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가게엔 무슨 일이...

 

 

 

▲ 오승건 부장/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 ⓒ SR타임스

 

 

너 자신을 알라”는 아테네 출신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한 것으로 유명한 말이다. 자기 자신을 알고고 한다면 자신을 향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 경험을 학문을 탐구하는 것일 수도 있고, 삶의 과정일 수도 있다.

 

 

< 출처 : SR타임스 >

 

동양에서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회자된다. 중국의 사서 중 하나인 대학(大學)에 나오는 말이다. ‘수신’은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하도록 심신을 닦음을, ‘제가’는 집안을 잘 다스려 바로잡음을, ‘치국’은 나라를 다스림을, ‘평천하’는 온 천하를 편안하게 함을 뜻한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는 세상사를 다스리는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으며, 단계를 밟아가야 이치를 깨닫고 이치에 그르지 않으며 순리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소비생활에서도 금과옥조로 통한다. 내가 사는 동네에 무엇이 있는지 아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시간을 내서 집 주위를 살펴라. 슈퍼마켓은 어디에 있는지, 주인의 성향과 주력품목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 지도에 그려 넣어라.
 
살고 있는 동네부터 제대로 알아라
 
소비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은 전부 정보탐색의 대상이다. 수신제가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은 이사하자마자 이웃들에게 정보를 탐색하는 것이다. 공산품을 사러 갈 때는 어디를 이용하는지, 식품을 구입할 때는 어디로 가는지, 아이들 학원은 어느 곳을 이용하는지, 금융기관 우체국 병원 등은 어디에 있는지 알고 합리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리적 기준으로 판단해 마음에 들지 않는 곳, 고객을 우롱하는 점포는 다시 이용하지 않는 단호함이 필요하다. 그런 점포를 가깝다는 이유로 욕하면서도 이용하면 고객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좋은 제품은 사고, 나쁜 제품은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소비자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이웃의 도움과 스스로의 발품으로 내가 사는 동네의 생활쇼핑지도를 그린 뒤에도 계속 확대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네 가게는 생로병사하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새로 생겼다 흥하고 망하는 주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같은 품목이라도 가게마다 가격이 다르므로 상품을 구입하기 전에 비교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도 이런 생활경제를 가르쳐야 한다. 시간・가격・위험요소 등을 고려해 좋은 상품을 선택하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500원을 아끼기 위해 버스 타고 장보러가면 시간과 교통비가 추가돼 도리어 손해다.
 
동네에서 다른 곳으로 갈 때 교통비를 줄이는 방법도 고려사항이다. 마을버스・시내버스・지하철・택시를 이용하는 것의 장점과 비용은 각각 다르다. 상황과 경우에 따라 최선의 선택이 가능한 경험과 지식을 머릿속에 떠 올릴 수 있어야 한다.
 
대형마트는 ‘단골’이란 개념이 없지만 동네슈퍼마켓은 단골손님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동네슈퍼마켓을 이용 할 때는 단골손님으로 각인시켜 혜택을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제대로 된 상품정보를 얻어 같은 값의 더 좋은 제품을 구입하고 활용하는 것이 생활을 풍요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오승건은 누구?

20여 년에 걸쳐 소비자 분야와 미디어 부문에서 일했다. 최근까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에서 근무했다. 소비자문제 전문가, 시인, 칼럼니스트, 유머작가, 리더십강사, 재테크전문가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생생한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딱딱한 소비자문제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가공·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터넷이 걸음마를 시작하던 2000년부터 'a-player', 'clicat', '한국소비자원 이메일링 서비스' 등 각종 인터넷매체에 칼럼을 연재해 소비자주권시대를 여는데 일조했다. 저서로는 ‘소비상식사전 정말 그런거야?’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등이 있다.

오승건 전문위원  osk@kc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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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한국조사기자협회 취재팀 press@jo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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