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으면 실패가 아니다

 

 

▲ 오승건 前 한국소비자원 부장 ⓒ SR타임스

 

 

실수하거나 실패한 뒤에는 크고 작은 아픔이 따른다. 조심하지 않아 잘못하는 것이 실수, 일을 잘못해 그르치는 것이 실패다. 실수와 실패는 어쩌면 성공의 또 다른 이름인지도 모른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기듯, 성공의 빛은 실수와 실패의 그림자를 거느린다. 실수와 실패를 모르고 성공할 수가 없다. “한 번 실수는 병가(兵家)의 상사(常事)”,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유명한 격언이 그것을 증명한다.
 
한 번 실수는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두 번 실수는 패가망신에 이르기 쉽다. 실수와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 같은 실수는 두 번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지만 실패도 하루아침에 찾아오지 않는다.

성공과 실패의 결과에 이르기까지는 여러 가지 신호가 온다. 그러한 신호를 잘 감지하기만 해도 대처 가능한 시간과 방법은 충분하다. “방귀가 잦으면 똥 싸기 쉽다”는 적나라한 우리나라 속담이 그것을 증명한다.
 
민망스러운 방귀의 신호를 제대로 읽으면 낯선 곳에서도 큰 변을 당하지 않는다. 쾌적한 화장실에서 대변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지진이 나기 사나흘 전 지진을 감지해 위험에 대처하는 물고기도 있다. 홍수가 나기 전에는 쥐떼가 먼저 움직인다.

유비무환의 실패학
 
성공학이 있듯이 실패학도 있다. 노동재해 분야에서 실패의 발생확률을 연구한 하인리히는 ‘1:29:300의 법칙’을 완성했다. 즉 한 건의 중대재해 속에는 29건의 작은 정도의 재해가 있고, 그 속에는 인명피해는 없지만 깜짝 놀랄 만한 300건의 사건이 있다는 것이다.
 
실패학을 연구하는 일본의 하타무라 요타로는 “한 건의 신문기사로 실릴 만한 설계의 실패 속에는 29건의 소소한 클레임 정도의 실패가 있고, 그 속에는 300건의 좋지 않다고 생각되는 미리 인식된 잠재적 실패가 있다”는 것을 연구했다. 그는 사회적 차원에서 실패를 살리는 시스템이 조직될 수 있다면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것이고 확신하면서 실패학을 연구해 전파한다.
 
한 번의 실패는 영국 최고의 은행도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1995년 영구 최고의 은행인 베어링스를 파산시킨 사람은 당시 나이 서른도 되지 않은 닉 리슨이었다. 런던가 빈민가 출신으로 고졸 학력인 닉 리슨은 베어링스은행 싱가포르지점에 파견돼 고위험 파생금융상품 거래에 손을 대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1993년 닉 리슨은 싱가포르지점 수익의 20%를 혼자서 벌어들이는 등 높은 성과를 올려 초고경영자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몇 년 뒤 투자실패로 14억 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 손실을 입혀 232년 전통의 명문 베어링스은행을 도산시켰다.
 
불법주식 거래로 은행을 파산시킨 닉 리슨은 3년 6개월의 감옥생활 끝에 석방됐고, 그는 유명강사로 초빙을 받았다. 성공한 것이 아니라 실패했기 때문에. 14억 달러짜리 거대한 실패경험을 수십만원 혹은 수백만원의 강연료로 아주 저렴(?)하게 공유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타산지석으로 삼으려는 기업체가 많고 예방주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생은 실수와 실패의 연속이다. 실수와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실패한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실수와 실패는 중요한 사회적 자산이다. 나의 실패가 다른 사람에게는 실패에 이르지 않게 하는 신호등이다.
 
성공자의 말 vs 바보의 말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안 한다”, “못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우리는 사실 자기가 어떤 말을 하고 사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떤 말을 하는지 한시간만 녹음해 들어보라. 깜짝 놀랄 것이다. 긍정적인 말보다는 부정적인 말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성고한 사람들이나 부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과 바보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은 다르다. 당신은 문제가 생기면 “이쯤이야!”라고 외치는 가, 아니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라고 중얼거리는가. 문제가 없는 삶이 도리어 문제다.
 
고 정주영 회장은 직원들이 “그것은 불가능하다”, “안 된다”고 변명을 늘어놓을 때 “해보기나 했어?”하고 호통을 쳤다. TV광고에도 나온 것처럼 정 회장은 울산 미포만의 사진과 거북선이 인쇄된 지폐를 가지고 외국인 선주를 설득시켜 계약을 따냈다.
 
실패자들은 해보지도 않고 안 되는 이유를 수십 가지 늘어놓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왜 가능한지 생각한다. 안 되면 될 때까지 행동한다.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다른 방법으로 도전한다.
 
‘이미 늦은 때’란 없다
 
보통사람들은 늦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지만 성공자들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 시작한다. KFC의 창업자 커넬 샌더스는 65세 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닭튀김을 만들자”라는 목표를 정하고 3년 넘게 전국을 돌아다녔다. 무려 1009곳에서 거절당하고 1010번째 찾아간 레스토랑에서 첫 계약을 따냈다.

 

 

< 출처 : SR타임스 >

 

 

이렇게 출발한 KFC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 1만 3300여곳의 매장을 가진 세계적인 프랜차이즈기업으로 성장했다. KFC에 가거든 가게 앞에 서 있는 뚱뚱한 샌더스 할아버지의 도전정신을 배워라. 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
 
성공은 자기가 믿는 만큼 이룬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나쁜 결과가 생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결과를 낳는다. 마음밭에 희망과 긍정의 씨를 뿌려라.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은 농사 이야기를 넘어서는 교훈을 담고 있다. 운명을 만드는 생각의 씨, 말의 씨는 종자 값이 들지 않으므로 많이 뿌릴 수 있다. 무제한 공짜다.
 
좋은 생각, 좋은 말이 당신의 미래를 만든다. 성공하고 행복해지고 싶으면 행복의 말, 긍정의 말과 친해져라. 오늘 힘들더라도 세상을 탓하지 마라. 세상은 우리를 가진 적도 없으므로 버리지도 않는다. “지금 당장 해보자”, “제게 맡겨 주세요”, “별 것 아니네”, “그 쯤이야 나는 할 수 있어” 같은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말을 생활화하라.
 
컴퓨터 초기화면과 휴대폰 초기화면에 긍정적인 말을 설정해 하루에도 수십 번 보고 또 보라. 어느 순간 성공마인드, 부자마인드로 무장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오승건은 누구?

20여 년에 걸쳐 소비자 분야와 미디어 부문에서 일했다. 최근까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에서 근무했다. 소비자문제 전문가, 시인, 칼럼니스트, 유머작가, 리더십강사, 재테크전문가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생생한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딱딱한 소비자문제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가공·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터넷이 걸음마를 시작하던 2000년부터 'a-player', 'clicat', '한국소비자원 이메일링 서비스' 등 각종 인터넷매체에 칼럼을 연재해 소비자주권시대를 여는데 일조했다. 저서로는 ‘소비상식사전 정말 그런거야?’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등이 있다.
오승건 전문위원  osk@kc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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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한국조사기자협회 취재팀 press@jo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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