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최우수상>

 미군의 빈 라덴 사살 사건에 대한 아쉬움

 

권미금 서울여자고등학교

 

 

9•11 테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 특수부대에게 사살됐다. 미국인들에게는 안심이 되고 기뻐할 일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특별성명을 가져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2001년의 테러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을 죽이든 살리든 잡으라고 했다. 10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은 잠시 멈춰졌다. 2001년 테러를 시작으로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테러와 전쟁으로 희생되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나오게 된 원인으로 오사마 빈 라덴을 꼽을 만하다. 미국에서는 이런 테러범에게 죽음으로 응징하는 것이 알맞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사살 과정과 당시의 상황에 대해 사실이 아닌 보도들이 많다. 또 미국의 빈 라덴 사살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우선 빈 라덴이 테러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미국정부는 파키스탄 정부에 통보도 하지 않고 빈 라덴을 사살했다. 그리고 미군 특수부대는 빈 라덴을 사살한 후 그의 시체를 급하게 수장해버려 진짜 빈 라덴이 맞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다.

 

전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테러범이 10년 만에 살해되었지만 마냥 잘됐다고 축하하기에는 힘든 부분들이 있다. 먼저 부시, 오바마 대통령이 말한 ‘정의’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가져온 엄청난 테러의 배후라고 하지만 아직 확정이 된 것이 아닌데 말이다. 정의는 바르고 의로운 일이다. 그런데 비무장 상태였다는 빈 라덴을, 아직 테러의 배후로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그를 사살한 것은 정의가 실현됐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미군특수부대는 비무장 상태인 그를 생포하여 재판을 통해 2001년 테러의 배후임을 밝히고 사형을 하든 벌을 내렸어야 했다. 그런 절차를 뛰어 넘고 바로 사살한 것은 올바른 판단은 아니었던 것 같다.

 

또 미국이 빈라덴을 파키스탄 정부에 통보도 하지 않고 바로 사살했다는 점이다. 미군 특수부대는 그에게 무차별적인 사격을 했고, 마지막에는 확인 사살도 했다고 한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빈 라덴은 비무장 상태였고 아직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그런데 통보도 없이 무차별적인 사격으로 빈 라덴을 사살한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이런 미군의 행동은 합법적이지 못하다. 이번 빈 라덴의 사살 사건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법을 어기는 것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보일 것이다. 폭력을 폭력으로 막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을 야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빈 라덴이 미군에게 사살된 후 급히 수장되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미국은 빈 라덴을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를 살해하고 나서 급하게 수장을 한 것은 이상하다. 그를 죽였다고 했을 때 가장 큰 증거가 되는 것이 시체인데 그 증거를 급하게 수장해 버렸다.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하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진짜 빈 라덴이 사살된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혹이 생기기도 한다.

 

오사마 빈 라덴은 미군 특수부대에게 사살당했고 미국정부는 이 사건을 정의가 실현됐다고 본다. 하지만 그가 그의 부인을 인간 방패로 썼다는 등의 많은 발표들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의 시체는 곧바로 수장되어 남아있지도 않다. 3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테러범이지만 그로 인해 미국에서는 많은 전쟁을 일으켜 더 많은 사람들의 피해를 불러왔다. 이렇게 봤을 때 미국이 주장하는 정의 실현이 이루어졌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빈 라덴의 사살 소식에 축하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를 애도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는 재판에서 인정된 테러범이 아니고 미국에서 발표하는 정보에는 거짓들도 있다. 그들이 떳떳하지 못한 점이 있기 때문에 거짓 정보를 발표하고 빈 라덴의 시체를 급하게 수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파키스탄에 통보를 하지 않은 것도 그렇다. 이렇게 사살을 했기 때문에 언제 또 다른 테러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미국의 조금 더 신중한 판단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블로그 이미지

한국조사기자협회

사단법인 한국조사기자협회는 1987년 국내의 신문, 방송, 통신사의 조사, 정보, 자료, DB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기자들의 모임으로 출범하여, 2009년 회원들의 연구활동에 기초한 신문 및 방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였으며, 언론공익활동으로 신문논술대회, 조사연구 발간, 세미나·토론회, 보도연감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언론단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