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것!

 

 

 

▲ 오승건 前 한국소비자원 부장 ⓒ SR타임스

 

 

돈을 좇으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일시적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계속 부자로 살지 못하는 것 같다. 돈은 집착의 대상이 아니라 성공하면 주어지는 대가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돈벼락을 맞아 부자가 된 사람은 행복할까? 외국의 사례나 우리나라 경우를 봐도 거액의 복권에 당첨돼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은 드물다. 흥청망청 돈을 쓰다 보면 시나브로 더 심한 불행으로 떨어진다.


대박의 행운도 관리할 능력이 있을 때 곁에 머물지, 그렇지 못하면 불행으로 이어진다.


행복한 부자가 되려면 돈을 버는 기술과 관리하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돈이 많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돈은 많지만 관리할 능력이 없으면 더 불행해진다.

 

 

쉬운’ 재테크를 조심하라


사람들은 날로 먹는 것을 좋아한다. 밥을 해도 뜸을 들여야 하고, 씨를 뿌려도 세월이 지나야 싹이 돋는데, 바로 돈이 되는 것을 요구한다. 주식도 기본지식의 선행 없이 ‘오를 종목’을 찍어달라고 한다.


고기 잡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고기를 잡아달라고 하는 격이다. 고기를 잡을 확실한 능력이 있으면 자기가 잡지, 목소리 높여 고기 잡는 법을 초보자에게 가르치면서 푼돈을 챙기겠는가.


세상에는 고수가 많다. 돈을 불리는 재주, 즉 재테크에 일가견을 가진 전문가와 고수도 밤하늘의 별처럼 많다. 고수 중에는 입으로만 고수인 사람이 있고, 이론으로만 고수인 사람도 있다.


땅을 사두면 부자가 될 것이라고 눈 먼 투자를 부추기는 기획부동산업체의 전화가 수시로 걸려온다. 부자가 되는 비밀을 알려주겠다며 비용을 요구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재테크에는 왕도가 없다. 왕도가 있으면 조용히 돈을 벌지, 당신에게까지 천기를 누설할 까닭이 없다.

재테크를 하려는 사람이 늘어나자 그런 기술을 알려주는 교육시장도 커지기 시작했다. 족집게 주식교육, 재무컨설팅, 부동산투자, 미술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 등 다양한 강좌가 열린다.


돈 버는 것을 가르쳐주는 재테크강연장의 분위기도 주제와 주최측에 따라 차이가 많다. 경제 전반을 다루는 강연회, 대박 나는 종목을 찍어주는 강좌, 황금알을 낳는 벤처사업 설명회 등 다양하다.

 

 

< 출처 : SR타임스 >

 

 

대박과 ‘쉬운’ 재테크를 말하는 강연장은 대체로 분위기가 어둡다. 교육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옷차림은 칙칙하고 눈이 충혈된 사람들이 많다. 강사들은 한결같이 비싼 옷을 차려 입었지만 왠지 모르게 믿음이 안 간다.


반면 자기계발 강좌나 금융교육 강연장에 가면 건강한 에너지가 넘친다. 강사의 강연은 물론 교육생의 열정과 태도에 감동받는다.


스스로 돈과 시간을 지불하고 참여하는 교육생이 많은 강연장은 밝고 경쾌하다. 교육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에 생기가 돈다.


유료강좌는 서울에서도 강북보다는 강남에서 많이 열린다. 강북에는 강좌가 개설돼도 최소수강인원이 모집되지 않아 폐강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몇 만원의 교육비와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강사의 동일한 강좌가 강남에서는 인기인데 강북에서는 폐강된다.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는 이유 중 하나다.


부자들이 몰라서 배우러 다니는 것은 아니다. 아는 것을 확인하고 혹시 자기가 모르는 새로운 정보가 있는지 확인하러 다닌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교육도 마찬가지다. 시간 내고, 교육비 내고 들으러 다니는 사람이 계속 다니므로 전문성이 쌓인다.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남이 잡아주는 고기를 먹기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 기초는 다지기 싫고 돈만 탐날 때 인생은 꼬이기 시작한다. 세상에 쉬운 재테크는 없다. 있다고 말하는 사람을 조심하라.


 

#오승건은 누구?

 

20여 년에 걸쳐 소비자 분야와 미디어 부문에서 일했다. 최근까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에서 근무했다. 소비자문제 전문가, 시인, 칼럼니스트, 유머작가, 리더십강사, 재테크전문가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생생한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딱딱한 소비자문제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가공·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터넷이 걸음마를 시작하던 2000년부터 'a-player', 'clicat', '한국소비자원 이메일링 서비스' 등 각종 인터넷매체에 칼럼을 연재해 소비자주권시대를 여는데 일조했다. 저서로는 ‘소비상식사전 정말 그런거야?’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등이 있다.


오승건 전문위원 osk@kc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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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한국조사기자협회 취재팀 press@jo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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