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칼럼은 문화일보  [오피니언] '오후여담'을 옮긴 것을 밝힙니다.

 

 

 

출처: 문화일보

 

 

박현수 조사팀장

 

건강을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다이어트다. 비만으로 인해 당뇨병과 고지혈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성기능 장애, 관절염, 암 발생과도 연관이 있다. 이 같은 연유로 다이어트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이 돼 버렸다. 그러나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실패한 이들은 약물을 이용하거나 시술도 서슴지 않는다. 다이어트 종류와 방법도 다양하다. 하루 한 끼만 식사하는 간헐적 다이어트,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한 가지 식품만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성공해 화제가 됐던 사우스비치 다이어트, 고기 등 육식을 주로 섭취한다 해서 이름 붙여진 황제 다이어트, 구석기 다이어트….

 

최근 버터가 품귀 현상을 빚고 삼겹살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고지방·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열풍 때문이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논란이 뜨거워지자 마침내 의학 및 건강 관련 5개 전문학회까지 나섰다. “고지방·저탄수화물 식사는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오히려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지난 26일 발표했다.

 

비만은 단순히 많이 먹어서 생기는 게 아니다. 잘못된 식습관이나 몸의 기운이 떨어질 때, 스트레스가 많을 때도 발생한다. 때만 되면 등장하는 다이어트 열풍에는 공통점이 있다.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 또 영양결핍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성 등 부작용도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열풍에 현혹되지 않고 균형 잡힌 식단에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운동이 기본이다. 이 세 가지만 잘 지켜도 비만은 찾아오지 않는다. 쉬운 것 같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오죽하면 ‘고시 패스’보다 더 어렵다는 말까지 나올까.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비만 기준을 세계 기준에 맞춰 완화하자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체질량지수 30 이상을 비만으로 지정하는 세계 기준에 반해, 우리나라는 25 이상을 비만으로 인정하고 있다. 비만인을 지나치게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 기준으로는 비만이 아닌 건강한 국민까지도 다이어트 열풍에 동참하게 만들고 있다. 

 

 

그나저나 지금처럼 ‘저탄수화물·고지방 다이어트’ 바람이 계속된다면 가뜩이나 소비가 줄어들어 남아도는 쌀 소비는 또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

 

문화일보 2016-09-20 게재.
 
(편집=한국조사기자협회 취재팀 press@jo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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