한 미니 스튜디오, CNN 스토어 등을 마련하고 있었다. 15층 높이의 Indoor 공간은 내부에 휴식 시설을 갖추고 천장까지 뚫린 채광창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CNN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1990년 걸프전 당시 사용한 DNG 중계차인 험비차량이 낡기는 하였어도 그때 모습 그대로 전시되어 있었다. 내부시설도 명성에 맞도록 현대화되어 잘 정리정돈 된 깔끔한 느낌을 주었고, 곳곳에 방송 자재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자투리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깨끗한 건물 이미지를 갖추고 있었다.

 

CNN 아카이브 시스템 간략 브리핑

CNN의 방송 콘텐츠는 YTN과 같이 베타(Beta)나 디지베타(DigiBeta), IMX 테이프 등 매체를 하나로 모아둔 ‘테이프 라이브러리’와 디지털화된 영상을 보관하는 ‘디지털 라이브러리(디지털 아카이브)’를 함께 묶은 이원화된 형태로 관리되고 있었다. 관리부서명은 “News Archive & Research”로서 방송 콘텐츠 제반 관리 업무와 기자들을 위한 자료검색 지원도 함께 하고 있었다.
아날로그 테이프 자료는 5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애틀랜타 본사 자료는 현재까지 전체 25만여 아날로그 자료 중에 약 30%정도를 디지털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한다.

 

News Archive & Research 팀 자료보관실

 

CNN도 YTN의 디지털뉴스룸과 유사한 방식으로 디지털아카이브 저장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나, CNN은 HD급 35Mbps 압축률 기준으로 100만 시간을 저장할 수 있는 12,000TB(테라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규모면에서 우리를 압도했다. 참고로 YTN은 HD급 50Mbps 압축률로 약 7만 시간을 아카이브로 저장할 수 있으니, 보관가능한 시간으로는 우리의 10배에 달했다. CNN도 스토리지 용량으로 한계로 인해, 인제스트된 영상과 모든 네트워크 채널 프로그램은 7일 정도 보관하고, 이후에는 디지털테이프 라이브러리(DTL)로 옮겨서 보관한다. 이와는 별도로 자주 사용하게 되는 3분 이하의 영상클립의 경우 DTL로 저장되기 전에 120TB 크기인 디스크캐시(Disk Cache)에 저장하며, HP CP24000 제품으로 약 10일 정도 저장되어 엑세스할 수 있게 된다. 현재 100만 여개 정도의 영상클립 파일이 저장되어 있다. 월별 18,000여개의 자료가 애틀랜타 본사 및 미국내 지사, 해외 지사, 800여 협력 파트너들이 CNN으로 업로드해서 입고되고 있다고 한다.


부러웠던 NewsGatering 모니터링
CNN 투어에서 필자 입장에서 눈여겨보았던 것이 NewsGatering 모니터링 시스템이었다. CNN 애틀랜타 본사로 송출되고 있는 영상, FTP를 통해 업로드 되는 영상, 본사에서 인제스트되고 있는 영상 모두를 CNN 직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맞춤 형태로 실시간으로 영상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다. 그 결과 뉴스를 진행하는 스튜디오와 뉴스룸(보도국)에서 현재 애틀랜타 본사로 들어오고 있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송출된 영상을 바로 끌어다 LIVE 방송에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고, 기자는 화면을바로 보며 기사를 작성하기도 한다.

 

 

CNN 뉴스룸에 근무하는 기자는 "Media Resource"모니터를 필수로 띄워 놓고 기사 작성 업무를 하고 있다

 

CNN에서는 그날 방송될 뉴스프로그램(뉴스쇼, News Show)과 관련된 디지털미디어(동영상, 사진, 그래픽 등)를 하나로 모아서 관리하게 되는데, 이 시스템을 “Media Resource”라고 한다. 또한 아날로그와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통합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은 “MIRA”라는 CRM(콘텐츠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YTN으로 본다면 두 시스템은 Inews 웹사이트와 유사하지만, 뉴스프로그램을 위한 시스템과 영상콘텐츠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분리해서 구성했다는 점과 CNN의 기술진이 직접 현업 부서의 요구사항에 맞게 개발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했다. 또한 JAVA 스크립트를 이용해서 인터넷 환경에서 웹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있어서 추후 개발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었다.

 

"MIRA" - 콘텐츠 검색 프로그램

"Media Resource"현재 전송 완료되었거나, 전송중인 영상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현재 YTN에는 아래 사진에 나오는 엔코더 모니터(Encoder monitor)와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영상에 대한 수집되는 현황을 한 곳에서 모니터링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뉴스프로그램 제작에 한계가 많을 수밖에 없다. 영상을 보며 컷편집해야 할 영상편집부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는 뉴스편집부, 보도국 각 부서 데스크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보인다. 또한 CNN의 “Media Resource”와 같이 오늘 스토리지로 송출되었거나, 송출중인 영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YTN의 디지털뉴스룸에도 인제스트 단계부터 뉴스영상의 수집(Gathering)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제공이 필히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어졌다.
<애틀랜타 본사에 있는 60개의 채널에 영상이 들어오는 것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엔코더 모니터(Encoder monitor)>

 

CNN 뉴욕지사에 있는 다채널 모니터

 

 

CNN을 통해 주목할 이슈들


■ IP Base를 이용한 NewsGatering

첫째, CNN은 고비용이 발생하는 위성송출을 지양하고, 가급적 저비용의 IP(Internet Protocol)를 이용한 전송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좀 더 빠르고 안정적인 전송 기술을 접목한 기술과 장비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었다. 앞으로 IP를 통한 네트워크 전송기술은 전송 용량과 전송 속도가 점차 향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IP Base의 전송 기술을 YTN에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둘째, IP Base를 생방송(Live)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CNN의 DNG(Digital News Gatering)는 IP Base 인터넷망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불안정성, 화면의 끊김현상, 저화질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CNN은 시청자를 뉴스현장에 가장 먼저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원칙에 따라 방송에 저비용의 IP Base와 노트북과 같은 랩탑 컴퓨터,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을 통한 장비 개발과 방송기술에 접목해 활용하고 있었다.

셋째, CNN은 취재영상을 노트북으로 컷 편집을 한 뒤, 현장에서 바로 DNG를 통해서 애틀랜타 본사로 송출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편집영상의 송출 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했듯이 생방송(Live)에도 사용하고 있다. YTN도 뉴스속보가 발생되는 현장에서 중계차 없이도 영상송출과 생방송이 가능한 방송장비 개발이 필요하며, 이는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게 된다.


■ 자료 유출 대비 보안
CNN에서 영상자료 유출에 대한 보안에 대해서 질의를 하니, THEA RAGATZ (News Archive & Research Director) 국장은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콘텐츠에 대한 유출 가능성은 있지만, 특별한 조치사항을 마련하지는 않고 있다. 리스크는 있지만 도덕적인 문제가 더 크기 때문이다. 15년 간 일했지만, 그러한 유출과 같은 사례는 전혀 없었다. … 오히려 내부 직원이 유출을 하는 것 보다는, 해외의 방송사나 기업들이 CNN 화면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CNN에서는 화면이용 제한을 두고 있었는데, 보안등급에 따라 화면을 블로킹할 수 있는 기능 정도를 보안과 관련된 기능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 본사에서 지사 자료 관리
애틀랜타 본사 이외 뉴욕, LA, 워싱턴DC 등에서는 테이프 자료는 각각 보관하고 있으며, ‘MIRA’를 통해 검색은 통합적으로 어디에 무슨 자료가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애틀랜타 본사 외 로컬 지사와 해외 지사에서 디지털로 촬영된 원본 자료(raw material)는 파일 사이즈가 크고 인터넷을 통한 송출도 어렵기 때문에, 현재는 하드디스크(외장하드)를 특송우편으로 본사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지사 자료를 본사쪽으로 모으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인터넷 전송 대역폭이 늘어나게 된다면 이러한 방식은 사라지겠지만, 일단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보였다.

 

CNN 방문 후 시사점

 

최근 방송과 IT 기술의 융합 속도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VCR 같은 기존 방송장비의 퇴출과 이를 대체하는 NLE, 서버 및 스토리지의 등장은 이를 대변한다. 이와 함께 CNN 방문사례에서도 나타나듯이 네트워크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방송과 IT 기술의 융합이 가져오는 격변기에 CNN이 적절히 대응했듯이 우리도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 기존 방송 엔지니어와 IT 종사자의 결합 조직인 CNN BEST(Broadcast Engineerig & Systems Technology)를 결성한 것을 보아도 방송과 IT 기술의 융합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졌다.
많은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본사에 모여있는 미디어 소스를 개별 채널별로, 각 지역별로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적절히 활용하는 CNN처럼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뉴스채널 리더로서의 CNN이 다양한 취재장비 및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추고 Multi Function 가능한 인적 자원, 의사소통이 자유로운 시스템, 다양한 채널 론칭 등으로 방송 영역 확대를 확보한 것처럼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도 CNN의 제반 시스템에 지속적인 관심과 벤치마킹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완성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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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1년 '조사연구' 제23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SNS의 최신 동향과 전망
김민정 IT컬럼니스트

 

1. SNS 정의


SNS란 온라인상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 간의 관계 맺기를 지원하고, 축적된 지인 관계를 통해 인맥 관리, 정보 공유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하나, 커뮤니티가 주로 비슷한 관심사의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 활동하는 그룹 중심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지칭한다면 SNS에는 개인이 중심이 되어 다른 개인과 관계를 맺고 이러한 개개인의 관계가 모여 축적됨으로써 더 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구조를 가진다.
SNS는 기본적으로 관계 맺기 및 프로필 제공 기능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 관계 맺기
친구/지인 맺기, 팬 되기 등 개인들이 관계를 맺고 시스템에 축적할 수 있는 기능
• 프로필
사진과 신상정보, 취미, 관심사 등 개인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밝힐 수 있는 기능
• 커뮤니케이션
이메일, 쪽지, 채팅, 메신저 등 사용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기능
• 콘텐츠 생산
프로필 이외에 블로그, 포토, 동영상 등 사용자가 시스템 안에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기능
• 네트워크의 활용
사용자 생산 콘텐츠나 외부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추천, 배포하고 함께 협업 등 축적된 관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기능


2. SNS 성장 배경과 확산


SNS는 학교별 웹페이지에서 동창들이 함께 활동하는 집단 커뮤니티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선 다소 낯설 수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다모임, 아이러브스쿨과 비슷한 클래스메이트(classmate.com)가 1995년부터 SNS의 인기를 견인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서막은 2004년 이후부터라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싸이월드와 유사한 형태의 마이스페이스(myspace)와 페이스북(facebook)의 등장은 SNS의 성공작이라 불리며, 출시 이후부터 2011년 현재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초반에는 마이스페이스가 앞서 갔으나 현재는 페이스북이 폭발적인 성장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마이크로블로깅이라 불리는 새로운 서비스의 형태로 트위터가 비약적인 성장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자료출처 : eMarketer.com> <자료출처 : comScore.com>
Tinh Van 커뮤니케이션의 전망치에 따르면 SNS의 성장률은 연평균 약 47%에 인터넷 이용자의 80%가 SNS로부터 파생한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전 세계 SNS 이용자는 10억 명 이상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북미나 서유럽의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남미의 Orkut, Hi5, 아시아 태평양의 Friendster, 일본의 Mici나 한국의 싸이월드 등 톱 60개 사이트에 집중되어 있다. 이것은 SNS의 트렌드가 특정 지역에서만의 일시적 현상이 아닌 전 세계적인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모바일 SNS의 성장세가 눈부시며, SNS 서비스, 웹 서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각 플랫폼의 결합으로 사용자에게 친화적인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SNS 성장을 가속화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 전 세계 모바일 SNS 이용자는 2억 명에 이르렀으나 2012년에는 8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 등 모바일과 연계해 짧은 메시지를 수시로 올리고 교환할 수 있는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의 각광으로 2009~2010년 트위터를 필두로 한 마이크로블로깅의 다양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의 확산으로 기존 SNS 서비스와 모바일 SNS 서비스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하며 재차 세계적인 SNS의 성장세를 가속화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 SNS 주요 동향


1) 신규 광고 채널로 부상


<전 세계 SNS 광고 시장 매출 전망 (단위: $/M)>

<자료출처 : www.eMarketer.com: “"User-Generated Content: Will Web 2.0 Pay Its Way?”">
SNS 사이트는 방대한 사용자를 기반으로 온라인 광고 및 모바일 연동 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 모델과의 결합에 나서고 있어 새로운 광고 채널 및 콘텐츠 제공 통로로서 그 입지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Forrester 보고서에 의하면 SNS를 통해 창출되는 마케팅 가치의 70% 이상이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되는 구전 효과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특정 다수에 의한 정보보다는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들로부터의 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의 신뢰성 있는 구전 효과에 온라인의 빠른 확산속도가 겸해져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오프라인의 구전 마케팅을 온라인상으로 확산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매체로 SNS를 주목하고 있다.
또한 SNS는 상당한 트래픽 수치로 인해 광고에 있어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SNS를 통해 기존의 단순한 인구통계학적 구분에 의한 타깃팅보다 발전된 형태 및 지속적 관계지향적인 타깃팅 광고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SNS들은 기존의 검색광고, 배너광고뿐만 아니라 프로필 페이지를 활용한 광고 등 새로운 기법의 광고를 선보이면서 SNS의 광고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2) 플랫폼 개방

 

<자료출처: SKT 황현수 ‘소셜 네트워크 리뷰, 2007.9>

페이스북의 서드파티(Third Party)들은 페이스북의 자원과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웹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됨.
사용자들은 자신의 프로필에 이들을 추가하여 타인과 공유.
오픈 한 달 여 만에 약 1500개의 어플리케이션이 공급되면서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작업을 페이스북에서 해결하고 지인들과의 컨텐츠 공유도 활발하게 진행됨.
페이스북의 개방형 플랫폼이 성공을 거두며 주목을 받자 다른 SNS들도 플랫폼 개방에 동참하고 있다. 기존에는 SNS들이 독자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으나 개방화로 인해 타 개발자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오픈플랫폼에 참여한 SNS를 대상으로 동일한 운영체제로 제공하는 방식이 확산되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SNS마다 다른 운영체제로 인해 소요되던 노력을 줄일 수 있고, SNS는 자사가 확보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홍보하는 공생적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른 SNS를 사용하려면 로그인을 다시 해야 하고 정보를 따로 관리해야 했으나, 오픈플랫폼에 참여한 사이트끼리 서로 연결되므로 자유롭게 SNS를 확대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한 페이스북의 플랫폼 개방 성공 사례는 SNS업계의 플랫폼 개방의 촉진제가 되었으며 주요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

 

3) 모바일 SNS 성장


Number of Mobile Subscribers Accessing Facebook, MySpace and Twitter via Mobile Browser3-month average ending Jan. 2010 vs. Jan. 2009Total U.S. Age 13+Source: comScore MobiLens
 Total Audience (000)
 Jan-09 Jan-10 %Change
Facebook.com 11,874 25,137 112%
MySpace.com 12,338 11,439 -7%
Twitter.com 1,051 4,700 347%
<자료출처: Press release www.ComScore.com: SNS Access via Mobile Browser Grows>
위 표를 살펴보면 SNS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의 모바일을 통한 이용자들이 상당히 증가했다. 2010년 1월 2천5백만 명의 이용자들이 모바일을 통하여 페이스북에 접속했으며 이는 2009년 동월대비 112%가 증가한 수치이다. 최근 모바일과 웹기반 서비스에서 엄청난 성장을 경험한 트위터는 2010년 1월 4백7십만 명의 모바일 이용자들을 끌어들였다. 이는 2009년 동월대비 무려 347%나 증가한 기록적인 수치이다.

 

4) 2세대 형 SNS로의 진화

    1 세대
주로 개인의 신상정보, 관심사, 소개 정보가 담긴 프로필을 만들고 이를 통해 다른 사용자와 관계를 맺는 ‘지인 관계의 축적’에 집중하였으며, 초대에 의한 폐쇄적인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했다. 오프라인의 인맥 관계를 웹으로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게 한 1세대 SNS는 큰 인기를 끌었으나, 곧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해 정체기를 맺게 되었다. 

    2 세대
콘텐츠와 결합하여 축적된 관계의 ‘활용’에 집중하는 특성을 보인다. 폐쇄된 지인 간의 관계 맺기를 넘어서 축적된 관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콘텐츠를 생산, 공유, 배포한다. 이러한 신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콘텐츠 유통 시스템으로써 가입절차가 까다롭지 않고 콘텐츠 공유가 용이하여 사용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주로 폐쇄형 모델로 글이나 사진 등을 인맥과 공유하는 1세대 SNS 위주에서 참여, 공유, 개방의 웹2.0 정신을 반영한 2세대 SNS들이 등장했다. 오프라인상의 폐쇄적인 인맥을 기반으로 1촌을 맺어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싸이월드가 대표적인 1세대 SNS로 볼 수 있다. 1세대 SNS들은 새로운 인맥을 만들기보다는 기존에 형성된 인맥을 강화하고 유지하는 보고적인 수단의 성격이 강하다. 반면, 2세대 SNS들은 재미를 벗어나 보다 개방적이고 비즈니스에 특화되거나 취미, 관심 분야의 가치 교환에 중점을 둔다.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잇는 인맥뿐만 아니라 지인의 인맥까지 네트워크가 확장되어 구축된다. 이러한 확장형 네트워크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이 증가하자 기존의 1세대 형 SNS들이 2세대의 기능을 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 싸이월드의 경우에도 2세대 형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선보이고 있다.

 

5) 글로벌 SNS의 한국시장 열풍 (Facebook, Twitter)


싸이월드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SNS시장에 글로벌 최강자인 페이스북이 한국시장에서의 급속한 성장을 보이면서 싸이월드를 위협하고 있다. 페이스베이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한국인 이용자는 2011년 9월 28일 4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1일 154만 명인 것을 볼 때 불과 1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현재 페이스북의 국내 사용자 증가 추세는 세계에서 5위를 기록할 정도로 가파르다. 이처럼 페이스북의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난 것과 함께 SNS에 대한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페이스북이 정식으로 국내 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 페이스북은 전 세계 가입자 7억 명을 돌파하며 거대한 '플랫폼'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최근 페이스북은 미국에서 구글의 트래픽을 넘어설 정도로 막강파워를 누리고 있다.
tki.oiko.cc에 따르면 트위터의 한국인 사용자는 2011년 11월 15일 현재 53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70만 명을 돌파한 이래 불과 9개월 만에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국내에서 최대의 SNS라 할 수 있는 싸이월드에 비하면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싸이월드는 20대 이외의 다양한 세대를 끌어안는데 실패하였기 때문에 다양한 세대를 포용하는 글로벌 SNS의 국내 성장은 큰 위협이 되고 있다.

 

4. 유선에서 무선으로 확장 - 모바일 SNS


 

최근 지하철 연착, 성금모금, 긴급뉴스 등 트위터로 대표되는 SNS의 활약상이 드러나면서 SNS에 대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몇몇 영향력이나 지명도가 높은 사람들이 트위터에 글을 남기면 순식간에 수천, 수만, 수십만 명의 핸드폰(스마트폰)으로 전달되어 신속한 전달성과 파급력을 지니고 있음은 지난 미국의 대선에 이어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손안의 PC라 불리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라 할 수 가 있고, 이는 곧 SNS에도 변화를 불러 오고 있다. 즉, 웹과 모바일의 컨버전스로 기존의 SNS 업체들이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하기 시작하였고, 모바일 디바이스 업체들도 모바일에서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SNS와의 접속과 사진, 영상 등의 데이터를 손쉽게 올리는 것이 가능한 쪽으로 기능을 보강하고 있으며, 관련 기종 또한 다양하게 늘리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 SNS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과 해외 인터넷 시장이 SNS의 전쟁터화된 이유는 트위터의 열풍에 연유하고 있다 할 수 있다. 트위터는 2006년 미국에서 시작된 SNS로 처음부터 모바일 SNS를 염두에 두고 개발 및 서비스되고 있다. 현재 트위터 사용자는 약 1억 6백만 명에 육박하며 국내 사용자도 4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SNS가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기존에 가장 큰 문제였던 수익모델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모바일 SNS가 주목을 받으며 웹 서비스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이유는 익명성에 숨어있었던 기존의 웹과 달리 지인들과의 관계에 기반한 아이덴티티를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비즈니스 측면에서 SNS가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오픈 플랫폼 전략 덕분이다. 즉, 대부분의 SNS는 플랫폼을 개방함으로써 쉽게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만들 수 있도록 하여 플랫폼 차원으로 발전되었다
PC에 설치하는 어플의 형태에서 시작해서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SNS를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SNS애플리케이션 역시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즉, 오픈 플랫폼에 기반하여 서비스의 각종 API를 개방함으로써 다른 서비스들과 상호보완하며 발전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등의 발전은 그 서비스 하나만의 확장이 아닌 다른 서비스들과 연계한 서비스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모바일에서의 접근은 SNS의 확장과 성장에 크게 기여하여 세계적으로 모바일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모바일에서의 킬러앱으로서 SNS가 기존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전문적인 서비스에서 벗어나 구글의 지메일(G-mail) 내에서 콘텐츠라는 기능에 SNS 속성이 서비스되고, 아마존에서도 이러한 SNS 기능을 활용해 지인들이나 추천, 구입한 서적들을 알려줌으로써 책 구매에 도움을 주도록 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보듯 짧은 단문으로 지인들간에 의사소통을 빠르고 신속히 전달하는 매력적 특징을 다양한 서비스 모델에 적용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서비스되는 Yammer라는 SNS는 기업용 트위터로 사내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커뮤니티를 위한 용도로 활용되기에 적합하다.

 

1) 모바일 SNS의 특징과 유형

 

기존 유선 SNS와 모바일 SNS와의 차이가 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이동성/휴대성 : 모바일 SNS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이동성일 것이다. 스마트폰처럼 스마트디바이스들을 휴대하면서 그때 그때 필요할 때마다 사이트나 글에서 사진들을 올리거나 받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피쳐폰들도 SNS 접속기능이나 간편한 버튼 조작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기능들을 탑재하여 이동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 즉시성 : 아이티의 지진에서 보듯, 참사 상황이 트위터를 통해 처음 알려져 타 매체보다 더 신속한 상황을 전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유명인사의 경우 트위터에 글을 올리자마자 팔로우어를 통해 급속이 실시간으로 내용이 전해지는 신속성과 파급성을 보이고 있다.
 편의성 : 모바일 SNS의 편의성이라면 무엇보다 때와 장소를 조절하여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적절성/타당성 : 이는 신뢰에 기반으로 현대의 중대한 사회 문제와의 관련이 될 수 있다.
 간결성 : 이는 인터랙티브하고 활기 넘치는 대화를 지원한다.
 조회성 : 이는 대화와 내용은 Archive(기록, 보관)되고 조회가 가능하다.
모바일 SNS의 유형으로는 다음의 3가지 형태를 분류해 볼 수가 있다.
 기존 유선의 SNS를 모바일 환경으로 확장하는 페이스북이 있다. 온라인 SNS 업체들이 기존 서비스에 모바일 웹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경우이다. 국내와 달리 해외 SNS는 오픈플랫폼을 지향하여 다양한 앱과 연결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많은 사용자 유입을 촉발시켰다. 현재 페이스북 연계 모바일 앱은 약 4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근거리 통신망을 활용한 사용자 연결 서비스에는 피타맵(PetaMap)이 있다. 피타맵은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것으로 온라인상의 지도에 지역 정보를 추가하여 유저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서비스이다. 다른 유저가 등록한 지역 정보에 대해 코멘트 등의 추가와 검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일기 작성과 친구 등록 등이 가능하다. 또한 무선랜의 전파 정보를 통해 현재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플레이스엔진(PlaceEngine)에도 대응하고 있어 인터넷에 접속된 무선랜 내장 PC의 피타맵상의 현재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 LBS 기반의 사용자 연결 서비스에는 대표적으로 Zhing, Moximity 등이 있다. Moximity는 LBS와 친구찾기 등을 기본으로 하는 모바일 SNS로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명확한 서비스이다. 사용자들은 자주 가는 클럽이나 행사장을 확인하거나 자신만의 장소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도 연동되어 다양한 SNS에 정보가 전송된다. 독점 광고 플랫폼을 통해 어플 내에서 광고를 노출시켜 사용자들의 방문지 선택지를 늘리고 시간대별, 타깃별, 지역별 광고 캠페인이 가능하다.


 

2) 최근 모바일 SNS 동향


2008년 말까지 우리는 무선 인터넷의 비활성화로 일본, 미국 등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바일 SNS가 취약한 상태에 있었으나, 2009년 11월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스마트폰의 열풍 속에서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SNS도 적극성을 띄기 시작하였다. 이에 트위터, 미투데이(네이버), 커넥팅(네이트) 요즘(다음), 런파이프, 스푼 등 국내 모바일 SNS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이는 해외에서 구글과 애플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이미 엄청난 미래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포춘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현재 가치는 최고 3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향후 2∼3년 안에 500억 달러에까지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 모바일 SNS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사업체로는 대표적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모바게타운 등이다. 트위터는 말할 것도 없지만, 일본의 DeNA 가 제공하는 모바게타운은 1,344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2009년 3월 기준)하면서 매우 성공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체 등 위기). 그 외에도 이동통신사, 단말기제조사, 포털 등이 새로운 모바일 SNS 시장에 진입하려 노력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체들이 모바일 SNS 시작에 나서고 있는 이유로는 모바일 SNS가 그 동안의 검증을 통해 입증되었듯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하게 하는 매력적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SNS 업체들의 서비스 영역과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화되고 경쟁사들의 장점을 흡수하면서 잇따라 변신을 꾀하고 있는 점이다. 그리고 초기의 단순한 인적 네트워크에서 시작하여 홍보•마케팅(소셜마케팅), 상거래(소셜쇼핑), 미디어(소셜미디어)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앞서 보았듯 모바일 SNS업체들이 LBS 등 첨단 IT기술들을 접목하여 사용자의 편의성과 접근성 등을 높여 나가고 있다.

 

5. SNS의 역기능 및 위험성


SNS의 아래와 같이 운영상과 비즈니스 측면에서 이슈가 있다.


 

1) 운영상 이슈


SNS는 개인의 프로필과 관계에 기반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용자 개인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그 수준이 심각할 수 있다.
 음란물의 유통, 스팸 및 어뷰즈
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 저작권
사용자들에 의한 데이터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기존 저작물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 사생활 침해
개인 프로필에 기반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서는 사생활 침해의 가능성이 높다.
 사이버 폭력
개인과 개인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사이버 폭력, 기타 온라인 범죄의 가능성이 증가한다.


 

2) 비즈니스 이슈


 소셜 네트워킹 시장의 레드오션화
사용자들이 여러 곳에 관계를 구축하지 않기 때문에 새롭게 양질의 관계를 가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게 되었다. 또한, 글로벌화 경향이 심한 분야에 이미 많은 서비스들이 진출해 있으며, 대형 업체들도 속속 관련분야 서비스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한국의 특수성
포털 중심의 온라인 소비 경향이 두드러진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플랫폼이 적정 규모의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 할 수 있겠다.

 

6. 향후 전망


SNS는 사용자들이 웹을 활용하고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소셜화는 인터넷 서비스의 자연스러운 진화 방향이며 대세라고 볼 수 있다. 또한 SNS는 유선기반에서 무선으로 이동하며 첨단 IT 기술과의 접목(SNS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는 기능, 주소록, 음성통화, SMS, GPS, LBS 등)을 통해 다변화를 꾀하며 발전하고 있고 오픈플랫폼에 기반해 서비스의 각종 API를 오픈함으로써 다른 서비스들과 상호 보완, 발전하며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모바일에서의 용이한 접근은 SNS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증가해 감에 따라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SNS 업체들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는 SNS를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비즈니스 모델로 보고 기존 포털들 외에도 각 네트워크 보유업체들인 이동통사들도 앞다퉈 SNS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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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1년 '조사연구' 제23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똑똑한 생활’
– 스마트라이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미란 IT전문가

 

개인용 컴퓨터(PC)가 국내 시장에 처음 등장했을 때 사용상의 어려움이나 가격 때문에 구입을 주저하던 시대가 있었다. 인터넷이 처음 보급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30여년이 지난 지금 PC와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기기가 없으면 안 되는 생활 필수품이 되었다. 본격적으로 한 곳에 고정됐던 컴퓨터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움직임은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스마트 라이프는 이미 우리네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제 스마트기기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기기 중 하나인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국내에만 2,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스마트라이프는 우리의 삶을 변화 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기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스마트기기가 어떻게 활용되어 우리네 삶을 변화 시키고 있는 것일까?

 

 

 

[그림1]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
 

 

우선 스마트기기의 정의에 대해 알아보자. 위키백과에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기기(스마트 장치)는 기능이 제한되어 있지 않고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상당 부분 기능을 변경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 제품을 가리킨다. –[출처] 위키백과- 그렇다면 스마트기기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기능을 변경하거나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일까? 스마트기기의 종류와 정의에 대해 알아보자.

 

1. 스마트기기의 종류와 정의


1) 스마트 폰(Smart phone): 스마트기기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스마트기기 하면 스마트폰을 떠올릴 정도로 스마트기기를 대표한다고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작업 중 일부를 휴대폰에서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휴대 기기다. 항상 들고 다니면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메일을 송수신하고, 또 동영상·사진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도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혹은 줄여서 ‘어플’, ‘앱’이라고도 한다)을 골라 설치,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림2] 스마트 폰
 

2) 스마트 TV(Smart TV): 스마트TV는 지상파 방송시청은 물론 인터넷에 연결되어 VOD(Video- On-Demand), 게임, 영상통화, 앱 활용 등 컴퓨터 기능이 가능한 TV이다.

 

 

[그림3] 스마트 TV
 

3) 스마트키(Smart key): 스마트키는 키의 인식 방법이 기존의 방식과는 달라 스마트 키 리모컨의 근접을 자동으로 인지 후 시스템의 작동을 인공 지능적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키로 차량용 키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림4] 스마트 키
 

4) 스마트카드(Smart card): IC(integrated circuit: 집적회로) 기억소자를 장착하여 대용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전자식 신용카드로 ISO의 규격은 IC가 1개 이상 내장되어 있는 모든 카드를 말한다. 금융기관, 의료보험증, 교통카드, 신용카드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림5] 스마트카드
 

이렇게 스마트기기는 변경 및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기기를 통해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스마트 TV가 신속한 업무처리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 계발을 위한 학습도구가 되는가 하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또한 스마트 차량용 키를 이용해 차를 편하게 작동시킬 수 있으며 스마트카드의 사용으로 교통카드,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 없이 카드만으로도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2. 스마트기기의 다양한 활용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스마트기기는 쉽게 말하면 ‘작은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정이나 회사에서 쓰고 있는 컴퓨터와는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다. 먼저 집에서 컴퓨터를 쓰려면 부팅 시간이 오래 걸려 인내심이 필요한데 스마트기기에서는 바로 접속이 가능하다. 이련 면이 스마트기기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을 늘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스마트기기의 스마트폰은 와이파이(Wi-Fi, 무선랜)나 3G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는 비용’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와이파이로 인터넷은 물론 전화통화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의 최대 수혜로 손꼽을 수 있다. 즉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전보다 훨씬 유용하고 편리한 통신생활이 가능하다.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자신에게 필요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IT분야에 국한되지 않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수만, 수십만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현재 위치 주변의 병원이나 약국을 찾고, 버스 정류장 도착시간을 확인하고, 전자책을 읽고, 인터넷 뱅킹도 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좋아하는 가수의 신곡을 감상할 수 있고, 무료한 시간에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그 외에도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하다. 주로 전화 통화에만 사용하는 일반 휴대폰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유용하다.
이렇게 스마트기기는 인터넷 접속이라는 단순한 목적을 넘어 생활 습관과 일상의 모습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결정적 매개이다. 스마트기기의 다양한 활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1) 업무처리
스마트 워크(Smart work)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종래의 사무실 근무를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기기를 이용하여 업무를 수행 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영상회의 시스템 등을 활용하여 원격근무, 재택근무 등을 할 수 는 것이다.
스마트기기 특히 스마트폰 가입자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모바일 근무 환경도 더욱 확산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과 계열사들도 이미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하였다.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경험한 이들은 대부분 모바일 오피스가 업무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향후에도 계속적으로 활용할 뜻을 밝히고 있다. 머지않아 모바일 오피스는 하나의 주요 업무 형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 워크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낭비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워크는 재택근무, 모바일 근무, 스마트워크 센터 등을 활용한 업무 환경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즉, 자택이나 자택 인근에 마련된 ‘스마트워크 센터’에서 근무하는 원격 근무와 현장이나 이동 중에 업무를 수행하는 ‘모바일 근무’가 대표적인 스마트 워크로 분류된다. 스마트워크는 기업입장에서는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개인에게는 자유 출근 제도, 집중 근무제도, 이를 통한 일과 삶의 균형 달성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림6] 스마트워크의 방식
 

 

2) 정보검색 및 지도검색
스마트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스마트기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인터넷 접속 즉 정보검색 및 일반적인 웹 서핑으로 나타났으며 하루 이용시간은 평균 1시간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 스마트기기는 생활의 불편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예를 들어 살펴보면 스마트기기 출시 이전에 사람들은 버스 정류장에서 자신이 타야 할 버스를 마냥 기다렸다. 오지 않은 버스에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지만 스마트폰 2000만 사용자 시대인 지금은 다르다. 버스 정류장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버스알림’ 앱으로 자신이 타야 할 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체크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모르는 장소를 찾아가는 일도 편해졌다. 사람들에게 길을 묻거나 프린트한 지도를 보며 헤맬 필요가 없이, 지도 앱을 실행하면 내가 있는 위기와 목적지가 동시에 나타난다. 수시로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그림7] 스마트폰을 이용한 정보검색 및 지도검색
 

 

3) 학습도구
스마트기기가 없던 시절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외국어 회화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해외여행 하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엔 책 대신 스마트기기가 대세가 되었다. 두꺼운 책 한 권 분량을 스마트기기 하나에 고스란히 저장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어민 발음을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건 물론 학습관리 기능까지 추가되어있는 앱이 나옴에 따라 종이 책을 넘어서서 종이 책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책이나 잡지를 다운받아 읽을 수 있어 무거운 책에서 해방시켜 준다. 전국의 모든 공공 대학 도서관들의 책 정보와 좌석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도서관 전용 앱을 통해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전자책을 무료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열람실 자리, 도서관 소장도서의 대출여부도 미리 확인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스마트기기를 통해 자신이 학습하길 원하는 앱을 받아서 언제 어디서나 얼마든지 학습할 수 있게 되어 스마트기기가 자기계발을 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4) 금융
스마트기기가 등장하기 전만하더라도, 직접 금융기관을 방문하거나 PC를 활용하여 금융거래를 이용해야 했다. 이젠 금융기관별로 스마트기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편의를 높여주고 있다. 이제 스마트기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되어 편리한 점이 많아졌다. 또한 최근 한 금융기관에서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금융거래를 할 경우에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은행에서는 스마트폰 전용 상품을 개설하여, 관련 상품에 가입할 경우에는 일정 비율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스마트기기를 이용할 경우 편리할 뿐이니라 우대까지 받을 수 있게 되었다.

 

5) 건강관리
혼자 있을 때 갑자기 아프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이럴 때 스마트기기가 건강관리를 해주고 도움을 주는 역할도 한다. 주변 응급실 찾고, 응급실과 수술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주변 약국을 찾을 수 있는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다운로드 터치만으로도 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게 해주기도 하여 건강, 금연/금주, 비만/운동 등 다양한 시점에서 자가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질병 예방과 치료 상식을 통해서 진료과별 시술, 참고 견적이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혈압, 혈당 등 기본적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나만의 건강수첩을 만들어 보관하고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자가 진단을 통해 몸 상태를 빠르게 파악, 적절한 진료도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족 구성원들의 건강정보 및 가족력과 관련한 정보를 입력해 두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를 통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먹는 음식, 운동, 영양섭취, 체중 추적 후 섭취한 영양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를 찾아 체계적으로 방법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다이어트 관련 궁금증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도 있다. 더불어 유산소 운동, 근력운동 방법을 소개받을 수 있어 스마트기기를 통해 체중감량과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게 되었다.


6) 쇼핑
일반폰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웠던 신용카드 결제가 스마트기기에서 가능해지면서 스마트기기를 통해 모바일 쇼핑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기기가 대중화됨에 따라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올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가 1,000억 원대는 훌쩍 넘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 되고 쇼핑때 PC만큼 큰 화면은 굳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으며 언제 어디서나 아무 때 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을 통해 쇼핑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7) 클라우드 서비스이용
클라우드 서비스(Cloud Service)란 구름(Cloud)에서 유래된 말로 무형의 형태로 존재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 무형이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인 자원을 말하며 좀 더 정확하게 클라우드 서비스란 이러한 자원을 빌려 쓰는 방식을 말한다. 스마트기기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같은 데이터를 여러 곳에서 꺼내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경에서 스마트기기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편리하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여 웹과 내 PC, 스마트기기 등 다양한 기기에서 하나의 문서를 작업하고, 수정하고,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거나 혹은 문서작업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USB처럼 PC와 연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굳이 스마트폰과 PC를 연결하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언제나 휴대하는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클라우드에 접속해 저장한 콘텐츠를 불러오거나 직접 영상이나 노래를 즐길 수 있게 된다.

 

8) NFC
스마트기기로 NFC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란 10cm 이내의 거리에서 스마트기기, 또는 기기와 리더기 간에 데이터를 양 방향으로 통신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NFC의 가장 큰 특징은 10cm의 짧은 통신 거리다. 통신 거리가 짧다는 것은 단점일 수 있지만 스마트기기가 이동통신, Wi-Fi 등 다양한 네트워크와 결합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 짧은 통신 거리가 오히려 보안에는 유리할 수 있다. 또한 표준화된 기술이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맘껏 이용할 수 있다. 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기기 간, 또는 스마트기기와 다른 사물과의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결제뿐 아니라 정보 습득 및 교환,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 다양한 응용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렇게 스마트기기의 NFC 기능을 이용해 금융을 넘어 유통, 제조, 물류, 관광, 맞춤형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9) SNS
SNS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온라인 인맥구축 서비스이다. 스마트기기로 SNS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SNS로 가족, 친구, 연인 등과 사소한 안부를 확인하고 사람들 사이에 교감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3. 스마트라이프의 예시와 장/단점 그리고 득과 실


이렇게 스마트기기는 우리의 삶을 점점 편하고(Convenient), 빠르고(Fast), 단순하게(Simple) 해주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기기가 우리 삶을 편하고 빠르고 단순하게 해주기 때문에 좋은 점만 있을까? 스마트라이프의 예시를 통해 장단점 그리고 득과 실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1) 스마트 라이프의 예시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켜면서 날씨를 확인한다. 오늘은 일교차가 크다는 예보를 보고 거기에 맞게 옷을 챙겨 입는다. 식사를 하고 집을 나오기 전에 집 앞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를 확인하고 시간에 맞추어 집을 나와서 버스를 타고 버스 안에서 새로 받은 이 메일, 뉴스, 트위터에 올라온 글들을 살펴본다. 회사에 도착해서 업무를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동료와 함께 식사할 곳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주변 식당을 둘러보다가 한 곳을 선택해서 찾아간다. 거기에서 자신의 위치를 등록하고 음식을 카메라로 찍어서 바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한다. 업무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와 스마트폰으로 운동량을 기록하면서 산책을 하고 잠자리에 들 때에는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계곡의 물소리를 듣다가 아침에 수면 주기를 체크해서 편안하게 잠을 깨워주는 알람 기능을 맞추어 놓고 잠을 청한다. 그리고 하루 종일 틈틈이 친구들과 그룹채팅을 통해 대화한다.

 

2) 스마트기기 사용의 장/단점 그리고 득과 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스마트기기의 스마트폰 사용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a) 사용자(user)입장에서 본 스마트폰의 장점과 단점


● 장점
- 몇 번의 클릭만으로 기능사용이 가능하다.
- 앱 설치를 통해 최초 스마트폰이 출고되었을 때 가지고 있던 기능 외에 추가적으로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아이콘들의 폴더지정, 그룹화, 배경(바탕)화면 설정 등 사용자들이 PC를 사용하며 가지고 있던 UX(User eXperience)를 스마트폰 속으로 옮겨 개념적 UI사용에 많은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사용자가 일정 수준 지불하기만 한다면 정말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의 해상도가 올라가며 디지털 카메라를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 요금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어느 곳(전국 거의 모든 곳)에서나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다.
● 단점
- Social Network서비스(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몰입된 사람들은 너무 많은 시간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소비한다.
- 실질적인 기계 값이 기존의 핸드폰들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기본 5,60만원에서 100만원 상회)
- 지불하는 기계 값을 낮추기 위해 약정이라는 제도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런 약정은 스마트폰의 발전 속도에 비해 너무 길다.
- 모든 기능들을 스마트폰 하나로 이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핸드폰 사용시간이 늘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
- 많은 편리함을 가질 수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취약해 졌다. (스마트폰은 또 하나의 컴퓨터에 해당 될 수 있기 때문에 해킹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었다.)

 

b) 사회적 측면에서 본 스마트폰의 장점과 단점
● 장점
- 우리나라에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기존에 크지 않던, 스마트폰 속, 또는 웹상의 콘텐츠에 대한 시장이 확대되어 많은 이윤을 창출 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시장의 활성화는 여러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가진다.)
- 스마트폰과 더불어 스마트폰의 부수적인 아이템들에 대한 시장 또한 확대 되었다.
- 아직도 열리지 않은 숨은 시장들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 단점
- 대중들이 점점 컴퓨터 속으로, 모바일 세상 속으로 집중되어 가며 개인주의가 심화되었다.
- 비교적 후발주자로 나선 우리나라는 새로운 시장(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장악력이 약하다. 현재 외국에 비해 공개된 어플리케이션의 기능, 개발, 발전이 부족하다.
- 스마트폰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A/S시장이라 던지, 부수기재, 기타 산업에 대한 준비가 미비하다.

 

c) 득과 실 그리고 우리의 과제
스마트기기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다. 특히 향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거의 전 세계 사람 전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용자들은 이런 점들을 생각해서 스마트폰에 대하는 자세를 다잡아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스마트폰을 남녀노소 누구라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숙지해야 할 정보가 적지 않다. 앞서 스마트폰을 똑똑한 휴대폰이라 풀이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똑똑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일반 휴대폰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값비싼 애물단지에 불과하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일반 휴대폰의 기능만 사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스마트폰의 근본적인 목적은 사용자를 ‘스마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것은 알고, 공부해야 할 것은 공부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특징은 무엇인지, 어떤 운영체계에 어떤 제품이 출시되어 있는지, 자신이 주로 사용하고자 하는 기능은 무엇인지 등을 잘 파악하여 제품을 선택, 사용해야 한다. 그것이 ‘기술’을 대한 사용자의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려면 사용자도 그만큼 스마트 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기기에 중요 정보가 모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스마트기기를 이용하지 않고는 생활 속의 세세한 부분을 기억하지 못할 수 도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기기를 보지 않고서는 가족의 전화번호, 어제 먹은 식사 메뉴 등이 기억나지 않을 수 있다. 스마트기기에 의존도가 높을수록 기억과 관련해 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해마’가 퇴화하여 디지털치매가 올 수 도 있다고 한다. 디지털 치매는 이 시대를 해석하는 하나의 현상이지만 실제 치매 환자의 연령층도 젊어지고 있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스마트기기로 인해 소통이 잦아졌지만 단편적인 소통만 있을 뿐 사람들 사이에 깊은 교감과 인간관계 형성은 더 어려워진 것 같다. 깊은 사고와 인간관계는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 스마트기기로 인해 정보의 교류만 있을 뿐 감성의 교류가 잘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사람들이 스마트기기로 인해 즉각적인 반응에 익숙해지면서 인내심이 줄어들고 직관도 쇠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마트기기가 감각만 자극하고 즉흥적이고 신속한 반응을 하게하고 좀 더 생각하고, 진실하게 내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엔 스마트기기 중독 현상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오프라인만남에서 서로의 얼굴보다 스마트기기만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도 많다.

 

스마트기기는 사용하기 나름이고 활용방법은 위에서 말한 것 이외에도 무궁무진하다.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우리도 스마트 해져야 할 것이며, 스마트기기가 주는 편리한 점도 많지만 너무 스마트기기에 의존하지 말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마트기기로 소통하는 것도 편리하지만 때로는 스마트기기에 관심을 두는 만큼 주변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직접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여 사람들 사이의 깊은 교감과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똑똑한 스마트기기처럼 우리도 똑똑하게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여 이제 우리 삶에 스마트를 덧입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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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