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0년 '조사연구' 제22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스마트폰 1000만대 시대 “뉴스산업에 쓰나미가 몰려온다

공훈의 ㈜소셜뉴스 대표이사, 위키트리 발행인
 
스마트폰 1000만대 시대가 코 앞에 다가왔다. 2011년말께나 되면 국내 스마트폰 보급 대수가 1000만대에 이를 것이라던 예측은 불과 몇 달 만에 ‘2011년 초’로 급수정됐다.

 

스마트폰 1000만대 시대는 언론매체에게는 ‘쓰나미’다. 뉴스의 생산 과정에서 유통까지 뉴스의 라이프사이클이 송두리째 뒤흔들리기 때문이다. 이제 대부분의 독자들은 뉴스를 더 이상 종이신문으로 보지 않고, 심지어 PC화면으로 보지도 않고 스마트폰으로 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더욱이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새로운 독자층, 이른바 ‘스마트 리더(smart reader)’들은 소셜 네트워크와 연동된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라도 뉴스를 생산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뉴스를 언론매체를 통하지 않고 곧바로 유통시킨다. 그래서 스마트폰 1000만대 시대는 ‘쓰나미’다.

 

1. 스마트 리더들의 새로운 뉴스 소비 행태

 

스마트 리더들은 뉴스를 언론매체의 제호를 보고 접근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소셜 네트워크가 일상 생활의 한 부분이다. 친구들과 직장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듯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 접속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 속에는 자연스럽게 뉴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친구가 권해주는 뉴스 이야기다. 그 이야기 속에는 뉴스 원문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링크가 따라온다. 관심 있는 이슈에 관한 뉴스인 경우 그 링크만 클릭하면 언제라도 ‘~카더라’ 수준이 아닌 정확한 뉴스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뉴스가 만족스럽거나 다른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면 바로 공유를 통해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트위터에서 리트윗을 하고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클릭하거나 링크를 담벼락에 게시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그 뉴스에 대한 가치 판단은 뉴스 내용이 먼저다. 그 뉴스를 어떤 언론매체가 작성했든지, 어느 개인이 작성했는지는 그 다음의 문제다. 사실 상 그 뉴스 컨텐츠를 생산한 주체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다. 뉴스 내용 자체가 재미있는 지, 가치가 있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

 

소셜 모바일 시대 스마트 리더들이 뉴스에 접근하는 중요한 기준은 △관심 있는 주제(issue) △친구들의 추천(recommendation) △내가 있는 위치(location) 등 세 가지다. <조선일보>나 <한겨레>와 같은 신문제호에 따라 인터넷신문 사이트를 직접 여는 경우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내가 관심 있는 인터넷신문을 먼저 선택해야 하고 이 경우 다른 인터넷신문들에 실린 뉴스는 포기해야 한다. 또한 특정 인터넷신문 사이트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내가 관심 없는 많은 뉴스 속에서 필요한 뉴스를 골라내야 한다. 무엇보다 일상 생활의 일부인 소셜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소셜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다. 딱히 하나의 신문을 고르지 않아도 친구와의 대화 속에 수많은 언론매체가 생산한 뉴스들이 다양하게 걸려있다. 크고 작은 언론매체 뿐 아니라 개인이 만든 뉴스 컨텐츠도 포함돼 있다. 무엇보다 나와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이 나에게 권해줄 만하다는 평가를 거친 뉴스들이다. 필요 없는 뉴스를 걸러내야 할 수고가 크게 줄어든다. 소셜 네트워크에 들어가면 모든 게 해결되는 셈이다. 이 간단한 경제학만 생각해봐도 소셜 모바일 시대의 스마트 리더들이 왜 신문 제호를 찾지 않고 소셜 모바일 속에서 관심 있는 이슈와 친구들의 추천을 따라 뉴스를 소비하게 되는 지 금방 알 수 있다.

 

소셜 모바일 시대 뉴스 소비자들의 또 다른 특징은 뉴스 참여다.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스마트 리더는 뉴스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아주 자연스럽게 뉴스에 참여한다. 단순한 뉴스 소비가 아니라 뉴스에 항상 참여하고 있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은 참여의 형태는 뉴스에 대한 평가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링크를 따라 읽은 뉴스가 재미가 있거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면 친구에게 추천하게 된다. 이 추천 자체가 그 뉴스 컨텐츠에 대한 1차적인 평가가 된다.

 

 

여기에 뉴스 컨텐츠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적어서 추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트위터의 경우 리트윗을 하면서 짧은 멘션을 달기도 하며 페이스북에서는 댓글을 달기도 한다. 이처럼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는 것은 아주 적극적으로 뉴스의 평가에 참여하는 행위다. 이 같은 추천이나 댓글들이 한 건 한 건이 한 데 모이면 그 어떤 포털이나 뉴스사이트도 흉내낼 수 없는 매우 품질 좋은 평가시스템으로 작동하게 된다.

 

가장 적극적인 참여 행태는 뉴스 컨텐츠 내용에 대해 이견이 있거나 뉴스 내용과 다른 사실이 있는 경우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집단지성이 작동해서 사후 gate-keeping이 일어나는 과정이다. 이런 일은 놀랍게도 매우 자주 일어난다. 사실과 다른 뉴스인 경우 스마트 리더들은 주저 없이 반론을 제기한다. 이에 대한 대응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그 뉴스컨텐츠를 생산한 언론매체나 개인은 소셜 네트워크 상의 명성(reputation)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

 

내가 읽은 뉴스에 대한 평가만이 아니다. 아예 내가 직접 뉴스 컨텐츠를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 리더들은 내가 보거나 겪은 새로운 일이나 이야기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 일상화돼 있다. 딱히 내가 뉴스 컨텐츠를 생산한다는 생각조차 없이 정보를 알리고 나누는 일이 습관화돼 있다. 이런 정보들이 하나로 모이면 기존 언론매체를 압도하는 막강한 뉴스가 된다. 예를 들어, 태풍이 오거나 폭우가 내리는 현장에서 수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자신의 눈 앞에서 벌어지는 현장을 짧은 소식으로 전하고 사진으로 찍어 보내면서 그 어떤 언론매체보다 신속하고 방대한 범위의 뉴스를 만들어낸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뉴스 컨텐츠는 스마트 리더 개인들이 만들어내는 건 수가 언론매체가 생산하는 건 수를 이미 크게 넘어섰다.

 

이 뿐 아니다. 스마트 리더들은 뉴스가 될 수 있는 이슈 자체를 만들어내고 또 확대시킨다. 딱히 뉴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슈를 제기하는 게 아니다. 주변에서 본 재미있는 일, 신기한 일, 억울한 일, 있어서는 안 될 일, 알아둬야 할 일 등을 서로 서로 짤막하게 알려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슈가 형성된다. 하나의 이슈에 대해 다른 사용자들의 반응이 쌓여나가는 속도와 전달되는 범위에 따라 이슈의 크기가 결정된다. 그러니까 스마트 리더들은 특정한 이슈를 다른 친구에게 전달하면서 이슈 자체를 확대시킴과 동시에 확산시키는 역할까지 맡는다. 이 역시 매우 적극적인 뉴스 컨텐츠에 대한 참여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독자들의 뉴스에의 참여와 개입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뉴스를 소비하는 주력 기기로 떠오를 전망이다. 무엇보다 편리하기 때문이다. 편리하다는 의미는 굳이 신문을 찾아들거나 PC 앞으로 가지 않아도 항상 몸에 지니고 있는 스마트폰을 켜면 바로 뉴스에 접할 수 있는 이동성과 휴대성 덕분이다.

 

이 같은 장점은 예전에는 신문이나 PC를 보지 않았던 자투리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뉴스를 포함한 컨텐츠를 소비하는 절대 시간을 늘려놓은 것이다. 뉴스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영향은 아이폰이 보급되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용자가 급증했던 사례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항상 휴대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소셜 네트워크에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고, 소셜 네트워크에 접속이 많아지면 자연히 뉴스 소비도 증가한다. 소셜 모바일 시대의 뉴스 시장 생태계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고 기존 피처폰이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으로 대체되면서 뉴스를 소비하는 기기 가운데 스마트폰이 단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2. 소셜 모바일 시대 뉴스의 흐름

 

포털과 소셜 네트워크의 차이는 매우 크다. 소셜 네트워크는 참여와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다수 대 다수 사이의 동시다발적인 소통이다. 이에 비해 포털은 거대한 포털 사이트와 수많은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 사이에 형성되는 일 대 다수의 단방향 구조를 갖고 있다. 포털은 여러 개의 웹사이트를 한 데 모아놓은 데 불과하다. 정확히 말하면 ‘포털(portal)’이란 단어가 의미하듯이 여러 사이트로 연결되는 대문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곳이다.

 

포털에서 뉴스를 읽는 뉴스 소비자의 행태는 개별 인터넷신문에서 뉴스를 읽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독자는 포털에 일부러 접속해서 게시된 수많은 뉴스 가운데서 읽을 뉴스를 찾아내야 한다. 뉴스에 대한 평가는 기껏해야 독자 추천을 클릭하면 그 숫자가 올라가는 수준이다. 더구나 그 추천 결과는 포털 안에 머물러 있다. 다른 친구가 추천 결과를 보려면 그 포털 페이지로 찾아 들어와야 한다. 독자의 반응은 댓글로 표출된다. 댓글 역시 추천과 마찬가지로 포털 안에 갇혀 있다. 결정적으로 포털에서는 독자에 의한 적극적인 뉴스 참여, 즉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내거나 이슈를 확산시키고 반론이나 반대사실을 제시해 사후 게이트키핑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더욱이 포털이 선정한 언론매체가 아닌 한 개인을 포함한 다른 주체들은 포털 안에서 뉴스를 생산할 수 없다.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개인이나 언론매체나 심지어 포털 사이트도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 트위터를 예로 들면 개인 사용자도 140자를 적을 수 있고 언론매체도 똑같이 140자를 적을 뿐이다. 그 내용의 재미나 가치는 언론매체나 포털이 정할 수 없다. 모든 사용자들의 공유가 되풀이되고 쌓여나가면서 집단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한 개인이 말한 내용이 어느 언론매체가 보도한 뉴스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언론매체가 자체 인터넷사이트에 톱기사나 서브톱기사 등으로 매겨놓은 분류는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공유를 바탕으로 하는 추천은 언론매체의 뉴스룸 안에서 이뤄지는 뉴스의 가치평가(valuation)과는 완전히 이격된 별개의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이 과정에서 뉴스룸은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다. 오로지 ‘친구 그룹(peer group)’의 추천만이 작동할 뿐이다.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뉴스도 소셜 네트워크에서 자생적으로 생성된다. 중요한 이슈는 자연히 많은 공유가 일어난다. 트위터에서 리트윗이 발생하고 페이스북에서 ‘좋아요’가 클릭된다. 그 발생 횟수에 따라 이슈의 중요도가 결정된다. 또한 이슈의 민감성은 공유가 번져나가는 속도로 측정된다. 민감한 이슈는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중요한 이슈는 추천 횟수가 많아진다. 그 어떤 개인이나 특정 언론기관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강조한들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 한 사람 한 사람의 평가를 받지 못하면 이 이슈는 확산될 수 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이미 확산된 이슈는 막을 수가 없다. 물론 사실과 다른 경우는 그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면 역시 빠른 속도로 진정이 된다. 아니면 소셜 네트워크 상에 이미 번져나간 물길은 되돌릴 수 없다.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의 위험관리(risk management)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번 번져나간 이슈는 그 확산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지고 만다. 그래서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뉴스의 주도권이 모든 사용자의 손으로 넘어갔다는 말이 나온다.

 

3. 정교한 뉴스 유통의 중요성

 

신문사 편집국에 소속된 기자는 출입처를 돌아다니며 이슈를 발굴해 기사를 작성한다. 작성된 기사는 데스크의 검토를 거쳐 뉴스의 경중을 결정하고 편집회의에서 지면 배치를 마친 뒤 조판으로 넘긴다. 편집자들은 데스크가 정해준 위치에 맞춰 지면에 기사를 배치한다. 이렇게 지면이 만들어지면 편집국의 임무는 완료된다. 방송국 보도국도 별 다를 것 없는 과정을 거친다. 다만, 신문 지면이 아니라 방송 시간에 맞춰 뉴스를 편성할 뿐이다.

 

소셜 모바일 시대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결정적으로 뉴스를 유통시키는 채널이 다양하고 입체적이다. 과거에는 신문이나 방송 송출, 그리고 웹페이지면 됐던 것이 이제는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다 크고 작은 인터넷 상의 커뮤니티까지 뉴스 소비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뉴스를 보는 기기도 다양해졌다. 더 이상 데스크탑PC가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급속히 소비 중심이 옮겨가고 여기에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에 스마트TV까지 가세했다.

 

새로운 채널은 채널마다 사용자의 성향과 피크타임이 다르다. 새로운 기기들은 기기마다 표출 형식과 사용자의 행태가 다르다. 그동안 신문지면과 방송채널이면 됐던 1차원 유통 채널에서 이제 3차원 변수로 복잡해졌다. 다양해진 채널과 기기에 한 가지로 통일된 포맷에 통일된 시간대로 뉴스를 과거처럼 밀어 넣으면 불행하게도 스마트 리더들은 그 언론매체를 거부한다. 스마트 리더들에게 기계적으로 밀려오는 뉴스는 스팸이나 다름 없이 성가실 뿐이다. 스마트 리더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성향에 따라 적절한 타이밍에 자신의 주변에 있는 기기들을 마음대로 골라서 그야말로 ‘앰비언트’한 환경에서 뉴스를 읽기 때문이다.

 

 

뉴스가 생산되는 대로 모든 뉴스를 기계적으로 전송했다가는 오히려 통째로 거부당하는 결과를 맞게 되기 십상이다. 소셜 모바일 시대의 스마트 리더들에게 ‘벌크’는 곧 ‘스팸’이다. 자신의 관심사에 맞지 않는 뉴스까지 무작정 몰려드는 건 결코 참지 않는다. 소셜 모바일 시대는 1인 매체 시대라는 점을 기억하라. 나 혼자 쓰는 스마트폰 화면에 내가 관심 없는 뉴스가 시도 때도 없이 몰려오는 건 참을 수 없는 ‘영역 침해’다. 트위터에서는 소리없이 unfollow가 일어나고, 페이스북에서는 친구 관계를 끊어도 상대방에게 알려지지 않는다. 독자들은 조용히 떠나간다.

 

소셜 모바일 시대의 뉴스룸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와 디씨인사이드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에 뉴스를 유통시킬 전담 기능이 있어야 한다. 각각의 유통채널이 관심 대상이나 사용자 데모그라피나 사용자들의 행태, 그리고 시간대별 피크 타임이 모두 다르다. 그 특성에 따라 뉴스를 선별적으로 흘려보내야 한다. 어느 채널에 어떤 주제의 뉴스를 어느 시점에 게시할 것인가를 정밀하게 계산해야 한다. 또한 뉴스 제목만을 기계적으로 전송하는 것도 금물이다. 트위터에는 트위터 화법이 있고 커뮤니티에는 아예 전혀 다른 어휘가 있다. 그들은 서로 다른 정서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말을 주고 받는다. 뉴스 제목은 물론 덧붙이는 몇 마디 말을 어떻게 쓸 것인가까지 면밀히 계산돼야 한다. 스토리텔링룸의 핵심인력인 편집자가 맡아야 할 정교한 임무다.

 

이처럼 정교한 뉴스 유통은 지금까지 신문사나 방송사가 경험한 적이 없다. 기껏해야 어설프게 프로그래밍된 인터넷 웹사이트의 맞춤형 뉴스가 고작이다. 그 맞춤형 뉴스는 아직까지 성공한 적이 없다. 그러나 소셜 모바일 시대의 뉴스 유통은 3차원으로 정교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 기능을 맡을 곳은 바로 뉴스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뉴스를 생산하는 곳이 뉴스의 성향을 가장 정확히 알기 때문이다. 뉴스룸이 뉴스의 생산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뉴스의 유통까지 담당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010년 8월 26일 미국의 전국일간지 USA Today는 1982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그 목적은 “USA Today를 신문사에서 멀티 플랫폼 미디어 회사로의 진화”라고 밝혔다. 그 내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뉴스룸 안에 ‘컨텐트 유통 및 프로그래밍(Content Distribution and Programming)’ 담당 부국장을 임명한 것이다. 맡은 임무는 USA Today의 신문지면, 온라인, 모바일 뉴스와 각종 정보 플랫폼에 뉴스를 효율적으로 유통시키는 것이다. 또한 USA Today는 디지털 개발 담당 부회장 직을 신설했다. 디지털 개발 부회장은 USA Today가 기존 웹사이트와 모바일, 아이폰 및 아이패드 플랫폼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도록 돼 있다.

 

 

4. 뉴스룸에 필요한 새로운 인력

 

소셜 네트워크와 모바일이 결합된 ‘소셜 모바일 시대’의 뉴스룸에는 기존 뉴스룸과는 다른 부류의 인력들이 필요하다. 뉴스룸의 새로운 인력구조에 관한 문제다. 여기에는 세 가지 계층의 인력이 있어야 한다.

 

첫째,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술을 가진 저널리스트가 필요하다. 다른 기술이란 CPR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어야 하며, 데이터베이스와 인터넷을 이용한 폭넓은 리서치 능력, 그리고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의 친숙한 활용 등이다.

 

둘째, 지금까지와는 달리 입체적인 CPR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편집자 또는 데스크가 필요하다. 이들 역시 첫번째 부류의 인력이 갖추고 있는 새로운 기술에 이미 친숙한 상태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스토리를 구성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세번째로 뉴스시장의 변화를 간파하고 변화를 관리하며 이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고위관리자가 있어야 한다. 급속히 변하는 뉴스시장 환경에서 뉴스를 어떻게 판매할 것이며, 뉴스 유통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감각과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스토리빌딩룸은 이런 소양을 갖춘 인력이 전권을 가지고 지휘하고 관리해야 한다.

 

USA Today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1번으로 내세웠던 자리가 바로 사업개발(Business Development) 담당 부회장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두번째 자리는 제품개발 및 디자인(Product Development and Design) 담당 부회장이었다. 이는 현재 USA Today의 ‘제품’을 개선하고 향상시키는 책임을 맡는다. 그리고 디지털 개발 담당 부회장과 편집국 안에 컨텐츠 유통 담당 부국장 자리를 신설했다.

 

소셜 모바일 시대에 맞는 스토리 빌딩룸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력은 편집자, 즉 스토리 빌더가 될 것이다. 스토리 빌딩의 핵심은 뉴스에 제목을 잘 붙이는 것이다. 인터넷 웹페이지에서도 그랬지만 이보다 화면이 더 작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제목의 중요성은 더 크다. 스마트TV 역시 짧지만 함축적인 제목을 요구한다. 편집자에게는 독자의 관심을 끌면서도 뉴스 본문의 내용을 한 마디로 보여줄 수 있는 제목을 뽑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그 제목 역시 뉴스를 내보낼 기기에 따라 versioning 돼야 한다.

 

스토리 빌더의 다음 역량은 뉴스를 내보낼 유통 채널을 잡는 것이다. 타겟이 될 독자층을 정하고 그 타겟층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소셜 네트워크나 커뮤니티 등 채널을 선택하는 안목이다. 그리고 이들 채널에 따라 가장 유효적절한 타이밍에 뉴스 컨텐츠를 전송해야 한다. 뉴스를 흘려보내는 순간 뉴스의 라이프사이클은 시작된다. 이때부터 편집자는 뉴스에 대한 피드백을 살펴야 한다. 독자들의 반응을 계속 두드려봐야 하는 것이다. 스마트 리더나 스토리 빌더나 뉴스 라이프사이클을 따라가는 건 마찬가지다.

 

이 같은 편집자의 역할을 단계별로 정리해보면 ‘4T’로 요약된다. △제목 달기(titling) △목표 독자층 설정(targeting) △타이밍 잡기(timing) △독자 반응 두드려보기(tapping)가 그것이다.

 

디자이너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스마트기기들이 워낙 해상도가 높고

스마트 리더들의 시각물에 대한 안목이 이미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뉴스 재료를 모아서 이를 완성도 높은 뉴스 컨텐츠로 가공해내는 서비스에서 품격있는 디자인은 필수다. Newsy처럼 뉴스를 동영상 클립으로 재가공하는 경우 화면 프레임이나 배경은 물론 3D수준의 애니메이션까지 동원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화면 상에 중요한 특징이 있다. 해상도가 매우 높고 또 화면 크기가 작다는 것이다. 작은 화면 안에서 독자의 시선을 끌어당길 해상도 높은 디자인은 디자이너에게 또 다른 도전이다. 태블릿PC에서는 책장을 넘긴다든가 명함을 보여준다든가 할 때 실제 물건의 질감과 움직임을 그대로 실감나게 재현시켜야 한다. 스마트TV 역시 HD급 해상도에 넉넉한 화면크기 때문에 정교한 디자인에 애니메이션을 사용해야 할 경우가 많다. 동시에 디자이너들에게도 스마트 리더를 얼마나 이해하고 스마트 기기의 특성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 지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스마트 리더들의 성향을 알고 스마트 기기들에 맞는 디자인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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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0년 '조사연구' 제22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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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신문 공동 모바일 뉴스 포털 ‘온뉴스’  
- 모바일 뉴스 유료화 시대를 열다 - 

 

김수섭 한경닷컴 대표이사 사장

                                     

 

2010년 5월28일. 12개 중앙일간지의 닷컴 회사가 모여서 만든 모바일 뉴스 포털 ‘온뉴스(On news)’가 첫 서비스에 들어간 날이다. 12개 신문사닷컴의 모임인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가 뉴스 포털을 추진한지 1년 2개월 만에 이룬 작은 결실이다. 우리 언론사도 뭉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그로부터 4개월 보름이 지난 10월 12일에는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서도 ‘온뉴스’가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12월 초면 ‘온뉴스’의 유료화도 본격 시행된다.      

 

 

온신협이 지난해 이 사업을 추진할 당시만 해도 12개 언론사 모두가 한 배를 탄다는 데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신문협회가 신문사 공동의 인터넷 뉴스 포털 구축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적이 있었던 까닭이다. 온신협이 웬만큼 좋은 그림을 그리더라도 모든 회원사의 이익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다. 따라서 막판에 1~2개 회사가 이탈할 경우 도미노 불참을 일으킬 수 있다며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회원사가 다 참여하는 단결력을 보여줬다.
 
모바일에서도 영향력 상실한다는 위기감에서 출발 


'온뉴스'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뉴스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겠다는 창의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신문 산업이 이대로 가다간 고사될 수밖에 없겠다는 절박감에서 출발했다.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뉴스시장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방어에 급급한 몸부림이었다.

온신협 소속 대표자들은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10여년전 인터넷 열풍과 같은 큰 변화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를 감지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신문이 지난 10여 년간 인터넷에서 영향력을 송두리째 빼앗겼듯이 이번에는 모바일에서 당할 차례라는 위기감을 느꼈다. 그것이 ‘온뉴스’ 출범의 가장 강한 동력이 되었다. 

온신협에서 모바일 뉴스와 관련한 문제 제기가 본격화된 것은 2009년 4월 10일이었다. 전북 군산에서 열린 온신협대표자 워크숍에 ‘포털의 모바일 뉴스 서비스 현황 및 대응 방안’이라는 짧은 발표가 이뤄진 것이 출발점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당시만 해도 인터넷 포털이 모바일 분야에서도 뉴스 서비스를 강화할 움직임인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었던 것이다. 이동통신 3사가 휴대폰으로 무료 뉴스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는 것에 대한 심각성도 지적되었다. 포털과 이동통신서비스 회사에 모바일 뉴스 유통의 주도권을 넘겨줄 경우 신문사와 신문사닷컴의 영향력 저하는 물론 뉴스의 무료화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이 경우 신문 산업의 수익성도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날 워크숍에서 “모바일만이라도 신문사의 이익을 제대로 지켜내자”는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인터넷 포털의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 온신협 회원사의 뉴스를 공급하지 않고 모바일 뉴스는 유료화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되었다. 이처럼 출발은 모바일 분야만큼은 뉴스 유통의 주도권을 포털에 빼앗겨선 안 된다는 소극적인 개념에서 시작되었다.

그해 5월 온신협 내에 모바일TF가 구성되면서 논의가 급진전되었다. 논의의 초점은 신문사의 뉴스를 어떻게 한 곳에 집중시켜 뉴스 유통권을 확보하느냐에 모아졌다. 그 방안으로 온신협 회원사들이 공동출자하여 모바일 뉴스 독점권을 갖는 뉴스 유통회사 설립, 온신협 공동 모바일 뉴스 포털의 구축이라는 2가지가 나왔다. 뉴스를 한 곳에 모아 두면 협상력이 커질 수 있어 우리의 권익이 어느 정도 보장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모바일 뉴스 유통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가장 강한 연대를 이룰수 있는 모델이지만 회원사 별 여건이 서로 달라 진척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유통회사 설립에 동의할 수 있을 정도의 여건부터 먼저 만드는 것이 급선무였다. 우선 공동 포털을 만들어 뉴스를 한 곳에 모으는 일부터 추진했다. 

그러나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가장 큰 애로가 공동 포털 구축에 필요한 돈이 없었다. 이 사업의 필요성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회원사 전체가 필요한 자금을 투자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그러다보니 공동 포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개발비와 관련 컴퓨터 장비 구입비 등이 필요한데 이를 조달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고, 공동 포털은 헛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일이어서 우호적인 파트너부터 찾는 게 급선무였다. 다행히 모바일TF 참여자들이 자신들의 회사 일을 제쳐두고 헌신적으로 뛴 결과 온신협 모바일 뉴스 포털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자 하는 콘텐츠서비스 및 개발 업체를 선정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도 신문사 주도로 뉴스를 한군데 모은다면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뭉치면 산다”는 원리가 통했다.

 

 

 

 이렇게 온신협의 모바일 포털 구축 의지가 확고해지고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제시되자 사정은 달라졌다. 먼저 구글부터 러브콜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구글코리아 측이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주는 대신 모바일 광고는 구글에 맡겨 달라는 제안을 해왔다. 구글의 제안은 매우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온신협의 목표는 뉴스의 유료화였다. 구글의 제안을 거절한 다음부터는 온신협의 유료화 정책에 동의할 수 있는 파트너만을 접촉하여 오늘의 ‘온뉴스’가 탄생하게 됐다.  

 


모든 뉴스는 ‘온뉴스’로… 국산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 추진   

 

‘온뉴스’는 인터넷 포털처럼 뉴스를 한 곳에 모아 서비스함에 따라 독자들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만 다운로드 받으면 주요 언론사의 뉴스를 모두 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온뉴스에 기사를 전송하는 신문은 국민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매일경제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전자신문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한국경제(가나다순) 등 12개이다. ‘온뉴스’의 서비스가 정착된 이후에는 신문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온뉴스’는 모바일에 기반을 둔 뉴스 포털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포털에서의 뉴스 서비스 기능을 모두 다 갖춘 것은 기본이고 신문지면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신문지면보기 서비스는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으로도 신문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화면을 신문 지면 크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신문지면보기 서비스 가운데 과거 신문 찾아보기 기능은 모바일 신문지면보기 서비스 가운데 가장 우수한 기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문기사뿐 아니라 각 언론사에서 생산되는 실시간 속보, 각종 사진과 화보 등 다양한 뉴스 콘텐츠도 함께 서비스된다. 앞으로 유료화가 이뤄질 경우 포털에 공급되는 정보보다 더 많은 고급정보가 제공될 가능성도 높다.

‘온뉴스’만이 갖춘 서비스도 적지 않다. 신문 기사를 한 꼭지씩 스크랩한 뒤 정치 사회 경제 등 분야별로 보여주는 ‘분야별 지면기사’ 서비스는 ‘온뉴스’만의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뉴스를 신문스크랩 형태로 볼 수 있어 기존의 인터넷이나 모바일에서 뉴스를 보는 것과는 매우 차별적이다.     
 키워드 설정 기능은 맞춤형 뉴스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독자들이 키워드를 설정해두면 해당 단어가 포함된 12개 언론사의 뉴스를 한군데 모아서 볼 수 있다. 이슈를 추적하거나 관심분야의 뉴스를 지속적으로 체크할 수 있어 전문직 종사자에 유용한 서비스다.  


 ‘온뉴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뉴스 포털로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휴대폰에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자들이 앱 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지 않고서도 곧바로 뉴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부터 ‘온뉴스’가 휴대폰에 기본으로 탑재됐다. 앞으로 LG 팬택 등의 제조회사와도 이 문제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모바일 뉴스 유료화로 신문의 ‘잃어버린 10년’ 되찾아야  


‘온뉴스’ 출범의 의미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독자의 입장에선 12개 언론사 뉴스를 한군데 모아놓은 뉴스 포털이 생겨서 편리해진 점을 먼저 꼽을 것이다. 


하지만 언론사의 편에선 뉴스 포털은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궁극적인 목표는 모바일 뉴스 유통의 주도권을 우리 언론사가 쥐는 데 있다. ‘온뉴스’의 출범은 뉴스 유통의 주도권을 언론사가 확보하기 위한 출발점이 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온뉴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바일 뉴스 서비스는 유료화해야 한다”는 강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작은 희망의 빛을 볼 수 있게 됐다. 


 ‘온뉴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고도 험난하다.


11월 초 유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했고 12월 초 부터는 ‘온뉴스’의 유료화가 본격 시행된다. 유료화 초기에는 상당기가 할인된 요금제를 적용한다. 당분간 신문지면 PDF서비스는 개별언론사당 월 2천원, 텍스트 기사는 12개 언론사 뉴스를 모두 다 보는데 월 2천원의 할인된 값싼 요금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하루 평균 40만 명가량이 사용하는 ‘온뉴스’ 사용자 가운데 얼마큼이 유료독자로 남을지는 미지수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이미 공짜 뉴스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그 다음 난관이 개별언론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유료화 하는 일이다. ‘온뉴스’를 유료화하더라도 개별 언론사들이 계속 무료로 서비스한다면 독자들은 무료 서비스 쪽으로 몰리게 되고 모바일 뉴스시장에서의 유료화는 물건너 가게 된다. 이 때문에 ‘온뉴스’ 참여사의 경우 유료로 전환키로 하는 확약서를 써놓고 출발했다. 이와 같은 약속에 따라 2011년 1월부터는 ‘온뉴스’에 참여하고 있는 12개 언론사의 개별 뉴스 어플리케이션도 유료화하여 모바일 뉴스의 유료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포털이나 이동통신서비스 회사가 무료 뉴스서비스를 강화할 경우에도 뉴스의 유료화는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온신협은 올해부터 포털에는 모바일 뉴스를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부 회원사들은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뉴스의 유료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12개 언론사만으론 불가능하다. 뉴스 시장에는 대체수단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뉴미디어 독자들은 이미 인터넷 포털을 통해 무료로 뉴스를 소비하던 습관이 있기 때문에 대체수단이 있으면 언제든지 매체를 갈아탄다. 따라서 가장 강력한 대체수단인 연합뉴스의 유료화가 필수적이다. 지방지 등 다른 전통미디어도 유료화 진영에 합류할 경우 유료화는 상당히 진척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나아가 600개가 넘는 인터넷 미디어 가운데서도 유력한 매체의 상당수가 유료화할 때 완성된 그림이 나오게 된다. 이만큼 갈 길이 멀다.  


다행히 50여개 언론사 뉴스콘텐츠의 신탁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모바일뉴스 포털과 유료화에 공조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어 전통미디어의 공조 가능성은 높아졌다. 
  유료화가 이뤄지더라도 뉴스의 유통체계를 바로잡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다. 온신협은 회원사들이 출자하는 모바일 뉴스 유통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유통회사가 설립될 경우 뉴스의 유통단계에서 언론사의 이익을 지켜줄 수 있어 신문 독자가 모바일로 대폭 옮겨가더라도 신문의 영향력과 합리적인 가격을 고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모바일 뉴스 시장에서 질서를 잡은 후 성공 모델을 구축한다면 지난 10년간 인터넷에서 신문이 잃어버렸던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본다. 또한 태블릿PC처럼 신문과 잡지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정보기기가 보편화되는 시대가 오더라도 신문이 번영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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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0년 '조사연구' 제22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국내 검색 포털들의 분류체계 비교 분석
박소연 덕성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부교수

 

1. 서 론

 

국내 포털들은 검색 이외에도 디렉토리, 블로그, 카페, 뉴스, 사전, 백과사전, 책, 쇼핑 등 수십 개의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방대한 정보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하여 포털들은 전통적으로 디렉토리 서비스에 국한되었던 분류체계를 점차 다른 서비스들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체계적으로 구축된 분류체계는 이용자의 항해 및 탐색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포털의 분류체계는 특정한 주제 분야나 주제 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 주제가 유사한 문서들을 쉽게 브라우징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검색에 이용될 질의에 대한 정황 또는 배경 정보를 제공하며, 탐색의 확장 및 축소를 용이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Kosh 1997). 또한 포털 입장에서는 분류체계를 통하여 방대하고 이질적인 정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분류체계에서 사용된 용어들을 검색 시 키워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국내 포털들이 분류체계를 다양한 서비스에 확장하고 있는 시점에 포털의 분류체계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평가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국내 포털들이 기타 서비스에 분류체계를 확장하기 시작한 것이 최근의 현상인 만큼 디렉토리 외 서비스의 분류체계에 관한 연구는 찾아보기 드문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내 주요 검색 포털들인 네이버, 네이트, 다음, 야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분류체계를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검색 포털들의 분류체계에 대한 평가는 다양한 기준에 의해서 수행될 수 있는데, 특히 동일한 포털에서 제공하는 분류체계들을 평가할 경우에는 분류체계의 일관성이 매우 중요한 평가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분류체계의 일관성 및 논리성에 초점을 두고, 실제 데이터의 상세한 분석에 근거하여 포털들의 분류체계 개선안을 도출하여 제안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포털들의 분류체계의 개선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즉 본 연구의 결과는 포털 업체들의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분류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 선행 연구

 

포털의 분류체계에 대한 대부분의 국내 선행 연구들은 디렉토리 서비스의 분류체계 분석에 치중해 왔다. 디렉토리와 관련된 국내 선행 연구들은 크게 전반적인 디렉토리 구축의 지침을 제시하는 연구와 특정한 주제 분야나 영역의 디렉토리 구조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로 구분될 수 있다. 전반적인 디렉토리 구조에 대한 연구로서, 남영준(1998)은 웹문서 분류체계의 설계 분류 원칙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분류체계를 설계하였으며, 신동민(2001)은 디렉토리 구성, 주제 선정, 인터페이스, 유지관리 등을 위한 지침을 제시하였다. 박소연(2009)은 국내 주요 포털들의 디렉토리 서비스를 컴퓨터, 인터넷 분야를 중심으로 분석, 평가하고, 디렉토리 서비스 개선안을 제시하였다.

특정한 주제 분야별 연구는 교육학(이명희 2000), 군사학(오동근, 황재영, 배영활 2001), 기독교(김명옥 2007), 농학(김정현, 문지현 2002), 디자인(김형년 2004, 임경란 2004), 문화콘텐츠(김성희 2002), 문헌정보학(최재황 1998), 물리학(최희윤 1998), 산업(한상길 2001), 쇼핑(곽철완 2001), 어린이(배영활, 오동근, 여지숙 2008), 여성학(이란주, 성기주, 양정하 2001), 의학(정경희 2004), 정보통신기술(이창수 2000), 컴퓨터, 인터넷(김영보 1997) 등의 분야에 대한 연구를 들 수 있다.

국외 선행 연구들의 경우 포털의 분류체계를 분석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웹 분류에 대한 최근 국외 연구들로는 웹 문서의 자동 분류(Li, Zhu, and Ogihara 2008), 웹 문서 분류를 통한 검색 시스템의 효율성 제고(Mengle and Goharian 2010), 패싯 분석을 활용한 웹 문서의 분류(Uddin and Janeck 2007) 등에 관한 연구들을 들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소규모의 웹 문서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수행되었다.

 

3. 연구 방법

 

본 연구에서는 국내 주요 검색 포털들인 네이버, 네이트, 다음, 야후를 대상으로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분류체계를 분석, 평가하였다. 4개의 포털들을 선택한 이유는 이들의 인지도와 대중성 때문이다. 즉, 이들은 메트릭스, 코리안클릭 등이 수행하는 각종 방문자 수 조사 및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지속적으로 상위 5위에 포함되고 있다. 웹 사이트 평가 및 트래픽 분석업체인 인터넷 메트릭스(http://www.metrixcorp.com)에 따르면, 2010년 2월 기준으로 네이버, 네이트, 다음, 야후가 국내 검색 포털 부문 상위 5위에 포함되고 있다. 또한 이들은 NCSI(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의 최근 고객만족도 조사 인터넷포털, 검색서비스 부문에서 상위 5위권에 포함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주요 포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분류체계를 분석, 평가하기 위하여,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의 중요 개념들과(Rosenfeld and Morville 2002/2003) 선행 연구들에서(김영보 1997; 김명옥 2007; 김형년 2004; 신동민 2001) 사용되었던 디렉토리 서비스 평가 기준을 참고하여, 분류체계의 일관성과 논리성을 평가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위 기준에 근거하여 본 연구에서는 포털 서비스들의 분류체계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였다. 평가를 위한 자료는 2010년 2월 셋째 주부터 3월 첫째 주까지 수집되었고, 평가 작업은 2010년 2월과 3월 동안 실시되었다. 연구의 일관성을 위하여 특정한 항목에 대한 평가는 네이버, 네이트, 다음, 야후를 대상으로 동시에 수행되었다.

 

4. 연구 결과

 

4.1 분류체계 제공 현황

본 연구의 조사 결과 2010년 2월 기준으로 주요 포털들의 통합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서비스들의 개수는 20개에서 30개 사이로 나타났으며, 이 서비스들 중에서 분류체계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현황은 <표 1>과 같다. 네이버와 다음이 가장 많은 9개 서비스들에 대해 분류체계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모든 포털들이 공통적으로 분류체계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은 뉴스, 디렉토리, 쇼핑, 지식 검색 서비스였다. 이들 중 디렉토리, 뉴스, 지식 검색 서비스의 분류체계는 <표 2>부터 <표 4>까지와 같다.

 

<표 1> 포털별 분류체계 제공 현황

 

네이버

네이트

다음

야후

뉴스

뉴스

뉴스

뉴스

디렉토리

디렉토리

디렉토리

디렉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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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보

 

 

 

 

 

이미지박스

9

7

9

6

 

포털명

네이버

네이트

다음

야후

서비스명

디렉토리

디렉토리

디렉토리

디렉토리

최종 계층

9

8

5

6

1단계 카테고리 수

13

17

15

14

1단계 카테고리명과

2단계 카테고리 수

뉴스, 미디어

18

게임

34

비즈니스, 쇼핑

66

뉴스와 미디어

46

엔터테인먼트

21

스포츠, 레저

113

교육, 학교

33

여가생활

21

교육, 학문

44

영화

23

컴퓨터, 인터넷

21

비즈니스와 경제

24

게임

30

인물

43

여행, 세계정보

22

엔터테인먼트

24

세계정보, 여행

16

컴퓨터, 인터넷

28

생활, 건강

42

교육

36

경제, 재테크

36

엔터테인먼트

14

정치, 사회

20

건강과 의학

45

사회, 정치

24

기업

77

인물

46

사회와 문화

28

기업, 쇼핑

57

뉴스, 미디어

21

뉴스, 미디어

9

컴퓨터와 인터넷

39

인물, 사람들

52

쇼핑

62

종교

19

정부

29

생활, 건강

40

정부, 공공기관

10

문화, 예술

15

예술

26

컴퓨터, 인터넷

34

생활, 건강

39

학문, 사전

15

자연과학

41

레저, 스포츠

24

문화, 예술

19

게임

15

인문과 사회과학

41

문화, 예술

19

여행, 지역정보

30

연예, 오락

10

지역정보

4

 

 

교육

34

경제, 재테크

22

참고자료

27

 

 

학문

32

스포츠, 레저

92

 

 

 

 

사회, 종교

13

 

 

 

 

 

 

경제, 재테크

23

 

 

 

 

포털명

네이버

네이트

다음

야후

서비스명

뉴스

뉴스

뉴스

뉴스

최종 계층

2

2

2

2

1단계 카테고리 수

10

10

8

7

1단계 카테고리명과

2단계 카테고리 수

정치

7

정치

7

사회

11

정치

7

경제

6

경제

8

정치

7

경제

9

사회

9

사회

11

사설/칼럼

5

사회

13

생활/문화

8

세계

7

경제

10

문화

9

세계

5

IT/과학

7

국제

10

IT/과학

7

IT/과학

5

칼럼

4

IT/과학

6

세계

7

문화/생활

11

연예

7

스포츠

8

연예

7

연예

7

 

 

연예

5

칼럼

6

 

 

 

 

플러스

8

이슈,토론장

5

 

 

 

 

날씨

7

스포츠

7

 

포털명

네이버

네이트

다음

야후

서비스명

지식iN

Q&A

지식

지식

최종 계층

4

3

3

4

1단계

카테고리 수

11

16

14

16

1단계 카테고리명과

2단계 카테고리 수

교육, 학문

21

컴퓨터·인터넷

13

컴퓨터, 인터넷

12

수능지식

3

컴퓨터통신

11

가정·생활·취미

13

게임, 오락

9

지역지식

16

게임

12

건강·의학

10

엔터테인먼트, 예술

13

과학

14

엔터테인먼트, 예술

16

교육·학문

17

쇼핑, 제품정보

17

게임

11

생활

13

경제·재테크

9

생활, 가정

18

건강

14

----------

 

여가생활,스포츠

14

엔터테인먼트

7

건강

13

스포츠, 레저

19

비즈니스, 경제

17

쇼핑·상품정보

13

사회, 정치

14

교육, 학문

10

엔터테인먼트

14

여행

7

경제

10

건강, 의학

10

사회

14

문화·예술

9

여행

2

금융, 재테크

11

꾸러기

15

사회·시사·공공

9

스포츠

7

사회, 문화

11

컴퓨터, 인터넷

13

게임

7

쇼핑

11

----------

 

교육

17

스포츠·레저

11

 

 

기업·비즈니스

10

여행, 해외정보

8

문화, 예술

14

 

 

어린이·호기심

9

지역정보, 교통

18

쇼핑

19

 

 

지역

16

고민상담

13

가정, 육아

14

 

 

고민상담

11

어린이 지식

8

생활정보

11

 

 

 

 

4.2 분류체계의 일관

 

일반적으로 분류체계는 일정한 분류 기준에 따라 조직되어 구조화, 체계화된 분류의 결과물 전체를 의미한다. 분류체계의 일관성은 분류 전개 기준의 일관성과 카테고리명 선정의 일관성으로 구분될 수 있다.

 

4.2.1 분류 기준의 일관성

 

조사된 포털들의 디렉토리, 뉴스 서비스에는 주제별 분류 기준이 쇼핑 서비스에는 상품별 분류 기준이 단일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책 서비스와 카페, 지식 검색과 같은 커뮤니티 성 서비스의 경우에는 복수의 분류 기준이 동시에 적용되고 있었다. 네이트와 다음의 책 서비스에서는 주제, 도서 장르, 연령이 네이버 책 서비스에서는, 주제, 도서 장르, 연령, 지역 등의 여러 분류 기준이 적용되고 있었다. 또한 네이버 카페의 경우, 카페의 목적과 성격, 주제, 연령이 네이트 클럽의 경우, 카페의 목적과 성격, 주제가 함께 분류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처럼 특정 서비스 내에서 복수의 분류 기준이 적용될 시 분류체계의 일관성 및 논리성이 저하되고, 이용자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페와 같은 커뮤니티 성 서비스의 경우에는 주제 외에도 카페의 목적과 성격이 중요한 분류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복수의 분류 기준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에도, 가급적 분류 기준의 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복수의 분류 기준이 적용된 카테고리들이 인터페이스에서 분산되어 있어 이 역시 이용자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미니그룹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성격이 상이한 카테고리들을 시각적으로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또는 분류 기준별로 별도의 접근점을 제공하는 방안, 즉 패싯 분석을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4.2.2 카테고리명의 일관성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분야에서 레이블링은 범주(카테고리)에 대해 이름을 붙이는 작업을 의미하며, 레이블링의 중요한 규칙으로는 레이블링의 명확성, 일관성, 구체성, 컨텐츠와 일치하는 레이블의 개발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레이블링의 일관성은 카테고리명의 일관성과 레이블링 작업의 일관성으로 평가될 수 있다. 본 연구의 조사 결과, 동일한 포털에서 제공하는 분류체계들에서 카테고리명 선정 시에 동일한 개념에 대해 상이한 카테고리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존재하였다. 예를 들어, 다음의 디렉토리에서는 “연예, 오락”을 카페에서는 “엔터테인먼트”라는 카테고리명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네이버의 디렉토리에서는 “도서”를 블로그에서는 “책”이라는 카테고리명을 사용하고 있었고, 네이버 디렉토리에서는 “여행, 지역정보”를 책 서비스에서는 “여행과 지리”라는 카테고리명을 사용하고 있었다. 야후의 지식 서비스에서는 “컴퓨터”를 쇼핑 서비스에서는 “컴”이라는 약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야후의 지식 서비스의 경우, “수능지식”, “지역지식”처럼 “지식”으로 종료되는 카테고리명과 “여행”, “지역”과 같이 주제명으로 종료되는 카테고리명이 공존하는 등, 동일한 서비스 내에서도 레이블링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견되었다. 네이버 전문 정보 서비스의 “학술자료 > 의약학” 카테고리 하위의 14개 카테고리들의 대부분이 “내과학”처럼 “~학”으로 종료되는 카테고리명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보건” “외과”와 같이 주제명으로 종료되는 카테고리명도 일부 존재하였다.

이처럼 특정한 포털의 분류체계들에서 동일한 주제에 대해 상이한 카테고리명을 사용하는 것은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고, 분류의 전문성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개선이 요청된다.

 

4.3 분류체계의 논리성

 

분류체계의 논리성은 분류체계가 특정 주제 분야의 상하위간 인과관계, 항목 간의 균형성과 일관성에서 논리적이고 객관적인가를 의미한다(김영보 1997; 김형년 2004). 조사에 포함된 모든 포털들의 분류체계에서 논리성이 부족한 사례가 존재하였으며, 특히 학문 분야 분류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다. <표 9>는 네이버 디렉토리, 카페, 전문정보 서비스의 상이한 학문 분류체계를 보여주고 있다. “인문과학”이 네이버의 디렉토리에서는 1단계의 “교육, 학문” 카테고리의 하위 카테고리로 존재하나, 카페에서는 “과학”과 통합되어 “인문/과학” 형태의 최상위 카테고리로 존재한다. 인문, 과학과 동등한 계층에 있어야할 사회 과학은 네이버 카페의 분류체계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공학과 의학은 “인문/과학”의 하위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철학, 천문학과 같은 특정한 학문 분야가 인문, 과학, 공학 등과 동등한 계층에 위치한 것도 분류체계의 비논리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마찬가지로 네이버 전문정보 서비스에서도 경영, 경제, 정보통신과 같은 세부적인 학문 분야가 최상위 계층에 배치되어 있다. 네이버 디렉토리에서는 최상위 카테고리로 제시되었던 농학이 전문정보 서비스에서는 공학의 하위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는 등 전반적인 분류체계의 일관성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렉토리 > 교육,학문

전문정보 > 학술자료

카페 > 인문/과학

공학

사회과학

인문

의학

자연과학

철학

농학

공학

자연/환경

인문과학

의약학

공학

사회과학

인문과학

과학

자연과학

경영,경제

천문학

 

문화예술

의학

 

정보통신

 

 

<표 5> 네이버 디렉토리, 전문정보, 카페 서비스의 학문 분류체계

 

네이트의 Q&A 서비스의 “교육, 학문” 카테고리 하위에는 학문과 관련된 2단계 카테고리로 “인문·사회과학,” “자연·공학,” “한국학” 카테고리가 제시되어 있다. 그런데 “한국학” 카테고리는 인문 사회과학 하위의 3단계 카테고리로도 존재하며, 2단계와 3단계에 중복하여 존재하고 있다. 또한 논리적으로 “한국학”은 “인문·사회과학”하위 카테고리로 존재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디렉토리 최상위 카테고리인 “학문, 사전” 하위에는 차이가 분명하지 않은 “자연과학”과 “과학일반”이 함께 2단계 카테고리에 배치되어 있다. “과학일반”에는 15개의 소수 사이트들만이 등록되어 있으며, “자연과학” 카테고리의 총류성 카테고리로 볼 수 있으므로, “자연과학” 카테고리의 하부에 통합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트의 클럽 분류체계에는 “동창/동문,” “학생/동아리,” “친목/또래,” “회사/프로젝트,” “초/중/고/대학교”처럼 범위가 중복되는 카테고리들이 다수 존재하여 카테고리의 배타성 및 분류체계의 논리성에 있어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에도 “지역,” “동창/동문,” “친목/모임”과 같이 범위가 중복되는 카테고리들이 존재하여 네이트 클럽과 유사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 결 론

 

본 연구에서는 분류체계 평가 기준을 설정하고, 이 기준에 따라 국내 주요 검색 포털들인 네이버, 네이트, 다음, 야후의 서비스 분류체계를 비교, 평가하였다. 조사 결과, 포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으로는 분류체계의 일관성 부족으로 나타났다. 좀 더 구체적으로 분류 전개 기준, 카테고리명 선정 등에 있어서 분류체계들 간의 일관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동일한 포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공통점이 거의 없는 독자적인 분류체계를 구축, 운영하는 것과 같은 실정이다. 이처럼 서비스별로 상이한 분류체계를 제공할 경우, 이용자들의 분류체계 이용 및 접근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본 연구의 이러한 조사 결과, 포털들의 분류체계의 개선이 필요한 분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포털별로 모든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통합 분류체계 구축이 요청된다. 구체적인 분류체계 구축에 있어서는 서비스별 특징을 고려하더라도, 전반적인 계층 구조나 카테고리명 선정 등에 있어서는 일관성 있는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분류 전개 기준의 구축 및 적용이 필요하다. 이질적이고 방대한 웹 자료들을 분류하기 위하여 복수의 분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에는 분류 기준별로 다각적 접근점을 제공하는 방안, 즉 패싯 기반 분류체계를 적용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포털들의 분류체계 개선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즉, 개별 포털들의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분류체계 및 계층 구조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국내 포털들이 디렉토리 외 서비스에도 분류체계를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향후 서비스별 분류체계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가 요청된다.

본 연구의 수행 결과 향후 연구가 요구되는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포함되지 않았던 기준들에 따라 분류체계를 분석, 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이용자 지원, 부가 서비스, 광고 포함 여부, 개인화 서비스 제공 등의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국외 포털들의 분류체계들에 대한 비교, 분석 작업이 요청된다. 또한 이용자들의 분류체계에 항해 및 접근 행태에 대한 실제적인 조사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이용자들의 분류체계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위해서 인터뷰, 관찰 등을 통한 별도의 보완작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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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0년 '조사연구' 제22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국내 멀티미디어 콘텐츠 메타데이터 현황과 과제

 박현수 문화일보 조사팀장, 한국NewsML포럼 분류분과위원장)

 

 

1. 국내 사진 메타데이터 현황

 

1.1 사진 메타데이터 개념

 

사진 메타데이터란 사진 콘텐츠와 그 콘텐츠에 관련된 여러 가지 부가 정보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IPTC 포토 메타데이터(IPTC Photo Metadata)는 국제언론통신협의회인 IPTC가 제정한 사진 콘텐츠와 그 콘텐츠의 메타데이터에 대한 국제표준 규격이다. 사진 메타데이터는 신문사의 경우 신문 제작에 사용되었거나 사용될 사진에 관련된 부가 정보들이다. 사진 메타데이터는 반드시 디지털화된 사진 콘텐츠에 있는 데이터들에 국한된 개념은 아니며, 사진 메타데이터는 사진이라는 매체가 생긴 이래로 존재하여 왔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국내 모든 신문사들이 디지털 카메라로 취재하고 있으며, 사진 콘텐츠를 신문 제작에 활용하고 저장, 관리할 뿐 만 아니라, 자사의 사이트나 포털 사이트, 혹은 상업 이미지 아카이브를 통해 유통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일부 신문사는 디지털화 되지 않은 사진 콘텐츠 즉, 인화지로 된 사진자료를 신문제작에 활용하고 보관, 관리해 왔다. 당시 사진 메타데이터는 각각의 사진 뒷면에 그 사진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취재기자, 취재일자, 게재일자, 저작권 관련 등 극히 제한적인 부가 정보들만이 조사기자 또는 사진기자들에 의해 수기로 기록되어져 왔다.

 

그러나 갈수록 인화지 사진의 수량이 많아지면서 이 같은 제한적인 부가 정보 즉 메타데이터로는 신속함과 정확성을 요구하는 언론사의 제작 환경에서는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어떤 사진이 있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무슨 내용의 사진인지, 언제 촬영을 한 것인지, 누가 찍은 것인지 등의 정보들이 기록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같은 기본적인 정보들이 없다면 그 사진은 한낱 의미 없는 사진 쪽지에 불과하다.

이 같은 경우는 현재 신문사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문제로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사진 콘텐츠에 아무런 정보가 없이 사내에서 유통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사진 콘텐츠에 대한 메타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는 조사부의 기자들은 사진 콘텐츠에 대한 아무런 부가정보 즉, 메타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를 제대로 구축할 수도 없고, 이런 사진 콘텐츠들은 향후 신문제작에 재활용되거나 다른 판매용으로 재판매 될 수가 없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진 콘텐츠들은 생산이 되는 순간부터 사진기자들, 또는 취재기자들에 의해 각종 메타데이터들이 기록되기 시작한다. 이 사진 콘텐츠들은 제작에 활용되거나 조사부에서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과정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다양한 메타데이터가 추가되면서 온전한 정보로써 관리되어지고 외부로의 유통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 정보기술의 발달로 신문사의 사진 콘텐츠들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이 이루어지게 되면서 사진 콘텐츠의 메타데이터는 이전보다도 훨씬 많은 메타데이터들이 사진 콘텐츠와 함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 관리되어 졌다.

 

한편,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메타데이터들은 기존의 검색엔진에 의해 사진 콘텐츠와 함께 이용자들에게 제공된다. 이 때 이용자는 웹브라우저와 메타데이터 데이터베이스와의 연동기술에 의해 웹에서 데이터베이스 검색이 가능해진다. 또한 사진 콘텐츠와 함께 데이터베이스화된 메타데이터들은 포털과 상업적 아카이브 등 외부로 유통 되어 진다.

 

1.2 국내 사진 데이터베이스 구축 배경

 

1990년대 중반 이후로 네트워크와 대용량 데이터의 압축기술 등 정보기술의 발달과 함께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매체가 등장하면서 언론사에도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특히 신문사의 경우 1995년쯤부터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방대한 사진 콘텐츠에 대한 데이터베이스화가 진행되었다.

첫째, 한 신문사마다 1일 약 300장 이상씩 늘어나는 사진자료를 기존의 분류와 관리방식으로는 분초를 다투는 신문사의 제작상황에 맞게 신속하게 사진자료를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더욱 효율적인 제작 및 관리시스템이 필요하게 되었다.

둘째, 신문사의 사진자료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용자들로 인해 가치가 있는 소중한 사진들이 분실 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이 사진자료들을 일일이 손으로 만지면서 활용하고 관리를 하기 때문에 훼손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어서 개선책이 필요로 하게 되었다.

셋째, 뉴스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인식이 높아지면서 신문사들이 관리하고 있는 사진자료에 대한 저작권 관리를 시스템화 할 필요가 있었다.

넷째, 이와 함께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신문제작 뿐만 아니라 기업체 등 외부로의 유통을 보다 효율적으로 확대하는데도 데이터베이스의 필요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이 같은 배경으로 국내 신문사의 경우 중앙일보가 1996년 2월 사진 데이터베이스를 처음으로 구축하였으며, 이후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서울신문, 부산일보 등에서 사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1.3 사진 데이터베이스 구축 효과

 

사진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서 다음과 같은 구축 효과가 있었다.

우선 신문사의 경우 신문제작에 관련사진이 필요할 경우 취재기자 또는 편집기자들의 요구에 맞춰 인화지로 찾아주던 방식이 사라졌다. 취재·편집기자들이 자기 PC를 통해 조사부에서 데이터베이스화 하여 관리하고 있는 과거의 사진자료들을 쉽게 검색해서 제작에 활용함으로써 신문제작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둘째, 사진자료에 대한 저작권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사진 수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인터넷판매까지 가능하게 됨에 따라 수익증대에도 기여하게 되었다.

셋째, 기존의 인화지 사진에 첨부하던 메타데이터와 비교해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메타데이터를 부여할 수 있어서 사진 콘텐츠에 대한 부가가치를 향상시킴으로써 효율적인 유통을 가능케 할 수 있다.

넷째, 사진 콘텐츠는 그 속성상 텍스트 형식의 기사를 위주로 개발된 검색엔진을 통해서는 효과적인 검색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사진 콘텐츠의 경우에는 텍스트 위주의 검색엔진과는 다른 접근 방식과 검색도구가 요구되었으나 메타데이터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다섯째, 사진의 활용이 PC를 통해 네트워크로 이루어지게 됨에 따라 보관에 따르는 공간문제가 해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진의 분실 방지는 물론 훼손될 염려도 없어지게 되었다.

 

2. 사진 메타데이터 문제점과 표준의 필요성

 

국내 대표적인 이미지 아카이브 가운데 ‘뉴스뱅크 이미지(http://image.newsbank.co.kr/)’가 있다. 국내 15개 언론사들의 보도사진 200여만 컷과 1000여명의 프로 사진작가들의 사진 저작물을 관리하고 판매 및 유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15개 언론사의 사진을 하나로 통합해서 단일화된 포맷으로 맞춰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제공되고 있는 메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언론사별 사진 메타데이터가 다양하게 작성되어서 수집이 되었으며, 해당 메타데이터 항목에 정확하게 정보가 입력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이러한 잘못된 사례는 언론사별로 사진 메타데이터 관리 체계가 상이하고, 메타데이터 항목에 맞게 정보를 작성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이미지 아카이브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몇몇 메타데이터 정보를 보더라도 메타데이터에 대한 표준화가 되지 못했으며, 실제 메타데이터를 작성하는 방법적인 지침도 전무하다 보니, 언론사별로 메타데이터 입력 수준 차이와 메타데이터가 혼재된 형태로 작성되고 있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IPTC와 같은 국제언론단체가 주도해서 사진 분야 메타데이터에 대한 통일된 규격과 표준화된 메타데이터 세트를 제공해 왔다. 그러한 표준을 바탕으로 뉴스산업간 합의된 사진 메타데이터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진 콘텐츠가 상호 교환되거나 이미지 아카이브로 통합 수집될 때에 메타데이터의 비표준화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게 된다.

국내 신문사들의 포토 메타데이터와 관련해 문제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사례를 또 하나 소개 한다. 지난 2008년 국내 대표적인 한 포털사는 ‘뉴스뱅크’에 소속되어 있는 12개 신문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사진을 서비스하기 위해 100여 만 장의 사진을 제공 받았다. 그러나 막상 포털사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하는 데에 문제점이 발생했다. 신문사들 이 제공한 사진 콘텐츠와 함께 제공된 메타데이터들이 표준화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로 하는 메타데이터들이 절대 부족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 포털사는 당초의 계획대로 사진서비스를 하기 위해 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6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메타데이터들을 추가 및 보완하는 작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었다. 그러나 작업 도중 불가피한 다른 사유로 인해 이 서비스는 빛을 보지 못했다. 당시 신문사들의 사진 콘텐츠에 대한 메타데이터의 문제점을 잘 드러낸 사례로 지적받았다.

신문사의 경우 기사인 텍스트와 함께 사진은 중요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사진의 경우 뛰어난 기록성과 현장성으로 인해 정보의 전달수단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수년 전부터는 뉴미디어 도입과 모바일을 통해 동영상자료까지 신문사의 중요한 뉴스콘텐츠로 부각되고 있고, 인터넷과 모바일 등으로 유통이 활발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언론사마다 서로 다른 메타데이터는 표준이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사진 콘텐츠에 다양한 메타데이터는 부가가치가 생겨 상품가치를 높여 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을 중심으로 50여개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는 '뉴스코리아'처럼 신문사 공동으로 기사와 사진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및 유통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각 언론사의 콘텐츠의 유통에 따른 비용을 낮추고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다양한 메타데이터가 절실한 상황이다.

 

3. 국내 영상 메타데이터 표준화 현황

 

미디어 산업에서 영상 메타데이터에 관해 오랜 관심을 가지면서 메타데이터에 대한 연구와 활용이 활발하게 진행된 곳은 방송사였다. 국내 방송사의 경우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테입리스(tapeless) 디지털 HD 카메라가 보급되고,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와 네트워크 방송 제작을 위한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게 되면서 메타데이터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각 방송사 별로 활발히 이루어졌었다. 물론 2004년부터 SBS가 선도적으로 한국형 디지털 아카이브시스템을 상용화했었고, 지상파, 케이블TV 등 방송 전반으로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이 확산되게 된 것은 단연 테입리스 HD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 확산의 영향이 크다.

방송사가 디지털 아카이브시스템을 구축하는 목적과 효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 하나의 영상을 다수의 이용자가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매체에 보관된 영상 콘텐츠를 네트워크 기반을 통해 다수의 이용자가 하나의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NLE(비선형편집기)를 통해 영상편집, 제작편집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인데, 짧은 시간에 대량의 영상콘텐츠를 동시에 여러 명이 제작함으로써 업무 효율 극대화를 이룰 수 있다. 예를 들면, 천안함 TOD영상 2분짜리 소재 자료로, 리포트, 단신 10여개를 동시에 제작해서 프라임 뉴스 시간에 동시 방송했던 사례가 있다. 둘째 방송사에서 테이프가 사라지는 테입리스(tapeless) 환경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파일 기반 테입리스 HD 디지털 카메라의 출현과 상용화로 방송사에서 테이프가 점차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파일로 저장된 영상은 화질 열화, 훼손 우려가 없고, 영상 저장매체 비용 절감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한 공간 보관비용 절감이 되는데 서가식 모빌랙 보관방식에서 5평 미만 서버룸에 보관하니 기존보다 보관공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셋째 멀티미디어, 멀티채널(Multi-Media, Multi-Channel), 다매체, 다채널에 맞게 변형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영상은 다채널로 TV, DMB, IPTV, 웹, 모바일 등 변환작업 없이 전송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콘텐츠 통합(Content Integration)으로 방송사 자산인 콘텐츠의 통합관리가 이뤄져서 방송사의 최대 자산인 영상, 오디오, 사진, 웹 문서 등을 하나로 통합하여 체계적으로 아카이브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부분은 방송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뉴스통신사, 국내 신문사도 콘텐츠 관리를 점차 통합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혀지고 있으며,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이러한 목적과 효과를 위해서 방송사는 디지털 아카이브시스템 뿐만 아니라, 방송 제작 시스템 전체 운영을 위해 메타데이터에 대한 설계 작업이 선행되는데, 자사의 방송 환경에 적합한 메타데이터 요소를 선택하고 필드 값을 정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미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을 하고 있는 MBC, SBS, YTN 등의 메타데이터 요소에 대한 사례를 수집한 결과 대부분 공통된 메타데이터 요소를 많이 선택하고 있었으며, 주로 참조하는 표준으로는 더블린코어(Dublin Core), PB Core(Public Broadcasting Metadata Dictionary), EUB의 P_Meta, EBU Core, BBC의 SMEF(Standard Media Exchange Framework), SMPTE의 Metadata Dictionary, TV-Anytime, MPEG-7 등 이였다고 한다. 아래 <표 1>은 국내 방송사들이 참조하는 표준에서 방대한 요소 중에 공통적으로 필수적이며 실제 활용되는 메타데이터 요소들을 정리하였는데, TV뉴스용 보도영상을 기준으로 메타데이터 상호운영성을 감안하여 서술형, 저작권 관련, 관리형, 기술적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 분류하였다.

 

서술형 메타데이터

이름(Name)

라벨(Label)

정의(Definition)

Subject

주제 분류

내용에 대한 주제 분류.

방송사 독창적인 주제분류나 국제적 주제분류 스킴을 이용할 있다.

IssueTitle

이슈명

이슈가 된 대형 사건, 사고에 대한 제목.

천안함 침몰 사건이나 서울 G20정상회의와 같은 대형 뉴스 아이템이 해당된다.

Headline/Title

헤드라인/제목

간략한 개요나 또는 요약된 내용.

헤드라인/제목은 내용에 대해 간략하면서 압축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Creator

촬영자

영상을 촬영하거나 프로그램을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주된 책임을 가진 개인, 단체, 프로덕션, 방송사 등이 될 수 있다.

DateCreated

촬영일시/

방송일시

영상의 촬영되거나 콘텐츠가 방송된 일시를 기록한다.

Location

촬영장소

영상을 촬영한 지역이나 특정 장소.

국가나 행정구역, 특정 장소 명칭이 될 수 있다. 국가코드나 행정코드를 이용하기도 한다.

Description

상세내용/

화면 리스트

영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작성한다. 화면에 대한 리스트나 주석문, 스크립트와 같은 형태로 자유롭게 서술하면 된다.

Genre

장르

영상이 제작된 지적 형태를 분류하되 뉴스, 시사다큐, 토론/대담, 논평, 구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Keyword

키워드

내용에 관한 중요한 용어

저작권 관련 메타데이터

이름(Name)

라벨(Label)

정의(Definition)

Source

출처

영상이 어디에서부터 전달되었는지를 명시한다. 방송사 이름, feed수신, 외주 제작, 구입 등 출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CopyrightHolder

저작권 소유자

저작권 소유자를 명시한다.

CopyrightNotice

저작권 공지사항

저작권 관련 공지사항. 예를 들어 (c) Reuters [2008]. All rights reserved로 표시한다.

LicenseContact

라이선스 연락처

저작권 소유자의 접촉정보를 기록한다.

CopyrightGeography

저작권 지역범위

저작권이 적용이 한정되는 지역이나 국가를 명시한다.

DateCopyrightStart

권리적용 시점 표시

저작권리가 적용 시작되는 일시

DateCopyrightEnd

권리종료 시점표시

저작권리가 적용 만료되는 일시

RightsUsageTerms

사용제한알림

이용에 있어서 제약사항을 공지. : “인터넷 사용불가”, “프로그램용으로 사용 금지

관리형 메타데이터

이름(Name)

라벨(Label)

정의(Definition)

Identifier

식별자

콘텐츠를 유일하고 명백하게 참조하기 위한 문자열이나 숫자로 된 식별자.

Provider

제공자

영상을 제공하게 된 개인이나 부서를 명시한다.

Audience

시청대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등급표시. : 전체, 7세 이상, 12세 이상, 15세 이상, 19세 이상

MetadateCreatedWriter

(메타데이터) 작성자

메타데이터를 최초 작성한 사람을 기록한다.

MetadateCreated

(메타데이터) 작성일자

메타데이터를 최초 작성한 시간을 기록한다.

형식 : YYYY-MM-DDTHH:MM:SS

MetadataModifiedWriter

(메타데이터) 수정자

메타데이터를 수정 작성한 사람을 기록한다.

MetadataModified

(메타데이터) 수정일자

메타데이터를 수정 작성한 시간을 작성한다.

형식 : YYYY-MM-DDTHH:MM:SS

기술적 메타데이터

이름(Name)

라벨(Label)

정의(Definition)

ContentLocation

파일경로

콘텐츠가 물리적으로 어디에 있는지 기록한다. 디지털 영상이라면 파일경로가 기록되어야 한다.

Duration

지속시간

콘텐츠 지속시간. 형식 “00:00:00”

TimeDelimStart

시작 타임코드

영상의 시작되는 타임코드

TimeDelimEnd

종료 타임코드

영상이 종료되는 타임코드

VideoAspectratio

화면 비율

영상의 화면 비율을 표현한다. : 16:9, 4:3

HighDefinition

화질

화면이 HD, SD인지 구분한다.

Resolution

해상도

화면의 폭과 높이를 표현한다.

Color

컬러

화면이 흑백인지 컬러인지 구분한다.

FileSize

파일크기

영상의 디지털파일 크기를 표현한다.

FileFormat

파일 포맷

영상의 디지털파일 포맷을 표현한다.

Videocodec

비디오 코덱

영상의 비디오 코덱을 표현한다.

MIMEType

MIME타입

MIME을 이용해 콘텐츠 형태를 표현한다.

 

  <표 1> 국내 방송사들이 공통적으로 활용하는 메타데이터 요소

 

<표 1>에서 정리한 것 이외에도 더 세분화되거나 추가되어야 할 메타데이터 요소는 많지만 대개 방송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메타데이터 요소는 위 <표 1>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앞서 살펴보았던 신문사의 사진 메타데이터 사례처럼 메타데이터에 대한 표준화나 규격화가 전혀 통일이 되지 않았지만, 방송사는 아날로그 자료를 보관하던 때부터 어느 수준 이상의 규격화된 메타데이터 체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방송사가 자신들이 구축해놓은 디지털 아카이브의 콘텐츠를 개방하거나 프랑스 국립영상아카이브(INA)와 같은 방송물에 대한 수집제도가 시행된다면 메타데이터 상호호환성을 위한 메타데이터 규격화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 멀티미디어 메타데이터 표준화를 위한 과제

 

IPTC(국제언론통신협의회)와 한국NewsML포럼은 그동안 텍스트인 기사 중심의 정보를 대상으로 분류 형식의 메타데이터인 뉴스코드(NewsCode)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해왔다. 한국NewsML포럼도 지난 수년간 분류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사 연구 끝에 지난 2008년 ‘한국형 KS NewsCode’를 공표하고 2011년 산업표준과 향후 국가표준으로 인정을 받고 언론사들이 효율적으로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IPTC는 사진 메타데이터 표준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 소그룹인 워킹그룹(Working Group)을 통해 지난 2007년 ‘포토 메타데이터 백서’ 발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구과정을 벌이고 있다. 그 결과 2008년 ‘IPTC 포토 메타데이터’ 표준을 확정하여 사진과 그래픽 등의 이미지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분류하고 관리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 메타데이터에 대한 논의는 지난 2008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IPTC 총회에서도 동영상 메타데이터와 함께 비중 있게 논의됐다. IPTC는 2009년 서울총회에 이어 2010년 샌프란시스코 총회에서도 사진 메타데이터와 동영상 메타데이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이 같은 분위기는 2011년에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해가 갈수록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의 유통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한국형 멀티미디어 메타데이터 표준’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고, 공통의 메타데이터 표준화 작업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현재 멀티미디어를 위한 메타데이터 규격은 사진과 동영상, 또는 이들 모두를 통합하려는 표준만 합쳐도 수십 개가 넘는다. 개별 미디어기업에서부터 전문화된 산업표준에 이르기까지 메타데이터 표준화는 콘텐츠를 정확하고 다양하게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또는 교환이나 유통을 위한 시스템간의 상호운용성이란 목적을 위해 다양한 표준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표준은 양날의 칼’과 마찬가지다. 어떤 표준이 상호운용성이나 상호호환을 위해 너무 완벽하게 제시되면 그것을 구현하는 언론사나 미디어 기업 입장에서는 그들만의 차별성을 끌어내기 어렵게 된다. 차별성을 통해 콘텐츠 시장에서 승부하려는 업계의 입장에선 표준이 오히려 독창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표준이 지나치게 느슨하게 제시된다면 상호운용성이 제대로 구현되기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수준까지 표준을 적용해야 할지에 대한 언론사와 미디어산업 간 서로 만족할 만한 합의된 공감대가 필요하게 된다.

앞서 살펴본 바로는 다음과 같이 제안을 할 수가 있다. 메타데이터의 상호호환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네트워크 콘텐츠에 대한 느슨한 형태의 더블린코어를 기준으로 잡고, 사진 관련 메타데이터로서 글로벌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IPTC의 IPTC 포토메타데이터, 방송 콘텐츠에 대한 서술체계가 핵심적으로 정의된 EBU Core, 혹은 W3C 미디어 온톨로지 등과 같은 메타데이터 표준에서 통일된 항목 추출 작업을 선행적으로 진행을 한다. 그런 뒤 서로 합의될 만한 요소들을 가지고 통일된 메타데이터 규격을 만들고, 그 외의 독창성에 대해서는 그것을 적용하는 개별 언론사나 미디어 기업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래 <표 2>는 앞에서 제안한 메타데이터 표준 간 공통된 요소를 추출하여 정리한 것이다.

 

더블린코어

IPTC 포토메타데이터

EBU Core

W3C 미디어 온톨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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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뿐만 아니라 동영상, 오디오 등 주요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메타데이터 산업표준 마련을 위해 정리해 보았다. 그러나 사진, 동영상, 오디오 등에 대한 공통의 산업표준(안)을 마련하기까지에는 좀 더 많은 연구와 시간이 필요하다. 갈수록 정보기술의 발달과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 콘텐츠가 지닌 우수한 정보 전달 능력을 고려할 때 앞으로 각종 영역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 및 중요성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 된다.

따라서 2011년에는 한국NewsML포럼 분류분과위원회가 IPTC 포토 메타데이터와 함께 더욱 구체적인 동영상 및 오디오 등을 포괄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메타데이터 표준에 대한 연구와 나아가 산업표준, 국가표준으로 인정받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언론정책을 주관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관심과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한국NewsML포럼과 언론사 현업에서 NewsML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언론인들의 참여와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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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0년 '조사연구' 제22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뉴스콘텐츠 분류 표준화 시대 오나?

유영식 YTN·한국NewsML포럼 분류분과위원회 간사

 


뉴스 포맷 표준 현황

디지털로 콘텐츠가 생산되는 뉴스산업의 ‘표준화’는 유럽과 북미 메이저 뉴스통신사와 언론사가 주도하는 IPTC(국제언론통신협의회, International Press Telecommunications Council)를 통해 이미 30여 년 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IPTC 7901’은 텍스트로 된 와이어(wire) 뉴스를 전송하기위해 1979년에 발표한 최초의  표준포맷이었고, XML을 기반으로 텍스트 뉴스를 메타데이터와 함께 전송하는 NITF(News Industry Text Format)도 1998년에 표준포맷으로 제정된다. NITF는 와이어, 신문, 인터넷, PDA 등 어떤 채널로도 전송이 용이하며, 아직까지도 북미 언론사를 중심으로 뉴욕타임즈, AP, AFP, LexisNexis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전의 뉴스 표준 포맷은 텍스트 뉴스를 위한 것이었고, 다양한 형태로 생산되는 멀티미디어 뉴스콘텐츠를 바쁘고 정확하게 전송하고, 인터넷 웹 사이트와 모바일 서비스도 동시에 지원하는 표준 포맷이 필요하게 된다. 이에 IPTC는 뉴스콘텐츠에 XML을 적용한 NewsML을 제정 발표하였고, 이 NewsML은 이후 10여 년 동안 뉴스산업 국제 표준 포맷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NewsML은 텍스트, 사진, 그래픽, 애니메이션, 동영상 등 뉴스콘텐츠 미디어 특성에 독립적으로 교환할 수 있고, 여러 뉴스콘텐츠를 묶어서 패키징하거나 개인화된 뉴스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뉴스산업에 필요한 메타데이터의 분류 표준과 통제어휘(Controlled Vocabulary)도 함께 제공한다.   

IPTC는 웹 2.0(Web 2.0)과 시멘틱 웹(Semantic Web)을 뉴스콘텐츠에 접목하기 위한 뉴스표준 포맷으로 ‘IPTC G2-표준’을 2008년 2월에 제정 발표한다. G2-표준은 입체적인 뉴스 패키징, 맞춤형 뉴스 서비스, 의미론적 지식기반 서비스를 지원한다. G2-표준은 NewsML-G2, EventML-G2, SportsML-G2 3개의 표준포맷으로 구성되며, 뉴스 아키텍처(News Architecture)를 공통 프레임워크로 사용하고 있다. NewsML-G2는 NewsML 1.x와 비교해 훨씬 간결하고 명확하게 뉴스콘텐츠를 처리하며, 뉴스에 딸린 부가정보(인물, 기관·기업, 지역, POI)를 통해 뉴스소비자에게 지식기반 서비스로 제공한다. EventML-G2는 대형사건 뉴스를 입체적으로 제공할 때 사용하는 포맷이며, SportsML-G2는 스포츠 경기결과나 통계자료를 뉴스콘텐츠와 함께 전달할 수 있는 포맷이다.
국내 NewsML 표준 도입 현황은 G2-표준이 아닌 NewsML 1.2를 기반으로 2010년 11월 현재 서울·지역 일간지(조선일보,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세계일보), 지역주간지, 언론재단 등 00곳에서 표준으로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뉴스 아키텍처와 IPTC G2-표준 구성 요소

 

 

뉴스 포맷 표준의 산업 효과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NewsML이라는 뉴스 표준의 도입이 비용 절감을  일차적으로 발생시킨다. 언론사 내부적으로 통일된 표준포맷으로 뉴스제작, 편집, 관리, 배포, 출판, 아카이브가 됨으로써 시스템 관리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또한 다양한 뉴스콘텐츠를 다양한 채널(디바이스)로 전달하는 ‘통합뉴스룸’이 NewsML을 도입함으로써 별도 비용 없이 개발되는 장점이 있다. 나아가 NewsML이 국제적 표준이기 때문에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기회도 자연스럽게 주어진다. 

과거 신문이나 잡지, TV뉴스 제작을 위해 일회성으로 콘텐츠가 사용됐지만, 이제는 멀티채널(웹, 모바일, DMB, IPTV 등)로 뉴스가 소비된다. 모든 언론사가 다양한 형태(텍스트, 사진, 그래픽, 동영상 등)의 뉴스콘텐츠를 서로 다른 포맷으로 전송하면 뉴스산업 전체로 볼 때 교환과 유통 구조가 매우 복잡해진다. 이를 받아 2차 유통을 하는 언론사 웹사이트, 포털사이트, 뉴스신디케이트, 콘텐츠유통업체는 복잡한 유통체계를 통일하기위한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야한다. 그러나 서로 약속된 ‘표준포맷’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한다면, 뉴스산업 전체적으로 볼 때 비용 절감이 효과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는 NewsML을 도입함으로써 ‘메타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뉴스콘텐츠를 다양하게 묶어서 제공할 수도 있고, 고객의 요구에 맞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즉, NewsML의 메타데이터는 뉴스의 내용을 설명하거나 관리를 위해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뉴스소비자가 요구하는 형태로 뉴스와 부가정보를 제공해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과 같은 대형사건이 생겼을 때, 사건 기사 본문만 아니라 관련 사진, 그래픽, 동영상을 묶어서 전달하고, 그의 발자취와 관련된 배경 정보, 자세한 인물 프로필을 함께 서비스할 수 있다. 또한 전직 대통령의 서거 관련 기사들을 언론사 아카이브에 있는 모든 형태의 콘텐츠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참조 목록을 링크로 제공할 수도 있다.

NewsML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 표준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NewsML을 언론사 자체적으로 도입을 결정했거나, 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위원회를 통한 외부지원으로 도입한 곳까지 53개 언론사가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2010년 6월 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통해 중앙일보, 국민일보, 일간스포츠, 내일신문 등 10여개의 언론사가 추가적으로 NewsML 도입을 결정했다. 이런 NewsML 도입 추세는 2006년 국내 처음 소개한 이후로 빠른 속도로 ‘뉴스 포맷 표준’으로 정착하고 있으며, NewsML 기술 도입 자체가 이제는 이슈가 되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작년부터 국내 ‘뉴스 포맷 표준화’ 이슈는 NewsML 도입에 따라 IPTC 주제분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한국형 Ks뉴스코드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로 이동하고 있다. 

올바른 IPTC 주제분류 활용법

IPTC 주제분류(SubjectCode)는 NewsML을 도입한 언론사가 이 표준에 따라 뉴스를 분류하고, 전 세계 모든 언론사가 공통의 주제분류체계를 가지면, 글로벌한 콘텐츠 유통과 교환이 용이하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도서 분류에서 국제분류표인 듀이 십진분류법(DDC)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취지이다. 그러나 국내 NewsML 도입 초기부터 작년까지도 한국NewsML포럼과 몇몇 언론사들의 고민은 기존 언론사 고유의 기사 주제분류표를 버리고, IPTC 주제분류로 전환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IPTC 주제분류가 유럽·북미 문화가 강하게 스며든 분류체계로 국내에는 매우 낯설었기 때문이었고, 기존에 기사분류체계를 바꿔야하는 실무부서의 고충과 경제적인 비용 발생이 예상됐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IPTC에 가입된 해외 언론사의 주제분류 적용 사례를 수집한 결과, NewsML 도입 언론사가 자사 분류체계를 버리고, IPTC 주제분류 표준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은 오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즉, 오랫동안 사용한 언론사 고유 기사분류표가 여전히 유효하다면 그대로 사용하되, 교환과 유통을 위해 NewsML 문서를 전송할 때는 IPTC 주제분류도 함께 제공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경우에는 IPTC 주제분류를 위한 별도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현 언론사 환경에서 업무 인력보다는 자동분류시스템을 활용해 자사 분류체계와 IPTC 주제분류간 매핑(mapping)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라 판단된다. 

또 다른 뉴스분류 Ks뉴스코드

 

흰 바탕에 검은 선과 숫자로 구성된 바코드는 계산대에 선 고객의 줄을 줄이기 위해 도입했지만, 이후로 판매 실적, 거래 동향, 재고량, 유통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유통 혁명’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뉴스산업에서 바코드와 같이 ‘뉴스 유통의 혁명’을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 바로 ‘뉴스코드(NewsCode)’이다. 뉴스코드는 NewsML을 도입한 개별 언론사나 국가별 언론단체가 뉴스산업에 필요한 메타데이터 분류 정보과 부가 정보를 콘텐츠와 함께 유통하기 위해서 고안한 것이다. Ks뉴스코드는 그간 국내 언론사에서 중요하게 취급해온 인물, 기관·단체, 기업, 상품, 지역 등을 국내 언론환경에 맞게 확장한 ‘한국형 뉴스코드’이다. 

 

NewsML을 채택한 모든 언론사가 표준화된 Ks뉴스코드 값을 NewsML 문서에 바코드처럼 포함시킨다면, 국내 뉴스시장 유통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다. Ks뉴스코드의 활용 사례를 하나 들어 보자. 어떤 기사 본문에 ‘김대중’이라는 인물명이 있다면 이 인물이 ‘전 대통령’인지, ‘조선일보 고문’인지, 어느 대학의 ‘교수’인지 사람이 기사를 읽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그러나 NewsML 문서에 Ks뉴스코드 값으로 KsPeople(인물)의 ‘020002’라는 코드 값이 포함되었다면, 이 뉴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사임을 시스템에서 쉽게 처리할 수 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프로필까지 부가정보로 함께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장점을 가진 Ks뉴스코드가 NewsML을 도입한 국내 언론사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이것을 활용해 뉴스콘텐츠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려는 현업의 요구들이 하나 둘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한국NewsML포럼은 Ks뉴스코드가 국내 뉴스산업에 획기적 변화와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Ks뉴스코드를 언론사 현업에서 많이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2009년 한 해 Ks뉴스코드를 대대적으로 정비하였고, 2010년에는 작년에 작업한 Ks뉴스코드에 1만6천여 건에 대한 하나하나 변동사항을 대조하고, 필요한 Ks뉴스코드를 추가로 입력하는 업데이트 작업을 완료했다. 특히 인물의 경우,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로 인한 변동과 추가, 인물 직책 변동, 기업의 경우 신규 상장업체 반영 등의 작업이 있었다.

   

뉴스분류 표준화는 이미 시도 중

 -뉴스산업 발전을 위한 공적투자 절실

 

글로벌 뉴스 표준인 NewsML은 도입의 단계를 넘어서 이미 정착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NewsML을 도입할 시기에는 표준이 제공하는 기술과 도입 방법에 포커스가 맞춰졌지만, 정착의 단계로 들어서자 표준을 활용해 뉴스콘텐츠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거나,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자 한다. 그 중심에 뉴스콘텐츠의 다양한 분류 표준인 Ks뉴스코드가 있다. Ks뉴스코드를 언론사 현업에서 적극 활용될 때 뉴스 표준인 NewsML 도입 효과가 극대화 된다. 그러나 대부분 언론사가 갈수록 경영여건이 열악하고 Ks뉴스코드를 이용해 콘텐츠 분류 전문인력을 지원하지 못하는 현실은 Ks뉴스코드 정착과 활성화에 큰 장애물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풀기위한 해법은 국가 차원에서 ‘Ks뉴스코드 자동분류시스템’을 공적 투자로 만들어 주고, NewsML을 도입한 언론사가 무료로 언제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2009년 신문발전위원회에서 추진했던 ‘Ks뉴스코드 자동분류시스템’이 개발 적격업체가 없어서 유찰된 사례는 매우 애석한 일이었다. 2011년에는 뉴스 표준인 NewsML 활성화, Ks뉴스코드를 활용한 분류표준을 현업에서 활용하기 위해 국내 뉴스산업 발전을 위해 다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한다. 또한 NewsML을 통한 통합뉴스룸 소프트웨어와 신문제작시스템을 공급하는 밴더들이 Ks뉴스코드를 언론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Ks뉴스코드가 ‘한국형 뉴스 분류 표준’으로 정착해 국내 뉴스산업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NewsML을 채택한 언론사들이 서로 협력해서 Ks뉴스코드를 활용하여 뉴스콘텐츠에 적용,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분류 표준화’가 단지 획일적이고 규격화된 것을 의미하기 보다는, 뉴스산업을 발전시키고 뉴스콘텐츠와 뉴스소비자의 접점을 확대시키는 수단이 되도록 Ks뉴스코드를 유지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Ks뉴스코드 메타데이터 세트들이 지속적으로 최신의 것으로 유지되어야 하고, 세부 항목에 대한 동의어 처리, 시소러스 매핑 작업, 나아가 뉴스코드 항목을 컴퓨터가 자동적으로 추출하는 ‘Ks뉴스코드 자동분류시스템’에 대한 공적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수년간 Ks뉴스코드를 최신의 것으로 업데이트하고, 뉴스 소비자가 필요로 Ks뉴스코드를 확장하고 질 높은 부가정보를 지속적으로 축척하게 되면, 시맨틱 웹에 부합하는 ‘한국형 뉴스 지식기반 시스템’이 탄생하게 된다. 이러한 청사진이 현실화되려면 NewsML을 도입한 언론사들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며, 명실상부한 뉴스산업의 공공재(公共財)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국가적 지원 또한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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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0년 '조사연구' 제22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디지털 방송아카이브 간담회

 

일시 : 2010년 11월 9일, 오후 7시
장소 : 여의도 예성가든
정리 = 이재학 (MBC)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디지털 방송아카이브 간담회 사회를 맡은 YTN의 유영식입니다. 이렇게 주요 방송사와 업계 및 학계 전문가를 모시고 방송 아카이브를 주제로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다양한 이야기는 추후 잘 정리되어 11월 말에 한국조사기자협회 연간 발간물인 <조사연구 22호>에 수록될 예정입니다. 먼저 간략하게 참석자 소개 시간이 있겠습니다.

 

박태영(KBS) = KBS 아카이브관리부의 박태영 차장입니다. 저는 2005년,‐2008년 CD음원의 오디오 아카이빙을 진행했고, 내년부터 LP에 대한 오디오 아카이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 KBS 비디오 아카이브 사업보고회를 개최했고, 향후 2014년까지 3단계로 비디오 아카이브를 구축하게 되는데, 60만 개의 테이프, 40만 여 시간 분량의 영상자료를 대상으로 진행하게 될 예정입니다.

 

박주석(명지대) =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박주석 교수입니다. 명지대는 현재 기록관리 분야의 유일한 석·박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저는 Non‐Text Record 관리 방법론을 중심으로 연구, 강의를 맡고 있습니다. 현업실무와의 교류를 원하던 차에 이런 기회가 마련되어 기쁩니다.

 

유영식(YTN) = 오늘 간담회 사회를 맡게된 YTN에서 영상아카이브를 담당하고 있는 유영식입니다. 조사기자협회 학술·출판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 의미 있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게 기대가 큽니다.

 

김천일(코난테크놀로지) = 코난테크놀러지에서 영업·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김천일 본부장입니다. 코난은 검색과 방송솔루션인 MAM(Media Asset Management)쪽을 주력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네이트의 검색을 담당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송선자(EBS) = EBS의 송선자 부장입니다. 현재 EBS도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진행해왔으나 예산관계로 더디게 진행된 측면이 있었는데, 최근 본격적으로 MAM 솔루션을 포함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15일쯤 1차 구축완료 예정으로 있습니다.

 

홍창용(SBS) = SBS 데이터정보팀의 홍창용입니다. 예전에 제작디지털아카이브(PDS)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었고, 현재는 뉴스디지털아카이브(NDS)를 담당하면서 아카이브 매니저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해당 업무를 보도국에서 담당하고 있었으나 최근 데이터정보팀에 해당 업무가 이관되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재학(MBC) = MBC 방송콘텐츠부에서 아카이브매니저를 맡고 있는 이재학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아카이브시스템 구축부터 비디오 및 오디오자료의 디지털라이징 과정,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와 활용 측면에서 업무를 해왔습니다.

 

사회자 = 방송 현업에서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는 점 중 하나가 메타데이터입니다. 각 사에서는 자체적으로 메타데이터 항목, 구조를 설계하면서 어떠한 표준을 기준을 참고하셨는지, 또 얼마나 표준을 준수했는지가 궁금합니다. 국내에는 메타데이터 표준이 없기에 외국의 사례를 많이 조사하고 참조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송선자(EBS) = 더블린코어(Dublin Core), EBU P_Meta, TV‐Anytime 등 다양한 표준을 검토했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EBS 입장에서는 이러한 표준들을 바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EBS에서는 교육디지털리소스뱅크(EDRB)의 미디어 클립 개념을 미디어 자산 개념과 연계해 미디어 자산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교육적인 클립뱅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당 표준에서 필요한 요소들만 추출하였습니다. 이러한 작업의 목적은 공유가 원칙이지만, 실제로는 공유를 잘 하지 않는 현장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일단 목표는 기술적인 베이스를 만들어 놓는 것으로 잡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태영(KBS) = 현재 KBSi 사장으로 계신 송종문 사장께서 사내에 계실 때 추진하셨던 ‘KBS 표준화위원회’에서 사내 메타데이터 표준을 제정하여 적용해왔습니다. 표준화위원회의 활동 결과물로는 메타데이터 사전이 있고, 그 안에 아카이브 뿐 아니라 편성, 송출 등을 모두 포괄하면서, 향후 확장을 고려 표준API까지 준비해두었습니다. BBC의 것들도 참조하여 만들었는데, 향후 외부와의 연계도 고민 중에 있습니다.

 

유영식(YTN) = 사진은 상대적으로 표준화가 용이하나, 영상은 제작환경이 매우 달라 표준화가 상대적으로 요원한 측면이 있습니다. 작년에 EBU에서 나온 EBU‐Core라는 표준이 있는데요, 기존의 더블린코어 메타데이터 요소들을 확장하여 작성된 방송 콘텐츠 표준을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방송사 간, 대형 포털들 간 교환을 위한 메타데이터부터라도 선별하여 표준화를 했으면 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박태영(KBS) = 향후 디지털클립 베이스에 메타데이터가 연계되면 상호 호환과 교환을 위한 작업도 자연스럽게 시작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한 시도들이 방송 현업에서 발생하면 좋겠지요.

 

송선자(EBS) = 과연 복잡다단한 저작권, 유통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상호 호환이 가능할 지 약간 의문입니다.

 

유영식(YTN) = 그래도 B2B환경에서는 방송콘텐츠 교환을 위한 표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저작권 정보 표준화를 몇 차례 시도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영상 콘텐츠든 사진 콘텐츠든 상호 교환을 위한 메타데이터 표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유럽쪽은 이런 작업이 상당히 많이 진행되거든요.

 

김천일(코난) = 메타데이터 상호 호환 이슈는, 변환과정을 거쳐야 하긴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큰 이슈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일들이 벌어지면 자연스럽게 메타데이터 표준화 이슈도 대두될 것입니다. 콘텐츠 공유 및 교환과 관련한 국책연구과제 시도 등 다양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향후 비즈니스모델이 먼저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한국형 표준화도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이미 방송사들이 각자 진행하고 있는 아카이브 역시 상당부분 유사한 메타데이터 구조로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표준화는 손쉽게 가능해질 겁니다.

 

홍창용(SBS) = 국가기간방송인 KBS가 이러한 상호 교환을 위한 작업을 선도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KBS가 그러한 역할을 해준다면 방송 콘텐츠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생각보다 쉽게 진행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송선자(EBS) = 지상파 방송사들은 사실 상당히 유사한 환경을 지니고 있어, ‘초기에 메타데이터 표준을 같이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방송사간 협력이 잘 안 되는 방송 환경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홍창용(SBS) = 방대한 메타데이터 표준에서 추려내는 과정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적절한 항목들을 뽑아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방대한 메타데이터 항목들을 유지 관리하면서 실무자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난 측면도 있고요. 메타데이터를 운용하다 보면 실제로는 잘 활용되지 않고, 빈 칸으로 남아있는 항목들이 상당 수 있습니다.

 

송선자(EBS) = 한번 메타데이터 설계가 이루어지면 중간에 변경이 어려울 수 있어 초기에 무리하게 모든 것을 넣으려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초기부터 유연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실제 활용되는 항목들 위주로만 관리하고,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추가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사회자 = 이렇게 메타데이터 표준화가 이루어지면 아무래도 데이터의 교환이나 통합 측면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기록 측면에서도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주석 교수님께서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박주석(명지대) = 이것은 어떻게 보면 아카이브의 인식에 대한 문제입니다. 방송사의 보존, 관리, 활용의 측면으로 접근하면 아무래도 개별적인 접근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겠지요. 아카이브를 국가프로젝트 개념으로 접근하면 국가지식의 축적, 국가역량의 강화 등 또 다른 접근방향이 보입니다.

 

송선자(EBS) = 10여 년 전 KBI(주. 현재 콘텐츠진흥원)가 시도했던 아카이브 프로젝트가 있었지요. 저작권 문제와 방송사의 협조 문제로 결국은 실패로 끝났던 것으로 압니다. 그러한 일을 보건데 국가적 아카이브 프로젝트가 쉽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박주석(명지대) = 국가기록원의 경험을 보면,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가장 큰 걸림돌 중의 하나가 부처 이기주의였습니다. 학계에서 많이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김천일(코난) = 국가기록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옆에서 보아왔던 바로는, 몇 년 전 법제화를 통해 방송사 영상을 수집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방송사의 반대로 흐지부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선자(EBS) = 방송 콘텐츠의 수집을 ‘납본제’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또 재난복구시스템으로 제안한 적도 있으나 무산되었던 것으로 압니다.

 

김천일(코난) = 막대한 스토리지 비용도 향후 방송사 측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방송사에서도 국가 아카이브에 대해 관심이 가질 것으로 예상할 수도 있습니다.

 

송선자(EBS) = 이미 ‘시기적으로 늦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미 각 방송사가 어느 정도 구축을 해 놓은 상황에서 국가 아카이브를 다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박주석(명지대) = 국가기관이 미래의 어젠더를 세팅하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최소한의 필수적인 콘텐츠 위주로 진행한다든가 하는 시도들이 있겠지요. 아니면 표준화의 모멘텀만 제공한다든가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회자 = 기존의 KBI가 시도했던 디지털 아카이브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나, 방송사의 방송콘텐츠를 의무적으로 국가기록원에 납본하도록 하기 위한 법제화 시도는 사실상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경우 국립영상아카이브(INA, Institut National de l’Audiovisuel)와 같은 성공적인 사례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우리 방송아카이브를 국가기록물 관리의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좋은 방법 혹은 전략이 있을까요?

 

박주석(명지대) = 우선 방송기록물을 생산하는 기관의 차이를 인정하고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국민의 시청료와 세금이 투입되는 KBS나 EBS는 엄격히 말하면 국가가 생산하는 기록물입니다. 따라서 우선 공적 기관의 방송 콘텐츠를 먼저 국가기록원 또는 (가칭)국립방송아카이브로 이관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 시행하고, 특히 뉴스나 교양제작물 등을 우선해서 이관 또는 납본하는 제도를 만들어 시행했으면 합니다. 방송물은 수익 구조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민간 방송사를 설득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이렇게 시행하는 국립아카이브가 해당 방송사에 일정한 수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아웃리치 프로그램 등을 잘 개발하고 성공하면 민간 방송사도 따라오지 않을까요?
또 방송 아카이브에 대해 각 방송사들이 각자 투자를 진행하는데, 저작의 권리는 방송사에 주되 수집과 관리, 보존, 서비스 등을 국가기관이 대행해주는 체제를 선택하면 각 방송사 입장에서는 예산을 대폭 절감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호응할 것으로 보는데, 이 또한 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국립 기관의 목표는 기록물을 보존하고 국가의 문화유산으로 전환시키는데 있으니까요.

 

사회자 = 이미 방송 아카이브가 구축된 회원사에서는 자료선별과 폐기기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노하우나 고민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박주석(명지대) = 아카이브에서는 아무래도 선별, 폐기에 대한 고민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앞으로 방송사에서도 폐기 기준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유영식(YTN) = 예상컨대 앞으로 방송 콘텐츠를 저장 비용은 갈수록 저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현재 시점에서는 가능한 사내에서 생산된 모든 영상자료를 전량 저장하려고 합니다.

 

송선자(EBS) = 현장에서의 요구사항들이 상당히 다양해서, 폐기에 대한 규정을 만들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홍창용(SBS) = 규정을 만들어 놓아도 여전히 폐기나 선별은 고민거리가 됩니다. 객관적 기준보다는 담당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는 이슈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슈와 스토리지의 관리 비용의 증대는 폐기에 대한 앞으로 폐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박주석(명지대) = 스토리지의 비용이 떨어지는 추이와 자료가 늘어나는 추이를 몇 년에 걸쳐 살펴본다면 아주 흥미로운 시사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기록학에서의 보관 원칙은 “가능한 보관할 수 있을 때까지 보관하자”입니다. 특히 경영진에게 아카이브에 대해 기록관리 측면을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천일(코난) = 몇 년 후 HD, 3D와 같이 새로운 포맷이 등장하고, 콘텐츠의 용량이 커지는 추세에서 폐기 정책 없이 계속해서 보관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입니다. 결국 콘텐츠의 비용을 현재 기준으로 콘텐츠의 용량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몇 년 뒤에는 콘텐츠의 용량 또 커져 있을 것이란 예상도 함께 해야 합니다.

 

박태영(KBS) = 현재의 테이프 기반 환경에서는 영구보존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향후 보존 보관 가이드라인을 실무적으로 만들어 접근할 계획입니다.

 

사회자 =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각 사의 업무 흐름이 재편되는 시기입니다. 아카이브 매니저들이 위치해야 할 곳, 그리고 방송 콘텐츠 담당자들이 지향해야 할 방향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박태영(KBS) = 메타데이터 수량이 급증하니 품질관리 이슈가 발생합니다. KBS의 경우 아카이브TF를 아카이브시스템TF, 사용자TF, 구축TF로 구성하여 연구하고 있는데요. 앞단(인제스트)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가 여전히 고민입니다.

 

홍창용(SBS) = SBS의 경우에도 일단 보도국 뉴스 현업과의 역할분담을 통해 우리의 위치를 찾고 있습니다. 물론 현업의 의견을 존중해야겠지요.

 

박태영(KBS) = 저희는 더욱 제작밀착형으로 가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아카이브 매니저 및 메타데이터 전문가들을 제작 현업으로 보내, 기획 및 제작단계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프로세스를 통제하려고 합니다.

 

김천일(코난) = 아카이브 매니저들은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예를 들면 시맨틱 검색 같이 기존의 키워드 매칭 방식의 검색의 한계를 어느 정도 해결해주는 기술이라든가, 의미 기반 검색이나 온톨로지와 같은 개념들이 되겠죠. 사용자가 예상치 못한 검색기술의 진화를 선도하는 것, 그리고 보이는 검색, 경험의 검색과 같은 것들을 구현하는 것은 향후 스마트TV와 같은 환경에서 더욱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기술이 아니라 아이디어로 만드는 것이지요.

 

유영식(YTN) = 저희는 더욱 서비스 밀착형으로 접근해서, 취재 현업에서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등 좀 더 선제적으로 콘텐츠를 관리하려고 합니다. 물론 저희는 뉴스채널이기 때문에 지상파 보다는 콘텐츠의 양이 적고 분야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아카이브 앞단인 인제스트 파트에서부터 콘텐츠 관리 담당자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풍부하고 정확한 메타데이터가 콘텐츠 생산때부터 입력되어 이용자의 검색이 쉽게 되어 콘텐츠 활용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송선자(EBS) = 제작여건상 콘텐츠 생산자가 데이터 입력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제작단계에서의 데이터 입력비용을 제작비에 포함시켜 제작진이 해당 작업을 수행하도록 한다든가 하는 노력을 통해, 제작단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더욱 풍부하게 하려는 노력들을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홍창용(SBS) = 그러나, 우리가 제작단계 앞단으로 집중한다면 용역직화될 우려도 있습니다. 명실공히 실질적인 아카이브매니저가 되어야 합니다. 즉 전문가로서 심도 깊고 전문적인 작업들을 아카이브 시스템 내에서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박태영(KBS) = KBS는 향후 아카이브 관련 업무를 분류 매니저, 인코딩 매니저, 색인/인덱싱 매니저, 입력 실무자, 레퍼런스 담당 등 파트별로 세분화하여 배치하여 전문성을 담보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서 좀 더 전문화된 업무를 아카이브 시스템에서 가져나갈 계획입니다.

 

사회자 = 여기서 잠깐 기술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아카이브와 관련된 이슈는 무엇이 될까요? 예를 들면 포맷이나 특정 기술, 벤더 종속성 등이 있을 듯 한데요?

 

김천일(코난) = 아카이브는 콘텐츠의 보존의 위치에서 서비스의 출발이라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N‐screen 시대에서 콘텐츠의 가치를 줄 수 있는 서비스로서의 아카이브 포지셔닝이 가장 큰 이슈라고 생각됩니다.
포맷이나 장비에 대한 기술 종속성 이슈는 아마도 아카이브 담당자들을 제일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이들 인터페이스 기술들은 대부분 표준화가 이루어진 국제 규격을 따르고 있고, 연동, 변환에 기술적 답이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큰 이슈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포맷, 매체 등의 기술의 변화에 따라서 이미 구축한 아카이브 데이터의 재활용 시, 상당한 코스트를 요구 할 수 있음으로 아카이브와 관련된 기술 결정은 무엇보다도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더불어 현재 기술의 발달 속도를 보자면, 기존 기술의 표준화를 완성하기도 전에, 신기술이 등장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기술의 발전 방향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3년 내에는 3D 콘텐츠의 아카이브가 현실이 되겠지요.

 

사회자 = 현업에서 실무를 하다 보면 이론적인 뒷받침이 아쉬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야 하는 경우인데요. 최근 학계에서 아카이브와 관련하여 가지고 계시는 관심사는 무엇이고, 대학원 커리큘럼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주석(명지대) = 요즘 학계는 크게 보아 두 가지의 고민이 있습니다. 첫째는 아카이브의 철학적, 이론적 근거와 제도 확립입니다. 세계 각국의 사례를 보면 아카이브 구축의 철학과 이유, 당위성이 나라마다 다릅니다. 특수한 역사적 환경에 따라 다른 거지요. 그럼 우리나라의 아카이브 철학을 무엇인가? 아카이브의 사회적 기능은 무엇인가? 등의 근본적 고민과 제도 확립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둘째는 신생 근대국가로서 한국은 현용 기록물의 관리가 역사 기록의 관리보다 비중이 큽니다. 그리고 요즘의 현용 기록물은 디지털이 대세입니다. 따라서 디지털 기록의 유지, 보수, 보존, 관리 등이 한국 기록학계의 주 관심사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디지털화의 정도가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기 때문에 관련 표준의 개발이나 보존 기술 등에서 선도적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례와 표준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지요. 방송물도 디지털 자원으로 거의 옮겨갔는데, 보존 및 관리 표준을 만드는 것이 시급합니다. 대학원의 커리큘럼도 이 부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사회자 = 이렇게 아카이브 관리 및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카이브를 어떻게 잘 활용하고, 이용자 서비스를 잘 제공하고, 더 나아가 사업화할 수 있는지 역시 큰 관심사 일텐데요?

 

홍창용(SBS) = 아카이브에 대한 이용자 서비스, 사업화 등 이런 이슈들은 현재 우리 회사의 아카이브 관련 화두입니다. 아카이브가 안정화가 되면 경영진이든 실무진이든 사업화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재학(MBC) = 저희는 지난 2006년 아카이빙 작업을 개시하는 시점부터 다양한 서비스 및 사업 활용을 시도해왔습니다. 예를 들면, IPTV와 케이블에 VOD콘텐츠를 배급한다든가 하는 작업인데, 엄밀히 말하면 사업지원기능을 조금씩 갖추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업지원기능을 수행하면서 느꼈던 점은, 심지어 뉴미디어를 전문적으로 고민하는 사업부서나 사업담당자라 하더라도 디지털 아카이브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는 점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카이브의 서비스 및 사업 활용 부분을 전적으로 사업부서에 맡겨놓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아카이브와 여기에 저장되어 있는 콘텐츠, 그리고 메타데이터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방송콘텐츠 관리부서가 선제적으로 사업모델 혹은 서비스모델을 기획, 개발하여 사업부서 등에 제안하고, 함께 사업모델을 개발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송선자(EBS) = 저희는 교육디지털리소스뱅크(EDRB)를 중심으로 서비스모델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 외국계 컨설팅업체를 통해 전반적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고 아직은 기획단계입니다.

 

박주석(명지대) = 외국계회사에 컨설팅을 맡겨 진행하면 대부분 아카이브의 권한이 크게 강화되어야 한다고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김천일(코난) =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파생되는 부가영상들을 확보하여 함께 서비스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콘텐츠가 풍부해지고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될 겁니다. 또 기존의 정해진 메타데이터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드라마를 촬영하면 편집 분량외에 많은 재미있고, 팬들이 좋아할 만한 영상들이 많을 건데요. 이런 것들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사업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홍창용(SBS) = 하지만 드라마 제작단계부터 이것이 체계화되어있지 않는다면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방송 제작환경이 워낙 복잡하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터라 제작진으로부터 협조를 받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김천일(코난) =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다양한 성공사례들을 발굴하고 만들어내 이를 다시 제작진들에게 제안한다면, 그러한 분위기도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요? 다양한 시도는 언제든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영상을 유통하거나 서비스하는 다양한 시도들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는 아이디어 싸움입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콘텐츠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유영식(YTN) = 지금은 콘텐츠 서비스에서 스토리텔링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여기에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와 같은 다양한 스마트기기들이 등장하고, 서비스나 비즈니스 환경도 많이 변했습니다. 아카이브 매니저들 입장에서는 앞으로 시야를 넓히고 눈높이를 낮춰, 콘텐츠 서비스 대상들에게 더 다가가려는 노력들을 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자 = 그렇다면, 최근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검색의 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와 있는지, 그리고 현재 코난에서 보유하고 계신 시맨틱 검색 등 기술에 대해서 소개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또, 이러한 기술이 아카이브와 접목되면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김천일(코난) =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인식·검색 기술은 오랜 역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사용자가 쉽게 쓰기에는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이미지는 동영상 인식 기술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상당한 수준까지 발달해 있습니다. 데이터 양의 한계가 있겠지만, 예컨대 사진에서 얼굴을 인식하고 그 인물이 누구인지를 가려낼 수 있는 정도가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그에 비해 오디오와 동영상의 경우엔 비시각적 요소와 대용량이라는 점에서 각각 인식 기술의 개발이 더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오디오의 경우, 최근에 포털과 스마트폰 앱으로 사용될 정도로 인식율이 좋아지기까지 수 십 년의 시행착오를 겪어왔지만, 아직까지 연구할 요소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최근의 상용화 사례를 보자면, 타이핑 없이 음성인식을 통한 검색이라든지, 음악의 일정 구절을 듣고 원곡을 매칭해서 찾아주는 서비스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기술에 비한다면, 동영상 분야는 이제 막 걸음마 수준이라고 보아도 좋습니다.

 

멀티미디어 검색 기술에 있어서 인식 기술의 수준과 다양성은 인제스트 과정에서 메타데이터의 수준을 높여 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아카이브와 검색 기술을 따로 생각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예컨대,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자동 처리되고 있는 동영상의 ‘카탈로깅’ 기능을 예로 들자면 이전에는 동영상 클립의 대표 화면만을 기록하고 거기에 대한 내용을 간단히 기록하였던 데 비해, 지금은 인제스트 과정에서 자동으로 장면이 전환된 부분을 찾아서 클립 내부의 인덱스를 만들어 줌으로써, 보다 시각적인 내용의 검색이 가능해 졌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인물이 등장하는 화면도 따로 필터링 해 주어서 인물에 대한 메타데이터를 추가로 입력하게 된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렇게 인식 기술이 하나씩 향상될 때 마다, 더욱 정확하고 다양한 메타데이터가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인식되지 않은 DB는 검색할 것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멀티미디어 검색 기술이란, 거꾸로 말해 인식 기술이라고 말해도 좋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다양한 방면의 인식과 검색 기술들을 연구 중에 있으며, 일부 기능들은 검색 엔진의 모듈로써 상용화 단계에 이른 것도 있습니다. 시맨틱 검색과 같은 것이 그 중 하나의 상용화 사례가 되겠습니다. 이러한 각각의 인식 기술들이 아카이브 솔루션과 연계되어 보관에 머물러 있지 않고 과거 자료에 가치를 줄 수 있는 ‘서비스’와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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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0년 '조사연구' 제22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뉴미디어의 저작권 환경변화와 대응

최광용 한국경제

 

 

1. 머리말


 디지털 네트워크 기술은 저작물의 창작과 이용 환경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이와 같은 창작과 이용 환경의 변화는 곧 저작권 환경의 변화를 의미한다. 저작권이란 저작물 이용에 대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의 역사는 저작자의 권리와 이용자의 이익에 대한 균형에 있는데, 이러한 균형을 깨트리는 것이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다. 이러한 환경 아래 기술발전에 저작권이 따라가지 못 함으로 인해서 디지털 기술이 저작권을 침해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는 온라인 불법 저작물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를 하기 보다는 그 전 단계로 자진 삭제를 권고하는 방식으로 침해의 지속성을 차단하였다. 따라서 오프라인과는 별개로 형사고소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08년부터는 온라인의 불법 유통으로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는 사람에게 대해서는 사법처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영상물을 웹하드에 올려서 과도한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헤비 업로더에게 법원의 판결에 의해 실형이 선고되기도 하였다. 이는 디지털 콘텐츠의 불법 유통에 대한 사법적 대처가 보다 강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저작물의 제작, 수정, 배포가 용이 하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저작권자가 저작물을 통해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에 저작물이 부당하게 이용되거나 침해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디지털 콘텐츠는 뚜렷한 형체없이 네트워크를 통해서 무한 배포가 가능하고, 트래픽 제한이나 기술적 잠금장치 등을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유로운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할 수가 있다.
게다가 이러한 디지털 기술 발달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개발과 사용의 보편화는 문화적면과 기술적인 면의 변화를 야기했다. 이전의 문화가 컴퓨터에 의한 문화였다면 현재와 미래는 모바일 문화의 시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 한다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포함한 SNS(소셜네크워크서비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란 휴대폰에 정보통신 기술을 더하여 모바일폰의 플랫폼 소프트웨어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지능형 모바일PC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출현은 블랙베리 등 여러 회사에서 시도하여 출현을 하였지만, 실제적인 스마트폰의 시대를 도래하게 한 것은 2007년 시판된 애플사의 아이폰이라 할 수 있다. 아이폰은 터치스크린을 기반으로 하여 휴대폰 기능과 인터넷 그리고 컴퓨팅 기능을 탑재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스마트폰의 인기는 애플을 중심으로 노키아, 구글, LG, 삼성 등의 회사가 추격하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여 휴대폰의 교체시기를 2년 단위로 보고 있는데, 향후 몇 년 안으로 국내 시장도 2,0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하듯 스마트폰의 인기와 트렌드는 폭발적이라 할 수가 있다.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인해서 저작권상의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나름 법적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플리케이션과 콘텐츠 유통을 위해서는 OS플랫폼이 필요한데, OS플랫폼을 제조사가 소프트웨어 제작사의 라이선스에 의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플랫폼 제조사의 저작권 침해문제, 소규모 콘텐츠의 저작권 인정 문제, 어플리케이션의 이용과 전달의 용이성으로 인한 공정이용의 허용 범위 등의 문제가 스마트폰의 시대에 새로운 저작권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에서 보듯 통신 기술과 디지털 기술은 저작자에게 창작의 동기를 제공함과 동시에 일반인들에게 저작물에 대한 접근을 용이 하게 하기 때문에 양자 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저작권이 기술변화에 적절하게 적용 될 수 있어야 한다. 이 글에서는 저작권과 뉴미디어를 대표하는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비롯하여, 최근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을 포함한 SNS의 저작권 환경 변화와 대응에 관하여 논하고자 한다.

 

2. 뉴스 콘텐츠와 저작권


저작권 제도는 정보통신의 발달과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은 뉴스 콘텐츠 신업에 많은 변화를 초래 했다. 인터넷 산업의 발달은 디지털 정보의 공유와 거래를 쉽게 하는 편의성을 제공했으며, 이로 인하여 신디케이션 업체가 등장하여 온라인 콘텐츠 유통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중앙일보가 1995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전자신문은 새로운 뉴미디어로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미디어 매체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중앙일보가 내놓은 인터넷 서비스는 온라인 신문의 시초로서 뉴스 콘텐츠를 종이 신문으로만 접했던 독자들에게 인터넷이라는 뉴미디어를 통해서 생생한 기사와 관련 콘텐츠를 제공 할 수 있게 되었다. PC통신이 주를 이루던 시대에 인터넷 신문은 혁명과도 같은 변화였으며, 중앙일보의 인터넷 서비스는 아시아 최초라는 새로운 신기를 낳기도 했다. 중앙일보의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으로 타 오프라인 신문들도 서로간 경쟁을 하며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 했다. 그러나 당시 독자들은 온라인 뉴스콘텐츠보다는 종이 신문에 익숙해 있었으며 현재와 같은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프라인 신문은 인터넷 신문의 속보성에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온라인 신문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성장을 하여, 하나의 대안 언론으로서 자리매김을 하였다.
오늘날 인터넷 미디어의 성장은 오프라인 뉴스 시장을 상당 부분을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 콘텐츠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해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여 다른 뉴스 콘텐츠에 투자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을 하고 있다. 이는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이 여론의 다양성을 담지 못하는 경우를 야기 하고 있다. 따라서 언론이 여론의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수익이 개선되어야 한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뉴스저작권 보호 정책을 수립하고 동시에 뉴스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이용 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1) 뉴스 저작권의 요건

뉴스가 저작권법상 저작물로서 인정을 받고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저작권법상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을 해야 하는데, 저작권법상에서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을 의미하고 있다. 이와 같이 뉴스가 저작물로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창작성과 표현을 담아야만 한다. 김학희(2010)는 그의 저서에서 뉴스 저작권의 두 가지 요건을 아래와 같이 저술하였다.
첫째, 저작물의 ‘창작성’이 인정되어야 한다. 우리 대법원은 “저작물로서 보호를 받기 위해서 필요한 창작성이란 완전한 의미의 독창성을 말하는 것은 아니며 단지 어떠한 작품이 남의 것을 단순히 모방한 것이 아니고 작자 자신의 독자적인 사상 또는 감정의 표현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하여 최소한의 독창성을 요구하고 있다.
둘째, 해당 뉴스가 사상이나 감정의 ‘표현’이어야 한다. 이에 대한 대법원 판례는 아이디어와 표현을 분리하여 표현만을 보호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것에 의하여 뉴스도 단순한 사상이나 감정에 그치지 않고 ‘표현’의 단계에 이르러야 보호 받을 수 있다

 

2) 뉴스저작권의 쟁점


a. 뉴스콘텐츠 계약
뉴스가 주요한 콘텐츠로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저작권법상 법적인 해석이 중요하며,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인터넷을 통해서 뉴스를 이용하는 이용자에게 저작물로서 인식의 확산이며 또한 콘텐츠의 판매와 공급에서 명확한 계약서의 설정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포털 등이 다수의 언론과 콘텐츠 거래를 하고 관련업체들이 언론사와 관련이 되어 있음에도 명확한 표준 계약서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뉴스 콘텐츠가 단순 거래에 의해서 유통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실정이다 보니 언론은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고 단순한 계약서에 의해서 포털에 끌려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
포털과 유통업체가 평등하고 명확한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사항까지도 포함을 할 수 있는 표준 계약서가 존재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사가 여론의 다양성을 반영하여 좀 더 나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b. 뉴스 검색 및 복제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사이버 공간의 팽창으로 인해서 가장 크게 발전한 업체가 있다면 포털을 들 수가 있다. 포털은 하나의 사이트를 이용해서 많은 사업을 벌이고 많은 수익원을 통해서 이익을 내고 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수익원 중에서 하나가 인터넷을 통한 뉴스의 제공이라 할 수가 있다. 예전 같으면 언론사의 사이트를 통해서만 기사를 볼 수가 있었는데 요즘은 포털의 검색 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포털 사이트에서 다양한 많은 뉴스를 볼 수 가 있다.
이렇게 제공 된 뉴스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용이 되어야 하는데, 많은 누리꾼들이 저작권을 위반하고 있다. 특히 큰 뉴스 이미지 콘텐츠를 작은 이미지의 콘텐츠로 변형하여 이용허락도 없이 누리꾼의 특정한 공간에 저장하는 행위를 둘 수가 있으며, 또한 동영상 콘텐츠를 일부 정지화면으로 저장하거나 제공하는 것도 대표적인 저작권 침해 사례라고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뉴스 콘텐츠를 침해하는 경우는 저작권법에서 복제권과 전송권의 위반으로 저작권법 위반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이다.

 

c. 온라인서비스 책임자의 책임 범위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이용허락 없이 무단으로 전재하거나 유통시킬 경우 온라인 서비스 책임자도 책임의 범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즉 온라인 서비스 책임자는 이용자가 전송권과 복제권 위반의 울타리에 있을 경우에는 이를 통제하고 조절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특히 저작권법에 위반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조하였을 경우는 책임을 면할 수가 없다. 권리자가 침해에 관련된 정보를 요구할 시 제공을 해야 하며, 또한 권리자의 요청 시 해당된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시정을 할 수 있는 기술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대표적인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와 관련된 사건은 벅스와 소리바다 등임을 알 수가 있다.

 

3) 뉴스 콘텐츠의 유통 환경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하여 광고 시장의 축소로 인해서 뉴스미디어 기업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 대안이 되고 있는 것이 디지털 기술과 함께 활용 되고 있는 뉴스 콘텐츠의 유통이다.
신문사들은 오프라인에서 만들어진 뉴스 콘텐츠를 가지고 인터넷 상에서 발생하는 이용자들의 트래픽을 가기고 광고나 전자상거래 등으로 이용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인터넷 미디어의 등장과 경기 불황으로 인해서 배너광고의 평가 절하와 광고 단가의 인하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자상거래도 실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의 몇몇 언론은 뉴스 콘텐츠의 유료화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려 하고 있으나 국내의 많은 언론사들이 무료로 뉴스를 제공함으로 인해서 실제적으로 유료화를 추진 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대신 뉴스 콘텐츠를 이용해서 광고에만 이용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효과는 미약하다.
국외도 상황은 국내와 별반 다르지가 않다. 경기의 불황으로 인해서 많은 언론사가 사라지고 M&A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며, 많은 인터넷 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해서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이 모델 중 하나가 온라인판의 유료화이나, 이 역시 효과는 미약 하다.

 

4) 뉴스콘텐츠 유통 환경의 변화


2007년 애플 아이폰의 등장은 뉴스 콘텐츠 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따라서 국내 뉴스콘텐츠 시장은 스마트폰 유통 환경으로 변화를 하고 있으며,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과 어플리케이션의 오픈마켓으로 가고 있다. 아이폰의 등장 이후 국외에 뉴욕타임즈와 월스트리트 등이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9년 아이폰의 도입과 더불어 신문사를 중심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여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내 언론사들의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상황을 보면, 신문사는 17개 언론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방송은 4곳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뉴스통신사는 연합뉴스가 시행하고 있으며, 인터넷 신문은 4곳, 그리고 포털은 네이버가 뉴스캐스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중에 전자신문과 터치뉴스 그리고 지오넷코리아 등은 유료화를 시행하고 있다. 나머지 언론사들은 무료료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위의 결과는 2010년 3월의 상황이다. 2007년 아마존의 킨들의 성공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고 있는 국내 미디어 기업들에게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래서 많은 국내 언론사들이 e-book 사업에 참여를 하고 있다. 교보문고의 이 사업에는 중앙지를 중심으로 7개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터파크의 사업에도 비슷한 조건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와 e-book을 통한 서비스도 수익을 내는 데 미약하며, 언론사들은 아직까지도 광고에만 의지를 하고 있는 것이다.

 

5) 뉴스저작물의 침해


2004년과 2006년 언론진흥재단에 조사에 따르면 2004년 뉴스저작권 침해 사례가 648개 사이트, 2006년에는 760개 사이트가 조사가 되었다. 뉴스저작물의 침해 사례를 개인과 기업의 두 가지 집단으로 나누어서 보면 주 집단의 이용형태가 다름을 알 수가 있다.
개인 사용에 의한 저작권 침해 이용 형태는 다음과 같다. 온라인상에서 많은 누리 꾼들이 뉴스 콘텐츠를 이용을 하고 있지만 저작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전재하거나 링크 등을 통해서 정보를 저장 하고 있다. 특히 포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미니홈피, 카페 등을 이용하는 누리꾼들이 뉴스 콘텐츠를 무단으로 게시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기업의 경우에는 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는 뉴스 저작물을 정보 제공이나 홍보를 목적으로 하여 저작자의 허락 없이 뉴스 저작물을 수집하여 기관이나 자사의 홈페이지에 무단으로 게시를 하고 있다.
위의 경우에는 저작자에게 허락을 구하지 않으면 저작권 침해에 해당이 됨에도 불구하고, 인지하면서 위반 하는 경우와 위반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뉴스를 제작하는 콘텐츠 기업에게는 창조도 중요하지만, 어렵게 제작한 콘텐츠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게 여겨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독자들이 저작권을 인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운동이 ‘굿다운로드’라고 생각이 든다. 많은 대중은 영화의 불법 다운로드에 대해서는 많이들 인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많은 독자들은 뉴스저작물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다.

 

3. 스마트폰과 저작권 환경


2009년 11월 한국에 애플사의 아이폰이 소개되면서, 스마트폰과 앱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오르고 있다. 그 결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출시된 지 3개월 만에 4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개통이 되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휴대폰 기능에 개인 휴대용 단말기(PDA)의 기능을 결합한 것으로서, 컴퓨터의 기능이 추가 되었다는 것이 기존의 휴대폰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은 손안에 있는 컴퓨터로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여 컴퓨팅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은 이용자들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OS(operating system)를 탑재하고 있다. 노키아에서는 Symbian, MS는 Window Mobile, 애플은 Mac OS x, 구글은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하고 있다. 2009년 3분기 자료에 의하면 Symbian이 45.2%, RIM의 RIM OS가 20.6% 애플사의 Mac OS x가 17.8%, MS의 Window Mobile이 8.8%,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3.5% 이용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에 열광하는 이유를 보면 다음과 같다. 기존의 어플리케이션은 제조사들이 끼워넣기 형식으로 첨가해 놓은 폐쇄적인 구조의 어플리케이션이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억합된 구조에서 벗어 날 수 가 있게 되었다. 특히 아이폰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은 어플리케이션은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즐기고 또한 새로운 창조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애플사 이전에도 스마트폰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아이폰에 열광 하게 된 것은 다음과 같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캐나다 RIM사의 블랙베리나 삼성의 블랙잭이 업무의 효율을 강조 했다면, 애플의 아이폰은 엔터테인먼트의 기능을 가미했다고 볼 수가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무선통신망이 오픈되지 않아서 통신사가 제공한 어플리케이션만 사용을 해야 하고, WiFi 접속이 되지 않아 불필요한 비용 지출이 이루어진 사업자 위주의 구조였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은 사용자 친화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 사용자가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아이팟이 아이튠즈와 연계한 것처럼 아이폰의 앱스토어는 또하나의 성공 요소라 할 수 있다.
2008년 7월부터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 앱스토어는 2008년 9월 누적 다운로드가 1억 건을 넘었고, 2009년 1월 5억 건, 4월 10억 건, 9월에 20억 건, 2010년 1월에는 30억 건을 넘어섰다. 판매액수로는 2009년 15억 달러에서, 2010년 1월에는 월 매출 5억 달러를 넘어섰다.
Gatner그룹에서 전 세계 스마트폰 앱스토어 시장을 분석한 결과 2009년 25억 건(42억 달러)에서 2013년 216억 건(295억 달러)로 성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시장 규모는 2013년 전체 모바일 시장의 40%에 해당 하는 규모다. 이는 2013년 국내 콘텐츠 시장의 예상 규모 100조원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로 인해서 기존에 인터넷 저작물을 제공하던 업체들이 스마트폰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이로 인하여 시장은 점점 더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별이 없는 프로슈머의 세계로 가고 있으며 환경 또한 그에 맞추어 변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아이폰이 미국 출시보다 2년 5개월이나 늦은 것은 애플사의 정책과 한국 국내 정책과도 차이를 이야기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정책자들의 게으름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이폰의 개통이후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폰 개발에 뛰어든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이용자들은 다양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게 된 것이다.

 

1) 스마트폰의 저작권 침해


스마트폰의 저작권 침해는 3가지 유형으로 볼 수 가 있다.
첫째로 개발자에 의한 침해, 사용자에 의한 침해, 웹하드에 의한 침해 등으로 나눌 수가 있다.
먼저 개발자에 의한 침해는 표절과 허락받지 콘텐츠의 등록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표절은 기존에 유통되는 콘텐츠 중에 인기가 있는 콘텐츠를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하여 오픈마켓에 제공하여 유통시키는 것으로서 스노크래프트 건과 아이콥터 건을 들 수 있다. 1990년대 말 미국 디자인회사 넬슨이 제작한 플레시 게임 스노크래프트를 스노파이터로 표절하여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여 유통시킨 건이다. 이후 아이콥터라는 게임이 인기를 끌자 이를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하여 유통시키다 유료로 전환하여 판매한 건을 들 수 가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게임이 저작자의 허락없이 표절이 되어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되어 오픈마켓과 스마트폰을 떠돌고 있다.
허락받지 않은 콘텐츠를 등록 하는 것도 개발자에 의한 저작권 침해의 사례가 되고 있다. 이는 이미 제작되어져 있는 콘텐츠를 저작자의 허락없이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하여 등록하는 행위를 말한다. 사례로는 API를 개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회해 제작 배포한 서울버스 앱 사건이 있다.
사용자에 의한 침해는 대표적인 것이 Jailbreak를 둘 수 가 있을 것이다. 이는 Jailbreak란 기술을 이용하여 탈옥폰을 만들어 유료콘텐츠를 크랙하여 무료료 사용 하거나 또는 다른 경로로 유통시키는 사례를 말한다. 그리고 애플이 막아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단말기를 개조하거나, 유료 소프트웨어를 크랙하여 불법으로 사용, 멀티태스킹 기능, 폴더 단말기 기능 등도 사용자에 의한 저작권 침해로 볼 수 가 있다.
마지막으로 웹하드에 의한 침해를 볼 수가 있는데, 이는 불법 콘텐츠를 말한다. 기존 웹하드에 올려진 콘텐츠들을 헤비업로더를 통해서 스마트폰으로 사용 할 수 있도록 포맷이 되어 불법으로 유통이 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불법 콘텐츠의 90%가 웹하드에서 나오고 있다.

 

2) 스마트폰에서 저작권 보호 방안


개발자에 의한 침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히 표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포렌식 워터마킹(Watermarking)을 들 수가 있다. 사용자에 의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탈옥․루팅으부터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해킹 및 크랙 방지기술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탈옥(Jailbreak)은 유닉스 운영 시스템에서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는 루트 디렉토리를 특정 디렉토리로 제약할 수 있는 기능을 chroot이라 한다. Chroot을 통해 가둬진 디렉토리를 'chroot jail', 혹은 'chroot prison'이라 불린다. Chroot하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은 파일 시스템 자체를 특정 디렉토리 이하로밖에 인식할 수 없어 그걸 벗어난 부분은 인지가 불가능하다. 아이폰의 OS는 일종의 유닉스 시스템이고 사용되는 프로그램들은 chroot jail을 이용해 수리 분리되어 있다. 따라서 각 프로그램은 운영체제를 해킹하지 않는 한 chroot jail에서 허용하는 디렉토리 및 API가 지원하는 디렉토리 이외로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chroot jail을 깨는 방법을 통칭해서 jailbreak라고 한다.
루팅은 아이폰의 '탈옥'과 비슷한 것으로서 이를 통하면 안드로이드 운용체계의 최고 관리자 권한을 획득해 다양한 기능을 조정할 수 있으며 루팅을 통해서 Admin 권한을 획득하여 내장 메모리의 어플리케이션 저장 공간을 늘릴 수 있다. 또한 외장메모리에 어플리케이션을 저장할 수 있도록 설정 변경이 가능하며, 소프트웨어에서 멀티터치를 차단한 상태로 새로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폰의 차단을 해제할 수가 있다.
웹하드에 의한 침해는 특징기반 필터링 기술을 통해서 침해를 방지 할 수가 있다.특징기반 필터링 기술은 음악, 영화 등의 원본파일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음원 DNA, 영상물 DNA라고 함)을 이용하여 저작물을 인식하고 차단시키는 기술로서 저작권자(권리자)가 소유한 원본파일을 신속하게 확보하여 특징점을 추출하여 적용시키는 것이 불법복제의 확산을 근절하는 방법이다.
현재의 음원 및 동영상 특징기반 필터링기술의 경우 변형된 콘텐츠를 인식하여 차단할 수 있는 필터링 기술이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으며, 원본 콘텐츠의 DNA만 확보할 수 있다면 불법콘텐츠의 유통을 최소화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 SNS와 저작권


SNS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의 줄임말로,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일종의 인맥 관리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많은 이들이 SNS을 모르지만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통해서 SNS를 즐기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열풍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이 트위터를 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트위터의 사용자가 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미약했으나 올해부터 페이스북의 열풍이 일고 있다. 이러한 SNS의 사용과 적응력은 정말 놀라운 수준이다. 그러나 무엇이든 양면성은 있게 마련이며, SNS도 예외가 될 수 없다. SNS를 통해서 인적 교류와 정보의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반대로 사생활 침해, 해킹, 퍼블리시티권 침해, 저작권 침해, 범죄 악용 등 역기능의 모습도 볼 수가 있다.이번 장에서는 역기능의 한 단면이자 중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저작권 침해를 다뤄 보고자 한다.

 

1) 트위터와 저작권


지난 추석 즈음에서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인해서 갑작스럽게 트위터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다. 그건 다름이 아니라 마비가 되어 있는 현장을 트위터를 통해서 전국에 있는 이용자들에게 전달 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을 했다. 몇몇 메이저 언론들이 트위터에 올려진 사진들을 저작자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무단으로 이용을 한 것이다. 모 언론사는 이 사진에 자사의 워터마크를 붙여서 기사에 이용을 하는 바람에 물의를 일으킨 경우도 있다. 모 방송국 아나운서는 해시태그로 트위터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여, 그들의 아이디를 삭제한 상태에서 방송을 하여 문제가 된 경우도 있다.
트위터가 140자 내외의 짧은 단문으로도 대중과 소통 할 수 있는 것은 트위터의 리트윗 기능이다. 이는 다른 이의 글을 본인이 다시 작성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여기에서도 저작권법상의 저작물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위의 상황에서 보듯 언론사는 트위터 사용자의 글과 사진을 인용한 것이다. 그럼에도 출처와 아이디어를 밝히지 않고 리트윗한 것을 자사가 제작한 양 보도하는 것은 저작권법상 도용에 해당 하므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이 되는 것이다.
리트윗에는 저작자의 아이디를 공개해야 한다는 룰이 있다. 트윗의 저작권에도 제한이 있는데, 만약 위의 사건들이 제한에 들거나 저자권자의 양해를 구했다면 저작권침해가 되지 아니한다. 아나운서가 트윗의 내용이 단순한 사실보도라면 저작권 침해가 아니지만 개인적인 편익를 위해서 아이디를 지웠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 140자 내외의 트윗의 콘텐츠는 완결성에서 문제가 있지만 저작물로 보면 사진저작물과 어문 저작물이 대다수이며, 짧은 내용이지만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담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작권법 적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다.

 

2) 캐릭터 및 캐릭터 저작물 제호의 남용문제

SNS 이용자들이 자신의 아바타로서 만화의 주인공이나 캐릭터나 명칭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캐릭터란 일반적으로 만화, TV, 영화, 신문, 잡지, 소설, 연극 등 대중이 접하는 매체를 통하여 등장하는 인물, 동물, 물건의 특징, 성격, 생김새, 명칭, 도안, 특이한 동작,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작가나 배우가 특수한 성격을 부여하여 묘사한 인물을 포함하는 것으로서 그것이 상품이나 서비스 영업에 수반하여 고객흡인력 또는 광고효과라는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캐릭터는 등장인물 등의 외모나 이야기 내용에 의하여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개성. 이미지와 그러한 것들이 합쳐진 총체적인 아이덴티티로 구성된다.
실제 캐릭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초상권에 해당이 된다고 볼 수가 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경우 저작권 침해가 아니며 초상권이나 퍼블시티권에 의해 보호가 된다. 그러나 101마리 달라시안 사건에서 달라시안 개에게 창작성 요건을 갖추었다고 하여, 캐릭터의 창작성을 인정하여 보호 받을 수 있는 저작물로서 인정을 하였다. 따라서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캐릭터를 아바타로 사용 할 경우 저작권 침해에 해당이 될 수가 있다.

 

5. 맺음말


인류의 소중한 자산인 저작물을 보호하고 우수한 콘텐츠를 만들어 풍요로운 삶을 유지하고자 하는 인간들의 열망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창작물을 소중히 여기
고 간직하고자 하는 인식 아래 저작권법이 제정되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등록된 저작물들은 법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각종 콘텐츠들이 디지털화 과정을 거쳐 네트워크에 무한정 유포됨으로써 저작권 환경은 불법 복제와 무단 전송과 같은 새로운 문제를 불러 일으키며 혼란기를 맞고 있다.

“저작권이 정보화 시대에서 첨예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저작물의 성격상 비트화에 적합해 디지털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저작권을 둘러싼 법체계가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우지숙, 1997) “조화와 평온보다는 갈등과 긴장이 높은 사이버 스페이스의 특징도 하나의 원인이 된다”(Katsh, 1995)
네트워크 관련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저작권 침해의 형태도 변화를 하고 있다. 기존에 단순한 웹하드와 P2P에 의한 저작권 침해가 다수였다면, 2007년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 된 이후로 저작권 형태도 변화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스마트폰에 의한 저작권 침해는 웹하드와 P2P에 비해서는 미약하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점을 주시해야 하는 것은 문화와 기술의 트렌드가 단순한 PC에서 모바일로 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는 2009년 11월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몇 개월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도 이러한 열풍은 계속 될 듯 싶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전문가들이 보는 휴대폰의 교체 시기는 2년 주기로 보고 있다. 현재 몇 백만에 불과한 스마트폰이 조만간 1년 내지 2년 사이에 2,000만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스마트폰의 Jailbreak나 루팅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모든 트렌드가 스마트폰으로 이동을 하고 있다.

 

특히 언론사도 어플리케이션 제작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수익 면에서 미비함이 많다. 우리 언론이 더욱 다양한 소리를 반영하려면 수익이 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저작권 부분이 하루라도 빨리 해결이 되어야 한다. 현재 언론사들은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적당한 수익원이 나오지 않고 있다. 무가지를 비롯한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으로 광고 시장은 더욱 어려워만 지고 있다. 이 대목에서 언론사가 심사숙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저작권에 관련된 부분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스마트폰의 출현은 SNS 문화를 더욱 가속하게 만들고 있다. 페이스북 같은 경우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5억 명에 해당하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아직은 미약하지만 많은 이들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트위터의 사용자도 점점 늘어 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 정상급에 있는 이들이 다수여서 파급 효과는 더욱 커질 듯 하다. SNS의 사용자의 증가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요즘 문화의 많은 트렌드가 SNS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서도 저작권에 주목을 해야 한다. 앞서 이야기하듯 트위터의 저작물은 대다수가 사진 저작물과 어문저작물이지만 창작성이 가미되어 있다면 우리가 소중히 해야 하고 저작권을 인정해야 한다. 특히 140자 내외의 단문이라는 이유로 리트윗 등을 통해서 아이디를 삭제하는 등의 행동은 자제해야 할 듯 보인다. 이는 저작권 침해의 범위를 넘어서 양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급 한다면 요즘 트렌드 중 하나가 사이버 공간의 분신인 아바타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아바타는 타인의 권리인 동시에 초상권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아바타 사용에도 신중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 디지털 콘텐츠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디지털 저작물인 콘텐츠를 더욱 보호하여 창작과 정보의 유통이 원활하게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반면에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없이 디지털 저작물의 보호라는 측면에만 집중하여 일반인의 이용이나 접근에 제한을 둔다면 디지털 콘텐츠의 산업은 위축 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손수호는 그의 논문에서 저작권법 강화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 했다. “형법에서 형량이 지나치게 높으면 준법 의욕을 해쳐 오히려 범죄가 증가한다는 레퍼곡선과 같다”(손수호, 2006) 이렇듯 지나친 저작권법의 강요는 득보다 손실이 많을 수 있다. 사이버 법의 대가인 레식은 디지털 환경과 저작권 관계를 자유문화와 허가문화 갈등으로 보고 있는데, 자유문화는 많은 이용자들이 창작의 틀로 이용 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문화이다. 이는 지적 재산권의 상실이 아니라 혼란과 통제 사이에서 균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허가문화는 자유문화의 반대 개념으로서 이용자들이 이전의 창작자들에게 허가를 받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허가문화에서 강조하는 지나친 보호와 규제는 오히려 법의 영향력을 더욱 약화 시킨다.
디지털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저작권의 역할은 자유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극소수의 허가문화를 통해서 콘텐츠 제작자와 이용자의 상반되는 견해를 조화시켜서 균형을 유지한 상태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달 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권이라는 구조는 낡았지만 행위는 진일보하여 앞서 가고 있다. 저작권이라는 구조가 진정한 역할을 하려면 구조의 낡음에서 벗어나 행위와 발을 맞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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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0년 '조사연구' 제22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Cloud Computing)

김민정 워런티그룹코리아 차장

 

 

2008년 11월, IT 분야 리서치 전문기업이 가트너(Gartner)는 2009년도 10대 핵심 전략 기술을 발표하고 그 중 주목할 만한 것으로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을 손꼽았다. 이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소개하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주 1회 이상 업계 동향 등의 관련 기사를 접할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비용절감과 IT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IT 업계의 과제와 맞물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른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로의 이행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한편,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기기를 통해 ‘구름’ 저편의 방대한 IT 리소스를 이용해서 다양한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을 의미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마치 구름처럼 그 개념의 범위가 구체화 되고 여전히 확장 중에 있다. 초기에는 Saas(Software as a Service)와 동일한 개념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 개발, 운영 플랫폼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개념인 PaaS(Platform as a Service)와 CPU 파워, 스토리지 등의 하드웨어 자원을 제공하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도 포함된다. 나아가 웹 2.0을 기반으로 한 오픈소셜(Open Social), 페이스북(Facebook), 플리커(Flickr) 등의 소셜 웹도 함축시키는 포괄적 의미로 확장되고 있다.
이렇듯 IT 영역에서 점차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새로운 컴퓨팅 환경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겪고 있는 지금 클라우드 컴퓨팅의 역사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 정의, 클라우드의 원리와 구조, 거인 기업들의 동향, 클라우드 컴퓨팅의 사회적 영향과 서비스 사용자 및 제공자로서 취해야 할 자세 등과 당면 과제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한다.

 

1. 클라우드 컴퓨팅의 역사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은 1960년대 미국의 컴퓨터 학자인 John MaCarthy가 “컴퓨팅 환경은 공공 시설을 쓰는 것과도 같을 것”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에서 시작한다.
1990년대에 이미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거대한 규모의 ATM을 지칭하는데 쓰였으며 General Magic사는 1995년에 AT&T와 다른 여러 통신사들과 제휴를 맺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이 시기는 소비자 중심의 웹 기반이 형성되기 전의 일이었기 때문에 사업은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비로소 21세기에 들어서야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단어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고 당시의 클라우드 컴퓨팅은 대부분의 내용이 Saas(Software as a Service)에 집중되어 있었다.

 

1999년 Marc Benioff, Parker Harris와 그들의 그룹이 중심이 되어 설립 된 Salesforece.com은 구글 같은 회사에서 개발된 많은 기술들을 접목시키고 야후에서 개발된 업무용 어플리케이션을 접목시킨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였고 이들은 “On Demand”나 SaaS와 같은 새로운 개념을 적용하여 호환성과 속도에서 업무용 사용자들에게 열렬한 반응을 얻기 시작하였다.
2000년도 초반, 마이크로소프트는 웹 서비스의 개발에 따라 SaaS의 개념을 확장하고 IBM은 이러한 개념들을 2001년에 발표한 자율적 컴퓨팅 성명서(Autonomic Computing Manifesto)에 규정함으로써 확립시켰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닷컴 버블 사태 이후에 아마존은 갑자기 증가하는 트래픽에 대비하기 위해 남겨두었던 그들의 데이터센터의 유휴 자원을 활용하여 새로운 기능을 빠르게 내놓을 수 있었고, 이러한 기반 속에서 아마존은 2005년에 자사의 웹 서비스를 통해 유틸리티 컴퓨팅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07년 구글과 IBM 그리고 몇몇 대학들이 큰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2.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IT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컴퓨팅을 말한다. 즉, 사용자들은 지원하는 기술 Infrastructure(Software, Storage, Server, Network)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이도 필요한 만큼 빌려서 사용하고 서비스 부하 여부에 따라서 실시간으로 확장성을 지원받으며, 원하는 품질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컴퓨팅이다.

 

(1) 클라우드 컴퓨팅의 구성

 

 

위 그림은 SaaS, PaaS, IaaS의 대략적인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PaaS는 SaaS 제공자가 자사 어플리케이션 플랫폼 부분도 서비스로 제공하기 시작함으로써 생겨난 것이다. 예를 들면, 구글이 제공하는 PaaS는 검색엔진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비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Salesforce.com의 PaaS도 동사의 SaaS형 CRM/SFA의 기반 부분을 토대로 하고 있다.

 

(2) 클라우드 컴퓨팅의 형태
● Saas(Software as a Service)
어플리케이션 S/W의 기능을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구글은 이 모델을 사용해 Apps, Salesforce.com에서는 고객에게 CRM/SFA, ERP S/W를 제공한다.
• Paas(Platform as a Service)
어플리케이션을 가동시키는 플랫폼 기능을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아마존의 Web Serviced, 마이크로소프트 Azure Service Platform .Net, 구글의 구글 App Engine, Salesforce.com의 Force.com등이 이에 해당한다.
•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Server의 CPU, 스토리지 등의 H/W를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재해복구와 같은 인프라 솔루션을 비롯해 서버,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와 같은 주문형 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의 S3(Simple Storage Service)와 EC2(Elastic Compute Cloud), IBM은 각각 스토리지와 컴퓨팅 용량을 제공한다.
• Naas(Network as a Service)
통신 서비스 자원(I마이크로소프트, VPN, OSE등)을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대표적인 기업은 Verizon Telstra등이 있다.

 

(3) SaaS가 선행되고 IaaS, PaaS가 뒤를 잇는 트랜드
이 세가지 서비스, 즉 HaaS, PaaS, SaaS 중에 사용자들에게 가장 침투해 있는 것은 아마도 SaaS일 것이다. 종래의 S/W처럼 사전에 라이선스를 구입한 S/W를 기업 내의 컴퓨터에 설치해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로서 이용하는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이용 형태이다.
CRM/SFA 기능을 SaaS형태로 제공하는 Salesforce.com이 개척한 이 시장은 2004년 무렵부터 급성장과 함께 확대를 지속해 이제 오라클이나 SAP, 마이크로소프트 등 패키지 S/W 벤더에게는 큰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08년에 들어서 자주 듣게 된 클라우드 컴퓨팅의 상징은 아마존이나 구글이라는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IaaS, PaaS이고 그 선봉에 선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인터넷이 가능하고 신용카드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그것도 1시간에 10센트라는 대단히 낮은 비용으로 이용 할 수 있어 미국의 창업기업이나 개인 개발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서버나 스토리지 등의 하드웨어를 일체 구입하지 않고 처음부터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을 전제로 사업을 시작하는 기업도 있을 정도이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에는 가상세계 ‘SecondLife’를 운영하는 Linden Lab이나 최근 인기를 높여가고 있는 ‘트위터’등의 서비스를 전개하는 기업들이 많이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SecondLife처럼 비즈니스가 단기간에 급격하게 확대되는 것과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Computer Resource가 필요 할지를 사전에 예측하기가 곤란하고 정작 Resource를 추가하려 해도 자사에서 H/W를 조달해서 설정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없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면 비즈니스의 성장에 맞춰 필요한 만큼의 컴퓨터 리소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측이 어려운 피크타임의 트랜젝션에 맞추기 위해 사전에 필요 이상의 서버나 스토리지를 구입할 필요가 없게 된다. 반면, 필요할 때에는 고작 수 분 만에 Resource 추가가 가능하다. 클라우드 컴퓨팅, 특히 IaaS는 이와 같은 경우에 가장 효과를 발휘한다.
이러한 서비스들을 이용하면 자금이 충분치 않은 창업기업에게는 아마존이나 구글이 구축해서 운용하고 있는 세계적 규모의 IT 인프라를 이용해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커다란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4) ‘서비스’가 주역이 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주역은 하드웨어도 아니고 소프트웨어도 아니다. 바로 서비스이다.
현재 우리가 맞이하려고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는 서비스가 주역이 된다. 서비스 제공자는 자사에 있어서 다루기 쉬운 프로세서나 OS, Middleware를 선택하고 각각을 통합한 다음, 어플리케이션 S/W나 플랫폼 기능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말하자면, ‘서비스 제공자에 의한 수직 통합’이다.
제공자 측의 컴퓨터 시스템은 모듈화되어 있고, 수평 분업이라는 점에서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이용자는 제공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기만 할 뿐이므로 제공자가 각 모듈에 어느 벤더의 무슨 제품을 채용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하며 알 필요도 없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고 있는 수도나 전력 등의 공익 서비스가 어느 제조사의 기계 설비를 이용해서 공급되고 있는지를 신경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급되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오면, 어느 벤더의 제품을 이용해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지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5) 서버 가상화 기술
● 서버 가상화 기술
오늘날의 클라우드 컴퓨팅의 진전은 IA 서버의 가상화 기술의 진전에 의한 부분이 크다. 서버의 처리 능력은 매년 향상되고 있지만, 하드웨어가 갖춘 리소스가 반드시 최대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되지 않는 부분도 많다.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면 한 대의 서버로 마치 여러 대의 서버를 이용하고 있는 것처럼 작동시킬 수 있으므로 여러 사용자의 처리에 한 대의 서버로 대응 할 수 있다. 따라서 서버의 이용효율이 향상되고 낮은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능력의 데이터센터를 지금까지보다 적은 대수의 서버로 구축, 운용할 수 있으므로 전력이나 냉각비용 삭감, IT 장비의 설치공간 절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서버의 용량이 부족한 경우에는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생성한 가상머신을 프로비저닝(Provisioning)기술을 통해 추가하기만 하면 되므로 용이할 뿐만 아니라 신속하게 대응 할 수 있다. 스케일아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기술이다.
수년 전까지 IA 서버의 가상화 기술은 좋지 않은 성능이 지적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었지만, 현재에는 이러한 문제도 해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성능이 향상되고 있다. 또한 인텔이나 AMD 등의 칩 제조사가 프로세서 레벨에서의 가상화 기술 제공을 시작한 점도 크게 작용한다. 이러한 하드웨어 레벨에서의 가상화와 소프트웨어 레벨에서의 가상화가 함께 오늘날 가상화 기술의 진전에 기여하고 있다.
IA 서버용 가상화 소프트웨어에는 VMware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사용제품과 함께 오픈 소스 S/W인 Xen 등이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축에는 앞서 설명한 대로, 가능한 한 낮은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관점에서 Open Source S/W인 Xen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 기술을 채용하고 있는 제공자가 많다.

 

3. 인터넷 기업이 리드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컴퓨팅 혁명을 리드하고 있는 것은 Mainframe이나 Client/Server 시대의 주역이었던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의 IT 업계의 거인들이 아니다. 구글, 아마존, Salesforece.com과 같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클라우드 네이티스(Cloud Native)’한 인터넷 기업이다.
구글, 아마존은 검색엔진이나 온라인 서적 판매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구축한 대규모 컴퓨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고 있다.
Salesforce.com은 구글이나 아마존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서 힌트를 얻어, 기업용 업무 어플리케이션을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로서 제공하는 방법을 생각해내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나아가서는 이 업무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의 플랫폼 부분도 서비스로서 제공하는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렇게 클라우드 네이티브한 기업은 고성능, 고신뢰성을 추구한 서버 개발에 격전을 벌이는 컴퓨터 메이커들을 개의치 않고, 신뢰성이 낮은 저가의 범용 서버를 대량으로 사용해서 대규모 컴퓨팅 처리와 신뢰성이 높은 시스템을 실현하는 방법을 고안해내 컴퓨터 메이커에 충격을 주고 있다.

 

(1) 차세대 컴퓨팅의 지배자를 노리는 구글

① 잇달아 건설되는 거대 데이터 센터
2006년 이후, 구글은 전 세계에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잇달아 건설하고 있다. 그 투자액은 매년 증가 일로를 걷고 있으며, 2006년 약 19억 달러, 2007년 약 24억 달러, 2008년 2/4분기까지 약 15억 달러이다. 2007년에 발표된 4곳의 데이터 센터 건설계획에는 한 곳당 투자금액이 약 6억 달러에 이르며, 여기에는 건설비용, 설비비용, 컴퓨터 비용 등의 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구글은 철저한 비밀주의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의 수나 장소, 규모, 설비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그 이유는 데이터 센터의 운용능력이 자사에게 경쟁우위를 가져다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한된 정보를 근거로 대략적으로나마 그 전체 모습이 밝혀지고 있다.

 

② 전 세계적 규모의 인프라 구축이 의미하는 것
구글에서는 북미를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 몇몇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소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만이나 말레이시아, 리투아니아 등에 건설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사업의 확대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이 거대한 데이터센터 내에는 방대한 수의 서버가 수용되어 있다. 공식적인 수치는 발표되어 있지 않지만 전 세계에 총 100만대 이상의 서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구글의 일련의 활동이 의미하는 것은 결국 무엇일까? 물론 24시간 365일,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들어오는 수십억의 검색요청에 0.5초 이하로 응답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인프라는 사용된다. 그러나 그것뿐이라면 지금까지와 같은 범지구적 규모의 인프라는 필요치 않다. 그 해답은 구글이 차세대 사업전략으로서 착실히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③ 오피스 킬러가 될 ‘구글 Apps’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상용 서비스 형태로 처음으로 구현해서 제공하고 있는 것이 구글 Apps라는 SaaS형 통합 툴이다.
구글 Apps는 2006년에 시작되어 이미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까지 이용대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용기업은 50만 개 기업을 넘었고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수는 1,000만 명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무료버전을 이용하고 있는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비즈니스적으로 앞으로 유료버전 사용자를 얼마나 늘릴 수 있느냐가 포인트다.
기업에 널리 침투해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Office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란 간단치 않지만 가격 면에서는 상당히 매력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Office Standard 버전의 소매가격은 530달러를 넘지만,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1인당 연간 65달러다. 또한 기능이 추가되더라도 버전업 비용은 필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Office의 경우 200달러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는다. 물론, 구글 Apps에 마이크로소프트 Office와 동등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터넷에 액세스할 수 있는 환경만 된다면 어디서든 이용 할 수 있고 온라인에서 문서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있는 다른 동료와 공동 작업을 수행 할 수 있다는 또 다른 매력도 있다.

 

④ 구글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참여하는 이유
광고수입이 주용 수익원인 구글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참여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사용자의 웹 이용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현재 구글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전자메일 Gmail 뿐 아니라, 구글 Documents 모두 웹 어플리케이션이다. 매력적인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브라우저를 실행해서 웹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광고 조회횟수는 증가하고 그에 비례해서 구글의 수익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⑤ 휴대단말용 플랫폼 ‘안드로이드’로 노리는 것
구글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단말기로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PC뿐만이 아니다. 2007년 11월에 발표한 휴대단말용 플랫폼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앞으로 중요시하는 휴대광고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열쇠를 쥐고 있다. 안드로이드란, OS, User Interface, Middleware 등 휴대단말을 개발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S/W 스팩으로, 구글은 이를 오픈 소스로 무상으로 제공한다. 한편, 구글이 노리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축적해온 PC와 Windows와 동일한 관계를 휴대단말에서 실현하는 것, 즉 안드로이드를 ‘휴대단말업계 표준 OS’로 만들려는 것이다. 전 세계에 약 11억 명 가량 존재하는 PC 사용자에 비해 휴대단말 사용자는 약 33억 명이나 된다. 구글의 수익원인 광고를 휴대전화 사용자에게도 전송할 수 있다면 그만큼 비즈니스 기회는 늘어난다.

 

(1) SaaS에서 PaaS 제공자로의 전환을 꾀하는 Salesforce.com
SaaS 시장의 리더로 알려진 Salesforce.com 의 고객기업 수는 전 세계 51,800개사에 달한다. 2009년도 결산에서는 SaaS 전문기업으로는 최초로 연간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Salesforce.com의 SaaS형 CRM/SFA는 해외에서 델, 시티그룹, 시스코 등이 수만 명 규모로 이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약 65,000명이 이용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용자 수가 된 일본우정그룹을 시작으로 많은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동사가 앞으로 주력할 PaaS ‘Force.com”은 원래 동사의 SaaS형 CRM/SFA의 기반이 되었던 부분이다. PaaS 제공 이전에는 CRM/SFA 어플리케이션의 커스터마이징을 사용자측에서 가능케 하는 플랫폼으로서 제공해왔다.
PaaS로서 외부에 제공하기 시작한 다음에는 CRM/SFA와는 관계없는 임의의 어플리케이션을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를 마쳤다. 그 후 2008년에 들어서면서 이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UI를 설계, 개발할 수 있는 VisualForce 라는 새로운 기능도 발표하면서 더욱 매력적인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해졌다.
어플리케이션의 기반 부분을 외부 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API등과 세트로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자사의 검색엔진을 지탱하는 인프라를 외부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구글의 PaaS ‘구글 Apps’와 비슷하다.

 

4.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무엇이 변하는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IT 업계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실제는 방대한 수의 서버군과 이를 수용할 거대한 데이터센터 설비 및 웹 브라우저 등 인터넷 액세스 수단을 갖춘 단말이다. 얼핏 보면 현재의 컴퓨팅 환경과 그다지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그 규모, 유연성, 데이터처리 효율, 운용, 소비전력 등 모든 면에서 비용과 효율을 극한에 이르기까지 추구한 궁극의 컴퓨팅 모델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도래하면 현재의 IT 구축, 운용, 제공, 이용 등의 모든 면에서 변화를 요구하게 된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 시프트에 대응하지 못하는 컴퓨터 메이커, 서비스 제공자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살아남기가 어려울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도래에 따라 구체적으로 ‘무엇이 변하는가’를 그 변화의 징조와 함께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1) 벤더의 비즈니스가 변한다.
● 소프트웨어 벤더
이미 Package 어플리케이션 Vendor는 다가올 SaaS의 파도에 위협을 느끼고 종래 기업 내의 서버나 PC에 인스톨할 것을 상정해서 개발해온 S/W 형태를 재검토하도록 강요 받고 있다. 라이센스 판매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수익 모델이 되기 때문에 SaaS로의 전환은 단순히 S/W의 제공방법을 변경해서 끝낼 수 있을 만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IaaS나 PaaS의 등장은 한층 더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우선 필요한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맞는 라이선스 체계의 재검토다. 현재의 S/W 라이선스 대부분은 아마존 EC2로 대표되는 가상서버 환경에서의 이용을 상정하고 있지 않다. 또한 1개월과 같은 단기간 이용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
● 서버 제조사
수억 명의 사용자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컴퓨팅 파워를 자사의 힘으로 안정적으로 공급 할 수 있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만일 미래의 컴퓨터 소유자가 5개사 정도로 집약된다면, 서버 제조사의 전략도 어쩔 수 없이 큰 폭으로 방향전환을 해야 한다. 먼저 지금까지와 같이 기업 사용자에 대하 서버를 판매하는 비즈니스는 단계적으로 축소될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프로바이더 몇 개사만이 고객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미 델, HP, IBM 등 미국의 서버 제조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상정한 제품개발로 선회하기 시작하고 있다.
● 네트워크 장비 벤더
변혁을 강요당하는 것은 서버 제조사뿐만이 아니다. 이더넷 스위치나 서버 부하분산 장비 등을 제조, 판매하는 네트워크 장비 벤더에도 그 영향은 미친다.
구글이 완성된 서버를 외부로부터 구입하는 게 아니라 CPU나 메모리 등의 부품을 매집해서 직접 서버를 조립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고 그 수가 방대하므로 델, HP, IBM에 이어 전 세계 4번째 서버 제조사로 불리기도 한다. 구글이 서버를 자사에게 개발하는 이유는 여러 벤더의 사용제품이 비용이나 소비전력 등의 면에서 구글의 요구에 부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일반적인 기업에서의 이용을 상정해서 설계, 개발되어 온 이더넷 스위치나 부하분산장비 등의 네트워크 장비는 막대한 컴퓨터를 수용해야만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반드시 적합한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네트워크 장비 벤더에게 기회임과 동시에 위협이기도 하다.

 

(1) 시스템 통합 업체, 임대서버 사업자의 비즈니스가 변한다.
● 시스템 통합 업체
SaaS나 PaaS, IssS 등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단계적으로 기업에 침투해가게 되면 S/W 벤더, H/W 벤더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스템 통합 업체의 비즈니스도 크게 변화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시스템 통합 업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먼저 타격을 입는 것은 서버나 스토리지 등 H/W를 포함해서 시스템 통합 비즈니스를 전개해온 시스템 통합 업체일 것이다. SaaS, PaaS, IssS중 어느 경우도 기업 사용자가 H/W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점차 기업 사용자에게 판매할 H/W는 감소해갈 것이다. 특히 H/W 벤더의 판매 파트너로서 이익을 벌어온 비즈니스는 대폭으로 축소될 수밖에 업을 것이다.

● 임대서버 사업자, 호스팅 사업자
아마존의 가상서버 임대서비스 ‘아마존 EC2’나 ‘구글 Apps’ 과 같은 저렴한 요금 혹은 무료 서비스는 세계 각국의 임대서버 사업자나 호스팅 사업자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구글 Apps 엔진은 무료이지만 현시점에서는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그다지 깊게 침투해 있다고는 하기 어려운 파이썬에 한정되어 있어서 이용할 수 있는 개발자가 한정적이나 그러나, Perl이나 Java 등 다른 언어로의 대응도 진행되고 있고 ‘구글’이라는 브랜드에서도 장차 호스팅 사업자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히려 가까운 시일 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마존 EC2’족이 아닐까 싶다. 아마존 EC2는 구글 Apps 엔진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제약이 적고 Windows OS로의 대응도 시작됨에 따라 제공자에 고착화될 가능성이 낮다. 무료는 아니지만 요금은 충분히 저렴하고, 미국에서는 많은 웹 2,0 계열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이용이 진행되고 있다.

 

(1) 데이터 센터가 변한다.
오늘날 IT 벤더가 당면하고 이는 거대한 과제 중 하나로 그린 IT가 있다. 이것은 저전력, 열대책 등 지구환경에 친화적인 IT를 활용하자라는 사고방식이다. 그린 IT의 대상은 여러 갈래로 나뉘지만 다수의 컴퓨터 장비가 설치된 데이터센터 환경에 있어서 그린화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할 만하다. 또한 그린화의 추진은 전력 비용이나 장비의 냉각비용 절감과도 관련된다.
특히,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에 비해 방대한 컴퓨터 장비를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응한 데이터센터에는 전원설비나 장비냉각을 위한 공조설비 등의 ‘데이터센터 설비의 효율화’와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 등의 ‘데이터센터 장비의 효율화’라는 두 가지를 극한까지 추구하여 그린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을 것이며 열의 이동이나 배출의 최적화를 도모하면서 이용 가능한 전력을 최대한 소비할 수 있는 효율이 좋은 서버 배치가 이상적이다. 동시에 가능한 한 많은 컴퓨터를 채워 넣어 설비의 이용 효율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2) PC가 변한다.
복잡한 계산처리나 대용량 데이터 저장 모두 인터넷에서 수행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도래하면 사용자가 이용하는 단말의 모습도 변할 것이다. 단말에는 고속의 프로세서도, 대용량의 하드디스크도 불필요해지며 지금까지 주역이었던 고성능에 고가인 PC는 주역의 자리에서 끌어내려질 것이다.
대신에 주역의 자리를 차지하리라 예상되는 것은 ULCPC(Ultra Low‐Cost PC)또는 넷북이라고 하는 초저가 PC다.

 

(3) 웹 브라우저가 변한다.
이제까지 인터넷 서핑 도중에 갑자기 웹 브라우저가 비정상적으로 작동을 멈추면서 강제적으로 닫힌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인터넷 서핑 정도라면 브라우저를 열고 다시 접속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웹에서 중요한 메일을 편집하거나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서 중요한 문서를 작성하는 도중이었다면 일은 커진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는 브라우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브라우저에서는 안정적이면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정성과 보안이 더욱더 요구되고 있다. 또한 Javascript 기술을 이용한 Ajax 어플리케이션 등 고성능 웹 어플리케이션의 쾌적한 동작을 위해서는 브라우저의 고속화도 필요하다.
이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브라우저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있어서 클라이언트 측 플랫폼이 된다. 구글이 2008년 9월 베타 버전 제공을 시작한 독자적인 브라우저 크롬(Chrome)은 바로 이를 노리고 개발된 것이며 Mac OS X 버전이나 Linux 버전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공개될 전망이다.

 

5.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향해서 넘어야 할 캐즘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주목을 모으는 가운데, 이 새로운 컴퓨팅 모델이 갖는 의미에 관한 논의가 정부 레벨에서 활발해지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데이터 보호에 대한 우려 때문에 공공기관의 IT 프로젝트가 미국의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애국법에서는 ‘어떤 컴퓨터에 저장되고 있는 데이터라 하더라도 미국 내에 존재한다면 FBI, 혹은 정부당국은 조사권한을 갖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바로 이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뿐만이 아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점차적으로 ‘데이터는 어디에 보관되는지’와 같은 점에 논의의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규제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1)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보호법’ 제정 움직임
한편 미국 내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용 열기가 높아짐에 따라 사용자가 보다 안전하고 안심하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법 정비를 진행해야 한다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사용자가 자신의 PC에 데이터를 보관하는 것과 동등한 레벨의 보안을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와 같은 것이다. 이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데잍터 보호법’이라고 해야 하는 것으로, 앞으로의 서비스 보급에 따라 더욱 논의가 열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은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일반 사용자부터 정보, 민간기업으로 침투해감에 따라 법 정비, 특히 데이터 취급에 관한 법률 제정이 필요해질 것이다.

 

(2) 표준화의 필요성
현재 제공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중에서도 어플리케이션의 개발, 실행환경을 서비스로서 빌려주는 PaaS는 프로바이더가 제공하는 인프라나 개발언어를 이용하게 되면서 프로바이더에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PaaS를 이용하면 개발자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장벽이 큰 폭으로 낮아진다. 그러나 그 편리성을 대신해 OS나 Middleware에 대한 선택의 여지는 없어지고 플랫폼의 가용성이나 보안 등의 제어는 프로바이더에 위임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우려해서 미국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침투하면 웹은 폐쇄적인 세계로 역행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방식은 서비스의 관리용이성이나 성능을 담보한다는 면에서는 효과적이다. 그러나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서로 다른 PaaS로의 이식이나 상호운용성이 확보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PaaS보다는 고착화되는 정도가 낮은 IaaS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까지 프로바이더 각 사가 독자기술을 사용해서 구축해온 클라우드에 상호운용성을 요구하는 것은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미숙한 서비스일수록 만일의 서비스 다운이나 프로바이더의 폐업이라는 리스크에 대비해서 클라우드 간 상호운용을 실현하는 표준화가 필요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3Tera나 Elastra라는 벤처기업이 표준화를 향한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다. 또한 오픈 소스 S/W 세계에서도 클러스터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하는 프로젝트 ‘EUCALYTUS’가 시작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아마존의 EC2와 호환성이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오픈 소스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이다.
그렇지만 구글, 아마존, Salesforce.com이라는 주요 업체들은 어느 것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다. 클라우드 컴퓨팅뿐만 아니라 IT업계에 있어서 기술의 표준화는 대형 벤더의 참여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이것을 그리드 컴퓨팅 등 과거에 동일한 경위를 지나왔던 기술이 실증하고 있다. 앞서 나열한 모든 업체가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한 개 업체 이상 참여하지 않는다면 표준화라고 해도 내용은 없이 이름뿐인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3) 큰 변화는 개인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에서 시작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도래는 컴퓨터 업계에서는 앞으로 10년에 걸친 큰 패러다임의 변화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금새 일어나지 않는다. 장래적으로는 모든 IT 리소스가 서비스로 제공되는 ‘Everything as a Service’가 실현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기업 정보시스템의 모든 것이 갑자기 구름 저편으로 이행하리라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보안이나 신뢰성에 민감한 엔터프라이즈 시장보다는 오히려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부터 침투해갈 것으로 생각하는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검색 엔진이나 인터넷 전화, 블로그, SNS 등의 예에서 보듯이 최근의 인터넷을 이용한 서비스나 기술은 개인 사용자 대상의 시장부터 불이 붙어 기업 대상 시장으로 번져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가정에서만 사용한다면 기존 자산의 이행이나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 등에 고민할 필요도 없다. 수억 명의 유저에게 이용될 때 오류도 해소되고, 상당히 사용하기도 쉬워지며, 세련된 서비스가 되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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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0년 '조사연구' 제22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Open SNS 기술 동향

문경진 LG전자 연구원

 

 

1. 서론

 

최근 전 세계적으로 SNS 열풍이 일고 있다. SNS는 참가자가 서로에게 친구를 소개하여, 친구관계를 넓힐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 커뮤니티형 웹사이트로 누구나 자유로이 참가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존의 참가자로부터 초대가 받지 않으면 참가할 수 없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다. 자기의 프로필이나 사진을 공개하는 기능, 새로이 생긴 친구를 등록하는 어드레스 수첩, 친구에게 다른 친구를 소개하는 기능, 사이트 내의 친구만 볼 수 있는 일기장, 친구 간에 메시지 교환에 사용하는 게시판이나 달력 등의 기능이 제공된다. 유료 서비스도 있지만 대부분이 무료 서비스이며 사이트 내에 게재된 광고, 친구에게 책이나 음반 등의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만들어서 이로 인해 매상이 오르면 그 일부를 소개료로 징수하여 수익을 내는 모델이다. 2003년 즈음에 속속히 생겨나 대형 검색엔진 회사인 구글이 Orkut이라 불리는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를 개설하여 화제가 되었다. 관계 중심의 서비스가 Mobile로 확대되고 있으며 흩어져 있는 여러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기 위한 플랫폼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2. SNS의 배경

 

국내에서 SNS의 대표적인 싸이월드가 2009년 회원 2300만 명을 넘어섰고 20대 초반 한국 인터넷 사용자의 91%가 정기적 방문을 하고 있다.

 

해외의 SNS 중 현재는 페이스북에 1위를 내어주었지만 가입자 수가 가장 많았던 마이스페이스는 2005년 1년간 1,350%의 성장세를 이루었고 2008년 11월 회원 1.3억 명이었으며 2005년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이 5.8억 달러에 인수하였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페이스북은 2007년 5월 회원 4700만 명, 2009년 4월 2억 명으로 2007년 MS가 2.4억 달러를 투자하여 1.8% 지분 인수하였다. 트위터는 2006년 3월 마이크로 블로그 & 친구맺기(follower) 중심으로 생겨났으며 2009년 2500만 명(Star Marketing), 2월 3500만 달러 유치, 10억 달러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국내에서 싸이월드, 아이러브스쿨, PuppyRed, me2Day가 있으며 해외에는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Mixi, Bebo, 트위터가 있다.

 

SNS 서비스는 가상 주식 거래 서비스, 구직 서비스, 일대일 대출 서비스와 같이 기 구축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새로운 부가 서비스가 가능하고 Softbank Mobile, IBM, SUN, Cisco, Reuters, Nissan, Toyota, BMW 등이 Second life를 이용한 Promotion으로 효과적인 광고 수단이 되고 있다. 또한 입소문 마케팅, 위시리스트를 통한 고객 취향 파악, 신규 상품 기획과 같이 커머스 및 마케팅 혁신을 위해 SNS를 이용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 싸이월드, 모바일 마이크로 블로그 등 모바일 Killer Application으로 모바일 SNS로도 활용 된다.

 

소셜네트워크 소비가 3배 증가하면 광고가 2배 증가하며 Social website로 광고가 몰리고 있다. 최근 SNS 변화 추세는 기존의 2차원 서비스에서 탈피, 인간의 현실 세계에서 할 수 있는 사물 생성, 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 구성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즉, SNS 기술은 3D SNS 서비스로 변환, Mobile SNS로 서비스 영역 확장, Open Social Platform화로 진화하고 있다.

 

3. 기술에 대한 분석 및 평가

 

3.1 SNS의 특징

 

3.1.1 소셜 미디어 시대

 

소셜 미디어는 초창기 개인에 국한되는 개인 미디어 개념에서 탈피하여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 및 관계 형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참여’와 ‘공유’가 강조되는 ‘UCC동영상’이 인기를 얻었고, 다음에는 ‘개방’을 중시하는 ‘블로그’가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소통’을 강조하는 ‘SNS(Social Networks Service)’가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트렌드에 편승하여 블로그 또한 사회적(Social)인 요소를 가미하여 ‘소셜 미디어’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06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트위터는 초기에는 이용자들간 커뮤니케이션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었다. 이후 트위터는 개방성과 실시간 미디어라는 장점을 살려 소셜 미디어로서 명백한 지위를 차지하였고 점차 기업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트위터는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즉시성’이 가장 큰 특징으로 실시간 뉴스를 장점으로 하는 CNN보다도 더 빨리 특종을 전하여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에 활용하여 톡톡한 홍보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데미 무어나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연예인들이 독특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여 선풍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트위터를 활용한 고객 불만 대응 등 여러 기업들의 성공 사례까지 나오면서 전 세계 여타 기업들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소셜 미디어는 첨단 정보 통신과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전 및 융합에 힘입어 지속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3.1.2 개방화 및 신규 서비스를 통한 차별화 시도

 

인간 중심의 웹, 집단적 지성, 개방성, 참여형 등을 특징으로 하는 SNS는 디지털 시대의 본격 도래를 알리고 있다. 상호 의견을 주고받고 있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의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기존의 SNS들의 서비스는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거나 만들어 내는 것 보다 이미 알고 지내던 지인과의 관계를 강화시키는 보조적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주로 했다면, 최근 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SNS들은 지인이 아닌, 완전한 타인이었던 사람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 그리 힘들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링크인(LinkedIn)’의 경우, 지인의 지인, 즉 나와 관계는 없지만 나의 지인이 알고 있는 사람과 접촉하여 나의 지인으로 등록시키기에 매우 수월한 구조적 특징을 지니고 있어 업무용 네트워크 강화하기를 희망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3.1.3 SNS의 전 세계적인 활성화 및 분석

 

SNS가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게 된 계기는 2005년에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News Corporation)이 마이스페이스를 5억 8,000만 달러라는 거액에 인수하면서부터이다. 그 이전에도 SNS에 대한 관심이 크긴 했지만, 확실한 수익모델 부재로 인해 서비스 확산에 우려하는 시각이 강했다. 이 인수는 SNS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켜, SNS에도 무언가 있다는 관심을 확산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이용자들의 SNS 이용행태만 보더라도 사업자들이 왜 이렇게 SNS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이용자의 65%,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60%가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수에서도 국내 싸이월드의 경우 가입 회원 기준으로 2,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일본의 대표적 SNS인 믹시(mixi)는 1,0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마이스페이스의 전 세계 순 방문자 수(Unique Visitor)는 1억 954만 명(2007년 5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78% 성장했으며, 페이스 북의 전 세계 순방문자 수는 4,721만 명(2007년 5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2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 미국, 일본은 대표적인 SNS가 형성되어 있으며 주된 성공요인으로는 나라별로 국민적 성향에 기반 된 개인화 및 개방성을 독특한 문화코드에 접목하여 성공적으로 도입하였다.

 

 <중국과 일본>

말참견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취향을 겨냥하여 댓글 서비스에 주력한 Qzone은 이러한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파고들며 1위 바이두(검색엔진)을 추격하였다. 또한 일본 믹스는 사생활에는 보호하는 반면, 스타 및 취미 사에 대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마니아 층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

 친인척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 정서에 맞게 일촌 관계를 도입함으로써 가족 네트워크에서 확장하여 친구 및 지인으로 발전하는 형태를 가진 “싸이월드”는 미국의 인맥 구축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 보다 4년 앞서 론칭하여 월 평균 200억 페이지 뷰의 탄탄함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SNS 중 압도적인 1위에 있다.

 

 <미국>

합리적 개념의 미국적 사고방식에 따라 이용자의 나이, 학력, 연봉까지를 상세히 기록하고 공개할 수 있도록 유도한 ‘마이스페이스’는 마이스페이스 세대라는 Generation 애칭까지 생겨나며 트래픽 자체로는 구글의 2.5배가 되는 수준으로 확장하였다.

 

3.2 Mobile SNS

 

3.2.1 이동통신 서비스와 접목되는 SNS

 

Mobile SNS에 대한 밝은 전망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언급을 해왔지만, 최근 트위터가 보여주는 모바일 SNS의 성장은 이제는 '강 건너 불구경'으로 만 머물 수가 없게 되었다. SNS 성장세에 대한 여러 보고서 중 최근 발표된 eMarketer자료에는 전체 이동통신가입자 중 Mobile SNS를 사용하는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북미 SNS 시장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이 있지만, ComScore의 보고서는 스마트폰에서 접속하는 SNS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모바일의 관점에서는 의미가 큰 자료이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트위터의 접속 비율은 아직까지 2.9%에 불과하여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에 비해 접속율이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SNS는 시간 및 장소에 구애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에 잘 어울리는 서비스이다. 이러한 모바일 적합성으로 인해 SNS는 모바일로 그 서비스 기반을 넓혀 가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SNS 이용자 층을 점차 확대시키고 있다.

인포플랜트(InfoPlant)의 일본 SNS 현황 조사에 따르면 SNS 이용자 가운데 휴대 전화 없이 PC를 통해서만 이용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15.6%였던 반면, 유선 인터넷으로 연결된 PC없이

휴대 전화만을 통해서 접속한다는 사람이 38.7%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엠메트릭스(M:Metrics)에 따르면 미국과 같이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 이용률이 꽤나 낮은 국가에서도 3.5%에 이르는 가입자가 모바일 SNS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2.2 국내 모바일 SNS

 

국내 모바일 SNS를 이용하는 주요 연령층은 20대 초반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싸이월드가 29일 발표한 이용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싸이월드 이용자 중 여성의 비율이 65%로 남성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층의 경우 19세에서 24세까지 20대 초반 회원이 51%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선 싸이월드의 경우 여성이용자의 월 로그인 비율이 48%, 연령대 별 이용자 비율은 10대, 20대, 30대, 40대 이상 모두 20%에서 30% 내 수준으로 큰 격차가 없기 때문에 20대 초반 회원의 이용률이 높은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전체 인터넷 이용에 있어 남성에 비해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더욱 적극적인 여성이용자들의 성향이 모바일 인터넷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들이 실제로 2000년대 초반 싸이월드 열풍과 이후 네이트온의 급격한 성장세를 이끈 주인공 역시 다름 아닌 20대 초반 여성층이라는 사실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20대 초반 여성층은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욕구,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호응도와 충성도 등이 그 어느 연령층보다 강해 그간 국내 인터넷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SNS을 비롯하여, 최근 국내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는 한층 다양해진 모바일 인터넷 요금정책, 풀 브라우징, 스마트폰 등과 같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도 함께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SNS 성공의 핵심은 기존 유선서비스와의 연계성”이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유무선연계서비스 역량을 한층 고도화시키며,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 구현과 더불어 유선 싸이월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2400만 사용자들의 seamless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적극 지원해나가고 있다.

 

 3.2.3 주목 받는 신규 Mobile SNS 5

 

Mobile SNS는 승자독식의 법칙이 유난히 많이 적용이 되어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등이 대부분의 Traffic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App Store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계속 되어 지고 있다. 이러한 신규 SNS 중에 주목해야 할 서비스들에 대해서 Fierce Mobile Content에서 'Five mobile social networking apps you should follow'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소개하였다.

 

① Brightkite

Brightkite는 전형적인 위치기반 SNS로 이미 한번 소개를 했던 서비스이다. 09년 7월 현재 월 2백만명이 넘는 순방문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월 5천만개 이상의 SMS가 이루어진다. 앱스토어에서는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심플하고 직관적(intuitiv)인 인터페이스를 중요시하고 있다. 사용자는 Web이나 SMS를 통해서 서비스 체크인을 하며, 현재 상태나 위치 등으로 메모, 사진 등을 첨부하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다른 사용자들의 포스팅을 검색할 수 있다.

 

② Foursquare

Foursquare은 Dodge ball의 초기 개발자 Dennis Crowley와 Naveen Selvadurai이 공동 창업을 해서 초기에 주목을 받았으며, 역시 예전에 한차례 소개한 적이 있다. SNS를 게임과 접목한 서비스로 사용자는 자신의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새로운 뉴스나 멋진 장소 등을 공개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자신이 방문한 새로운 장소, 방문한 술집 수, 그곳에 있던 인원수 등에 따라 포인트를 획득하고, 일정 포인트가 되면 간부(mayor)가 된다.
미국 계정의 앱스토어를 통해 어플을 다운로드 받을 수는 있지만 실제 서비스되는 이통사의 휴대폰 번호가 아니면 서비스가 진행되지 않아 국내에서 체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새로운 유형의 SNS로 초반 주목 받은 것에 비해 비즈니스 성취율이 높지 않다.

 

③ Moximity

LBS와 친구 찾기등을 기본으로 하는 Mobile SNS로 젊은 층을 타킷으로 하는 명확한 서비스로, 사용자들이 자주 가는 클럽이나 행사장을 확인하거나, 자신만의 장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등과도 연동되어 다양한 SNS에 정보가 전송된다. 독점 광고 플랫폼을 통해 어플 내에서 광고를 노출시켜 사용자들의 방문지 선택지를 늘리고 시간대별, 타깃별, 지역별 광고 캠페인이 가능하다. 현재는 미국 Austin, Texas 지역에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④ Zensify

무료 lifestreaming 어플리케이션. 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Flickr, Digg, Delicious, Photobucket 등의 다양한 외부 서비스와 연계되며, 정보를 수집하고, 검색이 가능하다. 위 서비스들에 동시에 상태를 설정(simultaneous status updates)하거나 미디어 업로드가 가능하다.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들의 Main Topic들을 뽑아주어 어떠한 이슈들이 SNS에서 이야기 되는지 알기 쉽게 해준다.

 

⑤ Zhiing

Zhiing는 자신을 'no hassle, no social network way to message a location to anybody'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실시간 현재 위치, 지도 등을 Person2Person 모바일 메시지와 함께 전송함으로서 위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Public한 포스팅 보다는 지인들에게만 위치가 공유되기 때문에 Privacy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아이폰,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심비안, Windows Mobile 등으로 모두 포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특정 OS에 종속적이지도 않은 것이 특징이다.

 

3.2.4 아이폰 성공 사례 분석

 

루비콘 컨설팅(Rubicon Consultin) 사가 최근 아이폰 사용자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애플의 아이폰은 출시 직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갖가지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 기기가 대중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쳤는지에 관한 이야기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과연 아이폰은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되는가? 혹은 이 휴대폰이 산업계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미국 내 아이폰 사용자 460명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수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루비콘 컨설팅은 앞서 던진 질문의 실마리가 될 만한 조사 결과를 보여준다. 주목할 만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이폰의 사용자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아이폰의 No.1 기능은 이메일 읽기다. 흥미로운 것은 사용자들이 이메일 작성보다 이메일 읽기를 더욱 중시한다는 데 있다.

•아이폰 덕분에 모바일 브라우징 이용이 증가했다. 75%이상의 사용자가 예전보다 웹 브라우징을 더욱 많이 이용하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사용자의 50%는 과거 일반 휴대폰 이용자였으며, 40%는 기타 다른 스마트폰 이용자였다. 가장 많이 대체된 일반 휴대폰은 모토로라의 RAZR이며, 윈도우 모바일 및 RIM사의 블랙베리 이용자 역시 아이폰으로 기종을 변경했다.

•놀랍게도 아이폰 사용자의 1/3 가량은 세컨드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음성 통화 및 이메일 작성 등을 세컨드 휴대폰으로 해결한다.

•아이폰 사용자의 1/4 가량은 아이폰 덕분에 노트북 컴퓨터를 쓰지 않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노트북 대신 아이폰만을 이용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28%에 달했다.

•사용자 층이 젊다. 절반 이상의 사용자가 30세 미만의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15%는 학생들이다.

•아이폰 유저는 이미 애플의 소비자였다. 아이폰을 사용자 가운데 75%가 과거 iPod, 매킨토시 컴퓨터 등을 이용해 왔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통신요금은 늘어났다. 사용자들의 한달 평균 통신비는 약 24% 정도, 연간으로 따지면 약 228달러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AT&T는 아이폰 덕분에 연간 2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설문 결과가 암시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루비콘 컨설팅은 다음과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아이폰은 상대적으로 젊은 테크노필 소비자 층에 소구하는 제품이다. 그러므로 이 전화기가 보다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바로 그 한정된 소비자 층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이폰은 인접 시장을 어떻게 성장시키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맥에서 시작해 아이튠스 뮤직 스토어, 아이팟 등, 이미 애플의 제품을 사용해 온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 덕분에 애플은 휴대폰 시장이라는 신규 영역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AT&T는 애플 덕분에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지만, 동시에 이동통신사업자가 누려온 전통적인 권한을 더 이상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이동통신사업자는 소비자에게 어떠한 휴대폰을 제공할 지 결정해왔다. 그러나 아이폰의 성공은 그러한 역학의 역전을 보여준다. 말하자면 이동통신사업자 대신 휴대폰 제조사의 영향력이 확대된 경우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루비콘은 애플이 거둔 이 성공을 다른 휴대폰 제조사들이 재연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더불어 과거 PDA가 기치로 내걸었던 (그러나 실패로 귀결되었던) ‘노트북 대체’의 움직임이 부활하는 듯 보인다는 사실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이 조사를 통해 드러난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사용자들이 노트북 대신 아이폰을 이용한다는 점이었다. 만일 아이폰이 보다 대중화된다면 노트북 대체 현상 역시 가속화 될 것인가? 이 질문과 관련해서는 아이폰의 자매 기기 아이팟 터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노트북 업체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더불어 아이폰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이폰 소프트웨어 스토어에서는 3rd party 개발자들이 내놓은 아이폰용 소프트웨어들이 판매되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의 40%가 신규 소프트웨어 설치에 적극적인 만큼, 이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아직 아이폰은 기술적인 면에 밝은 젊은 사용자층이 중심인 제품이다. 개발자들은 모든 아이폰 사용자가 소프트웨어 구매에 적극적이지는 않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루비콘 컨설팅은 이 보고서의 결론이 애플의 경쟁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도 전망을 내놓았다. RIM이나 노키아 모두 애플의 아이폰과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회사는 역시 마이크로소프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은 현재 구글과 애플이라는 양대 산맥에 끼어 있는 형국이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시스템으로 압박해오고 있으며, 구글은 거의 무료로 모바일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제공하려는 중이다.

 

3.3 Open social platform

 

3.3.1 배경

 

SNS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두 가지 문제가 나타났다. 그 첫 번째는 서비스가 너무 다양해서, 사람들이 여기 저기 흩어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스턴트 메신저를 여러 개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그와 비슷한 문제가 있다. 결국 나의 지인들과 연결을 지속하려면 여러 서비스에 가입하고, 여러 사이트를 방문하면서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겼다.
두 번째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서로 온라인 상에서 간단한 소식이나 주고 받으면서 관계를 관리하고 확장하는 것이면 충분했지만, 이제 그것 만으로는 충족이 안 되고 사람들이 모여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요구함에 따라 이제 한 업체가 수 많은 사용자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

Data의 이동성은 최근 핫이슈가 되고 있는 단어이다.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같은 주요 SNS들은 사용자들이 자사의 사이트 내에서 형성된 데이터나 콘텐츠를 경쟁 사이트로 옮길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복수의 메이저 SNS에 가입한 유저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몇 번이고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서, 또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위젯이 여러 사이트이 데이터를 작용해 mashup이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데이터 이동이 필수적이다.

페이스북의 2007년 5월에 발표된 새로운 플랫폼은 페이스북을 빠르게 성장시킨 가장 큰 요인이다. 페이스북의 3rd party들은 페이스북의 자원과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웹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사용자들에게는 자신의 프로필에 이들을 추가하여 타인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픈 한달여만에 약 1,500개의 어플리케이션이 공개되면서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작업을 페이스북에서 해결하고 지인들과의 컨텐츠 공유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같은 초창기 SNS들은 그만큼 사용자 데이터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반해 구글, 야후, MS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은 SNS들이 고객들의 데이터를 콘트롤하거나 독점함으로써 자신들의 파워를 그만큼 제한시키는 데 불만을 가지고 있다.

이들 인터넷 서비스 3사는 모두 자체 SNS를 구축하는 데 많은 난관에 부딪혀 왔다. 따라서 이들의 다음 행보는 이메일, IM, 블로그를 통해 구축한 거대 고객 베이스를 이용해 SNS에 진입하는 것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구글은 SNS 애플리케이션을 공유하는 OpenSocial을 지원함으로써 페이스북의 힘을 약화 시키려 하고 있다.

 

3.3.2 핵심 개념

 

오픈소셜은 전세계 SNS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페이스북에 대항하기 위해서 구글에서 07년 11월에 내세운 개념으로 웹상의 SNS기능을 손쉽게 추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동API이다.

오픈소셜이 적용된 사이트들을 사용자들이 여러 사이트를 넘나들며 네트워킹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웹상에서 보다 강력한 소셜 네트워킹 능력을 갖게 되는것이다. 예를 들면 최근 SK컴즈가 구글의 오픈소셜에 참여하였는데 머지 않아 싸이월드에 구글애드센스 광고가 나갈 수도 있는 일이다. 최근에 싸이월드에서 유투브의 동영상를 감상 및 스크랩하는 기능도 오픈 되었다.

 

API는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 즉, 프로그래머를 위한 운영체제나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운영체제나 C, C++, Pascal 등과 같은 언어로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 때 윈도우를 만들고 파일을 여는 것과 같은 처리를 할 수 있도록 1000여 개 이상의 함수로 구성되는데, (API는 함수의 호출에 의해 요청되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이미 존재하거나 또는 연결되어야 하는 몇 개의 프로그램 모듈이나 루틴을 가짐.) 오픈 소셜은 미리 일정한 양식에 맞추어 제작된 함수 덩어리들을 개발자들에게 제작 공유하게 된다.

이것을 빌딩 블럭(building block)이라고 하는데, 오픈 소셜에 참여하는 개발자들은 제공되는 여러 가지의 빌딩 블럭들을 조합해서 응용프로그램이나 홈페이지 등을 손쉽게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쉬운 예로 홈페이지에 동영상을 변환해서 올리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든다고 하면 오픈 소셜에서 제공되는 '파일을 불러오는 빌딩 블럭', '동영상파일을 변환하는 빌딩 블럭', '자료를 업로드하는 빌딩 블럭'을 연결하고 약간의 추가작업을 하면 손쉽게 동영상 변환 어플리케이션이 완성이 되는 것이다.

오픈소셜이 적용된 사이트들은 Orkut, LinkedIn, Hi5, Plaxo, Ning, Friendster, 마이스페이스 등이 있고 싸이월드 등 국내 업체들도 최근 다수 참여하였다.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보자면, 네이버를 제외한 국내 시장점유율 5위권의 모든 업체가 오픈소셜에 참여하였다.

 

3.3.3 특징

 

오픈 소셜의 특징으로는 확장성, 사용성, 실용성이 있다.

 

- 확장성

동일 API를 사용한 사이트의 사용자끼리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소형사이트들도 저렴하고 손쉽게 광범위한 SNS기능을 구현 및 연동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웹 2.0에서 핵심 키워드로 대두되는 참여, 공유, 개방 등에 대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큰 의미가 있다.

 - 사용성
개발자의 사용성 측면에서 큰 혁신을 가져오게 할 오픈 소셜이지만 이는 비단 개발자에게만 있는 특혜는 아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같은 API를 사용한 프로그램은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배우기가 용이 해 질 것이다.

 - 실용성
개발이나 기획에 투입되는 자원을 효율적인 제어가 가능하므로 비용과 시간이 단축된다. 구글이 오픈 소셜 참여기업을 유치 할때도 이 부분을 많이 강조하였다.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하나를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어마어마한 개발비와 시간들을 줄일 수 있다니, 소규모 업체에서는 분명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소셜 웹을 놓고 벌어지는 온라인 기업간의 영역전쟁 가속화, 스팸 메일이나 쏟아져 들어오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변질 가능성, 구글의 온라인 시장 권력의 강화 등 오픈 소셜의 문제점이 있지만 구글의 오픈 소셜은 확실한 매력이 있는 프로젝트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3.4 기업의 활용 가능성

 

3.4.1효과적인 광고 수단

 

SNS는 초기에 광고 과가 의문시되었지만, 현재 해외에서는 ‘SNS에 광고를 게재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게재할 것인가’로 화두가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전 세계 SNS의 광고 시장도 2011년에 36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50%이상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어, SNS가 본격적인 기업들의 광고 매체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3.4.2 Commerce의 수단 및 마케팅 혁신을 위한 SNS

 

기업들 입장에서는 SNS를 단순히 광고를 게재하는 곳이 아닌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Compete에 따르면 입소문을 중시하는 소비구매 패턴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네트워크 서비스인 SNS의 활용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SNS 이용자 그룹을 하나의 시장으로 간주할 경우 SNS 그 자체가 일종의 유통 채널로 작동할 수도 있다. 사실, 이미 공동 구매의 형태로 국내에서는 SNS의 유통 채널화가 상당 수준 진행된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

 

나아가 SNS는 단순한 유통채널을 넘어서, 마케팅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시장이라는 것이 과거에는 일방적인 광고와 물량공급 등에 의한 공급자 주도로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소비자의 입소문, 상품에 대한 평가 피드백 등을 통해서 소비자 주도로 변해가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주도 시장에서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다가가야 할 필요가 있으며, SNS는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된다. SNS는 고객의 Needs 발굴, 제품 개발 등 전반적인 마케팅 혁신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4. 결론

 

지금까지 SNS의 특성 및 최근 몇 년간의 동향을 살펴보았다. 트위터, 블로그, 유투브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의 확산은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촉진한다. 이는 소비자 집단의 파워가 정보의 습득, 형성, 확산 측면에서 크게 향상됨을 의미한다. 즉, 권력의 중심이 점차 기업에게서 소비자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와 기업 간 관계의 근본적 변화에 기업이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하는 지가 중요해졌다. 소비자는 정보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을 둘러싼 정보 이해 관계자(Stake Holder)로 급부상한 것이다. 앞에서 살펴본 비즈니스 활용방안에서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SNS활용은 기업에게도 여러 가지 비즈니스적인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SNS는 기업 경영 활동의 어느 한 곳에서 발생하는 사건이 일부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순식간에 기업이나 브랜드에 영향을 주게 됨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 브랜드 관리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어 앞으로 기업들이 소비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발전해 나가느냐가 기업 브랜드 가치 제고 차원에서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기업이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기 위해서는 SNS를 통하여 사회와 소비자 측면의 변화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브랜드 관리 방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글로벌 기업들은 소셜 미디어를 고객과의 쌍방향 의사소통(Two-way Communications)의 채널로서 바라보고 이를 기업 전략 실행의 주요한 툴(Tool)로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반하여 많은 한국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는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전통적인 미디어 패러다임을 유지한 채 큰 변화의 흐름에 주목하기 보다는 SNS를 여러 매체 중의 하나로만 바라보고 있는 데 기인한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야기하는 변화에 기업이 어떠한 새로운 시각으로 소비자를 바라보고 대응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우리는 끊임없이 연구해야 할 것이다.

 

5. 참고문헌/관련문서

 

http://www.naver.com

http://www.nate.com

http://mobizen.pe.kr

http://www.designflux.co.kr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http://arg.co.kr)

http://www.acrofan.com/ko-kr/life/news/20090429/0000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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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

※ 이글은 한국조사기자협회가 연간지로 발행하는 2011년 '조사연구' 제23호에 실린 글임을 알립니다.


온-오프 융합시대 통합 뉴스룸

함석진 한겨레 미디어전략연구소장


요즘 언론사, 특히 신문사들의 고민이 깊다. 수입은 줄고 딱히 돈 벌 아이디어도 없는데, 계속 돈 들어갈 일만 늘어가고 있다. 웹 하나만도 일손 달려 허덕허덕하는 마당에 이제는 3S(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스마트TV)로 말해지는 스마트미디어까지 감당해야 한다.
광고나 판매수입으로 이어지지 못하지만, 독자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돈 들이고 품 들여서 모든 매체를 훌륭하게 운영하면 그만이다. 독자들은 만족할 것이고 그렇게 매체력이 커지면 돈은 어떻게든 따라온다.
문제는 다 잘할 여력이 없다는데 있다. 플랫폼 특성과 주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해 거기에 맞게 별도 기사도 생산, 편집하고 유통시킨다는 말은 먼 남의 나라 이야기로 들린다.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문과 전혀 다른 매체인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몇몇 언론사들도 완전히 분리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는 답이 안 나온다는 걸 알고 있다.

 

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어떻게든 작업의 많은 부분이 공유되는 통합 콘텐츠 생산-가공 단위를 구축해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비용측면 뿐 아니라, 콘텐츠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사람 없고 돈 없는데 서비스는 해야 한다면? 그렇다고 새 플랫폼에 올릴 기사 밸류 판단을 아르바이트생에게 맡길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외국 주요 언론그룹들은 그룹내 여러 신문, 잡지, 방송 등 이종 매체간의 통합룸까지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이렇다 할 온-오프 통합룸조차 못 만들어 내고 있다.

 

물론 모든 미디어 기업에게 통합룸 방식이 정답이 될 수는 없다. 또 통합룸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그것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 언론사들이 지향하는 온-오프 통합룸의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비용은 줄이면서 온라인 부분을 강화하자는 게 1차적인 목적이다. 물론 이때 신문의 체력을 빼앗지 않는다는 조건도 달려있다. 쉽게 말해 손 안 대고 코는 풀고 싶은 마음이지만 현실이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과욕은 성급함을 부른다. 진정한 혁신은 발에서 나오는 것이지 입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얼기설기 급조한 통합룸은 두 마리의 토끼(신문, 인터넷) 모두를 죽일 수도 있다. 더디 가더라도 하나하나 문제를 짚어가며 가는 방식이 오히려 가장 빨리 가는 길일 수 있다.

 

뉴스룸 아픈 기억들
 
닷컴 붐이 일던 2000년대 초만 해도 인터넷 뉴스를 다루는 조직은 되도록 따로 설계하는 게 일반적인 추세였다. 클라크 길버트 전 하버드대 교수는 그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사람 중 하나였다. 1990년대 말 하버드 경영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에서 그는 신문사의 온라인 담당 조직은 반드시 신문사 편집국과 완벽히 분리할 것을 주문했다. 빠른 의사결정, 관행을 깨는 사고방식, 결과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 등 세 가지를 온라인 성공의 핵심 요소로 보았는데, 그런 문화와 전혀 다른 디엔에이(DNA)를 가지고 있는 신문조직 속에서 이런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지 않았다. 국내 언론사들이 앞 다퉈 자회사 형태의 언론사 닷컴을 세우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그런 우려는 지금이라고 물 건너간 얘기는 아니다. 통합을 포기하고 오히려 온라인-신문의 완벽한 분리 운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언론사들도 있다. 노르웨이 최대 언론그룹인 ‘베르덴스 강(VG)’은 온라인과 신문을 두 개 회사로 분리해 운영하면서도 두 회사 모두 몇 년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펜 에길 멀티미디어 국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온라인과 신문은 태생적으로 완전히 다른 매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전혀 다른 작동방식과 조직이 요구된다. 이런 두 매체를 합친다는 발상은 두 매체를 모두 위험하게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따로 가는 게 비용 측면에서 더 경제적일 수 있다. 신문과 온라인 모두 뉴스를 다루기 때문에 다를 게 없다는 시각은 가파른 물살의 강물과 찻잔 속 물이 물이란 이유로 같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질적일 두 매체를 어떻게든 연결시켜보려고 노력하지 말고, 차라리 각각의 장점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라는 것이다. 온라인은 실시간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콘텐츠의 질도 높이는 방법으로 강점을 살리고, 신문은 깊이와 전망, 지면의 차분한 편집가치 등을 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우리나라 언론사들도 지금처럼 포털의 위세가 크지 않았던 닷컴 붐 시기만 해도 이런 전략에 가까웠다. 많은 비용을 들여 닷컴사 내부에 독자적인 콘텐츠 생산시스템을 구축했다. 신문처럼 주요 출입처에 별도의 기자들을 두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출입처 중복에 따른 혼란, 다른 논조의 기사 생산, 무리한 속보 경쟁에 따른 콘텐츠 신뢰 저하 등 예상하지 못한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 역시 결정적인 문제는 비용이었다. 닷컴버블이 터지면서 돈은 못 벌고 돈만 들어가는 이런 방식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었다.

 

이후 진행된 통합룸 논의의 한 축은 콘텐츠 생산과정과 운용을 효율화해 비용을 낮추자는 것이었다. 신문사들의 빠듯한 주머니 사정상 둘 다 잘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판명됐다. 애초 우리나라 언론사들이 인지하고 사용했던 온-오프 통합룸 개념도 적극적으로 두 매체에 대응한다는 의미보단 돈은 안 되지만 하긴 해야 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돈 안들이고 하는 방법을 찾자는 쪽에 가까웠다. 이런 비전략적이고 수세적인 접근 방식이 낳은 온-오프 통합 결과의 단면들은 이랬다.

 

“많은 언론사들이 그랬듯이 우리도 파견 형식으로 자회사 인력을 편집국 안에 두고 온라인 부서를 운영했다. 부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부국장급 기자를 부서장으로 뒀다. 그러나 역시 편집국 자체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온라인 부서장이 해당 부서에 온라인 기사를 직접 주문할 수 있도록 했지만, 해당 부서장과 기자들에겐 늘 귀찮은 가욋일이었다. 편집국장도 마찬가지였다. 사규를 바꿔서 편집국장이 온-오프 기사의 최종 책임을 진다고 명시했지만 그 뿐이었다. 모든 판단은 신문 위주로 이뤄졌고 늘 결정은 느렸다. 온라인 부서장은 늘 사이트 톱 갈이를 할때 늘 편집국장 눈치를 봤다. 편집국장은 사실 아침자 1면에 실렸던 기사가 하루 종일 사이트 톱으로 떠 있을 때 가장 흐뭇해했다.”(A사 전 편집국 기획담당 국장)
“낮 시간대에 기사 방에는 바깥에서 기자들이 보내오는 많은 정보 보고가 올라온다. 개중에는 신문용으로는 적당하지 않지만 조금만 손을 보면 훌륭한 온라인 기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보를 올린 기자들 상당수는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차라리 잘 묵혀서 신문에서 한번 다루기를 원한다. 기자들에게 온라인은 아직 정식 활동공간으로서 대접을 못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신문에 이름이 나야 기사를 썼다고 생각한다. 이러니 온라인 부서와의 인력 순환도 쉽지 않다. 온라인 부서 출신 인력은 기사 훈련이 안 돼 있다는 이유로 해당 부서에서는 받지 않으려 하고, 온라인 부서로 발령이 난 기자들은 보통은 물먹었다고 생각한다.”(B사 온라인담당 부국장 출신)

 

변화 그 힘든 싸움

 

시간과의 싸움인 편집국의 콘텐츠 생산-가공 과정을 감안하면 어떤 변화의 시도도 쉬운 일을 아니다. 차의 기름이 떨어져 가늘게 눈에 보이는데, 주요소 갈 시간이 없다는 말이 우스갯소리로만 들리지 않는다. 통합뉴스룸 성공을 위해서는 일상의 프로세스까지 좀 더 촘촘하고 정교하게 고민해야 한다. 유형별 기사 판단, 매체 배치 프로세스가 그중 하나다.
뉴스플렉스는 기사의 유형을 긴급-단독, 긴급-비단독, 비긴급-단독, 비긴급-비단독 등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사진 출처:
http://www.wan-ifra.org/articles/2011/05/25/streamline-your-newsroom-workflow-through-better-story-planning>


긴급이면서 단독인 경우는 아주 드물다. 큰 특종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어느 언론사도 1년에 몇 차례 경험하기 힘들다. 인터넷에 일부 사실로 예고편 같은 기사를 쓰고 최종 매체인 신문에 자세한 내용을 다루는 등 전략적인 접근도 가능하다. 긴급-비단독은 대형 사건 사고들인 경우가 많다. 당연히 SNS, 인터넷이 주로 활약하는 속보 싸움이 된다. 비긴급-단독은 주로 탐사보도물이 많다. 긴급-비단독, 비긴급-단독 모두 자주 볼 수 있는 기사는 아니다. 그밖에 나머지 기사들은 비긴급-비단독인데 언론사가 일상적으로 다루는 많은 기사들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 뉴스플렉스는 많은 언론사들은 너무 많은 기사를 긴급이나, 단독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고 이것들을 꾸미고 재가공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기사들은 여전히 신문에서만 다루려는 경향이 있는데 독자들의 판단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일부 언론사의 편집국 표정이다.
“아침에 단독이라는 표시와 함께 보고가 들어온 기사는 가치 판단에 프리미엄이 붙는다. 신문의 앞면으로 나가고, 단수도 커지는 경우가 많다. 독자의 관심도, 중요도 등으로 기사의 실제 무게를 달아보는 작업은 종종 무시된다. 단독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단독기사는 말할 것도 없이 신문용이다. 인터넷, SNS는 아예 고려 대상도 아니다. 그렇다고 기자에게 인터넷에 먼저 올리자는 말도 못한다. 단독을 놓친다는 생각에 기자의 사기가 떨어지기 때문이다.”(B사 전 경제부장)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사회부에서 한 기자가 단독기사라고 올렸고, 인터넷 뉴스팀에서는 엄청난 기사도 아니고 어차피 밤사이 알려질 가능성도 있는 기사이니 차라리 인터넷에 먼저 올리자고 했다. 사회부 데스크는 반대했고 결국 기사는 신문에만 실기로 했다. 기사는 밤사이 알려졌고, 웹에서 거의 모든 매체가 이를 다뤘다. 그리고 웹에서 기사를 몇몇 언론사는 밤사이 추가 취재를 해서 신문에는 좀 더 진전된 내용을 실었다. 아침에 보니 주요 신문 가운데 우리 신문만 웹에서 다 다룬 어제 얘기를 싣고 있었다.”(C사 편집부 기자)

 

 

 

매체 전략차원에서 여전히 신문이 핵심 자원인 것은 분명하다. 단독기사나 특종을 신문에만 싣는 전략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독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그나마 신문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단독 기사라고 무조건 대접을 해주는 신문사 풍토도 버려야 한다. 아직도 많은 언론사에선 단독기사 여부와 다른 언론에서 얼마나 기사를 받았는지를 주요한 특종상 심사기준으로 삼고 있다. 단독기사의 중요성은 강조하더라도 최소한 기사 판단은 좀 더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사 판단의 내부 기준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 해당 출입처 홍보실 직원과 기자실에서만 인정받는 기사를 단독이라는 이유로 지면을 낭비하고 독자를 우롱해서는 안 된다.

 

무차별적인 ‘단독기사 프레임’의 남발은 오히려 매체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일이기도 하다. 상당수의 단독기사는 가장 먼저 1보를 SNS로 올리고, 웹에서는 상보를 몇 차례 나눠서 실어주고, 지면에서는 깊이와 분석을 더한 내용으로 다루는 입체 전략을 쓴다면 훨씬 더 힘을 가질 수 있다. 독자로부터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는 전략은 기사의 품질을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아랫목에 몰래 묻어뒀다가 뻥 터뜨려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는 기사는 한 언론사에서 1년에 몇 개나 만들 수 있을까? 독자들은 누가 먼저 기사를 다뤘냐보단 어떻게 다뤘느냐를 기억한다. 요즘 독자들에게 ‘어떻게’는 훨씬 더 중요하고 실질적인 매체 평가 기준이다. 반면 매체의 속성상 디지털 미디어에서는 ‘누가 먼저’가 잘 드러나고 독자도 비교적 이를 잘 기억한다. 언론사의 매체력 평가 지표에 이제 웹의 영향력을 드러내는 각종 수치들이 반영되고 있고, SNS 리트윗 비중 등 새 지표도 계속 추가 되고 있다. 따라서 구성원들의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 통합뉴스룸은 달라진 구성원들의 생각, 그 단단한 기초 위에서 살짝 모양을 낸 방일 뿐이다.

 

통합뉴스룸 어떻게 갈까?

 

제대로 된 통합룸이란 차를 완성하기 위해선 어떤 부품과 공정이 필요한 걸까? 지금이라도 차분한 검토와 성찰이 필요하겠다.
세계신문협회-국제미디어기술연구협회(WAN-IFRA)의 뉴스룸 컨설팅 프로젝트 그룹인 뉴스플렉스(NEWSPLEX)는 성공적인 통합뉴스룸 구축을 위해 필요한 4가지 요소로 문화(Culture), 업무(Task), 사람(People), 시스템(System)을 들었다.
문화는 구성원들이 인터넷, SNS 등을 다른 매체로 인정하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신문의 종속변수로만 이해하고 있는지, 정말 신문의 미래가 통합뉴스룸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믿는지 등 조직 내부에 깔린 정서적 요인이다. 무시되기 쉽지만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 되기도 한다. 당연히 이 부분의 연료통이 비었다면, 기름부터 채워야 한다. 계속 강연에 노출시키고, 토론을 유도하면서 직원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스스로 믿는 것만큼 강력한 힘은 없다.

 

 

 

업무는 통합룸에 따라 변경된 직무의 범위와 책임 등을 재규정하고 명시하는 등의 일이다. 기존 뉴스룸에서 기자들은 신문에 글을 쓰고 마는 말 그대로 기자였다면, 달라진 뉴스룸에서는 서로 다른 플랫폼에 맞는 여러 버전의 기사를 생산하는 스토리텔러가 되어야 한다. 인터넷에 여러 차례 나눠 내보낸 기사를 바탕으로 분석과 다른 시각을 얹어 신문용 기사를 생산하고, SNS를 통해 독자들과 주고받은 제보와 팩트로 좀 더 업그레이드 된 기사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 요소는 기자들의 재교육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기자들은 더 이상 기사작성기와 사진을 찍는 정도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지난해 말 워싱턴포스트로 영입된 파워블로거 마크 루키는 “지금 기자들의 느끼는 스트레스도 타이프라이터가 편집국에 보급됐을 때 종이에 글을 쓰던 기자들이 느꼈던 그것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웹사이트 직업란에 스스로를 기자, 웹디자이너, 비디오작가, 프로그래머 등으로 적고 있다. 기자들에겐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무기, 즉 플래시나 동영상 촬영 및 편집, 간단한 프로그래밍 정도는 배워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언론사는 편집국과 전략파트, 인력관리 파트가 공동으로 디지털 교육프로그램 짜고 연중 내내 직원들이 원하는 기간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머지는 시스템이다. 현장에서 기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도 몇 번의 동작으로 간단하게 회사로 보낼 수 있어야 하고, 안에 있는 데스크들은 기자들이 보내온 기사들을 SNS, 인터넷, 신문 등 각 매체에 편리하게 내보낼 수 있어야 한다. 시스템은 한 마디로 쉽고 편리해야 한다. 또 작업공정이 물 흐르듯 진행되도록 잘 구축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인센티브 등 제도적 시스템도 정비해야 한다. “내가 왜 멀티형기자가 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당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라”는 막연한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통합뉴스룸은 1~2년 안에 완성되는 작업이 아니다. 지휘자가 달라져도 계속 미션을 발전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강제하는 내부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뉴스플렉스는 각 언론사 리더들은 이 4가지 항목들을 체크리스트 삼아 수시로 점검하고 처방도 신속하게 내리라고 주문한다. 정신 무장을 위한 강연이 필요한지,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한지, 인센티브가 필요한지를 파악해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조직은 다시 신문시스템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그건 여간해선 극복하기 어려운 관성이라는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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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